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질바퀴

이질바퀴
American cockroach이명 : 미국바퀴, 별바퀴
Periplaneta americana Linnaeus, 1758
분류
동물계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바퀴목(Blattodea)
왕바퀴과(Blattidae)
왕바퀴속(Periplaneta)
이질바퀴(P. americana)

이 분에 따르면 벌레계의 허경영이라 카더라
내 더듬이 바라봐 넌 질병 걸리고

1 개요

미국바퀴, 별바퀴라고도 불린다.[1] 하수구에 살기에 영어권에서는 'water bug' 물장군 라고도 불린다. 국내에 서식하는 바퀴벌레들 중 가장 큰 바퀴이다.

2 특징

가내성(家內性) 바퀴 중 가장 커서 4cm이상의 크기까지 자란다. 앞가슴은 노란색을 띄며 몸 부위 전체적으로는 적갈색을 띈다. 앞가슴은 방패 모양을 띄며 머리 위를 덮고 있다. 앞가슴 아래쪽으로는 넓고 평평한 타원형의 몸통이 달려있다. 씹는입을 가지고 있으며 길다란 실 모양의 더듬이가 달려있다. 앞날개는 가죽질이며 뒷날개는 투명한 막질이다. 날개는 몸의 크기에 비례해 매우 넓으며 덕분에 장거리를 날아다닐 수 있는 몇 안되는 바퀴이기도 하다.[2] 호롤롤로 또한 발달된 겹눈을 가지고 있는데, 2000여 개의 렌즈를 갖고 있다. 야행성 곤충이며 빛을 싫어한다. 또한 다른 바퀴벌레들에 비해 성격도 포악하기에 사람이 건드리면 물기도 한다.[3] 본격 바퀴계의 일진.

가장 빠른 곤충 가운데 하나로도 알려져 있으며 1991년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이질바퀴를 이용해 속도를 재 본 결과, 시속 5.4km를 기록했다. 이는 이질바퀴의 50배나 되는 거리를 초당 주파하는 것과 같다. 이때문에 바퀴벌레들 중 독일바퀴와 함께 포획 난이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맷집이 굉장해서 참수를 당해도 2~3개월 정도는 살 수 있다. 게다가 어지간한 몽둥이 찜질은 다 견뎌내는 괴물이다. 살충제를 뿌려봤자 별 타격도 없다. 이녀석을 확실히 죽이고 싶다면 발을 이용해 아주 갈아버리던가 몸을 완전히 산산조각 내든가 라이터나 가스레인지를 이용해 화형시키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

3 생태

서아프리카에 퍼져살고 있었으나 각종 국제 무역을 통해 덤으로 딸려들어가 전세계로 퍼진 종이다.[4] 현재는 인간이 사는 곳이라면 그곳에 적어도 1마리 이상은 보이거나 무리를 이루고 산다.

퍼진 경위는 이러한데, 스페인 무역상의 노예 화물선에 딸려와서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에 1차적으로 정착한 뒤 그 다음 서구 세력이 전세계 여러 나라들과 무역을 하는 과정에서 아시아 등으로 퍼졌다. 한 예로 구 미국령이었던 필리핀에도 꽤 퍼졌고, 다시 필리핀에서 원목수입을 하던 대한민국, 홍콩, 일본, 대만 등으로도 퍼졌다. 한국에는 주로 부산, 경상남도, 제주도, 전라남도 등 남부 지방이나 미군 기지촌을 중심으로 퍼져 있다가[5] 최근 미국인들이 많이 이주한 송도국제도시에서도 음식점 등에서 자주 보인다. 이 놈들은 필리핀에서 온 애들이랑 달리 미국 본토에서 이민가방 등 이삿짐에 묻어 들어온 본토 출신들이다!!!

