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즈 오브 호러

1 소개

Masters of Horror.

미국 쇼타임 케이블 TV를 통해 방송된 단편 호러영화 시리즈.

2002년 미국의 호러영화 제작자/각본가인 믹 개리스(Mick Garris)가 업계의 거물 10명과 함께 조직한 모임에서 탄생한 기획. 구성원은 존 카펜터, 조 단테, 기예르모 델 토로, 스튜어트 고든, 토비 후퍼, 존 랜디스 등이다.

시즌 1은 2005년 11월 28일 첫화를 방영, 2006년 1월 27일 12화를 방영하면서 종료했고[1], 시즌 2는 2006년 10월 27일부터 2007년 2월 2일까지 역시 13화를 방영하였다. 각 13화인 이유는 13이라는 숫자의 상징성 때문이지 싶다. 설마 2쿨은 아닐거 아냐

단막극 형식의 앤솔로지로는 환상특급(Twilght Zone), 어메이징 스토리(Amazing Stories), 제 3의 눈(The Outer Limits) 등 환상 계열의 시리즈와 어둠 속의 외침(Tales from the Darkside), 납골당의 미스터리(Tales from the Crypt)와 같은 호러에 특화된 시리즈도 있었지만, 장르 거장들을 모아 경쟁적으로 TV 시리즈를 찍게 한다는 발상은 최초였다. 때문에 호러팬들에게 매우 큰 화제가 되었으며, 시즌 1 방영 당시 호러영화 팬들은 경건하게 바지를 내리고 감상했다고 전해진다.

야심찬 기획답게 졸속스러운 작품이 거의 없고, 대부분 충분한 제작비와 시간을 들여 빠바박하게 찍은 것이 느껴지는 양질의 퀄리티를 보여주며 걸작이라 할만한 에피소드도 꽤 나왔다.

케이블 TV 방영작이기 때문에 상당히 수위가 높고, 고어에 약한 사람이 보기에는 무리인 물건이 좀 많다. 미이케 타카시의 13화 '임프린트'는 지나치게 잔혹하다는 이유로 미국에서도 방영이 금지됐고, DVD에만 수록되었다.
국내 방영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으나, 2006년 CGV 초이스에서 유료 VOD로 방영되었다.

그리고 담배자국과 저주의 금발머리, 지옥행 히치하이커를 제외한 모든 작품에 성적인 장면이 적나라하게 등장한다. 어느 정도냐면, 가장 선정적이었던 제니퍼와 해켈의 공포에서는 여배우의 노출이 성기 이외에는 다 나올 정도. 항상 후방을 주의해야 한다.

이 시리즈를 제작한 믹 개리스는 2008년 또다시 "피어 잇셀프(Fear Itself)"라는 호러 앤솔로지에 손댔고 스튜어트 고든, 존 랜디스, 롭 슈미츠 등 마스터즈 오브 호러의 감독들 또한 일부 참여했지만 이쪽은 시청률 부족으로 1시즌만에 엎어지는 참사를 겪었다(...)

2 에피소드 목록

2.1 시즌 1[2]

EP 01. "마운틴 로드(Incident On and Off a Mountain Road)"
클래식 공포영화 '환타즘' 시리즈로 알려진 돈 코스카렐리(Don Coscarelli)가 감독.
외딴 산길에서 홀로 차를 운전하다 사고가 난 여인 엘렌은 레더페이스제이슨 부히스를 연상시키는 미친 연쇄살인마 '문페이스'를 만난다. 전형적인 호러영화의 클리셰로 시작하지만 의외의 전개로 틀어지며 참신한 맛을 준다. 상당한 호평을 받은 에피소드.
공포 - 3
역겨움 - 2

EP 02. "마녀의 집(H. P. Lovecraft's Dreams in the Witch-House)"
H.P. 러브크래프트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당연히 감독은 스튜어트 고든.
기분 나쁜 집의 낡은 방에 세든 대학생이 사람의 얼굴을 한 쥐를 만나고, 점차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잃어가는 이야기. 러브크래프트의 1993년작인 동명의 단편을 영화화했다. 원작을 충실하게 영상화했지만 감독의 명성에 비하면 임팩트가 적다는 평도 있다.
공포 - 2
역겨움 - 1

