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말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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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말벌
Asian giant hornet[1]이명 : 참왕퉁이,[2] 왕벌, 대추벌
Vespa mandarinia [3] Smith, 1852
분류
동물계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벌목(Hymenoptera)
말벌과(Vespidae)
말벌속(Vespa)
장수말벌(V. mandarinia)
아종
본문 참조

450px-Vespa_mandarinia_japonica.JPG ⓒ Alpsdake (CCL BY-SA 3.0)

1 개요

말벌과의 곤충. 국내 곤충계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종으로,[4] 한국, 일본, 대만, 중국, 홍콩동아시아동남아시아에 넓게 분포하며[5] 야산이나 삼림을 근거지로 하거나 그 근처의 도심에 서식한다. 활동시기는 4월에서 10월. 11월에는 동면한다.

앞서 말해두지만 한국에서 가장 위협적인 독충으로 꿀벌이나 쌍살벌과 달리 독의 주입량이 엄청나고 쇼크를 일으키기 때문에 여럿에게 집단폭력을 당하면 사람도 죽는다! 장수말벌에 쏘인 거 같으면 바로 119에 전화하자.

위험한 곤충이기는 하지만 해충을 구제해 주기도 한다. 송충이애벌레, 파리, 간혹 바퀴벌레 등을 잡기도 한다.[6] 바퀴벌레는 밤에 활동하므로 자주 잡지는 않는다.[7] 주행성과 야행성을 겸하는 사마귀농발거미가 바퀴벌레를 좀 더 많이 잡지만 간혹 낮에 돌아다니던 바퀴벌레가 장수말벌에게 사냥 당하는 경우는 있다. 그렇다고 집에서 키울 생각은 하지 말자.

2 특징

파일:Attachment/hornet.jpg
독침붕! 넌 내거야!
혹시나 해서 적어두지만 이것은 절대로 모형이 아니라 살아있는 성충이다. 아니, 그것보다 어떻게 잡은 거지? 생명과 맞바꾼 수집욕[8]

전체적인 외관은 말벌과 같다. 머리와 배 부분의 노란빛이 짙어서 옅은 황적색을 띠는 사소한 차이점이 있지만 무엇보다 장수말벌과 말벌의 인상깊은 다른점은 다름아닌 크기다. 그야말로 말벌을 두배 부풀린 모습이다. 체장 30~45mm이며 여왕벌의 경우는 50mm가 넘기도 한다.[9] 벌에 대해 조금이라도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보통 비범한 크기에 한눈에 알아볼 정도. 정확한 구분법은 크기나 얼굴이 주요한테. 얼굴과 뺨 역시 다른 말벌보다 커서 두드러진다. 일본에서는 76mm의 장수말벌이 등장하기도 했다.(관련기사)

말벌과 대부분이 그렇듯이 단년생으로 수명은 1년을 넘기지 못한다. 그러므로 동면에서 깨어나 활동하는 4월이나 짝짓기 뒤 동면에 들어가려는 늦가을의 덩치 큰 장수말벌들은 거의 다 여왕벌로 간주해도 무방하지만, 이런 여왕벌도 다년간 사는 꿀벌의 여왕벌과는 달리 한 해만 겨울을 나고 다음해 늦가을에 생을 마감한다.

타액으로 나무껍질 등에서 얻은 섬유소를 반죽하여 만든 펄프로 육각형의 집을 짓고 그 위에 말벌 특유의 구형 외피를 씌운다. 그리고 평소에는 단독으로 행동하지만 집에는 수천 마리 이상이 모여있으니 건드리지 말아야 하며 나무 수액터를 여러 마리가 점령하기도 하는데 역시 건드리지 말자. 보통 장수말벌은 다른 말벌들과 달리 땅속이나 근처의 나무둥지에 집을 짓지만, 인간과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여왕벌이 인간의 집에서 동면하다가 봄에 그대로 둥지를 짓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 벽의 틈이나 지붕의 빈 공간 등을 주로 쓰기 때문에 집 밖에서 벌집을 만들 때처럼 발견하기가 꽤 어렵다.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한여름이 되어서야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에 발견했을 때에는, 괜히 자극하지 말고 119를 부르자.[10] 그래서 소방대원들은 살충제를 뿌리면서 거기에 불을 붙여 화염방사기처럼 사용하면서 장수말벌집을 퇴치한다.

식성은 잡식성이다. 정확하게 따지면은 유충은 고깃덩어리를 성충은 액체성 먹이만을 섭취한다.[11][12] 말벌 성충이 뭔가를 사냥해서 씹는 모습을 다큐멘터리 등에서 보고 성충도 육식을 하는 것으로 흔히 오해되지만 사실은 이 고깃덩어리는 유충에게 갖다주기 위한 요리다.

독은 생각외로 강하지 않다. 독의 강도는 꿀벌의 반 정도로 매우 약하다. 하지만 독 주입량이 꿀벌의 수십배는 되기 때문에 쏘이면 훨씬 아프며, 사람의 경우 독에 알러지가 있으면 꿀벌보다 치명적이다. 애초에 독이 강하지 않은 종류라 해도 알러지가 있으면 과민반응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조심하자. 게다가 장수말벌들은 흥분하면, 시속 40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일반적인 성인 남성의 달리기로도 피하지 못한다. 조심하자.

많은 애벌레를 얻을 수 있는 벌집을 약탈하기를 좋아하며, 공격은 대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숫자의 장수말벌이 수행한다. 장수말벌들은 단 한 마리의 꿀벌도 살려두지 않으며, 꿀벌들이 모아두었던 꿀을 마음껏 먹고, 꿀벌의 유충은 장수말벌의 애벌레들을 위한 고기 경단[13]으로 가공해버린다.



1분 20초 쯤에 갑자기 등 뒤에서 한 입에 꿀벌의 몸을 동강내는 모습이 심히 소름끼친다.

3 생태

3.1 계급

  • 애벌레
부화 이후 다섯 번 탈피한 후 번데기가 된다. 말벌은 유충때는 육식을한다. 따라서 말벌류의 애벌레는 흰 구더기 모양에 날카로운 큰턱이 달려 있다. 성충 개체처럼 애벌레의 큰턱도 상당히 강해 풀잎 정도는 간단히 잘라버린다. 이 큰턱으로 벌집 벽을 긁어서 먹이를 보챈다. 애벌레는 배가 고프면 밤낮없이 먹이를 보채기 때문에 보통 일벌들은 밤새 애벌레들에게 시달린다. 애벌레도 한 계급이라 볼 수 있는데 성충들에게 아미노산 용액을 토해 먹여주는 급식구성원으로써 역할을 하기때문이다.
  • 일벌
비생식 암컷 개체로 우화 후 수명은 30일 정도이다. 애벌레와 여왕벌에게 가져다 줄 먹이 채집, 굴을 파서 집 넓히기, 집 앞에서 보초 서기, 급수 등의 활동을 한다. 25~37mm 정도.
  • 수벌
무정란에서 태어나며 벌침이 없다. 우화 후 자연적인 수명은 모른다. 보통 9월 경부터 우화하기 시작하며 둥지에서 출방한 수벌은 오직 여왕벌을 만나 교미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 짝을 찾아 날아다니다가 잡혀먹히거나 교미 후 탈진해 죽는다. 그 이상의 일은 하지 않는다.
말벌의 암컷과 수컷은 더듬이 모양으로 구별할 수 있다. 중간에 마디가 진 부분을 제외하고는 곧게 쭉 뻗은 암컷의 더듬이에 비해 수컷의 더듬이는 둥그스름하게 휘어 있다. 크기는 37~44mm로 일벌에비해 월등히 크다.
  • 여왕벌
우화 후 수명은 1년 정도이다. 보통 9월경부터 우화하기 시작하며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해 몸 속에 쌓아둔 후 겨울을 난다. 이듬해에 동면에서 깨어난 여왕벌은 새로 작은 집을 짓고 자신의 왕국을 꾸리기 시작한다. 로열젤리만 먹고 자라는 꿀벌의 여왕과는 달리 말벌의 여왕이 먹는 먹이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으며, 그냥 유충 시절에 먹이를 많이 공급받으면 여왕으로 자라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7~48mm로 수벌과 비슷하다.

3.2 생활사

털보말벌, 좀말벌, 쌍살벌 등의 말벌류도 집의 위치와 형태만 다를 뿐 생활사 자체는 유사하다.

