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노 치즈코


성 이념과 문화
성(性)이념젠더 연구젠더학(젠더) · 여성학 · 남성학 · 퀴어학
여성주의
페미니즘 · 페미니스트 · he for she · 여성주의 치료
대체 성(性) 이념남성주의 · 안티페미니즘
관련 이슈성평등 · 성 역할 · 양가적 차별 · 유리천장 · 여성징병제 · 여성 전용 · 성차별(통계) · 남성혐오 · 여성혐오
남성우월주의 · 여성우월주의 · TERF · 성노동자 · 젠더 감수성 · 상의탈의#s-1.3(토플리스) · 루이스의 법칙
성(性)문화성산업포르노 · 성인물 · 성 상품화 · 매춘 · 성인용품 · 유흥업소
성 관련 제도와 규범
성 관련 제도결혼부부 · 이혼 · 조혼 · 동성결혼 · 난혼 · 일부일처제 · 일처다부제 · 일부다처제
가족동거 · 가족구성권 · 유사가족 · 가족사회학 · 한부모 가족 · 다문화가정 · 입양
제도생리휴가 · 할당제 · 여성가족부
성범죄성폭력강간 · 유사강간 · 강제추행 · 준강간 · 준강제추행
성적 일탈
비범죄간통 · 성희롱
이름上野千鶴子
출생1948년 7월 12일, 일본

파일:NNYScX7.jpg

1 개요

우에노 치즈코는 일본의 사회학자이자 페미니스트이다. 교토대학 사회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도쿄대학 사회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2011년 명예 교수로 이름을 올렸다. 일본 국내의 여성 활동 지원과 단체 간 연결을 위해 NPO 법인 WAN(Women's Action Network)을 설립했다. 1994년 『근대가족의 성립과 종언』으로 산토리학예상을 수상하였다. 연세대학교 조한혜정 교수와 서간집 《경계에서 말한다》는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출간되기도 했다. 저서나 연구는 일본 황실부터, 매춘, 위안부, 결혼 제도등 많은 것등을 망라하지만, 이들 모두를 래디컬 페미니즘과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에 기반한 독자적 관점으로 일관되게 접근하고 있으며[1], 현재의 사회와 그 구성원들이 과거로부터 전례, 전승되어온 여성혐오를 내재화하고 거기에 종속된 것으로, 사회구조는 이를 사실상 난공불락의 수준까지 단단히 구축하고 지속시키는 기반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펴고 있다. 대표적으로 동아시아 사회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근대적인 가족구도와 가족중심주의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이고[2], 결혼하지 않는 것을 미혼이라 부르지 않고 비혼이라 표현하며, 결혼제도를 여성을 남성에게 철저히 종속시키는 일종의 수직적이고, 불평등한 노예계약이자 계급구도의 고착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본인도 비혼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

한국에서는 원래 이런저런 학술적인 부분의 성과와 저서들, 그리고 이미 과거에 한차례 번역된 에세이인 '여성혐오를 혐오한다'를 통해, 알만한 페미니스트들이나 페미니즘 비평에 관심이 많은 연구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긴 하였으나, 인지도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본인이 실제로 활동하는 일본과는 달리 그리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3] 그나마 2015년 말 박유하 교수의 제국의 위안부에 대한 논쟁이 불붙으면서, 이것이 저자의 검찰 기소로까지 이어지자 일본의 진보적인 지식인 53명과 함께 검찰 기소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4] 옹호한 것으로 잠깐 알려졌을 뿐.

그러나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이후로, 페미니즘 이슈가 인터넷은 물론이고, 현실까지 한동안 떠들썩하게 만드는 상황에서 그녀의 주장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비록 관련 이슈 한정이지만 이래저래 현재 인터넷에서 주로 활동하는 페미니스트들의 사실상 이론적 레퍼런스라고 무방할 정도로 판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인물. 실제로 관련 이슈가 줄곧 언론에서 언급될 때, 관련 연구자들의 논평에서도 우에노 치즈코의 발언을 찾아보기란 어렵지 않았을 정도.[5] 이것은 학계에서도 스스로 인정할 정도로 여성학 자체가 쇠퇴하고, 페미니즘 이론 자체가 대중과 멀어진 상태에서, 갑자기 관련 이슈가 폭발하고나자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이들의 이론적 토대가 급격히 요구되던 일련의 상황, 그리고 빡빡하고 어려운 이론서가 아니라 직설적이고, 명쾌한 태도로 남성과 남성중심사회 전반을 비판하는 사이다스러운 에세이였던 『여성혐오를 혐오한다』가 주목받은 것이 컸다. 게다가 우에노 치즈코 본인 스스로가 반한 정서가 강한 우익들이나, 민족주의적 태도와 완강하게 선을 긋고 있고, 한국 여성을 비롯한 동아시아 여성들에 대한 동질의식 및 연대의식이 강한 인물이라는 점, 동경대 교수에 학계에서 인증받은 네임드 페미니스트라는 권위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점 또한 강력한 시너지를 일으켰다.[6]

