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투자자

Full-time individual stock trader

1 개요

전업투자자에 대한 사전적인 정의는 존재하지 않지만, 여기서는 주식 또는 파생상품 및 유가증권의 트레이딩 또는 중장기 투자를 통해 다른 직업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전업투자자에 한정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다른 직업 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 것.따라서 퇴직금 일이억 가지고 용돈벌이의 마음으로 수익을 내기도 하고 손실을 내기도 하는 40~50대의 아저씨들, 각오를 가지고 덤벼들었으나 6개월도 안 되어 털려 나가는 전업투자자 지망생들은 빼고 생각하자. 아무리 넓은 의미로 보아도, 주식투자를 통해서 생활비(4인가족기준 최소 300만원이상)를 매달 벌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그런 삶이 2년 이상 유지되었을 때에나 전업투자자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주식으로 꾸준히 수익을 내는 부류는 상위 5%만 장세의 영향과는 상관없이 유의미한 수익을 보고 있고 그중의 절반은 중장기가치투자, 절반은 트레이더의 범주(스켈핑, 단타, 좁은범위의 선취매와 스윙매매등)로 추정된다.

2 돈을 벌 수 있는가?

다음 두 가지 모두 사실이다.
(1) 상상할 수 없을만큼 많은 수익률을 내는 일부가 있다.
(2) 상상도 하기 싫을 만큼 쫄딱 망하는 대부분이 있다.
대개의 사람은 자신만은 1번이길 바라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2번이다.

한국거래소(2012)는 개인 전업투자자를 약 1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잘 풀리는 사람이 얼마인지는 조사가 불가능하다. 이 중 많아야 5%만이 잘 풀려서 전업투자 및 강연 등으로 생계를 이어나간다고 보이며[1], 나머지 95% 이상은 잘 풀리는 전업투자자 / 기관 / 외국인 등에게 재산을 헌납하고 퇴출당한다. 강세장일때는 모두가 같이 벌 수 있는 것으로 착각을 하지만 결국 장기적으로는 승자독식이 이루어지며, 버는 사람은 계속 벌고, 잃는 사람은 계속 잃게 된다.

잘 풀리면 좋다.
나이, 성별, 학력, 인종 무관하다. 장애인이라 할지라도 손가락과 눈과 지능만 멀쩡하면 누구나 다 참여가 가능하다. [2] 정년도 없다. 원하는 만큼 돈을 벌었다면 건물주 등 안정적인 사업으로 옮겨서 위험 없이 사는 것도 가능하다.
잘 풀리면 무일푼에서 금수저가 될 수 있다. ( 극소수의 강남 건물주등 최상위권을 제외하고는) 주식투자에서는 매도할때마다 거래세를 0.3%떼어가지만, 매매수익에 대해서는 비과세하기때문에, 소득세와는 달리 그야말로 돈이 돈을 버는 스노우볼 효과가 크다. 연봉을 모아서 부자가 되는 경우는 최소 임원으로 갈때까지 20년이상을 회사에 목숨바쳐서 일해야 하지만 (사실 임원되도 어렵다) 트레이딩의 고수가 된다면 수백만원에서 10억 이상으로 가는 것이 5년이내 가능하다. 수익률 실전투자대회에서는 3달만에 5배로 불리는 경우도 보인다. 복리효과로 인해 자본금 수백만원으로도 수십억을 벌어들인 선수들이 존재한다. 실제로 1000만원으로 월 30%의 수익을 매달 발생시킨다면, 18개월후에는 11억2455만원이 된다. (이는 최정상급 트레이더에게는 불가능한 수치가 아니다.)

