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귀인

1 후궁견환전의 등장인물

曹貴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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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궁견환전의 등장인물. 진사사 役.
안고 있는 아이는 인 온의 공주
옹정제의 후궁일람
옹친왕부순원황후 황후 단비 화비 제비 경빈 여빈 조귀인 흔상재
황제로 오른 뒤 첫 수녀선발황후 화비 단비 제비 경빈 여빈 조귀인 부찰귀인 심귀인 완상재 박이제갈특귀인
흔상재 하상재 순상재 안답응 여답응 지답응
막수시절황후 단비 경비 제비 기빈 안빈 혜빈 흔귀인 녕귀인
환궁황후 단황귀비 경귀비 희귀비 리비 혜비 흔빈 녕빈 기귀인 영귀인 그 외 무수한 상재 답응들

1.1 소개

품계
조귀인->양(襄)빈
품계(원작)
정4품 조용화->종3품 조첩여->정3품 양(襄)귀빈->정2품 양목(襄穆)비[1]

거주지는 추가바람, 그러나 아마 귀인 시절에는 함복궁일 가능성이 있고[2], 빈이 된 이후에는 저수궁이다.[3]

이름은 조금묵, 왕부 시절부터 옹정제를 모신 후궁이다.

태후가 그녀에 대해 이야기하며 "양빈이 집안도 한미하고 총애도 별로 받지 않아 다행이오" 라고 한 걸로 보아 총애는 별로 두텁지 못했으나 딸 버프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미한 집안 출신이다. 화비가 파락호의 딸이라고 말한다. 파락호는 부자거나 지위가 높은 집안을 말아먹은 난봉꾼을 말하기 때문에 본래 출신이 한미하다기 보다는 아버지 대에 가세가 기운 것으로 보인다. 조귀인이 별볼일 없는 출신이라는 것은 여빈이 "근본도 없는 것들이라 자존심도 없구나!"라며 강록해를 까댈 때 그 이전까지는 생글생글 웃고 있던 조귀인의 표정이 급격히 썩는 것으로 미리 복선이 깔렸다. 여빈의 말못가리는 성격상 본의아니게 조귀인까지 싸잡아 디스해버린 듯(...)

왕부에 수녀로 들어왔으나 황제의 얼굴도 못 보고 있을 때 화비의 도움과 비호로 시침, 딸 온의공주를 출산할 수 있었다. 원작에서 화비와 엮인 경빈, 여빈 등은 모두 환의향 광역기로 불임이 되어 버리지만, 혼자만 환의향 광역기에도 꿋꿋히 딸을 낳은 걸 보면 여러모로 비범하다.[4] 따라서 자연스레 화비의 최측근이 되었다. 첫등장이 깨알같이 귀여운데, 황후의 문후를 드릴 때 화비가 나가자 짬밥이 되는 여빈은 따라 나가는데, 조귀인은 짬밥이 안 되어서 자기도 나가야 하는데 황후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

황제의 한줄평에 따르면, "너는 참 영리하다. 그런데...참 독하구나.". 견환의 평에 따르면 화비보다 무서운 여인, 화비가 호랑이면 조귀인은 호랑이의 발톱이다. 조귀인 없는 화비는 날개 없는 독수리라는 평도 했다.

1.2 작중행적

1.2.1 쩔어주는 지략

뛰어난 지략을 가져 늘 화비에게 묘책을 내주는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 가방끈은 짧을지 몰라도 (역사나 문학에 해박한 것 같진 않다) 머리가 좋아서 단비가 견환에게 경계하라는 말까지 했을 정도이다. 단비 뿐 아니라 근석 역시 견환에게 화비보다 조귀인을 더 경계해야 한다고. 견환도 조귀인의 똑똑함을 인정한다. 단비에게 온의공주에 대해 이야기하며 "어머니를 닮아 똑똑할거에요" 라고 이야기하니까. 또한 "사람 속내를 살피는 데는 언니(조귀인)이 단연 최고네요" 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빈 역시 '조귀인은 말수는 적지만 입을 열면 반드시 옳은 말을 한다'라고 인증했다. 황제 왈 "똑같이 똑똑하지만 완빈이 훨씬 낫습니다"라고.

