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의 아이들 교단


수도 황무지 메가톤의 원자교단 교회.

1 설명

Church of the Children of Atom.

폴아웃 시리즈에 등장하는 신흥 종교. 첫 등장은 폴아웃 3. 주로 동부지역에서 활동한다.

클래식 시리즈의 휴볼로지스트를 잇는 사이비 종교 집단. 일종의 우상숭배 성향이다. 다만 비폭력적인 온건파에 내용도 설득력이 있고 세 살 먹은 아이도 아는 100% 상식이므로 당연히 세뇌 목적도 없다. 레이더노예 사냥꾼 같은 악한 조직을 싫어하는 걸로 봐서는 기본적으로 사악한 집단은 아니다. 거기다 십계명기독교를 뿌리로 두고 있다. 문제는 4에서 나오는 놈들은....

2 폴아웃 3

교단 리더는 크롬웰 신부.

메가톤 마을 한가운데에 박혀있는 불발된 핵폭탄을 신으로 섬기는 미친놈들이다. 크롬웰은 매일 핵폭탄 앞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는데, 방사능 지대인지라 가까이 가면 방사능이 축적된다. 크롬웰은 아마도 신앙심이 강해서 방사능으로부터 무사한 게 아닌가 싶다. 바로 위로 올라가면 있는 원자교회에 가면 신도들이 좀 모여있으며, 다만 이상한 놈들이긴 해도 레이더 같은 악당은 아니라고 한다. 죽이면 카르마에 페널티가 들어간다. 교회에 병뚜껑을 기부할 수 있는데 기부하면 선카르마가 오른다.(최대 100카르마)

함부로 못 건드리는 이유는 원자교단 교인들이 메가톤을 재건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기 때문. 사실상 얘네는 신성한 핵폭탄님을 지킨다는 목적으로 마을을 만들었겠지만 이유야 어찌됐든 메가톤은 언제 터질지도 모르는 핵폭탄을 중심으로 두고 건설되었다. 다행히 외로운 방랑자가 메가톤 내 잠복중인 알리스터 텐페니의 자객 미스터 버크를 죽이고 원자폭탄을 해체한 뒤 메가톤 시민이 되면서 메가톤 자체의 불안감은 깨끗이 씻겼고 원자교단도 별다른 걱정 없이 껍데기만 남은 원자폭탄을[1] 원자교단의 우상으로 계속 섬길 수 있게 되었다. 여기까지는 메가톤을 지킨다는 루트로 진행했을때 이야기

원자교단의 가르침에 의하면 태초에는 모두가 한 개의 단원자였으며, 단원자가 계속 분열하여 우주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원자에는 우주가 담겨있다고 믿으며 핵폭탄으로 세계가 멸망한 미중전쟁을 원자님의 계시로 일어난 '신성한 사건' 이라고 부른다. 아예 핵폭탄이 터질 때 나오는 빛을 신성한 빛이라고도 하는 듯. 확실히 설득력이 꽤 높은 것이, 지구를 포함해서 모든 것은 태초의 우주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 교단의 유래는 영화 혹성탈출 지하 도시의 음모에 나오는 핵폭탄을 숭배하는 돌연변이 인간들의 교단이라고 한다.

...근데 결국 Broken Steel에서는 사고를 치고 만다. 다행히 메가톤 사람들은 아니고 신성한 빛의 사도단(Apostles of the Holy Light)이라는 다른 분파지만. 엔클레이브의 방해를 뿌리치고 힘들게 물을 정화해놨더니 그 물에 방사능을 집어넣고 성수 라고 부르면서 팔기 시작하면서 원자교단에게 밉상이 된 것. 메가톤 입구에 물을 달라고 하는 거지가 있는데, 브로큰 스틸을 깔면 이 거지가 사도단의 성수를 마시고 방사능 중독으로 죽는다. 비폭력적인 온건파인 원자교단과는 달리 이 녀석들은 공통적으로 폭력을 싫어한다 뿐이지 원자교회보다는 좀 더 과격파로 구울을 인류의 진화라고 믿고 있다.

