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다 M30

제2차 세계대전기의 이탈리아군 보병장비
개인화기소총볼트액션 소총카르카노 M91/M38
반자동소총아르마구에라 M39, 브레다 M1935
기관단총MAB 18, MAB 38
권총이탈리아제보데오 M1889, 리센티 M1910, 베레타 M15/17, 베레타 M23/31/32, 베레타 M34/35
오스트리아제로트-슈타이어 M1907, 슈타이어 M1912
지원화기기관총피아트-레벨리 M1914/35, 브레다 M30, 브레다 M37/38, 브레다-SAFAT
대전차화기기병총/대전차용 총 "S", 판처파우스트, 라케텐판처뷕세(판처슈렉)
화염방사기란차피암메 M35/40, 란차피암메 M41
박격포브릭시아 M35, 81mm 박격포 M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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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노르웨이 태국 이집트 캐나다
브라질--- 북한
Breda M30
종류기관총
국가이탈리아 왕국
역사
개발 및 생산브레다
개발 년도1930년
생산 년도1930년~1943년
생산 수30,000정 (1940년)
사용 년도1930년~1945년
사용 국가이탈리아 왕국
이탈리아 사회 공화국
나치 독일
사용된 전쟁제2차 이탈리아-에티오피아 전쟁
스페인 내전
제2차 세계대전
제원
구경6.5mm
탄약6.5x52mm 카르카노
급탄20발 박스탄창
작동 방식오픈 볼트, 블로우백
중량10.6kg
전장1,230mm
총열 길이450mm
발사 속도500RPM
탄속620m/s
유효사거리1,000m
최대사거리2,800m

1 개요

1930년대에 이탈리아에서 개발된 경기관총 및 분대지원화기. 당시 이탈리아는 공업 능력이 상당히 후달렸고 전쟁으로 인한 혼란 때문에 무기 개발이 늦어져 1936년까지도 제1차 세계대전때 사용했던 무기를 계속 써야하는 상황이었다.
이것을 영 좋지않게 본 이탈리아군 높으신 분들이 제1차 세계대전에서 처음 등장한 경기관총이라는 신무기의 개발을 추진했고 이를 총기회사인 피아트와 브레다사에게 의뢰한다. 둘간의 치열한 경쟁 끝에 브레다사의 브레다 9C라는 모델이 선택되었고, 이를 개량하여 브레다 M30을 1930년에 개발해낸다.

그렇게 이탈리아는 신무기인 경기관총을 룰루랄라 잘 써먹는듯 했으나...

2 문제점

성능 자체는 준수한데, 실전에 들어서니 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무게 비중은 안 맞은데 손잡이가 모자라 무언가 잡아서 운반하는 것이 힘든 편이다.[1] 그리고 탄환 자체의 한계 때문에 위력도 약했으며, 총신 자체가 뒤로 후퇴하는 지연식 블로우백이라는 작동 방식 때문에 내구성도 약했다. 하지만 이건 장전 방식의 문제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브레다 M30의 장전 방식은 매우 특이한데. 직접 보자.

1. 장전 손잡이를 당겨 노리쇠를 후퇴시켜 놓는다.
2. 탄창 멈치를 눌러 탄창을 전방으로 반회전 시킨다.
3. 20발짜리 스트리퍼 클립을 탄창에 밀어넣은 후 다시 당기면 클립만 빠져나오고 탄은 탄창으로 들어간다.
4. 탄창을 원래대로 돌려놓아 장착시킨다.
5. ???
6. PROFIT!