여왕벌이 동면에서 깨어나 꿀로 체력을 회복한 후 집터를 찾는다. 이 시기에 돌아다니는 말벌은 모두 여왕벌 개체이다. 여왕벌은 설치류가 뚫어놓은 굴이나 썩은 나무 뿌리 근처, 혹은 빈 나무등걸 속 등 어두운 구멍을 찾아서 집지을 위치를 확보한 후에 나무껍질을 갉아다가 침과 버무려 작은 집을 짓고 알을 낳아 일벌을 길러낸다. 말벌과 중 땅 속에 집을 짓는 종류는 장수말벌, 땅벌 등이 있다. 일벌들이 활동을 시작하기 이전까지의 집짓기, 사냥, 육아는 모두 여왕벌의 몫이다.
여왕벌이 낳은 일벌이 활동을 시작한다. 일벌이 활동을 시작하면 여왕벌은 집에 들어앉아 알 낳기에 전념한다. 군체의 규모가 점차 거대해진다. 성충 벌들은 오전 동안에는 꾸준히 날아다니며 애벌레들에게 가져다 줄 먹이를 구한다. 군체가 거대해지면서 일벌의 크기 역시 점점 커진다. 이른 봄~여름 시기에는 군집의 규모가 작아 일벌도 작고 날렵한 개체들이 많다. 작은 일벌들은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다른 벌레를 날렵하게 사냥해 입으로 꼭꼭 씹어서 고기 경단처럼 만든다. 사냥 대상은 다양해서 성충이 씹어서 다질 수 있는 종류는 무엇이든 다 잡아먹으며 곤충의 천적인 사마귀거미도 장수말벌에게 걸리면 예외없이 고기경단이 된다.[14] 덩치가 큰 갑충류는 씹을 수 없어서인지 잘 사냥하지 않지만 하늘소풍이류는 종종 사냥당한다.[15] 애벌레 종류가 장수말벌한테 목격된다면 별수없이 경단 신세가 된다. 로드킬당한 곤충 시체에서 살점을 물어뜯어 가져가기도 하고 사람이 식량으로 마련해둔 고기도 한점씩 떼어내 씹어서 가져간다.[16]
이후 가을이 되어가면서 일벌 개체는 점점 거대해진다. 덩치가 커진만큼 기동성이 느려져서 날렵한 사냥은 어려워지지만 힘은 더 강력해져 힘으로 몰아붙여서 대량의 식량을 얻을 수 있는 다른 벌집을 주로 노린다. 다른 벌집을 발견하면 공격 페로몬을 그 위치에 묻혀서 가족들을 끌어들인다. 애벌레와 같이 자를 필요가 없는 먹이를 잡았을 때에는 그냥 잘 씹어서 턱으로 물고 가져간다. 성충을 사냥했을 때에는 나무 줄기 등에 뒷다리 하나만을 걸치고 거꾸로 매달려서 다른 다리 다섯개로 희생물을 껴안고 머리, 날개, 다리, 배 부분을 큰턱으로 잘라낸다. 꿀벌 종류를 잡았을 때 배 부분에 꿀이 남아 있으면 역시 몽땅 먹어치운다. 이후 가슴 부분을 잘 씹어서 경단으로 만들어 애벌레들에게 가져다 먹인다. 거꾸로 매달려서 먹이를 다듬는 행동은 말벌류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애벌레는 벌집의 벽을 긁어 먹이를 요구한다. 긁는 소리를 들은 성충은 유충들이 배고프다는 것을 인지하고 먹이를 잡으러 나가며, 먹을 것을 채집해와 동생 애벌레들이 모두 잠잠해진 이후에야 참나무 수액터를 찾아 앉아서 수액을 마시며 자신의 기력을 채운다.[17] 그 외에도 나무줄기를 씹어서 가져와 집을 새로 짓거나 땅을 파서 집터를 넓히는 공사일, 집 앞에서 보초를 서는 일 역시 모두 일벌들의 몫이다. 만족스럽게 배가 부른 애벌레는 벽을 긁지 않는다. 이 때 성충이 배 부분을 더듬이로 두들겨 먹을 것을 요구하면 애벌레는 아미노산 용액을 토해내 성충에게 먹여준다.[18] 장마 등으로 사냥이 원활치 않을 때에도 성충은 애벌레에게 먹이를 요구하는데 애벌레는 자신이 배가 고플 때에는 먹이를 토해주지 않는다. 그러면 성충은 애벌레의 목을 물고 짓눌러 쥐어짜 억지로 아미노산 용액을 토해내게 한다. 먹을 것을 착취당한 애벌레는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로 우화한다.
일벌들은 집을 계속 증축한다. 말벌류의 집은 위에서 아래로 자라나는 형태이며 아래쪽으로 갈수록 방의 크기가 커진다. 가장 아래층의 방이 제일 크며, 8월이 되면 여왕벌은 가장 큰 방에 덩치가 가장 큰 차세대 생식개체들을 낳는다. 이후 8월 말이 되고 충분한 생식 개체를 낳은 여왕벌은 더 이상 알을 낳지 않고 둥지에 틀어박혀 지내다가 10월 말경에 한 해의 생을 마감한다. 여왕벌이 수명을 다하지 않더라도 저장해둔 정자를 모두 소진하거나 노쇠하여 여왕 물질의 농도가 떨어지면 일벌들이 알을 낳기 시작하고[19] 자신의 알을 기르기 위한 경쟁이 벌어진다. 이 경쟁이 심해지면 육아방 하나에 알이 서너개씩 들어있거나 다른 파벌의 알과 애벌레를 끌어내 죽이고 그야말로 벌집은 막장이 된다. 이 와중에 노쇠한 여왕벌은 일벌들에게 물어뜯겨 죽거나(왕위를 계승하는 중입니다 어머니) 벌집 구석에 찌그러져서 굶어죽게 된다.. 이후 과정에서 우세를 점한 일벌과 그 파벌들이 다시 뭉쳐서 부지런히 일하며 차세대 여왕벌과 수벌들을 길러낸다. 어느 한 일벌도 우세를 점하지 못하고 혼란이 계속되면 지독한 싸움질 끝에 모두 죽어서 둥지 자체가 멸망하게 되지만 이렇게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다.
벌집에서 일벌의 수는 차츰 줄어들고 차세대 생식 개체들이 출방하기 시작한다. 다른 벌목 개체처럼 유정란은 암컷으로, 무정란은 수컷으로 태어나는데 종류에 따라서는 여왕벌은 암컷만, 일벌은 수컷만 낳기도 한다. 이들의 결혼비행은 꿀벌이나 개미처럼 한 시기에 왁자하게 몰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며칠동안 따로따로 날아다니다가 암수가 만나 교미하고 끝이다. 특히 장수말벌은 수벌들이 남의 집앞에서 기웃거리며 새로 출방하는 처녀 여왕벌을 기다린다. 여왕벌이 나오면 수벌은 달려들어 교미하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여왕의 저항이 극심하다. 심지어 여왕은 자신에게 장가들려는 수벌을 물어 죽이기도 한다. 전투종족답다 이 때문에 장수말벌 여왕의 수정률은 30~40%로 낮은 편이다. 수벌은 교미하려고 남의 집앞에서 개기다가 보초에게 물려 죽거나, 여왕을 찾아 날아다니다가 잡혀먹히거나, 혹은 여왕과 교미한 후 탈진해 죽는다. 일부 절륜한(?) 수벌은 여왕 여러 마리와 교미하기도 하는데 이런 개체도 정액을 모두 소진하면 죽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수벌에게는 독침이 없고 덩치가 크며 정액이 꽉 차있어 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포식자들은 장수말벌 수벌을 즐겨 먹는다. 수벌은 일벌처럼 사납지도 않고 포식자를 피하는 방법도 잘 모른다. 즉 초식남...아니 초식벌이다 신 여왕은 수정 여부에 상관없이 나무 수액 등을 배가 터지도록[20] 섭취해 체력을 보충하며 동면 준비를 한다. 겨울이 되기 전까지 글리세린 성분을 몸 안에 충분히 축적해 두어야 겨울을 무사히 날 수 있다.
동면기간이다. 나무껍질과 줄기 사이의 틈바구니나 사람이 지은 집의 벽 틈 등에 틀어박혀서 바람을 피하며 겨울을 난다. 이 시기에 곰팡이에 당하거나 추위에 얼어죽거나 해서 무사히 겨울을 넘기는 여왕 장수말벌은 태어난 전체 여왕벌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한다. 보통 말벌집 하나에서 신여왕 200마리 정도가 출방하는데, 그 중 20마리 정도만이 겨울을 간신히 넘기고 여기에 미수정률까지 감안하면 5~8마리 정도만이 다음 해에 새로 집을 짓고 일벌을 길러낼 수 있다.[21] 초기군체가 성장하는데 실패하는 경우와 천적이 덮쳐서 왕국이 멸망하는 경우까지 합하면 말벌 둥지 하나에서 태어나 성공적으로 번식하는 다음 해의 왕국은 고작해야 한두개 수준이 된다.

파란만장한 전투종족 장수말벌의 패기넘치는 한살이. THIS IS VESPA MANDARINIA!!!

4 아종

아시아에 서식하는 장수말벌은 5개의 아종이 있다. 네덜란드의 Van der Vecht는 soror 아종을 포함하는 주장을 하였고, 그 후 영국의 Archer는 V. soror를 별도의 종으로 분리하자는 주장을 했다. 하지만 종분리를 주장한 Archer 조차도 쉽게 장수말벌 그룹에서 soror종을 명확히 분리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서 현재 애매한 상황이다.(장수말벌 분류의 역사)

Vespa mandarinia mandarinia Smith – 원명아종. 한국, 만주, 중국, 일본 분포
영어 'mandarin'과 라틴어 'mandarina'는 중국을 뜻한다. 귤이 아니다

'Vespa mandarinia magnifica Smith - 인도, 네팔, 중국 분포
라틴어 'magnífico'에서 유래했으며 보통 멋있다, 크다는 뜻이다.

Vespa mandarinia bellona Smith – 중국 분포
라틴어로 'bellona는 전쟁의 여신으로 마르스의 아내 또는 누이인 벨로나를 뜻한다.

Vespa mandarinia nobilis Sonan – 대만 분포
라틴어로 nobilis는 귀족이라는 뜻이 있다.

Vespa mandarinia soror Du Buysson – 중국, 인도차이나, 태국 분포
라틴어로 soror는 자매라는 뜻이 있다.

Vespa mandarinia japonica Radoszkowski - 일본 분포?
일본에서는 이 아종을 따로 구분지어 '일본장수말벌(Japanese giant hornet)'으로 부르기는 하지만 형태적으로 중국산 원명아종과 전혀 차이가 없다. EOL측에 의해 동종이명처리되었기 때문에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고, 원명아종으로 보아도 무방하다.[22]

5 위험성과 대처법

말벌 중독에 대한 예방 및 기본적인 처치는 항목 참고.

기본적인 능력이 웬만한 대형곤충 뺨친다. 침은 사람의 피부를 가뿐히 뚫으며 전체적으로 갑피도 단단하다. 아스팔트 위에서 사람이 슬리퍼나 운동화를 신고 밟아도 죽지 않을 정도의 단단함이라 한다! 다만 갑피가 두꺼워봤자 인간이 몸무게를 실어서 눌러버리면 즉사는 아니더라도 얼마 안 가 사망확정이며 정말 운이 좋아 죽음을 면하더라도 즉시 불구가 되어 무력화되어 버리니... 즉사시키려면 위처럼 밟고 비틀어버리면 그만이다. 이런 실험을 하는 것은 일단 발 닿는 사거리까지 가는 것 자체가 위험하고 밟더라도 다른 동료가 있으면 위험하니 안전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선 되도록 하지 말자.

장수말벌은 크기가 큰 만큼 날아다니는 소리도 잘 들리고 소리가 다른 말벌을 압도한다. 장수말벌 날아다니는 소리가 들린다면 즉시 피하자. 주변에 벌이 있을 확률이 높다.

