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Knight's Tale
원제는 어느 기사 이야기 (A Knight's Tale)
1 개요
로빈 후드(2010년 영화) 각본(공동)이라든지 LA컨피덴셜 각본을 맡아 아카데미 최우수 각본상을 받은 바 있던 브라이언 헬겔랜드가 감독한 2001년작 미국영화로, 포스터만 보면 중후한 중세물 같지만 그 실상은 스포츠 영화.
평민이면서도 기사를 지망했지만, 현시창이라 기사의 시종으로 살던 남자가, 모시던 기사의 죽음으로 인해 그 기사를 사칭해 토너먼트에 참가한다는 이야기. 물론 사랑도 얻고.[1][2]
영국의 문호 제프리 초서의 작품 중 하나인 The Knight's Tale에서 모티브를 얻어 영화화한 것인데, 그 제프리 초서가 작중에 등장한다[3]. 영화 스토리의 설정은 제프리 초서가 자신의 목격담과 경험담을 통해 The knight's Tale을 집필한 것으로 나온다.[4] 그리고 윌리엄과 토너먼트를 벌였던 영국의 왕자 에드워드는 중세 유럽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치고 모를 수가 없는. 백년전쟁 전반기 잉글랜드의 영웅이었던 흑태자 에드워드.
그밖에도 관중들이 퀸의 We Will Rock You 같은 노래를 부르면서[5] 손으로 박자를 맞춘다거나, 현대의 축구 경기를 응원하러 온 사람들 같은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6] 또한 갑옷에 나이키 마크가 찍힌다거나 자신이 모시는 기사를 마치 격투시합 선수 소개하듯이 알리는 등 현대 스포츠물의 공식에 맞게 중세를 재해석한 센스가 돋보이는 작품. 끝을 예상할 수 있는 무난한 스토리라인이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 큰 감동을 받는 경우도 많은 영화이다. 또한 고 히스 레저의 인지도를 높인 영화. 그럭저럭 재미있게 볼 영화라는 평이 많지만 6500만 달러로 만들어 1억 1300만 달러 흥행에 그쳐 본전치기 1억 3천만 달러는 실패했다.
메가쑈킹이 알려지지 않던 시절 운영하던 알타리라는 개인 사이트에 그리던 영화 패러디 만화에선 이 영화를 그릴 때, 퀸의 노래가 나온 점으로 생각해서 그린 건지 몰라도 프레디 머큐리가 공주(…)로 나오다가 얼굴이 드러나는데, 진짜 프레디 머큐리 사진을 덧입혀 그렸기에 그를 게이로 묘사하면서 바보같이 그려 그냥 웃기기에는 고인드립이 지나쳤다. 당연히 당시 덧글에서 이 영화의 팬들이나 프레디 머큐리 팬들이 악플로 도배했다.그 만화는 메가쑈킹 항목을 참고할 것.
전술했듯이 고증은 좋다고는 말 못하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틀은 지켜진 영화이다. 어차피 고증에 얽매이는 대신 현대 문화의 요소를 가미해놓은 기이한 시대상(...)에서 우러나는 색다른 매력을 추구한 영화라서, 중세시대가 이랬을리 없다느니 하며 고증을 물고늘어지는 것은 오히려 바보취급 당하기 딱 좋다. 애초에 실존했던 이야기도 아닐뿐더러, 위장신분을 들키지 않기 위한 윌리엄 일당의 뻘짓거리와 제프리 초서의 돌아이 짓에 무너지는 시대상이 일품인 영화다.
국내에서 개봉 당시 별로 성공하지 못하고 KBS에서 2004년 7월 31일에 더빙 방영했다.
2 스토리
중세 14세기의 유럽. 한 경기가 탄생하여 귀족과 농민 모두에게 사랑을 받았는데 그 경기는 바로 주스트(마상창시합)이다.
기사가 되고 싶었던 가난한 지붕 수리공의 아들인 윌리엄은 기사 액터 경의 시종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시합 도중 액터 경이 그만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되고,[7] 게다가 경기 시합은 얼마 안 남은 상황. 궁여지책으로 윌리엄이 죽은 그를 대신해 갑옷을 입고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다. 상대의 창이 윌리엄의 얼굴을 가격했지만 떨어지지만 않았고, 이미 3:0으로 이기고 있던 상태기 때문에 승리한다.[8]
아직까지도 수많은 팬들에게 회자되는 영화 인트로 장면. 마지막에 나오는 중세시대 일렉트릭 사운드(...)에 주목하자.
