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87년 10월부터 1993년 10월까지 KBS 2TV에서 방송한 직장인 드라마. 시트콤의 원조격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이 드라마가 끝난 14년 후에 시작한 막돼먹은 영애씨의 시초가 된 드라마. 직장생활과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담하고도 코믹하게 그려내어 직장인들의 인기를 끌었으며 진산그룹 자재과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가끔 정부 시책 홍보나 기타 설명 내지는 사랑과 전쟁식 컨설팅이 중간에 끼여 있지만, 후일에 나온 직장의 신보다 더 현실적인 상황 설정으로 직장인의 애환을 그렸다.[1] 환타지를 빼고 개그를 약간 넣은 미생과 오늘날의 달마과장 만화작품과 비슷하며, 영미권에서도 이와 비슷한 소재를 다룬 드라마로 오피스가 있다.
실지로 노사분규, 명퇴, 권력다툼에 밀려서 승진이 누락되기, 영업여직원들과 본사 사무직, 그리고 고객간의 갑과 을 관계에 대해서도 리얼하게 그리고 있으며 직장의 신에서 나오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없는 현시창중에 현시창. 극 초반에는 주식 투자 관련 강좌 같은 내용이 들어갔으나 몇 화 못가서 사라지고, 순수(?) 직딩 드라마로 전환했다.
요즘 회사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컴퓨터가 부서 전체에 한 대밖에 없고 그것을 다룰 줄 아는 인물 역시 단 한 명으로 나오거나 각종 발표를 할 때 차트와 칠판을 이용하는 등 현대와는 다른 생활상이 드라마 안에 잘 나타나 있었다.
하지만, 작품 자체에 사회성이 결여된 것, 제대로 묘사되지 못한 성격 등이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애초에 90년대 초반 방영분 자체가 사회상 묘사되기에는 KBS 내부 분위기가 좀 그랬다(...)
후속작격으로 스핀오프인 신손자병법이 나왔는데... 여기서는 만년과장 이장수가 계열사 전과 함께 부장으로 승진해서 겪는 일이다. 당시 시대를 반영해서 여성 CEO라든가 신세대와 컴퓨터의 관계등의 여러 실험을 했지만 그냥 묻혔다. 여기도 유관장 삼형제, 조조가 등장하는데 이름은 조금 변경되었다. 유현덕이라거나, 조한조라거나... 그리고 조조 재평가+유비 찐따론이 인기를 얻던 시대라 그런지 유비 포지션의 유현덕은 업무 능력으로도 조조에 밀리고, 찌질하다. 그에비해 조조는 재수는 없지만, 완벽초인
IMF 구제금융 시대에 싱싱 손자병법이라는 작품이 나왔는데 이 작품은 TV 손자병법의 리부트 작품, 만년과장 이장수 오현경씨만 다시 나왔고 나머지는 이름만 같은 다른 배우들이 열연했으나 시청률이 낮았기 때문에 일찍 종영했기때문에 기억하는 사람도 없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지상파에서 미생과 같은 작품이 방송될수없게 되었다 카더라
인기가 많았던 드라마였음에도 그 동안 다시볼려면 KBS 미디어에서 회당 33000원을 주고 사는것밖에 방법이 없었고 의아스럽게도 오프닝 영상도 돌아다니지 않았지만 2016년 들어 TV젠에서 일부 에피소드의 다시보기가 가능해졌다. 물론 전부는 아니다
2 등장인물[2][3]
- 유비 : 대리. 서인석 분.
견훤이 유비 역을 맡다니주인공격이다. 침착하고 업무 능력은 크게 나무랄 곳 없이 둥글둥글한 성격. 술을 마시면 못 말리는 성격으로 변하며 길거리에서 쓸데 없이 시비를 걸어 싸움이 붙기도 한다. 싸울때의 주 특기는 깨물기(...) 후반부에는 과장으로 승진한다. 극중 여직원의 말로는 플레이보이라는 소문이 있다카더라지만, 성격과 업무능력 덕분에 모든 여직원들에게 선망의 대상이고, 나중에 결혼해서 가정을 꾸민다. - 조조 : 대리. 장용 분. 침착한 유비에 비해 약간은 경박하고 얍삽한 느낌[4]. 컴퓨터가 나오는 에피소드에서 유일하게 컴퓨터를 잘 다루는 인물이다. 다른 사람에게 인심을 얻지는 못하지만 능력면에 있어서는 유비에 필적할만한 캐릭터.
