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츠 코바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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カツ・コバヤシ / Katz Kobayashi

기동전사 건담, 기동전사 Z건담의 등장 인물. 성우는 난바 케이이치(TV판)/나미카와 다이스케(극장판)

1 기동전사 건담의 카츠

본래 이름은 카츠 허윈(일본발음으론 하윈)으로 나이는 8살. 1년 전쟁으로 고아가 되면서 화이트 베이스에 탑승하게 되었고, 이후 비슷한 또래의 레츠, 키카와 함께 화이트 베이스의 마스코트 격인 존재가 되었다.

3명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데, 그래서 그런지 말이 없고 약간 어른스러운 성격이다. 우연히 폭탄을 발견하여[1] 화이트 베이스를 위기에서 벗어나게 한 적도 있다. 건담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뉴타입 능력의 징조 같은 것도 보여주었...으나 기동전사 Z건담에선 뉴타입임을 부정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ex) 카미유 : 뭔가 느껴지지 않아? / 카츠 : 아뇨 아무것도

2 기동전사 Z건담의 카츠

1년 전쟁이 끝난 후에 프라우 보우하야토 코바야시가 결혼하여 키카, 레츠, 카츠 세 명을 입양하게 되면서 성이 코바야시로 바뀐다. Z건담 본편에서의 나이는 16살로, 카미유 비단보다 한 살 어리다.[2]

본편에서의 첫 등장은 어머니인 프라우, 다른 두 남매와 함께 아무로 레이를 방문했을 때였다. 하지만 아무로는 이미 오랜 연금생활 때문에 실의에 빠져 반 자포자기한 상태였고, 카츠는 이런 아무로의 무기력한 모습에 울분을 표한다. 이 때 아무로한테 건넨 "우리에게, 아니 엄마에게 있어 아무로 씨는 히어로라고요. 그러지 말고 지하에 모빌슈트라도 숨겨놓았다고 말해줘요!"라는 대사가 유명하다.[3] 이후 아무로와 함께 연방군의 눈을 피해 탈출을 감행, 에우고에 가담하게 된다.

이 때까지만 해도 전작의 성격을 이어받은 개념 캐릭터인 듯 싶었으나, 그 이후 막장 행보의 연속으로 상당히 찌질한 놈이 되어버린다.

에우고에 합류하자마자 건담 MK-2를 타고 무단출격했다가 로자미아 바탐이 탄 갸프랑에 의해 죽기 일보 직전까지 몰리는데, 카미유와 크와트로의 합류로 간신히 살아남았고 돌아가자마자 하야토 코바야시에게 가차없이 수정당했다.

어쨌든 이후 정규 모빌슈트의 파일럿이 되어 주로 네모G디펜서에 탑승하게 되는데, 파일럿으로는 좀 어중간한 실력이라서 별로 도움은 되지 않았고 실력이 부족한 주제에 의욕만 앞서는 성격 탓에 분란을 일으켜서 귀찮게 하고, 그런 주제에 포로가 된 사라 자비아로프에게 홀딱 반해서 탈주까지 시켜주는 추태를 벌여서 Z건담 최악의 캐릭터로 등극한다.(...)

시로코가 사라지면 사라가 돌아올 것이라 믿고 시로코를 죽이러 멋대로 뛰쳐나갔다가, 사라가 시로코를 감싸고 죽는 바람에 결국 자기 손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죽인 꼴이 되었다. 그런데도 정신을 못차리고, 이게 다 하만 칸 때문이라며 이번엔 하만을 죽이러 뛰쳐나가는 어이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투중에 일년전쟁때 침몰한 그와진급 전합내에서 함브라비에 탑승한 야잔 게이블제타 건담에 탑승한 카미유 비단이 싸우던 중 침몰한 전함에 반파되어 방치되어있던 겔구그를 조작해 카미유를 구해준다. 그후 이 겔구그는 아가마로 옮겨저 네모의 부품으로 개수되 레코아 론도가 쥬피트리스에 잠입할 때에나, 메가바주카런처의 에너지원으로서 사용된다.

결국 G디펜서에 탑승해 건담 MK-2슈퍼 건담으로 합체한 후에 G디펜서의 소형 코어파이터를 타고 귀환하게 되는데, 아무리 봐도 불안하다 싶더니 이 코어 파이터로 되지도 않게 야잔 게이블을 공격하다가 전방주시를 안해서(...) 운석에 들이받아 정신을 잃게 되고, 야잔의 공격을 받아 기체가 제어불능상태에 빠지며 그대로 운석과 충돌해 폭사한다. 무능력에 정신도 불안정한 캐릭터가[4] 전장에서 날뛰면 어떤 꼴을 당하는지 잘 보여주는 캐릭터라 할 수 있다.

