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시장

1 개요

暗市場, Black Market.
일반적인 시장에서 대놓고 거래하기엔 에 저촉되는 물건 등을 암암리에 거래하는 곳.

경우에 따라서는 합법적인 물건들도 암시장에 대량으로 팔리는데, 국가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북한의 암시장.

인류는 생필품을 손에 넣으려고 애를 썼다. 그래서 합법스러운 거래는 언제 어디에서나 따라다녔다. 그런데 법률로 거래를 규제하자, 몇몇 물품이 법에 걸려서 빛을 못 보는 상황도 많다. 그래서 법률로 금지하는 물품을 거래하려고, 몰래 거래처를 세운 곳이 암시장이다. 말 그대로 법률을 어기는 물건이 오가기 때문에, 무척 비싼 거래가 많다. 그나마 일정 수준의 기준을 정해놓고 거래가 된다면 모를까, 파는 쪽이 '내가 부르는게 값'이란 자세로 나와버리면… 게다가 암시장의 영업주 입장에서는 새로 찾아온 손님과 손님을 가장한 형사를 구분하기가 매우 힘드니 - 그리고 암시장에 손님이 많아지면 필연적으로 암시장의 존재가 광고되고 따라서 단속당할 위험이 증가하니 - 처음 찾아가는 손님 입장에서는 과장해서 말하면 그 안에서 목숨을 부지하는 것조차 일일 정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는 원하는 물건을 정상적인 루트로는 절대 구할 수 없어서 이곳으로 온 것이니 결국 거래는 이루어지게 되어 있고 따라서 암시장의 사전에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잠시 닫아두는 임시폐쇄가 있을지언정 영구폐쇄란 없다. 암시장은 불법 거래가 일어나는 곳을 뜻하기 때문에, 한때는 평범했던 곳도 어느 날부터 암시장으로 바뀔 수 있다. 게다가 나라마다 물품을 바라보는 잣대가 다르다. 또 사회 관념 등의 이유로 한때는 불법으로 분류되었다가 결국 관념 변화로 제한이 풀려 정상 시장으로 복귀하는 경우도 종종 있긴 하지만, 도덕적 이유로 영원히 복귀하지 못하는 암시장도 있다. 예를 들자면 주조 시장, 마약상, 무기상, 노예 시장 등등.

돈 자체도 암시장의 물건이 될 수 있다. 크게 2가지인데 위폐시장과 암환전시장이다. 위폐시장은 진폐로 위폐 대량을 구입한 다음 뿌리는 것으로 전 국가에서 중범죄로 취급한다. 심지어 해외오더에 맞춰 수출(?)도 하는데 중국북한이 이쪽 분야에 유명하다.

암환전은 해당 국가의 외국환은행이 지나친 고평가를 일관할 때 은행을 거치지 않고 벌이는 환전업이다. 해당 국가의 국민들도 사업차원에서 외국과 거래는 해야겠는데 필요한 외화를 국가가 고가격정책으로 막아버리니 아예 외국인에게 직접 싸게 공급받아가며 쓰겠다는 것. 그렇게 되면 은행 고시환율과 별도로 시장환율이 생기는데 이를 암시장환율이라 한다. 국가 입장에서 이런 암환전은 화폐의 대외정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만드는 점에서 골칫거리이긴 하나 그렇다고 무작정 때려잡을 처지도 아니라서[1] 대개 설렁설렁 단속하거나 방치, 혹은 그냥 쿨하게 인정해버리는 대인배 같은 사례도 있다. 다만 그게 심각해지면 단속 규정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설렁설렁 단속하거나 방치한 경우에도 처벌 등)

여기에서 비록 합법이지만, 상업 방식이 암시장과 비슷한 곳을 회색시장(Grey Market)으로 부른다. 쉽게 말해서 법이 없거나, 허술하기 때문에 합법과 위법을 넘나드는 시장이다. 또한 사회적, 도덕적으로도 중간적인 입장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회적, 도덕적으로 대놓고 비난받는 곳이 암시장이다. 가장 쉽게 떠오르는 회색시장이 게임 아이템 거래다. 근래에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나 관련 법안이 미흡하고 법적 개념도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용산구나 휴가철 바가지를 씌우는 피서지 장사꾼들이 좋은 예다. 그리고 정상 시장은 마켓으로 부를 뿐, 화이트 마켓으로 부를 때는 적다.

