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YO!

1 소개

2004년 5월 9일부터 10월 17일까지 개그 콘서트에서 선보였던 코너.

제목은 가수 지누션의 곡명인 A-YO에서 따 왔다.

랩퍼 깜박(김진철)의 양촌리 팀과 MC 깜씨(채경선[1])의 럭셔리 팀의 배틀을 다룬 코너.[2]

랩에서 중시되는 라임을 적절하게 살려 MC 깜씨 쪽에서 정상적인 랩을 선보이면 랩퍼 깜빡 쪽에서는 역시 라임은 살리지만 말장난으로 도배된 어이없는 내용의 랩으로 받아치는 흐름이 주를 이룬다. 혹은 유명곡의 랩가사를 개사하는 형식을 취하기도 했다. 랩 배틀을 진행하는 DJ는 오지헌이 맡아 수준급의 비트박스 능력을 선보였다.

3라운드로 이뤄졌으며 1라운드는 랩으로 자기소개를 하고 2라운드에서는 주변 친구들을 소개하는 랩을 하며, 3라운드는 랩 배틀로 비슷한 라임으로 한 구절씩 짤막하게 서로 주고 받는다. MC 깜씨는 강남의 부촌에 사는 컨셉이고 멤버들도 모두 정상적인 크루들이지만 랩퍼 깜빡은 매주 랩퍼와는 거리가 먼 농부, 도둑, 거지, 약장수, 삐끼, 양아치, 사교댄스 등 대놓고 촌티나는 컨셉을 잡고 나오는 어이없는 랩퍼다.

랩퍼 깜빡쪽이 선보이는 랩이 그야말로 주된 개그 포인트로, 예를 들면 "난 집에서는 가장 술마시면 꼬장 깨어보면 유치장"이라든가 "우리 친구들을 자랑하지! 얘는 얼간! 얘는 얼굴이 가관! 얘는 고문관!"식의 현시창스러운 가사의 말맞추기 놀이가 상당한 웃음을 선사해 줬다.

3라운드에서 MC 깜씨가 선공을 하면 랩퍼 깜빡이 거기에 대해서 대응하는데, 예를 들어 깜씨가 "헤이 요~"하면 "애놀래요~"라고 받아치다가 깜씨가 어이없어하면서 "헤이 요!, 요!"하면 "울잖아요!"라고 한다든가(…).

또한 위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랩퍼 깜빡이 MC 깜씨의 라임에 끼워맞춰 친구들 소개를 하는 중 정체불명의 친구 앞에서 "얘, 얘는 뭔가 이상하지?" 하다가 "어 XXX!"라며 뜬금없는 인물을 소개하기도 한다. 이 중에는 이장님, 황마담, 소방차정원관, 퇴물이 된(…) 아이스맨이 간만에 등장하기도 했다. 나중에는 "마지막으로 우리의 히든카드 XXX!"로 바뀌었지만 예상치 못한 인물들이 나오는 플롯은 여전했다.

랩퍼 깜빡의 친구들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유세윤, 장동민, 황현희, 안상태, 윤석주(낙지) 등으로 이들도 2라운드에서의 소개에 맞춰 몸개그를 선보이며 개그 포인트를 제공해 줬다. 여기서 대충 얼굴을 알린 이들은 이후 봉숭아 학당복학생경비깜빡 홈쇼핑의 안어벙 등으로써 각각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럭셔리 팀의 친구들은 유상무, 김대범, 홍인규 등으로 이들 역시 개콘의 주역으로 성장하여 MC 깜씨보다 훨씬 더 유명세를 떨치게 된다.

여자 멤버가 드문 편. 럭셔리 팀은 언제나 최정화[3]만이 고정으로 등장했고 양촌리 팀은 안영미강유미가 간혹 나왔는데 팀이 팀인지라 여자 멤버임에도 정말이지 처절하게 망가졌다.

김진철의 주가를 제대로 높여 준 코너로 갈수록 반응이 좋아져서 나중에는 봉숭아학당 바로 전의 준메인급 위치를 맡기도 하고 후에는 오프닝 코너를 맡기도 했다. 허나 나중에는 소재의 고갈로 인해 사라져버린 코너.

히트시킨 유행어로는 "그, 그, 그것도 랩이야?"가 있다.

2 컨셉

상술한 것처럼 이 코너에서 MC 깜씨의 럭셔리 팀은 정상적이고 별도로 컨셉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랩퍼 깜빡의 양촌리 팀은 매 회마다 다양한 컨셉으로 등장했는데 그게 하나같이 시골풍 혹은 7, 80년대 삘나는 정신나간 컨셉이라 두 팀 사이의 갭이 상당하다. 후술할 컨셉은 모두 양촌리 팀의 것.

  • 1회(5월 9일) - 시골뜨기
  • 2회(5월 16일) - 백수
  • 3회(5월 23일) - 어부
  • 4회(5월 30일) - 회사원
  • 5회(6월 6일) - 엿장수
  • 6회(6월 13일) - 애엄마
  • 7회(6월 20일) - 거지
  • 8회(6월 27일) - 건달
  • 9회(7월 4일) - 공사장 인부
  • 10회(7월 11일) - 동네 바보
  • 11회(7월 18일) - 양아치
  • 12회(8월 1일) - 농부
  • 13회(8월 8일) - 농부
  • 14회(8월 15일) - 도둑
  • 15회(8월 22일) - 노숙자
  • 16회(8월 29일) - 백수
  • 17회(9월 5일) - 회사원
  • 18회(9월 12일) - 동네 바보
  • 19회(9월 19일) - 약장수
  • 20회(10월 3일) - 짝퉁 판매상
  • 21회(10월 10일) - 나이트클럽 삐끼
  • 22회(10월 17일) - 사교댄스 클럽

3 게스트

이름이나 컨셉은 모두 실존 연예인들. 다른 개그맨들이 분장을 하고 양촌리 팀 멤버 속에 숨어있다가 2라운드 마지막에 등장하는데 묘하게 싱크로가 맞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4 여담

제리케이가 2005년 3월 11일 소울컴퍼니 부트레그 앨범에서 내놓은 노래 '발전을 논하는가'에서 까인 적이 있다. 사실 좀 과민반응. 해당가사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전략)...이게 전부인양 소란스레 떠들어 대는 탓에 이제 우린 웃음거리가 됐어. 북치던 후니훈은 개그를 해대고 개콘에선 깜빡이란 촌놈이 MC들의 담금질에 침을 뱉고 조롱을 해...(후략)
  1. 개콘에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이전의 코너 '옹알스' 팀의 일원으로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등 세계를 누비며 무대에 오르고 있다.
  2. 팀 이름부터 라임을 살린 말장난이 돋보인다.
  3. KBS 공채 19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