여답응의 견환 독살 음모가 밝혀졌을 때 그 가족들의 목숨으로 입을 다물게 한다는 작전을 입안하면서 그 지략을 빛내기 시작해, "귀신 소동"의 본질을 꿰뚫어봄과 동시에 여빈이 미쳐서 독살 음모를 줄줄 불었을 때는 화비로 하여금 태후에게 진언하게 하여 위기를 피해갔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황제가 화비를 꺼리게 되자 부채로 처맞은 뒤 아이디어가 번득였는지 화비의 재촉으로 온의공주를 데리고 황제에게로 가는데, 황제가 화비를 자금성에 두고 원명원으로 가려고 하자 아무런 발언권도 없는 귀인의 신분이면서 오로지 화비의 봉황비녀로 온의를 어르는 행동으로 상황을 바꾸는 것이 무서울 정도.

어머니의 기일에 지전을 태우던 완벽을 발견하고 자기 편으로 끌어들인 수법도 뛰어났다. 그녀가 친모 관련해서 주인인 견환에게도 말할 수 없는 꺼림직함이 있고 신분상승욕구가 강하다는 것을 간파하여 자신의 수족으로 만들고 견환의 신상을 털어 과군왕을 소재로 황제와의 불화를 조장하고 견환이 마니옥을 간식 재료로 가져갔다는 것을 전해들었으며 심미장과 몰래 만나려는 것을 화비에게 알리며 일부러 화비를 엿먹이기도 한다(...) 다만 이것은 견환이 황제에게는 진심을 전하여 진정시키고 귀한 향을 가지고 완벽의 배신을 꿰뚫어봐서 곧 무산된다.

온의공주의 돌잔치 때는 온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황실 가족들의 장기자랑을 마련하면서 견환에게 경홍무를 추게 했는데, 순원황후의 특기였으니 너무 잘 춰도 무례하고, 못 춰도 망하게 만든 것이다![5] 이에 그치지 않고 경홍무에 연계하여, 콤보 화비가 우울한 척 누동부[6]를 읊게 함으로서 견환을 디스하고 화비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했다. 황제는 누동부에 낚여 화비를 더 자주 방문해 주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심미장을 자기 처소에서 열리는 연회에 초대하여 매실탕을 대접하며 공개적인 자리에서 임신을 기정사실화시켜서 누구도 의심하지 못하게 만든 후, 심미장의 시녀 복령과 태의 유분을 포섭하여 거짓으로 회임을 고하게 만들어 심미장에게 불벼락을 내려 연금시켰다. 여기에 견환까지 얽히게 해, 견환이 심미장을 구명하려고 하면 그녀의 입지도 흔들리도록 판을 짰다. 견환의 노력으로 진상이 밝혀지자 온실초가 개발한 역병처방을 훔쳐내어 화비가 바치게 만들어 공으로 과를 무마시키는 구제책도 마련하였다. 소중한 딸인 온의가 마니옥에 중독되었을 때에는 충격받은 상황[7]에서도 울고불며 견환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교활함을 보여주었다. 견환이 유산했을 때 잘못이 없다 뻐팅기는 화비를 세 치 혀로 잘 달래서 사과하게 만든 것에서는 지략의 문제가 아니라 말솜씨도 평균 이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화비를 배신하고 견환의 간첩 노릇을 할 때에는 윤사, 윤당에 대해 연갱요가 이들을 구명하는 편지를 황제에게 올려야 한다는 조언을 화비에게 하며 일개 귀인 주제에 연갱요의 몰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이게 얼마나 굉장하냐면, 정치판을 크게 뒤흔들어놓는 동시에 전혀 정반대 입장에 있는 화비와 황제를 동시에 낚은 거다! 화비(연갱요 옹호) 는 화비대로 이 편지가 자기 입장을 강화하리라 믿었고, 황제(연갱요 숙청)은 황제대로 이 편지를 연갱요의 흠을 찾는 데 썼다.[8] 이 여자는 아무래도 20세기에서야 등장한 뒤크로의 다성학 화용론을 미리 공부한 게 틀림없다