겉모습만 본다면 탄창을 채용한 것 같은데, 클립 장전으로 표기되는 것이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탄창은 탈착식이지만 운용상으로는 소모품이 아니므로 사실상 내부 탄창이다. 아마 일반적인 탈착형 상자형 탄창을 채용하면 막대한 숫자의 탄창을 추가로 생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어떤 높으신 분 덕분에 이런 괴이한 방식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데...[2] 결과적으로 안 좋은 점만 합해지는 최악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애초에 탈착식 탄창을 채용하는 것은 미리 장전을 해놓은 예비 탄창을 많이 준비해놓았다가 발사시 신속한 탄창교체로 재장전 문제를 해결하며, 탄창에 이상이 발생해도 다른 탄창으로 신속하게 바꿔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데, 그런 장점따위는 다 씹어먹고 오히려 총에 탄창이랍시고 충격에 약한 돌출부만 만들어놓았으니 진짜로 답이 없다. 어떤 의미에서는 그냥 총몸에 직접 클립 탄창을 끼우고 총탄만 밀어넣으면 되는 볼트액션 소총이 더 장전이 빠를 지경이다.

설상가상으로 이 장전 방식을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해내기엔 너무도 길고 복잡한 과정이다. 그렇다고 급해서 억지로 장전하려다간 스프링이 망가져서 급탄불량이나 사용 불가까지 될 수 있었지만 그것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가 전무했다. 결국 할 수 있는 건 사용자의 끊임없는 연습뿐이었다.

또한 총 자체의 작동 방식도 특이한데, 우선 총을 발사하면 총열이 후퇴하여 슬라이드를 당겨주는, 생각해보면 꽤나 묘한 작동방식인데 문제는 이 총열이 발사를 하지 않아도 지멋대로 앞뒤로 움직인다는것. 거기다 총신과 부품의 내구성 자체도 극악이라 고장 또한 끊이질 않았다. 당장 위의 고정탄창이 고장이라도 나면 그냥 헬...

거기다 열대지방에서는 쿡 오프 현상[3]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관부에 윤활 기름을 부어줘야 했는데, 이 윤활 기름이 도리어 모래와 먼지를 눌러 붙게 만들어서 또 다른 고장을 유발했다. 악순환 더 심한건 이탈리아군의 주요 전장은 북아프리카 전역, 즉 사막이었다는것. 대신 동부 전선에서는 그나마 나았다. 모래와 먼지를 철천지 원쑤로 삼아야할 브레다는 사막에서 사용하기엔 정말 최악의 기관총이었다.

발사속도는 분당 500발. 당시 탄창으로 장전하는 경기관총들[4]의 평균 발사 속도가 450~650RPM으로, M30보다 더 느린 발사 속도를 가진 것도 있지만, 특유의 스트리퍼 클립 장전 방식은 상황 대처가 불리한 편이다. 적어도 빠르게 속사해서 적을 일시적으로 제압해 재장전할 시간이라도 벌어야 하는데, 실전 당시 환경에 민감해져서 반자동소총급으로 발사 속도가 줄어들어 이도 저도 아니니 답이 없다.

여기에 더해서 꼴에 공냉식인데, 총열 자체가 구려서 과열이 심해 교환도 자주 해야했다. 총열을 교환하는 방법은 프레임 앞쪽의 레버를 내리고 총열에 장착된 손잡이를 잡고 좌측으로 돌린 뒤 앞으로 빼서 위로 들어올려서 총열 부착은 반대로 하면 된다. 교환 자체는 쉽지만, 총열 손잡이는 아무리 봐도 형용할수 없는 손잡이처럼 생겼는데, 총열 교환을 할 때는 지속사격을 한 후인지라 총열이 매우 뜨거워졌을 때이므로 손잡이랍시고 달린 작은 거시기를 잡고 총신을 교환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결론은 석면장갑같은 물건이 있거나, 아니면 손에 화상을 입을 각오를 하고 총열을 맨손으로 잡아야 한다.

3 양산과 실전

당시 이탈리아군에서는 중기관총의 수는 적었고, 기관단총은 귀했던지라 M30은 자동화기로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밖에 없었으므로 카르카노와 함께 이탈리아군의 화력을 책임졌다.

