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심

愛國心(한자)
patriotism, patriotic spirit(영어)

[1]
들으면서 보자.
애국은 나라를 아름답게 가꾸는거다 타국을 혐오하는게 아니라.

1 개요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정신. 비슷한 말로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인 애향심,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인 애교심이 있다.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회사에서 나온 애사심도 존재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는 정도일 때나 좋은 것. 예나 지금이나 애국을 핑계로 자기들 잇속을 챙기는데 애국심 드립을 시전하거나 혹은 자기 나라를 지나치게 사랑해서 정줄을 놓은 나머지 이성을 상실해버리는 자들이 많은 탓에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비뚤어진 애국심이라고 한다.

2 문제점

과유불급의 대표적인 예.

20세기에는 대체로 애국과 조국이 강조되고 그것을 위해 목숨을 희생하거나 몸을 바치는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칭찬하였으나, 이는 전체주의의 좋은 토양이 되는지라 비판의 여지가 있다.

한국에선 전쟁과 독재정권을 거치며 전국민에게 애국에 대한 맹목적 세뇌가 이루어졌으나[1] 점점 학교 등에서의 애국에 대한 맹목적인 활동이 조금이나마 줄어들고있고, 미디어 등을 통해 도가 지나친 애국 강조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구성원들의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지면서 점점 약해지는 추세이다.

애국심은 교육을 가장한 세뇌나 강요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이 그 국가에서 얼마나 행복하게 살아왔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요컨데, 스스로 지키고 싶다는 마음으로부터 나왔을때 그것은 건강하게 집단을 조화롭게 발전시킬수 있지만, 그것이 단지 이 국가에서 태어났기에 당연히 지켜야 하는 것이라며 주입된다면[2] 비뚤어진 애국심을 낳을 뿐이다.

비뚤어진 애국심, 맹목적인 애국심을 널리 행하는 자를 바람직하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 이 경우에선 행위의 동기가 순수히 나라를 위함이라고는 해도 결과적으론 사회나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심할 경우 자신의 나라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용인하게 되어 거대한 악이 되기도 한다.

비뚤어진 애국심이 곤란한 가장 큰 이유는 자기의 이익을 위해 애국심을 가장하는 사람들 이상으로 애국심에 도취되어 이성적 판단을 상실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성적 판단을 내릴 능력이 사라져 "이 위대한 조국을 위해서 그 어떤 비웃음도 이겨내는 것이야말로 애국!" 같은 사고로 그 어떤 상식적인 비판과 반박도 이겨낸다. 이런 타입은 맹목적이기에 교정이 힘들고, 감정에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퍼지기 쉬우며, 퍼졌을 경우 전체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세계2차대전의 나치군국주의만 봐도 답이 나온다.

간단히 말하자면 비뚤어진 애국심을 가진 사람은 논리보다는 감정이 앞서기 때문에, 절대로 자신들이 비뚤어진줄 모른다. 그건 군중심리도 작용해 당시 독일군이나 일본장병 중에서도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분명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집단적인 마취작용은 소수의 양심을 무색하게 했다. 그 결과 그들은 거짓과 조작으로 점철된 감언이설로 대중을 선동하여, 난징대학살유대인학살을 일으켰고, 인류 보편적 가치를 매우 많이 져버렸다. 한국도 물론 예외는 아니라 거창 양민 학살사건, 보도연맹 학살사건 등 애국이란 미명하에 여러 괴물들을 탄생시켰다. 사실 타국을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쉽지만, 자국을 그 안에서 냉철하게 바라보는 것은 어떤 시기엔 매우 큰 용기와 지혜가 필요한 일일지도 모른다.

적정한 범위 내에서 개인의 가치 추구와 국가에 대한 애정과 의무를 어느 정도로 조율할지는 개개인의 자유이며 무조건 국가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는 것은 결코 애국이 아니다. 명심하자. 애국은 광신이 아니다. 자기 나라가 잘못할 때는 비판할 것을 비판하고 바로 잡으려하는 것이 진정한 애국심이다.

사회학계에서는 애국심을 지배계급의 피지배계급을 통제하기 위한 발명품으로 여긴다. 이는 애국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애향심도 최대수혜자는 주로 지역 토호이고, 애사심의 최대수혜자는 주주 자본가이며, 또한 애'국'심의 최대수혜자는 ('국'을 통치하는) 지배 권력자라는 것. 이는 사회학에서 까는 또 하나의 분야인 종교의 신앙심과도 매우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3]

이 때문에 여기서 더 나아가 애국심 자체가 나라에서 악의적으로 강요하는 전체주의의 산물이므로, 애국심 자체가 필요없거나 이를 가지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애국심을 자신의 목숨을 도외시하는 괴물들을 양산하는 공장이라거나 광기와 말만 다르지 뜻은 똑같은 단어라며 비꼬는 견해도 있다. 애국을 할지안할지는 자유라는 인식과 개인주의가 강해지면서 이런 주장은 점점 느는 추세. 다만 이 주장이 아나키즘과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2.1 비판의 역효과

위의 애국심에 대한 비판이 부당하지는 않지만, 이 비판이 과격하게 번지는 경우 이들이 비판하는 국수주의다를 바 없어지는 경우도 많다. 2000년대부터 조짐을 보이다가 2010년대에 급격히 증가한 국뽕 논쟁이 그 예. 국민들 스스로 두 유 노로 대표되는 국가 단위의 열등감관심병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지만, 열풍이 인터넷 전체로 번지면서 정부에 대한 분노, 시궁창으로 흘러가는 국가 상황을 개선시킬 수 없다는 무력감과 결합하면서 비뚤어진 애국심과 대칭되는 비뚤어진 자국 비판이 늘게 되었다.

