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V 제목 | WWE 로얄럼블 2003 (WWE Royal Rumble 2003) |
개최일 | 2003년 1월 19일 (일) (현지시간) |
개최지 | 미국 보스턴주 매사추세츠 플릿 센터 |
테마곡 | "Falling Apart" by TRUSTcompany[1] |
포스터 모델 | 트리플 H |
목차
1 대진표
1.1 로얄럼블 출전권 경기 : 브록 레스너 vs 빅 쇼
지난 서바이버 시리즈 2002에서 매니저 폴 헤이먼의 배신으로 타이틀을 빅 쇼에게 넘겨줌에 따라 끈질기게 대립을 맺어오고 있던 브록과 빅 쇼.[2] 급기야는 로얄럼블 당일에 출전권을 둔 경기를 벌이게 됐다.
경기 내내 브록은 빅 쇼에게 벨리 투 벨리 스플렉스, 저먼 스플렉스 등의 각종 스플렉스 기술을 날리면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빅 쇼 또한 폴 헤이먼의 도움에 힘입어 브록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반 계속되는 폴 헤이먼의 훼방에 짜증난 브록이 급기야 폴 헤이먼을 링 안으로 끌여들어와서 F-5를 시도했고, 이를 빅 쇼가 잡아 그대로 쇼스타퍼를 날렸지만 브록은 카운트 2에서 킥아웃했다.
빅 쇼는 일어난 브록에게 다시금 쇼스타퍼를 시도했지만 브록은 이를 밀쳐내서 링사이드에 있던 폴 헤이먼과 부딪히게 만든 뒤 뒤돌아보는 빅 쇼에게 F-5를 작열시키고 3카운트를 따내며 핀폴승. 이로서 서바이버 시리즈 2002에서의 복수에 성공한다. 덤으로 로얄럼블 출전권을 얻어냈다.
1.2 월드 태그팀 챔피언쉽 : 윌리엄 리걸 & 랜스 스톰 (c) vs 더들리 보이즈
브래스 너클로 부커 T와 골더스트를 때려눕히고 악덕 GM 에릭 비숍의 충실한 수하인 치프 몰리가 쓰러진 심판 대신 카운트를 해줌으로써 월드 태그팀 타이틀을 가져오는데 성공한 언아메리칸스.
이후 서바이버 시리즈 2002에서 재결성된 버버레이와 디본의 더들리 보이즈가 도전자로 등장하고[3] 더들리 보이즈는 7분 남짓의 짧은 경기 끝에 디본이 랜스 스톰에게 리걸의 전매특허인 브래스 너클샷을 날리며 타이틀을 가져온다.
하지만 이 타이틀은 바로 다음날 RAW에서 다시 언아메리칸스에게 뺏기고 만다.
1.3 토리 윌슨 vs 던 마리
스맥다운 소속 두 디바의 경기.
던 마리가 토리 윌슨의 아버지인 알 윌슨과 결혼하고, 이내 알 윌슨이 사망(물론 각본상으로)하면서 진행된 이른바 계모와 의붓딸 간의 막장대립. 약 3분만에 토리 윌슨이 넥브레이커로 허무하게 승리하면서 대립이 흐지부지 마무리됐다.
대립 자체도 그다지 큰 반응은 얻지 못했었고 경기도 그다지.
꼴에 대립영상도 그럴듯했지만 현실은 시궁창. 결국 눈요기 경기.
1.4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쉽 : 트리플 H (c) vs 스캇 스타이너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숀 마이클스에게 내줬던 타이틀을 아마게돈에서 다시 찾아온 트리플 H의 앞에 나타난 새로운 도전자는 전 WCW 레슬러 스캇 스타이너였다.[4] 스캇 스타이너는 RAW의 온갖 세그먼트에서 트리플 H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큰 기대를 불러모았지만 정작 경기에서는 간만에 무대에 서서인지 영 예전 같은 움직임이 아니었다.
경기 전 보여준 흥미진진한 퓨드 영상의 기대감과는 다르게 거의 20분에 달하는 경기시간동안 스캇 스타이너는 벨리 투 벨리 수플렉스 외에 거의 기술을 쓰지 않는 놀라운(...) 자세로 경기에 임했으며 당연히 경기는 엄청나게 루즈하게 흘러갔다. 설상가상으로 스타이너가 타이거 밤 삑사리까지 내면서 분위기는 급냉각. 역시나 스타이너가 오래전에 입었던 등부상의 영향이 큰 듯하다.
