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 러브레터
장르 | 드라마, 멜로, 로맨스 |
러닝 타임 | 117 분 |
개봉일시 | 1999.11.20(개봉), 2013.02.14/2013.11.28/2016.01.14(재개봉) |
감독 | 이와이 슌지 |
출연 | 나카야마 미호, 토요카와 에츠시, 카시와바라 타카시 |
국내등급 | 전체관람가 |
일본 최고의 로맨스 영화 중 하나
お元気ですか、私は元気です!(오겡키데스카, 아타시와 겡키데스!)[1](잘 지내나요!!! 저는 잘 지내요!!!)[2]
이 영화를 대표하는 명대사는 누가 뭐래도 이것. 이 대사만큼은 한국에서 엄청난 유행어가 되었다. SBS에서 더빙 방영[3]할 시, 다른 대사는 모두 더빙했지만 이 명대사가 나왔던 장면만큼은 일본어 그대로 내보내고 자막을 띄웠을 정도.
1 개요
1995년 일본 후지 텔레비전 네트워크 제작에 감독과 극본을 맡은 이와이 슌지의 아름다운 세계관이 돋보인 작품이자[4] 한국 사람들이 일본의 연애영화라면 반드시 떠올리는 1순위 영화.[5] 와타나베 히로코/후지이 이츠키 역을 맡은 나카야마 미호의 대표작이다.
한 남자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며 각자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일본 북부의 아름다운 설원은 특히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그리고 자신과 이름과 같은 옛 애인과의 관계 또한 이 영화의 매력으로 나타난다.
한국에서도 115만의 관객을 동원하는 흥행을 기록했으며, 한국에 개봉하기 전에 30만의 불법 비디오가 유통되기도 하였을 정도로 한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2016년 현재도 한국에서 개봉한 일본 극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수를 동원하였다. 불법 비디오 유통 숫자로 볼 때 매니아 이외에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개봉 전에 영화를 봤을 것이다. 타이틀만 보더라도 일본 제17회 요코하마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포함하여 6개 부문을 수상 영화 러브레터는 일본 순애 드라마 연애물하면 떠오른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나 러브레터의 명대사들은 한국 내에서 수많은 패러디와 유행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일본 개봉영화 사상 최고 흥행작이지만 이 뒤로 일본 실사영화로 전국 100만 관객을 넘긴 영화가 없다...이와이 슌지의 4월 이야기라든지 이후 영화들도 한국에서는 영 흥행이나 평은 안 좋았다.
이와이 슌지는 첫장편인 러브레터와 다음 장편인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의 히트로 극장에서도 통한다는 평을 얻었다. 한국에서는 엄청나게 인기를 끌어 널리 알려졌지만 일본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묻혀버린 작품인 셈이다. 하지만 작품성만은 인정을 받아서, 일본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비롯하여 여러 상을 수상했고, 일본의 저명한 영화 잡지 키네마 슌포 독자투표에서도 1995년 최고의 영화로 뽑히기도 했다. 이를 일본 노래에 대입하면 이츠와 마유미의 연인이여(恋人よ)[6] 같은 노래와 같다.
2013년 2월 14일 국내에 재개봉했다. 리마스터링 버전이 상영될 예정이라고 하니, 블루레이 출시도 예상해 볼 수 있을 듯. # 전국관객 39,218명으로 그럭저럭 반응은 좋았다.
2014년 넥센타이어에서 이 영화의 장면을 이용한 CF를 제작하기도 했다.
2015년 1월 한국에서 드라마로 리메이크된다는 기사가 떴으나 아직까지 제작되지 않고 있다.
