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사교육의 한 종류. 아르바이트로 하는 경우도 있고 전업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제공자의 입장에서는 돈벌이 수단이지만, 반대로 수혜자 입장에서는 학업 성취도 증진을 위한 사교육의 한 유형이 된다. 가끔 반수하려는 대학생이 고등학생을 가르치며 반수 비용도 벌고 자신의 실력도 높이는 경우가 있다.
고등학교3년(혹은 재수, 삼수까지 더 긴) 기간을 대입에 바친 상위권 대학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꿀.(경쟁이 치열한 경우에는 상위권대/학과 재학생들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다만 여자라면 훨씬 더 과외구하기 쉬운 편.)
하지만 때가 되면 버리고 제대로된 직업을 찾아나서지 않으면 안되는 독.
2 대우 및 보수
고도의 정신노동이라는 업무 특성상, 일 자체가 매우 깔끔하며 더러운 꼴 안 볼 가능성이 다른 알바보다 높다는 점,[1] 무엇보다도 엄청난 급여 덕에 대충 20대 대학생이 할 수 있는 알바들 가운데에선 궁극체 정도로 취급 받고 있다. 급여 외에 인격적인 차원에서의 대접도 매우 좋다. 일단 고용주(이 경우엔 학부모)에게 "선생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알바가 어디 흔하던가... 물론 예전부터 잘 알고 지내던 사람의 자녀를 맡는다면 선생님이 아니라 그냥 "XX야" 하는 식으로 이름을 불림과 함께 반말을 듣게 되지만 마음은 더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책임감은 더블이 된다.
고로 알바에 관한 글들이 올라오며 이게 좋네, 저게 좋네 해도 과외 얘기가 나오면 다른 99% 이상의 알바들은 데꿀멍할 수 밖에 없다.하지만 생동성 알바(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아르바이트)[2]가 출동한다면 어떨까[3] 물론 이는 급여에만 포인트를 맞춰서 이야기하는 것이므로, 관점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다른 알바가 과외보다 좋을 수도 있다.
게다가 진입장벽이 존재하는 업종이라 아무나 선뜻 나서긴 힘들다. 가르치려는 과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자료와 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돌발적인 질문 등에 대답하는 순발력과 암기력 등은 학생 때 어지간히 철저히 공부해놓지 않은 이상 거저 생겨나지 않는다. 이런 점은 과외를 시작한 후에 준비한다고 되는 부분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공부를 잘하는 것과 잘 가르치는 것은 별개라는 것이다. 괜히 사범대학에서 교수법을 따로 가르치는 게 아니다. 가르치는 것도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이므로, 학생이 집중력이 부족하거나 기초가 안 되어 있을 경우 애를 먹는 일이 많다.
다만 이건 학생이나 과외 선생만의 잘못으로 보기는 어려운 것이, 학생마다 받아들이는 속도나 집중을 잘 할 수 있는 환경 등이 판이하게 다른 터에 대학생인 과외 선생이 이런 점을 파악해서 학생에게 딱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기가 쉽지 않다. 사실 10년쯤 했다 하는 전문 과외 선생이라 해도 쉬운 부분은 아니다. 사실 어느 학생이든 학생에게 척척 맞는 솔루션을 제공할 능력이 되는 사람이라면 과외를 하고 있겠는가? 진작에 더 큰 시장으로 갔을 사람이다. 학부모의 인식도 한 몫 하는 것이, 대부분 자녀에게 과외를 시키는 학부모들은 무조건 '빡세게', '숙제 많이', '쉬는 시간 하나도 없이 열공'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전 서술에서는 집중을 못 하는 학생들은 활동적인 경우가 많으므로 엔터테인먼트를 가미한 교육을 하는 것이 좋다고 되어 있었는데, 집중력이 낮은 학생들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도 아닐 뿐더러 과외한답시고 노래부르고 춤추고 했다가는 몇 달 안 되어 짤릴 확률이 상승한다(...) 과외 하는 내내 방 밖에서 수업 내용을 듣는 것은 다반사요 수업 시간과 딴 소리 하는 시간을 시계로 재는 학부모도 있는 판이다. 과외가 편하고 고액의 알바인 것은 사실이나, 서비스업 특성상 인간의 밑바닥을 볼 수 있는 사례도 왕왕 존재한다. 물론 다른 서비스업보다야 훨씬 덜하다만.