EP 03. "죽은 자의 춤(Dance of the Dead)"
감독은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 하나만으로 호러영화에 대빵 큰 발자국을 남긴 토비 후퍼.
포스트 아포칼립스적인 세상을 배경으로 순진한 소녀 페기가 불량배 잭에게 반하고, 시체에 약물을 주입해 춤추게 하는 쇼 클럽을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리처드 매드슨의 동명의 단편이 원작. 나이트메어의 프레디 크루거로 유명한 로버트 잉글런드가 출연하며, 빌리 코건이 음악을 맡아 싸이키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시각적인 이미지가 돋보이는 에피소드.
공포 - 2
역겨움 - 4

EP 04. "제니퍼(Jennifer)"
감독은 서스피리아, 페노미나 등 설명이 필요없는 이탈리아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
괴물같은 얼굴과 낮은 지능에 식인을 일삼지만 여성스러운 몸을 가졌고 알 수 없는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는 여인 제니퍼를 만나 파멸로 치닫는 경찰관의 이야기. 시리즈 전체에서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 중 하나로 꼽히는 기묘하고 뒤틀린 러브스토리. 비위가 약한 사람은 보기 힘들 수도 있다. 특히 창자를 내보인 채 죽은 아이가 나오는장면은 버티기 힘들 것이다. 팜므파탈,보슬아치,꽃뱀...라기 보다는 야생의 짐승과도 같은 태도를 보인다. 고양이 시체를 먹을 때 주인도 먹으라는 양 창자를 주며 후반 부분에 주인공이 헛웃음을 지을 때도 박수를 치며 기뻐한다.
공포 - 2
역겨움 - 4

EP 05. "초콜렛(Chocolate)"
시리즈 제작자인 믹 개리스가 직접 감독한 에피소드.
연구원 제이미가 어느날 다른 사람이 느끼는 감각을 생생하게 느끼게 되면서 고통받고, 그 사람을 찾아나서는 이야기.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호러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몇 안되는 이야기로, 환상영화에 가깝다. 그다지 평은 안좋다.
공포 - 1
역겨움 - 1

EP 06. "병사들의 귀환(Homecoming)"
'하울링', '그렘린', '이너 스페이스' 등 호러와 코미디 양쪽에 모두 능한 조 단테가 감독한 에피소드.
이라크에서 돌아온 병사들의 시체가 좀비가 되어 대통령 선거에 참여한다는 이야기.
좀비 영화이긴 한데 좀비가 이성도 있고 말도 하고 사람도 안죽인다. 정치 풍자 블랙코미디.
공포 - 1
역겨움 - 1

EP 07. "사슴 여인(Deer Woman)"
6화의 조 단테와 비슷하게 '블루스 브라더스', '런던의 늑대인간', '스파이 대소동' 등 코미디에 발을 크게 걸치고 있으면서 호러영화의 걸작을 만들기도 한 존 랜디스가 감독.
잔혹한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이 사슴의 모습을 한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것을 알고 그녀의 뒤를 쫓는 형사의 이야기.
감독의 성향답게 코믹 테이스트가 강한 에피소드...인데 결말이 허무한 건 사실. 극중 81년에 벌어진 런던 늑대 사건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감독의 81년 작 런던의 늑대인간에 대한 셀프 개그.
공포 - 1
역겨움 - 2

EP 08. "담배 자국(Cigarette Burns)"
감독은 역시 설명이 필요없는 거장 존 카펜터.
희귀영화 수집가인 갑부로부터 '세상의 절대적 종말'이라는 저주받은 걸작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은 청년 커비의 이야기. 시리즈 중 가장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에피소드로 시종일관 흐르는 기묘한 긴장감과 악마적인 분위기, 충격적인 결말을 갖춘 단편으로 여러모로 동 감독의 걸작 매드니스(In The Mouth of Madness)를 연상케 한다.
공포 - 4
역겨움 - 4

EP 09. "저주의 금발머리(Fair Haired Child)"
감독은 '헌티드 힐'로 알려진 윌리엄 말론. 다른 감독에 비하면 명성이 좀 떨어지는 편이긴 하다.
금발의 왕따 소녀 타냐는 귀가길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부부에게 납치되어 지하실에 갇히고, 지하실에서 '금발머리 아이를 조심하라'는 낙서를 본 후 정체불명의 금발 소년을 만나게 되는데... 감독의 이름값이 가장 후달리는 관계로 안좋은 평도 받긴 하지만, 선입견을 떼고 보면 강렬한 비주얼이나 훈훈한(?) 결말 등 꽤 임팩트가 있다.이 이야기의 교훈:자식키워봤자 아무소용없다ㅠㅠ
공포 - 2
역겨움 - 2