이 와중에 릭 플레어는 트리플 H가 스타이너 리클라이너에 걸릴 위기에 처하자 다리를 잡아끌어서 빠져나오게 도와주는 등 성실한 어시스트를 보여줬고 결국 트리플 H가 슬레지해머 샷을 날리고 DQ패를 당함에 따라 타이틀을 지켜내며 시시하게 결말이 났다. 물론 그 이후 스타이너에게 신나게 우주관광 당하고 스타이너 리클라이너까지 걸려서 심판들과 에릭 비숍까지 나와서야 사태가 진정되었다.
1.5 WWE 챔피언쉽 : 커트 앵글 (c) vs 크리스 벤와
아마게돈 2002의 WWE 타이틀전에서 브록 레스너가 난입, 빅 쇼에게 분노의 F-5를 날림에 따라[5] 졸지에 타이틀을 가져오게 된 커트 앵글과 이 타이틀에 도전하게 된 옛 태그팀 파트너이자 오랜 숙적인 크리스 벤와.
어쩌면 그냥 레슬매니아까지 가는 중간단계의 땜빵에 불과했던 벤와였으나 팀 앵글이 심판에 의해 퇴장당해서인지그 결과물은 가히 엄청났다.[6]
비슷한 체격 조건에 구사하는 스타일마저 비슷한 둘이 만들어내는 경기가 언제나 그랬지만 이 경기는 특히나 앵글과 벤와의 명경기를 꼽을 때 빠지지 않고 꼭 들어가는 경기다.
둘의 공통된 시그내처 무브인 저먼 스플렉스 싸움은 자존심을 건 치열한 모습을 보여줬고 어느 한 쪽의 피니시가 들어가는 듯 싶다가 끝없이 반격이 이어지며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게 만드는 구성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게다가 앵글 슬램이 2연속으로 터졌음에도 킥아웃하는 벤와의 모습은 일반적인 경기를 벗어난 무언가를 잘 보여줬다.
경기는 20분간의 접전 끝에 집요한 앵글의 앵클락에 걸린 벤와가 끝내 탭아웃, 앵글이 타이틀을 방어하며 끝났지만 패자인 벤와에게도 쏟아지던 그 환호는 분명 단순한 동정의 의미가 아니었다.
1.6 30인 로얄럼블 경기
1 : 숀 마이클스 - 빈스 맥맨에 의해 1번 출전권을 획득하여 1번으로 출전하게 됐다. 2번 엔트리인 크리스 제리코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크리스 제리코의 음악과 함께 등장한 것은 다름아닌 크리스찬. 어리둥절하고 있다가 뒤에서 기습해온 제리코의 로블로 및 체어샷 풀세트를 맞고 2분 29초만에 제거당한다. 하지만 후반부에 다시 난입해 제리코를 공격했고 이내 제리코가 테스트에게 탈락당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2 : 크리스 제리코 - 사실상 1번이나 다름없는 2번 엔트리로 출연, 숀 마이클스를 비롯하여 에지, 레이 미스테리오, 크리스찬 등을 탈락시키며 큰 활약을 보여줬다.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링 위에 달려나와 자신을 공격하는 숀 마이클스에 정신이 팔렸다가 테스트에 의해 14번째로 제거당했다. 38분 54초로 이 날 최고 오랜 시간을 버텼다.
3 : 크리스토퍼 노윈스키 - 링 밖에서 기회를 노리며 서성거리다가 주워먹기를 노리는 모습을 주로 보여줬으며 스프링보드로 날아온 레이 미스테리오를 파워밤으로 떨궈버리려 로프 근처에 갔다가 되레 헤드 시저스에 당하면서 2번째 탈락자가 됐다.
4 : 레이 미스테리오 - 크리스토퍼 노윈스키를 탈락시킨 뒤 한숨 돌리고 있다가 바로 달려온 제리코의 클로스라인에 맞고 3번째로 제거.
5 : 에지 - 과거 자신을 배신한 바 있던 크리스찬과 투닥거리다가 제리코에 의해 크리스찬과 동시에 탈락.
6 : 크리스찬 - 처음에 제리코인 것처럼 위장하여 입장하며 숀 마이클스를 혼동시키고 제리코와 손을 잡고 타미 드리머를 탈락시키는 모습도 보여줬지만 끝내 제리코에 의해 에지와 동시에 공동 9번째로 제거당했다.[7]
7 : 차보 게레로 - 별 한 것 없이 7분 정도 버티다 에지에게 스피어를 맞고 8번째로 제거.
