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라늄

1 소개

Vibranium. 마블 코믹스에 등장하는 가상의 금속.

아다만티움, 우르와 더불어 마블 코믹스의 세계관에서 등장하는 특수한 3가지 금속(마블 3대 금속) 중 하나이다. 진동을 뜻하는 'Vibrancy'[1]와 원소명의 어미에 쓰이는 '-ium' 의 합성어로, 영어식 발음은 '바이브레이니엄'이다. 아래에서 언급되겠지만 세계관 설정상 이 금속의 주된 특성은 진동이기 때문에 원소명도 진동이란 개념과 관련하여 지어졌다.

자체적으로 방사선을 내뿜으며 주변의 에너지를 흡수하여 분산시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무게도 강철보다 가볍고 매우 견고해서 엄청나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거의 부서지지 않는다. 비브라늄으로 만들어진 전투력 측정기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같은 경우 60년간 연재될 동안 총 5번(!) 부서졌는데, 방패를 부순 이들이 몰큘맨, 인피니티 건틀렛을 가졌을 때 타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벤트에서의 울트론, 피어 잇셀프에서의 서펀트 등 하나같이 먼치킨급의 우주적 존재인 것을 생각하면 비브라늄을 손상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

비브라늄은 특수한 운석이 떨어진 곳에서만 채취할 수 있는데, 지구에서 비브라늄이 나오는 곳은 남극[2] 새비지 랜드라는 곳과 와칸다라는 가상의 국가 뿐이다. 그만큼 무척 비싸고 귀한 금속이기 때문에 와칸다의 왕인 블랙 팬서 정도가 아니면 무장으로 비브라늄을 떡칠하고 다니지는 못한다.

비브라늄은 그 특성에 따라서 와칸다의 비브라늄과 새비지 랜드의 비브라늄으로 나뉜다.

  • 와칸다산 비브라늄: 충격이나 진동을 받으면 분자들이 더욱 단단하게 결합되는 성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공격할 경우 충격을 흡수하여, 강도를 더욱 상승시킬 수 있다. 그리고 그 성질 때문에 정확한 강도를 측정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 남극 비브라늄: 와칸다 것처럼 에너지를 흡수하거나 분산시키는 점은 같지만, 거꾸로 받은 충격을 증폭시켜서 돌려보내는 특징이 있다. 또한 진동으로 다른 금속을 융해시키는 성질도 갖고 있어서 안티 메탈로 불리기도 한다.[3]

비브라늄으로 만든 장비를 쓰는 캐릭터로는 캡틴 아메리카, 블랙 팬서, 팔콘, 워패스 정도가 있다. 울트론 역시 아다만티움이나 비브라늄으로 만들어졌다는 언급이 있다.

2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파일:Attachment/비브라늄/Captain and Winter Soldier.jpg

판권 문제로 인해서 아다만티움이 MCU에서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최강 금속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4]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에서는 캡틴의 방패를 만들기 위해 미국 전역의 비브라늄을 싹 쓸어모았다는 언급이 있고, 하워드 스타크는 비브라늄의 무게가 강철의 1/3 수준이라고 이야기했다.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는 코믹스판의 오리지널과는 약간 다르다.[5] 코믹스에서는 밀론 맥클레인 박사가 우연히 합금이 되어있는 비브라늄을 발견하여 방패가 탄생했지만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는 100% 비브라늄으로 설정된다. 이러한 이유로 작중에서 묘사되는 방어력은 절대적이다. 영화상에서 흠집이 난 것처럼 보이는 것은 그저 그을리거나 칠이 벗겨진 자국일 뿐이고, 그 어떤 험한 상황에서도 방패 자체에는 흠집 하나 가지 않는 무지막지한 모습을 보인다. 인피니티 스톤 중 하나인 테서랙트의 에너지 포도 아무렇지도 않게 튕겨내며,[6]어벤져스》에서 토르의 망치질을 막고 충격파가 발생해 3인 전원이 쓰러지는 장면을 보여주었는데, 이때도 방패는 멀쩡했다.[7]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예고편에서 방패가 깨진 묘사가 나왔는데, 사실 이 장면은 스칼렛 위치토니에게 보여준 환상이다(참조).

