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욱

대한민국의 前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이자 STX SouL의 前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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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8월 19일 경상남도 거제시 출생. 종족은 테란. 게임 아이디는 Ever)T(Sheis.

그 유명한 "망한 테란". 이름을 알린 계기는 슈퍼파이트 때 아카디아 2에서 당시 공군 팀에 있었던 임요환과 맞붙은 경기였는데... 박정욱이 그야말로 쳐발렸고, 임요환임요환스러운 전략을 들고 나왔다. 경기 내용은 가히 명 경기[1]. 그런데 임요환이 벌쳐 난입을 성공시키자 슈퍼파이트 해설진 중 망할 놈 우승기하라는 상황 해설은 안하고 "아~ 망했어요!"만 신들린 듯 뇌까렸다. 이것에서 유래하여 박정욱의 별명"망한 테란", 줄여서 "망테(...)"로 등극.

심지어 STX SouL 공식 홈페이지에도 별칭이 망한 테란으로 되어 있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본인이 별명을 엄청나게 싫어한다. 또한 이런 별명이 붙여지게 만든 우승기 해설위원 역시도 당연히 엄청나게 싫어한다.

그러나 그의 치명적인 별명에도 불구하고(이 때는 해설을 못한 우승기가 그야말로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물론 박정욱도 안 까인건 아니지만...) 그저 그렇게 쓰러져갔던 테란은 절대 아니었다. 저그전 한정으로 엄청난 활약을 보이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는 사실이 있는데 역대 스타크래프트 1의 프로게이머 중 저그전 승률 1위를 자랑하고 있으며 와이고수 기록실 저그전 연승 부문에서도 그의 이름이 빠지는 날을 보기가 힘들 정도였다. 물론 전적 자체가 많지는 않았지만 8전 8승 100% 8연승으로... 게다가 잡아낸 선수들이 보통 선수들도 아니고, 이제동만 두 번을 잡았으며[2], 변은종, 심소명, 찬레기 등 당대 수위급 저그들을 상대로 잡아냈던 것이다.

또 하나 충격적인 것은, 다름아닌 이 선수가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신인왕 출신이며, 당시 신인왕을 두고 경쟁을 했던 선수가 다름아닌 테영호였다는 사실이다. 당시 박정욱이 이영호보다 1승을 더 했으며, 팀의 포스트 시즌을 이끌었다는 가산점을 더해 신인왕을 가져갔다. 당시 SouL의 테란 라인을 받쳐 줄 유망주였다.

이제동, 반찬쓰레기를 연파하며 곰TV MSL 시즌2에도 진출했다. 그러나 16강에서는 팀킬로 탈락했다[3].

그러나 "망테" 하나 때문에 모든 게 잊혀졌다. 우승기가 자꾸만 '망했어요' 하나만 자꾸 외쳐대는 바람에, 그 말이 씨가 되면서 SouL의 실력자 한 명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셈이다.

거기다가 슈퍼파이트 이후에는

하는 불행을 겪으면서 그는 정말로 "망한 테란"이 되었다....

게다가 어째 경기들마다 스파이더 마인 때문에 피해를 당한 경우가 많다.[4] 게다가 프영호전과 이성은전에서는 디텍팅이 부실했던 틈까지 노출하며 다템 마인 역대박과 고스트 탐지 실패로 핵미사일을 얻어맞으며 와르르 무너지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2008년 9월 23일에 현역으로 입대했는데, 공군 ACE가 아닌 육군 입대. 반면 우승기카투사에 갔다는 것. 그것도 102보충대가 당첨되면서 군대마저 빼도박도 못하고 강원도 확정으로 망했어요.... 이후 인제군에서 복무를 마쳤다. 하도 스파이더 마인악연이어서인지, 박정욱이 저러다가 군 복무 도중 진짜로 지뢰를 밟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게다가 인제군은 대표적인 전방 지역이다.

2010년 8월 5일에 제대한 후 SouL에 복귀했다. 다행히 마인은 안 밟았네요. 2010년 하반기 드래프트부터 그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 듯.

하지만 선수가 아닌, 세탁소의 테란 전담 코치로 선임되며 현역에서 은퇴했다. 박정욱의 가세로 종족별로 코치를 보유하게 된 STX SouL은 코치 박정욱 덕분에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이신형이 최다승을 거둬주는 일도 있었다.

제대한 후 2010년 12월 31일에 방영한 성춘쇼 30회에 김동건과 함께 출연했다. "만약 길 가다가 우승기 해설을 만날 경우?"라는 정인호의 질문에, 그는 우승기를 향해 대놓고 "짤 없다"고 발언했다.# 정말 둘이 만나게 된다면 폭력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5]

현재는 코치로서도 은퇴했다. 이후 근황은 추가 바람.

참고로 위의 망한 테란 경기는 공군 인트라넷 자료실에 올라와 있기에 스1이 없어진 지 몇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간간히 교관이 틀어주기도 한다(...). 그리고 공군기본군사훈련단에서 훈련병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할 때 "공중을 제압해야만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의 사례로 이 영상을 틀어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공중무기를 쓴 플레이어는 정작 박정욱이었다. 공군 소속의 임요환은 이 경기에서 드롭이나 공중무기를 단 하나도 안 쓰고 지상군인 벌쳐와 골리앗만 이용해서 경기를 끝냈으며, 박정욱이 스파이더 마인에 탱크를 모두 잃고 레이스 2대로 처절한 모습을 보였다. 육군 무시하고 어설프게 비싼 공군 뽑다간 망한다.

  1. 박정욱 7시 스타트, 임요환 1시 스타트로 시작하여 임요환이 5시쪽에 몰래 배럭을 짓고 마린 두기로 5시 입구를 막고 본진에 팩토리를 지어 벌처를 뽑아서 나오는데 절묘한 정찰 타이밍에 박정욱은 SCV를 5시 방향으로 정찰 보내서 마린 두기에 의해 정찰이 방해받자 임요환의 본진을 5시로 착각. 정찰도 거의 하나마나한 상태였고 아무 정보도 모르는 박정욱은 벌처의 난입에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듯 경기 내용이 심하게 임요환스러워서 아마 온게임넷에서 주관, 방송했더라면 전사도같은 프로그램에서 죽어라 틀었을지도...
  2. 당시의 이제동은 지금과는 달리 차기 본좌 후보 정도의 위치에 부실한 토스전 때문에 저그 본좌 수준의 입지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테란전만큼은 알아주는 수준이었다.
  3. 1:2 진조작.
  4. 임요환전의 경우 스파이더 마인 때문에 이미 뽑아 놓은 탱크 2대를 모두 잃고 벌쳐 난입을 허용한 케이스고, 이성은전에서도 박정욱의 본진 입구에 랜딩한 배럭스로 커버를 친 이성은과의 벌처 싸움에서 스파이더 마인으로 골리앗이 피해를 입은 뒤 핵미사일을 얻어맞고 말았다.
  5. 박정욱의 경우에는 등빨이 꽤 좋고, 인상이 제법 무서운 편이긴 하다. 선수 때도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제대 후 코치로 합류하자 추성훈 삘날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