8 : 타지리 - 제리코에게 타란튤라를 걸려다가 그대로 밀려 떨어지면서 6번째로 제거.
9 : 빌 디못 - 타미 드리머가 가지고 나온 죽도를 에지가 잡았고 여기에 두들겨맞으면서 4번째로 제거.
10 : 타미 드리머 - 온갖 무기를 들고 나오면서 링 안의 선수들을 두들겨패다가 제리코와 크리스찬에게 쓰레기통 뚜껑으로 콘체르토를 당하고 1분도 안 돼서 5번째로 탈락.
11 : B-2 - 존 시나에게 배반당하며 공격당한 팔을 감싸쥐고 분노에 가득찬 모습으로 등장했으나 링 코너에 있던 에지를 공격하러 달려가다가 머리를 잡혀 그대로 턴버클을 넘어가며 24초만에 광탈, 7번째로 제거당했다.
12 : 랍 밴 댐 - 제리코가 에지와 크리스찬까지 탈락시키고 링에 혼자 남아있던 상황에서 등장, 제리코에게 패닉을 안겨줬다. 케인과 함께 힘을 합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으나 케인이 바티스타에게 협동공격을 펼치는 척 하다가 고릴라 프레스로 그대로 랍 밴 댐을 링 밖에 내던져버림에 따라 파이널 4에 들지 못하고 아쉽게 26번째로 제거당했다. 그래도 이 날 이벤트에서는 32분으로 제리코에 이어 두번째로 오랜 시간을 버텼다.
13 : 매트 하디 - 추종자인 섀넌 무어가 링 밖에서 대기하며 맷이 탈락하지 않게끔 발로 버티는 등 헌신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줬으나 급기야 후반 브록 레스너에게 F-5로 링 밖에 내던져지며 21번째로 제거당하고 말았다. 누구도 제거하진 못했지만 무려 27분동안 살아남으며 바퀴벌레스러운 생명력을 어필했다.
14 : 에디 게레로 - 별 활약 없이 16분간 버티다가 스피너루니를 막 마친 부커 T를 노리고 달려들었지만 반격당하면서 13번째로 제거.
15 : 제프 하디 - 자신의 인터콘티넨탈 타이틀전을 말아먹고 스맥다운으로 도망간 형 맷과 간만에 링 위에서 조우, 분노의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위스퍼 인 더 윈드를 쓰기 위해 턴버클에 올라갔다가 랍 밴 댐이 이를 밀어버리면서 11번째로 탈락.
16 : 로지#s-5 - 리키쉬와 조우, 서로 힘을 합치는 듯 했지만 맷 하디에게 스팅크 페이스를 먹이러가던 리키쉬에게 래리어트를 날리며 결국 배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케인에게 클로스라인을 먹이러 달려가다가 반격당하면서 12번째로 제거.
17 : 테스트 - 제리코라는 대어를 낚고 꽤 오랜 시간을 버텼지만 바티스타에게 빅 붓을 날리려다가 바티스타가 탑로프를 아래로 당기고 피해버리면서 17번째로 제거.
18 : 존 시나 - 바로 링에 안 들어오고 랩을 하면서 다음 차례인 찰리 하스가 나올 때까지 링 밖에서 버티는 추태를 부렸지만 결국 랍 밴 댐에 의해 링 안으로 끌려왔다. 별 한 것 없이 19분동안 버티다가 결국 언더테이커의 클로스라인을 맞고 22번째로 제거.
19 : 찰리 하스 - 쉘턴 벤자민과 함께 브록 레스너를 내던지려다가 되레 역으로 내던져지면서 공동 19번째로 제거.
20 : 리키쉬 - 바티스타에게 스파인 버스터 맞고 멍때리고 있다가 클로스라인으로 확인사살당하면서 18번째로 제거.
21 : 자말 - 존 시나를 뒤이어 언더테이커의 클로스라인에 23번째로 제거.
22 : 케인 - 언더테이커, 브록과 함께 셋이 남은 상황에서 언더테이커가 케인에게 협력을 제안하는 듯 했지만 바로 머리채를 잡히고 링 밖으로 던져지며 28번째로 제거.
23 : 셸턴 벤자민 - 찰리 하스 참고.
24 : 부커 T - 팀 앵글의 협동공격에 의해 16번째로 제거. 공교롭게도 한 때 파트너였던 골더스트도 팀 앵글에 의해 제거당했다.