- 장비 : 사원->대리. 김희라 분. 이름답게 저돌적이고 충동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극 중반에 하차.
- 관우 : 사원->대리. 정종준 분. 덩치가 크고 과묵한 인물. 배우의 폭행사고때문 승진+전근 설정으로 극 중반에 하차.
- 오자룡[5] : 사원. 송기윤 분. 극 중반에 합류.
- 여포 : 사원. 故 김성찬[6] 분. 극 중반에 합류. 개그 캐릭터에 트러블 메이커로 까불거리고 가벼운 성격이나 일처리는 확실한 편. 관우를 형님으로 모시는 듯한 모습을 많이 보인다.
- 황충 : 신입사원
캐릭터를 생각하면 타사에서 영입한 고참 사원 아닌가?. 이규석[7] 분. 여포와 세트로 자주 다닌다. 극 중반에 합류했다가 오래 지나지 않아 하차. - 현미경 : 노경주 분. 자재과의 유일한 경리 여사원. 이외에도 '도회지'등 몇 명의 여캐는 등장하지만, 이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홍일점 포지션.
- 이장수 : 과장. 오현경[8] 분. 위에 나온 인물들을 휘하에 거느리고 자재과를 이끌어나간다. 대학을 중퇴하여 학력에 컴플렉스가 있으며 이로 인해 자신이 만년과장으로 머물러 있다는 자격지심을 늘 가지고 있다.[9] 유행어는 "까불고들 있어"! 덜렁거리고 푼수에 눈치도 없고 덜떨어진 모습을 많이 보이지만[10] [11] 진산그룹에 오래 근무했기에 업무를 구석구석 꿰어차고 있어서 어디든 꼭 필요한 감초같은 인물. 심지어 극중 어떤 사고로 납기 펑크의 위기가 닥치자 그간의 짬밥으로 대체 루트를 확보하는등 전화기를 붙들고 맹활약해 진산의 위기를 해결했다. 부장으로 승진할 기회가 한 번 있었는데 상무가 유비를 과장으로 승진시키는 것이 어떻겠냐고 떠보자 자신을 내치려는 것으로 지레짐작하고[12] 과장자리 절대 못 떠난다고 악을 바락바락 써서 품 안에 들어온 승진기회를 걷어차버린다. 결국 후반부에는 부장대우로 승진하고[13] 후속작에는 계열사의 부장으로 취임한다.
- 자재부장 : 故 박용식 분. 역시 만년부장이다. 별명은 '돌부장'.[14] 중간에 회사를 쓰러뜨리고 그 대가로 경쟁업체로 이직하려고 했으나 결국 무산된다. 전체적으로 등장은 많지 않다. 그분을 연상시키는 캐릭터로서 백담사가 아닌 제주도로 좌천돼서 쫓겨간 적이 있다(....)
- 상무 : 박웅 분. 깐깐하고 인정사정없는 인물로 그려진다. 남해그룹에서 사장과 함께 빠져나와 진산그룹을 세운 창립멤버이다.
- 사장 : 故 김진해[15] 분. 창립멤버. 상무가 높은 목소리에 사나운 표정과 인정사정없는 성격으로 부하직원을 몰아세우면 옆에서 인자하게 웃는 것이 주 등장 패턴. 암행감찰 겸으로 부인을 영업직 여직원으로 위장취업시킨 경력이 있다.[16]
3 그 밖에
- 한 에피소드에선 가수 故 이남이가 실제 이름과 가수로 나온 바 있다. 장비가 알던 지인의 친척으로 나오는데 당시 울고 싶어라가 인기를 끌던 시절이라 높으신 분들이 이 가수 이야기를 어찌 하는 걸 듣고 좀 아첨할 기회로 착각한다. 그래서 장비가 그 지인을 찾아가서 회사 간부들과 만나게 하고 기분을 맞추고자 하는 이야기였는데 알고보니 좀 오해가 있었다. 마지막에 가서 장비는 헛수고(에 헛돈도 날렸다)만 한 셈이라서 정말 울고 싶은 얼굴을 하면서 화면이 정지되며 울고 싶어라 노래가 나오면서 그 에피소드가 끝났다.
