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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까지의 라인업. 왼쪽부터 테리 챔버스(드럼), 앤디 파트리지(기타,보컬), 베리 앤드류(키보드), 콜린 몰딩(베이스,보컬)
1982년. 왼쪽부터 앤디 파트리지, 콜린 몰딩, 데이브 그레고리(기타, 키보드), 테리 챔버스
영국의 록밴드. 펑크 록과 뉴웨이브에서 출발해 브릿팝 운동에 큰 영향을 미친 밴드다.
1 약력
1.1 결성~1982년
1972년 콜린 몰딩과 앤디 파트리지를 중심으로 스윈던에서 결성되었다. 헬륨 키즈나 스타 파크로 활동하면서 NME에서 '주목할만한 지방 밴드'에 실리는 성과를 얻다가 1976년 키보디스트를 영입해 XTC로 확정하고 정식으로 발족했다. 초창기에는 뉴욕 돌즈 같은 글램 록과 뉴욕 펑크씬에 영감을 받은 음악을 했다고 한다. 당시 라이브 영상
1977년 버진 레코드와 계약을 체결한 그들은 때마침 일어난 펑크 록과 포스트 펑크 붐에 힘입어 데뷔 앨범인 White Music을 발매한다. 뉴웨이브와 포스트 펑크 영향을 받은 이 앨범은 무난한 평가를 받으며 차트 진입에 성공하나 동시에 야심차게 내놓은 첫 싱글이 검열에 걸려 방송하지 못하는 안습함도 겪었다. 두번째 앨범 Go[1] 2도 비슷해서 레드 제플린과 핑크 플로이드의 앨범 아트를 디자인한 힙노시스가 만든, 텍스트로만 이뤄진 시니컬하면서도 특이한 앨범 아트가 화제가 되었을 뿐 [2] 그냥저냥 무난한 평과 신랄하면서도 문학적인 가사로 약간의 컬트 팬층을 만드는 수준이였다.
상황이 달라진건 세번째 앨범 Drums and Wires을 내놓으면서였다. 배리 앤드류스의 탈퇴 이후[3] 데이브 그레고리가 합류하면서 1960년대 풍 기타 사운드를 내세운 이들은 후에 U2 프로듀서로 유명해지는 스티브 릴리화이트를 기용하고 송라이팅에서도 발전을 이뤄내면서 초기 수작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이 앨범에 수록된 'Making Plans for Nigel' 같은 경우엔 미국 차트에 진입하는데도 성공하면서 초기 XTC를 이야기할때 거론되는 곡이다. 곡 주인공인 나이젤도 꽤 유명한 편.
다음으로 내놓은 Black Sea와 여러모로 새로운 이정표가 된 English Settlement도 좋은 평가를 받고 공연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나 싶었는데, 갑자기 1982년 공연을 펑크내더니 앞으로 공연을 안 하겠다고 선언해버린다. 이유는 앤디 파트리지가 당시 약물 중독에 빠져있었는데 화가 난 아내가 약을 버려서 멘탈붕괴가 일어났고 동시에 무대 공포증이 생겼다고 한다. 아내하고는 이후 이혼한다. [4]
1.2 1983년~1986년
이쯤 되면 밴드 해체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였지만 어떻게 수습이 된지라 스튜디오 뮤지션으로 전업하게 된다. 그렇게 Mummer를 녹음에 착수하지만 이번엔 드러머 테리 챔버스가 빠져나가게 된다. 당시엔 드럼머신에 대한 거부감으로 탈퇴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당시 호주 여친과 결혼해 살고 싶었던게 큰 이유였다고 한다. 테리 챔버스는 이후로 음악계랑 거리를 두며 살게 된다.(당시에는 완전히 은퇴한건 아니고 83년에서 85년까지 호주에서 Dragon이라는 밴드에 제적해있었다.) 그렇게 나온 Mummer는 당시 혼란스러운 밴드 상황 때문에 미적지근한 평을 얻게 된다. The Big Express를 낼때 파트리지가 '우리집 뒤뜰만큼의 목표만을 가진 앨범'이라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후 내놓은 The Big Express는 다시 한번 초기 시절로 돌아가면서도 작곡 능력의 발전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만 공연 없음으로 인해 빡친 레코드 사와 불화를 일으켜 판매량은 저조했다. 정작 앤디 파트리지는 매우 만족했다고 하면서 지금도 자신의 베스트로 이 앨범 수록곡을 꼽기도 한다. 그러다가 1960년대 록 밴드에 대한 존경심으로 장난삼아 만든 얼터 에고 The Dukes of Stratosphear[5][6]의 EP[7]가 생각외로 대단한 반응을 일으켰고 [8] 이는 그들이 내놓을 일생 최대의 걸작 Skylarking의 전초전이 된다.