굵직굵직한 계략들만 이 정도고, 부찰귀인 유산 당시 견환을 밀치는 것이나 심미장을 역병에 감염되게 하는 것 등 세부적인 것까지 일일히 적자면 끝이 없다. 아무튼 그녀가 짜내는 계략은 이렇듯 굉장히 성공률이 높으며, 견환이 능란하게 대처하지 못했거나 돌발적인 상황[9]이 벌어지지 않았더라면 견환과 심미장은 후궁퇴갤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특히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여서 대처하는 순발력이 발군이라 이 중 온실초의 처방을 훔쳐내는 대책과 화비의 매관매직을 목격한 순상재를 순식간에 처리하도록 한 것, 그리고 부찰귀인 유산 때 견환을 밀쳐 견환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한 짓은 생각할 여유조차 극히 적어 재빠른 상황판단이 요구되는 것들이었다. 그런데도 피말리는 짧은 시간에 당황하지 않고 모두 전략적으로 옳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머리가 좋은 견환이나 황후가 꾸민 계략만 해도 시간을 들여 심사숙고해 장기적으로 착실하게 판을 짜야 했으며 이렇듯 즉흥적으로 대처한 사건은 거의 없었다.[10]

1.2.2 그러나 화비에 대한 앙금

화비파이긴 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화비를 따르지 않고 오히려 싫어하는 축에 가깝다. 제 아무리 기를 쓰고 계책을 마련해도 자기 마음에 차지 않는다고 걸핏하면 부채를 던지는 등 폭행을 포함한 히스테리를 부린다. 계략이 성공해서 심미장을 몰아냈어도 오히려 화비는 견환까지 치우지 못했다고 조귀인에게 화를 낼 정도니 조귀인의 스트레스가 어떠겠는가. 또한 조귀인의 잘못이 아닌 것에도 조귀인에게 히스테리를 부린다. 예를 들어 안릉용이 노래를 불러 황제의 마음을 사로잡은 연회에 조귀인이 참석했다는 것 하나만 가지고 조귀인을 갈군다. 참석 안 할 수 없는 자리일텐데 어찌나 질렸는지 조귀인의 시녀가 "공주의 어미에게 이래도 되는 건가요;;" 라면서 황당해하자 조귀인도 "그 성질을 내가 어떻게 감당하겠는가"라고 시녀에게 말한 바 있다.(...)

자기에게 패악을 부리는 것은 그럭저럭 참아 넘겼지만, 온의공주를 건드리자 그 때부터는 리미터가 깨지기 시작한 모양. 화비가 계략을 못 짜낸다는 빌미로 황제의 환심을 사겠답시고 온의공주를 빼앗아가는 바람에 딸조차 마음대로 키우지 못하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한다. 게다가 데려가서도 잘 키우는 것이 아니라 공주가 우는 것이 시끄럽다며 수면제를 먹여 재우고 마니옥에 중독시켜서까지 견환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는 등의 만행을 저지르자 그 감정은 분노에 가까워진다. 그래서 이 때 견환과 경빈과 더불어, 견환이 심미장을 방문하려 든다는 낚시에 화비를 걸리게 하는 데 일조한다. 근석이 인증했듯 매우 조심스러운 성격의 그녀가 일부러 앞뒤 체크를 안해봤을까. 그리고 이 사건 이후부터 아슬아슬한 수준에서 화비의 심기에 거슬리는 말을 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촉금 비단을 진상받은 화비 앞에서 견환은 촉금 신발을 얻었다고 은근슬쩍 성질을 긁어 놓거나, 환의향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화비 앞에서 부찰귀인의 향분을 칭찬하거나, 견환의 교리장을 하고 온 돈친왕 복진을 보고 제비가 저 화장 안 특별하고 안 이쁘다고 디스하니까 조귀인은 에이,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황제폐하의 마음이 중요한 거죠~ 라고 말해 화비의 표정을 확 썩게 만들었다.

1.2.3 딸을 위해서

그러던 중 견환이 유산했다 다시 황제의 총애를 얻은 시기, 준가르의 왕 영격 칸이 화친을 요구하자 황제의 막내 동생인 귀인 소생의 조괴공주를 시집보내기로 했는데, 이 때 세심하고 공주가 있는 조귀인에게 혼수 준비를 맡기라는 견환의 추천에 의해 조괴공주의 혼수를 준비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조괴공주의 안습하고 초라한 처지를 뼈저리게 체감한데다, 조괴공주가 60살이 넘은 준가르 왕에게 시집을 갔다 보름 만에 과부가 되고, 그나마도 준가르의 관습에 따라 새 왕이 된 아들의 첩으로 살아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는 이야기까지 듣게 되어 온의공주도 똑같이 화친의 제물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두려워하게 된다. 게다가 화친의 제물이 되지 않더라도 귀인 소생의 공주라면 중급 관리와 결혼하는 것이 고작이라서 혼처도 별로이다. 또한, 지금이야 황제가 예뻐하지만 황제에게 아이가 더 생길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황자도 아닌 공주인 온의는 찬밥이 될 확률도 계산했다.