그런데 이 때 윌리엄은 시합을 통해 생긴 의욕으로 자신의 시종 친구들인 와트와 롤랜드를 설득하고 은근히 어설픈 맹훈련을 통해 마상창 시합 실력을 높이고, 때마침 강도를 만나 가진 거 탈탈 털려 나체로 걸어다니는 제프리 초서를 만나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울리히 폰 리히텐슈타인이란 이름으로 마상창 대회에 출전을 신청하고 위장 신분으로서 대회에서 승승장구한다.
훈련의 성과가 헛되지 않아 검술 창술 할 거 없이 대회마다 연전연승을 거듭하는 윌리엄. 대장간에서 여자라고 홀대받던 대장장이 케이트를 만나고 시합장에서는 상류 귀족인 조슬린에게 반하면서 나름대로 위조 기사 생활을 만끽한다. 하지만 애드해머 백작이 조슬린에게 집적대면서 등장하고, 울리히가 애드해머에게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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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리엄 대처/울리히 폰 리히텐슈타인
꿈 크고 당돌한 전형적인 인물상을 가진 본작의 주인공. 국내 더빙 방영판 성우는 구자형.
지붕 수리공의 아들로 태어나 기사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살다 엑터 경의 밑에 들어가 12년 간 시종 일을 하며 살았다. 하지만 마상 시합 중 사고로 엑터 경이 죽자 기회를 잡아 대역을 맡은 후, 기사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울리히 폰 리히텐슈타인이라는 가명을 쓴다. 처음 두 친구는 당연히 개소리 집어치우라고 무시했지만[9] 그의 끈질긴 설득에 결국 연습을 도우면서 같은 배를 타게 된다. 본래는 검술이 특기지며, 마상 실력은 초짜라서 형편없었으나 끊임없는 연습의 결과로 엑터 경의 연습상대로 몇 번 창을 쥐어봤었기에 연습에 연습을 거쳐 마상에서도 승리를 거둔다. 윌리엄이 검술 시합과 마상 시합, 2종목에 출전했을 때 검술 우승자는 항상 윌리엄이었던 걸로 보아, 처음부터 어느정도 소질이 있었던 모양.[10] 하지만 마상에서 승승장구하던 도중 에드해머에게 단박에 개발살이 나 패배하면서 그에 대한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게 된다.
대회 도중에 토머스 콜빌이 시합 중 부상을 당해 기권해야할 상황에서 '자신은 물러선 적이 없기 때문에 시합을 무승부로 끝내 달라'는 요청에 응해, 상대를 명예롭게 대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이후 그 기사와 다시 대회에서 만났을때 실존하는 먼치킨 에드워드 흑태자라는 게 밝혀지고 그의 상대가 줄줄이 기권하는 와중에도 홀로 그와 맞붙고, 사랑하는 여인 조슬린을 위해 경기에서 일부러 지기도 하는 등 이단아적인 모습을 보인다[11].
에드해머가 흑태자의 명으로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떠나있는 동안 그의 실력은 일취월장해 갖가지 대회에서 무적의 실력을 자랑하며 연승을 이어나간다.
이후 세계 선수권이 열리는 런던으로 돌아와 자신의 아버지와 감격의 재회를 하지만...자신의 아버지를 만난 것을 본 애드해머에 의해 정체가 들통나 모두들 도망가라 하지만, 자신은 기사이기에 도망치지 않겠다고 경기장에 당당하게 나선다. 그리고 바로 감옥행(...). 이후 처형대에 잡힌 채로 믿음을 배신당한 중세의 훌리건 평민들에게 야채 세례를 받는다. 그러나 예전 자신이 호의를 베풀었던 에드워드 흑태자가 처형대에 다시 나타나 그를 풀어주고, 그에게 서임까지 받아 진짜 기사가 된다!
이어지는 애드해머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감옥에서의 고난으로 몸에 무리가 왔는지 2연속으로 점수를 내어주고, 설상가상으로 날이 선 진짜 마상창을 사용한 애드해머의 비겁한 공격에 어깨를 찔린다. 창을 잡을 오른손을 못 쓰게 되자 갑옷을 벗고 창을 팔에 묶고 자칫하면 죽을지도 모르는 마지막 돌격을 감행한다. 가짜 신분으로 기사로서 살아왔던 그가 자신의 이름을 외치며 창으로 애드해머를 강타, 그를 말에서 날려버리는 장면은 멋진 카타르시스를 보여준다. 결국 경기에서 우승하여, 아버지의 말대로 자신의 운명을 바꾸는데 성공한다.