이렇듯 평시에서는 이렇게나 불법이 날뛰는 시장이지만, 전쟁이나 기근 때문에 나라가 위험할 때에는 암시장에서도 식료품을 보기가 어렵다. 크게 두 가지 까닭이 있다. 먼저 초인플레이션이다. 화폐 가치는 이미 땅에 떨어졌기 때문에, 본인이 물품을 팔지 않아야 손해가 나지 않는다. 둘째로는 이를 막기 위해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기 시작할 경우 제 값도 받지 못하기 때문. 실례로 일본은 2차 대전에서 패배한 직후, 암시장에서나 쌀을 구할 수 있었다. 당시 도쿄지법 판사였던 야마구치 요시타다 같은 이는 '굶어 죽어도 암시장 쌀은 먹지 않는다.'며 버티다가 굶어 죽었다.

2 현실의 암시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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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결국 2NE1브로커가 되었다[2]

대중매체들의 영향으로 암시장 하면 왠지 은밀한 곳에서 총기나 폭발물, 마약 등의 위험한 물건을 거래하는 곳으로 주로 나온다. 덕분에 일반인들은 위치도 모르고 설사 알아도 목숨이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그냥 법에 저촉되기는 물건을 파는 곳이기만 하면 암시장이다.

예를 들자면,

  • 암표
  • 짝퉁 명품을 파는 가게 or 업자
  • 불법복제 CD나 불법 개조된 게임기를 파는 매장
  • 원본 교재를 복사하여 제본한 사본 책자를 파는 대학교 커뮤니티
  • 크기가 규격에 맞지 않아(0번, 9번) 시장에 내놓을 수 없는 비상품 감귤[3]을 싸게 파는 트럭
  • 부채도 사고 파는 시장이라고 한다면 불법사채 이건 위험한 거 맞지만.

등등 생각보다 흔해빠지고 일상에 가까운 거다.

장소 역시 마찬가지여서 꼭 은밀한 곳에서 거래하란 법은 없다. 다만 취급하는 물건의 배경이 부정하니 은밀하게 거래하는 건 맞지만 대중매체처럼 삐끼들을 내걸어서 시장 골목 내 매우 깊숙한 빛도 안들어오는 골목에서 목소리 죽여가면서 장사하는 경우는 정말 몇 없다. 오히려 인터넷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상기한대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파는 '공개된' 암시장도 많다. 물론 걸리지 않는 게 중요한 것이지만.

중동이 오랜 전쟁으로 흉흉해지면서 무기 암거래가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이게 또 충격과 공포를 보여준다. 1차세계대전의 고물부터 서방 특수부대가 들고있을 만한 최신형 무기까지 취급한다. 생산량이 극히 적은 희귀품이 어째서인지 나타나서 미국의 총기콜렉터들이 비싸게 사가기도 한다. 소화기 외에도 맨패즈나 대전차로켓은 기본이고 전차포신이나 기관포, 유탄기관총들이 굴러다닌다.

2.1 북한의 암시장

북한은 이 암시장과의 연이 고래심줄마냥 질기고 깊다. 흔히 북한의 시장을 '장마당'이라고 부르나, 사실 장마당은 특정 시장의 명칭이 아니고 그냥 시장의 문화어 표기에 불과하다 일단 북한식 경제 체계에 의하면 시장은 시장경제를 기반에 둔 장사 체계[4]이므로 북한이 추구하는 주체사상식 경제와는 방향이 다르므로 시장 자체가 북한의 방식과 반대방향인 것이다. 하지만 전후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전쟁 이후 인민의 수요와 경제재건 속도가 일치하지 않아서,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영상점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했다.

북한은 스탈린주의적 경제정책으로 국가 주도하의 공업발전을 사회주의 경제혁명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고, 이에 따라 중공업은 쑥쑥 발전한 반면 인민 생활에 필요한 경공업제품이나 농산물은 다소 부족한 상황이 벌어진다. 물론 소련이나 동유럽에 자원을 퍼주고 식량과 경공업제품을 얻어오는 "형제 교역"이 있었으나, 이것은 1950년대 후반 이후의 이야기고, 문제는 이를 전국에 확산시키기엔 국가주도의 유통망이 제대로 확립되어 있지 않았다. 그리고 북한 특성상 지역에 따라서는 지역 유지들이 인민위원회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국에 알려진 바와는 달리, 북한 정권이 최초에 수립될 때부터 현재와 같이 완전한 통제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아니고, 김일성 수령 유일체제로 이행하면서 빨리빨리가 아닌 한걸음한걸음 독재정권으로 이행한 것이라고 한다. 북한도 초기에는 지역에 따라 투표를 통해서,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하여 "처음부터 사회주의식 집산주의로 갈 것인지", 아니면 "중앙 정부와 인민위원회의 협조를 통해 무상몰수, 무상분배한 토지에서 각자 알아서 생산물을 조합형식으로 공동 관리를 할 것인지", 아니면 "사회주의적 개혁보다는 봉건적 잔재 청산이 시급하므로 일단 구시대적 농업구조부터 개혁할 것인지"를 결정했다고 한다. 이렇게 북한은 지역에 따라 차등을 두고 차근차근 스탈린주의적 집산주의로 이행했다고 한다.

