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탄의 사수

사탄의 마수가 아니다

1 카를 마리아 폰 베버의 오페라

  • 영상은 마탄의 사수 중 6장에 해당 되는 Jägerchor. '사냥꾼의 합창'이란 제목으로 잘 알려진 곡이다. 본 영상은 함부르크 국립 관현악단(2005년 함부르크 관현악단으로 개명)이 연주한 마탄의 사수의 1968년 버전.


독일전설 모음집인 'Das Gespensterbuch'에 실린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카를 마리아 폰 베버의 3막짜리 오페라. 단 전설은 안 좋게 내용이 끝나지만 이 오페라는 해피 엔딩이다. 낭만주의를 표방한 독일최초의 오페라바그너, 베를리오즈, 슈만을 비롯한 후대 낭만주의 작곡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작품이기도 하다.

1.1 마탄의 사수 : Der Freischütz 데어 프라이쉬츠

사랑과 명예에 목을 맨 나머지 악마와 거래해 마탄을 얻은 사냥꾼 막스가 이틀동안 겪는 고뇌와 슬픔, 마탄의 사수로서 살아남기 위해 막스를 기만한 카스파가 겪는 심리적 부담감과 살아 날 수 있다는 희망, 연인인 막스의 승리를 기원하는 아가테의 애절함이 어우러진 내용이 큰 호평을 받아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가 된 오페라다.

인간의 고뇌와 절망, 사랑과 집념등을 밀도있게 다룬 작품이지만 원작과 관계는 눈꼽만치도 없는 배경이나 설정을 가진 인물이 마탄의 사수란 타이틀을 걸고 나오는 일이 많다.

한국에선 1967년에 국립오페라단에서 초연, 2006년에 재연했고 2010년에 대구 국제 오페라 축제에 초청공연으로 올라왔다.

1.2 오페라 초연 정보

魔彈의 射手/ Der Freischütz

오페라 정보작품명J. 277 / (Der Freischütz J. 277)
작곡년도1817년 ~ 1821년
원전Das Gespensterbuch
오페라 구성3막 구성
오페라 작곡카를 마리아 폰 베버
오페라 대본프리드리히 킨트
초연 지휘자카를 마리아 폰 베버
대본 출판년도1821년
오페라 초연년도1821년 6월 18일(워털루 전투 승전기념일
오페라 초연장소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

1.3 악기 구성 정보

악기 구성목관악기플루트2, 피콜로, 오보에2, B플랫 클라리넷2, 바순 2
금관악기호른4 (I, II in F, III, IV in C),트럼펫2 (C),트롬본3
타악기팀파니 (C-A)
현악기바이올린 2개조(1.2구성). 비올라,첼로,베이스
무대위 고정클라리넷, 호른 2, 트럼펫, 바이올린, 첼로

1.4 오페라 제작비화

1810년, 법의학자인 알렉산더 본 드쉬는 Das Gespensterbuch의 이야기 중 하나인 마탄의 사수가 오페라로 뽑히면 그야말로 쩔어 줄것이라 생각했고, 바로 오페라 대본작업에 착수한다. 하지만, 꿈은 큰데 가진 능력은 현시창이었던데다 전공도 아닌 오페라 대본을 만들려고 용쓰던 알렉산더의 노력은 카를 마리아 폰 베버에게 있어서 삽질에 불과 했고, 베버의 중도 포기로 마탄의 사수 오페라는 스크립트 구성의 단계에서 멈추고 만다.

결국 7년이 지난 1817년, 드레스덴 오페라의 지휘자로 초빙받아 온 프리드리히 킨트가 베버와 만나게 되고, 베버가 킨트에게 마탄의 사수의 오페라화를 제안해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된다.

최초의 컨셉은, 당시 유행한 신파극을 기본으로 한 비극으로 구상 되었으며 이시기 제목은, Die Jägerbraut(사냥꾼의 신부)하는 제목이었다.

하지만 몇가지 자잘한 문제가 생겨나, 제작이 지연되었고 여러번의 수정을 거쳐 신파극의 성격을 줄이고 인간 찬가적인 요소가 대거 투입 제목을 마탄의 사수라고 변경해버린다.

3년동안 더디게 진행된 작업은, 당시의 유명한 돈줄스폰서이던 칼 폰 브륄 백작이 1821년 베를린에서 새로 오픈하는 오페라 극장인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의 개관기념작을 의뢰해옴에 따라 급속도로 마무리 된다.