배우는 설명이 필요 없는 히스 레저. 이 영화는 그의 첫 주연작인 만큼 그의 리즈시절을 마음껏 볼 수 있다. 저 건실한 청년이 훗날 영화사상 최강의 악당 중 하나로 변한것을 보면 실로 격세지감이다. 이 흉터가 왜 생긴 지 아나? 나는 어느 날 마상창 시합에 나갔었지.
- 롤랜드
국내 더빙판 성우는 이장원.
윌리엄이 기사가 되겠다는 꿈을 이뤄주는 데 처음부터 도와준 두 절친 중 하나. 통통한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성격도 둥글둥글한 편.
무도회에 가게 된 윌리엄을 위해 천막을 찢어 귀족식 옷도 척척 만들어 주는 걸 보면 여러모로 실력자다. 참고로 기독교도인 모양인데, 견원지간인 프랑스인들과의 도박에 돈 버리는 짓이라고 반대하다가 계속 심기를 건드리던 프랑스인들이 교황도 프랑스인이라고[12] 하자 결국 빡친 나머지 "교황이 프랑스인일지 몰라도 예수님은 영국인이다! 덤벼!" 라는 신성모독 개드립을 치며 도박에 응한다. 근데 진짜 화났던 표정으로 보아 진짜 몰랐던 모양(...).[13][14] 과거회상을 보면 그가 엑터 경 밑으로 들어왔을 때부터 시종으로 일하고 있었던 듯하다.
배우는 HBO의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로버트 바라테온을 맡았던 마크 애디. 두 역할을 비교해 보면 이건 이것대로 격세지감이다. 시종에서 왕으로 껑충! 하지만 한쪽은 착한 하인이고, 한쪽은 나쁜 왕이잖아요
- 와트
배우는 미드 파이어플라이에서 열연했던 알란 터딕. 국내 더빙판 성우는 김영민.
역시 윌리엄의 두 절친 중 한 명. 먹을 것을 밝히며[15] 성질이 급하고 자존심이 무지막지하게 세지만 말발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그래서 맨날 초서가 놀리고, 말다툼을 하는 족족 지는데 주먹이 나가게 되면 견줄 사람이 없다(...). 초서도 이것 때문에 여러번 맞았다. 러브레터에 대한 보답으로 조슬린의 키스를 대신 전해주기도 하며 돈이 걸린 싸움에서 사랑을 위해 져야 한다는 윌리엄을 정신차리게 하기 위해 고문질을 자처하기도(...). 이쯤되면 개그 캐릭터 기질을 충분히 갖추었다. 하지만 후반부 진짜 기사가 되어 환호를 받는 윌리엄에게 "저게 네 이름이야. 윌리엄 대처 경!"이라며 친구의 이름을 되새겨 주는 장면은 명장면.
그 영문학의 먼치킨 맞다. 윌리엄과 친구들이 루앙으로 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데, 첫 장면부터 도박하다가 쫄딱 망해 옷까지 다 뺏겨서 나체로 등장하는 파격을 저지르며 윌리엄 일행의 가짜 정체를 대번에 간파한다. 여덕들이 좋아합니다 이때의 모습은 영락없이 맛이 간 인물(...). 하지만 자신에게 옷과 먹을 것을 주면 윌리엄에게 위장 신분과 증명서를 만들어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이에 거침없는 말발과 위조 실력으로 윌리엄을 경기장에 입성하게 해주고 전령이 되어 그를 인기인으로 만들어준 장본인. 그러나 사실 도벽이 있어 불법 도박장[16]에 들어간 것을 잡혀 옷이 또 벗겨지고 부녀자는 즐겁구나! 윌리엄에게 선처를 구한다. 윌리엄이 그의 목숨을 살려 주자 그를 진짜 따르기로 한다.[17] 이후 주로 맡는 것은 시합 전 기사들을 소개하는 대목에서 누가 작가 아니랄까봐 절절하고 장황한 멘트개드립[18]를 목이 터져라 날려 주며 무슨 프로레슬링 진행자마냥 주인인 윌리엄(그러니까 울리히)의 이름을 소개해 주는 역할. 윌리엄의 러브레터를 대필해 주기도 하며, 프랑스 대회에서는 울리히가 우승한다는 도박을 벌여 결국 승리한다! 역시 손은 어디 가지 않는구나
최후의 결투를 앞두고 부상당한 윌리엄이 창을 추스를 채비를 갖추는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마지막으로 윌리엄을 소개한다. 이미 윌리엄의 위장 신분이 발각되었다가 새로 기사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전처럼 어마어마한 과장과 미사여구를 가져다 붙이지는 않는다. 대신 짧지만 감동적인 소개로 관중들의 열광을 이끌어낸다. "여기 여러분 가운데 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 경기장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동네에서 태어난, 지금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존 대처의 아들, 윌리엄 경입니다!"
