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후 얘기가 아니다[1] 일본의 만화. 원제는《JIN - 仁 -》. 작가는 무라카미 모토카. 슈에이샤에서 격주간으로 나오는 슈퍼 점프에서 2000년부터 연재를 시작했으며, 2011년 2월 4일에 나온 단행본 제20권으로 완결되었고 한국은 2012년 6월에 20권이 출간되었다.
1 설명
21세기 현대에서 에도 바쿠후 말기인 1862년으로 타임슬립한 뇌 외과의사 미나가타 진이 과거의 역사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자각하면서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의술을 행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의학역사 대체역사물(...)
시대가 일본이 개항하고, 점점 성장하는 근대기이기 때문에 사카모토 료마, 사이고 타카모리 등의 역사적 인물과의 만남도 스토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비중이 늘고 있지만, 작가가 전작인 용(만화)에서 당시의 상황을 일본인의 시각에서 그렸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군국주의를 비판하고 조선, 중국 등 주위 국가들이 일본에 침략당한 피해자들임을 분명히 할 뿐 아니라, 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 중국인들에 대해서도 정당하게 평가하는 한편, 일본문화를 잘 그려낸 개념이 확립된 작가임을 생각한다면 안심하고 볼 수 있는 수준[2].
(스포주의) 이런 건 경고 좀 하자진이 에도시대에 있는 기간은 1862년부터 1868년까지의 6년 정도. 다만 메이지로 연호가 바뀌어 메이지 유신이 일어나기 직전에 현대로 돌아온다.
대체 역사물인 만큼 상당히 역사를 헤집어 버리는 작품인데, 항생 물질이나 외과 장비가 없는 에도 바쿠후 말기이지만, 자신이 알고 있던 지식을 활용하거나 타임슬립 당시 지니고 있던 응급 외과장비를 당시의 장인(匠人)들에게 제작의뢰해서 활용하고, 심지어 원시적이긴 하지만 페니실린을 배양, 정제하여 외과수술에 이용하기도 한다. 페니실린과 소독개념을 몇십 년이나 일찍 끌어놨기 때문에, 미나가타 진으로 인해 사람들이 살아난 것을 제외하더라도 이미 의학사 만큼은 크게 바뀐셈이다.
드라마 상에서도 자신이 역사를 바꾸는 것이 아닌가 고민하지만...결국 타임 패러독스는 다 씹어먹고 있다(...).
또한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서[3] 만들어진 작품이라 의학적 고증도 높은 수준. 하지만 아쉽게도, 정발 시 자주 발생하는 문제지만 번역이 모든 것을 망치고 있다. 의학 용어도 Laryngeal(라린지얼)을 '라린디얼'이라 쓰거나 Ambu bag(앰부백. 호흡 대체용 손 펌프뻘)을 '언뷰백', 에테르를 '에텔'이라 쓰는 등 일본어 표기를 그냥 따라가는 오역이 있고, 의학용어 쪽은 전문가가 아니라 그렇다쳐도 일본어로 표기해야 할 한자어를 그냥 한글 독음으로 읽어버린다든가, 인명과 지명 번역에서 앞 권에서는 제대로 읽다가 다른 부분에서는 심하게 오역하고, 성과 인명 사이의 띄어쓰기가 잘못되는 등 초보자도 안 할 실수가 엄청나게 나온다. 대표적인 오역으로는 오키타 소지의 이름인 소지를 한자 그대로 읽어서 총사(總士)라고 [4] 읽어버리거나 고베를 칸베로 번역하는 등, 역사만화를 번역하는 데 있어서 절대로 벌여서는 안 될 초보적인 실수를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카츠 린타로의 띄어쓰기를 잘못해서 카츠린 타로라고 표기하거나 관직명을 붙여 카츠 아와노카미(勝安房守)라고 쓴 것을 카츠야스 후사모리라고 번역해서 있지도 않은 사람을 만들어낸다든지[5], 미스미 슌사이의 이름 표기가 슌과 쥰을 왔다 갔다 한다든지 등의 문제가 발견된다. 그 외에도 장음 표기를 생략하지 않고 그대로 료오마, 소우지 등으로 표기하는 등 번역 원칙도 없이 마구잡이로 번역한 티가 난다.
주인공 미나가타 진의 성격은 본받을 만하다. 자신을 죽이려 덤벼든 인물이 쓰러지자 심폐소생해주는 진정한 보살급 대인배. 자신의 의사로서의 임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자기는 이야기하지만, 보다보면 슈바이처가 따로 없다. 근데 의사로서의 임무를 다 수행하면서, 정작 해당 의료기술에 대한 질문은 죄다 과거가 기억 안 난다는 식으로 회피하며, 의료기술의 원출처를 숨겼다는 것. 서양에서 배웠다고 왜 말을 못 해 서양의들이 물어보니까 그렇지
2011년 제 15회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대상을 수상했다.
