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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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어 관련 단어

영어: hypercorrection
과잉 교정, 과잉 정정, 과도 교정이라고도 한다. 근데 과도 수정이나 과도 정정은 왜 안 써지는 거지?

어법(맞춤법, 문법 등)에 맞게 언어를 사용하려고 하다가 어법에 맞는 것도 틀리게 실수로 바꿔 쓰는 것을 의미한다. 올바른 발음을 하려다가 실수로 틀린 발음을 하는 것도 과잉 수정에 해당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볼려고', '할려고', '읽을려고'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ㄹ려고'를 쓰고 있었다고 하자. 이 사람은 나중에 ㄹ이 없는 '-려고'가 맞는 표현이라는 걸 알게 됐고 그때부터 '보려고', '하려고', '읽으려고'와 같이 고쳐 쓰기 시작했는데, 이때 원래부터 맞는 '만들려고'까지 '만드려고'로 잘못 고쳐 쓰게 됐다고 하자. 이 '만드려고'가 과잉 수정에 해당된다. 1988년의 맞춤법 개정 이후 '-읍니다'와 '-습니다'를 모두 '-습니다'로 통일했는데, 일부 사람들이 '-습니다'와 상관이 없는 명사형 어미 '-음'까지 '-슴'으로 바뀐 것으로 착각해 '있음', '없음'을 '있슴', '없슴'으로 잘못 쓰는 것도 과잉 수정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댓가', '싯가', '뒷통수', '윗쪽'과 같이 사이시옷이 붙을 조건이 아닌데도 사이시옷을 붙이는 것도 과잉 수정에 해당되고, 외래어를 사용할 때 [f] 발음을 혼용하다가 원래 [p] 발음인 것까지 [f]로 잘못 발음하는 것도 과잉 수정에 해당된다.

과잉 수정은 사람 심리의 문제라, 언어를 불문하고 나타나는 현상이다. 영어에서는 Me and John had lunch together yesterday.와 같이 주격 I가 들어갈 자리인데 목적격 me를 잘못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John and I had lunch together yesterday.로 쓰는 것이 옳다. 그런데 이것의 영향으로 This is a problem between you and I.와 같이 목적격 me가 들어가야 하는 자리에 주격 I를 잘못 집어넣는 과잉 수정이 일어나기도 한다. 또한 octopus의 복수형을 octopi로 쓰는 것도 과잉 수정에 해당된다.[1] 영어 단어 foreign은 어원상 g가 들어갈 일이 없는데 17세기경에 g가 묵음화된 다른 reign, sovereign 등 다른 단어의 영향을 받아 과잉 수정으로 g가 들어가게 됐다는 설이 있다(참고).

일본어의 경우 마니와 테후테후마니와 케후켄을 예로 들 수 있다. 蝶(チョウ)의 독음은 역사적 가나 표기법에 따르면 テフ(tepu)[2]가 맞는데, 이것에 이끌려 狂(キョウ)의 역사적 가나 표기법에 따른 독음까지 ケフ로 착각한 것이다.

과잉 수정으로 새로운 단어가 생기기도 한다. 예를 들어 '가르치다'와 '가리키다'는 중세 한국어에서는 구분 없이 'ᄀᆞᄅᆞ치다'였고, 아래아가 첫 음절에서는 ㅏ, 두 번째 음절부터는 ㅡ로 변하면서 '가르치다'가 된다. 그런데 중앙 방언 화자들이 이 '치'를 동남 방언 등의 ㄱ, ㅋ 구개음화(기름 → 지름, 김치 → 짐치 등)의 영향으로 잘못 알고 '치'를 '키'로 바꿔(역구개음화) '가르키다' 또는 '가리키다'라는 단어가 생겼으며[3][4], 이것이 1930년대에 표준어를 처음 제정할 때도 반영되어 '가르치다'와 '가리키다'는 별개의 단어가 됐다. 현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가르치다'와 '가리키다'를 혼동하는 것이나 '가르키다', '아르키다' 같은 변종이 탄생한 것도 사실 이 때문이다.

군대 말투와 관련한 우스갯소리인 "알겠습니다나까" 역시 과잉 수정의 한 양상이다.

외래어를 적을 때 이국적으로(?) 적는답시고 '크루져'(cruiser)와 같이 원음이 구개음이 아닌 경우에도(물론 원음이 구개음이어도 마찬가지지만) '쟈', '챠'와 같은 ㅈ, ㅉ, ㅊ 다음의 이중 모음을 쓰는 것도 과잉 수정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틀렸다고 오해하기 쉬운 한국어도 과잉 수정의 대표적인 예시로 들 수 있겠다.