단독으로 행동할 때 만난다면 가만히 있다가 기회를 봐서 도망치는 게 좋다. 괜히 작대기 같은 걸로 뻘짓하다가 그 강을 건너지 말자(...). 만약 다가와서 주위를 맴돈다면 절대로 움직이지 마라! 엎드린 자세가 좋지만 적으로 판명받기 전에 눈에 안 띄게 신속하게 도망가야 한다. 절대로 움직이지 말라매 장수말벌은 공격하기 전에 다리를 쫙 편 상태에서 날개를 세워 호버링하며 턱을 딱딱 부딪쳐 위협자세를 취하는데 이 때 도망치지 않으면 공격태세로 들어간다. 특히 손을 휘저어 위협자세를 취하는 말벌을 쫓으려 하면 말벌은 즉시 경보 페로몬을 발산해 동료들을 끌어들이기 때문에 말벌떼의 폭격을 받게 된다. 사망 플래그

만일 적으로 판명해 움직임이 사납다면 그냥 무조건 도망치는 게 상책이다. 수십년간 장수말벌의 집을 채취해 온 경험많은 사냥꾼도 보호구가 없으면 무조건 튀었다. 정말로 급하다면 손을 희생하는 게 차선책이다. 의외로 장수말벌은 기동성이 느린 때가 있어 잘만 하면 손으로 떨굴 수 있다. 물론 쏘일 것을 각오해야겠지만 머리를 쏘이는 것보다는 낫다. 가장 좋은 법은 웃도리를 벗어서 내리까는 것. 휘두르기 쉬운 웃도리는 강한 풍압과 넓은 공격범위를 자랑하며 웃도리를 든 인간 앞에서 장수말벌 따위는 한낱 미물일 뿐이다. 물론 웃도리를 벗어서 들기 전에 쏘이면 망했어요. 애초에 그렇게 해도 별 소용없다면 정말 모든 게 끝이다.

만약에 도망갔다면 끝장이다. 그 즉시 자리를 떠야 한다. 잠시 뒤 지원군 2~30마리를 데리고 날아오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 속도가 슬로스타트로 인해 느리기 때문에 전속력으로 튄다면 살 수 있다. 방심하면 절대 안 된다!

떨군 뒤에는 밟아 죽일 수 있지만 금방 날아오르거나 지형에 따라 밟아도 사는 때도 있다. 혹시 개체가 도망가면 얼마 뒤엔 몇 마리씩 떼를 지어 그 지역을 배회한다. 집단으로 생활하는 만큼 조직적인 행동이 가능하기에 그야말로 뒤끝이 끝내주는 깡패벌. 산에서 실수로 장수말벌집을 건드렸다면 끔살당할 수도 있다. 일반 벌집을 건드리면 아나필락시 쇼크를 일으키지 않는 한 더럽게 아프고 끝나겠지만 이건 진짜 죽는 수가 있다. 일반적인 말벌에게 5번만 쏘여도 목숨이 위험한데 장수말벌이야 오죽하겠는가?! 실제로 제초 작업하다가 장수말벌에게 3방 쏘인 사병이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국군병원으로 실려가서 겨우 목숨을 구한 실화들이 꽤 많다.

게다가 턱도 아주 세다. 거미줄이야 뭐 우습고 일반적인 망이나 비닐은 몇 분이면 아작낸다. 사람 피부를 물면 살점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는데 잘못 알려진 것이다. 장수말벌의 턱은 돌기가 무딘편이어서 물린다고 피가 나거나 하지는 않는다. 대신 멍자국이 남는다 그러나 일단 무는 힘 자체가 장난아니게 강하므로 조심할 것. 괜히 실험하려 했다간 큰 고통을 맛 볼 위험이 있으므로... 또한 파리끈끈이에 다리와 날개를 세게 붙여놔도 5분 이내로 탈출한다.[23]

장수말벌은 검정에 공격적으로 반응한다. 학자들은 오소리같이 어둡고 짙거나 검은 털빛을 가진 벌집이나 개미집의 유충을 중요한 단백질원으로 삼는 천적들(보세요. 벌집입니다. 따끔하긴 하지만 훌륭한 단백질원이지요)에 대항하기 위한 본능으로 추측한다. 따라서 검은 옷을 입은 채로 산지 등에 가면 위험하다. 검은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삼가면 될 일이나 검은 머리칼을 가진 동양인은 장수말벌에게 공격받을 확률이 높으니 흰 모자를 쓰자.

8~10월까지 소방차를 쉴 새 없이 동원시키는 주범이다. 바로 이 시기에 차기 여왕벌 애벌레를 기르기 시작해서다. 이 차기 여왕벌 애벌레들의 식사량과 식탐은 덩치도 덩치라서 이전 일벌 애벌레들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으니 보통의 사냥만으로는 여왕벌 애벌레들의 식탐을 충족시키기가 어렵다. 그러다 보니 꿀벌들 뿐만 아니라 쌍살벌의 집에도 쳐들어가서 박살내고 심지어 말벌이나 같은 장수말벌의 벌집까지 쳐들어가 전쟁을 벌인다![24] 심지어 장수말벌보다 조금 작은 종인 꼬마장수말벌[25]은 애벌레에게 줄 단백질을 쌍살벌이나 말벌집에서 털어온 애벌레에서 구한다. 그것도 한번 눈독들인 쌍살벌집이나 말벌집에는 주기적으로 찾아와 애벌레를 잡아먹는데(라고 쓰고 삥을 뜯는데 라고 읽는다) 집주인들은 쫒아낼 생각을 못 하고 그냥 멀뚱멀뚱 보고만 있는다.(...) 그래서 꼬마장수말벌에게 걸린 군체는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규모가 초라해진다. 역시 깡패.

이래저래 활동량이 장난이 아닌지라 제거 의뢰도 많고 이것에 쏘인 환자도 이 시기에 집중된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는 벌초 때문에 벌집을 건드리는 사고가 많아서 9월 중순~10월 초까지는 하루에 1번은 꼭 나가는 수준이다. 소방관들이라고 딱히 답은 없었으나 근래 신무기를 개발해 배치를 기다린다.

기존 방법은 에프킬라에 불 붙여서 퐈이야~~~~♡하는 것이나[26] 그걸로도 안되는 농구공만한 벌집이면 소방관들은 그냥 물로 쏴버린다. 소방관들이 입는 방화복로 작정하고 찢으려고 해도 잘 안 찢어질 만큼 두꺼운데 장수말벌은 옷의 틈새를 발견해서 찌른다!! 이에 소방관들은 간단하게 드러난 부위에 양봉용 장갑이나 모자를 덧씌워 해결하기도 한다. 내구성의 강점은 있으나 방화복은 말벌이 잘 공격하는 어두운 빛깔의 보호구를 많이 착용하니 문제가 된다. 이 때문에 몇몇 베테랑(?)들은 연한 갈색의 구형 보호복을 입고 작업하기도 한다.

근래에 등장한 말벌 방제용 무기는 말벌을 얼려서 기절시키는 방식을 채택했다. 압축한 극저온의 이산화탄소를 가스 형태로 분사하여 말벌을 일시적으로 얼려버리니 기존 가스를 이용한 화염방사 형식에 비해 구조물의 손상, 소방관 방화복의 손상을 피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말벌을 죽이지 않는 친생명적(?) 무기체계로 각광을 받는다.[27] 하지만 늘 예산이 문제이기에 아직도 대부분 일선 관서에서는 방화복+화염방사기(?)+뜰망 조합으로 초여름을 넘긴다.

집에 장수말벌이 아닌 소형 벌집(쌍살벌 등)이 생긴 경우에는 BB건을 추천한다. 3~4미터 정도의 거리에서 한마리씩 조준사격할 경우 벌들이 어디서 총탄이 날아오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학살할 수 있다. 한두마리가 주위를 경계하려고 돌아다닐 수 있으니 주의.[28][29]

불법이긴 하지만 파워가 충분하고 다탄수 탄창을 장비한 연발총일 경우 충분한 거리를 두고 시도하고 살아남은 벌들에 대비해서 아래에 나온 배드민턴 채 등 말벌 개채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는 보조장비를 준비해 두는게 좋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119 부르는 거다.

장수말벌은 내구도를 손에 넣은 대신 확실히 다른 벌에 비해 느리기 때문에 사실상 거대 파리채인 배드민턴채로 때리면 아작낼 수 있다. 물론 개체가 한둘이 아닌 고로 어디까지나 방어용.[30]

또 의외로 효과가 있는 것은 진공청소기. 말벌의 사이즈가 딱 청소기가 빨아들일 수 있는 사이즈인 데다 다행히도 말벌이 빨려들어가면 자력으로 탈출할 수 없다. 꺼낼때가 문제다[31]

소수의 말벌(벌집을 만든 게 아니라 먼 곳에서 정찰나온 말벌들이 집 주변을 돌아다닐 경우)을 잡을때 의외로 유용한 것이 페트병 트랩. 1.5리터 이상의 페트병에 구멍(이때 완전히 구멍을 뚫는게 아니라 일부를 남겨놓고 안으로 접어야 한다. 이렇게만 해 놔도 의외로 탈출을 못하고 빙빙 돌아다닌기만 한다)을 내고, 내부에 컵 반잔 정도의 탄산음료와 소주를 넣어두면 냄새에 끌려들어왔던 말벌들이 액체에 빠져 허우적 대며 빠져나오지 못하게 된다. 만약을 위해 페트병 내부를 미끄럽게 만들어(미리 탄산음료를 넣어두고 흔들어 둔다거나..) 두면 더욱 효과가 좋고, 뚜껑도 닫아두면 금상첨화. 유튜브에는 이 방식으로 5~6마리의 장수말벌을 잡아 설치한 사람도 놀라는 영상이 있을 정도. 자료영상[32]

아예 끈끈이를 놓아서 잡기도 한다. 끈끈이에 말벌 하나 잡아서 붙여놓으면 다른 말벌들이 페로몬을 맡고 와서 구해주려다 붙고 구해주려다 붙는 악순환이 지속되는 모양. 끈끈이는 말벌은 비교도 안 되는 체급과 힘을 가진 시궁쥐를 잡기 위해 나온 물건이기 때문에 말벌의 힘으로는 탈출도 못한다. 어차피 다른 벌레들은 말벌이 너무나도 무섭기 때문에 끈끈이 근처에도 가지 않으니 제법 효과적인 구제책이라 할 법 하다.

일본의 말벌구제용 특수방호복은 말벌의 공격성을 자극하지 않는 하양의 2중 구조로 옷감과 옷감 사이의 공간이 있어 침에 뚫려도 빈 공간 때문에 타격을 잘 안 받는다.