소설판에서는 야잔의 공격으로 사망했고[5], 신 극장판에서도 가차없이 죽었는데 토미노 요시유키가 14회 부천 국제영화제 인터뷰에서 신 극장판에서도 카츠를 죽인 이유를 밝히기를, "한 번 만든 작품을 고친다는 것은 프로일수록 힘들기 때문".

그래도 인적 가뭄에 시달리던 아가마, 라딧슈에 있어서 기본은 해내는 모빌슈트 조종 실력을 가진 그는 제법 쓸만한 인재였다. 그리고 작품 곳곳에서 알게 모르게 활약한 부분도 의외로 많은데, 대표적으로 폰 브라운 시를 장악한 팝티머스 시로코의 배에 스파이 행위를 위해 잠입하려던 카미유를 몰래 따라나섰다가, 제리드 메사와 마우어에게 딱 걸려 붙잡힐 뻔한 카미유를 구해준 장면.[6] 이후에도 나름대로 자신의 위치를 아가마 내에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한 부분도 보이며, 최종화에는 사이코뮤 시스템에 모여든 영혼들의 대화에서 시로코를 죽이지 못하게 막으려 드는 사라를 설득하여 길을 여는 등 이래저래 활약은 했다. 누구의 말도 듣지 않으려던 사라의 혼이 카츠의 말에 설득당하는 걸 보면 그의 희생이 완전 헛된 것은 아닌 듯.

하지만, 이러한 활약이 사춘기의 혈기에 죄다 가려져 버리는 게 문제. 퍼스트 때의 아무로나 카미유도 그랬지만 이 녀석의 행위를 군 형법으로 따져보면... 무단 근무지 이탈, 포로탈주, 상관모독, 적전 명령거부등 가지가지 했다.[7] 뭐, 에우고가 정규군도 아니고 애초에 카츠 자체를 군인이라 보기도 애매하니 의미없는 사실이기는 하지만.

퍼스트 건담 당시에는 희망으로 보였던 그의 비참한 말로는, 아무리 뉴타입이라도 현실의 어두움에는 이겨내기 어려웠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결정타로 주인공인 카미유는...

3 슈퍼로봇대전

의외의 슈로대 단골. Z건담이 로봇대전에 자주 등장하는 만큼, 로봇대전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캐릭터. 별로 의미도 없고 아무도 신경 안쓰지만 슈퍼로봇대전 알파 시리즈 4작품에서 개근 출연했다(…).

하지만 언제 나오나 늘 능력치가 형편없고 쓸모없는 캐릭터다. 척 키스와 함께 함내청소 개근 멤버. 뉴타입 레벨은 6이 한계다. 정신기는 나름 괜찮지만 능력치가 후져서 안되는 놈은 역시 안된다는 걸 보여준다. 그 탓에 슈로대에선 리얼계에선 카츠보다 약하다는 것이 마지노 선으로 여겨진다. 2차 알파 초반부의 아이비스 더글라스는 카츠보다 약해서 화제가 되기도. 물론 카츠보다도 더 약한 애들도 있긴 있다. 샹그릴라 칠드런이노 압바브몬도 아가케, 오브 3인방 등.

게다가 참전작의 다른 캐릭터들과의 사이도 대부분 좋지 않다. 딱히 미움받는다기 보단 원작에 충실하게 찌질거리면(…) 기동전사 건담 계열의 등장 인물은 물론 다른 참전작의 등장 인물들에게도 까이는 패턴. 예로 3차 알파에서 "네츄럴들이 코디네이터한테 왜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지 알겠어요. 저라도 기분 나쁜 걸요." 라며 비난하다가, 카미유한테 "그러면 키라는 어떻다는 거지? 넌 그를 코디네이터니까 배척해야된다고 말하고 싶은거야?"라며 한소리를 듣기까지.

그나마 알파에서는 사라 자비아로프와 전투를 꾸준히 시킬때마다 대사 이벤트가 있고 후반에는 사라에게 설득을 시도하기 까지하는 활약을 벌인다지만 이후 알파 외전에선 카츠가 튀어나와서 말을 하자 쥬도 아시타가 "어라 너 있었냐?" 라며 놀라는 장면이 나오는 등 비중이 거의 없어진다. 물론 카츠보다도 더 비중이 없는 애들도 있긴 있다. 샹그릴라…와 오브…등.