.... 어디까지나 잘 풀리면 말이다. 현실은, 95% 이상의 전업투자 도전자들은 재산을 '잘 풀리는 전업투자자, 기관, 외국인, 작전세력 등'에게 헌납하고 시장에서 퇴출당한다.
퇴출당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능력 이상의 자본을 투입했다면 만용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면서 끔찍한 여생을 살게 된다. 그 과정에서 빚을 냈다면 채무자가 되어 담보로 집을 빼앗길 것이고, 하루가 멀다 하고 욕설을 하면서 채권자가 찾아올 것이며, 사채를 썼을 경우 가족들을 해치는 경우도 있다. 빚을 내지 않았다 하더라도 배우자는 이혼을 원할 것이며, 자녀들은 자신을 존경하지 않을 것이며, 부모는 자신을 보살펴줄 힘이 없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신용불량자전과자, 금치산자가 된다면 더 이상 직업을 가지기도 힘들며, 비숙련 비정규직 등 힘든 일자리 외에는 구하기 힘들다. 하락장에서는 심지어 자살을 하는 경우도 있어 사회문제가 되기도 하였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때, 진정한 승자독식이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주식시장이다.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반독점금지법이나, 독점과 과점에 대한 규제가 존재하고, 입시나 취업에서도 지균선발제도나 장애인전형등 소수자나 약자를 위한 제도가 있고, 직장에서 잘리면 노동법에 따른 보호가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으면 아무도 보호해주지 않는다.

3 갖춰야 할 역량

무엇이 필요한가? 그것을 모른다는 게 가장 큰 진입장벽이다. '실력, 내공, 전투력, 뼈를 깎는 훈련, 올바른 방법론적 접근, 자기만의 수익모델' 등 다양한 말로 표현되고 있지만, 그게 무얼 의미하냐는 질문에는 사람마다 대답이 다르다.

대개의 직업에는 잘 하는 방법이 알려져 있다. 공무원 시험에 붙기 위해 공부를 하든지, 직장생활 하면서 사내 정치똥군기에 맞춰주는 법을 배우든지, 자영업 하면서 조직관리고객 서비스를 배우든지, 운동 선수가 되기 위해 운동을 하든지, 연예인이 되기 위해 외모관리를 하고 팬들을 관리하든지,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게임 연습을 하든지... 무슨 직업이든 간에 돈 많이 버는 게 힘들긴 하지만, 타고 태어난 적성이 되었든 외모 같은 유전자의 영향을 받든 노력이 되었든 간에 이런 사람이 성공할 것이다라는 짐작은 가능하다.
그런데 주식투자는 잘 하는 방법이 알려져 있지 않다. 극한의 노력을 하면 잘 할 것이다? 오랫동안 생각하면서 관찰하면 잘 할 것이다? 고수에게 개인적으로 지도받으면 잘 할 것이다? 명문대를 나오고 지능이 높으면 잘 할 것이다? 그런 규칙을 아무도 모른다. 설사 자신이 그 법칙을 안다고 생각하면서 돈까지 잘 버는 극소수의 사람이 있더라도 남에게 절대 알려주지를 않는다. 당연히 혼자서만 돈 벌고 싶지 누굴 알려줄 이유가 없다. 거기다가 더 심각한 것은,자신이 그 법칙을 안다고 굳게 믿고 있고 돈도 잘 벌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종종 파산한다.[3]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창출하는 전업투자자는 극소수이며 이는 프로겜블러가 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실제로 주식투자를 수년간 해보면 상승장세에서는 특별한 실력이 없는 초보자들도 3천만원정도의 자금으로 2~3천만원 또는 그이상의 수익을 단기간에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험을 했다고 해서 '아 나는 주식에 소질이 있구나' 하고 착각하고 전업에 뛰어드는 것은 그야말로 섶을 지고 불에 뛰어드는 것과 같다. (이들중 약 5%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퇴출된다.) 심지어 전업투자자로 돈을 버는 것보다, "전업투자자로 돈을 벌 수 있다"라며 투자자 상대로 주식 정보를 팔아서 돈을 버는 것이 더 쉬울 수도 있다.

그 역량, 지식 등에 해당하는 것들은 이런 것들이 있겠다.

