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천존

元始天尊

1 도교의 최고신


도덕경에서 일컬어지는 도가 신격화된 존재로 천지만물의 시원(始原)이며 모든 인과의 극점에 있는 존재. 그가 살고 있는 장소는 36천(天) 가운데 최고의 천인 대라천(大羅天)의 옥경산(玉京山) 꼭대기에 있는 현도(玄都)로 여기에서 제신(諸神)을 거느리고 있다고 전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도교의 최고신. 실질적으로 인기는 옥황상제가 더 많지만 힘이나 격은 이쪽이 더 높다. 물론 시대별로 교파간의 교리에 따른 차이가 있고,[1] 다른식의 해석도 존재해서 옥황상제와 원시천존을 일체화시키는 경우도 있긴하다. 또한 일설에 따르면 태초이전의 거대한 거인 반고의 화신이라는 설도 존재하며 다른 삼청인 도덕천존, 영보천존을 원시천존의 분신으로 보는 경우도 존재한다.

애초에 의 의인화에서부터 이미 다른 존재와 격을 달리한다. 도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며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도가 아니라 하니 인간의 인지, 아니 어떤 존재도 인지 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다는 뜻이다.

사실 원시천존까지는 반고의 화신이라거나 태초의 창조주라거나 하는 식으로 인격신적인 면모가 남아있기는 했다. 즉, 원시천존이라는 이름으로 도교의 주신 자리에 있던 시기에는 분명히 입지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문제는 도교가 지나치게 추상화되면서 원시천존 대신에 삼청개념이 들어서면서 부터였다.

삼청은 그야말로 우주적 존재이다. 애초에 삼청 자리에는 원시천존이니 하는 것도 안 붙어 있었다. 그 삼청에 도덕천존, 영보천존을 원시천존과 함께 삽입한 것이다. 즉, 도교가 현실종교로서 너무 멀리가서 관념철학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온 흔적이 태청원시천존이라는 것이다.

영보천존과 도덕천존을 원시천존과 같이 보는 이유도 단순한데, 인격신이 아닌 그냥 삼청개념은 말 그대로 유니버설 파워이자 세상의 이치이다. 그러니 같이 세상을 움직이는 이치를 구별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 삼청에 이름을 붙이는 세속화의 결과물이 원시천존, 도덕천존, 영보천존이 된 것이다. 이렇게 너무 추상화 되니 일반인 입장에서는 있으나 없으나 별 차이가 없어졌고, 결국 도교적 위치에 있어서는 한참 아래이지만 민중의 지원을 받은 옥황상제북송의 지원을 받은 것까지 있어서 결국 주도권을 쥐게 된다.

이와 비슷한 존재로는 불교의 대일여래(비로자나불)가 존재한다. 특히 밀교에서 중요시하는 존재다. 여담으로 중국에서 송나라 때 삼교가 서로 논쟁할 무렵, 불교 측에서는 자기네 대일여래를 도교가 베껴간 게 원시천존이라 주장한 적도 있었다.[2]

2 몬스☆패닉의 등장인물 비현군

원시천존의 이명을 가지고 있는 칠성군의 일원.

3 봉신연의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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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는 오오키 타미오/이인성 [3] 곤륜산 천교의 교주로 태공망의 스승. 평소에는 근엄하지만 아랫사람들에게 반 장난식으로 무시당하기도 하는 개그 캐릭터의 성격도 띠고 있다.

봉신계획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주도한 사람. 신공표의 말에 의하면 문중과의 싸움을 제외한 모든 일들이 원시천존의 계획대로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음모의 원시천존.

아주 오랜 과거부터 여와의 존재를 의심하고 있었으며, 왕혁을 만난 후 여와를 없앨 계획을 세우고 물밑작업을 해둔다. 원시천존의 계획에 반기를 든 척하면서 모두를 낚은 연등도인과의 싸움이나[4] 기억을 지운 왕역을 둘로 갈라 그 중 하나인 왕천군양전과 교환한 것 등이 그 예. 그래서 그 뒤로 금오도에 갇혀 지내며 달기에 의해 흑화한 왕천군은 원시천존을 증오했다.

항시 봉신필드를 유지하느라 힘을 소모하고 있으면서도 문중을 압도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과거 사불아빠를 타고 조공명과도 싸워 이긴 실력의 소유자.[5] 처음부터 끝까지 달기와 왕천군의 꼭두각시로 놀아난 통천교주와 달리 강력한 포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필사의 각오의 문중과의 싸움에서 결국 패배, 그 후로는 휠체어 비슷한 것을 타는 신세가 됐다.[6] 덕분에 최종결전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자신의 슈퍼보패 반고번용길공주에게 넘겨주는 듯하였으나...

역시나 페이크였다. 여와와 복희로 돌아간 태공망의 싸움이 절정에 달했을 때 봉신대 자체를 몰고 나타나 이상한 의식을 통해 봉신대의 영혼들을 해방시켜 최종 지원사격을 해 준다.

가라, 왕역! 아니, 태공망! 지금이야말로 인류가 도표에서 벗어날 때다!

 
결국 봉신대에 봉신된 사람들의 힘까지 모두 흡수한 태공망이 여와를 압도하며 이야기가 끝났다는 걸 생각하면 최종 결정타를 날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여와전이 끝난 후에는 신계에 머물고 있다.

TVA판 선계전 봉신연의에선 놀랍게도 달기를 일부러 인간계에 내보내는 흑막으로 등장하지만 태공망에게 패배. 이후 달기가 습격해오자 분노하며 에네르기파 같은 것을 날리지만 바로 역관광 당한다. 안습이기는 한데... 그냥 애니판 봉신연의 자체가 병맛이다.

원작에서는 하필 절정의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문중을 고전시키긴 했으나 제풀에 지쳐 쓰러진 감이 있어 능력을 평가절하당한 감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단한 능력자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일단 항상 이마의 보패를 이용해 봉신 필드를 편 상태이다. 필드를 펼치지 않은 상태의 능력은 미지수이기에 꼭 문중보다 못하다는 보장은 없다. 실제로 필드를 펼친 상태에서도 문중이 반고번을 깨지 못했다면 그대로 끔살시킬 수도 있기도 했고....
개그긴 했지만 이마의 보석에서 빔을 쏠수있다. 그 이름도 원시빔(...)

  1. 원시 도교에서 최고의 존재는 북극성(태을성)을 신격화한 태을(太乙)이었다. 또한 원시천존이 최고신으로 점차 정착하던 시기에도 교파에 따라 무극지존, 자미대제 등 다른 신을 최고신으로 놓는 경우도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원시천존 중심으로 정립되었다
  2. 따져보면 당시 삼교가 서로를 욕할 자격은 없었지만. 왜냐면 서로 열심히 욕하면서도 배끼는 중이었기 때문(...)
  3. 이분의 중후한 연기를 들을 수 있다.
  4. 연등도인이 패해 사라진 후 곤륜 12선인의 공석을 메운 것이 바로 보현진인이다.
  5. 이 때 조공명이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긴 했었다. 훗날 태공망과 싸울 때는 이때보다 더욱 강해진 듯.
  6. 사실 이전에도 항상 뭔가를 타고 있긴 했었다. 제 발로 서있을 때는 말 그대로 그냥 서있을 때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