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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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 엔터테인먼트
Sierra Entertainment

1 개요

미국게임 제작사이다.

2 역사

1979년켄 윌리엄스로버타 윌리엄스 부부에 의해 온라인 시스템즈(On-Line Systems)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다. 이후 1982년에 동네 뒷산(...)이었던 시에라 산에서 이름을 따 시에라 온라인(Sierra On-Line)으로 개명했다가, 2002년에 다시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사실 1979년 회사를 설립할 당시만 해도 게임을 만들던 회사가 아니였다. 그냥 금융, 통신, 데이터베이스 관련 업무를 보던 작은 회사였다. 그러나 당시 가정 주부였던 로버타는 회사일로 설치해 놓은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 《거대한 동굴》(Colossal Cave)에 푹 빠져들면서 스스로 게임을 만들어볼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남편의 지원에 힘업어 1980년 가내수공업[1]으로 만든 최초의 그래픽 어드벤처 게임인 미스테리 하우스를 만들면서 대박급의 히트를 치게 된다. 심지어 애플 II를 만들었던 스티브 워즈니악까지 이 게임에 푹 빠져서[2] '내가 만든 애플 II로 이런 훌륭한 게임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라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 성공으로 회사를 로스앤젤레스로 자리를 옮기고 차근차근 게임을 만들면서 실력을 쌓아가다가 1984년, IBM의 요청으로 킹스 퀘스트 1를 만들게 된다. 기존의 어드벤처 게임과 달리 3인칭으로 이뤄진 이 게임은 상당한 변혁을 일으키며 게임 역사에 남게 된다. 부연설명을 하자면 그 전의 어드벤처 게임은 그림 한장에 텍스트 몇 줄이 나오고 키워드로 명령을 입력하는 말하자면 인터랙티브한 그림책 수준이었다면(톰 헹크스가 주연한 80년대 영화 Big에서 주인공이 하던 게임이 이런 방식이다), 시에라의 게임은 캐릭터를 직접 움직여 퍼즐을 푸는 지금으로치면 1인칭 슈팅 게임의 등장급의 패러다임 쉬프트.

이후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스페이스 퀘스트 시리즈, 폴리스 퀘스트 시리즈, 래리 시리즈, 가브리엘 나이트 시리즈 같은 게임들을 내놓으면서 시에라는 게임 업계에 굴지의 회사로 자리잡게 되었다. 비록 어드벤처뿐만이 아니라 요절복통 기계 같은 타 장르 수작 게임들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FMV의 시대가 끝나고 3D 시대가 다가오면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지 못한 시에라는 천천히 몰락하기 시작한다. 결국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전신인 비벤디에 자회사로 편입되었다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로 바뀌면서 흡수되어 2008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 와중에 몇몇 스튜디오는 유비소프트에 흡수되기도.

마지막으로 시에라의 이름으로 유통했던 게임은 매시브 엔터테인먼트의 월드 인 컨플릭트(World in conflict). 그 유명한 하프 라이프홈월드도 후기 시에라의 배급망을 타고 처음 빛을 보았다. 그 외 트라이브즈로 유명한 다이나믹스고블린로 유명한 콕텔 비전도 이 회사 산하에 있었다.

2.1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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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티져영상과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다. 홈페이지 도메인은 액티비전이 소유중. 게임스컴 2014에서 자세한 정보를 공개한다고 한다.

그리고 게임스컴에서 시에라가 새롭게 출시할 게임들을 공개했는데, 11월에는 지오메트리 워즈 3: 디멘션즈 (루시드 게임즈에서 개발), 2015년에는 자사의 프랜차이즈였던 킹즈 퀘스트 시리즈 (오드 젠틀맨에서 게발)를 출시한다고 한다.

3 특징

첨단 기술에 대해 굉장히 진보적인 의식을 가진 회사여서 인터넷이 겨우 싹을 틔우기 시작했던 1991년 시에라 네트워크(The Sierra Network)라는 게임업계 최초로 온라인 게임 환경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금의 스팀도 이 부분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 된다.) 또 FMV라는 당대 신기술을 도입한 판타즈마고리아라는 게임을 내놓기도 했다. 허나 그 외에도 꽤 사업적인 면모(ex. 섹스, 폭력에 대한 거리낌없는 묘사) 를 보여 게임의 순수성을 주장하던 이들에게서는 그리 좋은 평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점은 어떤 예술이던 대중화되면 일어나는 일이니 굳이 시에라만 비난 받을 일은 아니다.)