EP 10. "식 걸(Sick Girl)"
럭키 맥키 감독. 이름만 보면 '이게 누구여'할 사람이 많지만 메이 감독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호러팬들은 알 수 있을 것이다.
곤충광인 레즈비언 곤충학자 아이다는 한 여인과 사랑에 빠지고, 정체불명의 곤충에 물리면서 몸에 변화가 일어난다. 감독의 대표작 '메이'와 비슷한, 소외된 여인의 4차원스러운 이야기.
공포 - 거미공포증 있으신 분께는 가히 5+++++++++, 일반적으론 2
역겨움 - 3

EP 11. "지옥행 히치하이커(Pick Me Up)"
1970년대부터 '그것은 살아있다', '더 스터프' 등의 B급 공포 영화를 꾸준히 만들어온 래리 코헨이 감독. 어째 감독작보다는 각본을 쓴 작품이 더 잘 알려져 있는 편이다. '요람을 흔드는 손'이라든지 '셀룰러'라든지 '폰 부스'라든지...
'사람을 태워주고 죽이는 살인마'와 '자신을 태워주는 사람을 죽이는 살인마'가 버스 고장으로 산길에서 내리게 된 승객들을 죽여나가다가 마지막 한명의 여자를 놓고 경쟁하는(...) 이야기. 제일 관심을 못받는 에피소드 중 하나. 국내에서는 한글자막 제작이 안된 관계로 안보고 넘어간 사람이 태반이다(...)
공포 - 1
역겨움 - 2

EP 12. "해켈의 공포(Haeckel's Tale)"
헨리 리 루카스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풍 호러 '헨리, 연쇄살인범의 초상'으로 큰 족적을 남긴 존 맥노튼이 감독을 맡았다.
죽은 아내를 살리려는 한 남자가 강령술사에게 듣게 되는 청년 해켈에 대한 괴담.
클라이브 바커의 단편이 원작. 좀비+섹스라는 안어울리는[3] 소재를 결합시켰으며 호러영화에서 죽은 사람을 살리려고 하면 좋은 꼴 못본다는 새삼스러운 교훈을 주고 있다. EP 11과 같은 이유로 투명 에피소드화 됐다(...)네크로필리아가 이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공포 - 1
역겨움 - 4

EP 13. "임프린트(Imprint)"
'고로시야 이치', '오디션', '비지터 큐', 우도 후도 시리즈 등 세계구급으로 정신이 혼미해지는 영화를 다수 만든 미이케 타카시가 감독. 역시 그의 정신나간 센스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듯 하다.
메이지 시대, 미국인 크리스가 예전에 사랑했던 창녀 코코모를 찾아 유곽에 오고 어느날 밤 추한 얼굴의 어떤 창녀로부터 그녀와 코코모에 얽힌 비극적 이야기를 듣는다.
일본 호로 대상을 받은 이와이 시마코의 단편 '정말 무서워'가 원작.[4] 애절하고(?) 역겨운 환상담이지만 다 떠나서 전설적인 고문장면 하나로 엄청나게 유명하며, 이 에피소드가 언급될 때마다 고문장면 얘기는 꼭 나온다. 제작자 믹 게리스가 시사 후 수위를 좀 낮춰달라고 해서 덜 잔인하게 편집했지만, 그래도 방영불가 판정을 먹어서 TV로는 방영되지 않고 DVD에만 수록되었다.
공포 - 1
역겨움 - 5++++++++++++(사실 이 항목을 작성하기 위해 평점을 매겼다. 진짜 안 보길 추천한다... 정말이다, 공포 무비보고 역겹게 느껴진 건 처음이다. 영화 내내 역겨움만 들었다.) 괜히 방영불가 판정 먹은 게 아니다

2.2 시즌 2

시즌 2는 시즌 1에 비해 힘이 좀 빠져서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았다. 아예 명작이 아니라면 골이라도 때려야 하는데, 이도저도 아닌 평범한 에피소드들이 많았다는 평. 시즌 1에 비해 '님이 왜 호러 마스터?'라고 할만한 감독들도 좀 있고... 그래도 몇몇 에피소드는 훌륭하다.