2016년 1월 14일 국내에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했다. 최근 러브 액츄얼리, 이터널 선샤인같은 명작 로맨스영화의 재개봉 열풍에 힘입어 이전에 한 번 재개봉 했었던 러브레터를 약 3년만에 다시 재개봉 하는 것 같다. 일본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영화인 시간을 달리는 소녀/애니메이션 또한 같은날 재개봉했다. 그리고 2번째 재개봉은 전국 74,338명을 기록하여 재개봉영화에서 꽤 흥행했다.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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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히로코의 주변 이야기로 시작하는 영화 초반부 설원의 롱테이크 영상이 굉장히 아름답게 묘사된다. 이야기는 히로코가 우연히 보게 된 전 애인의 옛날 주소를 기록하면서 전개된다. 그리고 그 주소, 홋카이도 서부의 작은 오타루 시의 후지이 이츠키에게 도착한 한 통의 편지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영화가 세 가지 다른 주인공, 현재의 히로코, 현재의 이츠키(女), 과거의 이츠키(男女)를 오가며 스토리가 전개된다.[7]
이야기의 실마리는 히로코의 남자친구의 이름도 오타루 시에 살고 있는 도서관 사서 아가씨의 이름도 후지이 이츠키(藤井樹)라는 것. 히로코는 죽은 남자친구의 옛 주소로 편지를 보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이츠키(男)는 졸업 직전 전학을 가게 되면서 졸업앨범에서 누락되어 사진은 실렸지만 주소록에는 기록되지 않았던 것.[8] 때문에 졸업앨범에 실린 이츠키와 이츠키의 주소는 이츠키(女)의 것이었고, 편지는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전달되었다.[9]
착각으로 인해 보내진 편지였지만 답장이 오게 되자 히로코는 동요하기 시작하고, 이츠키(男)의 죽음을 극복하지 못하는 히로코의 마음을 보듬고 새로운 관계를 이끌어가고 싶어하던 아키바는 이를 안타깝게 여긴다. 이에 아키바는 히로코의 기분을 풀어주기겸 확인사살 위해 오타루로의 여행을 제안하게 된다.[10] 히로코는 직접 오타루로 찾아가지만 이츠키와 만나지는 못한다. 그러나 히로코는 오타루의 어느 길가에서 우연히 스쳐 지나가는 웬 여자의 얼굴이 자신과 매우 닮았다는 것에 불현듯 그녀가 이츠키(女)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돌아온 후 전 남자친구의 졸업앨범에서 그 사실을 재확인하게 된다. 결국 내성적인 성격의 이츠키(男)가 의외로 자신을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다며 사귀자고 한 것은 중학시절의 첫사랑 이츠키(女)와 자신(히로코)이 매우 닮았었기 때문이었다는 것도 같이 깨닫게 된다.
한편, 편지로 인해 이츠키(女)는 중학시절 자신과 동명이인이었던 또 한명의 이츠키(男)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이 사실을 히로코에 알려준다. 이에 히로코는 남자친구의 중학시절 추억을 듣고 싶다며 이츠키(女)에게 다시 편지를 보내고 이츠키(女)는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히로코에게 서로 성별이 다른 동명이인에 대한 주변 친구들의 야유와 놀림으로 점철된 그 때의 이야기와 물건들을 보낸다. 히로코는 이츠키(女)의 편지를 읽으면서 이츠키(男)가 이츠키(女)를 좋아했었다는 것을 깨닫고, 역시 오랜 시간 벗어날 수 없었던 이츠키(男)와의 추억에서 차츰 벗어나게 된다.
한편 이츠키(女)는 히로코의 부탁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중학교를 찾았다가 중학교 도서관에 퍼져있는 이츠키 찾기 게임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는 온갖 도서카드에 쓰여있는 후지이 이츠키를 찾는 것. 새까만 후배들은 본인을 만나게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이츠키(女)는 그것이 본인과는 관계없고 다른 남학생(이츠키(男))의 짓임을 강변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후배들은 로맨틱한 스토리라며예리한 판단 실컷 놀린다(...). 그런데 이곳에서 이츠키(女)는 은사에게 이츠키(男)가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 그리고 이츠키(男)의 죽음을 알게 된 충격 때문인지, 우연인지 모르지만 그 때까지 오랜 기간 감기를 앓고 있던 이츠키(女)는 바로 이 날 갑작스레 병세가 악화되어 심한 고열과 함께 쓰러져 한동안 사경을 헤매게 된다.