과외비는 주당 2회, 각 회 2시간에 서울 및 수도권 기준으로 월 30만원~50만원 정도가 표준이다. 시급으로 계산해 보면 월 30만원의 경우에도 30만원/(2시간*2회*4주)=18,750원이다. 일반 알바와 달리 과외를 위한 준비를 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다른 알바에 비해 이동거리가 멀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이걸 포함해도 시급 12,000원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 같은 과목의 과외를 계속하면 요령이 생겨 준비 시간도 줄어든다.
세전 연봉 4,000만원의 대기업 대졸 신입 사원의 경우 세금 제하면 월 285만원 정도가 실수령액이 되는데, 이 경우의 시급을 계산해 보면 285만원/(8시간*5회*4주)=17,813원이다. 세전 4,000만원을 주면서 주 40시간 근무를 시키는 곳이 없다는 걸 반영하면 시급이 더 내려가겠지만...
어쨌든 단순 비교만으로 보면 웬만한 대기업의 초임보다도 시급이 높은 셈이다. 학창 시절 과외로 재미를 보던 사람이 회사에 취직해서 일이 더럽고 힘들다는 생각이 들면 "차라리 과외나 할까?"란 생각을 하는 이유. 하지만 그건 굉장히 단순한 생각이다.[4] 하지만 취업에 실패한 경우 과외가 가능한 학력이라면 과외로 먹고 사려는 졸업생들이 종종 있기는 하다.
1대1 면대면 교습 방식의 전통적이고 순수한 과외 교습 행위는 일단 나이를 많이 보기 때문에 30대 이후에는 잡기가 어렵고, 40대 이후에는 거의 불가능하다. 사실 30대를 넘어가면 과외를 할 바에야 교습학원을 차리는 게 보통이다.
(단, 20대부터 경력을 쌓아온 30대의 과외전문직업인은 있다. 실력에 따라 학생한명당 60~100, 그이상도 받는다. 고소득 프리랜서로 월 200~1000의 들쭉날쭉한 수입을 벌고 직장인에비해 자유시간은 엄청난 직업.)
(2010년 12월쯤 강남구 대치동에서 불법 고액 학원이 적발되었다. 이곳은 주택을 개조해서 겉으로는 전혀 학원으로 보이지 않았다. 강사 네 명 중 세 명은 각각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의대를 나왔고, 다른 한 명은 행정고시 출신이었다. 교재는 강사들이 직접 만든 ‘족집게 교재’를 사용했다. 학생 수는 15명이었고, 한 과목당 5백만원씩 받았다. 강사 한 명당 1천8백여 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셈이다. 불법고액과외 현상금 사냥꾼이 잠입 채증하여 적발) 사실 이런 식으로 오피스텔 등을 적당히 개조해서 과외를 하는 경우가 결코 적지 않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과외 시세는 1998년에 과외 금지가 풀린 이래로 거의 안 올랐다.[5] 특성상 대부분 개인사업자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쉽지 않다. 2002년에 병욱대첩 당시 쟁점이 "주 2회 40만원 이하로는 하지 말자"였는데, 10년째 그대로다.