EP 01. "저주(The Damned Thing)"
시즌 1 EP 03에 이은 토비 후퍼의 작품.
어린 시절 알 수 없는 존재에 의해 가족들이 몰살당한 남자 케빈. 그 존재는 케빈이 성장하여 가족들을 가지게 되었을 때 다시 돌아온다.
앰브로즈 비어스의 동명 단편이 원작. 정체모를 괴물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인간들의 숙명적 비극을 통해...뭘 말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는 평이 많다(...)

EP 02. "가족(Family)"
시즌 1 EP 07의 존 랜디스 감독.
새 집으로 이사온 젊은 부부. 이웃집 남자 해롤드와 친해지지만 그의 정체는 마음에 드는 사람을 죽인 뒤 뼈만 남기고 완벽한 가족을 창조하려는 싸이코, 그리고 다음 표적으로 부인 실리아를 노리게 되는데... 존 랜디스의 장기인 가족+코미디를 살린 수작. 깔끔한 전개와 유쾌한 마무리가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EP 03. "피투성이 장례식(V Word)"
TV 시리즈 납골당의 미스터리의 극장판 "데몬 나이트"를 연출한 바 있는 어니스트 디커슨의 에피소드. 그나마 대표작이라고 할만한 저것도 딱히 잘만든 편은 아닌데 왜 기용됐는지는 알 수 없다.
시체안치소에 담력시험을 하러 갔다가 뱀파이어를 만나는 바람에 자신들도 뱀파이어가 되어버린 두 소년의 이야기. 틴에이저의 우정과 용기를 그린 뱀파이어물(...) 지나치게 평이한 작품으로 평가도 대체로 좋지 않다.

EP 04. "너무 많이 듣는 남자(Sounds Like)"
'머시니스트'로 알려진 브래드 앤더슨 감독.
전화상담 업무 모니터링이 직업인 중년남자 래리는 아들을 심장병으로 잃고 부인과 쓸쓸하게 사는 남자. 어느날 자신의 청력이 비정상적으로 좋아진 것을 알게 되고, 온갖 소음에 시달리면서 고통스러워 하게 된다. 심리적 강박에 시달리는 남자의 모습을 잘 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EP 05. "프로-라이프(Pro-Life)"
시즌 1 EP 08의 존 카펜터 감독.
악마의 자식을 임신하여 낙태하려고 도망치는 소녀와 신의 뜻에 따라 낙태는 때려죽여도 안된다는[5] 미친 아버지 & 오빠들의 이야기. 밋밋한 감이 없지 않은 작품으로(특히 결말이) 1시즌의 담배 자국으로 존 카펜터가 빠바박한 걸 만들어 주기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게 대거 실망을 안겨준 에피소드. 미친 아버지로 나오는 론 펄먼의 정겨운 얼굴을 볼 수 있다.

EP 06. "죽음의 모피코트(Pelts)"
시즌 1 EP 04의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
마더 메이터라는 할머니의 사유지에 덫을 놓아 요상한 너구리들을 잡은 밀렵꾼 부자. 갑자기 아들이 아버지를 패죽이더니 덫에 얼굴을 갈아 자살한다. 가죽을 사러 그들을 방문한 모피공방 주인인 제이크는 듣도 보도 못한 최상급 가죽을 보고 점찍어둔 스트리퍼를 후릴 모피코트를 만들기 위해 너구리들을 공방에 가져가는데...
저주받은 모피에 죽어나가는 사람들을 긴박하고 강렬하게 묘사하여 호평받는 에피소드. 시즌 2 베스트 중 하나로 꼽힌다. 주연은 미트로프가 맡았다. 신체훼손 강도가 상당히 높으니 고어에 약한 사람은 주의하자.

EP 07. "스크루플라이(The Screwfly Solution)"
시즌 1 EP 06의 조 단테 감독.
어느날 신의 명령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남자가 아내와 딸을 죽이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후 남자가 이유 없이 여자를 살해하는 현상이 계속 벌어지고, 이 정체불명의 광기는 전염병처럼 전 세계로 퍼져간다.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걸작 단편 소설 체체파리의 비법을 원작으로 한다. 감독 특유의 유머감각을 배제하고 원작의 씁쓸한 맛을 살리고 있다. 원작이 원체 훌륭한 작품이라 뭐... 주제는 인간의 생태계 파괴에 대한 풍자라는 해석도 있지만 작가 성향 상 여성에 대한 남성 폭력의 은유로 해석하는 게 더 맞을 것이다.