제초할 때 말벌류에 쏘여 사망하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제초할 때 보호장구 외에도 두꺼운 보호의와 머리 전체를 덮는 두건이 권장되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거 없다. 먼저 조상님 산소에 가서 풀이 우거진 곳을 향해 힘껏 돌을 던져보자. 벌들이 날아오르면 119를 부르자. 혹시라도 제초 중에 갑자기 주변으로 말벌들이 날아다니는 것을 인지한다면 일단 말벌집을 건드린것 같다고 판단하고 신속하게 제초기를 멈춘 후 제초기를 벗어놓고 신속하게 그 장소를 이탈해야 한다. 재수없게 하필이면 장수말벌집을 건드렸다면 날아다니는 소리가 "부우웅~"하는 묵직한 소리가 울리니 장수말벌이든 아니든 확인하려 하지 말고 일단 자리를 태어난 이후로 가장 빠르게 달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튀어라. 당신 삶의 여러 죽을 고비 중 가장 치명적인 죽을 고비일 수 있다. 사나이 자존심 찾다가 돌아가신 분을 여럿 봤지만 사나이 자존심 찾는 분들도 장수말벌은 그런거 없고 무조건 도망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산속에서 말벌에 쏘이는 경우 병원에서 항히스타민제 처방을 받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적게는 30분, 길게는 수시간이 걸리며, 하산 하는 도중이나 구급차를 기다리는 도중에 알러지 반응으로 호흡곤란 또는 쇼크로 사망하는 실제 사례가 대부분이다. 벌 한두번 쏘여봤다고 사나이 자존심 찾으며 말벌들이 주위에서 호버링하고 있는데 느긋하게 이동하고 있다면, 당신은 부모님을 두고 먼저 저세상 떠나는 최악의 불효자 낙점. 장수말벌은 겨우 한마리가 호버링해도 무시무시한 소리가 나며, 그 놈에게 한방이라도 어깨 위로 쏘인다면, 당신의 체질에 따라서 생사가 판가름 나게 될것이다. 이미 당신을 공격하기 위해 호버링 하고 있다면 말벌들은 당신의 머리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샴푸 향이나 향수에 더욱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므로 벌초할 때에 당신이 살면서 왠만한 나르시즘과 오만과 만용으로 무장하고 있다 하더라도 향수같은 거 뿌리지 말고, 긴팔 셔츠와 모자 정도는 쓰자.

도망갈 때는 손을 휘젓지 말고 드러나 있는 목과 머리 부분을 감싼 채로 신속하게 달리는 것이 좋다. 만일 이동하는 도중에 머리나 목 부근에 말벌이 앉은 느낌이 나면 해당 부분만 빠르게 쳐내야 한다. 어떻게든 목과 머리는 꼭 보호하는게 좋다. 산속에서 말벌에 쏘이게 되는 상황이라면 당신 스스로 벌침독에 대한 알러지가 없다고 믿더라도(그렇게 믿다가 돌아가신 분이 꽤 된다) 최대한 스스로를 보호하는게 상책이며, 설령 당신이 머리나 어깨 위로 쏘였다면 구급차 기다리지 말고 도로에서 차를 얻어타든 뭘 하든 어떻게든 병원으로 최대한 빨리 달려라! 드물지 않게 한 두방에도 치명적인 상황을 맞는다. 괜찮은 듯 보여도 어느 순간 호흡곤란과 쇼크로 의식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6 천적

자연에서 가장 큰 적은 벌집을 노리고 공격해오는 오소리과 같은 잡식성 포유류들이다. 오소리는 그야말로 장수말벌에겐 악몽과도 같은 존재로 장수말벌 애벌레를 좋아하는 오소리가 장수말벌집을 발견하면 침 따위 무시하고 그냥 있는 대로 다 헤집어놓고 그동안 양육해온 애벌레를 먹어버리고 튄다. 다만 그런 오소리조차도 말벌의 숫자가 감당키 힘든 경우라면 사냥을 관둔다. 대신 매의 눈으로 노리다가 수가 줄어들면 털어버린다. 하지만 벌꿀오소리가 출동한다면 어떨까

절지동물중 지네가 수액을 먹는 녀석이나 땅속에 있는 장수말벌 여왕을 습격해 잡아먹는다고 한다. 여왕벌 1마리를 제거하면 둥지 1개를 만드는 뿌리를 잘라버리는 것이니 이보다 더 좋은 효과가 있을까. 장수말벌이 서식하고 있는 지역에서의 곤충 중에서 장수말벌의 천적은 같은 장수말벌 혹은 둥지가 초기 상태일 때 털러오는 개미떼 말고는 거의 없다.

조류 중에는 때까치, 직박구리, 벌매 등이 장수말벌을 포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꺼비의 경우는 자타공인 곤충 프레데터. 말벌 정도의 독에는 사실상 면역이 된 지라 말벌은 그저 톡 쏘는 맛이 일품인 한 끼 식사일 뿐이다. 사실 두꺼비를 막으려면 폭발을 일으키는 놈이나 양서류 전문 사냥꾼 정도는 되어야 한다. 아니면 이런 녀석이나

양서류 중에서 참개구리황소개구리도 장수말벌을 잡아먹는다는 얘기가 있긴 한데, 두꺼비의 사례와는 달리 확실치는 않다.[33] 이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추가 바람.

물론 자연을 제외하고는 인간이 최대 천적이다...

6.1 기생종

함부로 기생했다가는 잡혀먹힐 듯한(...) 장수말벌이지만 기생계의 본좌인 곤충들답게 이 무시무시한 녀석에 기생하는 곤충도 상당수 있다. 양봉업 하는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 Xenos moutoni: 부채벌레목의 곤충으로 말벌류에 기생한다. 말벌 유충의 체내로 파고들어가 말벌이 자라는것에 따라 함께 자란다. 이 녀석이 기생한 말벌은 생식 능력을 잃게 되며 기생당한 여왕벌은 수벌과 교미를 마쳤어도 미수정 여왕벌과 같은 운명을 겪게 된다. 장수말벌 수벌에게는 기생하지 않는데 다른 말벌류 수벌에는 기생 사례가 발견되기도 한다고 한다.
  • 장수말벌집대모꽃등에: 이 간이 큰(?) 녀석은 애벌레 시절에 말벌집에 얹혀 산다. 자세한 생활사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애벌레일 때에는 말벌의 유충을 잡아먹는것으로 추측된다.

6.2 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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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가 장수말벌의 천적이라는 글이 삽입되었던 적이 있고 관련 짤방이 인터넷에 퍼졌는데 출처의 한국곤충학회는 고려대에 존재하지만 활동이 매우 뜸한 학회이며, 더욱이 그 년도에 그런 논문은 없다. 게다가 근거 또한 희박하다. 참새가 장수말벌을 잡아먹는다는 얘기는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다.[34] 그리고 관련 짤 속의 참새는 빈 말벌집을 둥지로 삼은 것 뿐이다. 그 사진만으로 참새가 말벌을 먹었다는 근거로 제시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6.3 인간

명실상부 가장 큰 적은 뭐니뭐니해도 인간이다. 인간 중에서도 굳이 이 놈을 사냥하는 사람들은 건강원 업주, 양봉 농가의 농부 그리고 소방관들로, 작정하고 덤비는 양봉장 주인들은 화염방사기로 다 조져버린다. 위의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장수말벌이 쳐들어오면 금방 벌통 몇 개가 아작나는지라 양봉주인 입장에선 1년 내내 들인 노력이 전부 헛수고가 된다. 한마디로 자기 자녀들 키우듯이 온갖정성 다들여서 겨우 기른 돈줄들을 전부 물어 죽여버리니 박멸 수준까지 가는 건 당연한 일. 물론 혼자서 다 처리하기 힘들 땐 119 호출 받고 오는 소방공무원이 불이나 물 등으로 벌집을 처리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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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지금 일반 벌보다 독성이 500배 강하다는 장수말벌이 술에 빠져있는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정력보양식[35]

그 밖에도 몸보신이라면 뭐든 먹는 사람들도 무시무시한 적이다. 땅꾼에게 걸리면 애벌레는 애벌레대로 볶아 먹고[36] 성충은 술 담가 먹으며(장수말벌주+장수말벌 애벌레 볶음) 말벌집은 노봉방(露蜂房)이라는 약재로 한약방에 판다. 노봉방만으로 술을 담그거나, 혹은 성충과 노봉방을 모두 술 담그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이유로 벌술 만드는 사람한테 연락하면 공짜로 장수말벌을 제거해주기도 하니 참고. MBC 프로그램 리얼다큐 눈 '말벌의 습격' 편에서는 장수말벌 유충이 단백질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하였다. 다만 벌 모양을 갖춘 번데기의 경우 체내에서 독을 생성하기 시작하니 절대 먹지 말고 애벌레 형태의 유충만 먹도록 하자. 애벌레 형태의 유충은 생식도 가능하다. 장수말벌로 담근 술, 노봉방주도 뱀술과 마찬가지로 잘못 마시면 몸에 치명적이니 반드시 알고 마시도록 하자. 일단 담구고 적어도 1년은 지나서 마셔야 하며,[37] 그러고도 1일 소줏잔 반잔 정도만, 물에 희석시켜 마시는 게 좋으며, 그 이상 마시면 간이 위험해진다고 한다. 잘 알지 못한다면 섣불리 마시지 않는 게 좋다.(노봉방에 대한 진실과 허구)

장수말벌 전용 트랩도 있다. 마치 통발처럼 들어올 땐 마음대로라도 나갈 땐 아닌 구조로 가둬버린다. 바닥에 코일로 만든 입구를 깐 통의 모양을 하고 있다. 이는 장수말벌이 출구를 찾을때 벽을 타거나 위로 상승하려하는 습성을 이용한 것[38]으로 아래에 있는 탈출구를 제대로 밀지 않는것을 이용해 가두는 원리.(코일형 장수말벌 트랩)

이런 트랩도 있다.

가장 가격대비 효율이 좋은 것은 끈끈이라고 한다. 장수말벌은 양봉장을 털 때 동료를 부르는 습성이 있는데 1마리만 끈끈이에 붙혀두면 다른 동료들이 차례로 날아와서 동료와 접촉을 시도하는데 이런 식으로 낚시하듯이 줄줄이 엮인다.(끈끈이형 장수말벌 트랩)

아니면 독을 써서 씨를 말리는 방법도 있다. 독을 넣은 고기를 말벌이 들어갈 작은 구멍만 있는 튼튼한 철망을 친 상자 안에 매달고 벌집 부근에 잔뜩 둔다. 말벌이 이 고기를 가져가 둥지에서 애벌레에게 먹이면 끝난다. 애벌레에게 주기 위해 경단을 만드느라 씹는 과정에서 성충이 독을 먹고 애벌레는 당연히 독이 든 고기를 먹고 죽는다. 애먼 생물을 죽일 위험도 적은 것이 꿀벌은 채식을 하니 고기에 흥미가 없고 입구가 좁아서 다른 동물도 못 들어간다. 다른 벌레가 들어갈 수는 있지만 말벌 때문에 얼씬을 못한다.

