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육계

(36계에서 넘어옴)
삼십육계
승전계(勝戰計)만천과해위위구조차도살인이일대로진화타겁성동격서
적전계(敵戰計)무중생유암도진창격안관화소리장도이대도강순수견양
공전계(攻戰計)타초경사차시환혼조호리산욕금고종포투인옥금적금왕
혼전계(混戰計)부저추신혼수탁어금선탈각관문착적원교근공가도멸괵
병전계(幷戰計)투량환주지상매괴가치부전상옥추제수상개화반객위주
패전계(敗戰計)미인계공성계반간계고육계연환계주위상

1 개요

병법과 관련된 36가지 한자성어. 흔히 손자병법 36계로 잘못 알려져 있으나, 손자병법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2계의 이야기가 저자인 손무의 손자이자 편집자인 손빈의 일화이기는 하다.

6부분으로 나눠져 각각 6개씩 총 36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36계 줄행랑이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왔다. 삼국지 조조전에서 정욱이 퇴각하면 내뱉는 대사인 "삼십육계 줄행랑이 제일"도 이것.

2 목록

2.1 승전계(勝戰計)

전쟁에서 이길 때 (적을 압도하는) 계략

  • 만천과해(瞞天過海)[1] : 하늘을 가리고 바다를 건넌다. 상대의 시야에서 벗어난다.[2]
  • 위위구조(圍魏救趙)[3] : 위나라를 포위하여 조나라를 구한다. 전국시대 위나라의 공격을 받은 조나라가 제나라에 구원을 요청하자, 손빈이 위나라의 수도를 빈집털이하여 손 안 대고 조나라를 구원한 것이 유래. 닥돌이 최선은 아니라는 뜻이다.
  • 차도살인(借刀殺人)[4] : (남의) 칼을 빌어 사람을 죽인다. 직접 싸우지 말고 타인을 이용하라.
  • 이일대로(以逸待勞)[5] : 잘 쉬고 지친 적과 싸운다. 상대가 공격하다 지칠 때를 기다려라.
  • 진화타겁(趁火打劫)[6] : 불이 난 틈에 때려잡는다. 기회가 오면 재빨리 공격해라.
  • 성동격서(聲東擊西)[7] : 소리는 동쪽에 내고 서쪽을 때린다.[8]

2.2 적전계(敵戰計)

전쟁에서 (아군과 적군의 세력이) 비슷할 때 (묘한 계략으로 적군을 무너뜨리는) 계략

  • 무중생유(無中生有)[9] :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창조경제? 없어도 있는 척 하라. 허장성세와도 비슷하다.
  • 암도진창(暗渡陳倉)[10] : 은밀히 진창을 건넌다. 유방이 삼진을 공격하러 나갈 때 한신은 번쾌에게 잔도를 복구하라고 으름장을 놓더니, 정작 자신은 백 도어로 금방 삼진을 털어버린 고사가 유래(삼십육계가 손무와 무관하다는 증거 가운데 하나). 촉나라 협곡을 가~르며 장한에게 가고 있어~
  • 격안관화(隔岸觀火)[11] : (적의 위기는) 강 건너 불 구경. 적에게 내분이 일어나면 (서로 열심히 물고 뜯게) 끼어들지 말고 팝콘 지켜보라는 소리다. 역시 불 구경과 싸움 구경이 제맛!
  • 소리장도(笑裏藏刀)[12] : 웃음 속에 칼을 감춘다. 비장의 무기는 숨겨라.
  • 이대도강(李代桃畺)[13] : 오얏나무가 복숭아나무 대신에 쓰러진다. 작은 손실을 역이용해 큰 승리를 노려라.
  • 순수견양(順手牽羊)[14] : 기회를 틈타 양을 슬쩍한다. 작은 이익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2.3 공전계(攻戰計)

전쟁에서 (자신을 알고 적을 안 다음 적을) 공격할 때 (사용하는) 계략

  • 타초경사(打草驚蛇)[15] : 풀을 때려 뱀을 놀라게 한다. 가벼운 도발이나 간단한 미끼로 상대방의 본색을 드러내게 하라. 무협지에서는 가만히 있는 상대를 괜히 겁을 주거나 압박해서 궁지에 몰린 뱀에게 물리는 화를 자초한다는 의미로 더 자주 쓰인다. 무협지에서 흔히 말하는 '타초경사의 우를 범한다'라는 표현이 그 예.
  • 차시환혼(借尸還魂)[16] : (다른) 시체를 빌려 영혼이 부활한다.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이용해서 원하는 바를 실천하라는 뜻.
  • 조호이산(調虎離山)[17] : 호랑이를 산에서 나오게 한다. 상대방이 유리한 지형에 있으면 지형 밖으로 꺼내라.
  • 욕금고종(欲擒故縱)[18] : 얻기 위해서 일부러 풀어준다.
  • 포투인옥(抛投引玉) : 돌을 던져서 구슬을 얻는다. 작은 것을 미끼로 써서 큰 것을 노려라.
  • 금적금왕(擒賊擒王)[19] : 적을 잡으려면 우두머리부터 잡는다.[20]

2.4 혼전계(混戰計)