이 즈음 히로코는 아키바의 제안에 따라 이츠키(男)가 죽었던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여기서 히로코는 이츠키에 대한 미안함과 아쉬움을 모두 털어버리게 되는데, 그 계기가 되는 것은 바로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 히로코는 이츠키(男)의 주변 지인이 모두 이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에 묘한 의구심을 품고 있었는데, 이 노래는 바로 이츠키(男)의 유언이었다. 절벽에서 떨어진 이츠키가 죽어가면서 불렀던 노래가 바로 이 노래였던 것. 그리고 히로코는 이 사실을 알게 된 후에야 비로소 이츠키(男)의 마음을 완전히 확인하고 마음을 접게 된다. 푸른 산호초의 첫 가사는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내 사랑은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간다는 것인데, 이는 일본 북단 오타루의 이츠키(女)를 향한 이츠키(男)의 마음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동료들은 왜 불렀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츠키(女)와의 편지를 주고받은 히로코는 이해한 것. 그리고 히로코는 다음날 아침 산장 밖의 설원에서 마지막으로 이츠키(男)에게 바로 그 장면. お元氣ですか!!! 私は元氣です!!!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돌아온다. 그런데, 병상의 이츠키(女) 역시 의식이 희미한 가운데 이 말을 되뇐다. 이 장면은 히로코의 간절한 외침과 여자 이츠키의 말이 오버랩되면서 히로코의 남자 이츠키에 대한 사랑과 추억(외치는 대사로 상징되는)이 놓아지고, 교차되며 그 대사를 하는 여자 이츠키에게 그 사랑과 추억이 옮겨간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해석할 수 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부분을 참조.
마지막으로 이츠키는 히로코에게 어느 겨울 아침, 이츠키(男)가 덜렁 책 한권을 반납해 달라며 떠나버렸던 일을 편지로 보낸다. 이를 받고 히로코는 마음을 정리하고 그동안 이츠키(女)에게 받았던 모든 이츠키(男)와 관련된 물건을 되돌려 주며 이츠키(男)는 당신(이츠키(女))를 좋아했었을 것이라며 마지막 편지를 보내지만 이츠키(女)는 그저 자신에게 짓궂은 장난만 치고 이해할 수 없는 아이였던 이츠키(男)가 그랬을 리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교 도서관에서 봤던 중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찾은 한 장의 도서대여 카드를 들고 왔을 때. 그리고 그 카드의 뒤에 정성스럽게 그려진 자신의 초상화 - 끝까지 사랑을 말하지 못했던 소년이 남긴 단 한장의 러브레터- 를 보았을 때 그 동안의 모든 기억이 끼워 맞춰지며 이츠키(男)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츠키(男)가 뜬금없이 아침에 집으로 찾아와 대신 반납해달라고 했던, 그 책에 끼워진 도서대여 카드에 담겨 있던 감정은 10년 넘게 잠들어 있다 이츠키(女)에게 전달된 것이다.
당황해하는 이츠키(女)는 중학생들의 호기심 어린 눈초리에 도서카드를 숨길 주머니를 찾지만 하필 주머니가 없는 옷이었기에 눈물 어린 어색한 웃음을 짓는 이 장면은 설원 장면과 더불어 영화의 백미.