이렇게 유통망과 자원분배 네트워크가 들쭉날쭉한 상황에서 국가의 힘으로 모든 지역의 물자 부족상황을 다 해결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어쨌든 국가는 국가대로 국영상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의 생산품 교환이 물물 거래는 막을 수가 없었고, 지나치게 급격한 개혁은 인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었으므로, 1950년대부터 북한 정부는 농민시장을 허용하기에 이른다. 물론 그 이전에도 북한 전역에는 재래식 시장이 존재하고 있었고, 이를 국가가 감시하고 규제하는 방식으로 정기적으로 허용하기는 했다. 일설에 따르면 한국전쟁 동안 북한 정부가 정신이 없을 때 전국적으로 인민 생활에 필요한 생필품 공급을 소상인들과 지역 시장이 도맡아 한 것을 높게 사서 지역 시장을 정부차원에서 인정한 것이라고 한다. 아니 인정한다는 게 고작 10일마다 한번 열게 해주는 거냐

물론 그대로 내버려둔 것은 아니어서, 3일, 5일에 한번씩 열던 것을 10일에 한번씩으로 열게 된 것. 쉽게 말해 농민들이 각자 텃밭에서 생산하고 나온 물건이나, 할당량을 채운 뒤 남는 물건을 필요에 따라 교환하거나 거래할 수 있게 허용한 재래식 시장이다. 물론 이 시장에서 직업적인 상거래나 매점매석 행위는 철저히 금지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유통구조가 국가 배급망의 부족분을 채워주기 시작하면서 북한 정부는 이를 두고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결국 1969년 김일성이 암암리에 시장의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해버리면서 공공연히 굴러가고는 있으나,[5] 여전히 국가의 통제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라서 대대적으로 활성화되지는 못했다. 북한정부가 "자본주의에서 사회주의로 이행하는 데에 자본주의적 질서가 일부 있을 수도 있다"는 식으로 사회주의 이행의 과도기적 성격이라는 이유로 이를 암묵적으로 허용하게 된 것. 알다시피 공산주의에 따르면 사회는 자본주의에서 사회주의를 거쳐 공산주의 사회로 이행된다. 쉽게 말하면 장마당을 국가에서 어느 날 폐쇄해도 어쩔 도리가 없다. 실제로 가장 최근에는 김정일 사후 며칠 동안 장마당이 폐쇄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마저도 1980년대 들어서 공장에서 생산하고 남은 생산품을 팔아도 좋다는 식으로 더 넓게 허용되더니, 개개인이 상업활동이나 회사를 차릴 수 있게 해놓은 합영법이 등장하게 되고, 1990년대에는 매일장으로 완전히 허용되기에 이른다. 아무튼 북한식 경제체제 관점에서 분석하자면 북한은 전 국가 단위로 일정하게 암시장이 돌고 있는 국가라고 봐도 좋다. 비록 국가에서 허용한 시장이긴 하지만, 금지품목이나 여러 가지 위험한 물건들도 돌고 있다는 점에서 암시장의 성격을 띄고 있다.

