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마인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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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아카데미 시상식 -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제 73회
(2001년)
제 74회
(2002년)
제 75회
(2003년)
글래디에이터 뷰티풀 마인드 시카고
장르드라마
제작사드림웍스
러닝 타임135 분
개봉일시2002.02.22
감독론 하워드
출연러셀 크로우, 제니퍼 코넬리, 폴 베타니, 에드 해리스
국내등급12세이상 관람가

1 개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론 하워드 감독, 러셀 크로우 주연의 영화이다. 1949년 27쪽짜리 박사 논문 하나로 150년 동안 지속되어 온 경제학 이론을 뒤집고 신경제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천재 수학자 존 포브스 내시의 이야기를 담은 실비아 네이사(Sylvia Nasar)의 전기 《뷰티풀 마인드 A Beautiful Mind: The Life of Mathematical Genius and Nobel Laureate John Nash》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존 내시는 기존 게임이론에 대한 새로운 분석으로 제2의 아인슈타인이라 불린 인물이지만, 50년 동안 정신분열증에 시달렸다. 그러나 모든 것을 이겨내고 1994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 영화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다. 천재성으로 점점 황폐해져 가는 존 내시의 영혼과 그 영혼을 치유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그의 아내 알리샤의 사랑과 감동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영화이다.

각본을 맡은 아키바 골드만은 전기소설에 가까운 원작을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여 휴먼 드라마에서 찾기 힘든 미스터리적 구성으로 존 내시의 삶을 재구성하였다. 특히 영화 속 예상치 못한 반전과 심리극에 버금가는 치밀한 심리묘사로 존 내시의 삶을 모티프로 한 철저한 픽션의 세계를 만들어냈다.

2002년 제59회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러셀 크로우), 여우조연상(제니퍼 코넬리), 각본상(아키바 골드만)을 수상하였다. 제74회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작품상 등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감독상(론 하워드)·여우조연상(제니퍼 코넬리)·각색상(아키바 골드만)을 받았다.[1]

2 시놉시스

40년대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이는 프린스턴 대학교 대학원. 시험도 보지 않고 장학생으로 입학한 웨스트버지니아 출신의 한 천재가 캠퍼스를 술렁이게 만든다. 너무도 내성적이라 무뚝뚝해 보이고, 오만이라 할 정도로 자기 확신에 차 있는 수학과 새내기 존 내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뛰어난 두뇌와 수려한 용모를 지녔지만 괴짜 천재인 그는 기숙사 유리창을 노트 삼아 단 하나의 문제에 매달린다. 바로 자신만의 '오리지날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것. 그는 자신의 단 하나밖에 없는 단짝 친구 찰스[2]와 어울리며 점점 다른 학생들과는 멀어져간다. 어느 날 짓궂은 친구들과 함께 들른 술집에서 금발 미녀를 둘러싸고 벌이는 친구들의 경쟁을 지켜보던 존 내시는 섬광같은 직관으로 '균형이론'의 단서를 발견한다. 1949년 27쪽 짜리 박사 논문을 발표한 20살의 청년 존 내시는 하루 아침에 학계의 스타로, 제2의 아인슈타인으로 떠오른다.

이후 MIT 교수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정부 비밀요원 윌리엄 파처를 만나 냉전시대 최고의 엘리트들이 그러하듯 소련의 암호 해독 프로젝트에 비밀리에 투입된다. 거대한 비밀 창고로 소개되어 들어가보니 사람들이 온갖 기계들을 붙잡고 마치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처럼 비밀 첩보수집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 그는 이곳에서 특수 칩이 부착된다.[3] 이후 그는 잡지, 신문 등의 대중매체를 샅샅이 뒤지며 그 안에 숨어있는 소련의 비밀 암호를 알아내어 해독내용을 작성한 보고서를 지정된 저택 내부의 우편함에 넣고 돌아오는 일을 계속 한다. 그는 이 작업을 계속 할 수록 여러 이상한 일들과 마주하지만 정작 그를 당황케 한 것은 몇 만개의 암호가 아닌 사랑이란 인생의 난제였다. 자신의 수업을 듣던 물리학도 알리샤와 사랑에 빠진 그는 난생처음 굳게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고, 둘은 행복한 결혼에 골인한다. 알리샤와의 결혼 후에도 존은 윌리암과의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수행한다. 하지만 점점 소련 스파이가 자신을 미행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존. 목숨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아내에게 끝까지 자신의 일을 비밀로 하지만, 자신의 영혼의 빛이 점점 꺼져가고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데...

