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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14 Honda NSX 2016.jpg
위는 2세대, 아래는 1세대
1 개요
렉서스 LFA, 닛산 GT-R과 함께 일본 슈퍼카 고산케의 일축을 담당하는 차
혼다 그 자체
혼다가 1990년부터 2005년까지 1세대, 2016년부터 2세대를 제작, 판매하는 미드십 후륜구동 스포츠카. [1]
혼다가 1984년에 만든 선행 미드쉽 차량 UMR(Underfloor Midship Rear-drive)이 그 기원이며, 이후 혼다 NSX와 경 스포츠카인 혼다 비트로 계보가 갈리게 된다. 미드십으로 엔진을 배치했다는 것만 다르지, FR인 S2000과 더불어 혼다에서는 정말 보기 드문 뒷바퀴굴림 차량이다.[2] 2017년식 기준으로 NSX를 제외하고 혼다에서 나오는 뒷바퀴굴림 차량은 "꼬마 NSX"라고 불렸던 비트의 후속 모델인 혼다 S660 하나뿐인데, 그 미드쉽 계보의 큰집뻘 되는 차량.
2 역사
2.1 1세대 (1990~2005)
사진은 1세대 아큐라 버전
혼다가 자신들의 기술력과 똘끼, 그리고 일본의 버블 경제 시절에 넘쳐나던 돈을 퍼부어서 만들어 낸 자동차다. 세계의 유명 스포츠카들과 대결하고 싶다는 혼다의 욕심에 의해 개발되기 시작한 NSX의 개발 과정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지만, 그럼에도 혼다는 뚝심 좋게 NSX의 개발을 밀어붙였다.
거기다 혼다는 일본의 F1 드라이버 나카지마 사토루를 테스트 드라이버로 쓴 것도 모자라서 아일톤 세나를 통해 NSX를 테스트한 후 다시 고쳐 나갔고, 미국의 유명 레이서 바비 라할까지 테스트 드라이버로 쓰는 대인배짓도 서슴치 않았다. 물론 이렇게 레이서들의 의견을 반영해 차를 고쳐 나가는 만큼 돈과 시간은 더욱 깨져 나갔다. 버블경제 시절의 넘쳐나는 돈과 혼다의 똘끼인지 뚝심인지 모를 추진력이 아니었다면 개발 과정이 지속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NSX는 여러 장점을 가진 차로 완성된다. 알루미늄 모노코크 보디를 통한 초경량화의 실현, 거의 슈퍼카에 가까운 급수로 분류되는 자동차임에도 승차감 같은 건 장식입니다인 동급의 차들에 비해 아주 안정된 승차감, 강력하지만 그만큼 까탈스런 야생마같은 여타 스포츠카들과 비교해 어느 정도 운전 실력만 되면 비교적 쾌적하게 운전할 수 있는 조작성. 거기다가 NSX는 혼다의 이름값에 걸맞게 차체부터 엔진까지 단단한 내구성과 신뢰도를 가진 차였다. 이러한 NSX의 개발 사상은 후에 나올 또다른 명차 맥라렌 F1의 개발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실제로 맥라렌에서는 혼다제 엔진을 사용하려고 했었으나 여러 사정때문에 결국 BMW제 엔진을 사용했다고.
엔진은 초기형이 C30A V6 3.0 VTEC 엔진, 뒤에 가서 출력이 더 높아진 C32B V6 3.2 VTEC 엔진으로 교체된다. 양산형 자동차로서는 최초로 풀 알루미늄 모노코크 보디로 만들어진 자동차. 알루미늄 금형기술이 그 시절에는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기에 거의 수작업으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판매 기간 내내 일본제 자동차 중에선 가장 비싼 자동차이기도 했다.(대한민국 돈으로 환산시 1억원이 넘어갔다.) 혼다의 고급 브랜드인 아큐라로도 나왔다.
그러나 NSX가 드디어 세상에 나온 1990년은 일본의 버블이 마침내 터질 무렵이었고, 나오자마자 엄청난 붐을 일으키는가 했지만 버블이 터지면서 일본 내 판매량은 급감, 망했어요가 된다. 아무리 NSX가 좋은 차라 해도, 아큐라 마크를 붙이고 나와도 세계적으로 팔아먹기엔 포르쉐라든가 페라리라든가 같은 회사들에 비하면 고급 스포츠카로서는 이름값에서 밀리다 보니 해외 판매량도 그렇게 많지 못했다. 또한 엔진 성능의 업데이트 없이 십수년동안 판매했기에 경쟁자들이 지속적인 신 모델을 출시할 때마다 뒤쳐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풀 모델 체인지 없이 15년을 계속 생산해 갔다는 점은 역시 NSX의 기본 스펙이 좋다는 걸 보여 주는 부분이었지만 NSX는 2000년대에 와서 강화되어 가는 일본 및 유럽의 배기가스 기준을 맞출 수 없었고, 결국 2005년에 혼다에서는 NSX의 단종을 발표했다.