장전수의 역할을 중요시하여 훈련으로 모든 군인들이 M30을 신속하게 급탄할 수 있게 했다. 총기 손질을 자주 실시하여 단점을 극복하려 하였다. 또한 오토바이에 설치되기도 하였다.

주로 이탈리아 왕국군과 이탈리아에 주둔하던 독일군이 사용하였는데, 1943년에 이탈리아가 연합군에게 항복하자 독일군이 북부 이탈리아를 점령하고 M30 일부를 노획하여 MG099(i)라는 제식명으로 이탈리아 전선에서 MG34와 같은 경기관총으로 운용했다고 한다. 모국에서 싸우는 전우들은 전기톱 들고 연합군을 갈아마시는데 여기선 웬 10kg짜리 똥을 줬어 그 전우들 중 일부는 너희보다 답이 없더라.

그리고 1937년, 이탈리아군이 주 탄약을 7.35×51mm 탄으로 변경하였기에 M30을 7.35mm 탄약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하긴 하였으나, 1936년 에티오피아 침공과 스페인 내전, 제2차 세계대전을 준비하면서 예산을 낭비해버린 이탈리아는 1940년이 되기까지 실질적인 장비 개량은 입맛만 다시다가 2차 대전이 발발하게 된다. 결국 이탈리아는 하는 수 없이 6.5mm M30의 생산을 재개해야만 했고, 그 열악한 경기관총은 탄약호환문제까지 시달리면서 이탈리아 사회주의 공화국이 붕괴될 때 까지 이용되었다.

그리고 개량된 7.35mm 모델은 생산이 지지부진해져서 창고에서 썩고있다가 리비아에티오피아로 보내진 7.35mm 탄약과 함께 영국군에게 들켜서 정작 개발한 이탈리아는 쏴보지도 못하고 인도네시아군에 보내져 일본군과 싸우고 아프리카의 독립전쟁에서도 곳곳에 나뒹굴며 사용되었다.

이름만 같은 다른 기관총으로 8mm 브레다 탄을 사용하는 브레다 M37이 있는데, 이녀석은 의외로 꽤 괜찮은 녀석이었다. 8mm 탄환의 사거리와 관통력, 공냉식이지만 뛰어난 지속사격 능력, 클립으로 장전하지만 M30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바로 클립을 좌측에 장전하여 발사할때마다 우측으로 이동, 다 쏘고나면 배출되는 방식인데 이는 부사수가 옆에서 클립을 계속 넣어줌으로써 지속사격이 용이했다. 물론 브레다 M30과 비교했을 때 엄청나게 나아진 것이지, 착탈식 상자형 탄창을 사용하거나 아예 탄띠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기관총과 비교하면 안습해진다. M30의 실패는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4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대중매체에서 이 기관총이 등장한것은 카르마 2가 있다. 게임상 성능은 단발식에 데미지가 다른 기관총에 비해 높은것으로 나오는데, 이 괴상한 장전방식까지 그대로 따왔다. 돌격하기에도 애매하고 자리잡고 쏘기도 애매한데 성능 자체는 준수했던 기관총이다.

또다른 게임인 2war에서도 이탈리아군 기관총으로 등장하는데, 성능이야 이 게임 속 경기관총류가 다 그렇듯 느린 연사속도와 높은 데미지를 갖추었는데, 문제는 급탄 방식을 실제의 그것으로 따온 것이 아니라, 탄창 교체식으로 나왔었다.
  1. 추축군이 운용한 경기관총들은 운반 손잡이가 없어서 이처럼 비슷한 운반 문제가 있기는 했다.
  2. 일본군도 이런 발상으로 인해 기관총계의 데스크림존인 11년식 경기관총을 만들게 되었다.
  3. Cook Off. 총이나 대포가 과열되어서 방아쇠를 당기지 않아도 탄환이 지 멋대로 나가는 현상.
  4. 탄띠 급탄식인 MG34/42는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