2 등장인물
- 인우당 관련인물
- 미나가타 진
- 타치바나 사키 - 미나가타 진의 첫 조수로 등장시점에서 혼담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꽃띠 처녀였다. 진의 의술을 보고는 동경하다가 진을 사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간호사 포지션이었으나, 점차 여의사 포지션으로 전직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 노카제 - 홍등가 최고의 기생이었지만, 유방암이 발견되어 미나가타 진에게 수술을 받았다. 이후 외국인과 결혼해 해외로 나가게 되었지만 암의 전이가 일어난듯하다. 항암제도 없는 시대이므로... 드라마 상에서는 오리지널 캐릭터인 토모나가 미키의 선조로 추정되는 여인으로 나온다[6]. 원작 만화는 그녀의 후손인 프랑스 여의사 마리 르론과 진이 만나는 것으로 완결된다. 드라마 판 역시 그녀의 후손을 만나면서 끝나지만 원작과 달리 그녀의 딸이 타치바나 사키의 양녀로 입양된 후 태어난 후손 즉 타치바나 미키로서 만나게 된다.
- 야마다 쥰안 - 서양의학소의 의사로 나름 2인자의 포지션이었으나 갑툭튀한 미나가타 진이 전혀 듣도보도 못한 의술을 보이자 불신한다. 하지만 콜레라에 걸린 자신을 헌신적으로 돌보는[7] 진에게 감화되면서 인우당 설립후 페니실린 제조를 총괄하고 인우당의 명실상부한 2인자가 되는 믿을 수 있는 동료가 되었다.
- 후쿠다 겐코 - 당대 일본 한의학의 본산인 '의학관'출신 의사. 의학관과 진의 첫 회담 때 복통을 일으켜 쓰러졌다가,[8] 진의 수술로 인해 목숨을 건졌다. 이후 다키 겐엔의 명으로 에도 대화재 때 이재민 구호를 거쳐 인우당에 합류,[9] 진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내과 진료를 거의 전담하다시피 한다. 출신 탓에 초기에는 쥰안의 의심의 눈길을 상당히 많이 받았으며, 본인도 이를 의식하고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 사부리 유스케 - 기슈 출신으로, 당시 유명한 외과의학 유파인 하나오카류의 면허개전을 받은 젊은 의사. 사카모토 료마가 지휘하고 있던 해군연습선 간코마루(観光丸)에서 선의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처음 등장했다. 진이 료마의 주선으로 배에 탔을 때 사고로 마스트에서 떨어져 기흉이 생긴 것을 응급수술로 치료해준 이후 진의 의술에 감탄하여 인우당에 눌러앉아 버린다(...). 인우당에서는 진을 제외하면 외과의학을 배운 유일한 인물이기 때문에, 작중 등장하는 많은 수술 과정에서 사키와 함께 진을 보조하는 역할로 등장한다.
- 드라마에서는 원래 오사카에서 활동하던 오가타 코안을 따라 상경한 제자로 등장하여 원작보다 등장이 훨씬 빨라졌으며, 진의 의술을 보고 빨리 따라잡고자 하는 욕심에 병사한 요시와라 유녀의 시신을 해부했다가 걸려 오가타에게 파문당하는 것으로 첫 등장한다.[10] 오가타가 병으로 죽은 뒤 인우당에 합류하며, 외과의학의 전문가 포지션인 것은 원작과 마찬가지.
- 타치바나 일가
- 타치바나 에이
이 만화 최고의 모에 캐릭터
- 타치바나 에이
- - 타치바나가의 주인마님으로 몇년전 콜레라로 남편을 잃었다고 한다. 전통적 가치관을 가진 인물이었고 미나가타 진과의 첫 만남 당시에는 충돌도 있었으나 집 한 귀퉁이를 진에게 내어줘 진료소로 쓰게 해주고 사키가 그 시대 여인의 전형적 삶이 아닌 의술의 길을 걷고자 할때에도 내심 마음 고생을 하면서도 허락을 해주는 등 음으로 양으로 지지해준다.
츤데레다.
- - 타치바나가의 주인마님으로 몇년전 콜레라로 남편을 잃었다고 한다. 전통적 가치관을 가진 인물이었고 미나가타 진과의 첫 만남 당시에는 충돌도 있었으나 집 한 귀퉁이를 진에게 내어줘 진료소로 쓰게 해주고 사키가 그 시대 여인의 전형적 삶이 아닌 의술의 길을 걷고자 할때에도 내심 마음 고생을 하면서도 허락을 해주는 등 음으로 양으로 지지해준다.
- - 타치바나가[11]의 가장으로 미나가타 진의 에도 시대 도착당시 반대파의 습격을 받은 상태에서 만나게 되어 그의 첫 수술 환자가 되었다. 혈종을 제거하느라 두개골 일부를 제거해 종종 '수술받은 자리는 물렁거림'이라며 진의 수술 실력을 인증하고 다닌다. 별로 비중이 크지 않았지만 19권에 들어서 바뀌는 일본에 기여를 하겠다면서 서양으로 유학을 가려고 결심한다. 검술실력은 상당한 무사로 그의 검술을 본 신센구미의 오키타 소우지가 감탄했을 정도. 그러나 유학을 가지 못하고 마지막 20권에서 미스미 슌사이의 음모로부터 진을 지키고 중상을 입어 결국 죽고 만다.
