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한글 기본 자모 | |
자음: ᄼ · ᄾ · ㅿ · ㆁ · ᅎ · ᅐ · ᅔ · ᅕ · ㆆ / 모음: ㆍ | |
옛한글 겹자모 | |
자음 | ㅥ · ᅞ · ㅩ · ᄙ · ㅭ · ᄛ· ᇚ · ퟠ · ㅱ · ㅸ · ㅹ · ㅺ · ㅼ · ㅽ · ㅾ ᄽ · ᄿ · ᅂ · ꥶ · ᅄ · ᅅ · ᅇ · ᅊ · ᅋ · ᅏ · ᅑ · ꥹ · ㆄ · ㆅ · ꥼ |
모음 | ᆥ · ᆂ · ힱ · ᆃ · ᆆ · ㆉ · ᆍ · ㆌ · ᆗ · ힽ · ᆜ · ퟄ · ᆝ · ᆢ |
기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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ㆁ
1 개요
현재는 쓰이지 않는 옛한글 자모 중 하나. 꼭지이응, 옛이응이라고 부른다. 반치음, 여린히읗, 아래아와 함께 사라진 네 글자이다. 연구개 비음이다.
2 발음
예를 들어 'ᅌᅡ'를 발음하고자 한다면, ㅇ과는 달리 혀를 ㄱ과 똑같이 하고 콧소리를 내면서 '아' 발음을 하면 된다. 이때 중요한 건 '나', '마'를 발음할 때와 마찬가지로 콧소리를 내는 것이다.
3 본문
발음을 유추하기 힘든 다른 세 글자와는 달리 이 글자의 발음은 현대 한국어 발음에 버젓이 살아 있다! ㅇ은 초성에서는 소리가 없고 받침에서는 [ŋ]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가 바로 이 옛이응의 소리인 것. 하지만 근대 한국어로 오는 과정에서 초성의 [ŋ] 소리가 탈락되어 쓸 일이 없어져 갔고, 반대로 이런 식으로 받침이 없을 때 종성에 쓰던 ㅇ(그러니까 묵음)은 생략하는 식으로 되면서 그냥 ㅇ이 받침으로 가면 [ŋ] 소리를 내고, 초성에선 소리가 없는 식으로 1인 2역(?)을 하고 옛이응은 퇴장하게 되었다. 사실 ㅇ 문서 들어가 보면 알겠지만 '이응'이란 이름도 실은 이 옛이응의 이름이다(…). 정확히는 'ᅌᅵ으ᇰ'으로 초성까지 ㆁ이라 현재 한국말식 소리로는 [(응)이응]에 가깝다. ㅇ은 원래는 종성에 오지 못해서 이름이 그냥 '이'였다.
물고기를 뜻하는 한자 魚(어)의 원음은 'ᅌᅥ'였다. 부ᅌᅥ(鮒魚), 사ᅌᅥ(鯊魚), 리ᅌᅥ(鯉魚, 이ᅌᅥ), 백ᅌᅥ(白魚), 오즉ᅌᅥ(烏鰂魚) 등이 각각 붕어, 상어, 잉어, 뱅어, 오징어(←오증어) 등으로 바뀐 것이 그 잔재. 강아지(개+ᅌᅡ지), 송아지(소+ᅌᅡ지), 망아지(말+ᅌᅡ지) 역시 짐승의 새끼를 나타내는 '아지'가 본래 'ᅌᅡ지'였던 것의 잔재이다.
옛한글 자판으로는 보통 shift+ㅇ으로 입력할 수 있다. 한컴오피스 한글도 이 방식을 쓰는데 이 경우 쌍이응(ㆀ)은 ㅇ을 두 번 연속 누르는 것으로 입력할 수 있다.
언어학적으로는 ㄱ, ㄲ, ㅋ와 같은 계통의 음인 연구개음으로, ㆁ는 연구개 비음에 해당된다. 하지만 다른 한글 자음과는 달리 비슷한 소리인 ㄱ, ㄲ, ㅋ와 전혀 다른 모양이라는 것이 특이한 점. 이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 ㅇ 발음과 ㆁ 발음 간의 혼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훈민정음 해례 제자해에서 이 혼동을 언급하고 있다. 그래도 배치는 ㄱㅋ 바로 뒤에 짝찌어져 있었다.
아음 ‘ㆁ’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닫고 소리와 공기가 코에서 나오지만 그 소리가 ‘ㅇ’과 비슷하므로 운서에서는 ᅌᅴ모(疑母, ㆁ)와 유모(喻母, ㅇ)가 많이 혼용되니 지금 역시 ㆁ를 콧소리에서 모양을 만들고 여린입천장소리를 문자를 만드는 시작으로 하지 않았다.[1]
- ↑ 간단히 말해 ㆁ를 ㄱ에서 만들지 않고, ㅇ에서 만들었다는 뜻. (원래라면 콧소리 ㄴ, ㅁ을 각각 조음 위치가 같은 예사소리 ㄷ, ㅂ에서 만든 것 처럼 ㆁ을 조음위치가 같은 ㄱ에서 만들어야 했지만 ㆁ와 ㅇ 구별이 힘들고 유사하게 들렸으므로 ㆁ을 ㅇ에서 따서 만들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