이후 신성한 빛의 사도단을 없애라는 퀘스트가 생기는데, 교단의 '신성한 빛 사원'에 들어가보면 원자의 용사(Atom's Champion)라는 페럴 구울 리버와 원자의 태양 혹은 원자의 아들(Sun of Atom)이라는 자칭 '원자님의 화신'인 글로잉 원이 있다. 원자의 태양은 그냥 글로잉 원이라 별거 아니지만 원자의 용사는 원본부터 사기인 페럴 구울 리버 + 네임드 보정이 붙어서 브로큰 스틸 최강의 몹 중 하나. 다행히 둘 다 선공은 하지 않고, 교주를 설득하는 등 비폭력적인 방향으로 가면 공격하지 않으니까 그냥 적당히 지나가는 게 좋다. 설득에 성공하면 다시는 정화된 물에 방사능을 집어넣지 않고 정화된 그대로 판매한다.

반대로 뿌리채 뽑아버리고 싶다면 가장 먼저 은신후 지하실을 향해 전방 팻맨투척을 시전하자.(...) 농담이 아니라 누카수류탄 정도로는 좀 긁히고 마는 정도라서 한아름 푸짐하게 안겨주는 꿀밤세례를 감당해야 한다. 그나마 두 네임드 페럴 구울이 위치한 곳이 지하실이다보니 계단참에서 각도를 잘 맞추면 팻맨 폭격은 폭격대로 성공하고 플레이어의 손해는 최소화시킬 수 있다. 나머지 신도들은 별거 없으니 그냥 다져주면 그만.

기도하는 걸 들어보면 상당히 웃긴다. 예를 들면 "저를 작게 분열시켜 주시옵소서"라거나...

여담으로 퓨처라마에 원자교의 패러디가 나온다.

아무튼 주인공이 원자폭탄을 해체하여 시민이 된 이후 레이더 같은 악당들을 잡아서 번 돈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그 돈으로 원자교단을 먹여살리고, 나아가 원자교단을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덤으로 메가톤 시민이 된 주인공을 포함해 거의 모든 메가톤 주민들이 그렇지만, 비록 원자교단이 비폭력적인 온건파이긴 하나 레이더나 노예 사냥꾼, 탈론 컴퍼니 용병, 엔클레이브 같은 악한 조직과 슈퍼 뮤턴트를 무척 미워한다. 살인과 약탈에 이골이 난 레이더는 황무지의 골치 아픈 도적 떼들이자 메가톤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철천지 원수이고 노예 사냥꾼(파라다이스 폴 포함)은 기독교 정신에 어긋나는데다가 기독교를 뿌리로 둔 원자교단도 극단적으로 부정하는 노예제를 옹호하고 있으며 탈론 컴퍼니는 돈만 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마구잡이로 사람을 죽이는 데 이골이 난 살인청부업자 집단이다. 엔클레이브의 경우는 자국민을 상대로 싸우는, 부패할 만큼 부패한 파시스트 집단이라서 더 말할 것도 없고, 슈퍼 뮤턴트의 경우도 초창기에는 메가톤 사람들을 잡아갔고 지금도 틈만 나면 메가톤 사람들을 잡아가니 싫어할밖에 없다. 이런 악한 조직들은 원자교단의 적이자 동시에 메가톤의 적이기도 해서 그런 듯하다.

물론 평화적 성격이긴 하나 외부의 적들만 싫어하는 게 아니라 메가톤 내에서 원자교단을 상대로 말썽을 피우는 자들도 용납하지 않는데, 비록 껍데기만 남았다고는 하나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원자폭탄을 이유 없이 파손하는 것을 신성모독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원자교단도 십계명을 뿌리로 두고 그 규범을 따르는지라 절도, 살인, 간음, 거짓말 등도 위반 대상이 되고 원자교단 신자를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는 것도 원자교단의 신앙심에 정면으로 위배되고 있다. 더불어 일반 구울도 환영하지만 신성한 빛의 사도단이 고의적으로 방사능 물을 활용해 평범한 사람을 구울로 만드는 건 용납하지 않는다.