[6] 심지어 모교 출신의 카이스트 교수들은 자신들이 대학생 때 과외하며 받던 액수를 학생들이 여전히 받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카더라.[7] 다만 이는 대전지역 사교육 시세 자체가 워낙 똥값인 탓도 있다.[8] 한 카이스트생은 대전에서 1등급 고3 수학(보습과외 중 가장 비싼 분야다.)과외를 50만원에 해주다가, 고향인 분당으로 돌아가 동일 레벨, 동일 내용, 동일 시간 과외에 130만원을 받았다. 사실 이건 성남이 잘 사는 경향이 있는 탓이 좀 있다... 카페에서 커피 한 잔에 7~8000원씩 받으며 장사가 되는 수준의 동네이다 보니. 근데 요즘은 어딜 가든 커피 한잔에 7,8천원 받잖아
이처럼 당연하지만 과외 시세는 과목별 뿐 아니라 지역별 편차도 심하다. 서울이나 광역시보다는 오히려 베드타운 신도시(분당신도시, 일산신도시 등)가 시세가 높은데, 중산층 가정이 많아 수요는 높은데 거주중인 명문대생은 (휴학해서 집에 있지 않는 이상)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갈수록 명문대생들이 적기 때문에 명문대생 수요가 상대적으로 더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서울권 대학 재학생과 지방권 대학 재학생 간에 선호도 차이가 있지만 지방에서 서울로 등하교를 하는 학생은 드무므로 지방권에선 서울 명문대학생에게 과외를 받기 힘들다. 그래서 지방명문이거나 지거국 상위권이라면 오히려 블루오션인 셈. 반대로 명문대학들이 너무 몰려 있는 지역인 경우엔 명문대라도 과외 잡기가 쉽지 않다. 특히 신림동이 그러한데 서울에 아무 연고(인맥)가 없는 지방 출신 서울대생이 싼 가격으로 과외 시장에 뛰어들어서 단가가 낮다. 대전광역시 또한 카이스트 학생들의 범람으로 과외 시세가 상당히 낮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 라는 대원칙 역시 과외에도 기본적으로는 해당된다. 다만 과외신고제에 근거하여 대학 및 대학원에 재학중일 경우 세금 부과대상에서 제외된다. 대학을 이미 졸업하였거나, 대학생이더라도 휴학 중일 경우에는 세금 부과대상에 포함되니 주의하자. 대학/대학원 재학생이 아닌 자가 합법적으로 과외를 하려면 관할 교육청에 '개인과외교습자신고서'를 제출하고 세무서에도 사업자등록을 해야 한다. 다만, 초중고생을 학습대상으로 하지 않는 경우라면 개인과외교습자신고는 하지 않아도 된다. 과외를 무료로 해 주는 경우[9]라면 당연히 소득이 없기 때문에 사업자등록을 할 필요가 없다.
2.1 주의사항
1. 임금체불 및 미지급 : 가끔씩 돈을 안 주는 학부모도 있다. 후불로 드릴게요 → 형편상 다음 달에 → 돈을 더블로 쳐서... → 연락끊김 코스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지인에게 소개받은 경우엔 이런 경우가 거의 없지만, 과외알바 사이트나 전단지로 소개받은 과외자리 같은 경우엔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 내용증명 우편 보내서 돈을 받아내는 경우가 있다곤 하지만 프로는 다르다. 내용증명 보내면 폐문부재로 돌려 보내고 하여서 과외 선생들의 피눈물을 뽑아내는 경우가 있다.[10] 이런 어른은 되지 말자.