그런데 저나마도 희귀하다. 즉 대사가 없다는 얘기, 바로 공기수준의. 존재감을 자랑한다.
그래도 슈퍼로봇대전 Z에서는 최고급 소대원이다. 불굴, 행운, 교란, 인연 등 소대원으로 좋은 정신기를 잔뜩 갖고있고, 지원공격까지 기본장착. 물론 소대원으로만 좋다는 얘기다. 좋다는건 절대 아니고... 거기다 Z에서는 움직임이 들어간 파일럿 컷인까지 있다. 그런거 그릴 시간에 카부토 코우지 컷인이나 그려라…

또한 의외로 참전할 때마다 새로운 대사가 녹음되는 경우가 많다. 신경쓰는 사람은 없겠지만... 2차 알파에선 샤아 아즈나블과, Z에선 디 에델 베르날과 전용 대사가 있다.

3차 Z에서도 등장하는데, 하필이면 포니남 잡기 에피소드/럭비부 조교 에피소드에서 마오가 교관을 맡는 바람에 지옥의 해병대 훈련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이 에피소드 한정으로 카츠로 전투를 시키면 단단히 맛이 가서 겅호를 외치는 카츠를 볼수 있다. 또한 같은 여자문제로 고민하는 하사웨이의 멘토(?)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중반부 중력의 우물 분기에서 아무로가 암살당할뻔 했을때는 얘랑 하사웨이 단 둘이서만 일방적으로 샤아를 의심하는 모습을 보인다. 천옥편에선 리디 마세나스와 동일성우여서 그런지 타락한 리디와 전투시켜 리디가 회피할 시 "카츠 주제에 날 맞출거라 생각하지 마라" 라고 엄격 진지 근엄하게 목소리를 깔고 대답하는 전투대사가 있다. 일종의 성우개그인데, 카츠와 리디가 싸우게 하려면 특정 루트를 타지 않는 이상 출격수 부족으로 카츠 따위가 출격할 일이 없으니 알아차리기 힘들다. 안습

카츠는 슈로대 앤솔로지 자체의 단골 손님이다. 특히 앤솔로지에 참여하던 작가 '요시다 하지메' 가 자주 비참한 역으로 써먹었다. 이게 호평을 얻어서 한때 슈로대 앤솔로지에서 마치 최불암 시리즈처럼 '카츠 코바야시 시리즈'가 대세를 탄 적이 있다. 카츠가 골판지 건담으로 출격하게 되지를 않나,오리 변기에 부스터 달고 BB탄 총 달아둔 걸 타고 나가라고 하질 않나, 인육(…)이 되지를 않나(…). 아무튼 작중 내용으로나 현실에서 대접이나 불행하기 그지없는 캐릭터인데, 어째 정신기에 행운은 자주 들어간다.(뭐냐?)

그러나 원작에선 그런 적 없는데 너무 괴롭히는 거 아니냐는 비난이 들어온데다, 현재의 슈로대 앤솔로지는 비교적 원작 중시쪽으로 가는지라 '카츠 코바야시' 시리즈는 현재는 중지되었다.

아야 코바야시와 성이 똑같아서, 앤솔로지에서도 이게 개그 소재로 자주 나왔다.
  1. 8년 뒤 그 폭탄을 설치했던 자 덕에 죽다 살아난다.
  2. 극장판에서는 카미유의 나이가 15세로 줄어드는 바람에, 오히려 카미유보다 한 살이 많아졌다.
  3. 결국 슈퍼로봇대전 알파에서 G-3 건담의 등장 플래그를 세워버렸다. 컴팩트2에선 리가지를 숨겨놓은 것으로 나온다.
  4. 사실 정신이 불안정한 건 많은 뉴타입의 공통사항이긴 하다.
  5. 탈출용 포드에 가까운 소형 코어파이터를 몰고 야잔에게 돌격했다가 모빌수트의 펀치에 직격당한다. 소설의 묘사로 볼 때 그 충격으로 온몸이 산산조각나 죽은 듯.
  6. 이 때 늦었다면 카미유는 티탄즈에 붙잡혀서 총살감이다.
  7. 근데 카미유와 아무로도 군법을 엄정하게 따지면 둘 다 총살감인건 다름없다. 게다가 그 때의 아무로는 이미 군인 신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