특히 저자가 의도했건, 아니건, 미소지니라는 다소 밋밋하고 학술적인 단어가 출판사에 의해 논쟁적일 수밖에 없는 여성혐오라는 단어로, 그리고 『여성을 싫어하는 일본의 미소지니(女ぎらいニッポンのミソジニ-)』란 원제가 '여성혐오를 혐오한다'는 제목으로 번역된 결과 굴러간 스노볼링은 결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다.[7] 저자가 에세이를 통해 강경하게 남성들의 태도를 비판하고, 여성혐오를 문제화하고 있기는 하나, 원래 여성혐오는 남성 중심 사회의 구성원이 지닌 지적 편향성이나, 판단의 근거의 근원으로서, 고쳐야하고, 고칠 수 있는 문제적 요소로 지적되는 일종의 가치중립적인 단어였다.[8] 그러나 내용상의 강경함이나, 여성혐오를 지니고 있는[9] 남성에 대한 풍자, 조롱, 비난을 서슴치않는 저자의 태도와 이를 거침없이 받아들인 페미니스트들이 결합되고 나자, 사실상 여성혐오=용서할 수 없는 근원적인 악, 혹은 원죄의 등식이 성립되고 있으며, 이것이 여성혐오란 단어를 놓고 벌이는 논쟁과 토론들이 격렬하게 맞붙는 원인이 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10]

2 저서

국내발매작만 기입.

  • 스커트 밑의 극장 [11]

  • 90년대의 아담과 이브
  •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 내셔널리즘과 젠더
  • 여자놀이
  • 경계에서 말한다
  • 화려한 싱글, 돌아온 싱글, 언젠간 싱글
  • 결혼제국
  • 근대가족의 성립과 종언
  • 싱글 행복하면 그만이다
  •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12]
  • 여자들의 사상

3 같이 보기

  1. 다만 본인은 스스로를 래디컬이라고 지칭하는 듯 하다.
  2. 대표적으로 과거보다는 줄어들었지만, 현재도 종종 눈에 띄는 '노후를 자식에게 의탁하는 방식으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실제로는 얼마나 비효율적이고 불안정한 것인지를 위에서 언급된 『근대가족의 성립과 종언』에서 다룬바 있다.
  3. 다만, 일본 내에서는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상사건의 범인인 가토 도모히로와 관련된 일련의 논평은 물론이고, 강경하고 일관된 주장, 매스컴을 꺼리지 않는 태도로 까와 빠가 많은 상태다. 이에 대해서는 여성혐오를 혐오한다에서도 한 꼭지로 다룬다.
  4. 작년 11월 일본에서도 간행된『제국의위안부』에는「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한 일면적인 인식을 넘어 다양성을 제시함으로써, 사태의 복잡성과 배경의 깊이를 포착하여 진정한 해결의 가능성을 찾고자 하는 강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를 골자로 한 내용이었다.
  5. 대표적으로 지명도 있는 여성학자 정희진은 경향칼럼에서 여성혐오를 혐오한다를 언급하며, 책의 주장을 그대로 복붙하는 수준으로 실어내기도 했다.
  6. 실제로 본인이 직접 사건 이후에 방한하여 이에 대해 논평하고, 강연하는 자리까지 가졌다.
  7. 웹갤 등지에서 '병신 전문가'라는 별명까지 붙은 박가분은 미러링이라는 신조어의 탄생에 이 책의 제목이 끼친 영향에 대해서, 본인의 저서 '혐오의 미러링' 서평에서 언급하기도 했다.
  8. 사실 지금 통용되고 있는 이 단어의 현재의미는, 성차별, 성억압 개념을 망라하는 영단어 Sexism과 훨씬 더 가까우며, 이 두 단어 사이의 경계도 불분명하다. 이코노미스트 지에서는 미소지니와 이 단어 사이의 사실상 차이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경계가 불분명함을 지적한 바 있다. 그리고 이 단어에 대한 비판적 주장들 또한, 여성혐오 남용에 대한 비판과 매우 유사하다.
  9. 적어도 저자 스스로가 그렇게 믿고 있는.
  10. 실제로 '남성혐오는 성립하지 않는다.','여성혐오란 여성을 제2의 성으로 놓는 모든 행동과 태도를 뜻한다.','여성혐오는 공기와 같아서 남녀 모두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등, 관련 이슈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익히 들어온 주장들이 이 에세이와 저자의 입을 통해서 나온 것들이다.
  11. 최초로 국내에 소개된 우에노의 저서. 내용은 의외로(?)온건한 편이다
  12. 여혐이라는 단어/개념을 한국에 널리 알린 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