이렇듯 온의공주가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는 자기 품계가 올라가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었는데... 그런데 같은 편이라는 화비가 공주를 밀어주려 품계를 올려줄 생각은 안하고 그냥 "너는 왜 공주까지 낳았는데 귀인임?" 이런 식으로 디스를 하거나, 기분 좋을 때 한다는 소리가 "온의가 성인이 되면 빈으로 올려 주마~"였다. 그때까지 어케 기달림 그런데 밑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조귀인이 황제 앞에서 수많은 내숭을 부렸지만 그래도 "온의마저 (낮은 지위 때문에 언제나 개 같이 기어야 하는) 신첩처럼 살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만큼은 진담이었다. 딸을 고기방패로 쓴 게 아니라고 그런데 화비가 분위기 파악 못하고 저러고나 있으니, 게다가 비와 빈 아래의 품계를 가진 후궁은 자신의 자식에 대한 양육권을 주장하지 못해 윗전이 자식을 데려가도 아무 말도 못하고 공주를 뺏겼으니, 공주를 위해서 보다 확실히 자신의 위치를 올려줄 수 있는 후원자를 찾아 환승할 생각을 할만도 하다.

그리고 이 틈을 노린 견환은 이를 상기시키며 회유하고, 화비가 몰락할 조짐을 알아챈 조귀인 역시 견환의 손을 잡는다. 당분간 이중간첩 노릇을 하다가 연갱요가 몰락한 이후 타이밍을 노려 황후와 후궁들 앞에서 화비의 악행을 전부 밀고하게 된다. 화비의 매관매직을 목격한 순상재의 모습을 목격하고 이를 알리는 등 화비의 악행에 상당수 관여한 등 자기도 죄가 많았다. 하지만 '권력에 굴복한 힘없는 어미의 신세'를 호소해 동정을 얻는 치밀함을 보이고 벌을 받지 않고, 벌은 커녕 상을 받는다. 황제가 빈의 자리를 주고, 연미 장식도 내려 주고, 襄(도울 양)이라는 봉호도 준다. 화비를 몰락시키는 것을 도왔으니 걸맞는 봉호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1.2.4 절반의 실패, 절반의 성공

견환의 적들이 모두 첫째, 자기가 한 일을 그대로 되돌려 받고 둘째, 자기가 바란 것을 얻지 못했다 했으나, 조귀인은 아군이 된 적답게 이 특징이 반반 무많이이다. 첫째, 조귀인이 한 일은 그대로 되돌려 받았고, 둘째, 조귀인이 바란것은 확실히 얻었다. 아주 나쁜 결말은 아닌 듯.

첫째, 한 일을 그대로 되돌려 받은 것은 - 아랫전으로서 윗전 배신이라는 일을 한 것을 시녀가 윗전인 자신을 배신함으로서 그대로 되돌려 받은 셈이다. 조귀인의 몰락은 화비가 답응으로 추락한 것으로도 만족하지 않은 견환의 사주를 받아 그녀를 죽여야 한다 주장한 것이 치명타였다. 결국 화비가 아닌 그녀가 머리를 썼을 것이라 짐작한 데다 한 번 윗전을 배신했으니만큼 다음에는 누굴 배신할지 모른다는 이유로 황제와 태후에 의해 독살당한다.[11] 여기에서 조귀인의 시녀는 참으로 도움이 안되는 후궁견환전의 시녀답게 자기 주인에게 독을 건네 준다. (...) 윗전을 배신해 몰락시킨 그녀가 다시 자기 아랫전에게 배신당해 몰락하는 장면이 마치 프랙탈처럼 인상깊다.[12] 또한 화비가 죽은 이후 며칠 지나지 않아서 죽는다. 한 일을 그대로 되돌려 받은 것 (...)

