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이바시역

万世橋駅 / Manseibashi Station

1 개요

도쿄 도심을 흐르는 강 칸다가와를 가로지르는 다리인 '만세이바시' 주변은 예로부터 상업이 발달한 지역이었다.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에도성이 있으니 당연히 발전할게 뻔하지만 에도 막부시기에 막부 전용 상권으로써 지정 받아, 급속도로 발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 전국에 철도가 놓이면서 자연스레 도쿄의 심장부에 위치한 이곳 만세이바시에도 철도를 놓으려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도쿄 도심은 땅값이 너무 비쌌던지라(...) 차마 도쿄 도심까지 철도를 놓으려는 사업자는 정작 나타나지 않았다.

오죽하면 당시 1900년 기준으로 그나마 황거 에서 제일 가까웠던 역이, 관영철도(현재의 JR)의 신바시역[1], 코부철도[2]의 이다마치역[3], 일본 철도[4]의 우에노역, 소부철도[5]의 혼죠역(현재의 킨시쵸역, 1915년에 개칭.). 도쿄역? 지하철? 그런 거 없다.

하지만, 그래도 도쿄 도심은 철도회사들에게 있어선 엄청난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엘도라도 같은 곳이었고, 각 철도회사는 도심에 철도를 놓기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 중엔 위에 설명한 코부철도도 존재했다.
코부철도는 기존 이이다마치역보다 도쿄 도심에 더 가까운 위치에 역을 만들고, 이를 통해 돈방석에 앉아 영원한 부를 누릴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2 도쿄 도심의 폐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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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의. 폐지된 역 또는 신호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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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일본 철도성 만세이바시역

일본 철도성
츄오 본선
도쿄 방면
칸　다		←
0.6 km		만세이바시
(폐역)		→
0.7 km		나고야 방면
오차노미즈
일본 철도성
万世橋
まんせいばし

역정보
영어표기Manseibashi
한글표기만세이바시
소재지도쿄도 칸다구 (現 치요다구)
東京都神田区 (現：東京都千代田区)
개업일1912년 4월 1일
영업중지일1943년 1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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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 대지진 이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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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 대지진 이후의 안습해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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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이바시역 고가 하부의 공간을 활용해, 2013년 새로 개장한 쇼핑몰 'mAAch ecute 칸다만세이바시'.


시바이센마 만세이바시역 승강장 터에 놓인 레플리카 역명판

지금은 저 플랫폼 자리에 카페가 들어서 있다.

칸다가와를 가로지르는 다리인 '만세이바시' 옆에 위치한 일본 철도성(폐업 당시 사업자)의 역이다.

역의 역사는 위에서 설명한 1890년대 일본 철도 회사들의 도쿄 도심 진출을 놓은 각축전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코부철도는 1900년 도쿄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도 건설의 사업권을 따내, 1904년 드디어 오차노미즈역을 개업하고, 더 나아가 이 역을 중심역으로 삼아, 도쿄 도심 수요를 빨아들이고, 그와 함께 소부철도의 료고쿠바시역(지금의 JR 료고쿠역)까지 이어 직결 운행을 할 구상을 가지고 있었다.[6]

그러나 이 구상이 실제로 실현되는 일은 없었다.

이제 막 삽을 뜨기도 전. 1906년 철도국유법의 통과로 인해, 코부철도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관영철도에 인수되고, 1912년에 이르러서야 만세이바시역이 완공되게 되었다. 또한 당초 코부철도의 계획과는 달리 이 역 대신 도쿄역이 새로운 터미널로써 지어져 만세이바시역은 그저 지나가는 역 중 하나가 되었다(...) 게다가 정작 소부철도와의 연결[7]은 이 역이 아닌, 오차노미즈역에서 이뤄지게 되었으니...안습

하여간 이런 우여곡절 끝에 만세이바시역이 개업하게 되었다. 당시 역사(驛舍)는 도쿄역과 한국은행, 옛 부산역을 지은 다츠노 긴고가 지은 역사였는데, 이 역사는 관동대지진으로 인한 화재로 날려먹고(...) 새로 역을 짓게 되었다.

1936년에 이르러선 도쿄역 인근에 있던 철도박물관을 이 역의 역사로 이전하기도 하는 등 이때까지만 해도, 나름대로 발전을 해왔다.
하지만 태평양전쟁의 영향으로 결국 1943년 철도성[8]이 운수성으로 흡수됨과 동시에 영업을 중지하여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그 후에도 철도박물관은 이 부지에 남아, 전후 교통박물관으로 이름을 바꾸고 전후 새로 발족한 일본국유철도의 박물관으로써, 그 명맥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21세기에 이르러 노후한 시설들과 협소한 공간, 그리고 장애인을 위한 시설의 미비등이 지적되면서, 2006년 사이타마 오미야역(사이타마현) 인근의 철도박물관으로 이전하게 되어, 철도박물관으로써의 역사도 막을 내리게 된다.보고 있나 의왕?

그후 박물관 건물도 헐리게되어 현재 만세이바시역 터에는 2013년 완공한 JR칸다만세이바시 빌딩이 들어서고, 승강장터 하부의 공간에는 쇼핑몰 'mAAch ecute 칸다만세이바시'가, 플랫폼 터에는 카페 'N3331'이 들어서 시민들의 여가생활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사실상 폐역된지 꽤 오래된 역이지만 뭇 덕후들에게는 의외로 인지도가 높은 역인데,
다름아니라 만세이바시만 건너면 바로 아키하바라(...)인지라, 아키하바라를 무대로 한 애니메이션에서 틈만나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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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러브라이브 애니메이션에서 틈만나면 배경으로 항상 등장할 정도로 자주 나타난다.