희귀한 금속이라 쓰인 곳은 많지 않고 사용될 경우 비브라늄이 쓰였다고 언급된다. 윈터 솔져의 기계팔은 비브라늄도 아니고 시빌 워에서 아이언맨에게 파괴된다. 팔콘의 슈트는 원작과 달리 'EXO-7 팔콘 슈트'라는 군용 장비라는 설정으로 나오기 때문에 비브라늄이 아니다. 《아이언맨 2》에서 토니가 아크 리액터에 쓰는 팔라듐을 대체할 물질로 만든 배드애슘(Badassium)이 소설판에 따르면 인공적으로 합성된 비브라늄이라고 한다. 하지만 소설은 공식설정이 아니며, 공식 매체에선 그런 언급은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 애초에 토니가 비브라늄의 존재를 알고 있었는데 비브라늄을 합성해놓고 이름을 따로 정하는 것도 이상하고.

에이전트 오브 쉴드》의 콜슨이 타고 다닌 비행기 '버스'에는 비브라늄으로 코팅된 취조실 겸 격리실이 있다. 천장의 개폐가 가능하다. 시즌1 8화에서 에이전트 워드의 입에서 취조실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프로모 아트 중에서는 블랙 팬서가 캡틴의 방패를 긁어버리는 장면이 있다.

절대적인 방어력이 주로 강조되는데 방어력을 위주로 한 캡틴의 방패같은 물건 외에도 활용방안이 다양하다. 어벤져스2에서 천재 유전공학자인 헬렌 조는 이를 이용해 인공 신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비브라늄을 이용해 만들어진 블랙 팬서의 수트는 그의 아트로바틱한 움직임을 보이는 걸로 봐서 거의 스판 수준의 신축성을 갖고 있다고 추정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절대적인 방어력은 그대로이다.

다만, '절대로 파괴되지 않는 무적의 금속'은 아니다. 애초에 비브라늄을 가공하는 방법이 있으니 방패나 수트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에 흠집을 낸 블랙 팬서의 손톱처럼 같은 비브라늄이라면 비브라늄에 손상을 주는 것이 가능하고, 비브라늄으로 몸체를 강화한 울트론의 장갑 역시 아이언맨, 비전, 토르의 일점사를 맞고 어느정도 녹아내리는 모습을 볼 때 한계 이상의 공격을 가하면 MCU의 비브라늄도 손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즉, 비브라늄 손톱으로 비브라늄 판때기를 긁는게 가능하다면, 캡틴의 방패내려찍기로 블랙팬서의 손톱을 부러뜨리는것도 가능하다는것이다. 물론, 어벤저스 내에서 최고 화력을 낼 수 있는 세 인물의 공격을 수십초동안 맞고도 비교적 멀쩡히 움직일 수 있던 울트론의 예를 볼 때 '지구에서 가장 강한 금속'이라는 명칭대로 내구성 하나는 분명 대단한 수준인 것이 맞다.

2.1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렇게 용도가 많은 물질로 프리스비 원반이나 만들고 있었지. 한심한 인간들 같으니.

- 울트론, 캡틴의 방패를 디스하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는 핵심적인 소재로 등장했다. 동시에 블랙 팬서의 숙적인 율리시스 클로가 등장하여 실사영화 세계관에서도 와칸다[8]가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비브라늄의 기원 자체는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울트론은 비브라늄과 생체공학 기술을 접목시켜서 자신의 새로운 신체를 제작하려 하였으나, 의식을 업로드하는 과정에서 헬렌 조의 세뇌가 풀려버린데다[9], 곧바로 어벤저스 멤버들이 난입하면서 의식을 업로드하는 데 실패한다. 울트론의 육체로 쓰일 예정이었던 비브라늄 신체는 토니가 입수한 뒤 자비스A.I.를 주입하는데 사용했고, 이는 비전 탄생의 계기가 되었다.