2.1.1 대한민국에서의 NSX
대한민국에서 혼다가 어코드 및 CR-V를 시작으로 2004년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했는데, NSX가 당시 단종을 앞두고 있다 보니 대한민국에 출시되지 않았다.
허나 개인적으로 미국, 일본 등지에서 직수입해서 타고 있는 오너들이 몇 있다.
2.1.2 의의
NSX 자체로는 돈벌이가 되지 않았지만 NSX의 개발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는 이후 혼다의 자동차 개발에 여러 모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일단 혼다 자동차 자체가 남들 눈에는 똘끼에 사로잡혀 뻘짓하는 것같지만, 알고 보면 건질 게 있는 일을 저지르는 습관이 있었다.[3] 소형 승용차와 모터사이클밖에 없던 1960년대에 포뮬러 1에 뛰어들어 RA 시리즈들로 몇 년간 직접 달리기도 했고, 이를 통한 이미지 재고와 엔진에 대한 기술력을 축적해 1980년대에는 거짓말 조금 보태서 포뮬러 머신들이 "일단 엔진은 혼다제를 얹고"라고 말할 만큼 성장을 이루었다.
이러한 일본산 슈퍼카는 NSX가 단종된 이후 렉서스에서 V10 4.8리터 엔진을 장착한 LFA를 출시하며 다시 시도됐지만, 2000년대 후반 경제 위기로 인해 500대 한정판에 그쳤고 토요타에서도 렉서스 LFA를 만들 때마다 손해를 보았다고 한다. 결국 2012년 말 500대 모두 배정 완료.
2.1.3 매체에서의 1세대 NSX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 에서 2편과 MV 에선 테즈 차량으로 3편인 도쿄드리프트 에선 이바라키 현에 위치한 Veilside사의 바디킷 장착 한채로 카메오로 몇번나왔고 4편인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에선 도미닉 토레토의 여동생인 미아 토레토 가 탑승하던 차량으로 등장했다.
만화 이니셜D에서도 유명한 튜닝업체인 ADVANCED제 FLATOUT GT의 파츠가 장착된 채 등장한다. 드라이버는 Sidewinder의 힐 클라임 에이스이자 호죠 린의 동생인 호죠 고.
게임 니드 포 스피드 에서도 등장한다(...)
가면라이더 드라이브에 등장하는 슈퍼 카 트라이도론의 원 모델이 이 1세대 차량이다.
아스팔트8에서 크리스마스 토너먼트로 공짜로 배포한 차량이다.
RPG 레이싱게임인 레이싱 라군에서 Highway Star라는 이름으로 운전할수 있는 차량으로 등장한다. 기종은 팝업 라이트가 달린 1세대 NA1 초기형.
교통과의 일상을 다룬 애니메이션인 체포하겠어에서 1기 4화에 경찰차로 나왔었다. 기종은 1세대 NA1 초기형.
2.2 2세대 (2016~현재)
2003년 10월 도쿄 모터쇼에서 공개한 HSC라는 컨셉트 카를 통해 혼다에서는 NSX의 후속을 내놓으려고 했다. HSC에는 V6 엔진 외에 V10 엔진도 장착하겠다고 밝혔으나 2008년 9월 세계 금융 위기로 인해 혼다가 신형 NSX 프로젝트를 전면 백지화하면서 결국 HSC의 양산화는 완전히 무산되었으나, 개발 중이던 테스트 카는 'HSV-010 GT'라는 이름의 레이싱카로 개조되어 Super GT에서 활약했다.
2011년, 마블 코믹스의 영화 시리즈를 스폰하던 혼다의 고급 브랜드인 아큐라가 어벤져스 촬영장에서 토니 스타크의 애마로 신형 NSX를 공개했다. 다만 여기에 나오는 것은 구형에 껍데기만 씌운 것으로, 속도는 10mph에 불과..
