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짚차에서 넘어옴)



2014년식 지프 랭글러 폴라 에디션
지프 브랜드 홈페이지

1 개요

Don't hold back.

SUV계의 본좌이자 교과서. 군용으로 주로 쓰이는 4WD 소형 트럭 또는 SUV이자 크라이슬러 그룹의 SUV 디비전이다. 현대적 의미의 SUV의 시조격으로 오프로더로 유명하다. 호치키스대일밴드와 같이 상품명이 일반명사로 쓰이게 된 사례로, 생산자인 지프의 기준으로는 컨버터블+스페어 타이어[1]를 차량 뒤쪽에 수직으로 부착+4WD 조건을 만족하는 SUV 차량을 모두 지프로 놓고 있다. 영국 랜드로버의 창립에 기여한 적이 있다. 초대 지프가 랜드로버 창립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

2 역사 및 상세


(밴탐 BRC)

(윌리스 MB)

원형이 되는 차량은 2차 세계대전 와중에 생산되어 큰 활약을 한 4WD 소형 트럭인 밴탐 BRC와 '윌리스 MB 지프'로서 2차 대전 영화에서 미군의 상징 정도격으로 흔히 볼 수 있다. 2차대전 당시엔 아직 연합군이나 추축국이나 전군의 기계화가 덜 된 상태였다. 그러던 도중 독일은 우수한 기술력으로 BMW등 굴지의 회사들에서 만든 4륜 자동차R-75로 대표되는, 사이드카가 달린 이륜차들로 군대의 기계화를 상당히 이룩하면서 기동부대화했고[2] 이를 통해 꽤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었다. 거기에 자극을 받은 미국에서도 할리 데이비슨등을 통해 사이드카를 만들려 했지만 동시에 여러 자동차 회사들에게 상당한 수준의 기동력을 가진 자동차를 의뢰 했다. 1940년에 미군의 요구를 충족 시킨 자동차가 만들어 지고 미국의 우월한 생산력과 상당한 기동력으로 2차대전때 기계화를 완성하며 활약했다. 놀라운 기동력을 보여 주는 1941년에 미국 국회의사당 계단을 올라간 홍보 사진이 유명하다. 보기 다만 쓰잘데기 없이 차량 전고가 너무 높다. 사실은 이 차량은 온로드용이었다. 그걸 오프로드에서 운용한 미군이 잘못된 것. 그래서 이 차량은 위험성때문에 이후 M38과 M151시리즈를 거쳐 험비로 교체된다.

지프가 '왜 지프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는데, 원래 지프는 윌리스와 포드 두 회사에서 생산했으며 윌리스는 MB로, 포드는 GP라고 이름을 붙였고 GP가 지프가 되었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으로 뽀빠이의 애완견인 유진 더 지프에서 나왔는데, 유진의 순간이동 능력에 빗대어 기동력이 좋다는 의미로 미군들이 가져다 붙였다는 주장도 존재.

이 지프는 6.25 전쟁 무렵에는 M38이란 개량형(엔진 그릴이 수평이 아닌 수직인 게 구별 포인트)이 등장했으며 베트남전에는 M151 MUTT가 등장했다. 이는 국군에서는 ¼톤 트럭에 해당하는 모델. 이후 미군에서는 훨씬 덩치가 크고 무거운 험비로 대체되지만 미국 해병대에서는 M151의 개량형인 ITV 그라울러를 가볍고 수송이 편리하다는 이유로 사용 중이다.

대한민국에서는 6.25 전쟁 이후 미군이 쓰고 버린 지프를 주워다가 개조한 차가 있는데 바로 시발택시로 유명한 시발차. 필리핀에서도 역시 미군이 버린 지프를 개조해서 일종의 버스처럼 만들었는데 그게 유명한 '지프니(jeepney)'.

위의 기준과는 다르게 대한민국에서는 군용 ¼톤 트럭과 비슷하게 생긴 차를 죄다 짚차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서 쌍용 코란도[3], 쌍용 뉴 코란도기아 록스타[4]는 컨버터블(소프트탑) 모델도 존재하므로 기준에 들어맞지만, 이후에 나온 기아 레토나[5], 기아 스포티지[6], 쌍용 코란도 훼미리, 현대 갤로퍼, 현대 싼타모 플러스,[7]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허머 H2/H3 등의 후면에 바퀴가 붙은 SUV들은 컨버터블이 아니라도[8] 뭉뚱그려 짚차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쌍용 무쏘, 현대 테라칸 등의 각진 모양의 SUV들은 후면에 바퀴를 붙일 공간이 없어도 짚차로 불리기도 한다.

전쟁 이후 지프는 아메리칸 모터 코퍼레이션, 즉 AMC의 등록 상표 명이 되어서 그 이름으로 다양한 차량들을 생산했다. 국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K-311 1¼톤 트럭도 원래는 1965년에 지프 브랜드로 나왔었다. 덕분에 포드 등 여타 회사에서는 지프 대신 MUTT 등의 다른 명칭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보통명사가 된 고유명사들의 하나로 취급 받는다. AMC는 한때 르노에 편입되었다가 크라이슬러에 인수되어 현재 지프는 크라이슬러 산하의 브랜드이다. AMC 시절부터 왜고니어체로키 등 다른 세그먼트의 SUV를 만들었으나, 크라이슬러 산하가 된 이후부터 크라이슬러의 SUV 디비전이 되었고, 본격적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게 된다.

따라서 요즘은 자동차 종류도 많아지고 자동차도 쉽게 구분하는 데다가 세대도 바뀌고 있어서 지프에서 만든 차[9]가 아니면 듣기 힘든 말 중 하나. 그러나 아직도 군용 소형차는 무조건 지프로 불린다.

3 여담

  • 유럽에서는 2차 세계대전 때 지프가 맹활약한 것 때문에 지프를 "평화의 아이콘"으로 취급하고 있다.
  • 1943년에 소련군도 윌리스 지프와 흡사한 차를 만들었다. 이것이 GAZ-67.

  • 2009년에는 동명의 이지 캐주얼 의류 브랜드를 내놓았는데, 이효리가 광고를 하여 차츰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이 의류 브랜드의 기본 맨투맨은 차에 있는 Jeep 마크를 그대로 들고 오는데 이를 BMW를 입고 다니는 거랑 똑같다며 까기도 한다.

4 생산차량


사진은 2014년식 패트리어트
북미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CUV. 2007년에 데뷔했다. 국내 미판매 모델. FCA에서는 2016년 컴패스와 패트리어트의 통합을 발표했다.

5 단종차량


3세대 그랜드 체로키(WK)와 같은 플랫폼의 형제차량. 국내에는 3리터 디젤엔진 사양이 판매되었다.

  1. 예비 바퀴. 차량에 따라선 차체의 뒤쪽 아래에 부착하기도 하지만 없거나 비상용인 템퍼러리 타이어만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럭생산량이 그야말로 한심한 수준이라 보급은 주로 말로 했다.
  3. 초기 모델은 지프의 CJ-5/CJ-7이 베이스.
  4. 미군의 M151A1을 개량한 K-111의 민수형.
  5. 군용 K-131의 민수형이지만 컨버터블은 아니다.
  6. 수출형에만 컨버터블 모델이 존재.
  7. 이 차는 후면에 바퀴도 있고 4륜구동도 있지만 MPV이다.
  8. 대한민국컨버터블에 대한 개념이 희박해서 그렇기 때문이다.
  9. 이들 중에서도 랭글러만이 기존 지프의 기준에 들어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