3 폴아웃 4

10년 뒤인 4편에서는 존재 자체가 해악인 공기가 아까운 놈들로 등장한다.

폴아웃 4에서도 등장한다. 아마 크롬웰의 분파가 전부가 아닌듯 하며, 커먼웰스까지 그 손길이 뻗어 있다. 폴아웃 4에서는 마치 레이더와 유사하게 대부분 적대적인 팩션으로 등장하며 하는 짓거리도 글로잉 원에게 사람을 먹이로 던져 버리거나, 파이퍼의 호감도 대화에 따르면 벙커 힐의 수원을 방사능으로 오염시키는 짓거리를 저질렀다가 벙커 힐 경비대에게 쓸려나갔다거나, 방사능 오염지역을 핵폭탄을 이용해 늘리려는 계획을 꾸미는 등 사방팔방에 방사능이나 뿌리고 다니며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완전히 인간 폐기물들이 되었다.

거기다 정말 강력하다. 데스클로 공격도 웃으며 맞아줄 수 있는 고렙이 되어도 이들에게는 순식간에 끔살당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얘네가 방사능 공격을 하는 감마 건을 주 무기로 사용하며, 누카 수류탄, 뉴크 마인 등을 심심찮게 운용하기 때문에 당황하다가 감마 건에 대응도 못하고 와이프/남편 보러 저승으로 사출된다. 당장 감마 건 때문에 라드어웨이를 미친듯이 클릭해야 하는 것은 둘째치고 이 녀석들의 기지에는 터렛과 마인이 여러 개 깔려있다. 무지막지한 공세를 피해서 도망가다가 마인을 밟아죽는 경우도 허다하다.운이 좋으면 뉴크 마인이 아닌 일반 마인에 걸리는 정도로 끝날지도 모른다. 등대의 경우 일반 마인이 더 많이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간혹 미사일 런처와 같은 흉기를 들고 있는 경우도 있으며 유니크 어썰트론까지 마중나오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파워 아머나 적대환경 방호복을 입으면 방사능 대미지는 무시할만한 수준이 된다. 물론 아직도 미친 화력의 누카 수류탄은 위협적이지만(...) 그래서 파워 아머를 입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단원을 제외하면 필드에 돌아댕기는 거너레이더같은 잔챙이들은 순살된다... 심지어 고렙에 고급 컴뱃 아머돌격 소총을 들고 날뛰는 거너 지휘관도 순식간에 저승으로 간다. 다만 브라더후드 단원들이나 방사능이 별 효과가 없는 페럴 구울, 슈퍼 뮤턴트들에게는 허접한 상대일 뿐. 그래서인지 신자들 몇 명은 파이프 무기같은 실탄계를 사용한다.

자기들 외의 누군가가 발견되는 즉시 에너지 무기나 방사능 무기부터 갈겨대는 꼴통들이 주로 나온다. 응? 전작에서도 비슷한 놈들이 있었는데 그래도 부머는 자기 영토 지킨다는 명분이라도 있지 얘네처럼 나와바리 밖에서 설친 적은 없다 메가톤의 신도들과 모종의 관련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사실 전작의 메가톤에서나 좀 착했지 황무지 기준으로도 미친놈 1일 뿐이었다. 커먼웰스에서는 몇몇 거점 외에도 핵이 떨어진 빛나는 바다 지역 중에서 특히 폭심지에 살림을 차리고 있다. 폭심지에 있는 인원들은 다른 지역의 신도들과는 달리 비선공의 평화적 캐릭터이다. 이게 이유가 골때리는 게 플레이어의 글로잉 시 방문을 성지순례로 해석해서 이방인이지만 봐주는 거다.