2.1 등장인물

  • 존 내시(러셀 크로우): 주인공. 전형적인 너드(NERD)끼가 다분한 학구파 학생. 특유의 4차원적 성격때문에 술집에서 작업을 걸때도 "액체를 교환하자는 거 아냐?(...)" 물론 싸닥션으로 마무리된다..이후에도 각종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든 기행들을 자주 벌인다. 암호 해독 작업을 시작한 이후 점점 폐인화 되며 정신병원에 갇히기까지 한다.
  • 앨리샤 내시(제니퍼 코넬리): 존의 부인으로, 존과는 MIT 수업에서 처음 만났다. 겁나 더운 날 겁나 시끄러운 공사 때문에 존이 짜증난다고 창문까지 닫는 바람에 모두가 떡실신할 때 교수사실 그렇게 갈구는거 보면 그냥 교수가 아니라 괴수다님이 전혀 생각도 못한 창의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한다.[4] 작중에서는 화가...라고는 하는데 존이 제시한 꽤 어려운 퀴즈도 비슷하게나마 답에 근접하는걸 보면 아무래도 수학과 다니는데 전공수학 공부가 지겨워서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건지도(?) 작중 결혼 후 단란한 가정을 꿈꾸었으나 존의 폐인화로 말 그대로 꿈이 되어버리고 존의 재활/회복을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 찰스 허먼(폴 베타니): 존의 단짝친구. 기숙사 룸메이트로 항상 같이 다니다시피 하며 존과 잘 통하면서도 자주 투닥거리는 아주 가까운 사이. 전형적인 이과생 너드인 존과는 전혀 반대(?)인 영문과 학생[5]으로서 존이 힘들어 할 때 격려해주며, 존이 무서운 일을 하는동안 찰스도 나름대로 성공해서 하버드 영문과 교수가 된 모양. 청혼과 같은 문제도 친절히 도와준다. 조카로 마시라는 여자아이가 있다.
  • 마시: 찰스의 외조카로, 찰스의 누나인 마시의 어머니는 남편의 음주운전 사고로 함께 사망했다. 작중 깨알같은 긔요미를 책임진다(?) 하지만 생각보다 작다. 아무리 꼬맹이라도 너무 작다.
  • 윌리엄 파처(에드 해리스): 미국 정부 비밀 첩보요원. 비상한 재능을 가진 존을 발굴해 암호해독 작업에 투입시킨다. 이후에도 내시에게 여러 정보와 조언을 주고, 작중 차량 추격/총격전에서 내시를 구해주는 등 좋은 사람 같지만, 수상한 구석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2.2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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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내시는 정신분열증(공식적으로는 조현병이라고 부른다)이 발병, 대학원 시절부터 방치(외부의 도움이 있긴 했으나 정작 도움이 되진 못했다.)되어 계속 악화되고 있었다.

앨리샤와 결혼한 존은 파처가 시킨 암호해독 결과물을 우체통에 넣고 오는길에 추적을 당한다며 파처의 차에 타는데, 총격전을 겪고 일종의 셸 쇼크를 겪은 모습으로 집에 돌아온다. 존은 이후 파처에게 "아내가 임신했고 나도 힘들어서 이 짓 더는 못해먹겠다"고 하는데, 그에 대한 파처의 싸늘한 대답[6]에 존은 24시간 살해위협을 받는듯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그 결과 아내도 슬슬 걱정이 생긴다. 그리고 하버드 대학에서의 국제 학술대회에서 하버드 교수가 된 찰스가 조카를 데리고 보러 온 특강에서 리만 가설에 대한 강의를 하는데, 거기서 소련의 특수요원들이 자기를 잡으러 오는 것을 느끼자 강의를 하다말고 도망치지만 알고보니 그를 잡으려는 사람은 정신과 전문의였다.

