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92년 탄생한 한국 게임 개발사에서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한국 최초의 게임 음악 작곡가 회사(팀이 아니다!). 최초로 참여했던 프로젝트는 신검의 전설 2.[1]
팀명은 말 그대로 '임시(TeMP)'. 하지만 말 그대로 임시(TeMP)로 지어진 이름은 전설로 남으며 국내 게임음악의 필수요소가 되었다.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영세한 개임 개발사 규모로는 사운드팀을 따로 꾸리기 어려워 TeMP팀에 OST를 맡긴 회사도 많았기에 당시 게임사의 필수적 요소가 되기도 했고, 짤방의 BGM에도 자주 들어가기 때문에 어떤 의미로든 필수요소로 남아 있다.
아래 나열된 TeMP의 주요 멤버들은 현재는 대부분 독립했지만, 게임 음악에 있어서 끝판왕 내지는 종결자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들이 어디에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브금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치가 단숨에 달라질 정도다. 사람마다 호불호는 있겠지만 실제로 타 게임과 비교가 안되는 압도적인 음악을 들려준다는 의견이 지배적. 덕분에 알게 모르게 많은 매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실제로 TeMP의 음악이 너무 좋아서 게임을 다운받고 음악 폴더만 복사한 뒤 게임은 다시 삭제하거나, 특정한 사냥터에 가서 게임은 안 하고 배경 음악만 띄워놓은 채 다른 일을 하는 등의 재미있는 행동들을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퍼뜨리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인지도가 '작곡가의 무덤'으로까지 불리는 한국 게임계의 작곡 환경 속에서 일구어냈다는 점으로, 만약 일본처럼 조금 더 나은 환경(최소한 저작권 인정과 OST의 판매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는)에서 활동했다면 최소한 지금보다는 더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회사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가장 최근에 작업한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OST는 공개 전부터 유저들의 기대감이 대기권을 탈출해 우주까지 올라간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공개된 결과는 '역시 브금종결자'라는 평가를 다시 반복시켰다.
2 요약 약력
1990년대 초 하이텔 셈틀가락 동호회 회원인 권구희, 곽동일, 김세용 3인은 미디 음악을 통해 교류하면서 지냈는데, 이때 김학규의 아마추어 게임제작팀에 참여할 것을 제안받았다. 이때 다른 경로를 통해 이 팀에 참여하려던 박기성을 포함한 4인이 결성한 음악팀의 이름이 SoundTeMP가 되었다. TeMP는 단순히 임시 이름으로 사용하려던 것이지만 이후 정식 명칭으로 굳어지게 되었다.
이후 몇몇 게임의 BGM 제작을 담당하다가 게임 개발사인 만트라의 이스 2 스페셜에 김학규와 함께 참여해, 당시로선 국내 게임음악 사상 초유의 대작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국내 게임 최초로 FM사운드카드와 미디모듈을 동시 지원으로 발표되었고 게임잡지 별책부록 CD 수록된 퀄리티가 역대급이었기 때문에 당시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이때 약속했던 미디팩은 끝내 출시되지 않았다.
이후 곽동일은 제일모직에 입사했고, 김세용은 군 입대, 박기성은 모바일 벤처 사업을 위해 떠나갔으며 권구희는 만트라의 이사로 근무하며 각자 간헐적인 활동을 이어갔다. 이때 만트라에서 한글화 출시했던 게임이 이스 2 스페셜, 프린세스 메이커 2, 프린세스 메이커 3, 영웅전설 시리즈, 브랜디쉬 시리즈.
이후 어학연수에서 돌아온 하이텔 VIMS 출신의 이석진이 1995년에, 회사를 그만 둔 곽동일이 2000년 10월에 다시 합류하였고 그 사이 개미맨, 레이디안, 불기둥 크레센츠 등의 음악을 담당하였다. 게임개발자를 겸하던 김세용은 머털도사 -백팔요괴편-, 개미맨2를 끝으로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팀을 떠났다.
이후 그라비티의 김학규, 김세용의 부탁으로 악튜러스, 라그나로크의 배경음악을 맡기게 되었고, 이 두 게임의 성공으로 템프의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악튜러스의 판매량 자체는 대박 수준은 아니었지만 BGM이 상당한 흥행을 하면서 TeMP팀이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후 곽동일은 TeMP팀을 나와 SOUNDFA를 결성해 독자 행보를 걷다가 그라나도 에스파다에서 다시 TeMP팀과 공동작업을 했다.
3 팀원과 객원 참가자들
한국판 위키백과에는 7명, 영어판 위키백과에는 남구민이 빠진 6명으로 소개되어 있으며, 일본판 위키백과에는 남구민과 김준성[2]가 포함된 8명으로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전정환이 TeMP 멤버였다는 사실이 곽동일의 블로그를 통해 비교적 최근에 알려지기도 했다. 구성원까지 미스터리 천랑열전 개발 당시 인터뷰에 "세 사람이 거의 모든 작업을 하고 있고, 저희를 도와주는 고마운 선후배 및 친구들이 있습니다. 공장식 창작을 혐오하기 때문에, 회사의 규모를 무리해서 키우겠다는 생각은 다들 없답니다."라는 말을 한 것으로 미뤄봐서 초창기 멤버인 권구희, 이석진이 주 멤버로 판단된다.