주로 하수관, 풀숲 등 실외에서 서식하며 실내에 서식하는 경우는 식당, 빵집 등 음식물이 저장된 상가의 보일러실의 따뜻한 스팀 파이프 주위에 모여산다. 일반 가정집에서 서식하는 경우는 드물다.[6] 가정에서 발견되는 경우는 실외 또는 주변에 식당이나 시장같은 시설물에서 서식하던 것이 실내로 침입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대형바퀴들은 시골[7]이나 해안가에서도 심심찮게 볼수 있으며, 팅커벨, 박각시, 아디다스모기, 왕지네와 함께 시골 거주자들의 주적들 중 하나다. 가끔 군대에서도 출몰한다고 한다.[8] 물론 시골은 도시와 달리 사마귀장수말벌, 여치, 귀뚜라미, 도마뱀, 장지뱀, 개구리, 두꺼비, 등의 천적이 널려있다. 특히 새들은 인간이 징그러워 하는 이 놈들을 아무렇지 않게 잘만 쪼아 먹는다. 그리고 사마귀는 주행성과 야행성을 겸해 밤에 돌아다니는 바퀴들도 잘만 잡아먹는다. 또한 주변에 1급수가 흐르는 하천이 있는 시골에서는 이러한 대형 바퀴벌레를 죽이면 연가시가 나오는 일들도 비일비재하다.

4 질병

살모넬라균의 매개충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간이 먹고 남긴 음식을 먹으면서 다리에 묻어있던 세균이 퍼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먼지도 묻히고 다녀서, 천식 등의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질바퀴는 냄새 분비물을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는데, 이는 음식 냄새를 묻어버릴 수도 있다. 또한 이질바퀴의 수가 많아질수록 냄새 분비물의 밀도도 점점 높아진다.

5 기타

조의 아파트에 나오는 바퀴벌레가 바로 이 종이다.

전체적으로 적갈색을 띄고, 노랑색 앞가슴판의 대형바퀴라고 해서 이질바퀴만 있는게 아니다. 잔이질바퀴, 갈색바퀴(Periplaneta brunnea)도 이런 형태며, 잔이질바퀴의 경우 국내에서도 아열대 기후인 제주도부산광역시, 경상남도, 전라남도 해안지역에 서식한다는 카더라가 돌아다닌다.
  1. 북한에서는 고리무늬바퀴로 불린다.
  2. 흔히 볼수있는 바퀴 중 비교적 장거리를 비행하여 이동할 수 있는 종은 이질바퀴와 잔이질바퀴 그리고 먹바퀴다. 집바퀴(일본바퀴) 수컷이나 독일바퀴도 가끔씩 짧게 비행하는 경우가 있긴 있다.
  3. 비슷한 크기의 잔이질바퀴와 먹바퀴도 해당. 물론 본능적으로 인간을 두려워하기에 보통은 들키면 튀지만, 끝까지 도망을 고수하는 국산 바퀴들과 달리 이놈들은 궁지에 몰리면 덤빈다.
  4. 독일바퀴도 이렇게 해서 전세계로 퍼졌다.
  5. 부산항을 통해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 산 원목에 묻어 들어왔다.
  6. 얘네는 가정집 내부에서는 살 수 없는 애들이다. 원래 미국 남부에서 wood roach라 부를 정도로 썩은 나무 속이나 퇴비에서 사는 게 일반적인 친구들이고 실내에는 주로 1층집에 잘못 들어오며 못 빠져나가면 굶어 죽는다(...) 실내에는 얘네의 먹이가 될 만한 건 잘 없기 때문이다. 독일바퀴는 집바퀴라 불릴 정도로 실내 생활에 특화된것과 다르다.
  7. 한 경험자에 의하면 밤에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를 채집하기 위해 산에 올랐는데 나무에서 뭔가 움직이는게 보여서 가까이서 보니 커다란 바퀴벌레였다고(...) 그리고 산에서 돌을 들춰봐도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8. 일반적으로 군대에서는 청소할 때 치약으로 미싱하기에 바퀴벌레를 흔히 보기 어렵다고는 하지만, 음식물이 보관되어 있는 식당에서는 종종 목격된다고 한다. 배의 경우에도 자주 나타나며 이 때는 빡세게 위생검열을 하고 배 전체가 대대적인 쇼핑에 들어간다. 노후 함정인 포항급울산급에, 그리고 남쪽에 위치한 3함대에는 단골손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