2. 후불 : 신뢰가 깨지는 행동과 실력이 영 안 좋다고 느껴지는 행위를 자주 했다거나, 인지도가 낮거나, 어째 믿을 수가 없어 보였다거나 등 그런 실수를 한 게 없다고 확신하고 나서도 의심스러운 경우엔 과외 시작할 때 얼굴에 철가면 쓰고 선불 아니면 안 합니다 스킬을 사용하자. 선불을 망설이는 경우, 웬만하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위와 같은 경우가 발생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런 생각이 아니었다고 해도 선불을 못 한다는 것은 집에 돈이 넉넉치 않다는 이야기이므로 과외비를 받을 때가 되어서 본의 아니게 못 받는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후불제로 돈을 받은 과외 경험자 중 돈을 떼인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가 있다. 선불이 돈을 때일리가 없잖아... 때는거면 몰라도 특히, 그 전까지는 잘 주었다고 하더라도, 마지막 달의 과외비는 핑계를 대며 떼먹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3. 학원 : 학생이 학원에 다닐 경우, 매우 귀찮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학원과 과외는 당연히 방식이 상이하기 때문. 웬만하면 과외하기 전에 과외하는 과목에 대한 학원을 다니는지 확인하자. 잘못하면 범위가 중복, 학생의 학원 숙제 셔틀이 된다.
3 업무 내용 및 장단점
보통 과목은 영어와 수학이 주를 이룬다. 그 다음으로는 과학. 국어나 사회, 제2외국어는 아주아주 드물다.
보통은 1인 혹은 그보다 약간 많은 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학교에서 배우는 학과 공부에 대한 일종의 보충 수업을 담당하게 된다. 따라서 학원의 업무와 유사하지만, 학원과 달리 소수의 학생만을 특별지도하므로 수업의 집중력이 높고 학생의 눈높이를 감안한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대개 선생이 학생의 가정을 방문하여 수업을 하기 때문에 학생 입장에서는 이동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좋다.
단점으로는 과외 교사는 일반 대학생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프로 강사가 담당하는 학원 강의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과외를 아예 직업으로 삼아 대학생 교사보다 높은 보수를 받는 프로 과외교사도 있지만, 이쯤 되면 프리랜서 강사지, 알바라고 할 수 없으니까...
가끔 각종 경시대회 대비 등의 수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아닌데다 가르치는 내용이 어려운 만큼 보수도 높다. 특히 경시대회 대비 과외의 경우 단순히 학력이 높은 사람보다는 실제로 수많은 경시대회를 누비며 내공을 쌓은 사람이 더 적합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교사를 찾는 것부터가 고역이다. 이 분야에서 인기있는 과외 선생의 경우 한달 보수가 100만원은 우습게 넘어간다.(경시 대회를 몇 주 앞둔 집중 훈련 기간에 주당 8시간 이상의 빡빡한 스케줄을 굴리는 경우 150까지도 가며, 선생이 가진 교재나 자료를 학생에게 주는 경우 그 교재비도 따로 줘야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런 과외는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라서 아무리 명문대 출신이라도 일반 대학생이 꿈꾸기는 매우 어렵다. 그리고 이런 과외를 받는 학생들은 대부분 그 과목에 있어서는 웬만한 대학생과 맞먹는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설픈 실력으로 나섰다가는 선생이 학생에게 역관광당하는 경우도 일어날 수 있다.(...) 제대로 된 선생님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경시대회 과외를 잘 하는 사람은 임금 체불같은건 상상할 수도 없고 오히려 그 학생 부모로부터 거의 귀빈 대접을 받게 된다. 그리고 가만히 있어도 다른 과외 자리 소개가 들어오기도 한다. 실제로 영재원이나 특목고 대비학원의 강사들 중에는 이런 식으로 과외를 시작해서 점점 명성이 높아져, 아예 전업 강사가 된 경우가 많다.
과외 받는 학생들의 실력도 올 1등급 학생부터 7~9등급까지 다양한데...상위권 학생일수록 페이가 올라간다. 그리고 상위권 학생들일수록 스카이급이나 의대 재학생이 아닌 이상 콧방귀도 안뀌려고 한다.
그 외에 AP 과목들도 페이가 세기로 유명하다. AP를 가르칠 수 있는 강사가 흔치 않을 뿐만 아니라[11], AP를 듣는다는 것은 유학준비생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가정환경이 어느 정도 여유있을 확률이 높다. 혹자는 1년간 AP 과외만으로 아우디를 뽑고도 남아 저축했다 카더라.
