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제목 | A Night At The Opera |
발매일 | 1975년 11월 21일 |
장르 | 하드 록, 프로그레시브 록 |
러닝 타임 | 43:10 |
프로듀서 | Queen, Roy Thomas Baker |
발매사 | EMI, 유니버설 뮤직 |
Queen Discography | |||||||
Queen | Queen II | Sheer Heart Attack | A Night at the Opera | A Day at the Races | News of the World | Jazz | |
The Game | Flash Gordon | Hot Space | The Works | A Kind of Magic | The Miracle | Innuendo | Made in Heaven |
1 소개
퀸 최고의 명반 중 하나
1975년에 발매된 퀸의 정규 4집 앨범. 음악성과 상업성을 고루 갖춘 초기 퀸의 명반.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퀸의 앨범으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퀸의 음악적 색깔이 이 앨범에서야 비로소 완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작의 성공에 고무받은 퀸 멤버들은 좀 더 실험적인 시도를 하면서 동시에 대중성도 잃지 않는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이 앨범이 성공하면서 퀸의 멤버들은 많은 재산을 모을 수 있었고, 덕분에 이후 발매된 앨범들은 녹음 환경이 좋아져 전작들에 비해 녹음 상태가 확연히 깔끔해진다.
그만큼 퀸의 멤버들은 이 앨범을 만들면서 상당히 고생했다고 한다. 프레디 머큐리는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 때까지 노래를 불러서 녹음을 끝냈으며 코러스를 위해 다른 멤버들도 목에서 피가 나도록 노래를 불렀다. 어느 정도냐면, 이 앨범에 실린 퀸의 대표곡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녹음을 위해 퀸의 멤버들은 70시간이 넘는 동안 180번이 넘는 오버 더빙을 해야만 했다. 이 노력 덕분에 결국 3명의 멤버만으로 흡사 합창단이 부르는 듯한 오페라 파트가 완성되었다고.[1] 그렇게 완성된 명곡 'Bohemian Rhapsody'는 무려 9주 동안 영국차트 1위에 오른다.[2]
이렇게 성공을 거뒀음에도 초기 퀸의 음반들이 다 그렇듯이 평론가들은 혹평을 쏟아냈다. [3] 그러나 앨범을 알아본 일부 평론가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어쩄든 이 앨범으로 인해 퀸은 세계적인 밴드로 발돋움 하게 된다.
유럽 등지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앨범이었으나, 미국에서는 생각보다 히트를 하지 못했는데, 이는 이 앨범이 다분히 유럽적인 감성의 음악을 담고있어 그랬으리라 추측한다. 사실 '퀸' 하면 생각나는 스타일의의 음악은 미국에서 그다지 히트하지 못했다. 게다가 퀸과 미국은 그다지 좋은 관계는 아니었다.[4]
이 앨범에서는 'Bohemian Rhapsody'와 'You Are My Best Friend'가 싱글컷 되었는데, 원래 B사이드로 'The Prophet's Song'을 넣으려다가 싱글이 너무 대곡들로만 채워지면 잘 안 팔릴까봐 좀 더 대중적인 'You Are My Best Friend'를 선택했다고 한다. 만약 B사이드에 'The Prophet's Song'이 들어갔다면 러닝타임이 무려 14분 (!)이나 되는 엄청난 싱글이 탄생했을 수도...
2 트랙리스트
- Death On Two Legs (프레디 머큐리 / 3:43)
- 앨범을 여는 곡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욕과 디스로만(...) 이루어져 있다.
근데도 라임이 딱딱 맞는다는 게 함정디스 대상은 전 매니저인 노먼 셰필드.[5][6] 하드 록 성향의 곡으로 화려하다 못해 찰진 욕이 돋보이는 곡이다.
- Lazing On A Sunday Afternoon (프레디 머큐리 / 1:08)
- 프레디가 아니면 만들 수 없는, 생기발랄하고 명랑한 곡. 게을러지고 싶은 일요일 오후의 느낌이 인상적이다. 굵직한 창법과 효과로 인해 고전적인 느낌도 든다. 국내 CF에서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 I'm In Love With My Car (로저 테일러 / 3:05)
- 로저 특유의 허스키 창법이 돋보이는 노래로, 콘서트에서 유일하게 프레디가 연주만 하는 노래이다. 로저의 자동차 사랑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앨범을 살펴보면 'Dedicated to Johnathan Harris, boy racer to the end' 라고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You're My Best Friend (존 디콘 / 2:50)
- 국내 예능이나 CF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곡. 존 디콘의 히트곡 중 하나로, 자신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라고 한다. 참고로 디콘은 프레디에게 이 노래를 일렉트릭 피아노로 연주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는데, 그랜드 피아노 냅두고 왜 허접한 일렉 피아노를 쓰냐고 까이고는(...) 결국 디콘 본인이 직접 연주해서 곡을 완성했다.
- 새벽의 황당한 저주의 엔딩 OST로 삽입되었는데, 영화의 결말과 가사가 겹쳐 엄청난 여운을 준다.
- 천문학에 대한 브라이언 메이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곡으로, 가사가 상당히 아름다우면서도 서글프다. 실제로 유투브 상에서도 리릭 비디오 중 유독 조회수가 높으며 'Brilliant Song' 등으로 호평받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데뷔앨범부터 차례대로 수록곡을 세다 보면 이 곡이 딱 '39번째' 수록곡이다!
- Sweet Lady (브라이언 메이 / 4:01)
- 메이가 작곡한, 비교적 간단한 구성의 하드락 곡.