윌리엄이 애드해머를 이기고 승리와 사랑을 쟁취하자 이를 감명깊게 바라보며 '이 내용을 문학으로 만들어야겠다'라고 한다. 본작의 원전이 초서의 글임을 생각하면 재밌는 부분.
배우는 다빈치 코드(사일러스 역), 아이언맨/어벤져스 시리즈(자비스/비전 역)에서 활약한 폴 베타니. 그리고 망작 프리스트 영화에서 이반 아이작을 연기한 배우~ 국내 더빙판 성우는 성완경.
- 케이트
남자들만이 할 수 있었던 대장장이 직업을 가지고 사는 여자. 여자라는 것 하나 때문에 다른 대장장이들에게 무시당하다 자존심을 건드린 윌리엄에게 실력을 입증하겠다고 부서진 갑옷을 수리해준다.[19] 그것이 인연이 되어 춤출 줄 모르는 윌리엄에게 춤도 가르쳐 주고, 그의 몸에 딱 맞는 맞춤형 갑옷까지 만들어 주면서 일행과 함께하게 된다. 참고로 갑옷을 만들어 줄 때 자신이 세울 대장간의 문장이라며 갑옷에 새겨넣는 문양이 영락없는 이 브랜드 문장 두 개를 겹쳐 놓은 것. 중세까지 이어지는 더러운 나이키의 PPL 역시 스포츠 영화구나 윌리엄이 조슬린에게 러브레터를 보낼 때 한 문장 거들며 남편과 사별했다는 과거를 지나가듯 흘린다. 참고로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는 바로 아래 항목의 여주인공보다 피부도 하얗고 더 청순하고 예쁘다는 소리가 많다(...).
배우는 로라 프레이저. 국내판 성우는 김옥경.
- 조슬린
영화의 히로인. 작중에서 여러 번 미모에 대해 찬사를 받지만 배우가 그다지 미녀가 아니다보니 팬들은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외모나 행동이나 전형적인 중세 레이디와는 약간 거리가 있는 모습으로, 작중 내내 남성들을 휘어잡는 당찬 모습을 보여준다. 첫 장면에서 계속해서 이름을 물어오는 울리히에게 자신을 대놓고 여우라고 소개하며, 이후 울리히와 밀당을 주고받는 것으로 영화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자신을 위해 경기에서 승리하겠다는 기사들을 결국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이며 자신은 그에 부차적으로 붙는 선물이 되기는 싫다며, 유일하게 그런 말을 하지 않은 기사 울리히에게 관심을 보인다. 이후 무도회에서 옷 색깔을 맞춰 입고 나와 춤출 줄 모르는 그를 리드하기도 한다. 그러나 영 좋지 않은 타이밍으로 계속되는 그녀의 구애를 윌리엄이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자[20] 이에 화가 나 경기장을 떠나고,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윌리엄과 친구들이 각자의 경험담을 붙여 만든 러브레터에 크게 감동하여 파리에 온다. 결국 낚인 거다
하지만 러브레터 속의 시구를 읊지 못하고 그녀를 말의 옆구리에나 비유하는(...) 울리히에게 열이 받아 사랑을 위해서라면 경기에서 지라고 일갈하며[21][22], 이에 절대로 지지 않을 거라고 받아치는 울리히가 정작 경기장에서는 연패를 일삼자 즐거워한다. 이거 영락없는 새디스트인데?! 그리고 떡실신 직전까지 가 있는 울리히에게 시녀를 보내 자신을 사랑한다면 남은 시합을 모두 이겨 경기에서 우승하라고 전한다(...). 이게 무슨 지거리야! 그리고 빡친 울리히는 그대로 다가오는 상대방에게 돌격하여 상대방이 낙마해 경기장이 박살이 날 정도의 일격을 가한다(...). 이후 윌리엄의 정체가 밝혀지자 함께 도망치자며 윌리엄을 보호하려 하고, 마지막에는 경기장에 윌리엄의 아버지를 모셔오기도 한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영화를 본 사람들이 절대 히로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인물. 싸워도 몸종인 크리스티아나가 더 예쁘냐, 대장장이 케이트가 더 예쁘냐로 싸우지 조슬린은 끼지도 못한다(...).
