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영미권에서 '멋지다!', '간지난다!'고 표현하기 위해 쓰이는 어휘. 속어와 은어를 다루는 Urban Dictionary(어반 딕셔너리)의 최다추천 해석을 인용하면, 'Ultra-cool motherfucker'.(존나-멋진 씨발놈.) 더 쉽게 말해 거친 매력을 일컫는다.
다만 문화적 차이로 인해 한국인이라면 "저게 대체 왜?"라고 할 만한 상황에도 심심찮게 쓰인다. 인종, 지역, 개인적 가치관, 취향 등등에 따라 구체적으로 사용하는 상황이나 대상이 천차만별이기 때문.
또한 Bad라는 형용사는 원래 '나쁘다'라는 뜻이지만 속어로는 Cool 등과 유사한 뜻을 갖고 있다. 굳이 Badass라는 단어로 조합되어야 그런 뜻이 생기는 것은 아니고, Bad라는 말만 빼놓고 봐도 그런 뜻으로 충분히 먹힌다.[1]
한국어에서 비슷한 말로는 '싸나이', '상남자' 정도가 있다고 여기 언급되었지만, 아래 문단을 참조하면 결국 '간지'나 '쩔다(쩌는, 쩐다)'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그리고 Badass는 명사가 아니라 접두사 형식이기에 범용성이 높은 편이다. 여성에게도 쓰인다.[2]
2 캐릭터 기믹
'American Bad Ass' 기믹의 프로레슬러 언더테이커.
그야말로 간지폭풍을 불러일으키는 속성이기 때문에 영화, 드라마, 소설,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을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매체에 흔히 나온다. 서양권의 기믹이지만, 동양의 협객, 나쁜남자와도 유사하다.
이렇게 동서양, 나이, 문화, 성별 등을 막론하고 모두가 그야말로 '껌벅 죽는 설정'이다보니 북미 액션 게임은 주인공을 Badass로 못 만들어서 안달이다. 일본 게임도 서양권이나 자국에서 어필하는 게임들을 보면 주인공이 십중팔구 Badass 속성을 가지고 있다.[3] 서부극 같은 장르는 거의 Badass란 무엇인가에 대한 탐구에 가깝다. 일본의 닌자, 사무라이 같은 장르가 서부권에서 히트친 것도 Badass 속성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이 속성이 들어간 캐릭터는 대체로 거칠고, 자유분방하며, 스스로의 가치관과 욕망에 충실하다. 또한 자신의 일(그 일이 선한 것이든, 나쁜 것이든 간에)을 방해하는 자는 설령 여성이라 할지라도 절대 용납하지 않으며, 때에 따라 필요하다면 폭력, 나아가 살인까지도 거리낌 없이 저지른다. 하지만 악연에 대한 뒤끝이 없고, 성품 자체는 대인배에 가깝다는 것이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
이처럼 냉정하고 과묵한 독고다이가 일반적이지만, 드물게 능청스러운 호색한[4]이나, 기본적으로 순하고 자상하지만 수틀리면 제 성격이 나오는 타입도 있는 등 다양하다.
여기에 캐릭터성을 더 부각시키는 장치로 흉터나 문신이 있기도 하며, 진중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담배를 꼬나물기도 하고, 검은색 계통의 옷을 맞춰 입거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경우도 많다.[5] 또한 중후한 멋을 내기 때문에, 이런 연륜이 가장 잘 드러나는 3~40대 이상의 중년 캐릭터의 비중이 가장 많은 편.[6]
그야말로 배드애스 캐릭터성의 결정체인 저수지의 개들 오프닝 씬.
물론 결정적으로 간지가 안 나면 그냥 양아치다. 허당이라던가, 약자를 이유없이 괴롭힌다던가, 위선을 떠는 경우도 마찬가지. 가장 중요한건 '능력'이 있어야 한다. 중요한 순간에 활약하지 못하면 허세꾼, 겁쟁이로 전락한다.
또한 badass는 단순히 마초나 깡패 정도로 정의되는 개념은 아니며, 무조건 선글라스에 담배를 꼬나물거나 가죽 재킷을 걸치고 오토바이를 모는 것만이 badass는 결코 아니다. 앞서 말했던 것들은 배드애스 캐릭터들의 외형상의 특징에 치중한 설명이라고 할수 있다.
더 자세히 설명을 하자면 '다소 거칠고 입담이 좋은 유머러스한 남자'가 badass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존 맥클레인이나 한 솔로, 프로레슬러 더 락 등등.
그리고 이 Badass 캐릭터 속성을 준다고 무조건 좋은 반응이 나오는 건 아니다. 원래 Badass 캐릭터가 아닌데 인기 좀 끌어보겠다고 억지로 속성을 주려고 하면 도리어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
3 기타
보더랜드 시리즈에서는 일반적인 적들보다 체력과 공격력이 강한 챔피언 몹을 지칭하는 칭호로 쓰인다. 상위몹인 슈퍼 Badass, 얼티메이트 Badass 등이 출현하며, 물론 주인공들에게도(보더랜드 2부터) Badass 랭크가 있다. 게임 외적, 내적으로도 그냥 최고다 싶으면 아무데나 갖다 붙여지는 단어. NPC들의 대화에서도 꽤 자주 등장하며, 역으로 조금이라도 나쁜 놈이다 싶으면 죄다 Jackass로 까이기 바쁘다.(...) 시리즈 내에서 주의해서 상대해야 할 적들이라 보더랜드 2부터는 전투중에 배드애스 몹들이 나타날 경우 플레이어 캐릭터가 "Watch out! Badass!" 와 같이 배드애스가 등장했음을 육성으로 크게 말해준다.
Badass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Badass Motherfucker를 줄여 BAMF라는 말도 유행하는데 대표적으로 석양맨이 어필한다.- ↑ 예를 들면 터미네이터 2에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바의 깡패들에게 옷과 무기, 선글라스를 뺏어서 멋드러지게 차려입는 장면에서 Bad to the bone이라는 명곡이 흘러나오는데, 이것도 '뼛속까지 나쁜 놈'이 아니라, '뼛속까지 간지가 철철 흐르는 상남자'란 뜻으로 해석하는 게 맞다. 또한 이 영화의 아놀드는 주인공들을 지키는 히어로에다가 가죽 옷, 부츠, 근육질 몸에 선글라스와 큼직한 샷 건이라는 Badass의 교과서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참고
- ↑ 헝거 게임 시리즈의 캣니스 에버딘, 툼 레이더 시리즈의 라라 크로프트 등등. 한편 미네르바 맥고나걸 같은 거칠거나 마초스러운 모습과는 거리가 먼 할머니라도 카리스마를 가지고 충분히 활약한다면 Badass로 불러주는 경우도 있다. '간지 폭발 할매'나 '쩌는 할매' 정도의 의미로 볼 수 있다.
- ↑ 사실 서양에서 좋아하는 동양 매체를 보면 거의 항상 Badass 요소를 가지고 있다. 김규삼의 만화 하이브의 영감님이라던지. 길티기어 시리즈의 솔 배드가이라던지.
- ↑ 다만 이 경우엔 여자나 권력자에게 잘보이려고 비위를 맞추진 않는다는 것이 중요 포인트이다.
- ↑ 주로 조폭물이나 갱스터물에서 주로 보이는 설정.
- ↑ 대표적인 케이스로는 역시 저수지의 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