주치의 로젠 선생을 소련의 스파이로 생각하고 소련에서 자기를 해치려 든다고 생각하며 격렬히 저항하던 존은 엉뚱하게도 정신과 상담실에서 찰스를 본다. 찰스는 존을 도와줄 수 없어 괴로워하는 표정으로 보고만 있는데, 그걸 본 존은 굉장한 배신감을 느끼며 찰스까지 소련 스파이로 여긴다. 그런데 존이 끌려간 상담실에는 주치의와 존 단 둘만 있었다. 찰스? 그런 사람 없었다. 게다가 앨리샤가 정신병원에 감금된 존을 걱정해서 로젠 선생과 상담을 했는데, 미국 정부의 높으신 분들과 관련된 얘기를 듣고 존이 일하는 연구실에 난입한다. 대학원 시절부터 함께한 동료들이 기밀이라고 말리는데 싸대기 때리고 들어간다(...) 그리고 존의 사무실에 들어갔는데, 그 실상은, 우리가 상상하는 과대망상 정신병자의 방이었다. 온갖 암호 해독과 신문기사 등등이 오려진 방의 모습에 같이 들어간 동료들마저 경악했다. 그리고 존이 드나들었다는 시설을 가서 존이 해독한 결과물이 든 우체통을 찾았는데, 전부 그대로 있었다. 윌리엄 파처는 물론 파처가 말해준 국가 기밀이니 소련의 핵무기니 하는건 정말로 존의 망상이었다. 찰스 허먼? 애초에 존이 쓰던 기숙사 방은 1인실이었다. 이를 보고 앨리샤는 정신병원에 면회를 가서 사실을 알려주지만, 존은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여 뛰쳐나가고, 자기 팔 속에 삽입된 스탬프가 있을거라고 자해까지 하지만, 그 기계는 원래 그런거 없었다.[7] 결국 의료진은 인슐린 혼수요법[8]을 감행하기로 결정하고, 그 치료를 지켜보던 앨리샤는 온몸이 발작으로 격렬히 떠는 존을 차마 눈뜨고 바라보질 못한다.

이후 약을 주기적으로 복용하지만 자기가 도전하던 리만 가설 문제는 진전이 없다. 골초였던 친구가 왔을 때 담배를 권하고 토끼가 있으니 조심하라니 해서 친구를 놀리는 개드립도 친다. 하지만 약 때문에 수학 연구에 집중하지 못하자 삶의 의미를 잃은 존은 아기가 우는데 달래줄 생각은 않고 멍때리는등 일상에서 넋이 나간 모습[9]으로 일관하고, 앨리샤는 그와 성관계라도 해보려고 하지만 존은 약 때문에 발기부전이라도 온건지 잠자리를 피한다.[10] 그런 존을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하고 혼자 화장실에서 거울을 깨부수고 절규하며 펑펑 우는 앨리샤에게 죄책감을 느낀 존은 그후 아내가 직장 근무시간을 늘리며 신경을 덜 쓰게되자 담배도 피우고 몰래몰래 약도 끊었다. 그 결과 눈에 온갖 숫자와 암호들이 눈에 들어오며 리즈시절로 돌아간 느낌을 받지만 어느새 파처가 다가왔고, 로젠 선생이 파처는 허상이라고 알려줬다면서 거부하자 돌팔이 말을 믿냐며 갈구고 옛일은 없던 걸로 해줄테니 잘해보자고 설득하자 매우 안심하는 표정으로 하는 말이, "다행이다 당신이 현실이 아닐까봐 걱정했어요..." 그렇게 동네 창고에서 몰래 암호해독질 다시 시작.