배우는 샤닌 소셰이먼. 출신이 하와이다보니 폴리네시아인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수 있다. 국내 더빙판 성우는 오길경.
- 앙주(Anjou)의 아데마르 백작
국내 더빙판 성우는 강구한.
Adhemar. 국내 더빙판에서는 애드해머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사실 발음은 '아드에마'이다. 프랑스식으로 하자면 '아데마르' 백작.
프랑스 마상창 시합의 챔피언이자, 남프랑스에 개인 용병대를 거느리는 있는 군의 실력자이기도 하다. 시종일관 조슬린에게 집적대고 울리히를 깔보는 등 악당으로 비춰지지만, 그만큼 능력이 있으며 실력도 윌리엄보다 출중하고 장비도 상당히 고급스럽다. 둘이 영화 초반의 마상창 시합 결승전에서 붙게 되는 것이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 실전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답게 경기 시작전 애드해머는 윌리엄의 스타일[23]을 간파하며 두려움을 모른다고 평했다. 물론 윌리엄을 우습게보다 경기 중 윌리엄의 공격에 일방적으로 당하고 자신은 창을 부러뜨리지 못한(맞히지 못한) 굴욕을 겪는다. 하지만 마지막 경합 때 애드해머가 윌리엄의 투구를 날려버리면서 승리하고, 이 일로 이를 박박 갈게 된 윌리엄은 주특기였던 검술 시합도 포기하고 오로지 마상 시합에만 전념하게 된다.
이후 흑태자의 명으로 푸아티에 전투에서 군을 지휘하느라 빠져있다가 런던의 세계대회 즈음 복귀한다. 이때는 흑태자에 의해 용병단이 해산당했는데 프랑스와의 전쟁중에 약탈, 학살, 방화 등을 자행했기 때문.[24] 윌리엄을 미행해 그의 정체를 폭로한다. 이후 최종보스로 등극하여 결승전에서 기사 서약을 받아 돌아온 윌리엄과 리벤지 매치를 가진다. 치사하게 암수를 사용해[25] 윌리엄을 부상입히고 승기를 굳히지만 윌리엄에 카운터에 제대로 당해 패배해 말에서 굴러떨어진다. 그렇게 져서 완전히 자존심이 꺾여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윌리엄 일행들이 자신을 조롱하는 환상을 보게 된다.
배우는 루퍼스 스웰. 기품 있는 마스크와 연기가 뛰어나 단순한 악당이 아닌[26]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들어냈다.
- 토머스 콜빌/에드워드 왕세자
작중 애드해머를 제외하고 울리히와 두 번이나 무승부를 겨루고 기권한 기사. 그 정체는 사실 흑태자 에드워드이다.
무승부의 실상은 콜빌이 부상으로 패색이 짙자 명예를 위해 윌리엄에게 자신의 기권을 전제로 무승부를 신청하고, 윌리엄이 이를 받아준 게 첫번째. 그 이후 둘의 대결 이전 먼저 붙은 애드해머가 흑태자의 진짜 직위를 알아채고 이에 기권하고, 울리히의 진영도 이를 알아채고 서둘러 기권을 준비한다. 이에 흑태자는 실망하지만, 배워먹지 못한왕자의 심중을 알아챈 윌리엄이 돌격하자 기뻐하며 일합을 겨루고 무승부로 시합을 끝낸다. 왕족인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었음에도 자신에게 창을 겨눈 윌리엄에게 큰 감명을 받고, 그에게 승리를 넘겨주고 경기장을 떠난다.
이후 애드해머에 의해 정체가 탄로나 처형을 기다리는 윌리엄에게 나타나 남이 물러설 때 앞으로 나서는 기사다움에 감명하여 그를 풀어주고, 윌리엄을 비난하던 관중들에게 '휘하의 역사가들이 조사한 바 사실 그는 고대의 왕족 출신임이 밝혀졌다' 라며 더 이상의 비난을 금한다고 일갈한다. 당연히 윌리엄을 지키기 위한 거짓말이지만, 감히 누가 왕세자, 그것도 그 시대의 가장 강력한 전쟁군주에게 태클을 걸겠는가? 그리고 왕세자의 권한으로 그에게 기사 작위와 결승전 출전권을 다시 내준다. 마지막에는 마상 대회를 관람하면서 윌리엄이 애드해머를 개발살내는 장면을 보면서 기뻐한다.그리고 왕자비와의 키스타임 사실상 이 영화의 갈등구조를 해서하는 열쇠를 가진 인물이며, 윌리엄의 꿈을 이루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인물이다.