3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한편 도서카드가 담겨 있던 책은 바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이다. 그리고 그 책의 부제는 제 7권 "되찾은 시간"(...). 즉, 이로 인해, 와타나베 히로코는 추억을 덜어가는 사람, 후지이 이츠키는 추억을 되찾아 가는 사람이라는 공식이 완성된다. 아마도 마지막에 후지이 이츠키가 말을 못 잇게 된 것은, 후지이 이츠키의 추억을 되찾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지닌 스토리의 전개방식을 러브레터가 꽤나 충실히 재현해 냈다는 점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는 마들렌의 식감, 포장된 도로에서 발 밑으로 느껴지는 질감 따위가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내고 재생산하며 그를 통해 등장인물이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방식이 꽤나 세밀하게 재현된다. 그리고 러브레터 또한 현재 시점에서 경험하는 작은 촉감, 물건 하나를 통해 과거를 회상하고, 이러한 과거 기억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다시금 그 의미를 찾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는 점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장치를 충분히 활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작은 소품 하나를 통해 영화의 전개를 이끌어 나가고 그 소품으로 영화가 완성된다는 점은 러브레터가 단순히 슬프고 아름다운 첫사랑 영화 이상의 완성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극중에 등장하는 책의 표지에는 일본어 제목과 함께 독일어 제목이 쓰인다.
4 이모저모
- 영화를 보고나면 대충 결론은 이츠키(男)가 진짜 나쁜 놈
쓰레기인 것으로 보여진다. 사실 생각해보면, 자기 좋아하는 여자는 따로 있는데 그냥 그 여자랑 닮은 여자 있으니 덜컥 만나고, 청혼까지 했다가,[11] 죽어가면서는 아예 첫사랑을 그리다 죽어버렸으니.괜히 죽었겠니
- 영화 내에서는 한 번도 이츠키(女)가 사랑을 느끼는 장면이 제시되지 않아서 이츠키(男)와 관객들의 복장을 터지게 만든다. 그걸 이츠키(男)는 화를 내거나 괴롭히며 풀고... 그런데 이츠키(女) 또한 이츠키(男)를 좋아했던 것은 확실해 보인다. 유명한 커튼 뒤의 이츠키(男)가 사라지는 장면이나 오이카와 사나에를 소개시켜 준다며 퉁퉁거리거나 쓸데없이 성질을 부리는 장면
긔엽긔, 카메라 앵글로 이츠키(男)만 바라보다 모른 체 하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 전학 간 이츠키(男)의 책상에 장난처럼 올려진 국화병을[12] 박살내는 장면을 보면 뭐...단지 어려서 감정을 잘 모르는 것뿐.
- 영화를 보면 이런 이츠키(女)의 감정 표현뿐만 아니라 이와이 슌지가 얼마나 세심하게 사춘기의 연애담을 그려냈는지를 느낄 수 있다. 단지 연애물이라고 주인공을 아름답게만 그린 것이 아니라 때론 유치하고 어벙하고 황당한 모습 속에 감춰진 감정선들을 그려내는 그의 연출은 그야말로 진국. 그리고 간간히 등장하는 사나에 관련 기담(...)이나 자전거 주차장에서 고백장면에서 분노의 법규(...) 시전 장면들을 보면 어린 시절 누구에게나 있었을 법한 에피소드나 추억들을 세심히 풀어낸 이와이 슌지의 내공을 엿볼 수 있다. 이 영화 탓에 이와이 슌지의 이후 작품들은 국내에 소개될 때마다 배급사들이 이 영화를 이용하여 홍보를 많이 했었다.
- 위에 언급된 오이카와 사나에는 이 영화에서 거의 유일한 개그담당이다. 이 작품에서 온갖 몸개그와 멘붕 상태를 보여주어 관객들을 웃겼다. 맡은 배우는 스즈키 란란.[13] 근데 활동이 거의 없다. 가장 최근 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 게 2008년 아오이 유가 주연한 드라마 '오센(おせん)'의 스즈키 테루코 역이었다. 2015년, 같은 감독의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에서 이 사나에와 동일인물 수준의 개그 캐릭터 '무츠 무츠미'가 등장하는데 역시나 스즈키 란란이 성우를 담당했다.