이후 2013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양산 전 마지막 컨셉트 카를 공개했고, 컨셉트 카의 디자인을 살짝 다듬어서 2015년 뉴욕 모터쇼에서 2세대 NSX의 양산 모델이 공개되었다.10년 만에 나왔는데 포드GT에 제대로 묻혔다... 2세대 NSX는 하이브리드 슈퍼카로 변신하였으며, 일본이 아닌 미국에서 개발하였고 생산도 미국 오하이오 주 현지공장에서 수공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컨셉트 카에서 거의 달라지지 않은 디자인에 탄소섬유를 팍팍 사용하고, 엔진은 여전히 미드십으로 놓지만 혼다의 SH-AWD를 적용했다. SH-AWD는 뒷바퀴에 가솔린 엔진과 모터 1개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굴리고, 앞바퀴에 모터 2개를 달아서 상황에 따라 네바퀴를 굴리는 방식으로 세팅하였다. 물론 기본 뼈대는 1세대처럼 알루미늄을 이용했다.
사실상 혼다가 내놓지 않다가 NSX 2세대를 개발하면서 모두 풀어 버린하지만 그 중 대부분은 다른 회사들이 쓰고 있는 기술들이 꽤 있다. V형 6기통 엔진에도 SOHC를 장착하는 혼다에서 고집을 버리고 V6 DOHC 가솔린 직접분사 엔진에다가 트윈 터보를 달았으며, 하이브리드용 모터는 앞에 2개, 뒤에 1개를 배치해 총 3개를 달았다.# 총 시스템 출력은 573마력이다. 변속기는 9단 DCT가 맞물린다.
하지만 과거 1세대에 나온 NSX와 비교했을 때 스타일상에서 호불호가 상당히 갈린다고 한다. 혼다 팬들 가운데서도 찬반이 상당한 듯하다고. 실제로도 페라리 테스테로사같이 직선적으로 쭉 뻗은 1세대 NSX에 비하면, 2세대 모델이 곡선도 많이 쓰고 불꽃이 흐르는 듯한 디자인이긴 하다. 그래서 더 호불호가 갈리는 듯.
사실 NSX가 북미에서 그리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데 아큐라의 대대적인 구매자들은 90%가 거의 소위 '싸커맘' 이라 불리는 돈많은 맘충학부모 였다. 마니아층을 제외하면 아큐라의 구매자들은 거의다 SUV 인 RDX 나 MDX 를 구매했는데 다 이유가 럭셔리 이면서 뒤에 애들 축구공 농구공 등 물건을 많이 싣고 다닐수있는 찦차(...) 를 선호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에도 아큐라를 그저 '비싼 혼다' 로 인식하는 젊은층들이 상당히 많다. '비싼 혼다 따위' 라 사기 싫다는 극단적인 발언의 예도 있는듯. 잘 알려져 있듯이 일본 3대차들중 럭셔리카로 확실하게 말뚝박으며 성공한 사례는 토요타의 렉서스. [4]
센터페시아에 로터리식 드라이브 모드 선택 스위치가 있고, 이 스위치 밑에 버튼식 9단 DCT가 있다.
엔진 조립과 볼트 등을 수제로 제작하는 2세대 NSX의 가격은 15만 6,000달러에서 시작하여 최고 사양은 20만 5,700달러에 이르며, 2016년 2월 25일부터 판매가 시작되었다. 대한민국 돈으로 대략 1억 8,000만 원대에서 시작하여 비싼 트림은 2억이 훌쩍 넘어간다.
안타깝게도 2세대 NSX의 대한민국 출시 가능성은 낮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브랜드의 상징적인 의미로 NSX를 가져오면 좋겠지만, 이를 위해서는 현실적인 제약이 매우 많다"며 "1개의 차종을 들여오기 위해, 특히 NSX같은 경우 관련 부품과 정비 인력은 물론이고 NSX를 위한 전용 정비 시설까지 새로 갖춰야 하는 부담을 이유로, 적극적으로 도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담으로 포르쉐 911 GT3 발화사건 당시 혼다는 해당 모델을 NSX의 셋팅을 위해 비교 목적으로 구매하였고, 리콜을 받았다고 한다. 이때 혼다가 911을 구매한 사실을 눈치챈 포르쉐가 수리부위에 “행운을 빕니다. 나중에는 다른 곳(모터스포츠계)에서 뵙겠습니다. 포르쉐로부터.(Good luck Honda from Porsche. See you on the other side.)”라는 문구를 넣어주었다. 그리고 혼다에서 똑같은 목적으로 맥라렌 MP4-12C 모델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것또한 문제가 되어 리콜을 받았다고 한다. 그때 맥라렌에선 차량 데이터를 확인하다가 도대체 누가 330km로 달렸던 것인지 의문을 품었으나, 결국 눈치는 못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