배우는 미드 ROME에서 안토니우스 역을 맡은 제임스 퓨어포이.
- 존 대처
국내판 성우는 이완호.
윌리엄의 아버지. 지붕을 수리하던 평민이었지만, 기사가 되고싶어하는 윌리엄을 칭찬해주고 그를 액터경에게 소개시켜준후에 그와 헤어진다. 무려 12년 후 윌리엄이 울리히가 되어 런던에 돌아왔을때는 무슨 연유에서인지 장님이 되어있었고 일은 계속해야 했기 때문에 어망 잣는 일을 하고 있었다.[27] 꿈을 이룬 아들과 대견스러운 재회를 하지만 이로인해 윌리엄의 정체가 애드해머에게 탄로나 위기를 겪게된다. 이후 윌리엄이 정식으로 기사 작위를 얻어 애드해머와 싸울때 조슬린의 안내를 받아 대회장에 참석해 윌리엄을 응원하게 된다. 윌리엄이 승리할 때 하늘을 보며 눈물 짓는데 이 또한 명장면. 윌리엄과 헤어질 때 운명을 바꾸라고 하며, 나중에 집을 못찾을까봐 두렵다는 윌리엄에게 발길 닿는 대로 따르라고 전한다. 이 대화는 후에 윌리엄이 장님이 된 아버지와 마주했을 때 아버지가 자신을 기억하게 해주는 매개체가 된다.
- 액터경
윌리엄을 종자로 거둬들인 기사로 영화 오프닝에서 마상시합을 하다 사망한다.[28] 와트와 롤랜드는 윌리엄이 오기 전부터 그의 종자였고 윌리엄의 아버지인 존 대처도 이들과 면식이 있는 듯하다. 작품에서는 언급되지 않지만 일단 지방대회라도 결승전에 올랐고 승리를 눈 앞에 두고 있었다는 것으로 미루어 볼때 상당히 실력있는 기사였던 듯. 존 대처와는 단 한 번의 만남이었지만 그의 아들인 윌리엄을 종자로 거둬들인다. 윌리엄과 처음 만났을 때도 귀족으로서 거드럼 피우지 않고 좋은 지도자[29]로서 윌리엄을 대한 것을 볼 때 인성도 갖춘 기사로 보인다. 작품에서는 안나오지만 마상시합과 검술시합에서 롤랜드나 와트가 아닌 윌리엄을 연습상대로 삼았다는 언급이 있다. 물론 초보자였던 윌리엄은 액터경을 한 번도 못이겼다고 나온다.
- 애드해머의 전령
애드해머를 모시는 전령으로 조슬린에게 애드해머를 소개하면서 첫 등장한다.[30] 윌리엄과 같은 경기 스타일을 한 번도 본적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겁이 없다고 평가한다. 이후 다른 대회에서 콜빌이 흑태자 에드워드란 사실을 알자 주인에게 알리고 황급히 기권을 한 뒤 왕족에 대한 예를 갖췄다. 애드해머가 전장으로 복귀했을 때는 최근 마상시합 소식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 초서가 윌리엄을 소개하는 모습에 상당히 감명받았는 지 런던세계대회에서 자신도 같은 방식으로 애드해머를 소개하고 관객들의 호응이 좋자 굉장히 뿌듯해 한다. 마지막에 자신의 주인이 암수를 썼는 지 여부는 정확히 모르나 윌리엄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밖에 국내 성우진은 임은정, 서광재, 고 김관진 ,김소형, 서윤석, 이원준, 김승태, 안용욱
4 삭제된 장면
삭제된 장면이 있는데, 초서가 몰래 발가벗고 돌아다니자 윌리엄과 일당이 추적해서 "야이 타짜새끼야 어디가서 또 다 날려먹었냐"고 갈구는데 정작 초서는 그냥 벗어놓은채 아내와 검열삭제를 하려던 참이었다! 그리고 롤랜드와 조슬린의 시녀 간에 플래그가 서고, 윌리엄과 조슬린마저 불장난을 하러 가자, 결국 케이트와 와트만 둘로 남겨졌는데, 케이트는 와트한테 빵쪼가리만 쥐어주고 도망간다.- ↑ 근데 사실 전통적인 기사 양성을 기준으로 보면 시종은 기사가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 중 하나다. 현대 기준으로 말하자면 직속부관 겸 부사수 겸 종신 당직병의 느낌. 실제로도 극중에서 아버지가 마상시합장에서 만난 액터 경에게 부탁해 7년간 맡겨 기사로 길러달라고 하는 부분이 나온다. 그 전에 집을 떠나온지 12년이 됐다는데, 기사가 되려면 페이지 생활 7년, 스콰이어 생활 3~4년을 거치므로 이미 윌리엄은 기사로 서임돼도 문제가 없을 나이었다.