  • 강한 체력과 집중력 : 단타 (스캘핑, 데이트레이딩, 스윙 포함)라면 보유기간 동안 매일, 중장기 투자라면 시장상황이 급변하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기에.
  • 종목 발굴, 수익 모델, 진입과 청산을 결정하는 방법 : 원하기만 한다면 인터넷, 책, 신문, 사람 어디에서나 배울 수 있고 자기가 생각해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무엇이라도 절대 옳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게 문제이다. 누구도 자신의 재산을 지켜주지 않기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 결단과 승부욕: 자신이 쓰는 방법론을 실제로 투자에 적용하려면 결정이 필요하다. 안 해야 된다 싶은 건 불안하더라도 참고, 해야 된다 싶은 건 불안하더라도 해야 한다. 지나치게 소심해서도 성공하기 어렵고, 지나치게 호전적이어도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 주식투자이다. 강세장에서는 사자처럼 배짱있게 베팅하고 약세장에서는 겁많은 토끼처럼 도망쳐야 살아남을 수 있다.
  • 인내심과 절제력 : 가치투자이건 트레이딩이건 결국은 매수타이밍이 거의 대부분의 결과를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은 기회가 올때까지 인내하고 참는 능력, 또는 좋은 종목을 발굴할때까지 기다리는 능력, 매수 후 자신의 신념대로 기다릴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당연히 쉽게 돈 을 벌려는 개미투자자들에게는 이런 기본적인 덕목을 지키기가 아주 어렵다.

기본적으로 종목 발굴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자. 누군가에게 추천주를 받아서 수익을 내 볼려는 게으른 투자자들이 거의 대부분인데,단기적으로 용돈 정도는 벌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큰 손실을 보고 원망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그런방식으로 수익을 낸다고 해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가 없다. 고수가 a를 사라고 해서 a종목을 샀는데 고수는 오르자마자 매도 하고 따라서 산사람은 하락하고 나서 고수에게 이거 어떻게 해야되나요? 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답해야 할까? 기본적으로 주식투자는 자기자신의 역량으로 해야 하며, 상황에 따라서 조언을 얻거나 종목 추천을 받더라도 스스로 재무재표건 거래량이건 차트건 이동평균선이건 충분히 공부와 연구를 한 다음에 자기 자신의 종목으로 만들고 나서 매수에 가담하는 것이 좋다.(물론 게으른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그렇게 안하고 지속적인 손실을 보겠지만)

3.1 갖춰야 할 재산

수백만원의 자본금과 컴퓨터 1대만 있다면 [4] 투자는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 [5]

하지만 전업투자자의 경우 투자원금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든 간에 생활비가 필요하다. (가치투자이건, 트레이딩이건) 하락장이나 변동성이 없는 장세에서는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다. 주식투자의 고수라고 해도, 월급 들어오듯이 매달 일정한 수익을 버는 것이 아니고, 장이 좋을때 많이 벌고, 장이 나쁠 때는 약간의 손실을 보거나 휴식을 취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전업투자로 승부를 볼려는 투자자라면, 수익을 낼 수 없는 구간에서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한 대안을 철저히 준비하고 나서 임해야 한다.

  • 원래 부자 : 부자들은 투자원금을 잃는다고 해서 곤경에 빠지지 않는다. 따라서 버텨야 할 시점에 그냥 몇년이고 오를 때까지 묻어둘 수 있으며, 별다른 매매기법이 없더라도 저절로 돈을 벌게 된다.
  • 원래 주식 천재 : 하락장에서도 월 10% 수입을 올리는 괴물같은 경우가 있다. 물론 초보자인 당신을 말하는 건 아닙니다. 이 경우 수익금을 출금해가면서도 복리 효과를 낼 수 있다.
  • 기혼자일 경우 배우자의 전폭적인 협조 + 맞벌이
  • 독신일 경우 생활비를 최저 수준으로 줄이면서 억지로 버티기.

