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회의사당

일본에선 국회(国会, kokkai)라고 한다. 영어로는 National Diet[1].

1 개요

일본국회의사당으로 도쿄 치요다(千代田)구 고쿄(皇居) 근처에 있다.[2] 비교적 투박한 외관과는 달리 화강암과 벽화로 장식된 내부는 꽤 화려한 편이다.

1920년 착공하여 1936년 완공되었는데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건물치고는 꽤나 오랜 기간동안 만들어진 건물이다. 일본에서 근대헌법이 제정된 해가 1889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나중에 지어진 셈인데, 사실 현재의 국회의사당 건물은 4번째로 지어진 것이다. 19세기 말에 의사당 건물을 지으려는 계획이 있었으나 비용 문제로 엎어졌고, 1차 임시의사당 건물이 지어졌으나 화재로 소실되었다. 그 후 2차 임시 의사당 건물을 지어 사용하였으며, 청일전쟁으로 인해 대본영이 히로시마로 옮기면서 국회 역시 잠시 히로시마에서 열렸던 적도 있다. 청일전쟁 이후엔 계속 2차 임시 의사당 건물을 사용하였고 러일전쟁 이후 정식 국회의사당을 지으려 하였으나 여러가지 정치적 사건이 발생하여 차일피일 미뤄졌고, 결국 1918년에야 공모하여 1920년에 첫삽을 떴다. 짓던 중 관동대지진이 일어났으나 견뎠다. 그런데 2차 임시 의사당 건물이 화재로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하여 3차로 임시 의사당 건물을 짓는다며 의사당 건물의 건설 일정은 또 지연되었다. 결국 일본 내부의 정치적 사정 및 사건 사고에 의해 차일피일 연기되다 1936년에야 결국 개관한 것.[3]

일본의 입법기관은 영국이나 미국과 비슷한 양원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참의원[4]중의원 제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회의사당에도 참의원실과 중의원실이 따로 나눠져 있다. 이 좌우대칭형 건물의 왼쪽은 중의원, 오른쪽은 참의원이 사용하고 있다. 의회가 열리지 않는 날에는 일반인에게도 개방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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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홀의 네 귀퉁이에는 3명의 일본 정치인 동상과 1개의 기단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명의 정치인은 사진의 왼쪽부터 각각 이타가키 다이스케, 오쿠마 시게노부, 그리고 이토 히로부미이며 동상이 없는 기단의 의미는 불명. 어째 동상의 인물들이 각각 1차대전 후 중국에 21개조를 요구한 오쿠마 시게노부나 정한론을 주장한 이타가키 다이스케,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이토 히로부미이다. 하나같이 상태가 좀... 한편 동상 없이 빈 기단의 의미는, 가장 유명한 설에 의하면 정치에 완성은 없고 끊임없이 이상을 추구한다는 의미라고 하지만...일본 정치 돌아가는 꼴을 보면 역시 믿기는 어렵다 또 다른 설은 훗날에 탄생할 위인을 위해 남겨둔 자리라는 설이있다.금세기 내에는 안될꺼야 아마...

일본인 안내자의 설명에 따르면 본인이 그 자리에 동상이 세워진만한 사람이 되라는 뜻에서 남겨놓은 자리라고 한다. 윗글들은 실제 견학은 안가본 위키러로 추정된다.
즉 위에 서술된 또다른 설의 훗날 탄생할 위인이 너가 되도록 잘하라는(뭐가 잘하는건진 모르겠다) 식으로 관람객에거 설명.


중앙현관은 덴노 및 외국 국가원수 전용 출입구로, 국회의원이라도 선거 후 처음 등원할 때에만 상징적으로 이곳으로 입장한다고 한다.

2 상원

참의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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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의원 본회의장 광경. 건설하고 한동안은 귀족원 본회의장이었다. 사진에서 의장석 뒤에 흰색 커튼이 쳐져 있는데, 커튼 뒤에는 옥좌가 있다.

