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도로당

우리는 길을 준비한다.

1 개요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에 등장하는 단체.

레콘도 넘어가기 힘들어하는 시구리아트 산맥에다 그나마 가기 편한 길을 만들어놓고 통행세를 받는 이들. 과거에는 시구리아트 산맥을 넘는 길이 매우 많았다. 모두가 극연왕의 업적이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1] 그 길들은 관리가 허술해져 모두 사라져버리거나 심하게 훼손되었다. 눈마새의 시대에 와서는 시구리아트 산맥을 지나갈 수 있는 길은 단 하나, 유료 도로당의 시구리아트 유료 도로뿐이다. 유료 도로당은 이곳에 요새를 세우고 통행인들에게 통행세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민자 고속도로+휴게소

최초의 당주는 암벽 위에 오두막을 짓고서 통행인들에게 돈을 받고 줄사다리를 내려주는 방법으로 돈을 벌었다. 그 돈으로 승강기를 사고, 돈이 더 모이자 암벽을 뚫었으며, 도로 양 끝에 징수소를 설치해 통행료를 모아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따라서 관문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요새같은 구조. [2]

산양을 매우 사랑하는 자들이다. 이유는 초대 당주가 잃어버린 산양을 찾아 헤매다가 지금의 길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때문에 화폐 말고도 산양을 통행료로 받기도 한다. 1차 대확장 전쟁이 시작될 즈음 설립되었기 때문에 역사는 약 1400년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외에도 산양젖으로 아르히[3]를 만들기도한다, 근데 사랑한다고 하는거 치곤 자기들도 산양고기를 먹기도 한다고...

사람이든 가축이든지간에, 도로를 지나가는 것에 대해선 모두에게 통행료를 부과한다. 보통은 징수소에 있는 요금표를 기준으로 하며, 이 요금표로는 적용이 곤란하고 쉽게 보기 힘든 독특한 존재(이나 대호 같은 것들)에 대해선 당주가 지닌 대요금표를 참조한다. 만약 대요금표에도 없으면 새로 추가한다.[4] 보통 길을 많이 상하게 하는 종류인가를 고려해 책정하나[5] 다른 것도 고려해서 당주나 보좌관 등이 결정한다. 이때까지의 기준도 이렇게 추가된 것이다. 이에 따라 눈마새의 시대에서는 당 역사상 최초로 두억시니의 통행료를 책정해 징수한 바가 있다.단 각 종족의 '노인'에 대해서는 통행료를 면제해준다.서울 지하철 나가노인은 눈마새 시점까지는 지나간적이 없어서 기준이 없다.

2 눈마새에서의 그들

그들의 적은 단 하나뿐이다. 바로 통행료를 내지 않는 자.[6]

이 원칙은 눈물을 마시는 새 시대만 해도 유료도로당에게 거의 절대 명제에 가까웠다. 자신들의 도로에 위협을 가하는 상대가 누구든 맞서 싸우는 실로 패기용기 넘치는 친구들이다. 실제로 고대 왕의 시대 왕에게도 "인간 성인 남성 은편 10닢"이라는 드립을 당당하게 날리고[7], 그 후대인 눈물을 마시는 새 시대 이전[8]의 야심가 주퀘도 사르마크가 전략성 높은 유료도로[9]를 노리고 십만 대군을 동원해 야심만만하게 공략했지만 공방전 끝에 주퀘도 사르마크는 유료도로당의 300명을 뚫지 못했고, 결국 5개월 동안 1만의 병사를 잃는다.

하지만 통행료만 낸다면 그들은 종족을 불문하고 숙식을 제공하고, 다쳤다면 치료도 해주며,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준다.[10] 수십 일 동안 공방전을 벌이던 주퀘도 사르마크도 전투중지를 선언하고 유료도로당이 책정한 요금 은편 10닢을 내자 통과시켜 줄 정도.[11]

"우리 유료 도로당은 길을 준비합니다. 그러나 통행료를 내지 않는 여행자에겐 무기를 준비하지요."

- 당원 하르체 도빈의 말

암벽 속에 지어졌다는 이점 때문에 이렇게 완벽한 방어를 보여줬지만, 2차 대확장 전쟁 때는 물 통제력을 지닌 수호자들의 능력으로 인해 함락되었다.[12] 천혜의 요새도 우물을 말려 물 공급을 끊고 경첩을 녹슬게 해서 문을 부수고 들어오는 공격에는 어쩔 도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주퀘도 사르마크의 강권으로 나무를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나가들이 눈물을 머금고 만든 공성기도 위력을 발휘했고. 이 공격으로 당원 대부분이 전사하고, 당주 보늬는 비밀방에 대피했으나 방이 무너지는 사고로 매몰된 뒤 27일만에 자살했다.[13]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자들 중 한 명인 보좌관 케이는 이후 당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이며 하르체 도빈은 치천제 시대에서 대호왕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당을 재건하는데 성공한 영웅으로 여겨진다.

