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연왕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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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아라짓 왕국의 제21대 왕이다. 도로왕이라는 이명이 있다.

오라비인 왕자가 있었지만 계승을 거부했는지 그녀가 왕위에 오르게 된다, 그후 오라비는 그냥 아라짓 전사가 된듯.

아라짓의 역사에서 가장 긴 기간(78년) 동안 통치했다.아라짓의 장수왕. 그만큼 가장 많은 업적을 남겼는데, 통치 전반기와 후반기의 업적이 지닌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재위 초기에는 아라짓 전사들과 함께 북진하는 나가들을 상대로 무자비한 정복 전쟁을 벌여 그들을 한계선 남쪽으로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뿌리 깊은 증오로 나가에 대한 살육을 계속해오던 그녀였지만, 그녀의 오라비가 이러한 잔혹한 현실을 외면하며 떠나버리자 그녀는 정복 활동을 그만두고 온 세상에 도로를 건설하기 시작한다. 잃어버린 오라비가 언제라도 자신을 찾아올 수 있게 하기 위해 시작한 도로 건설은 재위 후반기까지 계속되어 극연왕을 가장 유명하게 만든 업적이 되었다. '어떤 극도 서로 이을 수 있다'는 주장으로 유명하며, '극연왕(極連王)'이라는 칭호는 그렇게 얻어낸 것이다.[1] 그러나 그녀의 오라비는 끝끝내 돌아오지 않았고, 극연왕을 마지막으로 왕국 아라짓은 천천히 몰락하게 된다.[2]

극연왕의 명령으로 건설된 도로들 중 4대 경이라 불릴 정도로 엄청난 것들 중 작중에서 밝혀진 것은 둘 뿐이다

  • 시구리아트 산맥을 넘는 도로 (현재 소실되었으며 그 대신 시구리아트 유료도로가 있다.)
  • 최후의 대장간으로 가는 도로 (사용중, 이 것이 없을 때는 레콘들이 매순간 물에 빠져죽는 악몽에 시달리며 빙판 위를 기어가야 했다고 한다. 영웅왕도 그랬을 것이다.)

판사이의 육형제 탑에 남긴 기록에서 그녀가 느낀 감정을 되새길 수 있다. 이 기록은 베미온 굴도하가 어릴 적 탑에 몰래 들어가 읽은 바가 있다.


……그러나 전투와 전투의 사이에서, 승리와 승리의 갈피에서, 나는 그를 잃고 말았다.

나는 육친의 마음보다 적의 마음을 더 알고 싶어했고, 친우에게 줄 것보다 적에게 줄 것을 고민했다. 내 주위의 사람들이 내 행동에 대해 보여주는 반응보다 적들이 내 공격에 대해 보여줄 반응이 더 궁금했다. 사람들이 나를 가리켜 위대한 전사라 말할 때, 그들은 내가 적을 더 사랑한다고 말할 것이다. 사람들이 나에게 구원자라는 찬란한 이름을 선물할 때, 나는 복수심에 찬 약자들의 노예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래서 나는 그를 상실했다. 나 또한 약자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나는 더 이상 약자로 남지 않겠다. 내가 가진 순간들에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는 강자가 되리라. 나는 잃지 않아야 했던 것을 찾을 것이다. 내 잃어버린 극을 되찾을 것이다. 이 넓은 세상 어디에 그가 있을지 알 수 없으니 나는 세상의 모든 곳을 잇겠다. 그가 나에게 돌아올 수 있도록. 내가 그를 찾아 달려갈 수 있도록. 이 곳, 판사이의 탑, 왕의 방에 남겨두는 이 말은 내 과거에 대한 유언장이다. 이것은 어리석음 때문에 오라비를 잃어야 했던 누이동생의 마지막 말이다."

다음은 극연왕의 오라비의 정체와 아라짓 몰락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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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잃어버린 오라비는 바로 케이건 드라카다. 서로 죽고 죽이는 현실에 염증을 느끼고 있던 차에 그는 바라기만 없으면 이러한 현실은 끝나게 될 것이라는 나가들의 유혹에 넘어가 바라기를 훔쳐내 도망쳤다. 바라기가 사라진 이후 아라짓 전사들은 더 이상 왕에게 충성하지 않았고, 결국 뿔뿔이 흩어져버렸다. 극연왕은 길들을 만들고 오라비가 돌아오길 기다렸지만 끝끝내 그를 다시 만나지 못하고 죽었다.