간혹 시내로 원정 전도를 가서 레이더, 거너, 슈퍼뮤턴트, 신스들간의 free for all이 다반사인 이 지옥 같은 시가전을 치르기도 한다. 그래도 빛나는 바다 폭심지 신자들이나 맥크래디를 처음 만났을때의 언급 "이봐 친구, 만약 원자님에 대해 이야기하려거나 친구를 찾는거라면 사람 잘못 찾았어." ("look, pal/lady. If you're preaching about the Atom, or looking for a friend, you'er got the wrong guy.")을 보면 평화롭게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원자님에 대해 전파하는 신자들도 있는듯.

게임에 등장하는 원자교도들은 신앙심이 이유인지는 몰라도 방사능에 면역이다. 구울처럼 1000 저항이 아니라 아예 피해를 받지 않는다. 게임 속 옥의 티가 아니라 엄연한 작중 설정으로, 댄스가 말하길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조차 그 이유를 모른다고. 그래서 방사능 무기로 피해를 입히지 못한다. 빛나는 바다에 가면 대화가 가능한 평화로운 원자교단 마을이 있는데, 여기서 대화를 해 보면 이 방사능 면역이 자신들이 받은 은총 이라며 방사능은 자신들을 외부에게서 지켜주는 축복이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전부다 면역인 건 아니라서, 정말로 방사능에 면역인 자들도 있지만 방사능 부작용을 라드어웨이 등의 방사능 치료제의 힘으로 버티고 있는 자들도 많다.

폴아웃 4에서는 기존에 방사능 물을 판매하던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감마 건으로 방사능의 은총을 뿌려대고 다닌다. 게다가 센티넬 사이트에 가보면 원자교도들이 여기 쌓여있는 핵폭탄들을 기폭시켜 방사능 오염지대를 확대하려고 했음을 알 수 있다. 감마 건과 누카 수류탄 등의 핵 관련 무기를 쓰기 때문에 정신 놓고 있다가는 순식간에 네이트/노라 곁으로 사출될 것이다. 게다가 감마 건은 눈 깜짝할 사이에 피를 까버린다. 다만 파워 아머나 적대환경 방호복을 입었다면...다만 브라더후드 메인퀘스트를 위해서 방문했다면 원자님의 은총을 퍼뜨리기 위해서 온거다라고 구라말을 하면 들어가게 해준다. 거짓말은 아니다. 리버티 프라임이 집어 던질 핵폭탄이니.

렉싱턴 남서부에 있는 어느 폐차장에 가보면 원자교도들이 죽어 있고 몰랫들이 판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누카 수류탄과 약간의 방사능 방호 기능이 있는 원자교단 의상을 얻을 수 있으므로 참고하자. 방사능 폐기물이 있는 방의 터미널을 해킹하면 교단의 인원이 폐차장을 점거한 것과 상인들이 거래를 위해 왔을때 그들을 공격했다는 것 그리고 차에서 핵물질을 꺼냈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몰살당한 이유에 관한 내용은 없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 어쩌면 핵물질로 원자로나 원자폭탄을 만드려다가 몰렛에게 전멸당했을 수도 있다.아니면 방사능을 못 버티고 죽었든지

또한, 동쪽지역의 등대에 가면 글로잉 원을 등대신호로 해서, 선착장을 운영하는 모습까지 확인할수 있다.아마도 배타고 수도 황무지에서 커먼웰스로 넘어왔나 보다 글로잉 원에게 사람을 잡아서 먹이는건 덤. 이 등대는 추후에 미닛맨 기지로 탈바꿈 할 수 있다.

3.1 Far Harbor

DLC 파 하버에서는 본편보다는 구색을 맞춘 장비를 갖추고 등장. 고성능 갑옷인 마린 아머를 입은 광신도들도 있다. 현재 파 하버 원자 교단의 지도자인 고위 고해사제 텍투스의 말에 따르면 크롬웰이 고해사제로 있던 십 수년전에 수도황무지를 떠나왔다고 한다.

