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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 항목 : 의료 관련 정보
국제질병분류기호(ICD-10) | T14.0 |
진료과 | 피부과 |
관련증상 | |
관련질병 | 천포창, 수포성 유천포창, 후천 물집 표피박리증, 대상포진, 단순포진, 화상, 습진, 마찰물집 등 |
1 개요
다른 말로는 수포(水疱). 영어명은 blister.
계속되는 자극에 피부의 층과 층 사이에 림프액 등이 고이면서 만들어지는 물주머니를 일컫는 말이다. 피가 섞여 붉은색을 띄는 경우에는 혈포라고 한다.
물집이 생기면 약간의 가려움을 동반하기도 하며, 또한 물집이 터지고 그 물집의 크기가 꽤 클 경우 그 부위에 닿으면 엄청난 고통을 유발한다.
물집이 생겨서 온 위키러들을 환영한다 터트리면 죽을 수도 있다.
2 발생원인
원인은 다양한데, 자신의 발에 맞지 않는(주로 작은) 신발을 신었을 때, 외부의 충격, 여름철 자외선, 방사선, 피부병과 무좀이 생겨서 가려울 때 마구 긁었을 때에 물집이 난다. 불씨가 발등 위에 떨어지거나 뜨거운 냄비에 손을 데이는 등의 화상으로부터 생기기도 한다. 양말을 신지 않고 과격한 운동을 했을 때 발에 발생하기 쉬우며, 꼭 과격한 운동이 아니어도 제대로 된 동작으로 하지 않으면 물집이 생기기 쉽다. 그리고 사마귀가 나기도 냉동치료 후에도 생긴다.
남자의 경우는 군대에서 장기간의 행군으로 인해 발생하는 발바닥의 발열로 인해서, 발바닥에 커다란 물집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신병교육대대의 훈련병 야간행군이나 유격훈련 복귀 행군 때 많이 발생. 등산 깔창을 깔면 방지할 수 있다는 듯. 의장대 새내기들은 총을 돌릴때 익숙지 않아서 특히 엄지손가락에 물집이 많이 생긴다. 해 본 사람만 아는 고통
여자들은 하이힐을 처음 신어보거나 자기 발에 맞지 않는 힐을 신으면 그야말로 발에서 불이 나는 듯한 고통과 함께 물집을 얻게 된다. 멋모르고 힐을 신고 외출했다가, 돌아올 땐 너무 아파서 구두는 벗고 아예 맨발로 오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게임을 하다가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리듬 게임 중 태고의 달인, 드럼매니아와 같이 스틱 쥐는 방법이 옳지 않거나 혹은 힘을 너무 주고 게임을 하면 손에 특히 많이 생기기도 하며, 댄스 댄스 레볼루션, 펌프 잇 업과 같은 발판을 사용하는 게임도 마찬가지로 발바닥에 물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혹은 유비트를 플레이하면 손가락에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기타, 가야금 같은 손으로 뜯는 현악기를 배우는 초기에 손가락 끝에 생기기도 한다. 특히 어쿠스틱 기타와 같이 억센 쇠줄일 경우 잘 생기는 편. 꼭 초기가 아니더라도 한동안 치지 않다가 다시 치면 생긴다. 물집이 사라지면 굳은살이 생기는데, 이 때부터는 통증이 대폭 줄어들어서 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관악기의 경우에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고 계속해서 연습하면 입술이 조금씩 헐다가 물집으로 발전될 수 있다. 특히 클라리넷이나 색소폰 연주자들에게서 가끔 나타나는 현상이다.
사포질을 많이 하게 되면 손가락에 물집이 잡힌다. 하지만 굳은살이 생긴 후 사포질을 해도 다시 그 자리에 물집이 생긴다.(...)
안켜지는 라이터를 무리해서 켜려고 계속 시도하다보면 엄지 손가락에 잡힐 때도 있다.
물집이 나은 이후에 물집이 잡힌 곳이 굳은살이 되어 티눈이 생기기도 한다.
3 치료
- 물집을 터트리고 거기에 과산화수소수나 기타 다른 소독약으로 소독한 뒤 치료 연고를 바르고 치료 밴드를 붙인다. 가장 나은 방법.