2004년 곽동일의 팀 탈퇴 이후 권구희, 이석진의 두 사람 중심으로 운영되며 나머지 멤버들은 프로젝트에 따라 객원으로 참가하기 때문에 고정 멤버를 특정짓기 어려운 유연한 조직으로 보인다.
- 권구희 (goopal)
- 이석진 (BlueBlue)
- 곽동일 (Sevin (1993-2004))
- 장성운 (Nikacha) [3]
- 박진배 (Silhouetti, ESTi)
- 남구민 (Nauts) [4]
- 박수일
- 전정환 (Rovin)
4 참가한 음악
주로 만트라, 그라비티 등의 패키지 게임 음악을 많이 담당했다. 물론 이외의 게임의 음악 퀄리티도 상당하다.
그리고 이 리스트에는 OST는 좋았다 항목에 들어간 게임도 많이 있다. (…) 이에 대해 TeMP팀은 악튜러스 정품 특전에서 어떤 OST의 설명을 빌어 "게임이 잘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 알 길이 없어 안타깝다"고 이야기했다. BGM이 높은 평가를 받아도, 정작 의뢰자가 만든 게임이 잘 안 되었다면 당연히 씁쓸해 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SoundTeMP는 작업 내역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래 리스트는 모두 검색이나 위키를 통한 자료들이다. 그리고 음악을 모두 전담했는지, 아니면 한두곡만 참가했는지, 아니면 템프팀의 주력 2명 이외에 다른 팀원이 참가했었던 작품인지 전혀 알 수 없다. 맹신하지는 말고 참고만 하기 바람.
4.1 패키지, 콘솔
- 제노사이드2
- 불기둥 크레센츠
- 이스 2 스페셜
- 창세기전
- 마그나카르타
- 천랑열전
- 머털도사 -백팔요괴편-
- 레이디안
- 나르실리온
- 악튜러스
- DJMAX 시리즈[5]
- 프린세스 메이커 3[6]
- 에이스사가: 창공의 세레나데
- BnB 어드벤쳐
4.2 온라인
- 4LEAF
- 라그나로크 온라인[7]
- 포트리스 시리즈
- 테일즈위버
- 드림 체이서[8]
- 코룸 온라인
- 팡야
- 요구르팅
- 제네픽 온라인
- RF온라인
- 로한(MMORPG)
- 실크로드 온라인
- 그라나도 에스파다
- 라테일
- 씰 온라인
- DJMAX 온라인
- 네오스팀
- FlyFF 온라인
- 트리 오브 세이비어
5 인터뷰 링크
6 현재
신비주의를 계속 유지하다보니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다. 다만 SFA라는 사운드 회사의 연혁을 보면 Sevin이 팀을 만들었다는 것으로 보아, Sevin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곽동일이 탈퇴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3년 11월 15일 박진배(Silhouetti, ESTi)의 트위터를 통해 IMC게임즈의 신작 트리 오브 세이비어에 멤버 전원이 참여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 다만 멀쩡히 잘 출시된 게임이 미발매로 알려진 것으로 보아 게임은 출시하되 이 팀이 참여한 음악이 다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
- ↑ 게임보다는 영화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김준성은 템프팀과는 일절 관련이 없는데 잘못 알려져 있다. 말아톤, 광해로 대종상 음악상을 2회 수상한 음악인.
- ↑ 창세기전3와 창세기전3 파트2, 그리고 마그나카르타의 음악을 거의 혼자서 담당했으며, 마그나카르타 진홍의성흔 오프닝 Rain, 영웅 온라인의 OST를 주로 작곡했다. 게임음악에서는 엄지영과 주로 작업했고 대중가요에도 참여했다. 장성운, 박진배, 남구민은 소프트맥스 소속이었으며, 박진배가 테일즈위버 이후로 퇴사하고 마그나카르타 시리즈는 장성운과 남구민이 맡았다고 볼 수 있다. 소프트맥스 내에 별도의 음악팀 비슷한 것이 있었는데 장성운, 박진배, 남구민과 유명 영화 음악가인 노형우까지 당시 여기서 활동했다. 노형우를 제외한 세명을 SoundTeMP 소속으로 볼 것인지, 소프트맥스 게임들의 음악을 SoundTeMP로서 작곡한 것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 ↑ 테일즈위버의 명곡인 Second Run, Reminiscence 등을 작곡했다.
- ↑ Nikacha, ESTi, Nauts가 참여.
- ↑ 이쪽은 원곡을 TeMP에서 re-arranged한 것. 만트라판 프린세스 메이커3 패키지 Disk2에 오디오 트랙으로 수록되었으며 게임상에서 BGM재생을 CD-DA모드로 놓고 Disk2를 넣었을 경우 들을 수 있다.
- ↑ SoundTeMP가 본격적으로 알려지는데 1등 공신. 인터뷰에 따르면 지난 8년간 작곡해서 번 수익보다 이 게임 작곡으로 벌어들인 돈이 더 많다고 할 정도니...
- ↑ 소프트맥스에서 만든 레이싱게임. 부실한 운영으로 카트라이더에 밀려서 1년만에 서비스 종료. 소맥의 흑역사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