- Seaside Rendezvous (프레디 머큐리 / 2:13)
- 프레디가 만든 곡임을 단번에 알 수 있는 경쾌하고 고풍스런 노래. 사랑하는 연인과 바닷가를 산책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숨겨진 명곡. 락밴드의 사운드답지 않은 클래시컬함 때문인지 테너그룹이나 아카펠라 그룹 등이 커버하는 경우가 꽤 있다. 참고로 간주 부분에 나오는 기묘한 브라스 음의 정체는 다름아닌 로저의 목소리다.(...)
- The Prophet's Song (브라이언 메이 / 8:17)
- 무려 8분이 넘어가는 대곡. 보헤미안 랩소디처럼 상당히 많은 시도를 했다. 잔잔하고 주술적인 분위기의 인트로부터 악기 연주 없이 오직 아카펠라 코러스로만 이루어지는 중반, 그리고 엔딩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기묘한 느낌을 준다. 당연히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지만 이 노래를 좋아하는 팬들은 '처음 듣기는 힘들지만 들을수록 빠져들게 되는 마성의 곡'이라는 평. 모두 두 번씩은 들어보자.
- Love Of My Life (프레디 머큐리 / 3:38)
- 퀸의 발라드 계열 명곡에서 항상 빠지지 않는 노래. 프레디 머큐리가 연인이었던 메리 오스틴을 생각하며 만든 노래로, 수많은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되거나 커버되어왔다. 가사도 쉽고, 노래 또한 따라 부르기에 어렵지 않아 라이브 공연에서 떼창이 잘 나오는 곡이기도 하다.
- 여담으로 노래 초반에 나오는 하프 연주는 메이의 솜씨.[7] 그리고 노래에 깔리는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는 프레디의 연주인데, 나중에 라이브를 할 때 그 부분을 연주하려 했더니 도저히 기억이 안 났다고(...) 한다. 그래서 실제 라이브에서는 메이가 기타로 연주하면 프레디가 노래를 부르는 식으로 연주한다.
- Good Company (브라이언 메이 / 3:26)
-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삶이 담긴 이야기. 가사에 나오는 'Company'는 '친구', 그리고 '회사'라는 뜻의 이중적인 의미.
근데 나중에 브라이언, 로저와 함께 활동하는 폴 로저스는 Bad Company 멤버라는 게 함정
- Bohemian Rhapsody (프레디 머큐리 / 5:55)
- 락 역사상 최고의 곡 중 하나이자, 프레디 인생의 역작. 그리고 20세기 통틀어 최고의 곡 중 하나. 항목참조.
- God save the Queen (브라이언 메이 편곡 / 1:12)
- 영국의 국가로, 브라이언 메이가 편곡해서 연주한 버전이다. 후일 메이는 이 곡을 여왕 즉위 50주년 기념식 날 버킹엄 궁전 옥상(!)에서 직접 연주하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로저는 아래에서 북을 친다(...) - 라이브에서는 3집 투어 때부터 틀기 시작했다고 하며, 그 이후 퀸의 콘서트는 항상 이 노래가 나오면서 끝마친다. 영국 국가인 만큼 본국에서 라이브할 경우, 이 노래가 흘러나올 때 관객들이 따라 불러주는 것을 볼 수도 있다. 이 모습은 1986년 'Magic Tour'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에서 확인 가능하다.
3 여담
- 이 앨범의 이름은 '마르크스 형제'의 영화 이름에서 그대로 따온 것이다. 다음 앨범 'A Day at the Races'도 마찬가지. 이 두 앨범을 '쌍둥이 앨범'이라 부르는 이유 중 하나이다.
- 롤링스톤지 선정 세계 10대 명반이다. 롤링스톤지는 대표적인 퀸까성향 언론이다. 어느 정도냐면 로저 테일러가 직접 편지를 보내 욕할 정도.
- ↑ 존 디콘은 이 엄청난 오버 더빙 작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노래뿐만 아니라 어떤 노래든 간에 노래를 못 부른다며 코러스 녹음에서 빠졌다.
- ↑ 프레디 사후 재발매되어 또다시 5주 동안 1위에 머무른다.
- ↑ 퀸의 음악이 평론가들에게까지 제대로 인정받은 것은 훨씬 지난 뒤의 일이었다.
사실 지금도 까인다 - ↑ 그 예로 84년작 The Works의 'I Want to Break Free'라는 노래가 있는데, 이 노래의 뮤비에서 멤버들은 영국의 유명한 시트콤을 패러디해 여장을 하였으나 미국인들은 그걸 이해하지 못해 결국 MTV에서 금지를 먹은 적이 있다(...) 물론 로저가 신랄하게 비판했음은 물론이다.
- ↑ 3집까지 소속되었던 'Trident'(트라이던트)의 매니저로, 그 소속사에서 퀸은 불공정한 계약으로 인해 여러모로 힘들어했다고 한다. 그 예로 인터뷰를 하러 온 기자가 먹을 것을 사줄 정도로 멤버들은 가난했는데 오히려 노먼은 새 차를 뽑고 몰고 다녔다고 하니...
- ↑ 브라이언 메이는 이 곡에 상대방을 비방하는 내용이 너무 많아 코러스를 넣을 때 힘들어했다고 전해진다. 욕을 자주 쓰는(...) 프레디나 로저에 비하면 메이는 신사였다.
본인이 쓰는 가사도 항상 건전한 건 아닌데 ? - ↑ 나중에 프레디가 인터뷰에서 말하길 이때 "브라이언의 손가락이 끊어질 떄까지 연주를 시켜야지!" 라는 생각을 했다고.
- ↑ 각각 프레디 - 처녀자리, 메이 - 게자리, 로저와 디콘 - 사자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