EP 08. "계단을 오르는 여자(Valerie on the Stairs)"
제작자 믹 개리스의 2번째 감독작.
무명작가들의 공동주택에 입주한 한 소설가가 다른 입주자 3명의 상상력에서 태어난 악마와 그 악마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의문의 여인 발레리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클라이브 바커의 소설 'Revelations'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소설과 현실이 뒤섞이며 일어나는 독특한 환상 괴담.

EP 09. "나는 살고 싶다(Right to Die)"
데드 캠프의 롭 슈미츠가 감독을 맡았다.
자동차 사고를 당한 주인공은 불타는 자동차에 있는 아내를 버려두고 혼자서 탈출, 아내는 전신화상을 입고 식물인간이 된다. 그녀를 안락사시키고 싶어하는 그에게 아내의 영혼이 악령이 되어 찾아오는데... 흔한 내용이지만 적절한 고어와 함께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영화로 적절한 재미가 있다는 평.

EP 10. "아이스크림 비명(We All Scream for Ice Cream)"
'사탄의 인형', '후라이트 나이트' 등으로 80년대를 풍미한 톰 홀랜드가 감독.
1950년대, 광대 분장을 한 아이스크림 장수가 애들의 뻘짓으로 벌어진 사고로 죽고, 그의 영혼이 어른이 된 아이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돌아온다. 스토리와 전개가 대체로 평범하며 관심도 평범하게 못받는 에피소드. 어딘가 이토 준지의 단편을 연상시키는 소재다.

EP 11. "검은 고양이(The Black Cat)"
시즌 1 EP 02를 연출한 스튜어트 고든이 감독. 물론 에드거 앨런 포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감독 개인적으로는 "함정과 진자"에 이어 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두번째 작품.
1841년 필라델피아, 알콜중독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무명작가 에드거 앨런 포는 어느날 술김에 그의 아내가 키우는 검은 고양이 플루토를 학대하고, 계속 고양이에 대한 강박 관념에 시달리게 되는데... 뭐 원작이 워낙 유명한 관계로 달리 쓸말도 없다. 딱 한군데가 다르다.

EP 12. "광신도들(The Washingtonians)"
감독은 무려 1968년부터 감독을 시작, '로미오 이즈 블리딩', '체인질링(1980년작)', '스피시즈 2' 등을 만드신 피터 메닥.
미국 건국의 아버지인 조지 워싱턴과 그 일당의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 후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남자의 이야기. 워싱턴들을 비롯한 미국의 위인들이 식인을 즐기는 정신나간 놈들이었다는 정신나간 설정을 자랑하는 에피소드. 설정 빼면 내용도 별로 없다. 악평도 많이 받지만 호러영화는 정신나간 것도 장점의 하나라 뭐 괜찮지 싶다.

EP 13. "악몽의 크루즈(Dream Cruise)"
감독은 '링 0:버스데이', '허수아비'[6]를 감독한 츠루타 노리오.

도쿄에서 일하는 미국인 변호사 잭은 중요한 고객 에이지의 아내에게 마음이 끌린다. 어느날 에이지는 그를 크루즈 유람에 초대하고, 바다에 정신적 트라우마를 가진 잭은 마지못해 초대에 응하는데... 전형적인 일본 호러풍의 흔한 이야기로 대미를 심심하게 장식한 에피소드.
  1. 13화까지 있긴 한데 13화가 방영 금지를 먹었다.
  2. 이 영화 전편을 보고나니 공포와 역겨움 강도를 설명함이 매우 바람직할 것 같았다. 진심으로 몇 편은... 토나온다. 1~5점 까지로 평가하며, 평범한 공포영화 마니아의 수준에서 작성한다.
  3. 좀비 영화에 섹스가 등장하는 경우야 많지만 좀비가 섹스하는 영화는 별로 없다(...)
  4. 이 영화에서 원작자 이와이 시마코는 주인공을 고문하는 아줌마로 출연했다.미이케 타카시 감독의 권유로 출연하게 되었다고. 존내 비범하다.
  5. 진짜 때려죽인다(...)
  6. 이토 준지 단편 허수아비의 영화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