둘째, 그녀가 바란 것은 지위가 아니라 딸이 잘되는 것이었다. 지위는 딸이 잘되는 것을 위한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딸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진심이었다. 그녀의 권력욕과 암투는 모두 딸을 위한 것으로, 화비를 몰락시킨 후 그녀의 대사 "앞으로 더 올라갈 거야, 비, 귀비, 황귀비.. 견환이라 할지라도 내 앞을 막으면 가만두지 않겠다. 온의공주를 위해서다." 가 이를 잘 드러낸다. 원래는 그 좋은 머리에도 불구하고 욕심은 별로 없었던 편으로, 화비가 "황제 폐하가 너에게 한 번밖에 안 가셨다" 라는 말에 "신첩은 그걸로 충분합니다" 라고, 앞의 대사와는 아주 대조되는 대사를 말하는 여자였다. 화비에게 실컷 수모를 당하고 와서 궁녀가 뭐라고 하자 "하하 뭐 이게 하루 이틀 일인가...난 온의만 잘 크면 된다" 라고 그냥 넘기던 여자였다. 이렇게 딸 키우는 것에 만족하고 화비가 아무리 히스테리를 부려도 잘 참고, 화비가 공주의 보호자(양모)가 될 것이므로 화비를 위해서 계책이나 내며 조용히 살아가고 있었으나, 조괴공주 사건으로 어머니의 지위가 곧 딸의 지위가 되는 것을 뼈저리게 체험한 이후 오직 공주가 잘 되기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화비를 밀고하고 승진경쟁에 본격적으로 들어갔으나, 결국 그 대가는 죽음이었다. 그녀의 죽음 후 온의 공주는 단비에게 맡겨지고, 양모가 된 단비가 후궁으로는 최고의 지위인 황귀비까지 올라가서 공주에게 좋은 배필을 골라줄 보장이 생겼으니 어떤 의미로는 그녀의 바람대로 된 셈이다.

1.3 성격

황제는 "유순하고 말수가 없던 그대가 왜 이리 감정적이냐"[13] 라고 평했는데, 유순하다는 것은 골라들을 필요가 있다고 해도 말수가 없다는 것은 여빈도 인증해서 교차검증이 되었으니 단비 같이 꽤 과묵한 타입이었던 것 같다. 또한 근석 역시 조귀인이 매우 조심스러운 성격이라고 말했으며, 황제는 그녀보고 섬세하다고 말한 적도 있었다. (조괴공주가 혼인하게 되었을 때 그녀에게 혼수를 맡기며 자네는 섬세하니까 안성맞춤이라고 했다) 태후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속을 알 수 없다고.

상당히 능글맞은 감이 있는데, 이는 말투상의 분명한 특징을 보면 알 수 있다. 첫째, 정신승리의 대칭점에 있는 "정신패배"를 자주 시전한다. 말싸움할 때 (특히 견환과) 조금 밀린다 싶으면 무조건 "동생, 무슨 말을 하는 건가? 내가 우둔해서 잘 모르겠네 ^^" 이런 식으로 넘겨 버린다. 경홍무 때도 그랬고, 순상재가 죽을 때 둘이 이야기할 때도 그랬으며, 양빈이 된 후에도 그랬다. 둘째, 자기가 쓴 계책을 은근슬쩍 흘리는 버릇이 있다. 사실 화비가 덮어쓰고 몰락하더라도 자신은 발 뺄 자신이 있고, 자신의 덕에 누군가 잘 되면 또 연줄을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었던 듯. 예를 들어 미장의 거짓 임신은 조귀인이 제공한 아이디어인데, 아직 견환이 속고 있을 때 견환에게 "미장 귀인의 아이나 잘 챙기게" 이런 식으로 말했고, 순상재를 죽여 놓고도(...) 견환에게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완빈마마[14] (순상재가 죽은) 산에 올라가 보세요"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15] 참... 또한, 화비와 견환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양쪽에 끈을 다 이어놨으니 기분이 좋다" 나 "호랑이 두 마리가 싸우니 힘 없는 나님은 도망가야짘ㅋㅋ"이러면서 즐거워하는 걸로 봐서도 능글거리는 모습이 드러난다.