- 아이돌로 큰 인기를 누리고 배우로서도 큰 인기를 누린 주연배우 나카야마 미호의 1인 2역 역시 이 작품의 백미이다. 이 역을 통해서 일본의 특급 여배우라는 것을 다시 한번 과시하게 된다. SBS에서 방영될 때는 같은 배우에게 성우를 더블 캐스팅하여 히로코 - 이선, 이츠키(女) - 윤여진이 나눠 맡았다.
- 한편 이 영화에서 이츠키 페어로 출연했던 카시와바라 타카시와 사카이 미키는 하쿠센나가시에도 동시 출연했다. 근데 여기서도 카시와바라 타카시가 맡은 하세베는 사카이 미키가 맡은 소노코를 짝사랑한다. 안습. 그래도 러브레터에서 못내 아쉬움을 가졌던 팬들은 둘이 꼭 이어지길 바랐는데 하세베가 딴 여자랑 결혼하면서 끝. 그래도 러브레터보다는 나은 것이 키스는 했다(...). 그런데 요즘 모습을 찾아보면 두 사람 모두에게 충격을 받게 된다. 한쪽은 하나 변한 것 없이 방부제를 바른 듯한 외모 때문에, 한쪽은 동갑이라곤 믿기지 않는 역변 탓에...
- 그리고 영화에서 히로코의 현재 애인인 아키바 시게루 역으로 토요카와 에츠시가 나온다. 20세기 소년에서의 오쵸랑 동일인물이란 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다르다.
외모는 나이 먹고 더 나아진 듯
- 후지이 이츠키(여)의 회상 부분은 1981년에서 1983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츠키(남)가 죽기 전에 불렀던 노래가 마츠다 세이코의 첫 히트곡인 푸른 산호초였고 이츠키(남)가 이츠키(여)의 영어 시험지에 뎃생을 한 그림은 1980년에 방영된 미놀타 사진기 TV 광고의 한 장면[14] 이었다.[15]
- 영화가 나온 후 여기 등장했던 폴라로이드 SX-70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현재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 카메라는 물론이고 필름마저 단종된 지가 옛날이라 이제는 다른 카메라의 필름을 가져다 필터 끼고 사용해야 하는 제약이 있지만 인기는 죽지 않은 듯. 요즘에도 각종 영화나 CF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소품이다.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는 있었지만, 국내에서 소품으로 아직까지 자주 쓰이게 된 데에는 러브레터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 영화의 공간적 배경은 고베와 홋카이도 이렇게 이원화 되어 있는데, 영화 촬영은 고베까지는 가지 않고 모두 홋카이도의 오타루를 중심으로 촬영했다. 죽은 후지이 이츠키(남)의 현재 집으로 나오는 곳도 고베가 아닌 오타루에 있으며, 영화 상의 설정과 실제 사용하는 용도가 다른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이츠키(여)가 일하던 도서관은 실제 박물관이고, 이츠키(여)가 아버지의 죽음을 떠올리는 장소이자 고열로 쓰러진 이츠키(여)를 할아버지, 엄마가 죽니사니 하며 업고 데려간 병원은 오타루 시청으로 쓰이고 있다.[16]. 이츠키(여)가 눈밭에 누워 있다가 일어나 달려가는 영화 속 첫 장면은 오타루의 스키장에서 촬영됐다. 단, 명장면인 오겡키데스카의 촬영은 홋카이도가 아닌 나가노의 한 목장에서 촬영했다.
이제부터 오겡키데스카는 홋카이도 말고 나가노로 가서 하세요그리고 제니바코역 근처에 있던 이츠키(여)의 집은 2008년 화재로 전소되어 현재는 대문과 나무만 남아 있다.구글지도. 실제로 극중에서도 '오타루시 제니바코'라는 지명을 썼다.