이 방법을 쓰면 말벌 둥지 안의 애벌레 및 말벌 80% 이상이 떼죽음을 겪는다. 보통 같으면 워낙 말벌이 많아서 접근도 못하던 오소리같은 천적이 재빨리 둥지에 들이닥쳐 둥지를 박살내고 살아있는 애벌레들을[39] 잡아먹으면서 그 둥지는 전멸이다. 그래도 안 되면 아예 그냥 굴착기로 둥지 주변까지 뭉개면 그만이다.

7 다른 곤충과의 관계

인터넷에서 장수말벌도 vs 놀이의 희생양(...)[40]이 되곤 한다. 특히 체급이 비슷한 다른 곤충들과의 vs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인터넷 논쟁과는 별개로 학계에서 장수말벌의 생태에 대한 논문이 존재한다. 참고하면 도움이 될것이다. 단 분명한 천적인 인간은 예외.[41]

결론적으론 장수말벌은 사실상 국내 곤충간 생태계에선 우위는 물론, 동등한 관계조차 불허하는 명실상부한 최상위 포식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치 이에 대한 반박 시도나 평가절하가 많은데, 이는 장수말벌이 다른 포식자들과 달리 인간에게 주는 피해가 많은 편이어서 부정적인 인식이 많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이다. 비교대상으로 언급되는 사마귀나 장수잠자리 등은 웬만해선 인간이 피해를 볼 일이 거의 없는 반면, 장수말벌은 쏘일 우려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 벌 종류이기도 하고, 양봉 농가에게는 피해를 입히는 해충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장수말벌이 해충인가의 문제와 생태계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이므로, 악감정 때문에 사실을 왜곡하려는 시도를 하지는 말자.

7.1 장수잠자리

장수잠자리가 장수말벌의 천적이라 알려진 적도 있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웹상의 장수잠자리 말벌 사냥 사진은 대부분 체형과 색이 유사한 소형 말벌인 좀말벌을 잡은 게 대부분.

최근까지 극히 일부 곤충 매니아들 사이에서 장수잠자리가 장수말벌의 천적이라는 사실이 국내에 광범위하게 퍼졌지만 한 말벌 블로그에서 자료를 통한 정리글이 올라오면서 빠르게 종식되었고 논란도 끝났다.

논란을 종식시킨 장수잠자리 관련 정리글.[42]

7.2 파리매

먹잇감을 기습해 잡아먹는 파리매가 장수말벌을 사냥한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모두 좀말벌이나 다른 말벌로 판명이 되면서 빠르게 종식되었다. 실제로 장수말벌이 왕파리매를 사냥한 사진은 있지만 반대의 경우는 증거가 없다.

원래 파리매가 자신보다 큰 사냥감을 노리는건 드문 경우이며 체장 20mm~28mm의 왕파리매는 체장 35mm 정도인 장수말벌을 상대하기 버겁다. 게다가 35~45mm의 중형종이나 50mm가 넘는 대형종의 파리매는 장수말벌과 아예 사는 지역이 달라서 만날 일도 없다. 파리매 문서 참조.

7.3 참나무 수액터의 곤충들


풍이를 공격하는 장수말벌

참나무 수액이 나오는 곳에서도 장수말벌은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수액이 많을 때는 별로 싸우지 않지만 수액이 부족하다 싶으면 싸우기 시작한다. 낮에는 풍이나 꽃무지는 물론이요 나비까지 몰아낸다. 장수말벌이 수액을 먹는 자리에서는 다른 곤충들은 얼씬도 못한다. 그러나 장수말벌이 활동하는 낮에만 국한된 얘기고 밤이 되면 갑충들이 수액터를 재탈환한다.



참나무 수액터에서 장수말벌이 넓적사슴벌레를 공격하는 모습은 영상 초반부에 나온다. 참고로 사마귀가 장수말벌집 앞에서 공격당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사마귀를 장수말벌집 앞에 놓고 찍은 조작연출로 보인다. 사마귀가 제발로 장수말벌집을 공격하러 갔을 리가 없다.

대형 갑충 중 장수말벌에게 대놓고 공격을 가할수 있는 곤충은 사슴벌레 정도이다. 그러나 사슴벌레가 수액터에서 이기는 상황은 지형지물을 활용하여 나무틈새에서 농성전을 하는 때 뿐인데 이는 사슴벌레에게 약점이 있기 때문이다. 사슴벌레는 얇은 다리 부절(발목 마디)을 장수말벌에게 물리면 급속하게 전투의지를 상실한다. 그래서 만약 나무틈새가 아닌 개방된 장소에서 붙는다면 장수말벌 특유의 재빠른 기동성을 활용한 공격으로(도망갈 때까지 사정없이 달라붙어 재촉하고 물어뜯는다) 사슴벌레를 나무에서 떨궈버리거나 쫒아버린다.

참나무 수액터에서의 장수말벌에 대한 미시간대 논문의 언급.


장수 자리 쟁탈전(...). 다구리

장수풍뎅이는 힘이 좋지만 장수말벌에게 제대로 대항할 만한 무기가 없다.[43] 그렇지만 수액터에서 장수풍뎅이는 전체적으로 다부진 몸이라 사슴벌레보다 장수말벌의 공격을 더 잘 버틴다.[44] 그렇더라도 장수말벌 무리가 찜해둔 수액터 자리에서는 쪽수로 인한 다굴로 인해(위 사진처럼) 쫒겨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자손 번식 의무가 있는 여왕벌은 일벌에 비해 몸을 사리는 편이라서 장수풍뎅이를 몰아내지 못한다.(장수풍뎅이에게 밀리는 장수말벌 여왕벌. 장수 자리 쟁탈전)

8 사마귀

곤충의 천적이라 알려진 사마귀도 종종 장수말벌의 먹이 대상이 된다.[45]간혹 인터넷에서 장수말벌과 사마귀 사이의 포식우위를 놓고 논쟁이 불거지고는 하는데 이게 학계주장 vs. 학계주장의 일반적인 논쟁이 아니라 네이버에서 일부의 사마귀 매니아들이 이 부분에서 인정을 하지 않아 논란이 지속되었던 경우다.[46] 그러나 말벌 매니아쪽에서도 말벌의 포식 관계를 '악이용'하여 타 곤충들과 VS놀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47]

일본의 장수말벌 연구자인 오노 마사토 교수[48]가 둘 간의 생태적 위치와 관계를 정리하였고 그밖에도 북미, 영국, 독일, 홍콩 쪽 자료도 있지만 사마귀 연구 학계에서 이에 대한 반박 자료나 주장은 전무하다.[49] 고로 '학계주장 vs 개인주장'이 논란의 본질이다.

사마귀 관련 학계주장 정리글.

특히 그중 어떤 사람들은 한쪽이 지도록 인위적으로 상황을 조작하여 연출한 자료를 유튜브나 블로그등에 올려서 이와 관련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혼란시키고 있다고 하니 주의하자. 아래 영상은 해외 자료이지만 국내에서도 조작 자료를 올려놓는 사람들이 많다.

사마귀가 이기도록 조작한 영상 사례.
조작 영상과 자료를 구분하는 법은 촬영장소가 야생이 아닌 실내인 경우가 많고 말벌의 날개짓에 힘이 없다는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날지 못한다.

야생 영상 대표적 예시.
야생 장수말벌의 싱싱하게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면 강력한 '파워 날개짓'을 보여주고 목표와 떨어져 있는 동안에는 100% 붕~떠 있는 공중부양 상태고 안정적인 모습이다. 비행곤충이니 어찌보면 당연한 것.

9 = 장수말벌과 다른 말벌


EBS의 장수말벌 다큐멘터리. 오죽하면 1분 40초에 나오는 머리만 빼꼼 나온 쌍살벌이 귀엽기까지 하다. 3분 50초경부터 장수말벌이 단체로 털보말벌집을 터는 장면이 있다.

장수말벌 앞에서는 내로라하는 말벌들도 털린다. 특히 여리여리한 쌍살벌과 흔한 털보말벌이 주요 피해자다.

9.1 장수말벌과 꿀벌

세계2차대전의 미군 vs 일본군[50]
어째 네이버에 장수말벌을 치면 양봉하는 법이 연관검색으로 나온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Insect wars 다큐멘터리.

초반부에는 양봉꿀벌이 장수말벌에게 탈탈 털리는 장면이 나온다. 성우 더빙은 '서양뒤영벌'로 되어 있는데 원본 영상(1시간 29분부터)을 보면 European Honey Bee(즉 양봉꿀벌)라고 나온다. 양봉꿀벌을 오역한것으로 보인다. 4분 35초 경부터 장수말벌의 공격에 대처하는 재래꿀벌(토종꿀벌)이 등장한다.