파 하버, 신스 공동체 아카디아와 함께 유일한 생존자가 지지 가능한 3대 세력 중 하나로 등장한다. 하지만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파 하버 주민들의 평판은 극도로 좋지 않은데, 유일한 생존자가 온 시점에서 파 하버는 섬 곳곳에 퍼져 있는 방사능 안개와, 그 방사능 안개로 인해 흉폭해진 온갖 괴물들과 트래퍼라는 레이더 집단에 의해 시달리는 상태이다. 그런데 그런 주민들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당연히 찾아와서는 그 방사능 안개를 원자님의 은총으로 취급하면서 방사능 안개를 차단해 주는 안개 냉각기를 써 가면서 거기에 맞서려는 파 하버 주민들을 불신자 취급하고 있으니 욕을 안 먹을 래야 안 먹을 수가 없다.[2] 아카디아에 들어가기 위해 길잡이로 롱펠로 영감을 데려가 동행하다 보면 또 원자교단 신자 하나가 길을 막고서 시비를 거는데, 이 이상 들어가지 말라면서 아카디아를 "원자님의 의지를 거스르는 뱀 소굴" 이라고 깐다. 그 이유라는 것도 파 하버를 지원한다 = 즉 원자님의 신성한 안개에 대항하려 한다는 것. 저 논리는 한 마디로 파 하버 주민들더러 안개에 다 죽으라는 소리다. 이러니까 파 하버 사람들에게 욕을 처먹지 당연히 그 방사능 안개에 시달리는 파 하버 주민인 롱펠로우 영감은 가당찮다는 듯 그 원자님이 총알도 막아 주냐?고 깐다. 원자교단의 개소리가 싫은 유저는 여기서 신도의 등짝에 원자님의 은총을 한번 시험해 봅시다

그리고 정말 더욱 더 가관인 사실은, 원자교단의 섬 정착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것이 바로 그 뱀 소굴의 지도자인 DiMA였다. 도망친 신스인 DiMA가 자신처럼 돌아갈 집이 없는 섬의 원자교단에 연민을 느껴서 아카디아의 옛 부지였던 핵잠수함 기지까지 건네 줬더니, 전임자인 고해사제 마틴(Confessor Martin) 사후 고위 고해사제 텍투스(High Confessor Tektus)[3]가 지도자로 앉은 이후 저 모양이 된 것.

한마디로 본 DLC의 원자교단은 정리하자면 굴러온 돌 주제에 현지 사람들더러 방사능 안개를 축복이라고 하면서 사실상 얌전히 다 죽으라고 하고 있는 데다가, 떠도는 게 불쌍해서 잠수함 기지까지 건네 줬더니만 오히려 그런 은인을 욕하고 있는 배은망덕하고 파렴치한 인간 말종들이 되어서 나왔다.

섬의 원자교단은 광신도(Zealot)라 불리는 정예 사병단을 보유하고 있는데, 구성원들이 얼굴에 원자 문신을 새기고, 원자 페인팅이 새겨진 마린 아머를 착용하고 있으며 신무기인 라듐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처음 원자교단의 본거지에 도착해 보면, 대광신자 리히터가 같은 신도에게 믿음이 의심된다고 믿음을 시험해 보겠다는 명목으로 감마 건으로 머리통을 날려 버리는 미친 짓을 하는 걸 볼 수 있다. 커먼웰스의 원자교단에도 질럿들이 있기는 한데 걔네는 상위몹 취급.

여담으로 원자교단에 대해 나름 세심한 묘사들이 드러나고 있다. 단순히 이합집산 종교인 모임이 아니라 나름의 교리(?)와 가톨릭처럼 상하관계가 있는 것이 묘사되고 있기 때문. 고해사제(Confessor)라든가 고위 고해사제(High Confessor), 이단심문관(Inquisitor), 대광신자(Grand Zealot) 등. 참고로 3편의 선지자 크롬웰이 바로 고해사제다.