케이건이 극연왕에게 돌아가지 않은것은 살육을 일삼던 누이를 혐오했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벌인 대참사에 대한 죄책감이 더 크기때문. 케이건이 생각하는 자신의 죄는 「바라기를 훔쳐 아리짓 전사들이 혼란한 틈을 타 나가들이 거세게 아라짓 왕국을 공격했고, 그 결과 바라기를 잃었던 아라짓 왕국이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눈물을 마시는 새 4권 후반부에 나온,


하텐그라쥬의 심장탑, 혹은 심장탑의 잔해 위에 우뚝 선 채, 케이건은 극연왕을 떠올렸다.
재위 전반기에는 나가들에게 맹공을 퍼부어 대확장 전쟁에서 나가들이 거둔 성과 대부분을 무효화시켰고, 후반기에는 그런 자신을 까맣게 잊은 채 북부의 모든 극을 잇는 것에 평생을 바쳤던 왕.
케이건은 그의 누이를 생각했다.
케이건이 떠난 이후 극연왕은 세상의 모든 극을 이으려 했다. 그녀는 시구리아트 유료도로당의 격언을 듣는 편이 좋았을 것이다. 길은 방랑자가 흘렸던 눈물을 기억할 수 있지만, 그러나 방랑자를 따라갈 수는 없다. 모든 길이 누이에게로 통했지만, 케이건은 누이에게 돌아가지 않았다.
그가 지은 죄가 너무도 가증스러웠기에.

이 부분과,


"(전략)……저는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 속에서 살육밖에 모르는 누이를 비난하고 그녀의 검을 훔쳐 그녀를 떠났습니다. 제 누이를 떠나는 길에서 제가 생각했던 것은 누이와의 아름다웠던 추억들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득의만만하여 생각했습니다. 이제 나가들과 우리 사이를 갈라놓는 저 저주받을 아라짓 전사들은 정체성의 수수께끼를 느껴야 할 것이다."
(중략)
"예. 그렇게 되었습니다. 아라짓 전사들의 혼란을 틈타 나가들의 반격이 아라짓을 거세게 강타했습니다. 바라기를 잃은 제 나라는 몰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부분을 통해 알 수 있다.

아라짓 전사가 사라진 뒤 나가들이 다시 북진해왔고, 키탈저 사냥꾼들이 외로이 저항했지만 결국 그들도 사라지고 말았다. 거기에다 권능왕의 경솔한 행동으로 북부에 왕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고, 북부는 마립간과 일부 제왕병자들만이 난립하는 어지러운 곳이 되었다.


라고 써놓긴 한데 아라짓은 21대왕 극연왕(아라짓력 434-512)치세에 케이건이 사라지고도 24대왕 추풍왕(아라짓력 583-611)때까지는 150년간은 그럭저럭 잘 굴러갔고 아라짓의 마지막왕 은 701년이후로 없어졌다, 위 추측은 마치 케이건이 사라지자 마자 아라짓이 몰락한듯이 써놨으니 정확한 분석이라고 볼수 없다

  1. 사실 한자어는 서술어가 먼저 오고 목적어가 와야 하므로 '연극왕'이 돼야 할 것이다. 근데 그러면 演劇하고 헷갈리니. 그리고 고립어(위치어)인 한문도 문장 품사의 위치를 바꿔서 쓸 수 있는 문법이 있기는 있다. 한문 시간에 도치법 때문에 속을 썩여 본 독자가 많을 것이다.
  2. 사실 극연왕 이후로 아라짓이 몰락한 가장 큰 이유는 경각심의 부재다. 극연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독서왕은 극연왕이 애써 닦아놓은 길을 책 수집에 썼고 별다른 일도 하지 않은 채 제법 오래 살았다. 또한, 독서왕 다음으로 왕위에 오른 탐미왕은 기록이 말소된 것으로 보아 역시 제대로 된 치세는 이루지 못했다. 그 다음으로 왕위에 오른 추풍왕 대에 이르러서야 나가들이 쳐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약 150년만에 아라짓 전사를 소환해야 했던 추풍왕에게는 바라기가 없었다. 그동안 꾸준히 아라짓 전사를 통제해왔다면 모를까, 한세기만에 불려와 바라기도 없는 왕에게 충성을 바쳐야 한다는 것은 아라짓 전사의 명예와도 직결된 문제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