Skylarking은 그야말로 불화 끝에 탄생한 걸작이였다. 이 앨범 녹음을 하기 위해 당시에도 저명한 뮤지션으로 날리던 토드 런그렌을 프로듀서로 끌여들었는데 Badfinger에서도 알 수 있듯이 런그렌은 굉장히 성질 더럽기로 유명한 프로듀서였다. [9] 안 그래도 파트리지도 성격 있기로 유명했는데, 그 결과 육탄전까지 불사하는 엄청난 싸움이 벌였고 파트리지는 작업이 불만족스러웠느니 하면서 불평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앨범은 '인간사의 생로병사와 비치 보이즈와 비틀즈, 버즈에 영감을 받은 훌륭한 팝 멜로디를 한 앨범에 완벽하게 담아낸 컨셉 앨범'이라는 평단의 칭송받으며 그야말로 XTC를 전설로 만들어준 앨범이 되었다. 무신론적인 시선으로 종교를 비판한 'Dear God'은 논쟁과 동시에 상당한 히트를 치기도 했다.
1.3 1987년~해체
The Dukes of Stratosphear 명의로 첫 앨범 (?) Psonic Psunspot 발표한 후 1989년에 만든 좀더 상업적으로 만든 앨범 Oranges and Lemons는 그야말로 커리어 사상 대박을 치게 된다.(이 즈음부터 방송국들 위주로 공연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이어 내놓은 Nonsuch도 환대를 받으며 상당히 성공을 했다. 그러나 Nonsuch 발표 후 밴드와 버진 레코드 간의 불화가 극대화되어서 6년간의 파업끝에 1998년 결국 이들은 버진을 떠나게 된다.
사실 이전부터 버진에서 듀크스 오브 스트라토스피어의 전곡 컴필레이션 앨범인 'Chips from the Chocolate Fireball' 앨범 아트를 프랭크 자파의 Hot Rats처럼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제대로 못 알아들어 이상한 앨범 아트를 내놓고 반절 정도 완성된 듀크스 차기작을 빠꾸 놓기를 시전하는등 버진을 향한 앙금은 제대로 쌓여있는 상태였다. 그러다가 당시 계약상의 문제로 밴드가 적자를 면치 못하던 상태에서 싱글 Wrapped In Grey를 발표했다가 회사에서 차트성적이 좋지 못할것이라는 판단하에 전량 회수하여 파기하는 개뻘짓을 벌이고 이로 인하여 갈등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고 한다.(덕분에 이 싱글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비싸게 팔리고있다.) 이러니깐 같은 레이블 소속이였던 마이크 올드필드가 빡쳐서 버진그룹 회장 죽으라고 대음량으로 악기 녹음했다는 루머가 돌지
그 후 1999년 Apple Venus 연작을 발표하면서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칭송을 받게 된다.
그러나 연작 작업 도중 그레고리가 밴드를 떠나고 몰딩도 파트리지랑 사이가 틀어져 [10] 음악업에서 손을 떼기 시작하면서 2005년, XTC는 30년 간의 기나긴 장정을 마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다만 2008년 몰딩이 밝히길 파트리지하고 이메일로 다시 연락하기 시작했으며 [11][12] 2012년부터는 간간히 보컬도 제공하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14년에는 네오 프록밴드 Days Between Station의 노래중 자신이 피처링한 The Man Who Died Two Times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오랜만에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2 영향력
30년이 넘는 활동 기간 동안 1-2년 꼴로 앨범을 내는 굉장한 다작을 하면서도 노래를 만들기 시작해서 그냥 많이 만들었습니다. [13] 특급의 팝 멜로디를 뽑아낸데다 신랄하면서도 성찰적인 가사로 더 잼을 위시한 펑크 록/뉴웨이브와 블러로 대표되는 브릿팝 사이에 가교를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14] 여러모로 영국 록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밴드다. 다만 평단과 후배 뮤지션들의 존경과 달리 미국은 말할것도 없고 영국 현지에서도 끝내 대박급은 못 되었기 때문에 [15] 현지 팬들도 과소평가받은 밴드라 평가한다. 그 대신 팬덤이 엄청나게 충성스러운 축에 속한다. 양덕의 기상을 느낄수 있는 XTC 팬사이트. 컬트 밴드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다.