위 상황이 아니라면, 전업투자자가 될 경우 파국을 맞이하게 된다. 따라서 파트타임으로 투자하면서 경험을 쌓는 것이 훨씬 낫다. 확신이 섰을 때 전업투자자가 되어도 절대 늦지 않다. 실력도 부족하고 경험도 부족한 상태에서 함부로 덤벼들다가 빚이 생기는 경우 평생 재도전할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

  • 현직 공무원, 공공기관 사원 : 경기가 어려워도 월급이 나온다.
  • 꾸준히 운영되고 있는 자영업 수입, 주말을 활용한 프리랜서 수입 : 하다못해 월 150만원이라도 수입이 나온다면 하락장이라고 4인가족이 굶어 죽지는 않는다.

이도저도 아니지만 뛰어드는 경우가 있다. "빚을 내면 된다, 그 때 가서 걱정할 문제다, 그 때 가면 해결책이 있을 것이다, 나는 그런 경우에 처할 일이 없다, 평소에 잘 하면 된다, 재수없는 소리를 하면 말이 씨가 된다, 정 부족하면 급매도하면 된다"는 식이고,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는 것은 기분나쁘다는 이유로 대책 자체를 안 세우는 경우조차도 있다. 일정한 소득이 없으면 초조한 마음이 생겨 무리한 매매를 반복하게 되고,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평정심을 잃어버리게 되며, 버텨야 할 시점에 여유자금을 감당할 수 없어 싼값에 팔아버리는 등의 악수를 두게 된다. 그러면 당연히 시장에서 퇴출당한다.
"시장이 어떻든 나는 나만의 태도를 고수한다"라는 경우도 있는데 역시 시장에서 퇴출당한다. 시장에 순응하지 않으면 큰 손실로 전업을 재개하기 어려운 치명적인 상황에 처할 수 있다.

3.2 시작하면 안 되는 사람들

자기 것이 아닌 돈으로 초기 주식투자를 하는 이들, 없어서는 안 되는 돈까지 끌어오는 사람들은 100이면 100 다 망한다. 왜냐하면 이런 행동들은 주식투자에 있어서 필수적인 '자제력'이 다른 사람보다 현저히 떨어진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자기 돈을 쓰는 것이야 범죄는 아니다만, 적어도 2년 이상 지속적인 수익을 올린 다음에야 전재산을 털어넣는 등 모험적인 투자가 용인될 것이다.

  • 써서는 안 되는 돈을 끌어오려는 사람들 : 회사 자금을 횡령한다든지, 증권사 직원에게 고객이 투자해달라고 했는데 직원이 자기가 생각하는 좋은 주식에 투자했다가 말아먹는다든지, 가족의 재산을 몰래 훔쳐낸다든지 등등. 이 행위 자체가 범죄일 뿐더러, 손실을 본 다음 갚아낼 방법이 없어서 빚을 지게 되거나 감옥에 가게 된다. 설사 갚아낼 수 있다 하더라도 이런 행동은 자제력 떨어진다는 증거이므로 절대 주식에 발을 들이지 않는 것이 좋다.
  • 초기부터 돈을 빌리는 사람들 : 가족, 친구, 친척, 투자자, 은행, 사채 등등. 초기부터 돈을 빌리는 행동은 자신이 워렌 버핏이 아닌 한 자신의 인생을 시궁창에 박아넣는다. 빌리지 않은 돈이라면 기한도 필요없고 1% 벌어도 손해보는 것은 없지만, 빌린 돈이라면 기한에 쫓겨서 자신이 원하는 투자를 할 수가 없는데다 7% 벌어도 이자를 감안하면 손해만 보게 된다. 가족 친구는 이자를 받지 않겠지만 대신 돈을 떼먹히고 나서 관계가 파탄날것이고, 사채 수준으로 가면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들이 찾아와서 가족까지 정상적으로 살 수 없게 만들 것이다.
  • 없어서는 안 되는 돈까지 끌어오는 사람 :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집을 팔고 전재산을 끌어모아 주식투자를 하려는 사람들.