(각종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만세이바시역 사진 추가바람)

만약 그 때 폐역되지 않았다면 지금도 살아있겠지

2.2 도쿄지하철도 만세이바시역

도쿄지하철도
긴자선
시종착[9]만세이바시
(폐역)		→
0.6 km		우에노 방면
스에히로쵸
도쿄지하철도
万世橋
まんせいばし

역정보
영어표기Manseibashi
한글표기만세이바시
소재지도쿄부 도쿄시 칸다구 (現 치요다구)
東京府東京市神田区 (現：東京都千代田区)
개업일1930년 1월 1일
폐업일1931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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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만세이바시역 승강장 터 유령 나올 것 같다

1930년 1월 1일에 긴자선의 우에노역 ~ 만세이바시역의 개통과 당시에 개통된 역. 지금의 칸다역과 스에히로쵸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긴자선의 칸다역 연장까지 임시 시종착역이었다.

간다 강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하저터널이 필수였는데[10], 이것 때문에 칸다역의 연장이 늦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당역까지만은 우선 개통하였다. 선개통 후완공은 아니다. 이렇게 애초부터 임시역으로 지어진 역이지라, 예정대로 긴자선이 칸다역까지 개통되자, 칼같이 폐지되었다.

어디까지나 임시역이었기 때문에 승강장은 1면 1선의 단촐한 단선 목조 승강장이었고, 긴자선이 2량 운행을 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2량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길이였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복선으로 된 터널이다. 충돌 완화 장치가 미비했기 때문에 열차는 이 역 앞에서 일단정지(…) 를 한 후 서행하면서 진입했다고 한다.

만약에 이 역이 지금까지 남아있었다면 아키하바라역과의 직접환승이 가능했으리라고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긴자선 만세이바시역과 가까운 소부 본선 아키하바라역이 여객 운행을 개시한 게 이 역이 폐역된 지 불과 11개월 뒤의 일이므로 아주 불가능한 일도 아니었다. 다만 역간 거리라던가(이 역까지 포함시켜 보면 강남리 마을전철 뺨치는 역간거리가 튀어나온다) 구배문제 등등으로 인해서 이 역의 재개통은 없을 것이다. (…) 사실 최초 계획 때부터 역간 거리를 적절하게 조절했으면 굳이 임시역을 열 필요는 없었겠지만, 어디까지나 결과론일 뿐.

현재는 터널로 변경한 후, 환기구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현재도 그 지하시설의 일부는 남아 있다. 간혹 일본의 방송에서 들어갔다오기도 한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신설동역 유령 승강장과 비슷한 취급 같기도?

3 JR 히가시니혼 만세이바시역

JR 히가시니혼
미니운전열차선
외선순환
시오도메		←만세이바시→내선순환
료고쿠바시
JR 히가시니혼
万世橋
まんせいばし

역정보
영어표기Manseibashi
한글표기만세이바시
소재지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 오미야구 오나리초3초메 47
埼玉県さいたま市大宮区大成町三丁目47番
개업일2007년 10월 14일

파일:EmsDjlv.jpg
만세이바시역에 정차중인 열차들(...)의 모습
왼쪽에서부터 E257계 전동차, 253계 전동차, 251계 전동차(...) 이걸 굳이 또 씁니까?

사이타마에 위치한 JR 히가시니혼의 철도박물관 내에 자리잡은 어린이들을 위한 철도체험 공간이다.
단순한 어린이용 체험시설 같아보이지만, 역시 철덕의 성지답게(...)미니열차들도, 실존하는 열차 컨셉에 맞춰 디자인했고, 규모는 작지만, 관제센터(...)와 ATC(...), ATS(...) 설비까지 갖춰놓았다.

이 역 외에도 시오도메역, 이다마치역, 료고쿠바시역이 있는데, 모두 실존했던, 혹은 지금도 실존하는 역들의 이름에서 따왔다.
  1. ↑ 지금의 신바시역과는 다른 위치에 있던 역이며, 현 신바시역이 개업되고 난 뒤 시오도메역으로 이름이 바뀌고 1914년 화물역으로 격하된 뒤 결국 1986년 폐역되었다. 정확한 위치는 유리카모메 시오도메역 인근
  2. ↑ 현재의 츄오 본선 도쿄-하치오지 구간을 부설한 철도회사
  3. ↑ 이다바시역과 스이도바시역사이에 위치했던 역. 오차노미즈역 개업 전까지 코후철도의 터미널역을 맡던 역이었다. 1933년 화물역으로 격하된 뒤 신문을 취급하다가 1999년 폐역되었다.
  4. ↑ 지금의 도호쿠 본선 대부분과 타카사키선을 부설한 일본 최초의 사철
  5. ↑ 지금의 소부 본선 전 구간을 건설한 회사
  6. ↑ 이 직통운전 구상은 훗날 1969년에 국철의 통근5방면작전으로 주오-소부선 각역정차 운행계통이 탄생하면서 일부 실현된다.
  7. ↑ 철도국유법으로 인해 소부철도도 국유화된 상태였다. 안습
  8. ↑ 1920년에 발족한 관영철도를 총괄했던 행정기관
  9. ↑ 현재는 0.5km 더 가면 칸다역이 있다.
  10. ↑ 예나 지금이나 칸다역 일대는 도쿄의 도심이며, 거기다가 간다 강은 다리를 만들 만큼 넓지도 않았다. 바로 옆에서 마루노우치선이 다리로 통과하긴 하지만, 그 구간이 지어진 것은 만세이바시역이 개업한 지 사반세기 뒤의 일이다.게다가 마루노우치선 공사는 삽 뜬 뒤에 계획을 틀기까지 하는 개막장 전개였다 거기다가 지금도 뚫기 힘든 하저터널을 1920 ~ 30년대 당시 기술로는 얼마나 힘들겠는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