그러다 존은 앨리샤 대신 아기를 목욕시키던 중 익사시킬 뻔 하지만(마침 찰스가 와서 봐준다고 했다...) 앨리샤는 빨래 걷다 말고 때마침 이상한 라디오소리에 이끌려 들어간 창고에서 존의 연구실에서 봤던 그 지옥 같은 광경을 다시 보게 되고, 이게 존의 행동임을 직감한 그 순간 애를 존이 맡아놓고 있다는 충격과 공포에 휩싸여 뛰어들어온다. 예상대로 아기는 익사하기 직전이었고, 존은 아연실색하여 주치의에게 전화하는 앨리샤를 막다가 폭력까지 가한다.[11] 앨리샤는 공포에 질려서 아기를 안고 친정으로 가버리려 하나, 그 순간 찰스의 조카 마시가 눈에 띄고, 존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며 "마시는 나이가 들지 않아!!"라며 앨리샤의 차를 가로막는다. 존이 드디어 자신의 환각증상을 확실히 인식한 것이다.

이후 존은 대학 시절 바둑 대결에서 자기를 발랐던(...) 동료를 찾아가 자기가 치료를 받으려고 하는데 연구실도 필요없이 도서관에서 연구할테니 따라다니면서 청강이라도 하면 안되냐고 묻고 친구도 흔쾌히 받아들이지만, 바로 다음 장면은 도서관에서 쫓겨나서 뜬금없이 파처와 맞짱을 뜨고 있는(그것도 남들 보는 앞에서...) 존의 모습. [12] 찰스와 마시는 존이 동료 교수들의 강좌를 청강하려는 길에 끼어들어 말을 걸지만, 존은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눈다. 그간 친한 친구가 되어줘서 고맙지만 더 이상은 너랑 얘기하면 안된다고.[13][14]

존에게 다가오는 환각 인물들의 공격[15]이 점차 심해지고 존 또한 점점 나이를 먹어간다. 나이를 먹어 장년기에 접어들고 그의 증상은 굉장히 호전된다. 환각은 종종 나오지만 더 이상 적대적으로 나오지도 않는다. 학생들도 유명한 이론을 제창한 명교수를 대하는 자세로 그를 대하고, [16] 학생들끼리 농담도 주고받을 정도로 호전되었다. 영화 최후반부 교수가 되어 강의가 끝나고 강의실을 나설때 자신을 찾아온 낯선 사람을 가리켜 "내 앞에 있는 사람이 진짜인가?"라며 농담까지 할 정도가 되었다. 이후 존은 그가 박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했던 "오리지날 아이디어", 즉 새로운 경제학 이론인 비협력 게임 이론을 인정받으며 다른 교수들의 "만년필 의식"[17]을 받고 노벨경제학상 수상 연설에서 앨리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영화 최고의 명대사가 흐른다.

전 언제나 숫자를 믿어왔습니다.

추론을 이끌어내는 방정식과 논리를 말이죠.
하지만 평생 그걸 연구했지만,
저는 묻습니다.
무엇이 진정한 논리입니까?
누가 이성을 결정하는 거죠?
저는 그동안 물질적 세계와 형이상학적 세계, 비현실 세계에 빠졌다가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관객석의 엘리샤를 바라보며)
전 소중한 것을 발견했어요.
그건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발견입니다.
어떤 논리나 이성도 풀 수 없는
사랑의 신비한 방정식을 말입니다.
난 당신 덕분에 이 자리에 섰어요.
당신은 내가 존재하는 이유이며 내 모든 이유는 당신이오.
감사합니다.

참고로, 환각으로 보이는 인물들은 시상식에도 따라왔다. 요태까지 그래와꼬 아패로도 개속 따라다닐듯(...) 디멘시아 현상

3 여담

초반 뭔가 첩보스릴러스러운 분위기와 긴장감 넘치는 순간이 지나가더니 엄청난 반전이 뒷통수를 때린다. 영화 특성상 한번에 반전을 터뜨려버리는게 아니라 완급이 조절되어있긴 하지만 확실히 충격적이긴 하다. 보는 입장에서도 어디서부터 허상인지가 정확히 선이 그어지지 않는다.[18] 그 정도로 인물의 내적 상황을 잘 전달했다고 볼 수 있을 듯.