2.2 한국의 암시장

참고로 지금은 거의 다 없어졌지만, 한국에도 유명한 암시장이 많이 있었다. 서울 지역에서는 용산구, 청계천, 세운상가 등지. 이곳에서는 까까머리 청소년들이 빨간 비디오를 사러 많이 드나들었다. 지금의 30대 이상부터 50대 초반 정도의 남성들은 이곳에 얽힌 에피소드를 한둘씩 알고 있을 정도다. 세운상가에서 빨간비디오인 줄 알고 사 왔는데 전원일기뽀뽀뽀가 녹화되어 있다는 유머도 여기서 나왔다. 또한 용산은 한국 1세대 오타쿠들의 성지이기도 했는데, 매달 나오는 신작 애니메이션 비디오 테이프를 복사해서 팔던 곳이 부지기수였다. 요즘에는 생소하게 들릴지 몰라도 1997년 까지 한국은 일본문화가 개방되어 있지 않았다! 아동용 애니메이션이야 지상파에서 (어느정도의 편집과정을 거쳐서)수입해서 방영해줬지만 (물론 전부 수입된건 아니다.) 청소년 애니나 성인애니는 얄쨜없었다. 그래서 PK해안가 지역에 살지 않았고 일본 애니메이션은 게임잡지 한 귀퉁에 조그맣게 소개되고 있었고 이를 보고 하악대던 오타쿠들은 용산에 가서 불법 복사비디오를 사서 봤다. 다만 당시 화질은 지금에 비해 구려서 대부분 흥미를 잃은 채 잊혀졌다. 일본음악이나 도 비슷한 사정이어서, 남대문이나 용산의 레코드 가게들은 종종 보따리 장수들이 수입한 일본 음반이나 레코드를 팔거나, 빽판이라 불리는 불법복제 레코드를 팔았다. 록음악의 경우, 90년대 이전까지는 음반 사전심의가 필수였고 그로 인해 헤비메탈 밴드들은 앨범에 수록된 10곡 중 8곡이 삭제당하는 바람에 음반 발매가 불가능해진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결국 아이언 메이든 같은 밴드들은 레코드사에서 고육지책으로, 삭제당하지 않은 곡만 묶어서 한국한정판을 발매하기도 했다. 이게 지금 전세계의 레코드 수집가들에게는 레어템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공식적으로 일본문화가 개방되지 않던 시대에도, 청소년들은 X-Japan을 모두 알고 있을 정도였다. 그만큼 암시장에서 거래가 된 일본음악이 어마어마했던 것.

또한 남대문 근처에도 암시장이 있었다. 바로 수입품 상가와 군용품점, 달러 아줌마들이 그것인데, 군용품점의 경우는 민수용 군용품이 없던 시절에 군부대에서 흘러나온 물건들을 파는 곳들이었다. 반합, 야삽부터 모포까지 다 있었고 이런 것들이 버젓이 팔려나갔다. 물론 경찰이 단속을 뜨면 물건을 숨겨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관계 공무원들과 유착이 되어서 단속날짜를 미리 아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수입품 상가는 미군 PX에서 흘러나온 물건을 파는 곳이었는데, 1970년대까지 강력히 단속되다가 1990년대부터는 국산품의 질적 향상도 그렇고, 더 이상 외국 물건을 쓰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었고 시장 개방으로 인해 때문에 많이 완화되었다. 물론 아직도 PX에서 흘러나온 물건을 파는 것은 불법이다. 대부분 '아는 미군'이 PX에서 빼다 준 물건을 파는 경우였다. 2014년 현재도 남대문 등지에는 PX에서 흘러나온 물건이나 보따리상 등을 통해 들여온 수입 물건들을 파는 곳이 남아있다. 잔뜩 쌓여있는 중국제 레플리카 물품들 사이로 MRE나 실물 군용품들이 팔리는 중. 총은 팔지 않으니 입대 예정자들은 입대전 총을 사겠다고 헛수고 하지 말자. 하지만 손가락 두개를 슬쩍 보여준다면... 미리 장만해가야 이쁨받는다단, 이 곳의 물품 중에서 PX등을 통해 유출된 유출품들은 전부 불법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그 외에도, 의약품을 판매하는 수입상가도 암암리에 활동중이시다. 물론, 여기서 의약품을 사서 복용했다가 중국제 짝퉁 의약품이어서, 혹은 오남용으로 인해 부작용이 일어난다 해도 절대 책임져줄 사람이 없으니 그 무슨 일이 있어도 함부로 구매하지 말길 바란다. 암시장에서 구매한 물건의 책임은 전부 소비자에게 넘어간다.

정말 가장 문제가 된 케이스는 달러 아줌마들이었다. 이들은 사실상 한국 지하경제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었고 금융 실명제 이후 된서리를 맞고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존재한다! 신세계 백화점에서 남대문 시장으로 쭉 걷다보면 빈 노점에 앉아있는 아줌마들이 있는데, 이들이 달러 아줌마들이다. 물론, 불법이다.