3 하원

중의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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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원 본회의장 광경

의장석 바로 위의 커튼으로 가려진 부분은, 텐노가 중의원 회의를 방청할 때 사용하는 방청석(御傍聴席)이다. 단 지금까지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다고 한다.

4 이야기거리

몇달동안 이곳에 사진만 덩그러니있고 글은 쓰여지지 않고 있었다.

한국 정치권을 여의도라고 하는 것처럼 여기도 동의 이름을 따서 "나가타 초(永田町)"라고 한다. 근처에 타메이케산노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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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전 직후에는 식량난 때문에 국회의사당 바로 앞에서까지 농사(...)를 짓기도 했었다.

벽면 어딘가에 암모나이트 화석이 장식되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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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반도에 이 건물과 비슷하게 생긴 건물이 있다. 일제강점기 평양에 세워진 평안남도상품진열소가 그것이다. 지금은 북한 노동당의 당창건사적관으로 쓰이고 있다.

5 창작물에서

  • 1954년에 개봉한 고지라에서는 고지라가 직접 개발살내버린다. 덤으로 보고 있던 관객들이 국회의사당을 부수는장면이 나오자 기립박수를 쳤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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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세기 소년에서는 2000년 12월 21일엔도 켄지예언의 서의 내용대로 일본 국회의사당 폭파사건이 일어난다.[5] 우민당을 제외한 다른 당의 국회의원들이 내각불신임결의로 모인 국회를 폭파시킨 사건. (우민당은 이 불신임안의 의견 조정을 위해 호텔에 있었기 때문에 피해가 경미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켄지 일파의 짓으로 본다. 하지만 사실 범인은 자기들 자신.
  • 오메가 트라이브(만화) 역시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몇 권 스토리 잡아 먹는다.
  • 히가시 모리카츠 감독이 맡은 19금 애니메이션 토키오 기동폴리스 2부에선 무장 강도들이 달아나가 쏜 로켓에 오발되어 지붕이 파손된다.
  • 고바야시 모토후미의 만화 레이드 온 도쿄(도쿄 워즈라는 제목으로도 출간)에서는 일본 자위대와 소련군의 전투에 휘말려 반쯤 붕괴되어 버린다.
  • 너스위치 코무기짱 매지카르테 5화에서는 각지의 랜드마크들이 로봇으로 변신하는 와중에 국회의사당도 변신하려 하나 돈을 쏟아내며 무너져 내린다. 이때 뜨는 자막은 '세금낭비(稅金の無駄遣い)'.
  • 사이코메트러 에지에서도 테러범에 의해 폭파될 뻔 했다.
  • 소닉윙즈 3 1면의 보스가 여기에 숨어 있다. 국회의사당을 부수면 보스가 나온다.
  • X에서 꿈읽기 히노토가 있는 곳도 국회의사당 지하.
  • 어떤 지옥의 테러리스트에 의해 어제 겁탈당했고, 오늘은 도쿄타워가 겁탈당하고, 내일은 후지산이 겁탈당할 예정이다.
  •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게츠쿠(후지TV 9시 월요드라마 시리즈) "체인지"에서는 아예 이곳이 배경...이라기보다 체인지 자체가 국회의원 정계를 무대로 한 이야기다.
  • 당연히 일본의 다른 정치물 극화에서도 우후죽순으로 등장한다. 특히 정치 9단.
  1. 다이어트란 이름 때문인지, 심시티 3000에서는 랜드마크인 이 건물 이름을 '날씬이 센터'라고 오역해 버렸다(...)
  2. 같은 치요다구에 속에있다
  3. 참고로 비슷한 시기에 착공한 조선총독부 청사와 비교하면 조선총독부 청사가 더 먼저 지어졌다. 조선총독부 청사의 경우 1916년 착공 1926년 완공.
  4. 일본국헌법 시행(1947년) 이전에는 귀족원
  5. 이는 나치당 집권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의사당 방화사건을 패러디한 것으로 여겨진다. 여담으로 이 사건 항목은 재귀적 리다이렉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