- ↑ 후반부에 나오는 과거회상을 보면 액터 경 쪽도 서임을 못해준 채로 죽었을 뿐 딱히 평생 시종으로만 부리려고 윌리엄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아니었다.
- ↑ 다만 아래에서 서술하지만, 근엄한 중세풍 학자 이미지가 아닌. 현대식으로 재해석되어 나사 빠진 재담꾼으로 등장.
- ↑ 근데 원작과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다. 공통점을 그나마 찾는다면 두 기사가 결투를 하고 왕족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준다는 것.
- ↑ 그냥 배경음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경비병이 입으로 노래를 따라 부르는 장면이 있다.
- ↑ 기사들의 문장을 팀 엠블럼처럼 얼굴에 그린 관중이라든가, 경기장에서 스낵
고양이 고기과 음료를 팔고 신난 여자 관객이 댄스타임을 갖는다. 여기에 웬 벌거벗은 훌리건들이 자리싸움을 하고 파도타기로 마무리. - ↑ 죽으면서 똥을 지렸다는 작중묘사가 있다... 윌리엄과 롤랜드는 냄새 때문에 다가가지도 못하는데, 다른 시종 와트는 사흘간 밥도 안 줬다며 분노의 발길질을...
- ↑ 상체(허리에서 목)에 가격시 1점, 얼굴 2점, 낙마시키면 3점이기 때문에 완전 운빨.
- ↑ 윌리엄의 실력도 초짜인데다가 기사를 사칭하다가 걸리면 사형감이기 때문.
- ↑ 루앙에 오기 전에 연습을 할때도 마상연습은 헤매는데 반해 검술에선 롤랜드와 와트를 가지고 논다.
- ↑ 작중 분위기 한정. 실제 역사에서는 별로 이단아다운 행동은 아니다. 사랑하는 여자의 호감을 사기 위해 시합에서 지는 것은 으레 있는 일이었으며, '나를 사랑한다면 갑옷을 입지 말고 시합에 나가세요' 라는 등의 바리에이션까지 있었을 정도.
- ↑ 등장인물인 흑태자 에드워드의 활동 시기를 기준으로 보면, 아비뇽 유수 시대다. 즉, 프랑스 인이 맞다.
- ↑ 현대인들에게는 놀랍게도, 실제 중세 유럽 사람들의 개념이 이와 흡사했다. 그들은 성서 속 이야기들을 그다지 멀지 않은 과거의 일로 생각했고, 여러 성지의 위치나 거리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이해했다.
- ↑ 이 부분에 대한 좋은 자료로 중세 미시사학자 카를로 진즈부르크의 저서 '치즈와 구더기'가 한국어 번역까지 되어 있으니 참고할 것. 간단히 말해, 교육(특히 고등교육)기회가 크게 부족하고 종교와 생활이 밀착해있던 중세인들의 종교관은 현대인처럼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직관적이었다. 예를 들어, 중세인들이 하느님을 '현명하고 선한 노인', 예수 그리스도를 '멋진 젊은이', 천국을 '세금을 안 내도 되는 비옥한 농지와 푸른 들판', 영혼을 '몸 가운데 박힌 큰 뼈' 라고 인식했더라도, 당대 기준으로는 이상한 일이 아니다.
- ↑ 포상금이 배분되도 먹는 얘기만 하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먹는 얘기를 하고 있다.
- ↑ 그런데, 도박장 운영자가 신부와 면죄부 판매인(...). 윌리엄이 대신 빚을 갚지 못한다면, 이 자의 육신을 취해 도박이 죄악임을 알게 하겠다고. 물론, 자칭일 가능성도 다분하다.