- Remedios(호리카와 레이미)가 작곡한 사운드 트랙은 피아노와 바이올린 파트가 주를 이루는데, 영화의 각 장면에 맞춰 흘러나와 극중 인물들이 느낄 설렘이나 애틋함 등을 전달하며 관객의 감성을 울린다. 특히 예고편 및 뮤직비디오에 사용된 A Winter Story는 영화를 대표하는 명곡으로서, 한국에서도 꽤 유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와이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첫사랑의 순수함이 묻어나게끔 당시 8살 이었던 여자아이에게 연습시켜 연주한 곡이다. 이 피아니스트는 이젠 애니메이션 성우로도 알려져 있는 마키노 유이이다.
- 마지막에 이츠키가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도서카드를 받아들고.. '가슴(마음)이 아파서 보내지 못하겠다'는 대사가 여러 사람의 심금을 울렸는데.. 사실 오역이다. 정확한 뜻은 가슴(마음)이 아파서가 아니라 부끄러워서 또는 민망해서 정도가 맞는 표현. 이게 영화 톤을 확 바꾼 결정적 계기가 됐는데.. '알고보니 너랑 결혼까지 하려던 내 동창이 나를 좋아했었더라. 민망해서 너한테 말 못하겠다'와.. '동창이 나를 좋아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았다.. 가슴이 아프다' 라는건 톤 차이가 크기 때문.. 오역이 오히려 영화의 분위기를 더 잘 나타낸다고 평가된다.
- 이 영화의 등장 이후 하이라이트 장면을 중심으로 한국에서는 온갖 패러디가 쏟아져나왔다. 개그콘서트 초창기인 2000년대 초반엔 '오뎅이 이빨에 끼였습니까'(...)란 드립도 나왔고, 지금도 잊을 만하면 패러디로 꼭 나온다. 예를 들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SBS의 2016 국민의 선택에선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이 대사를 하며 메아리가 울려퍼진다(...)
- ↑ 많은 사람들이 '와타시와'로 알고 있지만 사실 '아타시와'가 맞다. 일본어에서 '나'를 일컫는 말은 わたし지만 여자들은 대개 あたし라고 하며, 잘 들어보면 극중 나카야마 미호도 '와'가 아닌 '아'라 발음하는 것을 알 수 있다.
- ↑ 대사로 보면 굉장히 평범해보이고 일본에선 예의상 편지에서 자주 쓰는 말 중 하나. 이 때문에 이런 평범한 말이 어째서 명대사 대접을 받는지 의아해하는 사람도 있는데, 처음부터 저 대사가 나오는 장면까지 영화를 보면 굉장히 애절하고 감동적인 장면으로 와닿는다. 다스 베이더의 I am your father라는 대사도 텍스트로만 보면 왜 이게 명대사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스타워즈 영화를 다 보면 저게 왜 명대사인지 이해하는 것과 같은 이치. 멀리 갈 것도 없이 '밥은 먹고 다니냐'(살인의 추억)는 한국 영화에서의 예도 있고 말이다.
- ↑ 2004년 1월 18일 방영. 참고로 일본 영화의 지상파 첫 방영작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다만 이제는 더빙 방영해주는 영화 프로그램이 폐지되어서 의미가 사라짐.
- ↑ 이와이 슌지 감독의 다른 영화들도 늘 러브레터에 견주면서 실망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 ↑ 일본 연애영화의 1순위로 손꼽힌다. 1998년 일본문화가 처음 개방된 이후 두 번째로 상영했던 영화이다 참고로 첫 일본 영화는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 <하나비>.
- ↑ 일본에서는 1980년 발표된 한 해에만 인기를 얻고 그 다음부터는 잘 언급되지 않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오늘날까지도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불러지는 JPOP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인기가 많다.