그리고 DLC 초반 원자여신을 영접(?)하는 씬에서 여신상이 봉인되어있는 철문을 풀수있는 패스워드가 MoThEr라는 설정인데, 단순한 단어 MoThEr가 아닌 주기율표의 몰리브데넘(Mo), 토륨(Th), 어븀(Er)에서 각각 짜맞춘것을 포함해 중의적이다.

4 교단에 대한 의문점

이미 전술되어 있듯이, 폴아웃 4편과 그 DLC인 파 하버가 발매되면서부터 이 교단과 그 구성원들에 대한 의문점이 드러나 있다.

가장 근본적이며 강력한 의문은 "평범한 인간으로 하여금 방사능 면역을 띄우도록 해주는 권능의 존재 여부"라 할 수 있다. 폴아웃 3편의 크롬웰 사제나 기타 원자교단 신도들도 그랬지만 폴아웃 4편에 등장한 원자교단 관계자들은 단순한 게임적 허용이 아니라 설정상으로도 방사능 면역을 띄우고 있다. 물론 데빈이나 광신자 웨일처럼 방사능 제독약품을 포풍흡입하며 버티는 케이스도 있지만 인게임 텍스트로 "이들은 방사능 면역이며 그 이유도 알 수 없다"는 묘사가 분명히 등장하는 만큼 상당수의 원자교단 신자들은 실제로 방사능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간주해야 타당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특성은 과연 무엇으로부터 비롯되었는가가 의문의 쟁점이라 할 수 있다. 원자교단의 신앙에 응답하는 어떤 초월적 존재가 폴아웃 세계관에 있는 것인지, 폴아웃 세계의 인간들이 FEV가 혼합된 방사능을 극복한 또 하나의 사례인지, 아니면 일종의 집단적인 사이커들인지, 여러 가설이 제시될 수 있지만 정작 해답은 제시된 적 없고 BOS조차도 도통 모르겠다며 데꿀멍하는 상황이다.

두번째 의문은 원자교단이 디 아일랜드에 정착하면서부터 시작된 안개의 이상활동이나 유일한 생존자가 디 아일랜드에서 조우할 수 있는 의문의 그림자이다. 이 그림자야말로 전술했던 원자교단의 신에 해당하는 초월적 존재인가?[4] 아니면 디 아일랜드에서만 작용하는 어떤 토착적인 현상인가? 어째서 원자교단이 방문한 것만으로 안개가 그들에게 반응한 듯 이상활동을 보이고 있는가? 이런 정황들은 원자교단 신앙의 대상인 어떤 존재가 실재한다는 해석의 근거가 될 수도 있다. 다만 그렇게 보자면 기존의 누클리어 아포칼립스 장르에서부터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빠져버리게 된다는 것이 문제.[5] 결국 이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답은 주어져 있지 않다.
  1. 후속작의 묘사를 보면 원자폭탄의 위력보다는 방사능 자체가 더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2. 특히 무기상인 알렌이 이들을 거의 당장 쳐들어 가서 싹 다 머리통을 날려 버려야 할 놈들 취급하고 있다.
  3. 전임자보다 자기가 더 높다는 듯이 자신에게 사제라는 칭호보다 더 높은 대사제 칭호를 붙인 것에서 알 수 있 듯 아카디아의 체이스가 불안정하고 과대망상증 걸린 인간이라고 깐다. 참고로 고해사제는 바로 전작의 크롬웰 신부의 계급이다.
  4. 이 그림자는 유일한 생존자만의 개인적인 경험이 아니라 다른 원자교단 신도들도 그 존재를 인식할 정도로 공연히 목격된 대상이다.
  5. 따지고 보자면 이미 1편부터 사이커라는 존재가 제시된 마당이니 초상적,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요소도 부분적으로는 허용한다고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