연구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에 활동하는 꿀벌들(재래꿀벌 같은)은 오래전부터 장수말벌과 부대끼면서 살아온 까닭에 대응체계가 아주 잘 잡혀있다고 한다. 대략적으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정찰병 장수말벌이 멀리서 보이면 꿀벌 일벌들은 단체로 모여앉아 움직이는 무늬를 그려서 접근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다. 영어로는 shimmering behavior, 또는 social wave라고 한다.(신호를 보내는 꿀벌들) 이것은 장수말벌이 공격해봤자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고 공격을 포기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51]
2. 미처 발견하지 못해 집의 정확한 위치까지 정탐한 정찰병 장수말벌을 잡아 죽인다. 일반적으로 꿀벌의 전투력으로는 말벌을 당해내지 못하고 꿀벌의 침은 말벌에게 통하지 않지만 꿀벌들에게도 비장의 수단이 있다. 꿀벌들이 봉구(蜂球, bee ball)라는 아래가 열린 공 형태로 뭉쳐서 기다리다가 장수말벌이 다가오면 그대로 덮쳐서 열로 열사시킨다. 46도 이상의 고온에 노출되면 버틸 수가 없는 장수말벌과는 달리 꿀벌은 48도 이상에도 버틸 수 있어서 매우 효과적으로 퇴치할 수 있다고 한다. 짧으면 20분, 길면 60분까지도 걸린다. 여기에 동원된 꿀벌들은 사실상 죽은 목숨이지만... 일단 모 게임과 마찬가지로 집을 탐색하는 정찰병을 살려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말벌에게도 위치 기억력이 있고 페로몬을 뿌려놓고 가기 때문에 한 번 와서 눈독을 들인 꿀벌집은 놓치지 않고 돌아온다.
3. 정찰병을 죽이거나, 혹은 놓쳤더라도 보초 일벌들은 정찰병이 페로몬으로 남긴 흔적을 제거한다.[52] 이를 통해 장수말벌의 침입을 사전에 예방한다.
4. 만약 흔적의 제거가 너무 늦어서 본대가 공격해오는 상황이면 그 즉시 꿀과 꽃가루 수집하러 나간 일벌들을 몽땅 소집해서 둥지 방어에 투입한다.
4.1. 일벌들은 단체로 모여서 두터운 방어벽을 형성한다. 방어부대는 장수말벌 부대가 가까이 올 때까지 미동도 하지 않고 기다리다가 적절한 거리 안에 들어오면 그 즉시 집단으로 돌격해 장수말벌을 포위하려 한다. 포위당한 장수말벌은 상술한 열공격으로 죽게 된다.
4.2. 이 작전이 잘 통하지 않으면 꿀벌들은 모두 벌집 안으로 총퇴각한 후 봉구를 여러개 형성하여 대기한다. 장수말벌들이 집 안으로 들어오면 봉구를 이룬 꿀벌들은 폭탄처럼 장수말벌을 덮쳐서 열공격을 가한다.
5. 그래도 둥지가 털린다 싶으면 여왕벌은 약간의 일벌을 데리고 함께 밖으로 도피하여 새 보금자리를 차린다. 커맨드 센터 띄우기[53] 이기는 자가 강한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양봉농가에서 기르는 양봉꿀벌(European Honey Bee - Apis mellifera)들은 총력전 개념이 없고, 봉구를 만들 줄 알긴 하지만 동양의 재래꿀벌(Apis cerana)들과는 달리 어쩌다가 만드는 관계로(...) 말벌에게 털리는 경우가 훨씬 많다.[54] 토종꿀벌은 떼를 지어 단체로 장수말벌에게 덤비고 정찰병이 꿀벌 집에 탐색을 오면 봉구를 만들어 덮쳐 죽이는데 비해 양봉꿀벌은 봉구를 잘 만들지 않고 보통 한마리씩 따로따로 덤비다가 오체분시당하며 심지어 둥지가 털리는 와중에도 일벌들이 일하러 나가다 끔살당하는 경우도 있다. 토종 재래꿀벌이 개체 하나하나는 허약하지만 단체로는 잘 훈련된 정예 군대라면 양봉꿀벌은 개체는 강력하지만 통솔이 제대로 안되는 오합지졸에 견줄 수 있다. 그래서 양봉꿀벌은 장수말벌 10마리만 떠도 둥지째로 탈탈 털리는 안습한 상황이다.[55] 이는 양봉꿀벌이 상대해온 말벌들은 장수말벌에 비하면 매우 허약한 종이기 때문에 훨씬 느슨하게 대해도 상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56] 헌데 양봉꿀벌들이 재래꿀벌(토종꿀벌)과 싸움이 붙으면 집단전 교리 없이 말벌들을 상대해오면서 얻어온 유전적인 경험과 파워를 바탕으로 재래꿀벌들을 완전히 털어버릴 수 있다. 즉 개체 하나하나의 강함은 양봉꿀벌들이 토종꿀벌보다 높다. 양봉꿀벌<장수말벌<토종꿀벌<양봉꿀벌<장수말벌킬러비는 어느 정도일까 우리나라의 경우, 양봉농가에서 키우는 양봉꿀벌을 제외한, 야생으로 나간 양봉꿀벌들은 전부 장수말벌에게 학살당해서 야생에서는 양봉꿀벌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추정된다.[57]

게다가 교역량 증가로 장수말벌이 유럽이나 아프리카, 북미중남미로 진출하는(!) 사례도 종종 나와서 매우 위협적인 생물로 분류한다.[58] 망했어요

일부 무개념한 양키들은 위처럼 유럽의 꿀벌들이 장수말벌에게 쳐발림을 보면서 저것들 들여와서 킬러비들 좀 쓸어버리자는 주장도 한다. 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생각이니

그만큼 남아메리카킬러비들에 의한 피해가 심각하다는 뜻도 되지만,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기'란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 잡기는 정말 잘 잡겠지. 킬러비도 잡고 양봉업도 끝내줄 것으로 보인다. 킬러비는 팔에 앉은거나 근처에 있는걸 죽이면 큰일나지만 장수말벌은 그냥 근처에만 있어도 큰일난다. 십상시를 몰아내려고 동탁을 끌어들이는 꼴. 더 쉽게 설명하자면 늑대가 무서우니까 호랑이를 끌어들이자는 것과 마찬가지다.

물론 꿀벌들이 아무리 적절한 전술을 쓸 수 있다고 해도 수에서 밀리면 그냥 전멸한다. 마치 저글링 개떼 vs 풀업 아콘처럼. 때문에 토종꿀벌 양봉업자들한테도 최대의 골칫거리 중 하나.

일단 꿀벌들은 싸울때 최대한 자신의 침을 사용할려고 하지 않고 달라붙어서 몸에 열을 발생시켜서 말벌이 그 열에 못버텨 죽는 것을 바란다. 정 자신의 침을 사용할 정도면 상황이 안 좋다는 뜻인데 이마저도 말벌이 단단해서 박혀도 큰 타격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말벌은 턱으로도 죽일수 있고 침으로도 죽일 수 있다. 그마저도 침은 거의 무한정으로 사용가능하다 꿀벌들은 한번 사용하면 내장이 다 들어나버려 죽게 된다. 즉 싸움 자체가 되지 않는다.

소규모 양봉시 말벌 퇴치법을 하나 소개한다. 준비할 물건은 안전을 위해 긴 손잡이가 달린 채, 그리고 쥐끈끈이.[59] 채 끝에 끈끈이를 설치하고 긴 채를 휘둘러 벌집주변에서 어슬렁거리는 말벌을 생포하자. 물론 보호장구는 필수다. 이렇게 살아있는 말벌을 끈끈이에 붙이고 꿀벌집 주변에 두면 다른 말벌들이 끈끈이에 잡힌 말벌을 구하려는 것인지, 자진해서 끈끈이에 달라붙는다. 죽은 말벌을 써도 되지만 경험상 살아있는 말벌이 더 효과가 좋다고 한다. 살아있는 말벌은 위기를 느끼면 경계 페로몬을 뿌리기 때문에 동료를 더 잘 끌어들인다.

참고로 전기 파리채로는 무식한 방어력을 자랑하는 장수말벌을 잡을 수 없으니 전기파리채로 장수말벌을 잡을 생각은 하지 말자. 차라리 위에 언급한대로 테니스 채나 베드민턴 채로 잡자. 좀 마이너하긴 하지만 라켓볼 채가 있다면 더더욱 안전하게 잡을 수 있다.[60]

10 용도

양봉산업에 큰 피해를 끼치는 해충이다. 그러나 산림해충을 억제하는 역할과 포식자로써의 역할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생태계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다.(이건 대부분의 생물들도 마찬가지) 장수말벌의 경우 소나무재선충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성충을 사냥할수 있는 곤충이다. 야생에서 토종꿀벌의 야생 우점 위치를 간접적으로 돕고 있기도 하다.(양봉꿀벌+재래꿀벌+장수말벌 간 생태적 관계도)

그래도 요즘에는 장수말벌도 술 재료로 쓰니 안 좋은 이미지는 오히려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인간이라는 놈들은 바퀴벌레도 몸에 좋다면 먹겠지만. 은근히 노봉방주(=말벌주)의 가격이 꽤나 높은 편이라 조금 큰 병 하나가 몇십 만원이라고. 대신 고혈압 환자나 불면증 환자에게 아주 좋다고 한다. 도수는 일반적인 과실주나 담금주의 도수인 30도 정도 된다.

1990년대 어느 전방부대 행정반 입구 벽 위에 나온 말벌 둥지를 판초우의로 덮어 큼직한 통에 넣고(물론 사병들이 맡아 했다.) 통에 난 구멍에 술을 한 가득 부어 둥지 째로 말벌술을 만들어버린 실화가 있다.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나서 명절날 마시고 싶어하던 사병 몇몇과 간부들이 1잔씩 마셨다.

산가의 한 식당에서 들어온 큼직한 장수말벌 3마리를 보고 손님이 기겁하면서 쓰던 모자로 내리쳤는데 식당 주인이 보자 젓가락으로 집어 가져가더니 200mL짜리 소주 작은 걸 열어서 말벌을 넣었다는 목격담도 있다. 실제로 일본에는 장수말벌의 성충을 튀김으로, 애벌레는 생이나 볶아서 먹는 시골 마을도 있다.

일본에서는 장수말벌이 먹이를 찾아 쉬지도 않고 100km가 넘는 거리를 날아다니는 것을 보고 연구한 결과, 성충이 섭취하는 유충의 침에 있는 여러 가지 아미노산이 비결임을 밝혀내고, 이를 VAAM이라는 에너지 음료로 만들었다.

11 현실에서 사람과 엮이는 부분

대한민국의 병역의무를 수행하다보면 한 번 이상은 만나는 초소형 항공병기. 병사는 물론 간부들도 예외가 아니라서 행정실이나 기타 사무실로 침입한 장수말벌을 피해다니고 쫓아내느라 아우성치는 진풍경도 가끔 있다. 특히 그 사무실에 군무원이 있다면 바로 비명을 지를 것이다. 그리고 퇴치는 행정병의 몫이며 벌술을 행정보급관(해군: 행정관)이 만든다. 진지공사 등으로 작업 중에 마주친다면 일명 '삽치기'로 야구하듯 날려버릴 수 있다. 육군 출신이 대부분인 군필자는 대한민국 해군은 피할수 있다고 오해하는데, 육상에서 근무하는 갑판사관실의 갑판병들도 작업하다가 심심찮게 마주치는 존재이고 육상의 참모부 사무실에도 심심찮게 들어와 일대 소동을 일으키며 섬에서 근무하는 경계헌병들도 자주 마주친다. 해군 소속 지상군인 대한민국 해병대는 말이 필요없다. 벌집 짓는 곳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아서 바닷가에서도 충분히 벌집을 많이 짓는다. 해안에서 작업하느라 땅 파다가 장수말벌집 잘못 건드려 융단폭격 받고 의무대에 그대로 직행하는 해병들도 꽤 있다.[61] 공군 역시 피할 수 없어서 활주로 근처에 땅 파고 집 짓고 살아 소방차를 동원해 구제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얘네가 비행기 안에 집을 지으면 굉장히 골치 아파진다(...).