인터넷 신조어인 '과잉 교정 인간'은 문법 나치표준어 제일주의자에 가깝고, 언어학의 과잉 수정이나 과잉 교정과는 별 상관이 없는 말이다. 과잉 수정 또는 과잉 교정의 본래 의미대로라면 과잉 교정 인간은 '만들려고'를 '만드려고'로 쓰는 사람이나 '있음'을 '있슴'으로 쓰는 사람을 지칭해야 한다. 즉 '과잉 교정 인간'이라는 인터넷 신조어에서 '과잉 교정'은 언어학의 과잉 수정이나 과잉 교정의 본래 뜻과는 정반대의 뜻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1.1 과잉 수정의 사례

올바른 표현을 지나치게 의식해서 생기는 문제이므로, 출판 관련 분야 종사자에게 자주 발생한다. 특히 신입 직원들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

1.1.1 문법적 해석으로 인한 실수

가장 많은 실수가 발생하는 분야는 한국어에서 가장 고난도인 띄어쓰기. 게다가 국립국어원 규정의 모호함으로 인해 실수를 범하기 쉽다. 예를 들면 ~로서와 ~로써의 구분. 이 경우는 문맥을 보고 판단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의 판단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어 문제가 더욱 복잡하다.

1.1.2 번역문 교정 과정에서 빚어지는 오해

1.1.2.1 일본어의 경우

번역투를 바로 잡고자 수동형을 능동형으로 바꾸다가 오역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한 글을 교정 볼 때 나타나기 쉬운 문제인데, 원문이 외부의 힘을 받아 벌어지는 자연 현상에 관한 설명이라면, 문맥상 ~되었다 같은 수동형 표현이 자연스러우나, 이를 일본어투로 오해하여 ~했다로 바꾸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무생물이 마치 스스로 움직인 것처럼 보이는 이상한 문장이 나올 수도 있다.
심지어 준 사람이 받은 사람이 뒤바뀌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쿠라가 친구 루피한테 선물을 받은 이야기를 쓸 경우 당연히 사쿠라는 루피한테 선물을 받았다라고 글을 쓴다. 즉, 이 문장에서 선물을 받은 사람은 사쿠라이다. 하지만 교열자가 원문이 일본어라는 점을 지나치게 의식하여 받았다주었다로 고치다 보니 루피에게 선물을 주었다라는 문장으로 바뀌어 졸지에 선물을 받은 사람이 루피로 바뀐다는 것이다.
흔히들 수동형은 우리말을 망치는 일본어투 표현이라고 오해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국립국어원의 질문 답변 게시판인 온라인 가나다를 검색해 보면, 이런 질문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질문자가 일본어투로 의심한 수동형 문장의 상당수는 우리말 구조상 충분히 가능한 문장이라는 답변이 올라온 사례가 많다. 앞서 나온 예문의 경우, 굳이 능동형 문장으로 바꾸고 싶다면 루피는 사쿠라에게 선물을 주었다라고 주어를 바꾸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본문 자체가 사쿠라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거라면 능동형이고 수동형이고를 떠나서 굳이 저런 식으로 문장을 바꿀 필요가 없다. 사쿠라가 물건을 받았다는 사실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오해가 빚어지는 이유는 우리말 운동가들이 일본어를 배우지 않은 세대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을 하려다 보니, 웬만한 수동형은 일본어투로 의심하고 뜯어 고쳐라라고 한 것인데, 아래 세대에서 확대 해석하여 수동형은 무조건 능동형으로 바꿔야 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했기 때문이다.
위 세대 지식인들의 경우 기본적으로 일본어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어떤 것이 일본스러운 것인지를 나름대로 정확히 판단할 수 있지만, 일본어를 의무적으로 배우지 않은 아래 세대들의 경우, 해당 분야에 무지한 상태에서 지레짐작을 하기 쉽기 때문에 이런 안습한 상황이 빚어진다.
그런데 이런 점들을 일본어 번역자가 지적할 경우, 자칫 일본어에 물든 일빠로 오해받기 쉽기 때문에 참으로 난감한 부분이다.