3 관련 어록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는 우리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힘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중략)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 김구 <문화강국론>

나라의 이득이나 겨레의 형편을 넘어서는 도리가 있음을 자네는 믿는가?

- 왕도의 개에서 전봉준이 카노에게.

하지만 위에 설명하듯 애국심 강요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는 점점 커지고 있다. 아래는 그런 종류의 명언. 다만 그렇다고 해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없어야 된다는 게 절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자. 아래의 명언들은 지나친 애국심이나 비뚤어진 애국심에 대한 경고, 혹은 무비판적으로 자기 나라는 무조건 사랑해야 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나는 민족이나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전혀 이해할 수 없어.

왜냐면 나한테 자부심은 내 자신이 달성하고 이룬것에 가지는 거지, 그냥 '실수로' 태어났다고 생기는게 아니야.
아일랜드 출신인건 무슨 능력따위가 아니야, 그냥 x같은 유전적 실수지.
아마 아무도 "내가 180이여서 자랑스러워요.", "나한테 대장암 가족력이 있어서 자랑스러워요." 따위 말은 하지 않을거야
그니까 X발 왜 아일랜드 출신인걸 자랑스러워하거나 이태리 출신임에, 미국인임에 자부심을, 아님 다른 무언가임에 자부심을 가지는건데?.
- 조지 칼린

민족주의는 유아적 정신병이다. 이것은 전 인류의 홍역이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애국은 불한당의 마지막 피난처다.

- 새뮤얼 존슨

애국심은 사랑하는 대상을 지역사회에서 찾는 근친상간욕구의 확장된 표현형이다.

- 정신역동, 에리히 프롬

애국심은 미덕의 한 부분이지만 애국심을 강요하는 건 추악함 그 자체다.

- 다나카 요시키

자유라는 나무는 애국자와 독재자의 피를 마시며 자라난다.

- 토머스 제퍼슨

국민을 항상 지도자의 명령에 복종하도록 할 수 있다. 그것은 쉽다. 국민에게 공격받고 있다고 선전하고, 평화론자들은 애국심이 부족하다고 맹비난하고, 또, 국가를 위험에 빠뜨리기만 하면 된다. 이것은 어느 국가에서나 작동한다.

- 헤르만 괴링[4]

애국자: 자신이 무슨 소릴 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가장 큰 소리로 떠드는 사람들.

- 마크 트웨인

애국자들은 항상 조국을 위해 죽는 것을 떠벌리지만 조국을 위해 죽이는 것은 말하지 않는다.

- 버트런드 러셀

애국심은 사악한 자의 미덕이다.

- 오스카 와일드

이 세상 그 어느 나라에도 / 애국 애족자가 없다면 / 세상은 평화로울 것이다 / 젊은이들은 나라를 위해 / 동족을 위해 / 총을 메고 전쟁터로 가지 않을테고 / 대포도 안 만들테고 / 탱크도 안 만들테고 / 핵무기도 안 만들테고 / 국방의 의무란 것도 / 군대훈련소 같은 데도 없을테고 / 그래서 /어머니들은 자식을 전쟁으로 / 잃지 않아도 될테고 / 젊은이들은 / 꽃을 사랑하고 / 연인을 사랑하고 / 자연을 사랑하고 / 무지개를 사랑하고 / 이 세상 모든 젊은이들이 / 결코 애국자가 안 되면 / 더 많은 것을 아끼고 / 사랑하며 살 것이고 / 세상은/ 아름답고 / 따사로워질 것이다

- 애국자가 없는 세상 - 권정생의 시

못난 부모라 하여 내친다면 그것을 어찌 자식의 도리라 할 수 있겠습니까? 못난 부모라 더 정이 가고, 가슴이 아립니다.

-드라마 정도전정몽주의 대사. [5]

4 관련 항목

5 외부 링크

  1. 교육 문서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엄밀히 말해 정신 교육이라는 단어는 있을 수 없는 말이다.
  2. 예를 들면 멀리 갈 것도 없이 군대의 정훈교육만 봐도 이것과 완전히 똑같은 내용의 일방적인 주입을 한다.
  3. 또한 종교도 왜곡되고 반지성적인 신앙과 집착은 예수쟁이와 같은 광신도를 만들어내고, 그런 광신도들이 도리어 무신론자가 느는데 혁혁한 전공을 세운다.(...)
  4. 나치의 2인자였다. 그리고 자기가 한 말 그대로 행동해서 독일을 위험에 빠뜨렸다. 언행일치. 위험에 빠뜨려서 자신들의 이익을 챙겼지
  5. 다만 이 대사에는 당대 사대부들의 이념이었던 성리학 이론이 전재되어 있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