영화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앨리샤찰스는 부부가 되었다. 뭐? 찰스를 보고 다빈치 코드의 광신자가 떠오르는 건 기분 탓... 정확히는 두 사람이 이 작품에서 서로 처음 만났다고 한다. 러셀 크로가 제니퍼 코넬리에게 대시했으나 실패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러셀 크로와 제니퍼 코넬리는 2014년 노아(영화)에서도 부부로 나오는데, 여기서도 제니퍼 코넬리는 러셀 크로 때문에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간다...

그리고 영화 마스터 앤드 커맨더에서 러셀 크로우가 연기한 주인공 잭 오브리 대령의 절친한 친구, 스티븐 머투린 박사를 연기한 적도 있다.

4 정신질환 관련

영화에서 등장한 "정신분열증"은 의외로 흔하며 존 내시와 같이 남성/고학력자에게서 자주 발병한다. 그리고 작중 묘사처럼 환자 본인은 무엇이 허구이고 무엇이 현실인지 전혀 분간하지 못한다. 실화 기반 영화인 것 만큼[19] 이 영화의 파급력은 강력했다. 사실 정신분열증이 이 정도로 호전되는 경우는 흔한 경우는 아니다.

5 실화와 영화의 차이

아내 앨리샤(Alicia Larde)는 영화처럼 끝까지 함께해주지는 않는다. 현실은 시궁창...까지는 아니고, 존이 조현병 치료를 시작한 초기에 힘겨운 삶을 견디지 못하고 1963년 이혼했다가 1970년부터 다시 동거하고 2001년에야 정식으로 재혼한다. 또한 아내를 만나기 전에는 범죄로 여겨져서 처벌의 대상이 되었던 동성애 혐의로 인해 일하던 연구소에서 파면되기도 했고, 그와 별개로 박사 논문의 게임 이론 연구가 워낙 강렬했기에 필즈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하필 그때 정신병원에 들어가는 바람에 호전을 보일 때는 이미 필즈상 나이제한인 마흔을 훌쩍 넘겨버려서 필즈상은 날아갔다(...) 그리고 노벨상 수상 때도 그는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감동의 시상식 씬 역시 허구) 또한 스크린 영화의 특성상 영화 속의 환각증세는 환상으로 나타나지만, 실제로는 눈으로 보이는 인물들은 아니고 환청이었다고. 또한 영화에서도 언급되지만 실제 존 내시가 도전하다가 골로 간 그 문제인 리만 가설은 수학사 최악의 난제로 꼽히는, 밀레니엄 문제의 한 문제로, 내시 말고도 수많은 수학자들의 인생을 골로 보낸 희대의 난제로 꼽힌다. 내시가 정신병원에 들어간 뒤로 수학계에서는 한동안 "그거 풀다가 나도 쟤처럼 미치는거 아냐?" 하며 리만 가설에 대한 논의를 꺼리는 풍조가 이어졌다고(...).