또한 세간의 통념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する(~하다)라고 능동형으로 쓰는 단어를 우리나라에서만 ~되다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한자어 단어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사례인데, 사실 우리나라도 과거에는 전염, 당선 오염 같은 단어를 전염하다, 당선하다, 오염하다라는 식으로 썼다. 이는 해당 단어들이 자동형 동사이므로 여기에 ~되다를 덧붙이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국어학자 이수열 씨가 <우리말 바로쓰기>라는 저서를 통해 집중적으로 거론한 문제이니 참고하길 바란다[5].
따라서 일본어 문장을 번역기로 돌렸을 때 전염하다, 당선하다, 오염하다라고 나오는 경우는 절대로 일본어투가 아니며 오히려 한자어를 올바르게 쓴 것이다[6].

1.1.2.2 독일어 명칭의 한자어 번역으로 빚어지는 오해

마탄의 사수가 혹시 사탄의 마수의 오타가 아니냐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링크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분야 배경 지식이 많아서 빚어진 오해. 마탄의 사수 서곡이 찬송가에 쓰인다는 음악 선생님의 설명 때문에 이런 의심이 생겼다는 게 필자의 고백.
이 글의 필자는 슈베르트송어가 그동안 숭어로 잘못 알려졌듯이 독일어 제목이 일본인의 번역을 거쳐 전해지는 과정에서 오타가 난 것이 아니냐고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분명 오해이다.
<마탄의 사수>의 독일어 원제는 <Der Frei·schütz>인데 der는 정관사이며 Frei·schütz는 마법 탄환을 쏘는 사람이란 뜻이다. 즉 <마탄(魔彈)의 사수(射手)>인 것.
과거에는 한자를 병기했기 때문에 애초에 오해가 빚어질 리가 없었지만, 최근에는 자세한 설명 없이 한글로만 적어 놓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안 쓰는 한자어를 쓰면 이런 오해가 빚어지기 쉽다.
그런데, 한자를 모른다 하더라도 이는 국어사전을 찾아봤다면 쉽게 풀어질 오해이다. 앞서 언급한 미얀마제비 해프닝처럼 지식을 바탕으로 한 추리가 엉뚱한 방향으로 이루어져서 일을 그르쳤다고 볼 수 있다.

1.1.2.3 헝가리 인명이 등장하는 경우

헝가리는 다른 유럽 국가와는 달리 우리나라처럼 성이 먼저 나오고 이름이 나중에 나온다.
문제는 애초에 원문 작성자가 그 점을 고려해서 성이 먼저, 이름이 나중에 나오도록 쓴 글임에도, 출판사 직원이 헝가리는 성이 먼저 나온다면서 이를 뒤집어버리는 것이다. 즉, 헝가리 식으로 인명을 소개하겠다는 직원의 의도와는 달리, 결과적으로는 유럽식으로 만들어 버린 셈이다.
실제로 트위터에 이 문제로 직원을 뒷담화하는 글이 올라온 적이 있었다.

1.1.3 소프트웨어로 인한 실수

문자열 일괄 치환으로 인해 과잉 수정이 일어나기도 한다. 도로공사와 더프랑스어 진행한과 같은 사례가 있다.

1.1.4 해당 분야에 대한 무지로 인한 실수

아마도, 언론인 고종석이 언급하기도 한 버마재비미얀마제비로 바꿔버린 사례가 가장 유명할 것이다. 나무위키 미얀마 문서에 이 사건이 여담으로 언급되어 있기도 하다. 반지의 제왕의 초기 판본에서도 일어났는데, 거의 죽은 단어라 형변화 법칙이 단순화되었던 elf, dwarf같은 단어들을 언어학적 관점에서 살려놨더니 인쇄쪽에서 멋대로 고쳐버린 것. 정부기관에게도 예외는 없다.

콘도나 리조트 관련 업계에서 쓰이는 구좌라는 용어를 계좌라고 고치는 경우도 있었다.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은, 그쪽 업계에서 쓰는 구좌라는 말이 계좌를 의미하는 게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구좌는 회원권 분양 단위를 의미하는 것으로, 예를 들면 1구좌는 그 회원권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객실이 1개임을 의미한다. 그런데 일반인들 사이에서 구좌계좌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에 이 말을 접하면 일본식 한자어라고 오해하기 쉽다.