정신건강이 나쁘면 장기투자 외에는 하면 안 된다. 주식을 사고 팔 때는 맑은 정신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 이해력, 자제력에 영향을 주는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치료부터 끝내야 한다. 특히 전두엽을 손상시키는 종류의 질환들은 더더욱. (알코올 중독, 조울증, 경계선 성격장애 등등)
  • (스윙을 포함한) 단타를 하고 있다는 사람이 주중에 술을 먹고 있다면 이미 실격이다. 장중에는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 반까지 모든 순간이 전쟁이다. 알코올은 12시간 이상 판단력을 심하게 떨어뜨린다. 따라서 주중 내내 술을 먹지 말아야 한다. 특히 '식사에 곁들이는 반주, 딱 한 잔은 괜찮다, 이것까지만 마시고 그만 마시겠다, 스윙 정도면 매일 매매하는 게 아니니까 한 잔은 괜찮지 않느냐' 같은 망상에 가득 찬 소리를 한다면 판단력이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이므로 단타뿐만 아니라 주식 전체를 그만두기를 권한다. 주식 그만두고 술 먹으면 적어도 패가망신하지는 않는다.
  • 장기투자자라도 술을 매우 적게 마실 것을 권하며, 중요한 결정을 하기 전에는 아예 마시지 말아야 한다.
  • 알코올 중독, 췌장염,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 등 술로 인한 질병을 안고 있는 사람들은 단타든 장기투자든 절대로 뛰어들면 안 된다.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술을 먹으면, 자기 자신은 인정하기 싫겠지만 에서 사고판단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손상된다. 이렇게 되면 자제력이 사라져서 도박성 짙은 결정을 함부로 하게 되며, 어려운 문제는 '생각하기 싫다'는 이유로 생각하지 않으려 들게 된다. 그리고 설사 억지로 생각한다 하더라도 사고력이 떨어져서 정상적인 대답을 내지 못한다. 주식투자자는 자제력과 사고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작하기도 전부터 패가망신이 예약되어 있다. (다행인 점은, 술을 끊고 반 년정도 지나면 전두엽 기능이 점차 회복되기 시작한다. 굳이 주식을 하고 싶으면 술부터 끊어야 한다. 원래 수준까지 회복되는 건 아니지만, 계속 술 먹는 것보다야 예후가 좋다.)


놀기를 좋아하고 공부하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주식을 하면 안 된다. 낮잠 자고 싶고 TV 운동경기 보면서 쉬엄쉬엄 돈벌기를 원한다면, 펀드에 넣는 쪽이 낫다.