이런 특이한 과목들이 아니더라도 수능 앞둔 고3이나 재수생들은 급하기 때문에 페이가 높다. 카이스트 수학과 정도 되면 수리논술 주 2회로 130을 찍는 경우도 있다.
또한 대학생 이상의 고학력자가 수강생인 경우도 있다. 이 때, 주로 가르치게 되는 것은 영어 등의 어학이나 유학 준비 시험, 프로그래밍이나 일반화학, 일반물리 등 어렵게 느껴지는 대학 과목 등이다. 문과 쪽으로는 드물게 고시관련 과목 과외도 있다. 고시 합격자들이 임용되기 전의 남는 시간 동안 종종 하는 듯.
4 여담
아무래도 소위 명문대를 다니고 있거나 졸업했다면 과외 자리를 구하기가 쉬울 것이다. 바꿔 말하자면 소위 지방대를 혹은 인서울 중하위권이나 하위권을 다니고 있는 대학생들은 과외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한편 과외로 번 돈을 졸업할 때까지 갖고 있는 일은 많지 않다. 대학생의 특성상 대개는 등록금, 생활비, 유흥비 등 어떤 식으로든 소진해 버리기 때문. 물론 예외는 있다. 하지만 소비를 해버려도 의미가 없지는 않다. 유명한 대학에 다니지 못하는 대학생들은 과외로 돈을 버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온전히 학비를 다 내고 엄청난 자취 비용 등의 생활비도 추가적으로 들게 마련이며, 보호자의 도움없이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과외 시장에서 통하는 네임밸류를 가진 상위권 대학에 다니고 실력이 되는 경우는, 마음만 먹는다면 보호자의 도움을 거의 안받고 자기 힘으로 생활하고 졸업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실제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 중에는 국가장학금으로 등록금을 내고 기타 생활비는 과외로 충당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많은 경우, 과외 선생은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공부를 비롯한 인생 전반에 관해 조언을 해주는 멘토로서의 역할도 일정 부분 수행하게 된다. 보통 학생들이 많이 묻는 것으로 캠퍼스 라이프나 연애 등의 대학 생활에 관한 것, 진로 문제, 검열삭제 등 원칙적으로 어른만이 할 수 있는 일들에 관한 것 등이 있다. 가정사에 관한 고민을 남몰래 털어놓기도 한다. 선생이 학생의 질문에 선을 지키며 성의껏 답해 주는 자세를 견지하면 높은 확률로 학생이 선생을 진심으로 믿고 따르며 의지하게 된다. 그리고 선생은 적절히 떡밥을 살포하여 학생의 학업 의지를 고취시키는 게 포인트. 여담으로 가수 신해철은 학생 시절 영어 과외를 했는데 그야말로 신해철스러운 이것저것 기타등등 아흥흥한 정보를 전수시켜 자기는 뒤에서 코 파면서 애들 공부하는 걸 구경했다고 한다(...)
참고로 외국에도 "튜터"라고 부르는 비슷한 문화가 있다. 시간당 일정 액수를 지급하면서 지도를 받는 것인데 고등학생보다는 대학의 저학년들이 고학년에게 튜터를 받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특히 미국의 경우 대학교에서 요구하는 학습량이 매우 많기 때문에 튜터를 받을 학생을 찾는다는 광고 뿐 아니라 "튜터를 구한다"는 광고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집에 방문하기보다는 특정 장소를 택해서 만나는 것을 선호하며, 일반적으로 학생의 부모를 대면할 일은 많지 않다. 그리고 초반 1~2시간 정도는 무료로 튜터를 하면서 계속 지도를 받을지 직접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이와 별도로 외국에 사는 한국인들끼리는 한국식 과외도 많이 한다. 역시 한국에서 밴 생활 습관은 어디 안 간다. 보통 과외는 나이 30이 넘은 후에는 거의 하지 않게 되지만 외국에서는 꼭 한국인 선생님을 찾고싶어 하는 학생들의 수요가 꽤 있는 편이라 의외로 나이가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다. 특히 1년 연구년 등으로 자녀들과 함께 단기간 외국에 나온 부모들의 경우 자녀들이 외국에 있는 동안 한국의 친구들보다 뒤처질 것을 염려해 한국인 과외선생을 애타게 찾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리고 AP 과목 과외를 원하는 고등학생들도 은근히 많이 보인다.