대담하고 멘탈이 강하다. 이는 귀신소동 당시 "멘탈이 강한 조귀인이라도 같이 있으면 좀 나을 텐데 ㅠㅠ" 라고 견환이 직접 인증한다.[16] 얼굴에 철판을 몇 장 깐 듯한 뻔뻔한 성격으로, 부찰귀인 유산 사건 당시 견환을 밀쳐놓고서, 견환과 다시 만나 견환이 "여기는 등을 떠밀 사람도 없잖아요" 라고 난 다 알고 있으니 넌 찔려보라는 뜻의 발언을 했는데 조귀인은 헤실헤실 웃으며 앜ㅋㅋㅋㅋ 우리 동생 농담도 잘하긔, 누가 동생을 밀치겠어? 아마 손가락 하나도 못 건드릴걸? 이러면서 능글능글 넘겨버린다. 또한 순상재를 죽여 놓고서 황후 앞에서는 질질 짜며 "순귀인의 죽음이 매일 밤 꿈에 나타나 견딜 수 없었습니다!" 라고 울부짖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 멘탈의 절정은 부찰귀인과 견환과의 3자 대면에서 드러난다. 같이 악랄하게 군 부찰귀인은 부들부들 떨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다가 결국 미쳐버렸지만, 조귀인은 신나게 거들었고 부찰귀인이 리타이어한 이후에도 "원숭이(부찰귀인)을 잡아 개에게 교훈을 삼는다더니, 이제 쟨 시망한 것 같고... 그럼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은 뭥미? ^^" 이러고 있어서 견환도 "역시 화통하시군요" 라고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또한 황후나 안릉용마냥 연기도 잘한다. 이중간첩 연기를 펼친 두 인물 중 하나인데, 견환은 온실초 버프가 없었다면 안릉용의 배신을 눈치 채지 못했을 것이지만, 조귀인의 이중간첩질은 화비도 끝까지 눈치 채지 못했다. 물론 견환보다 화비가 멍청해서 그런 거겠지만, 그래도 대단한 것이, 화비가 연갱요 구명 사건 때 편지의 내용을 어떻게 쓰라고 알려주는 조귀인을 한참 째려봤다(...) "믿어도 되는 거겠지?" 하면서... 그 화면을 뚫을 듯한 카리스마 있는 눈빛을 받아내면서도 한줄기의 동요나 떨림 없이 능청스럽게 화비를 낚는다! 아무튼 화비는 조귀인을 끝까지 믿었기에 조귀인이 견환이 심미장을 만나러 간다는 낚시를 드리웠을 때나 연갱요에게 8, 9황자당을 옹호해야 한다는 편지를 쓰라고 했을 때나 잘 믿고 잘 걸려든다(...)

딸바보이다. 딸을 위해 권력투쟁에 뛰어들은 것은 위의 1.2.4에서 충분히 설명이 되었을 것이고... 여빈이 미쳐서 독살 사건을 줄줄 불고 심미장 거짓 회임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던 상황에서도 능글거리던, 최소한 여유는 잃지 않던 이 여자가 침착을 잃고 발을 동동 구르며 당황한 것은 화비가 딸을 뺏어갔을 때 그 때 뿐이었다. 황제 앞에서 버럭했던 것도 딸을 함부로 대한 어미의 고사를 들었을 때였고...이 여자의 모성애만큼은 진짜다. 견환 역시 "조귀인은 딸을 끔찍히 아끼니 마니옥 사건은 본의가 아니었을 것이고~"라면서 혼잣말한다. 화비를 몰락시키고 양빈이 된 후 자기 시녀에게 한 말이, 내 지위가 올라갈수록 온의의 미래도 탄탄해지고 좋은 부마를 얻을 수 있겠지, 황후 소생의 고륜 공주라면 모를까 일개 귀인 소생 공주는 조괴공주처럼 화친의 제물이 되기 십상이고, 나에겐 온의뿐이고 온의에겐 나뿐이니 이 넓은 궁에서 서로 의지하고 살아야지라고...단비의 말로는 온의공주는 거꾸로 들어서 있었으며 난산이라 무척 힘들게 낳았다고 했는데, 그렇게 낳은 딸이라 더하지 않았을까.