의외로 여성 게임 디자이너가 대세였던 회사였다. 사장인 로버타 윌리엄스부터 제인 젠슨를 위시한 수많은 여성 게임 디자이너가 시에라에서 경력을 시작했거나 전성기를 구가했다. 사실상 여성 게임 디자이너의 역사를 같이 한다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래서일까, 시에라 여성 주인공들은 굉장히 여권 신장적인 모습을 띄고 있다. (그레이스 나키무라, 로젤라, 로라 보우 등등...)

그러나 이런 진취적인 행보와는 별개로, 다른 게임 유통사들처럼 흔히 잘 나가는 게임을 원작자의 의도와 관계없이 억지로 단물을 더 쥐어 짜내려다가 망해버린 경우가 많은 회사이기도 하다. 래리 시리즈의 경우 7편 이후 원작자인 앨 로를 철저히 배재하고 자신들만의 후속작을 두어편 냈다가 망해서 프랜차이즈 자체가 영영 망해버렸다.[3] F.E.A.R.도 잘 나가자 이미 원작자인 모노리스가 시에라를 떠나 워너 브라더스에게 넘어간 상황인데도 타임게이트 스튜디오를 시켜서 확장팩만 두어개 내었다가 망하고 F.E.A.R. 시리즈의 모든 권리를 워너 브라더스에게 팔아치워야 했다. 그런데 시에라의 손을 떠나서도 F.E.A.R. 시리즈는 꾸준히 침몰중이라는게 문제 왠지 윌리엄스 부부 퇴사한 뒤 비밴디가 사들인 후 일어난 사례들이 많은거 같다 실제로 1998년 윌리엄스 부부 퇴사 이후로는 전성기를 이끌었던 개발진들이 대량으로 정리해고 당하거나 퇴사하면서 전성기 때하고는 이름만 같지 완전히 다른 회사가 되었다고 보는게 정설이다. 기존 인기 시리즈들도 뚝 끊어져버렸고.

...그리고 초창기 게임들이 대체적으로 어려운 구석이 있지만, 시에라 게임들은 특히 난이도가 극악하기로 유명해서 튜토리얼과 떠먹여주기에 익숙해진 지금 게이머들이 하면 피하고 싶은 부분들이 산재한다. 유튜브에서 조금만 검색하면 시에라 게임의 죽음만 따로 편집해서 모은 영상이 있을 정도(...). 그 시절 풍류라고 너그럽게 넘기자(...). 당시 라이벌이었던 루카스 아츠의 어드벤쳐 게임들은 오히려 그 반대로 주인공은 불사신. 무슨 짓을 해도 죽지 않는다. 게임 오버 화면 자체가 없었다. 단 매니악 맨션 1편과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예외..

이 때문에 시에라 어드벤처 게임의 등장 인물들(특히 주인공)은 모조리 사망전대에 오르게 됐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1980년대 후반에는 일본쪽 게임의 유통에도 관심을 보여 몇몇 작품을 PC로 이식 발매하기도 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게임아츠젤리아드. 다만 썩 재미를 보지는 못한듯. 한국의 초딩들에게만 좋은 일 시켜줬다

4 제작하거나 관련된 게임

주요 제작자 명 혹은 제작사 기준으로 정리.

4.1 로버타 윌리엄스

4.2 제인 젠슨

4.3 짐 월스

4.4 마크 크로 & 스콧 머피

4.5 앨 로

4.6 다이나믹스

해당 항목 참고.

4.7 콕텔 비전

4.8 모노리스 & 타임게이트 스튜디오

4.9 기타

4.10 이식작

5 관련 항목

  1. 심지어 초창기에는 이렇게 만들어진 게임의 카피를 자신들이 직접 차에 싣고 다니면서 노점상처럼 팔기도 했다
  2. 사고로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렸을 때 이 게임을 하면서 많은 위안을 받았다는 일화도 있다.
  3. 이후 2010년, 앨 로는 시에라에서 함께 래리 시리즈를 만들다 퇴사한 옛 팀원들을 다시 끌어모아 Replay Games를 설립, 1편의 리메이크작 <Leisure Suit Larry: Reloaded>을 시작으로 레리 시리즈의 리메이크작을 차례로 발표하겠다고 선언하였으나 2013년 Leisure Suit Larry: Reloaded 발매 직후, 앨 로가 Replay Games에서 퇴사하였다고 발표하였다. Replay Games에서는 우호적인 분위기로 퇴사하였다고 언급했지만 앨 로 자신은 이에 대해 반박하면서 1편의 개발 분위기도 결코 좋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4. 정확히는 3편까지 참가했다. 그 이후로는 제작자가 갈렸다. 4편까지는 어드벤처 장르로 개발되었다가 그 다음 작부터는 SWAT를 소재로 하는 FPS 장르로 돌변한다.
  5. 1편은 폴리스 퀘스트 시리즈의 외전격인 작품인데,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독자적인 게임이 되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