존 내시는 2015년 5월 19일, 필즈상 다음가는 수학계의 권위있는 상인 아벨상을 노르웨이에서 수상하여 필즈상을 못받은 한을 풀었으나... 5월 23일 미국으로 귀국하여 귀가 도중 교통사고를 당해 부인 앨리샤와 함께 현장에서 사망했다. 많은 이들은 이 비보를 듣고 다시금 영화에서 아내가 보여준 헌신적인 사랑을 떠올리며 고인을 애도했고, 이제는 중년이 된 주연배우 러셀 크로우 또한 SNS에서 조의를 표했다.
  1. 심심하면 까이는 록키셰익스피어 인 러브만큼은 아니지만, 이 작품의 작품상과 감독상 수상도 자주 까이곤 한다. 작품상은 로버트 알트만의 <고스포드 파크>, 데이비드 린치의 <멀홀랜드 드라이브>나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가 받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고, 감독상 같은 경우에는 피터 잭슨, 데이비드 린치, 로버트 알트만, <블랙 호크 다운>의 리들리 스콧을 제치고 받았기에 말이 많았다.
  2. 기숙사에서 난데없이 같이 가구를 밖으로 내던져버리며 4차원 대사들을 읇조리는 등
  3. 프레스기 같은 무시무시한 기계 같은걸로 콱 찍어서 단숨에 팔뚝에 이식한다...흠좀무
  4. 이놈의 교수님은 공사장 인부들한테 딴 공사 먼저 하면 안되냐고 말로 부탁한다는걸 생각도 못하셨다...
  5. 폴 베타니는 기사 윌리엄에서 영문학의 레전드 제프리 초서 연기를 한 바 있다.
  6. 당신이 그만두겠다면, 나도 당신을 소련으로부터 지켜온 이 일을 그만둘거요.
  7. 이 물건이 조금 흠좀무한데 바로 라듐 다이오드라는 물건이다. 퀴리 부인을 죽게 만든 바로 그 라듐이다. 라듐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라면 처음 딱 봤을때 조금 의아해지는 것이기도 하다.
  8. 인슐린을 주입해 사람이 저혈당으로 혼수상태를 왔다갔다 하는것.
  9. 실제 조현병 환자가 치료약을 복용하다보면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10.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실제 심리적인, 혹은 약물 복용 등의 요인으로 이런 증상이 찾아오곤 한다고...
  11. 사실 이것도 파처가 의사에게 전화하는 앨리샤에게 총을 겨누자 파처를 막는답시고 달려들어서 앨리샤를 밀어붙인 것. 그러나 앨리샤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인물인 파처가 보일리가 없으니...
  12. 여담으로 이때 파처는 비틀비틀 떠나는 존의 뒤에다 대고 바둑 상대의 동료가 했던 조롱섞인 대사를 거의 그대로 외쳐댄다.
  13. 이런 존의 태도 때문에 이 영화를 감상한 이들은 찰스와 마시와 파처를 악역으로 평가하기를 망설인다. 늘 외로운 천재였던 고독한 삶의 내면(외면은 괴악할지 몰라도...)을 활기차게 해줬던 존재인건 부정할 수 없기 때문.
  14. 찰스는 존이 특히 힘들었던 프린스턴 대학 시절에 많은 정신적인(?) 도움을 준 인물이었다. 위에 말한 책상을 내던져 버린 것 자체는 존이 가지고 있던 연구논문에 대한 압박을 다소나마 환기해 주기도 했다. 물론 찰스 따윈 없으니 자기가 내던져 버린 거겠지만. 찰스가 존에게 뭘 좀 먹으라고 권유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나이가 든 존이 자신을 찾아온 제자의 논문을 훑어본 장면에서 그대로 써먹기도 한다. 파처가 냉전시대의 국가적 분위기에 의거한 존의 강박관념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찰스는 존 내면에 가지고 있는 자유분방함과 감정적 욕구들을 어느정도 투사한다고 볼 수도 있다.
  15. 쌈박질을 대놓고 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자신을 부정하는 행동을 비웃는 등 말빨(?)로 공격한다. 시간이 갈수록 공격이라기보다는 어그로 끄는 행태가 된다. 그와중에 존을 따라다니며 귀요미짓을 거듭하는 마시는... 보는 이들의 시선에 따라서는 섬뜩하기까지 하다.
  16. 이 시기까지 오는데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냉전이 지나가고 베트남 전쟁시기를 거치며 히피 문화가 주창되자 그는 매우 구식이며 또 있지도 않은 미 국방부 암호해독자로 히피 차림의 학생들에게 조롱을 받기도 한다. 진정으로 어울리기 시작한 건 그 이후
  17. 존이 대학원생 시절 오리지널 아이디어에 골몰하느라 박사 논문을 제출하질 않다보니 추천서를 받을만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지 못해서 교수님한테 "추천서 써주세요ㅠㅠ" 하고 빌러 갔을 때 마침 식당에서 본 광경이, 연구업적을 인정받은 노교수에게 자신의 만년필을 주며 존경을 표하는 자리였다. 존이 그 의식을 받은 자리가 바로 그 광경을 목격했던 식당. 프린스턴 대학교의 설명에 따르면 실제로 있는 의식은 아니라고 한다.
  18. 몇번씩 보거나 집중하고 보면 어느정도 뚜렷해지긴 한다.
  19. 물론 영화상 줄거리는 허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