한국인 인구가 그다지 많지 않은 외국 지역이라면 과외 구하기는 의외로 쉽다. 대학원 유학을 나가서 과외를 하며 용돈을 버는 경우도 있으며 좁은 한인사회의 특성상 잘 가르친다고 소문이라도 날 경우 입소문에 의해 가만히 있어도 자리가 계속 들어오기도 한다. 다만 미국의 유학생의 경우 과외를 봐줄 경우 영리활동으로 여겨질 위험이 있다. 적발 시 비자 취소와 함께 강제출국당할 수 있으니 이는 염두에 두자.
4.1 참고
- ↑ 학생 혹은 학부모가 개차반이면 더러운 일을 겪기도 한다. 이건 그냥 재수가 없는 경우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도 다른 직종보다는 훨씬 감정노동 측면에서 수월하다.
- ↑ 마루타 문서의 2번 부분에 나온 생동성 관련 내용도 참고.
- ↑ 생동성은 숙박시간까지 포함하여 환산하면 의외로 시급은 낮다. 물론 밥이 나오고 채혈 중간중간의 시간은 그대로 노는 시간이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곤란하다.
- ↑ 물론 이런 불평을 하는 사람들도 보통은 진지하게 하는 소리가 아니라 단순한 푸념인 경우가 많다.
- ↑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일반인 과외만 금지이며 대학생 과외는 풀린 1990년대 초반과도 비슷하다.
- ↑ 다만 서울대의 지리적 특성도 감안해야 한다. 서울대 가 있는 관악구는 서울에서 소득과 교육열이 낮은 편에 속한다. 근처 동작구도 마찬가지. 그에 비해 과외를 하려는 사람은 많아 공급 과잉 현상이 생긴다. 반면 강남구나 서초구같이 멀리 나가면 저것보다는 높은 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쪽은 그냥 공부가 아니라 심화과정이나 경시대회, 유학용 스펙 등을 바라는 경우가 많아 학력 높은 학생들 중에서도 또 진입장벽이 있다.
- ↑ 사실이다. 1990년 서울대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통계를 낸 결과가 평균 36만원이였다. 당시 서울대학교 문과기준 학기당 등록금은 45만원 정도, 대졸 신입사원 평균 월급이 50~60만원선이라는 것을 감안해 보자. 단, 여기서 말 하는 평균 36만원은 수강생 1인당 평균과외비가 아닌 과외강사 1인당 평균수입이다.
- ↑ 사실 대전지역 과외 비용이 낮은건 카이스트 학생의 범람도 있지만 근처 충남대와 충남의대 을지의대 건양의대등 상대적으로 높은 학력을 가진 학생이 뭉쳐 있기 때문이다. 대전의 경우 충남대생들도 의대와 일부 학과를 제외하면 과외자리를 제대로 못 구하는 경우가 많다. 또 구한다고해도 의대와 일부 전공을 제외하면 상당히 짜다.
- ↑ 애초에 과외라는 게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그런 목적이 아니어도 재능기부나 아니면 그 외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 ↑ 소액재판 및 사기진정을 걸려고 해도 막상 현실은 시궁창이다. 소액재판에 걸어야 하는 공탁금 및 불편함을 생각하면 그냥 포기하는게 싸다....
- ↑ 근데 난이도는 별로 높지 않다. 수학의 경우 대략 수2 ~ 미적1 사이 정도 내용인데 한국 책보다 훨씬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