1.5 등장인물

등장인물이름배역성부초연일 담당자
오토카 (Ottokar)보헤미아의 영주테너Gottlieb Rebenstein
쿠노 (Kuno)산림보호관베이스Johann Gottfried Karl Wauer
아가테 (Agathe)쿠노의 딸소프라노Caroline Seidler
엔헨 (Ännchen)아가테의 사촌동생소프라노Johanna Eunicke
카스파 (Kaspar)혼빠질놈사냥꾼베이스Heinrich Blume
막스 (Max)사냥꾼테너Karl Heinrich Stürmer
은둔자은둔자베이스Johann Georg Gern
킬리안 (Kilian)라이벌테너August Wiedemann
자미엘 (Samiel)[1][2]데몬나레이션Josef Hillebrand

1.6 시나리오

1.6.1 제1막

보헤미아의 영주인 오토카가 자신의 숲을 맡길, 숲지기를 뽑는 사냥대회가 열린다.

주인공인 막스는 사냥대회에 우승해, 철밥통 공무원보헤미아 숲의 숲지기 자리에 올라 아가테와 결혼하려는 꿈을 이루려 한다. 동네에서 소문난 명사수인 막스는 본대회가 열리기 전날 열린 시범경기에서 모든 과녁을 명중시키지 못한데다 듣도보도 못한 농부인 킬리안이 모든 과녁을 맞추는 대사건이 발생하자 멘붕한다.

이때 좌절한 막스에게 동료 사냥꾼인 카스파가 모종의 수단을 거쳐 백발백중의 마탄을 주겠다는 제안을 해온다.

백발백중의 마탄이 어디있냐는 막스의 빈정거림에, 카스파는 믿거나 말거나 오늘밤 자정 늑대골짜기로 온다면 마탄을 주겠다는 말을 남긴 채 자리를 뜬다. 밑져봐야 본전인거라 생각한 막스는 마탄을 얻기로 결심하며 카스파는 막스가 자신에게 속아 넘어갔단 사실에 환희하며 1막은 끝난다.

카스파가 막스에게 마탄을 주겠다고 접근해 온 것은 카스파는 이미 3년전 악마와 거래해 '마탄의 사수'로 임명 되었으며 3년안에 후임 사수를 구하지 못하면 죽어버리기 때문이었다.

1.6.2 제2막

막스가 마탄을 얻기 위해, 늑대골짜기로 떠날 채비를 할 즈음, 여주인공인 아가테는 은둔자와 만나 장미화환에 대한 예언을 듣게 되고 백장미를 건네 받은 후 막스를 찾아온다. 막스는 마탄을 얻기 위해 늑대 골짜기로 향하려 하고, 적당히 사냥한 숫사슴을 회수하러 간다는 핑계를 대며 아가테를 뿌리친 후 늑대골짜기로 진입한다.

막스가 늑대골짜기로 출발한 시각, 카스파는 이미 늑대골짜기에 도착해 자신을 부사수로 삼은 악마, 자미엘과 흥정을 시작했다.

"막스의 영혼을 일곱발의 마탄과 교환해 주시오."

카스파의 교환조건이 심심한 것이라 생각한 자미엘은, 추가조건을 붙인다.

"일곱발의 마탄 중 여섯발은 막스가 원한는대로 날아가지만, 마지막 한발은 멋대로 날아가 막스의 연인인 아가테를 죽일 것이다.[3] 그런데 아가테가 안죽으면 카스파 네가 죽는다."[4]

카스파는 자미엘이 일부러 마지막 마탄을 삑사리나게 만들어 아가테를 죽게 만들 것이고, 아가테가 죽게 되면 연인인 막스는 물론이거니와 아가테의 가족들이 모두 절망하게 되는 일타쌍피를 노리는 것이라 지레 짐작하곤 어차피 자기 영혼이 아니니까 자미엘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 들인다.

늑대골짜기에 들어선 막스는 죽은 어머니의 환영과, 미쳐서 머리에 꽃을 달곤 폭포에서 뛰어내리는 아가테의 환영을 본 후 "이건 길조다!"라는 미친소릴 읊어대며 카스파와 접선해 영혼을 건네 준 뒤 4발의 마탄을 건네받으며 2막은 끝난다.아깐 7발이라매

1.6.3 제3막

정식 대회가 시작되자, 막스는 템빨마탄의 힘으로 영주의 관심을 끌게된다.
원래 평판이 좋았던데다 뛰어난 활약을 보인 막스는 기세를 몰아 마지막 마탄을 장전한다.