참고로, 이런 암시장이 있다는 사실을 정부도 모르는 것은 아닌지라 식약청 등에서 단속이 오는 모양이지만, 암시장 상인들도 나름 노하우(...)와 협동심(...)이 쌓여 대비책이 있는 모양. 먼 곳의 창고에서 물건을 가져오거나, 선반에 이중문을 설치하거나,[6] 영업 시간을 밤 12시부터 다음날 오전 12시 정도로 애매하게 잡아 단속나올 때 즈음이면 이미 영업이 끝내버리거나, 한 점포를 수색하는 사이에 다른 점포들은 영업을 종료하고 튀어버리는(...) 등등 단속에 대한 대비가 철저한지라 책임의 소재 및 처벌이 절대 쉽지 않다. 그게 단속이 쉬웠으면 2014년 현재까지도 PX유출품 혹은 의약품, 달러환전 등이 아직도 남아있을 리가 없다. 하지만 정부가 지금보다 강력한 암시장 단속법을 내세우게 되면 어떤 대비책으로도 소용없어질 확률이 높다.

안드로이드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중에 동명의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이름답게 각종 유/무료 어플들이 아무 제한없이 오고가는 마켓 어플리케이션. 당연히 단속/제재 대상으로 심심하면 차단당하거나 문 닫고 잠적하기 일쑤이지만 결국 몇번을 닫혀도 다시 부활한다. 애시당초 마켓 어플 자체가 비공식 루트를 통해서만 돌아다닌다. 암시장이 온/오프라인의 경계 없이 우리 생활 깊숙한 곳까지 들어왔음을 보여주는 사례.

3 대중매체 속의 암시장

커맨드 앤 컨커 제너럴에서 GLA는 암시장을 업그레이드 건물과 동시에 2차 자원으로 사용한다.

울펜슈타인에서는 비적성세력 3곳 중 한곳(나머지 둘은 크라이사우 서클, 황금 여명회)으로, 다른 두 곳보다도 이곳을 자주 이용해야 한다. 이곳을 통해서 무기의 장탄을 구매할 수 있는데 적들이 자주 들고 나오는 실존 총기류야 별 상관 없지만 온갖 희귀한 가공의 무기용 장탄도 판매하는데다가, 무기나 툴레 메달 업그레이드는 여기서만 가능하다. 그나저나 블랙마켓이라는 설정을 반영한 것인지 업그레이드나 장탄의 가격이 실제라면 허벌나게 비싼 수준이다. 가공의 무기나 툴레 메달이야 그렇다고 쳐도 MP40 탄창 한개분 장탄 사는데 100달러가 오고간다. 어차피 게임상에서도 돈이 백달러 단위쯤은 우습게 벌리는 곳이니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결국 제플린을 타고 날아가게 되는 공항에서 탑승 직전 마지막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보추어에서도 암시장을 사용할 수 있다. 사실 사보추어상에서 상거래가 가능한 곳이 암시장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 GTA처럼 차량이나 캐릭터의 커스터마이징이라도 좀 지원해준다면 모르겠지만 이 게임에선 그런게 없어서 암시장에서 할 수 있는 거래는 무기 거래가 전부. 그 마저도 내가 파는건 없고 사는것밖에 없다(……). 다만 이 암시장만의 특징점이라면 이 암시장에서 이른바 업그레이드를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상 일종의 '창고' 역할도 좀 해주는지, 한번 구입한 무기는 영구적으로 보유할 수 있으며, 언제든 지금 쓰는 무기를 맡기고 다른 무기로 받아갈 수 있다. 물론 탄약은 안 되지만.

멕워리어 4: 분노의 복수의 확장팩인 멕워리어 4: 흑기사 군단에서도 암시장이 있다. 이쪽도 정상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가격이 비싼 수준.

GTA 4에서는 리버티 시티 시장이 총기를 규제하고 있어서 도시 곳곳에 불법으로 총기를 거래하는 상점이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도 암시장이 존재한다.

메이플스토리2에서는 블랙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한다.

Starsector에서는 역으로 암시장이 물건을 더 싸게 팔고 비싸게 사준다. 왜냐하면 암시장에선 세금을 안내니까(...). 그리고 암시장 답게 적출된 장기나 장물들도 오가는 편.

덴마에서도 블랙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한다.
  1. 암시장이 활발하다면 은근히 공산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2. 인터넷 쇼핑몰에서 검색으로 인한 노출을 늘리기 위해 아무 검색어든지 광고에 넣었다.
  3. 제주도 조례로 도외반출 금지다.
  4. 사실 시장경제의 다른 이름이 그 유명한 '자본주의'이다.
  5. 당시 북한정부에 있던 탈북자들의 말에 따르면 김일성은 소련처럼 완전히 국가 통제하에서 상업을 통제하길 원했다고 한다. 국영상점으로만 돌아가는 방식.
  6. 단속반이 사전에 이중문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 단속에서 똑같이 열어봤지만 정작 이중문 안에 장치가 되어있어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은 사례가 있다. 이 중 문을 하나만 설치하는 건 절대 아닌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