3 기타
앤디 파트리지는 전처 사이에 얻은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두었는데 그중 아들 해리 파트리지는 인터넷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만들고 있는데 그가 만든 유명한 영상으로는 Saturday Morning Watchmen,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팬 애니메이션이 있다. (!)
스카이림 팬들이라면 한번씩 봤을 이 영상 시리즈가 바로 해리 파트리지가 만든거. 상당한 양덕후인지 왓치맨 팬 애니메이션도 만들고 스플래툰 게임 실황에도 게스트로 얼굴을 내밀기도 했다. 게다가 BBC를 위해 애니메이션도 만들었다고. 실은 앤디 파트리지 또한 양덕후 기질이 있어서 슈퍼걸, 서전트 록, 브레이니악를 가지고 곡을 만들기도 했다. DC 코믹스, 특히 슈퍼맨 팬인듯 하다.
딸 홀리 파트리지도 가업인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Wasp Star의 첫 트랙인 Playground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이후 밴드 The Shebeats에서 기타와 보컬, 작곡을 맡았다고 한다.
앤디 파트리지는 2015년 5월 23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팬미팅에서 일본 팬들을 위한 노래인 DOMO ARIGATO GOZAIMASU를 공개했다. 결국 파트리지도 일빠가 되어가는 것인가.. [16]
2016년 5월 27일 발매되는 몽키즈(The Monkees)의 새 앨범 Good Times에 앤디 파트리지가 곡 'You Bring the Summer!'를 제공했다. 하지만 같이 참여한 작곡가들에게 묻혔다. 앨범의 리드 싱글로 발매될 것이라는 소식이 트위터의 몽키즈 팬 계정을 통해 나왔으나 실제 리드 싱글로 위저의 리버스 쿼모가 쓴 'She Makes Me Laugh'로 정해지면서 두번째 싱글이 되었다.
4 음반 목록
- White Music (1978)
- Go 2 (1978)
- Drums and Wires (1979)
- Black Sea (1980)
- English Settlement (1982)
- Mummer (1983)
- The Big Express (1984)
- 25 O'Clock (1985, The Dukes of Stratosphear 명의)
- Skylarking (1986)
- Psonic Psunspot (1987,The Dukes of Stratosphear 명의)
- Oranges & Lemons (1989)
- Nonsuch (1992)
- Apple Venus Volume 1 (1999)
- Wasp Star (Apple Venus Volume 2) (2000)
4.1 재발매
2009년부터 현재(2015년)까지 앤디 파트리지의 APE House에서 옛 멤버들의 도움으로 재발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2009년에는 듀크스의 두 앨범을 리마스터링 및 밴드 이름을 수정해(XTC as The Dukes of Stratosphear) LP와 북바운드 형식의 앨범으로 발매하였으며 보너스 트랙으로 데모와 뮤직비디오를 수록하였다. 또한 앨범과 퍼즐, Tin Toy Clockwork Train의 싱글과 듀크스 달러(...)가 담긴 박스셋 The Complete & Utter Dukes이 발매되었다.
2010년에는 Skylarking의 믹싱 오류를 수정한 버전의 LP가 출시된다. 본래 English Settlement와 Oranges & Lemons와 함께 재출시 될 예정이었으나... 항목 참조.
이후 2015년 Apple Venus Volume 1과 Wasp Star (Apple Venus Volume 2)를 마지막으로 전집을 재발매하였다. Skylarking과 두 Apple Venus를 제외한 모든 앨범이 2001년 버진 레코드에서 리마스터링한 음원을 사용하고있다.
또한 Bric-A-Brac Breakfast라는 희귀음원 컴필레이션 음반을 낼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 감감무소식이다...
2014년부터는 스티븐 윌슨[17]와 함께 Surrounded Sound Series라는 새로운 재발매 시리즈를 시작했다. CD/블루레이 혹은 CD/DVD-A 사양으로 발매되며 본래의 믹스및 새로운 스테레오/서라운드 믹스와 뮤직비디오, 라이브및 데모를 수록하고 있다.