그 외 특이하게도 이들은 산양을 숭배한다. 과거로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관습인데 피를 마시는 새 시점에서도 유효하다.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유료도로당이 주퀘도 사르마크에게 함락당한 것이 어떤 여자 나가가 산양을 잡아먹는 것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믿었고, 피를 마시는 새에서 유료도로당은 시오크 지울비의 지도 아래 적을 효율적으로 막고 있다가 한순간에 무너지는데 그 이유가 바로 '적이 투석기로 산양을 투척했기 때문'이었다.

2.1 시구리아트 유료도로

항목 참조

3 피마새에서의 그들

피를 마시는 새에서는 아라짓 제국 전체에 영향력이 퍼졌다. 시구리아트 말고도 제국 곳곳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시구리아트의 전통을 이어받아 각 징수소는 방어가 용이한 곳에 설치된다.[14] 다만 산양 숭배의 전통도 확실하게 이어받았다는 것이 문제.

자유무역당하고는 유난히 사이가 좋지 않다. "우리는 세상에 물자를 원활히 유통시키는 과업을 짊어진 사람들인데 왜 우리한테서 통행료를 받냐능!" vs "닥치고 통행료 내세요." 정도의 관계.

시대가 흐르고 유료도로당도 '우리는 길을 준비한다.'라는 유구한 이념에 대한 찬반논란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전에 '누구든 간에 통행료 받으면 통과시켜주고 안 주면 막는다.'였다면 '통행료 내든 안 내든 통과시키는 건 우리 마음대로다.'라는 식으로. 이 보수파와 개혁파 사이의 갈등은 당대 유료도로당주 게라임 지울비와 그의 아들 시오크 지울비의 권력투쟁으로 나타나며, 시오크가 승리해 당주 자리를 차지한다.

후에 치천제가 시오크 지울비에게 유료도로국 왕위를 내린다. 게라임 지울비를 인질로 해서... 그러나 시오크는 유료도로당의 중심지(이자 원래 유료도로국 수도가 될 예정이었던 곳)로 떠나지 않았다. 지키멜 퍼스를 지키기 위해서. 지키멜이 떠나자 시구리아트로 가려고 하지만, 치천제가 왕에 즉위했을 줄 알고 풀어준 게라임 지울비가 등장하고, 게라임이 시구리아트로 가고, 시오크는 비나간으로 떠난다. 해피엔딩..?

하지만 당 입장에서 해피엔딩이긴 힘들다. 당장 게라임 지울비가 원상복구를 주도하겠지만, 작중 사라말 등의 사람들이 말한 것처럼 도로당이 다른 이들에 대한 판단을 해버린 이상 다른 이들이 도로당을 다시 원래의 도로 관리자로 보아줄 리 만무하기 때이다. 애초에 치천제가 왕위를 제수한 것도 이제 단순한 도로 관리자일 수 없는 그들에게서 도로를 회수하여 국유화한다는 이유에서였고.[15] 그렇게 생각한다면 아마도 당 자체는 원상복구된 상태에서 끊임없는 외부와의 분쟁에 시달리거나, 혹은 당 자체가 분열되었을 가능성 또한 있다. 헨로가의 왕이 대적하고 있는 이들이 타 세력과 연합한 유료도로당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전까지의 유료도로당으로 완전한 회복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천 오백년을 이어온 당이 철없는 젊은이의 연애질 한 번에 거하게 망가졌다[16]

3.1 그리미 유료수도

항목 참조

3.2 키보렌 유료도로

정식 명칭은 악타그라쥬-시모그라쥬 유료 도로. 키보렌에 단 하나밖에 없는 유료도로로 도로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길이 매우 구불구불하다. 이유는 나무를 사랑하는 나가들의 반감을 사지 않도록 최대한 원래 있던 길을 이용하고, 불가피한 경우 나무를 베지 않고 옮겨 심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엄청난 비용이 들었고 도로 구성 후 유료도로당은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 도로를 만들었는가에 대한 유료도로당의 답변은 이러하다.

"우리는 길을 준비한다."

어떤 의미로는 놀라울 지경인 그들의 신념을 잘 보여주는 일화라 하겠다.