한편, 자신이 비둘기가 되어 죽는 악몽을 꾼 아가테는 사촌 여동생인 엔헨에게 해몽을 부탁하고, 반쯤 농담으로 꿈해몽을 해준 엔헨의 말속에서 은둔자를 통해 장미화환의 예언이 내포한 뜻[5]을 간파한 아가테는 은둔자에게 받은 백장미로 화환을 새로이 엮어 화환을 액막이 부적을 만든다.

막스의 실력을 인정한 보헤미아 영주, 오토카는 '마지막 표적은 어려운 거로 해보자'라면서 날아다니는 비둘기를 쏠 것을 명령하고 막스는 마탄의 힘을 맹신한 나머지 별생각없이 기세좋게 방아쇠를 당긴다. 무조건 아가테에게 날아가는 네번째 마탄이 발사되고, 아가테가 쓰러진다. 그리고 동시에 가까운 나무위에서 카스파가 영 좋지 못한 곳에 총을 맞고 쓰러진 것이 발견된다. 카스파는 아가테를 쏴버린 후 망연자실해 할 막스의 모습을 보다 가까이서 보기위해 나무위에 숨어있다가 비둘기에게 날아든 "빗나가는 마탄"의 진행경로에 들어가 아가테 대신 요단강 익스프레스를 타버린 것이다.

기절했다 깨어나, 액막이 부적에 대해 언급한 아가테를 통해 마탄의 존재를 어렴풋이 눈치챈 보헤미안 영주, 오토카는 막스를 추궁하고 악마인 자미엘과 거래한 진상을 알게 된다.

오토카는 악마의 힘을 빌어 자신을 속이려한 취업 사기꾼막스에게 영구추방을 선언하자,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모두 입을 모아 막스의 인품을 칭찬하고 평생수절해야할 운명에 처한 아가테를 동정하며 추방령을 거둘것을 요청한다.

오토카가 한창 갈등을 할때, 아가테에게 장미화환의 비밀을 알려준 은둔자가 나타나, 1년간의 유예기간을 주고 1년동안 실수가 없다면 숲지기로 임명하고 악마와의 거래는 없던 것으로 퉁치자는 절충안을 내놓고 오토카는 이 절충안을 받아 들이면서 제3막은 종료된다.

1.7 마탄의 사수란 별명이 붙은 가공의 인물

2 여신전생 시리즈에 등장하는 기술명

  1. 원래 대본에선 큰 모자를 쓰고 초록색과 금빛 불꽃 같은 옷을 입었다고 묘사되는데, 대구 초청공연 판에선 그냥 긴 생머리에 긴 검은색 옷으로 명왕..저승사자처럼 해서 나왔다.
  2. 게다가 하얀 색 일색인 은둔자와 1인2역이다.배우가 앞은 검은 옷에 자미엘 얼굴,뒤엔 흰 옷에 은둔자 얼굴을 쓰고 나온 것. 퀴렐?
  3. 원 전설도 마찬가지다. 다만 마지막에 연인의 심장에 마탄이 박힌 후 한 흑기사가 나타나 그 한발은 내 것이라고 말하고 끝난다는 점은 다르다.
  4. 그런데 대본상으로만 보면 처음부터 아가테가 죽게 되어 있었는지가 확실치 않다. 자미엘은 신부는 아직 자신의 소관이 아니라고 말했으며, '그럼 막스 한사람만으로도 족한가'라는 카스파의 물음에 '아 그냥 두고보면 알게됨'이라는 식으로 얼버무리고 넘어가기 때문.
  5. 결혼용 부케가 아니라, 장례식용 조화
  6. 작중에서는 딱히 별명으로 불리지는 않지만, 작품 제목의 마탄의 왕은 티글을 의미한다.
  7. 정확히는 "질주하는 마탄의 왕". TCG의 전용 진화카드를 통해 붙은 호칭이다.
  8. 마탄의 사수는 아니지만 여러모로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자신이 아끼는 여인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악마와도 상당한 연관이 있기 때문. 결정적으로 마력을 담아서 사용하는 총을 한 자루 쓰는데 그 이름이 아가테이다.
  9. 정확하게는 '마포를 움직이는 병사(魔操砲兵)'란 별명이지만 독일어 별명은 바로 마탄을 건네준 악마 자미엘의 이름에서 유래했으며, 구 버전의 게임에선 위 원곡의 일부 구절을 따와서 영창으로 읊는다.
  10. 정확한 이명은 '히게아의 마탄'이지만, 대체로 '마탄'이라고 불린다. 히게아는 유릭의 최강 마령 중 하나.
  11. 주역으로 활약한 챕터의 소제목이 마탄의 사수였다. 그런데, 그에게 사격을 가르쳐 준 스승격 되는 용병 이름이 카스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