2016년 재발매 목표는 English Settlement인듯 하지만, 멀티채널 테이프를 찾지 못해서 Surrounded Sound Series로 발매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원본 릴 테이프는 찾아서 스테레오 재리마스터링은 이뤄졌다고. 대신 10월 13일에 Skylarking이 발매된다.
아래는 Surrounded Sound Series로 발매된 앨범들 (괄호안은 발매연도)
- Nonsuch (2014)
- Drums and Wires (2014)
- Oranges & Lemons (2015)
- Skylarking (2016)
5 관련 항목/사이트
- Ape House 밴드의 공식 홈페이지를 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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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공식 트위터를 빙자한앤디 파트리지의 트위터
- ↑ 여기서 Go는 바둑이다.
- ↑ 이 앨범 아트는 훗날 불싸조 공연 포스터로 패러디된다.#
- ↑ 탈퇴 후 잠시 솔로활동을 하다가 킹 크림슨의 로버트 프립이 결성한 The League of Gentleman이라는 밴드에 합류했다. 이후 Sherikback을 결성하여 프론트맨으로서 지금까지 활동중.
- ↑ 결혼 생활이 파경이 빠졌을 무렵 파트리지는 명 프로듀서 제리 웩슬러의 조카였던 에리카 웩슬러랑 사귀기 시작하는데, The Big Express의 'Seagulls Screaming Kiss Her Kiss Her' Skylarking의 'Another Satellite'가 이 시절의 관계를 드러내고 있는 곡이다.
- ↑ 이 밴드에서 드럼은 데이브의 형제인 이안 그레고리가 쳤다. XTC의 King For A Day의 뮤비에서도 등장한다.
- ↑ 거의 가상의 밴드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가명에다가 약력까지 설정해놓은 모습까지 보였다.
- ↑ 심지어 발매일도 4월 1일 만우절이였다.
- ↑ 놀랍게도 한국에서도 정식으로 발매된 적이 있다. 발매사는 예음사. (사진 출처는 Augie Krater.) 참고로 한국에서 XTC 음반은 LP시절엔 English Settlement와 Mummer가 빽판으로 나온게 전부다.
- ↑ 정작 XTC 해체 이후 멤버들의 행보들은 런그렌 쪽 팬사이트에서 나오고 있다.
- ↑ 금전적인 문제가 가장 큰 이유였다고 한다.
- ↑ 그 이전까지는 몰딩이 아예 전화번호를 바꿔서 연락이 힘들었다고 한다.
- ↑ Ape House를 통해 재발매된 XTC의 앨범중에서는 파트리지/몰딩/그레고리가 쓴 부클릿이 들어있는 것들이 있다.(구체적으로 어느 앨범인지 추가바람) 적어도
돈 때문에함께 일하지 못할정도로 나쁜 사이는 아니라는 것. - ↑ 물론 중간에 공연 하는 것을 그만두고 앨범 작업에만 몰두해서 다작이 가능했던 것일수도 있다.
- ↑ 실제로 앤디 파트리지는 브릿팝이 떠오르기 시작하던 시기에 블러의 Modern Life Is Rubbish를 프로듀싱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음반사에 의해 교체된 후 파트리지의 버전은 수록되지 못했으며 후에 블러의 박스셋을 통해 공개된다.
- ↑ English Settlement가 영국 차트 5위에 오를때가 인기가 피크였는데 문제는 그때 라이브를 중단했다.
- ↑ 원래 일본엔 XTC 팬들이 많다. 산디 앤 더 선셋츠 같은 동시대 XTC 추종자부터 시작해 시부야계 밴드 중에 이들의 곡에서 밴드명을 따온 그룹도 있을 정도. Spitz의 기타리스트인 미와 테츠야도 앨범 Oranges & Lemons를 자신의 근원이 된 앨범중 하나로 꼽으며 데뷔 초 해당 앨범에 수록된 곡 Mayor of Simpleton의 기타리프를 차용한 곡을 수록하기도 했다.
- ↑ 프로그레시브 록 계에서는 꽤 이름있는 네오프록 아티스트로 포큐파인 트리 리더로 유명하다. 엔지니어로도 활약 중이여서 예스와 킹 크림슨의 앨범의 서라운드 믹스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