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부산광역시 동구 진시장로 24 (지번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635-1)에 위치한 전통시장. 이름은 이 시장의 주변에 위치했던 부산진성에서 유래했다.
서울의 동대문시장, 대구의 서문시장과 함께 전국 3대 혼수 전문 시장으로 이름이 높다.
2 역사
본래 이곳은 부산진성 남문 쪽에 해당하는 곳으로, 지금도 멀지 않은 곳에 자성대가 있어 그 흔적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매달 4일과 9일에 서던 부산장이라는 5일장이 있었는데, 1913년 지붕을 올리면서 상설 시장으로 바뀌었고 이것이 현재 부산진시장의 효시가 되었다. 원래 공영시장이었으나 1970년 현재의 건물을 준공하고 민영화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범일동 일대는 행정구역명인 범일동보다 조방앞[1]이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은데, 지하철 범일역이 생긴 후 젊은 사람들을 위시하여 행정구역명이 대중화되기는 했지만 지금도 조방앞이라는 명칭이 그대로 쓰일 만큼 조선방직이 이 지역에서 갖는 상징성은 엄청나며, 부산진시장이 포목점 위주로 성장한 것과 인근 평화시장, 자유시장에서도 의류, 신발 등을 주로 취급하는 데는 이런 배경이 있다.
3 특징
지금은 조선방직이 없어진 지 오래되었지만, 방직공장 앞에 있었던 시장답게 부산진시장의 주력품목은 다름아닌 섬유와 의류. 부산에서 천, 가죽 등의 옷감이나 커튼, 벽지 등의 인테리어용 지류, 하다못해 연극인들이 무대에 쓸 막 사러 간다고 해도 100에 90은 이곳을 이용할 만큼 섬유 분야에서는 압도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인근에 또다른 전통시장인 평화시장과 자유시장, 중앙시장과 현대백화점이 있어 기본적인 유동인구가 상당하고, 시장 건물 내부로도 통로가 매우 좁은 편이라 시즌을 가리지 않고 항상 사람에 치인다는 느낌이 있는 편이다. 또한 범일동-시민회관-자성대교차로 인근에는 예식장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것은 부산진시장 때문에 주변에 예단, 혼수, 한복집이 많은데다 귀금속거리, 현대백화점이 코앞에 있어 결혼을 앞둔 예비 혼주들이 한번쯤은 들러 보는 곳이라 연계상권이 발달한 케이스.
일반적으로 부산진시장 하면 위 사진에 있는 '부산진시장'이 붙은 건물과 인근 상권 전체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사실 저 건물의 뒤쪽은 남문시장이라는 별개의 시장이다. 다만 인지도 면에서 워낙 진시장에 밀리는데다 취급 품목에서도 이쪽 역시 주력이 섬유(특히 커튼), 한복 쪽이라 진시장과 겹치는 면도 많아 보통은 진시장으로 묶어서 취급된다.
4 교통
4.1 도시철도
-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범일역 1번 출구로 나와 도보 3~5분 거리.
- 처음 1번출구로 나오면 '여기 어디 있댔는데'하면서 찾게 되지만, 주변 건물들 때문에 가려서 그런 것이므로 참을성을 갖고 넉넉잡아 5분 정도만 걸으면 엄청나게 큰 육교가 2층에 꽂혀 있는, 재래시장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위용을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내부는 헬게이트
4.2 시내버스
진시장으로부터 걸어서 3분 이내 거리에 서는 버스는 정말쓰기 귀찮을 만큼 많으나, 여기서는 '부산진시장' 또는 '부산진시장입구'이라고 명시된 03-133, 03-134, 03-131, 03-132 외 마을버스 정류소에 서는 버스만을 한정하여 서술한다.
한편 이곳 앞 큰길은 버스 회차점으로도 많이 이용되는 편인데, 보통 범일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진시장 쪽으로 직진하지 않고 좌회전해 들어가서, 시민회관-자성대교차로-진시장 맞은편 식으로 회차하는 방식을 쓴다. 그래서 해당 버스로 부산진시장에 갈 때, 진시장만이 목표가 아닌 포목점들을 많이 둘러볼 사람들은 굳이 부산진시장 정류소까지 가지 않고 자유시장[2]에 내려서 조금 걷기도 한다. 이에 해당되는, 진시장 앞을 회차점으로 하는 버스는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