문과가 이과 분야의 글을 교정 볼 때도 빚어진다. 문송합니다 예로 산성과 염기성을 나타내는 기호인 pH(페하)PH로 고치는 것. 문과는 알파벳을 접했을 떄 이를 어떤 단어의 머리글자로 생각하기 쉽고, 실제로 과거 일부 영어 사전에서는 오해하기 쉽게 풀이해 놨다. pH(페하)potential of hydrogen라고 설명한 것. 그런데 해당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pH는 사실 그런 뜻이 아니다. 1920년대까지는 정말로 Potential of hydrogen의 이니셜이었기에 그게 올바른 표기법이었지만, 이후에는 표기법이 바뀌었다. 대문자의 순서가 바뀐 이유는 소문자 p는 로그함수, 대문자 H는 화학 기호이기 때문. 즉 저 영어 사전이 현재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허접한 사전인 것.

일본어로 작성된 과학 정보일 경우 문과는 카이닌(カイニン)키닌(kinin)이라고 바꾸는 실수를 범하기 쉽다. 왜냐 하면 일본에서는 시토키닌사이토키닌(サイトキニン)이라고 표기하기 때문에, 그럼 키닌은 일본에서는 카이닌이라고 부르겠구나라고 짐작하기 쉬운 것이다.
하지만 카이닌(カイニン)은 우리말로 이유전자적(二遺傳子的)이라는 의미이므로 키닌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영어로는 digenic라 부른다.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이과 위키니트들이 추가 바람
이건 과잉수정이라기보다는 오역 쪽에 가까운 사례이긴 하지만, 사이토키닌을 우리식 외래어 표기법에 맞게 수정하다가 벌어지는 일이므로 과잉 수정으로 분류했다.

1.1.5 확대 해석으로 인한 실수

맥주에 관한 해외 정보를 다룬 글을 교정 볼 때 벌어진 사례이다.
원문의 내용은 일본에서는 맥주가 아닌 다른 곡물이 좀 섞여도 맥아가 67%면 맥주로 인정해 주는데 독일에서는 무조건 보리, 물, 홉으로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이 내용이 다른 곡물이 섞인 것은 일본에서도 맥주가 아니다라는 내용으로 둔갑해 버린 것.

발포주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일본에서는 맥아 함량이 67% 이상이어야 맥주로 인정한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에서 맥주라는 이름을 달고 팔리는 술은 맥주라 볼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돌기는 한다.
그런데 이러한 정보가 너무 인상 깊게 박힌 나머지, 일본에서는 다른 곡물이 섞인 것을 맥주로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확대 해석하여 글의 내용을 엉뚱하게 바꿔 버린 것이다.

비슷한 사례로 SBS 카드 뉴스에서 휘핑크림은 식물성 크림만을 의미한다고 주장한 것을 들 수 있다. 다만, 이 경우는 지나친 꼼꼼함으로 인한 과잉 교정이라기보다는 성급한 좆문가의 병크 쪽에 가깝긴 하지만...

또한 과학 실험 수치를 실험 참여자도 아닌 사람이 고쳐 버리는 경우도 있다. 언뜻 이해가 가진 않겠지만, 알기 쉽게 예를 들자면 이렇다.

동물의 꼬리 개수에 대한 표를 만들었는데 왼쪽 칸엔 동물 이름을 넣고 오른쪽 칸엔 꼬리 개수를 넣기로 했다.

예)
둘리 1
구미호 9

그런데 교정원이 가나다순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둘리를 둘째 칸으로, 구미호를 첫째 칸으로 이동시키면, 졸지에 둘리 꼬리가 9개가 되어 버린다는 얘기다.
이 또한 해당 분야에 대한 무지와 겹치는 내용이긴 한데,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런 형식적인 데 집착하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는 사진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사장이라고 했는데도, 왼쪽 인물이 사장이라고 바꿔 버리는 경우도 있다(...)
황당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가로쓰기 편집을 하면 글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어 나간다는 점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그렇게 바꿔 버린 것이다.
이 경우는 편집증이나 강박장애 쪽에 더 가깝기는 하지만, 과잉 교정이 심해지면 정말 그 지경까지 이를 수도 있다. 흠좀무
다만, 직장 동료를 곤란에 빠트리기 위해 일부러 그러는 경우라면 과잉 교정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1.1.6 문학 분야의 과잉 수정

이방인 번역 논쟁에서 보듯이, 개연성에 집착할 경우, 본래 올바른 번역이었음에도 틀린 번역이라고 오해하고 엉뚱한 내용으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 다만 이 경우는 과잉 수정이라기보다는 노이즈 마케팅이나 오역 쪽에 가깝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에 대해서는 추가 바람

1.2 원인과 해결법

어떻게 보면 메타인지의 착오라 할 수 있을 듯[7].
하지만 주변에 물어볼 사람이 없고 시간이 촉박한 경우에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일일이 사전을 확인하고 자료를 찾아보고 글쓴이에게 직접 물어 볼 수가 없으면 혼자서 추측을 할 수밖에 없다.
한 마디로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는 상황이 빚어낸 병크인 것.