  • 기관과 외국인은 무섭다 : '기관' (국내 자산운용사), '외국인'(해외 자산운용사) 할 것 없이 자기 나라에서 가장 똑똑한 인물들이다. 국내든 해외든 명문대 위주로 선발하며, 경영학/경제학/금융공학 공부를 이만저만 시키는 것이 아니다. 이런 사람들이 가장 머리가 잘 돌아가는 시절에 수년의 경력을 쌓아가면서 투자를 한다. 거기다가 자본력으로 투자대상의 내부정보를 빼돌리거나 해외 자산운용사들과 협력해서 정보를 얻어내거나 언론기자에게 인맥으로 정보를 얻어내는 것은 일반 개미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개개인의 능력을 뛰어넘어서 셀수도 없는 자본을 업고 하며 시간에도 쫓기지 않는다. 자신의 경쟁상대가 이런 이들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경력과 연륜으로 승부하면 된다, 기관도 외국인도 실수를 하는 한낱 인간일 뿐이다, 경영학 경제학 전공한 기관 트레이더라고 꼭 돈 번다는 보장 있냐, 명문대 나온 기관 트레이더라고 꼭 돈 번다는 보장 있냐, 기관 트레이더들은 단타 투자자 비슷한 생활양식을 가지지만 난 스윙을 할 것이기에 느긋하게 행동해도 괜찮다, 기관이나 외국인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같은 개미에게서 이득을 보면 되니까 신경쓸 거 없다".... 그런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면 자만심이 문제가 아니라 판단력 자체가 흐려진 상태이므로, 파산하기 싫으면 주식은 생각도 하지 말고 전재산을 펀드에 박아놓는 게 낫다.
  • 공부해야 할 것이 많다 : 세계적인 주식투자자들도 항상 공부를 한다. 설날이나 추석에도 리듬을 잃을까봐 함부로 쉬지 못 하고 계속 경제상황을 공부한다.
  • 24시간 주시해야 한다 : 스캘퍼들은 장중에는 점심을 먹지 않고 외출하지도 않으며 화장실도 뛰어서 다녀온다. 장이 끝나고 나서도 휴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새벽까지 그날의 매매를 분석하고 다음날의 계획을 세운다. 이 이야기를 "데이트레이딩이 아닌 스윙이나 중기투자를 하면 장 내내 신경쓰지 않아도 느긋하게 돈을 벌 수 있다" 같은 식으로 해석하려는 경우가 있다. 그건 망상이다. 실제로는, 중기투자라 하더라도 큰 돈이 묶여있는 만큼 매도할 때까지는 항상 전쟁터이다. 언제 브렉시트 등 시장 외적인 돌발상황이 터질지 모른다. 특히 전업투자자는 돌발상황 발생시 기관이나 외국인보다 훨씬 불리한데, 그 사람들 밑에는 RA가 딸려 있어서 밤중에 급변상황이 터지더라도 다음날 아침에는 대응할 방법이 보고로 올라오지만 전업투자자는 급변상황 대응도 혼자 해야 한다.


급전이 필요한 사람은 자신이 이미 성공한 투자자가 아닌 한 주식투자를 하면 안 된다.

  • 빚이 있는 사람, 단시간 내에 큰 수익률을 내야만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사람 : 빚이 있어서 힘들면 이종룡처럼 일을 해서 빚을 갚을 생각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일을 해서 빚을 갚는다는 것은 너무 힘들어 보이고, 그래서 "빚을 갚아야 하니까 독한 마음으로 주식투자를 해서 목표치까지 불려야 한다"라는 허황된 생각을 갖는 경우가 있는데, 마음가짐을 달리 하고 시간을 많이 쏟고 열심히 들여다본다고 수익률이 늘어나지 않는다. 일반인의 경우 손해볼 가능성이 더 높다.


다른 이들에게 의사판단을 의존하는 이는 장기투자 외에는 하면 안 된다.

  • 사기꾼 : '이렇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라는 정보 제공 중에는 투자자를 미끼로 삼아 돈을 오히려 벌어내려는 사기가 섞여 있다. 정보제공을 해준다 강의를 한다면서 돈을 받아내지만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고, 장외시장 주식을 사면 오를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갖고 있는 싸구려 주식을 비싸게 팔려는 속셈이다. 주가조작 작전을 펼치거나 거짓 찌라시를 SNS로 퍼뜨려 이익을 노리기도 한다. 이불 밖은 위험합니다
  • 이미 성공한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안 함 : 세상에는 유명한 주식투자자에게 사사받을 기회를 갖춘 사람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르침을 어기고 넘치는 자신감으로 몰래 다른 일을 벌였다가 망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판단할 능력이 안 되면 시키는 대로라도 철저히 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여러 능력들은 자영업자로서 성공하는 능력과도 연결된다. 써서는 안 되는 돈을 끌어오든가, 판단력이 떨어지든가, 장사를 앞두고 술을 먹거나, 놀기를 좋아하고 공부하기를 싫어하거나, 자기보다 자본도 많고 똑똑한 경쟁자의 능력을 폄훼하거나, 사기꾼에게 속거나 등등의 문제를 일으킨다면 사업도 말아먹고 주식도 말아먹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 만약 사업을 말아먹은 사람 중 위 이유를 하나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주식 투자자가 되는 것은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 "경기가 어려워서, 정부 정책이 바뀌어서 사업이 망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절대 주식에 뛰어들면 안 된다. 주식투자자는 불황이나 정부 정책에 의해 웬만한 사업보다 훨씬 큰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경기가 어려울 때 대응할 능력이 없었다고 자인한 사람들이 어떻게 주식투자를 성공시키겠는가? 자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알고, 능력이 부족하면 부족한만큼 노력해서 공부를 할 줄 알아야 주식투자자로서 기본 자질이 있다.
  • "사업을 하려면 복잡하고 어려우므로, 공부하기 쉬운 주식투자 쪽으로 하겠다"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절대 주식에 뛰어들면 안된다. 자영업 중 헬게이트로 소문난 요식업 조차도 3년 생존율이 10% 가량으로 전업투자자보다 훨씬 높다.