이후 울트론은 남은 비브라늄을 사용해 초거대 반중력 장치를 제작하여 소코비아 지하에 박아놓은 후 소코비아를 반중력으로 띄워올린 뒤, 인공 유성으로 사용하여 지구와 충돌시켜 인류를 멸망시키려 한다. 소코비아다! ULTRYYYYYYYY!! 소코비아가 고고도에 진입하자 울트론[10]은 반중력장치를 역가동시켜 하늘에 뜬 소코비아를 추락시키지만, 토니가 비브라늄 반중력 장치에 배리어를 씌우고, 토르가 묠니르로 비브라늄 코어에 대량의 에너지를 주입해 과부하를 일으키자 주입된 에너지가 비브라늄 기둥을 타고 확산되어 소코비아 자체를 산산히 파괴해버리면서[11] 울트론의 인류멸망 계획은 저지된다. 파괴가 불가능에 가까운 금속답게 그 크기가 무려 2km에 달하는 비브라늄 코어는 파괴되지 않고 온전한 형태 그대로 지상으로 추락했는데, 후일 어떤 식으로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울트론이 대량의 비브라늄을 구입한 업자인 율리시스 클로는 무기업자 시절의 토니와도 안면이 있던 사이였는데, 비브라늄의 입수처를 토니가 알고 있었음에도 토니의 슈트에는 비브라늄이 쓰이지 않았다.[12] 비브라늄의 압도적인 방어력을 생각하면 상당히 의문이 드는 요소이다. 하지만 작품 내에서 토니가 율리시스와 같은 불법 무기상과는 거래한 적도 없고 지금은 연락하지 않는다고 했으며, 더불어 율리시스 클로는 정황상 이 비브라늄을 얻기 위해 도둑의 낙인까지 찍히는 험한 꼴을 당한 것 같으니 와칸다 원주민들은 비브라늄 반출을 불허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캡틴 아메리카도 와칸다라고 할 때 눈치챈 것을 보면 산지를 알고 있던 모양인데 스타크에게 "자네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게 전부잖아?"라고 물어본 걸 보면 실제로도 얻기가 용이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월했던 실드는 감옥에다 코팅하고 시장에 유통되지 않는다면 와칸다나 그 국왕 블랙 펜서가 비브라늄으로 어떻게 돈을 버는지는 불명. 소량이라도 정식 루트로 와칸다 외부로 공급이 된다면 세계에서 손꼽히는 갑부인 토니가 수트 하나 만들 정도의 비브라늄을 입수하지 못하는 것은 다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물론 갑옷 덕후 토니가 고작 하나 만들 정도로만 만족할리는 없지만..

그런데 아무리 갑부라고 해서 희귀한 소재를 손에 넣을 수 있다고 할 순 없다. 돈으로 다 된다고 칠 경우 보통 그런건 로비나 불법적인 루트에서나 가능한 것이고, 본인의 입으로 그런 상인들과 거래하지 않는다고 말한 토니는 합법적이고 정규적인 절차를 통해 구하기엔 여러모로 신경 쓸 일이 많거나 이해타산이 맞지 않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이상할 것 없다. 특히 와칸다가 특정 대상(조직)으로만 소량씩 유통하고, 그 대상이 독점하거나 한다면 더더욱.[13]

2.2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본격적으로 블랙 팬서가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비브라늄도 더 많이 부각되었다.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와는 달리, 비브라늄을 섬유질로 만들어서 수트로 입고 활동해서 권총부터 기관총까지 충격이란 충격은 모두 무시하는 블랙 팬서가 나오고 결국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블랙팬서가 긁어 버렸다 이 부분이 특히 인상적인데 이 영화에서의 캡틴 아메리카의 행보를 보면 이 부분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3 기타