전쟁에서 (적이) 혼란할 때 (사용하는) 계략

  • 부저추신(釜低抽薪)[21] : 가마솥 밑에서 장작을 꺼낸다. 상대의 화력을 억제하라. 당나라 말기 대장군 이소가 절도사 감순의 반란을 진압할 때 일부로 곡창 지대인 무창을 넘겨준 뒤 각개격파한 데서 유래
  • 혼수탁어(混水濁魚) : 물을 휘저어 탁하게 만들고 고기를 잡는다. 혼란에 빠트린 뒤 공격한다.
  • 금선탈각(金蟬脫殼)[22] : 매미가 허물을 벗는다. 당면한 위기를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를 통해 모면한다.
  • 관문착적(關門捉賊) : 문을 잠그고 도적을 잡는다. 적을 포위하여 길을 막고 공격하라.
  • 원교근공(遠交近攻)[23] : 먼 나라와 사귀고 이웃 나라를 공격한다. 진나라의 명재상 범수가 낸 전략. 가까운 적부터 잡아라.
  • 가도멸괵(假途滅虢)[24] : 길을 빌려 괵나라를 멸하다. 진나라때 순식이 길을 빌려 괵나라를 멸한 것에서 유래

2.5 병전계(幷戰計)

전쟁에서 (적을) 밀어낼 때 (사용하는) 계략

  • 투량환주(偸梁換柱) : 대들보를 빼돌려 기둥과 바꿔친다. 주력을 눈치채지 못하게 뒤바꿔 약점을 찔러라.
  • 지상매괴(指桑罵槐)[25] : 뽕나무를 가리키며 회나무를 욕한다. 적의 동맹을 뜨끔하게 만들어라. 영고숙이 정장공의 불효를 지적하기 위해 올빼기를 욕한 설화와 우맹이 초장왕을 깨우치기 위해 뽕나무로 연극을 한 것이 유명한 사례다.
  • 가치부전(假痴不癲)[26] : 어리석은 척하되 (정말로) 미치지는 않는다.
  • 상옥추제(上屋抽梯)[27] : 지붕 위에 (유인하여) 두고 사다리를 치운다. 유기제갈량에게 써먹은 곳으로 유명하다.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 수상개화(樹上開花)[28] : 나무에 (엉터리) 꽃을 피게 한다. 일부러 세력을 크게 부풀려 적을 물러나게 한다.
  • 반객위주(反客爲主) : 손님이 되려 주인이 된다. 진영 바꾸기 마패관광?

2.6 패전계(敗戰計)

전쟁에서 지고 있을 때 (사용하는) 계략

  • 미인계(美人計)[29] : 미녀를 이용(하여 적을 대)하는 계략
  • 공성계(空城計) : 본진을 비우는 계략. 본진을 비워 뒤를 공격하는 계략
  • 반간계(反間計)[30] : 서로 반목하게 만드는 계략. 진평의 주특기로, 항우와 범증의 사이를 벌려 초나라의 작전 능력을 꺾어놓았다.
  • 고육계(苦肉計)[31] : 자신을 희생하는 계략
  • 연환계(蓮環計)[32]  : 여러 계략을 사슬 묶듯 연결하여 불리한 상황에서 역전을 도모하는 것
  • 주위상계(走爲上計)[33]  : (답이 없으면) 튀는 게 제일. 36계 줄행랑의 기원이다.
  1. 영락대전의 설인귀정료사략(薛仁貴征遼事略)에서 나왔다.
  2. 태사자가 평원상 유비에게 구원 요청을 위해 북해성을 빠져나갈 때의 일화가 유명하다.
  3. 사기의 손자오기열전에서 나왔다.
  4. 명나라 왕정눌의 희곡 삼축기(三祝記)의 조함(造陷)의 고사에서 나왔다.
  5. 손자병법의 군쟁과 허실 편에 나온다.
  6. 서유기 16회에 나온다.
  7. 한비자 <설림 상>편에 나온다.
  8. 한신이 위왕 위표(팽성대전 전까지는 유방 측이었으나 팽성대전 이후 항우에게 붙음)을 공격할 때 강 상류에서 배로 농성을 하고 하류에서 나무 독으로 강을 건너 승리했다.
  9. 노자 40장에서 나왔다.
  10. 사기 고조본기에서 나왔다.
  11. 당나라 승려 건강(乾康)이 쓴 투갈제기(投渴濟己)라는 시에 나온다.
  12. 구당서의 이의부전에서 나왔다.
  13. 악부시집의 계명(鷄鳴)편에서 나왔다.
  14. 원나라 관한경의 희곡 울지공단편탈삭(尉遲公單鞭奪槊)에서 나왔다.
  15. 단성식의 유양잡조에서 나왔다.
  16. 원나라 악백천의 잡극 <여동빈도철괴리>가 출전.
  17. 관자 형세해에 취지가 처음 나왔으며, 서유기 53회에도 나온다.
  18. 노자 36장에서 나왔다.
  19. 두보(杜甫)의 시 전출색(前出塞)에서 나왔다.
  20. 지휘관이 전사하거나 부상 당해서 지휘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부대의 상태가 메롱으로 전락하기 일쑤다.
  21. 회남자, 동탁의 상하진서(上何進書), 위목의 위후경반이양조문의 말을 축약한 것이다.
  22. 회남자 정신훈에서 먼저 나왔다.
  23. 전국책에서 나왔다.
  24. 춘추좌전 희공 2년조에 나온다.
  25. 홍루몽 16회에서 나온다.
  26. 설당연의(說唐演義) 62회의 ‘울지공칭풍마(尉遲恭稱瘋魔)’에서 나왔다.
  27. 삼국지 촉지 제갈량전에서 나왔다.
  28. 벽암록에서 나왔다.
  29. 육도 문벌편에 유사한 취지의 글이 나온다.
  30. 손자병법의 용간편에 나온다.
  31. 삼국지연의 46회에 나온다.
  32. 원대의 잡극 금운당암정연환계에서 처음 나왔다.
  33. 남제서의 왕경칙전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