1.4 여담

온의공주 돌잔치에서 언급된 바에 따르면, 구슬꿰기라는 독특한 특기를 가졌다. 나름 잘하던 모양인지 경비에게 "양빈도 이런 매듭을 잘 만들었는데"[17]라면서 사후 인증을 받는다. 구슬 꿰고 매듭 맺는 궁심계에 출연했으면 더 출세할 수도 있었는데 아..아쉽

견환이 인증한 대로 옷이나 먹는 것이 늘 소박했다. 하긴 친정이 한미하고 신분도 겨우 귀인이며, 화비가 챙겨주는 것도 아니니... 귀인보다 지위가 낮은 완상재, 하상재, 안상재-답응, 흔상재 등 다른 후궁들이 머리스타일과 옷이 매번 바뀔 때 귀인 시절의 조귀인은 보라색 술이 양쪽에 달린 가자두 하나와, 그거와 세트인 보라색 평상복, 그리고 예복 하나와 그 예복에 맞는 대랍시 하나 (온의 공주 돌잔치 때 쓰고 나온 것) 로 극 내내 버티고 있다(...) 안습. 옷이 하나 밖에 없다니 이게 무슨 소리요[18]
양빈이 되면서 새 옷도 뽑아 입고 전자도 썼는데[19] 다음 화에 퇴장(...) 그리고 그 전자는 후궁견환전 포스터 중에서는 견환이 썼는데 본편에선 견환이 아니라 이 여자가 쓰고 있다. 뭐지?

후궁견환전에서 가장 많이 얻어맞은 (...) 후궁이다. 견환은 제비의 시녀와 황제에게 각각 한 차례씩 뺨을 맞았고, 기귀인도 한 번 뺨을 맞았고, 경빈은 밀쳐져서 나가떨어졌고, 안릉용은 견환에게 뺨을 한 차례 맞았고 리비가 되어 연희궁에 감금당한 이후에는 매일 맞지만 이 정도로 끝나지만, 조귀인은 1부에만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화비에게 한 번 부채로 얻어맞고[20], 밀쳐져서 나자빠지고 [21], 마지막에 견환의 사주로 화비를 몰락시킬 때는 발길질을 당하고 화비의 주먹(?!)으로 두들겨 맞았다. 잠깐 하상재는?

견환과 심미장을 거의 매장할 뻔한 적도 여러 차례 있을 정도로 교활한 여자였지만, 결국 황제와 태후의 명령으로 어떠한 저항도 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궁중 생활의 일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온의공주를 데리고 화비에게 갈 때면, 온의공주가 아기가 아니라 유아의 모습으로 나올 때에는 항상 온의공주의 귀를 막고 있다. 단비가 온의공주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 어린 것이 보고 크는 게 있는데, 엄마처럼 교활해지는 것은 아니냐고 한탄하는 것을 봐서는 의미심장한 부분.

무려 첫 대사를 견환을 배신했던 강록해에 대고 "여빈 언니는 맘도 좋아요. 저라면 저 놈은 절대 안 써요. 배은망덕한 놈이니까" 라며 그의 배신을 까대는데 활용하는데, 이후 자신이 화비를 배신하고 또 궁녀에게 배신당해 죽는 걸 보면 배신에 게슈탈트 붕괴가 온다 아이러니하다. 나름의 복선?

수석 시녀는 이름은 나오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똑똑하다. 배신을 때려서 문제지 조귀인이 온의공주를 화비에게 뺏기고 반쯤 정신이 나가서 화비 시녀 송지에게 이것저것 따질 때, 자기 주인이 화비의 눈밖에 나지 않도록 송지를 잘 달래서 보내는 수완을 보여주었다. 태감은 소위자로, 그냥 공기다.

조귀인 역의 배우는 온실초 역의 배우인 장효룡과 열애 중이라고 한다.