하지만, 접근 방식 자체가 처음부터 잘못된 경우도 있다. 앞서 예를 든 미얀마제비 사건의 경우, 버마가 미얀마로 명칭이 바뀐 시기를 알아보고 일일이 꼼꼼하게 주석까지 달았던 것으로 보아 애초에 확인할 시간이 부족해서 실수한 것이라 보긴 어렵기 떄문이다.
차라리 처음부터 버마재비란 단어 자체를 처음 들어보는 단어라 생각하고 단어 전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봤다면 쉽게 해결했을 일인데, 미얀마의 과거 명칭이 버마였다는 점에만 집중해 버마+재비라는 식으로 자의적으로 분해한 후, 버마라는 표제어를 따로 백과사전에서 찾아본 뒤, 재비는 제비의 오타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했기 때문이 결과적으로는 헛수고를 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겉으론 쉬워 보이는 것이라 할지라도 자기 머릿속에 든 지식을 바탕으로 추리하려고 한다면 헛발질을 하기 쉽다. 뭐든지 일단 사전을 찾아보고 일일히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오히려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길이다.

2 행동 관련 단어 '과잉 교정'

영어로는 'Overcorrection'이라고 하며, 행동 수정의 한 종류이다. 단시간에 행동이 크게 교정되는 효과가 있다.

2.1 방법

잘못된 행동에 대해 더 포괄적인 범위에서 행동을 바꾸는 것이다. 전보다 더 나아지게 하는 것도 포함한다.

2.2 예시

  • A가 B 집단의 구성원의 물건을 망가뜨렸다면, 그 구성원은 물론 B 집단 전체에게 사과하는 것.
  • A가 음식을 거실로 던졌다면, 그 음식을 치운 후에 거실을 청소하게 하는 것.
  • A가 B의 손가락을 깨물었다면, B에게 사과함과 동시에 발기부전뭐?까지 치료해주는 것왜째서

2.3 장점

  • 자신의 행동이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 자신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자신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배우게 되기 때문이다.
  • 귀찮은 일을 해야 함을 학습시켜 잘못된 행동을 줄일 수 있다.
  • 타인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2.4 단점

  • 과정이 복잡하다.
  • 아이들의 경우 부모의 요청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
  1. -us의 복수형이 -i가 되는 것은 라틴어 유래의 단어인데(alumnus/alumni, radius/radii, focus/foci 등), octopus는 그리스어 유래의 단어이므로 복수형이 -i가 되지 않는다. 그리스어식으로 제대로 하자면 octopodes여야 하고, 영어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복수형은 그냥 -es만 붙인 octopuses이다.
  2. ハ행의 자음은 원래 [p]였다. 이것이 순음퇴화로 인해 [ɸ]로 변했고 나중에 フ([ɸ]가 그대로 유지됨)와 ヒ(뒤따르는 [i]로 인해 구개음화가 일어나 자음이 [ç]가 됨)를 제외하고는 [h]로 변한 것.
  3. ㄱ, ㅋ 역구개음화의 다른 사례로 딤ᄎᆡ → 짐츼 → 김치, 디새 → 지새 → 기와, 치 → 키(배의 방향을 조종하는 장치) 등도 있다. '기와'의 경우 '새'가 '와'로 변한 이유는 확실하지 않으나 한자 瓦의 영향을 받았다는 설이 있다.
  4. 이와 같이, 어느 단어의 구성을 언중이 문법적인 혼동을 일으켜 없던 단어를 역으로 내놓는 것을 '역성법(逆成法, back-formation)'이라고 한다.
  5. 다만 이 책도 일부 부정확한 일본어 잔재설이 존재하니 걸려서 볼 필요가 있긴 하지만, 적어도 한자어에 관한 내용은 믿을 만하다
  6. 여담이지만 일본인이 한국인보다 한자어를 올바르게 쓰는 경우도 많다. 자문 같은 단어는 일본에서는 본래 의미로 쓰이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반대 의미로 쓰인다. 흠좀무한 사실은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반대로 쓰는 한자어가 이 단어 하나만이 아니라는 것
  7. 쉽게 말하자면 내가 모르는 것을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