- ↑ 물론 이거 보고 빡친 윌리엄 친구 와트한테 쳐맞았다.
- ↑ 벼락치기 기사를, 성지에서 이슬람 세력에 맞서 싸우고. 이탈리아에서 이름을 날리고. 1년간 묵언수행한. 무슨 성인(聖人) 비슷한 사람으로 둔갑시킨다. 스스로도 이런 일을 즐기는 듯, 멘트를 마치고 퇴장하면서 '와우! 역시 난 대단해' 라는 말을 하기도.
- ↑ 갑옷 수리비를 깎아주는 조건으로 했다. 중세에서 갑옷 수리하는 것은 손이 많이 가서 가격이 비싸다. 중세의 기사들이 갑옷을 소중하게 다루는 이유가 이 때문.
- ↑ 애드해머 백작과 남자의 자존심(...)을 건 싸움을 하고 있는데, 조슬린의 구애 따위가 머릿속에 들어올 리가 없다.
- ↑ 참고로 이때 두 사람은 교회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이 말은 교회에서 소리소리 질렀다는 말. 그것도 오늘날이 아니라, 중세 유럽의 교회에서. 영화에서도 당황한 신부가 다가와 조용히 할 것을 요구하지만, 조슬린 왈: '썩 꺼져, 어서(begone, go)!' .
- ↑ 영화 초반에, 신부(神父)한테서 손에 낀 반지에 키스하라는 말을 듣자 키스는커녕 '반지 예쁘네요!' 하기도. 이 말을 들은 신부는 불쾌한 듯 돌아서 찬송가를 부르며 사라지고, 그 뒷모습을 바라보는 조슬린은 웃음을 참느라 고생한다. 이쯤 되면 중세로서는 파격 중에 파격이고, 파문을 당해도 수십 번은 당했을 듯. 이런 파격적인 모습은 캐릭터의 복장에도 반영돼있다. 주변 인물들은 적당히 중세스러운 복장들을 입고 있는 반면, 조슬린은 종종 20세기에나 나올법한 옷이나 심지어 가슴이 드러나는 토플리스 드레스까지 입고 나온다.
- ↑ 아무리 투구의 홈이 좁다하여도 나무 파편이 들어와 눈이 다칠 수 있는 위험이 있어, 창이 부딪힐 때 고개를 뒤로 젖히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윌리엄은 정식 기사도 아니고, 누가 가르쳐준 적도 없기 때문에 상대를 끝까지 노려보는 무식한 전술을 사용한 건데 시합에서 유리하게 작용했다.
주인공 보정 - ↑ 남들이 하는 일을 창의적으로 했을 뿐이라는 변명아닌 변명을 늘어놓았는데, 정황상 일부러 전쟁에서 빠져 마상창시합에 나가기 위해 부도덕적인 짓을 일삼은 것 같다. 푸아티에에서 울릭의 연전연승 소식을 듣고 무언가를 마음먹은 묘사가 있기 때문. 그런데 고증을 따지자면, 학살은 몰라도 당시 약탈과 방화는 잉글랜드군의 기본 전략이었다. 물론 프랑스에게 지속적인 타격을 입히는 것이 그 목표로, 이때 잉글랜드군은 한 마을에서 다른 마을로 빨리 이동하기 위해 싸울 땐 보병으로 싸우는 병사들에게도 말을 지급했고. 이것이 용기병의 시초라는 주장도 있다.
- ↑ 선수가 다치지 않기 위해 창 끝을 뭉특하게 처리하는데 이 처리를 목재가 아닌 막대사탕같은 소재로 해놓아서 그냥 창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러한 암수는 중세에서 흔하게 있었던 일이다. 물론 명예를 던진 행위인 것은 마찬가지.
- ↑ 다만, 이 항목에 소개된 인물들 가운데에서는 가장 중세인에 근접한 캐릭터다.
일개 평민을 친히 기사로 서임하는 기행을 저지르는 왕자나, 교회 안에서 소리소리 지르는 귀족 아가씨에 비하면 - ↑ 윌리엄은 아버지가 사망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중세시대 사람들의 수명을 생각하면 그럴만하다.
- ↑ 죽었단 이유 하나만으로 와트에게 별 굴욕을 다 당한다.
- ↑ 기백이 있다고 칭찬하며 지금까지는 꿈도 못꾼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한다.
- ↑ 소개를 마친 뒤 서있는 모습을 자세히 보면 사냥매를 팔에 얹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