의무소방대로 퀘스트를 수행한다면 운나쁠 경우 매해 여름 지긋지긋하게 만나볼 수 있는 필드몹이다. 근래에는 도심이고 시골이고 상관없이 말벌집이 들어서는 곳이 많아서 벌집 제거 신고가 들어오면 또 한철이 가고 있다라 알 만한 지표일 정도다. 한창 많을 때는 하루에 대여섯건씩 거의 동시에 신고도 들어온다. 거의 구급과 비견할 빈도이기에 이 시기 구조대는 여러모로 죽어나는 시기(수난사고도 함께 늘어나는 여름이기에…). 뜰채 안에서 난리치는 말벌떼를 보면 방화복이고 뭐고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

학교가 산에 있다면 가끔 교실 안으로 입갤한다. 1마리가 들어오면 학생들이 쳐죽이지만(몇몇 학교는 남녀 상관없이 꿀벌 한마리, 심하면 꽃등에가 와도 소리를 지르며 도망다닌다) 여러 마리가 동시에 쳐들어오면 답 없다. 무게가 무거워서 하드커버 책으로 정확히 맞으면 깨진다. 빗자루로 휘두르면 하는 소리가 들린다. 위에 말한 배드민턴 라켓이나 테니스 라켓도 살상력이 꽤 좋은 편으로 제대로 때리면 추락은 물론 그 자리에서 인수분해되기도 한다. 이는 어느 정도 질량이 있는 물체(?)이기 때문인데 테니스 라켓보다는 촘촘하고 힘세고 강하게 휘두르기 쉬운 배드민턴 라켓으로 후려칠 경우 몸통이가 말 그대로 줄 따라 썰린다. 어떤 용자는 사냥도구도 제작한다고 한다. 심지어는 산 채로 생포해서 다른 벌레랑 싸움붙이는 사람들도 있다

이걸 애완동물로 기르는 용자도 있다!![62] 자세한 것은 항목을 참조.

12 창작물에서의 장수말벌

Fate/Zero마토 카리야토오사카 토키오미를 상대로 썼던 시인충이 말벌 비스무리하다. 문제는 토키오미가 불속성이라 화염방어진으로 여유롭게 방어하다 카리야를 조졌다. 역시 벌레 잡는 데는 불이 최고.

가면라이더 카부토에 등장하는 라이더 자비가 장수말벌을 모티브로 한 라이더이며, 필살기 역시 독침 공격인 '라이더 스팅'.

케이브의 슈팅 게임 돈파치 시리즈의 진 최종보스 히바치가 이 장수말벌을 모태로 하여 만든 보스이며 그 가운데 도돈파치 대왕생의 히바치가 장수말벌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다.

장수말벌이 모티브인 듯한 포켓몬스터 독침붕이 왜 그리 약한지는 아직도 포켓몬 7대 불가사의 중 하나. 하지만 이건 게임판에서 그렇고, 애니에서는 현실의 장수말벌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2014년 11월 21일 발매되는 오메가루비, 알파사파이어 버전에서 메가진화를 얻었다!

프래그먼트에서는 헨더스 섬에 실험용으로 들어오는데 비슷한 생태지위를 차지한 헨더스 말벌에게 순식간에 끔살당한다. 그것도 5:2로. 그리고 헨더스 말벌이 2마리였다. 그것도 위에 나온 그 장수말벌이었다. 참고로 여기 헨더스 말벌은 몽구스가 발가락 2개 잘려가며 겨우 하나 쓰러뜨렸다.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에서 장수말벌을 모티브로 한 적들이 나온다. 이름은 사무라이 말벌 & 다이묘 말벌. 장수말벌의 영어 이름 중 하나가 Japanese Wasp, 혹은 Japanese Giant Hornet이고 또한 사무라이라는 단어가 장수라는 단어로도 번역할 수 있기 때문에 그걸로 말장난을 친 것이다. 작중에서도 일본식 복장(오니 가면이랑 일본식 갑옷인 오료이)을 한 채 등장한다.

이누야샤에서 나락의 독충 최맹승도 여러모로 장수말벌 닮았다

'딸들의 제국'이란 이름의 장수말벌을 주제로 한 소설이 있다. 내용이 재미있고 국내에서도 번역 출간했으니 장수말벌을 알고 싶다면 한번 읽어봐도 좋다. 단, 과학 용어를 원문대로 번역하다보니 좀 어색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점은 옥의 티.

서바게부의 한 에피소드에서 주인공 일행이 장수말벌 벌집 제거 퀘스트(?)를 하게 된다. 그 위험성도 그대로 재현된다. 특별히 장수말벌로 특정하진 않고 말벌이라고만 했지만 이마의 점 3개나 둥지 등을 보면 장수말벌이다.

마비노기 영웅전에서 한 때, 점프 기능을 넣어서 새로 만든 맵이 있었는데, 잠시 그곳에서 잡몹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날아다닌다는 점과 원주민들과 다수가 합공한다는 점이 제법 까다로웠다.

방구석에 인어아가씨에서는 주인공 박도경이 자신의 밭으로 쳐들어온 야생 멧돼지와 지붕 위에서 농성을 해 가며 사투를 벌이다 운 좋게도 멧돼지가 장수말벌집을 잘못 건드려 집중포화(?)를 받고 줄행랑침으로서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본인 말로는 창고 안에 장수말벌 집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창고 안에 손을 넣지 않았을거라고. 이후 박도경이 '공중 기갑사단'이라고까지 평가했던 그 장수말벌집은 명정에게 처참히 격퇴당한다. 심지어 반 이상이 형체가 남아있지 않았다. ㅎㄷㄷ 물론 실제로는 장수말벌 따위가 인간을 제외한 대한민국 먹이사슬 최상위인 멧돼지를 이기지는 못한다.

블리치의 등장인물 소이 폰의 참백도인 작봉은 이 장수말벌을 모티브로 디자인 됐으며 또한 '작봉(雀蜂)'이란 단어가 장수말벌의 한자식 표기이며 작봉의 일본식 발음(시해 한정) 또한 '말벌'을 뜻하는 '스즈메바치(すずめばち)'이다!

테라포마스의 등장인물 코마치 쇼키치의 벅스 수술 베이스가 바로 장수말벌[63]이다. 양 손에 달린 독침 장비로 바퀴벌레들을 털어버린다. 나중엔 바퀴벌레 군대 수준으로 보이는 물량을 혼자서 막아낸다.