- 소재가 삼국지임에도 불구하고 오나라 인물은 아무도 안 나온다. 대부분 촉나라 인물 또는 삼국지연의에서 유명한 인물들이다.
- 오프닝 주제가는
전영록이 불렀다. 상단영상은 93년 라이브 녹음판으로, 첫곡이 손자병법의 오프닝이다.[17]
- ↑ 직장의 신에 나오는 만년과장은 하는 일이 실제로는 사망전대에 가까운 일, 이 드라마에 나오는 만년과장의 모습과는 상당히 차이가 난다.
- ↑ 손자병법인데 왜 삼국지 인물 이름인지 따지면 지는 거다(?).
- ↑ 거기다 삼국지라면서 정작 오나라 인물들이나 원소, 동탁 등은 하나도 안 나왔다.
당시 삼국지에 대한 일반적 인식으로는 오나라는 병풍, 동탁은 그냥 개객기.실제로 극중 여포는 조조 저리가라 할 상당한 말썽꾼 포지션 기믹이 상당히 강했다. 제갈공명(엄용수 분)도 초반에 자재과와는 관계 없는 인물로 나왔는데 금방 하차. - ↑ 압권은 '월미도 바나나' 에피소드. 검열 일정에 대한 비공식 정보를 입수하자 이를 회피하기 위해 이 핑계 저핑계로 휴가 일정을 바꿔가며(중간에 검열 일정 변경 정보가 들어와 휴가일정도 수회 바꾼다) 원래 예정한 해외여행도 포기해 버렸는데... 조조가 휴가간 동안 어른의 사정으로 검열 일정이 변경되었다;
- ↑ 조운 포지션인데 조자룡이 아니고 오자룡이다.
- ↑ 말라리아에 걸려 돌아가신 그 분 맞다.
- ↑ '기차와 소나무'를 부른 가수. 부서에서 동해안으로 워크샵을 갔을 때 기타를 치며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었다.
- ↑ 미스코리아 출신 여배우 오현경과는 동명이인인 원로 남자 배우다.
- ↑ 다만 상무와 사장등의 높으신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무언가 개인적인 이유로 밉보인 것이 승진누락의 원인, 하지만 세운 공이 많은터라 내치지는 못하고 있다.
- ↑ 유비의 결혼식때 주례를 섰는데 한 카페에서 주례사를 연습하다가 꽃병에 놓인 장미꽃을 양장 상의 포켓에 꽂는다. 옆에서 그걸 보던 사람들의 평가는 '제대로 미친놈이네'. 주례사를 연습한 이유는 예전에 주례사를 한시간 넘게 하다가 쫓겨났기 때문.
- ↑ 대사를 치는 것이 살짝 술취한듯 어눌하고 뭉개는 듯한 발음인데, 이런 모습을 보면 당연히 덜떨어지고 어눌하다는 인상을 받게 될 것이다. 아마도 오현경 씨가 의도적으로 캐릭터를 잡은 탓으로 보이는데, 그 덕분에 상술한 이미지가 제대로 덧입혀져 보인다.
- ↑ 승진도 못하고 남자구실도 못한다는 아내의 바가지도 한몫 했다.
- ↑ 한번은 부장 대리로 임명되었는데, 전화를 받을 때에도 "부장 대애~리, 이장숩니다"라는 식으로 전화를 받고, 직원들에게도 살짝 비웃음을 당했다. 자격지심을 강하게 드러낸 에피소드.
- ↑ 대리 이하가 사무실에서 뒷담화를 깔 때 대리들이 별명이 별로 마음에 안 든다는 말에 여포는 '낙지'는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 ↑ 1941년생 KBS 공채 4기 탤런트. 태조 왕건, 모래시계 등 출연. 2005년 당뇨병 합병증으로 별세.
- ↑ 하필이면 그 기수 영업여직원 교육을 자재부에서 했고 이장수 과장은 특권을 이용해서 여직원들을 교육때 굴렸고 거기다 사장 부인이 같이 있다는 걸 모르고 넘어가는 바람에...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파일:Attachment/TV 손자병법/tv.jpg 결국은 이렇게......
- ↑ 물론 진짜 TV로 방영된 버전과는 조금 다르긴 하다.
근데 네임드급 드라마치고는 이상하게도 영상이 안보이는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