영화들을 자세히 보면 비브라늄 재질의 특성이 영화들을 거치면서 좀 바뀐 것으로 보인다. 원래는 완벽히 진동을 흡수하기 때문에 총알이 캡틴의 방패를 맞으면 그냥 떨어져 나갔지만, 《어벤져스》나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보면 충격 에너지를 흡수하지 않고 튕겨낸다. [14][15] 물론 리펄서 건이나 미니건, 토르가 휘두르는 묠니르가 훨씬 운동 에너지가 강해서 완벽히 흡수를 못한 것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엔 에너지 전달률이 거의 100%에 달할 정도로 좋기 때문에 영화적 효과를 위해 설정이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에 언급된 총알이 그냥 떨어지는 장면이 나온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의 후반부에서 테서랙트 에너지를 응용한 무기들의 공격은 방패에 맞고 튕겨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애초에 영화적 연출도 있고 총알이랑 에너지 병기랑 같은 선상에서 놓을 수 없을 듯하다. 애초에 현실에선 빔 병기가 없다.
  1. 좀 더 정확히는 영어를 비롯한 서유럽권 언어의 조상 격인 라틴어에서 '진동'이란 의미의 단어가 'Vibrátĭo'다.
  2. 북극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코믹스에서 'Antarctic Vivranium'이라는 단어로 언급되므로 남극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3. 1세대 울트론이 바로 이 안티 메탈에 의해서 파괴되었다.
  4. 비브라늄의 판권은 마블 스튜디오, 아다만티움 판권은 20세기 폭스에 있다.
  5. 이에 관해 자세한 내용은 '밀론 맥클레인 박사' 항목 참조
  6. 다만, 이건 태서랙트를 통해 에너지를 충전한 무기에 불과했다.
  7.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는 이를 이용해 고의적으로 충격파를 발생시켜 공격하기도 했다. 아마도 항목 1의 남극 비브라늄이 모티브인 듯.
  8. 사실 이미 《아이언맨 2》에서 이스터 에그로 등장한 적이 있다.
  9. 의식 업로드 과정 도중에, 기계의 의식에서 생물의 의식으로 변환되는 사이에 완다가 울트론의 계획을 읽어내면서 울트론의 계획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아닌 세상의 파괴인 것을 알게 되고 난 후에 헬렌 조의 세뇌를 몰래 풀어준다. 마인드 스톤으로 걸은 세뇌를 풀어버리는 완다의 능력 사실 두부에 적절한 충격만 주면 풀리는 거라... 사실 완다의 능력 자체가 치타우리 셉터를 응용한 생체실험을 통해 생겨난 것이니, 마인드 스톤으로 걸어 놓은 세뇌를 완다가 푼다고 해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다.
  10. 못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는데, 스칼렛 위치가 퀸젯으로부터 헐크가 떨어뜨린 울트론의 심장을 뜯으러 갔던 사이 울트론 센트리가 힘겹게 코어를 역가동시켰다.
  11. 토니는 소코비아가 떠오를 때부터 이 계획을 실행하려 했지만 소코비아에 남아있는 민간인 때문에 실행할 수 없었는데, 닉 퓨리가 헬리캐리어를 끌고 나타나 소코비아의 민간인을 전부 철수시키자 계획을 실행할 수 있게 되었다.
  12. 토니가 클로와 거래를 한적은 없다고 했는데, 어떤 원인 또는 율리시스 클로가 거래를 하지않아서 한것일수도 있다.
  13. 이 경우 그 대상은 과거의 실드일 확률이 높다. 그런 물건을 제대로 다루고, 또 값을 치룰 수 있을만한 대상은 한정될 테니까
  14. 《어벤져스》에서는 아이언맨의 리펄서를 방패로 튕겨 내서 협동 공격을 펼치고,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는 캡틴이 방패로 미니건을 튕겨 내서 주변의 적들을 처리하는 데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는 토르가 캡틴의 방패를 묠니르로 쳐낸다. 원래 와칸다산이랑 같은 성질이였는데 북극에 60년간 있으면서 성질이 변한 듯 역시 아무리 좋은 냉장고여도 오랫동안 식품을 방치해두면 당연히 썩지
  15. 허나 시빌 워에서는 터지기 직전의 섬광탄을 방패로 덮어서 폭발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장면이 있다. 또한 초중반 캡틴이 빌딩에서 다이빙 할때 바닥에 충격을 반사시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