터닝메카드에서 윙톡이라는 메카니멀도 이 곤충을 모티브로 했다.
  1.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방영되었던 다큐멘터리에서는 General Hornet 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보통 인터넷에서 자이언트 말벌이라 부르는 것이 대부분 이 장수말벌이다.
  2. 북한어. 왕팅이나 왕탱이로도 칭한다.
  3. mandarinia가 정식학명이기는 하나 잘못된 라틴어 표기다. 이와 관련하여 국내의 한 개인 연구가가 ICZN에 이의제기를 하였는데, ICZN에서도 잘못된 라틴어 표기임을 인정하였으나 맞는 라틴어 표기로 변경시 발생할 혼란을 이유로 변경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비슷한 예로 장수풍뎅이가 있는데, 이 경우는 현재 논란이 어느 정도 풀린 모양.
  4. 다만 나무수액을 먹는 초식곤충이여서 곤충은 못먹고 그 곤충을 잡아서 육식성인 애벌레에게 가져다준다.
  5. 성경에서 나오는 '왕벌'은 말벌류가 맞지만 장수말벌이 아니고 동양말벌(Vespa orientalis). 국내에 태양열 발전을 하는 말벌로 소개되었으며 서남아시아에 산다. 이녀석들도 어지간한 깡패인건지 이스라엘군도 말벌앞에는 쩔쩔맨다(...).
  6. 동물 사체 근처에 파리가 꼬이면 장수말벌도 날아온다. 목적은 살점을 뜯어가는 것과 함께 파리나 구더기 등을 사냥하는 것을 겸하는 것으로 구더기나 파리알을 많이 물어간다. 일석이조
  7. 바퀴벌레를 전문으로 잡는 벌은 는쟁이벌이 있다. 바퀴벌레를 좀비처럼 만들어 애벌레의 먹이로 삼는다.
  8. 장수말벌이 햇빛을 갈구하며 유리창을 돌아다니는 상태에서는 쏘일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에 조심스레 통으로 덮어주면 성공.
  9. 대개 일벌은 35~40mm 이며, 여왕벌의 경우 40~45mm 정도이다.
  10. 벌집 제거는 직접 하지 말고 119를 부르라고 한 바 있으므로 염려하지 말고 신고하자. 직접 하다간 다른 의미로 부르게 될 수 있다.
  11. 이래서 먹다 남은 콜라병에 말벌이 꼬이는 이유다.
  12. 뉴턴 과학잡지 2015년 8월호 장수말벌 관련 내용에 따르면, 장수말벌을 비롯한 말벌들은 허리가 가늘어서 고형 먹이가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액체만을 섭취한다고 한다.
  13. 떡갈비햄버그 스테이크, 난자완스 정도의 완자가 가장 비슷한 형태의 음식이다.
  14. 거미줄에 걸려도 거미줄에 걸린 먹이나 거미 자체(!)를 씹어서 경단으로 만든 후 힘으로 거미줄을 끊고 탈출한다. 장수말벌이 거미줄에서 아무리 깽판을 쳐도 거미는 장수말벌한테 쫄아서 도망가기 바쁘다. 거미의 이빨 정도로는 장수말벌을 깨물어서 소화액을 주입할 수 없다. 사마귀에게 잡혀도 사마귀의 앞다리를 깨물어서 역으로 사마귀가 잡은 먹잇감을 포기하게 만든다. 패기보소
  15. 단 수액을 먹으러 온 말벌은 사냥 목적이 아니므로 걸리적거릴때 쫒아내기만 하고 사냥하지는 않는다.
  16. 이것을 이용한 장수말벌 낚시도 있다. 고기에 풀솜으로 된 표식을 붙여놓고 장수말벌이 고기를 가져가면 표식을 따라 쫓아가 말벌집을 찾아낸다. 그 후 연기를 피워 성충을 제압하고 벌집과 애벌레를 채집해오는 것.
  17. 장수말벌이 차지한 수액터에 다른 곤충이 얼씬거리면 사납게 대들어 쫓아버리며 개미나 작은 말벌 같은 것들은 아예 물어서 내팽개친다. 매미가 나무줄기에 주둥이를 박고 수액을 빨아먹고 있으면 그 근처에 와서 흐르는 수액을 한두입 훔쳐먹다가 매미를 쫓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해 버리기도 한다. 오전에 애벌레들의 먹이를 사냥할때처럼 동강내 죽이지는 않을 뿐. 장수풍뎅이사슴벌레, 장수하늘소 등 헤비급 곤충에게는 장수말벌이 싸대기맞고 쫓겨나기도 하지만 다구리에는 헤비급 갑충들도 얄짤없이 밀려난다. 리얼 깡패
  18. 애벌레가 토해주는 아미노산 용액을 말벌류 아미노산 혼합액(Vespa Amino Acid Mixutre = VAAM)이라고 한다. 이러한 먹이 분업 행위는 개미에게서도 관찰할 수 있다.
  19. 무정란이라 수벌만 태어난다.
  20. 갓 우화했을 때와 동면 직전을 비교해보면 복부의 길이가 거의 두 배로 늘어난다.
  21. 미수정 여왕벌은 난소가 발달하지 않으며 집을 짓지 않고 그냥 먹고 날아다니기만 하다가 6~7월 정도면 모두 죽어 사라진다.
  22. 그러나 아직 위키피디아 등에서는 구분지어 부르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도 '일본장수말벌'이라는 이름과 학명까지 굳이 구분해서 보냈다.
  23. 그러나 장수말벌 전용으로 만들어진 끈끈이에는 쪽도 못쓰고 당한다. 양봉업주들이 장수말벌 퇴치용으로 쓰는 물건인데, 다른 벌집을 공격하기 전 장수말벌이 동료 장수말벌들과 더듬이로 교신하는 특성을 이용한 것이다. 시체가 미끼가 되어 다른 개체를 부르고 말벌의 공격적인 탈출시도가 오히려 더욱 끈끈이에 엉키게 만든다. 영상, 혐오스러우니 주의. 장수말벌이 애처로워 보인다.매미소리가 참으로 평화롭다
  24. 같은 장수말벌의 경우 사례가 있는지 추가바람. 같은 종이라면 당연히 홈그라운드 이점이 있는 본진 방어측이 압도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고 같은 장수말벌의 집을 공격한 사례 또한 확인된 바가 없다. 가능하더라도 군체 생성 시기가 늦어 상대적으로 세력이 미약한 경우에 한할 것이며 공격 시 수십 마리를 넘지 않는 개체를 동원하는 장수말벌의 특성상 공격해서 점령이 가능할 정도로 세력 차이가 나는 장수말벌집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즉, 자기 세력에게 불리하게 하면서까지 다른 집을 털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25. 그래도 한국에서는 장수말벌 다음으로 크다.
  26. 대신 안전장치가 없는 화염방사기를 쓰는 꼴이니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경우 시도하지 말자. 매우 위험하다!
  27. 이 무기체계는 지나가는 도 덜덜 떨게 만들 수 있다.
  28. 집에 생긴 농구공 크기의 장수말벌 벌집을 BB건 한 자루를 가지고 2시간에 걸쳐 깨끗하게 정리한 경험이 있다.
  29. 유튜브 등에도 에어소프트건으로 말법집을 구축하는 영상이 꽤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파워규제가 좀 덜한 나라에서 올린 영상을 보면 벌집을 방어하려던 벌채로 분쇄하는 영상까지 있다.
  30. 물론 손맛하난 보장해준다. 대강 셔틀콕보다 약간 무거운 걸 치는 느낌? '톡' 혹은 '뿌쟉'하는 효과음도 경쾌하다. 힘차게, 정확하게 때리자. 그렇지 않으면 맞고 다시 날아오른다.
  31. 말벌을 빨아들인 후 볼트와 너트, 베어링등을 빨아들이면 내부 먼지수집망에서 고속으로 회전하는 금속재질에 분쇄될것이다.
  32. 관련 전공자들이 곤충채집할 때 비슷한 방식으로 트랩을 만든다.
  33. 오히려 벌침 맞고 피할 확률이 높다.
  34. 참새의 순간 급강하 속력이 180km/h라는 것부터 말이 안된다. 참새의 속도는 50km/h다.
  35. 색이 다른 이유는 처음에는 소주마냥 맑은 술이 말벌 독 때문에 서서히 검뿌옇게 변해가기 때문이다.
  36. 장수말벌 애벌레를 볶아먹으면, 번데기보다도 더 고소하고 맛있다고 한다. 영양가도 많다고.
  37. 다른 벌로 담군 술도 숙성기간을 적어도 3개월은 걸친다. 장수말벌의 경우 독이 더 독하고 양도 많은 만큼 더 오래 걸리는 것. 독성이 꿀벌의 반이래매
  38. 채로 한마리의 장수말벌을 잡았을때 이걸 작은 통에 옮길 때도 이를 이용한다. 작은 통이란 2번 특징 항목 바로 아래 있는 이미지의 그것이다. 이때 채 속에서 작은 통을 장수말벌 아래에서 위로 접근시켜 옮긴다. 그래도 전문가가 아니라면 따라하지 말 것. 땅벌류는 아래로 파고 드는 속성이 있어 이 방법을 쓰면 안된다.
  39. 오소리나 몽구스는 독으로 죽은 애벌레는 안 먹는다고.
  40. 대표적으로 오락 프로그램 충왕전이 주된 떡밥이 되는 경우가 있음
  41. 강하다는 기준으로 다른 생물을 폄하하는건 옳지 않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거다. 적자생존 항목 참조.
  42. 사족으로 2번째 사진의 잠자리는 시체로 추정된다. 말벌은 시체의 고기도 운반한다.
  43. 장수풍뎅이의 뿔은 공중전을 펼치는 장수말벌을 상대하기에 적절한 무기는 아니다. 수액을 먹는 초식성이라 다른 곤충을 죽이기 위한 무기도 필요 없다.
  44. MBC 다큐멘터리 '곤충, 위대한 본능'에서 장수말벌과 장수풍뎅이의 대치 장면이 나온다. 다만 싸움 후반부에 장수풍뎅이에게 맞은 녀석은 장수말벌이 아닌 꼬마장수말벌.
  45. 아주 가끔 사마귀가 이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장수말벌이 이긴다.(일벌 한정)
  46. 예전에 논쟁이 뜨거웠을 때에는 논쟁글이 자주 올라왔지만 현재는 자중하는 분위기로 보이며 그렇다고 논쟁에 참여했던 이들이 다 인정했다고 볼 근거는 없지만 그들이 아직까지 논쟁을 진행중이라고도 할 수 없으므로 현재도 지속중이라고는 할수 없다.
  47. 다른 곤충과 우위를 나누면서 서열놀이를 하거나, 심지어 사마귀를 잡아다가 장수말벌이 있는 수액터 근처에 놔두어 장수말벌이 일방적으로 사마귀를 죽이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48. 뉴턴 잡지 2015년 8월호 장수말벌 기사에 언급이 나온다.
  49. 우리나라는 바로 돈이 될수 있는 응용곤충쪽이나 비교적 노력대비 결과물이 나오는 분류 쪽으로 연구가 기형적으로 치중되어 있어서 생태 쪽 연구가 매우 부실하다. 일본의 경우 기초과학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있는데 곤충쪽도 예외가 아니어서 생태자료들이 우니라나보다 잘 연구되어 있고 정리되어 있다. 곤충뿐만 아니라 다른 순수과학 분야도 마찬가지.
  50. 농담 안하고 미군이랑 일본군이랑 전투했을 때 교비가 심하면 300대 1이였을 때도 있었다. 일본군 300명이 죽을 때 미군 1명이 죽는 꼴이라고 보면 되는데, 말벌 하나 죽일려고 꿀벌도 대략 100에서 심하면 1000마리까지 덤벼야 된다.
  51. 참고논문. 해당 논문은 꿀벌과 등검은말벌에 대한 것이다. 단, 장수말벌의 경우 경고 그딴 거 없이 쳐들어 온다고...
  52. 말벌의 페로몬을 흉내낸 물질을 집 근처에 뿌려두면 보초 일벌들이 그 부분을 물어뜯어 제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53. 벌집을 옮기는 게 아니니 적절하지 않은 비유다 장수말벌 입장에서 보면 벌집은 그저 멀티일 뿐이고 일벌을 생상하는 여왕벌이 실질적인 커맨드 센터이다.
  54. 양봉꿀벌들은 봉구(bee ball)를 만들 줄 모른다는 설이 널리 퍼졌으나, 유럽 학자들이 확인한 바에 의하면 만들 줄은 안다고 한다.
  55. 물론 장수말벌 역시 무적은 아니며, 꿀벌 3만마리 정도가 작정하고 싸우면 장수말벌 15~20마리를 죽일 수 있다.
  56. 유럽산 말벌의 크기는 15~20mm 정도이다. 장수말벌의 크기에 비하면 덩치가 반도 안 된다.
  57. MBC 다큐멘터리 '곤충, 위대한 본능'에서 확인할 수 있다.
  58. 주로 대한민국, 일본, 대만, 홍콩발 컨테이너에서 묻어 들어 왔는데 최근 중국과의 교역이 늘어나 지금은 중국산 장수말벌들이 대거 서양으로 진출하고 있다. 반대로 한국의 경우도 미국선녀벌레가 이민 가방이나 캘리포니아발 컨테이너 등에 묻어 들어왔다. 이질바퀴는 구한말 개화기 때 미국 선박에 숨어들어 왔다.
  59. 약국에서 판매.
  60. 테니스나 베드민턴 채와는 달리 손잡이 바로 위에서부터 그물망이 시작되기 때문에 커버범위가 매우 넓고, 가까운 거리도 대처할 수 있다.
  61. 특히 해안경계 증원 나가는 강화도김포 한강하구 등의 해안에서 말벌집 잘못 건드리는 사례가 잦다.
  62. 가 보면 알겠지만 애완동물이란 표현은 맞지 않다. 연구대상으로 사육하는 것이다.
  63. '일본원산'이라는 코멘트가 붙어있다. 장수말벌과 도롱이벌레는 일본원산 코멘트를 꼭 붙인다. 일본에만 사는 것이 아닌데 일본을 뜻하는 이름(학명)이 들어갔다고 선전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