4 분류

4.1 전업 트레이더

주로 20~30대의 단타선수들이 많으며, 이는 트레이딩도 스포츠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이들에게는 주가의 중장기적인 방향은 중요하지 않으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오를만한 구간에서만 주식을 보유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하루에도 수십번 이상의 매매를 하는 스캘퍼, 하루에 수번의 거래를 하는 데이트레이더, 주 1~2회정도의 거래를 하는 스윙 트레이더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단타로 불리우는 데이트레이딩의 경우 호가와 변동성을 감안한다면 어느정도의 규모이상이 되면 복리효과를 누리기가 어렵다. (실제로 5천만원이상의 단타는 중소형주의 경우 원활한 매수와 매도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다만, 스캘퍼는 대다수 망한다. 해 본 사람(2009)에 의하면, 최소 2년 이상 연습이 필요하며, 2000명 중에 1명이나 성공할까 말까라고 한다.

4.2 가치투자자

여러 부류가 있다.
(1) 근로소득에 큰 욕심이 없는 계층으로 직장생활 은퇴를 겸하면서 인생을 즐기는 부류가 있다.
(2) 펀드매니저 중에 고객과 회사의 간섭이 심해서 내 마음대로 못 투자하겠다라는 이유로 회사를 관둔 다음 패밀리 오피스의 형태로 개인자산을 굴리는 부류가 있다. 물론 이 경우 개인의 선택에 따라 단타를 겸할 수 있다.
(3) 단타 트레이딩으로 수억원 이상의 돈을 번 트레이더가 업그레이드 된 모델인 경우가 있다. 좀더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단타 매매의 비중을 줄이는 것이다.

전직 증권사직원,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부띠끄직원들로 수억원을 모아놓은 경우 등이 많다. 여의도 트레뉴 건물이나 트럼프자이등에는 이런 가치투자자들이 많이 있다.

가치투자만으로 먹고 살려면 엄청난 자산을 필요로 한다. 전업 가치투자자들은 많게는 수백억원의 돈을 굴리고 있다. 적게 시작하려고 해도 배당금과 투자수익만으로 연 3000을 벌려면 5억 이상이 필요하다.

이들은 주로 기업탐방을 통해서 종목을 발굴하고 선정하며 중장기적인 상승을 기다린다.

가치투자라고 해도 레버리지와 집중투자를 하는 편이며, 풀신용과 스탁론(원금의 4배까지 매수가능)을 이용하는 공격적인 투자자들도 많기에, 1년만에 3억이 30억정도 되는 것은 종종 나오는 사례이다. (물론 그만큼 망해서 없어지는 사람들도 많다.)

5 나무위키에 등재된 전업투자자

  1. 통계 있으면 수정바람
  2. 전문대졸 고졸 등 학벌이 아주 나쁜 이들 중에서도 전업투자자가 있다.
  3. 구글에서 '주식 펀드 파산'을 검색해보면 당장 알 수 있는 사실이다.
  4. 규모가 늘어가면 모니터 1대로는 부족하다. 나중에는 4~6대까지 늘어나기도 한다.
  5. 사실, 자신의 능력이 있는지 알아볼 목적이라면 단돈 몇 만원과 휴대폰만 있어도 시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