- - 에도시대로 온 진과 제일 친밀한 관계를 맺는 캐릭터. 일본에서 보편적으로 묘사되는 료마처럼 '자유분방한 선각자'의 이미지로 등장한다. 역사대로의 행적을 밟지만 이야기의 마지막까지 진과 함께 하는 인물이다. 여기서는 오미야 사건이 쇼군과 막부를 보존한 채 신정부를 꾸리려는 료마를 견제하기 위한 사쓰마 번의 음모인 것처럼 묘사된다. 다만 사이고 다카모리는 몰랐다는 설정.
- - 작중에서는 료마 못지 않게 비중이 큰 역사인물. 진 최대의 조력자 중 하나이자 긴밀한 관계를 맺는 역사인물이다. 다만 집안의 여성들을 건드리고 다녀서 정실부인의 속을 썩이는 결점이 있다.
- - 한의학의 최고위에 있는 인물. 처음에는 진을 경계하고 불편한 관계였다가 진의 의술의 비범함을 인정하고 한의학의 생존을 위해 양의학과 한의학의 협력을 도모하는 인물. 마지막권에서는 부상자 치료를 위해 총상 치료법을 진에게 직접 배우기도 한다.
- - 서양의학소의 대표. 다키 겐엔이 이끄는 막부 직속의 의원과 은근한 대립관계에 있다. 진에게 카즈노미야 황녀를 소개시켜주기도 하고 진과는 계속 우호적 관계를 유지한다.
- 드라마 오리지널
- - 노카제의 딸이자 타치바나 사키의 양녀 안쥬의 후손으로 평행세계의 토모나가 미키라고도 할 수 있으며 토모나가 미키와 마찬가지로 뇌간부에 종양을 가지고 있다. 동생이 하나 있으며 의학사를 전공하고 예비 학교 교사로서 일하는 중이다. 타치바나 사키의 편지를 현대로 돌아온 미나가타 진에게 전해주는 중요한 역할로 나온다. 원작에서의 마리 르론의 대체격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3 미디어 믹스
3.1 드라마
JIN-진- 항목 참조.
3.2 한국 방영 드라마
닥터 진 항목 참조.- ↑ 재밌게도 이 만화와 닥터후와의 한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작중에 시간여행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다만, 닥터후는 의도적으로 시간여행을 하고, 이 만화는 이유를 알 수 없는 타임슬립을 하게 된다는 차이가 있지만.
- ↑ 글쎄...군국주의를 비판하는 개념잡힌 작가라기엔 후반부 료마가 죽기 전 일본의 미래를 얘기해주는 주인공의 대사중 '외세열강에 맞서기 위해 노력하다 태평양전쟁 참패로 좆망한 일본' 요 대목에서 참으로 편리하게 흑역사가 쏙 빠진 거 보면...뭐 죽어가는 사람에게 조국의 부정적인 부분까지 굳이 주절주절 떠들 필요는 없지않냐 라고 쉴드칠 수도 있겠으나 어쨌든 참 편리한 생략이라는 건 여전하니까.
- ↑ 마지막권의 후기를 보면, 의학교수 2명 인문학 교수 1명의 감수 글이 실려있다. 작가가 이 모든 내용을 다 공부할 수는 없는 일이니 이정도로 감수를 받지 않으면 완성도를 기대하기 어렵다.
- ↑ 근데 처음엔 분명 소지라고 계속 번역되어있었다가 끝에 가서 총사라는 번역이 튀어나온다.(...)
- ↑ 심지어 이것은 같은 권 내에서 제대로 번역한 게 있는데도 오역이 나와버렸다
- ↑ 즉 토모나가 미키와 나카타니 미키가 1인 2역이다.
- ↑ 그것도 진 본인까지 감염되는 걸 무릅쓰면서!
- ↑ 위궤양으로 인해 위에 구멍이 났다.
- ↑ 합류 당시에는 '의학관을 나와 개업의로 활동 중'이라고 둘러댔다.
- ↑ 정확한 첫등장은 1기 1화에서 마을주민인 타에를 치료하는 과정 중이다. 비중을 가지고 나오는 것은 오가타에게 파문당하는 6화부터이다.
- ↑ 코부신구미에 소속된(=이런저런 잡역 담당) 고쿠다카 150석의 하타모토로, 하타모토 중에서도 거의 맨 밑바닥에 해당한다.
- ↑ 참고로 대부분의 역사적 등장 인물들이 진보다 젊다. 의사 쪽에서는 오가타 코안과 이토 겐보쿠만이 확실한 연장자이며, 거물의 분위기를 팍팍 풍기는 다키 겐엔조차 진보다 겨우 4살 많을 뿐인, 사실상 동년배에 해당한다. 의사가 아닌 쪽에서는 카츠 카이슈와 사이고 다카모리, 사쿠마 쇼잔 셋을 빼고는 전부 다 연하.
- ↑ 사실이다. 사이고 다카모리의 시신을 검시한 결과 고환이 유난히 컸다고 한다.
- ↑ 원작에서는 기생충 관련 질병인 '음낭수종'이 원인이라고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