2 인조의 후궁

소용 조씨 문서 참고.
  1. 후궁 대승급 때 추증
  2. 귀인 시절에 경빈과 같은 궁이라 예상하는 이유는, 화비가 온의공주를 뺏어가며 한 말이 "자네가 공주의 어미긴 하나 기껏 귀인이니 자네 궁에서는 불편할 거다" 라고 하니 조귀인은 자기 궁의 궁주, 즉 가장 윗전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귀인보다 높은 신분에 있던 제비의 장춘궁에 세들어(?) 있었거나 경빈의 함복궁에 세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이 중 정황상 함복궁일 가능성이 높은 게, 경빈이 별로 친하지도 않은 조귀인의 특기(?)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어서이다.
  3. 일단 호칭이 본궁으로 바뀌어서 한 궁의 궁주가 되었다. 자기 궁 앞에서 온의공주와 놀고 있을 때 견환이 찾아와서 기귀인이 이사올 저수궁에 대해 묻자 저수궁의 궁주인 것처럼 진행 사정을 자세히 이야기해주며, 또 저수궁이 화제로 떠오른 것도 정황상 그렇다. 또한 기귀인이 쇄옥헌으로 이사올 때 저수궁 언니은 너무 어렵다고 말했는데, 저수궁에 사는 사람이 흔상재밖에 없다면 이 복수형이 성립하지 않는다. 빈이 한 궁에 둘 이상 있을 수 없으므로 조귀인이 경빈의 함복궁에서 저수궁으로 옮겼다고 보면 들어맞는다.
  4. 같은 궁을 쓰지 않았지만, 아주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아닌지 조산했다.
  5. 다만 견환이 과군왕의 장상수와 심미장의 장상사, 그리고 별로 존재감은 없었지만 릉용의 노래 버프를 받은데다가 자신은 매비를 흉내냈을 뿐이라고 강조하여 위기를 벗어났다.
  6. 양귀비에게 총애를 빼앗긴 매비가 지은 부. 황제에게 무시당하는 화비의 처지를 드러낸 것. 물론 별로 똑똑하지 않은 화비가 이걸 원래부터 알고 있었을 리 없고(...) 조귀인이 안배한 계책에 따라 달달 외운 듯. 화비가 부를 읊겠다고 하자 황제도 놀랐다(....)
  7. 이 책략 자체는 조귀인이 처음부터 끝까지 손쓴 것이 아니었던 듯 하다. 후에 황제가 조귀인을 불러 넌지시 고사를 들려주며 총애를 위해 아들을 아프게 한 후궁을 어떻게 벌해야 할까 묻는데, 조귀인은 죽여야 한다고 직언했다. 온의를 이용한 화비에 대한 분노가 드러나는 대사.
  8. 황제 앞에서 무례하게 구는 것을 보면 생각이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연갱요도 나름 정치판에서 오래 있었던 사람이고 그의 측근들도 바보는 아닐 것이다. 아무리 화비를 통해 제안된 것이라도 터무니 없이 위험해보이는 것이었다면 그대로 따랐을 리가 없다. 즉, 연갱요와 그 측근들까지 속였다는 것.
  9. 죽여서 입을 막으려 했던 유분이 태의무쌍 도망친 일이며, 면식도 없는 단비가 견환을 위해 위증해준 것, 온실초의 의술이 심미장을 살려낼 만큼 뛰어났던 것
  10. 아주 없던 건 아니다. 견환이 이 정도의 순발력을 보여준 것은 딱 한 번, 친자 확인 사건 당시 그 짧은 시간 내에 물이 이상하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었다
  11. 공식적인 사인은 화비를 배신한 데에 따른 죄책감이다. 퍽이나
  12. 원작에서는 화비라는 공공의 적이 쓰러진 뒤, 영리하지만 믿을 수 없는 조금묵을 경계한 견환이 온실초에게 부탁해서 독살한 것으로 나온다.
  13. 온의공주를 빼앗긴 조귀인에게 고사를 들려주고 반응을 볼 때
  14. 그 전까지는 '동생'이라 불렀다
  15. 단 이 때는 견환이 공주의 미래를 위해 잘 생각해보라는 말을 먼저 던졌다.
  16. 이 때 조귀인은 감기 걸린 딸의 간호를 하느라 못 나다니고 있었다.
  17. 경비가 소배성의 주머니를 줍고 솜씨를 칭찬하며 이런 말을 한다. 그 주머니는 근석이 만든 것이다.
  18. 사실 (11화에서 부채로 얻어맞는 씬에서) 옅은 갈색 옷도 입은 적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화려하지 않고 수수해서 바뀌어도 크게 차이가 안난다.
  19. 사실 릉용이 황후의 트레이닝을 받고 노래를 부른 연회에서도 썼다.
  20. 귀신 소동 직후
  21. 견환을 유산시킨 직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