3.3 유료 나루터

  • 인간 여자-은편 다섯 닢
  • 레콘 남자-은편 스무 닢[17][18]

4 관련 인물

  1. 즉, 아라짓 왕국이 무너지면서.
  2. 실제로 레콘을 노린 듯한 경고문(등반 적발시 살수함)도 있고, 밖에서는 들여다 볼 수 없는 투석구나 총안이 있는 만큼 요새에 가깝기도 하다.
  3. 몽골의 마유로 만든 보드카의 일종
  4. 참고로 대요금표는 금속으로 만든 책이다. 아마도 풍파에 닳아 없어지거나 훼손되는걸 줄이기 위해서인 듯.
  5. 예를 들어 레콘은 인간보다 통행료가 비싼데 '크고 무거운데다가 달리기라도 하면 길이 많이 상하니까'라는 이유였다.
  6. 이 경우도 엄밀히 말하자면 맞서 싸워 이겨야 할 적이 아닌 그저 길에서 쫓아내야할 퇴거 또는 퇴치의 대상이다.
  7. 참고로 이 말을 들은건 아라짓 왕가에서 가장 정신나간 왕이었던 권능왕이었다.
  8. 아라짓 왕국과 왕국의 적법한 왕은 사라지고 제왕병자와 야심가들이 군웅할거를 펼치던 시대
  9. 후일 군령자의 일부가 된 사르마크는 "그런 요충지를 타고 앉아 하는 일이 고작 요금징수"라는 식으로 갈로텍에게 거세게 짜증을 부렸다.
  10. 하지만 자신들의 도로나 다른 여행자들에게 위협이 될만한 사유를 가진 여행자라면 통과를 거절 할 수도 있다.철저한 서비스 정신 가령 전염병을 지닌 환자라거나, 범죄나 칼부림 끝에 도주해온 자라거나, 두억시니 3천마리 떼거지라거나.하지만 이러한 자들도 이미 들어섰다면 도로 안에서 사고만 치지 않는다면 계속 보호해 주는 듯 하다.
  11. 이후 실의에 빠진 주퀘도 사르마크는 실종 되었고 그가 만든 지배체제는 완전 붕괴 되었다. 소설중 자세한 뒷 얘기는 없지만, 될 대로 되란 식으로 방황하다가 군령자에게 전령한듯.
  12. 정확히 말해서 륜 페이를 제외하면 가장 뛰어난 수력 통제권을 가진 갈로텍이 없었다면 함락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가뜩이나 험하고 추운 고산지대라 웬만한 수호자들은 군대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힘들어했다. 기껏해야 폭풍 몇개를 생성했지만 원래 그 지역은 그런 폭풍이 자주 오는지라 유료도로당은 거뜬히 막아낼 수 있었다고
  13. 그 때까지 목숨을 이어간 것은 케이건 드라카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케이건과 재회후 유언을 남기고 그대로 머리로 벽을 박아 완전히 매몰시켜 자살한다.
  14. 전국 곳곳에 지부가 있다는 확산성 때문에 사자패주는 그 지역 지부에 사자패를 제시하고 당원들을 제공받아 관청에 패주출두를 할 수 있다.
  15. 이에 대해 사라말은 도로왕은 왕이지만 누구보다도 제국과 황제에게 협조적일 수 밖에 없는 왕이며, 왕위 제수의 이유는 황제가 이전처럼 유료도로당에게 국가 기반시설인 도로를 맡기는 것이 아니라 제국이 직접 도로를 장악하려 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한다.
  16. 사실 스포일러 항목을 보면 이러한 변화가 일어날 건 일어날 것이었다. 사실 천오백년이나 강철 같기만 한 이념을 그냥 조직도 아니고 어마무시한 경제력과 정치력을 가진 조직이 계속 유지한다는 것은 아무리봐도 비정상이었기 때문. 물론 이 변화가 긍정적일지는 알수 없으나 어쨌든 일어날 일이었고 일어난 것에 불과하다.
  17. 레콘의 특성상 소금쟁이 연병장가까이 올리가 없으므로 금액이 정해져 있지 않았다. 피를 마시는 새에서 지멘이 이용하면서 요금이 정해졌다. 이 요금은 지멘이 배에 타 흘수를 보고 무게를 가늠하여 책정했다. 본래 새 요금은 당주가 결정해야지만, 이 장면으로 보면 아마도 무게별로 요금표를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본래 요금은 당주나 보좌관이 책정하기 때문.
  18. 참고로 이 장면이 나오는 챕터의 제목은 기적을 감상하는 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