- 물집에 실바늘을 꽂고[1] 물집의 모양에 따라 여러 차례 실을 교차시키며 실을 통해 물집 안의 물을 빼낸다. 첫 번째 같은 방법과 비교하면 권장되지 않는다.[2]
예방법 또한 여러 가지가 있다.
- 물집이 생길 듯한 부위에 미리 반창고 등으로 도배한다.
- 발의 경우에는 발가락 양말을 신으면 된다.
- 마찰이 많아 낌새가 이상한 부위에 자주 냉각 스프레이(스프레이 파스가 아님)나 시원한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춰준다.
- 신발 깔창을 관찰해 보고, 한 부위가 유난히 많이 닳았다면[3], 깔창을 바꿔준다.
매일 같이 장시간의 보행을 견뎌야 하는 경우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건 말할 필요가 없다.
사하라 사막 극한 마라톤 참가자들은 당연히 발이 물집에 시달린다. 이때 프랑스 및 현지 의료반이 행하는 물집 치료방법은 아주 단순무식하게 물집이 생긴 살점을 소독한 칼로 도려내듯 벗기고, 그 위에 붕대를 메는 방법을 쓴다. 당연히 아파서 비명이 울려퍼진다고.
이걸 본 한국 참가자들은 기겁해서 2번 방법을 써서 자체적으로 치료했다.[4] 1번 방법을 쓰지 그랬느냐 하겠지만, 극한 마라톤에선 짐을 최대한 줄이고 달리느라 각 참가자가 연고와 밴드를 챙길 여력이 없기에... 보통 마라톤과 같은 거리를 사막에서 달리는 것. 그렇기에 당연히 일반 마라톤과 차원이 다르다. 죽을 가능성이 더욱 엄청난 곳이다. 그러니까 안전장비를 챙겨야 하지 않느냐 하겠지만, 말 그대로 마라톤. 빨리 가야 하기에 짐을 줄일 수밖에 없다. 하물며 현지 의료반에 저걸 부탁한다고 해도, 거기서는 그 단순무식한 치료 방법이 으뜸이라고 여긴다. 당연히 순수하게 의학적 관점으로는 그 방법이 가장 좋긴 하지만....
4 그 외
물집을 터뜨린 뒤 그냥 방치하면 저세상으로 가버릴 수 있다. 위기탈출 넘버원에 실제 사례가 난 적이 있다. 물론, 물집 자체가 문제는 아니고, 그 상처가 봉와직염으로 악화되어 패혈증을 일으킨 것이다. 물론 이승탈출 넘버원인 만큼 걸러 보긴 해야 한다. 저런 식으로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일까지 따지자면.. 일상생활 하다가 샤프에 살짝 긁힌 것으로도 패혈증이나 파상풍으로 충분히 사망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물집을 그대로 두면 되는 것일까? 그것도 아니다. 특히 발바닥 같은 경우는 물집이 생겼을 때에 그대로 방치해 버리면 물집 속의 진물이 압력에 의해 사방으로 퍼지면서, 살갗과 진피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물집이 크게 확장된다. 처음에는 쌀알만하던 놈이 4~5시간 정도 행군한 후에는 발바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커질 수도 있다. 일반적인 피부는 물집이 그렇게 커지기 전에 터지기 쉬우나, 발바닥은 살갗이 굉장히 질기기 때문에 물집이 터지지 않은 채로 옆으로 계속해서 확장된다. 그러므로 일단 물집이 생겼는데 걸어야 할 경우에는 물집을 주기적으로 관찰하며 물집의 진물을 빼 주어야 한다.
위의 사례와 다르게, 피부병 등으로 인해 피부의 표면이 아닌 살 안쪽에 생기는 물집은 처리하기도 힘들다. 겉보기에는 해당부분이 약간 부풀어 오른것처럼 보이지만, 눌러 보면 살 안쪽에 투명하게 물집이 자리잡혀 있는 것이 보인다. 요 놈은 극도의 가려움을 유발하지만 깊숙한 곳에 들어 있기에 바늘로 터트리려면 아주 깊숙하게 찔러야 한다. 터뜨린다 해도 이런 종류의 물집은 원인 상 또다른 곳에 다시 자라날 가능성이 크고, 네다섯 개가 한군데에 덕지덕지 모여서 자라나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아주 망했어요. 병원가서 빠르게 치료 받는 것이 유일한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