- ↑ 그러나 사실 영화 초반부에 와타나베 히로코가 눈 속에서 숨을 멈춘 채로 참다가 다시 숨을 쉬는데, 이 장면은 히로코의 죽은 남자친구인 이츠키(男)가 설원에서 조난당해 죽었기 때문에 그의 마지막을 생각하며 자신도 느껴보고자 애를 쓰는 장면이다. 처음에는 왜 저러는지 알 수 없으나 영화를 한 번 보고 다시 보면 히로코가 얼마나 이츠키(男)를 그리워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 ↑ 애초에 이츠키네 학교는 출석 장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명부가 남자-여자순이다. 그런데 히로코가 앨범에서 주소 찾는 장면을 보면 이츠키의 앞뒤로 도쿠코, 후사코, 마사에, 사요, 구니코, 사코같은 여자 이름이 넘쳐난다. 다시 말해 앞쪽의 남자 이름 사이에는 이츠키가 없었던 것. 무엇보다도 명부에 이츠키가 둘이었다면 히로코는 편지를 보내기도 전에 동명이인의 존재를 알았을 것이다.
- ↑ 이 부분에 대해 오해를 하는 관객들이 있다. 히로코가 국도에 가서 "여기로 보냈잖아. 첫 번째 편지"라는 대사 때문에 실제로는 주소가 다른데 잘못 배달된 것이 아니냐는 것. 그런데 그럴 리가 없는 것이, 영화 중간에 아키바가 히로코에게 편지가 배달될 수 있는 것은 그 주소가 실제로 존재해야 하고 이츠키란 인물도 있어야 가능함을 착실히 증명해 준다. 위 각주의 주소록 장면에서도 주소가 남자 이츠키의 주소가 아님을 알 수 있고. 그리고 다 차치하더라도 애초에 히로코가 옮겨적는 제니바코 2-24란 주소는 나중에 이츠키네 집에 히로코를 찾아갈 때 이츠키(女)네 집 앞 전봇대에 쓰여 있다. 때문에 히로코의 저 대사는 편지를 보내고자 했던 자신의 마음/착각을 돌이켜보는 대사라고 보아야 할 듯하다.
- ↑ 히로코는 이 편지가 죽어 버린 이츠키(男)가 보냈다고 믿고 살고 싶었다. 이에 아키바는 자신에게 사랑을 주지 않고 계속 아츠키에게 머물러 있는 히로코가 원망스럽고 질투가 나서 이러한 계획을 생각해 낸 것이다. 그 뒤 히로코와 이츠키(女)가 겪게 되는 갈등 해결과 이야기 전개는 아키바의 공로가 컸던 것.
- ↑ 물론 미안하긴 했는지 반지 들고가서 말은 못했지만...
- ↑ 널리 알려진대로 죽은 사람을 의미하는 꽃이다. 애들 장난이지만 영화 내에서는 결론부에 제시되기에 시간 순으로 전개하자면 복선이라고 볼 수도 있다.
- ↑ 만화 미녀는 괴로워의 주인공 칸나가 초반부에 미용실에 가서, "스즈키 란란같은 머리로 해주세요."라고 미용사한테 주문하는 장면이 있다. 참고로 추녀 시절에는 차마 스즈키 란란이라고 말할 수가 없어서 우물우물하다가 그냥 "스, 스즈키 머리 해주세요..."라고 했다가 진짜로 스즈키(농어)머리가 되어버렸다.
- ↑ 1980년에 방영된 미놀타 X-7 광고다. 모델은 미야자키 요시코(宮崎美子) #
- ↑ 영화 초반 여자 이츠키의 신분증에 여자 이츠키의 생년이 쇼와 43년, 서기 1968년생으로 나오며 영화 속에서 발단이 되는 졸업앨범 역시 1984년에 나왔다. 1984년 졸업앨범이면 3학년 시절은 1983년이다.
- ↑ 오타루 시청 본관이며, 영화속 2층 복도의 시계가 아직도 있다. 생각보다 장소가 작고, 응급실로 이어지는 문은 실제론 걍 계단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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