25 : A 트레인 - 케인에게 캐너디언 백브레이커를 준비하다가 랍 밴 댐의 스피닝 힐 킥에 맞고 주춤한 뒤 케인과 랍 밴 댐의 클로스라인을 동시에 맞으며 25번째로 제거.
26 : 메이븐 - 언더테이커의 등짝에 드랍킥을 날리며 로얄럼블 2002의 경악스러운 그 장면을 재현하려했지만 이번엔 먹혀들지 않았다. 언더테이커의 초크슬램에 맞고 밖으로 내던져지면서 24번째로 제거. 결국 언더테이커는 로얄럼블 2002에서의 복수에 성공한다.
27 : 골더스트 - 팀 앵글의 콤비 플레이에 휘말리고 1분도 안 돼서 찰리 하스에 의해 15번째로 제거.
28 : 바티스타 - 브록의 벨리 투 벨리 수플렉스를 맞고 구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언더테이커의 클로스라인을 맞고 맥없이 27번째로 제거. 이후 언더테이커에게 체어샷으로 보복하려했지만 역관광당했다.
29 : 브록 레스너 - 빅 쇼와의 경기 끝에 힘겹게 로얄 럼블 매치에 입성, 우승을 차지했다. 29번째에 등장한지라 임팩트가 좀 덜하긴 했지만 앞서 말한대로 당일에 경기를 하나 더 치뤘던 것을 생각하면...
30 : 언더테이커 - 보복을 위해 의자를 들고 링 안에 다시 난입한 바티스타를 체어샷으로 때려눕혔지만 톰스톤 파일 드라이버에 맞고 뻗어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바로 달려온 브록에 의해 다리를 잡히고 홰까닥 넘어가면서 아쉽게 마지막 탈락자가 됐다.[8] 탈락했을 때 허탈한 듯 웃음을 지었다.- ↑ 벤전스 2002의 메인 테마곡도 담당했으며 이후 백래쉬 2005의 메인 테마곡도 맡는다.
- ↑ 어느정도인가 하면 서바이버 시리즈 이후에도 빅 쇼를 계속 습격했고 아마게돈 2002에서 난입하여 분노의 F-5를 날리기까지 했다. 덕분에 빅 쇼는 아마게돈 2002에서 타이틀을 잃었다.
- ↑ 서바이버 시리즈 2002 에서 열린 더들리 보이즈(버버레이, 스파이크) & 제프 하디 vs 3분의 경고 엘리미네이션 테이블 매치. 막판에 당시 스맥다운 소속이었던 디본이 갑자기 난입해 로지와 자말을 몰아내고 리코에게 3D를 먹임으로서 더들리 보이즈 3인방이 다시 뭉쳤다.
- ↑ 사실 스타이너는 서바이버 시리즈 2002를 통해 WWE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세그먼트를 가지던 매트 하디와 크리스 노윈스키를 눕히고 자신을 어필하며 퇴장했다.
이때까지는 괜찮았건만 - ↑ 이 대립은 서바이버 시리즈 2002 이후 빅 쇼가 타이틀을 획득한 시점에서 시작된다. 서바이버 시리즈 이후에도 브록은 계속 빅 쇼를 습격했고 하도 빅 쇼를 습격하는 통에 결국 스맥다운 GM 스테파니 맥마한에 의해 재경기권을 박탈당하고 징계까지 먹게되는 지경에 이른다. 이후 새로운 도전자를 가리기위해 에지, 에디 게레로, 크리스 벤와, 커트 앵글 등이 참가한 엘리미네이션 매치에서 앵글이 승리하여 챔피언 도전권을 따내지만 그 직후 빅 쇼가 앵글에게 쇼스타퍼를 날린다. 이후 앵글은 브록과 모종의 거래(?)를 하게되고 아마게돈 2002 당일에서도 서바이버 시리즈 당시의 영상을 보여주며 브록을 설득한다. 결국 이게 먹혔는지 빅 쇼의 초크슬램 이후 브록이 난입하여 분노의 F-5를 날리게 된다.
- ↑ 시작하자마자 벤와와 신경전을 벌이던 팀 앵글이 심판들에 의해 그대로 퇴장조치를 받았다. 하기야 이들은 로얄럼블 경기에도 나가야 하니까. 그래도 경기 종료 후 다시 나와서 앵글과 함께 퇴장.
- ↑ 이때의 일이 아직도 남았던 모양인지 저지먼트 데이 2003에서 열린 인터컨티넨탈 챔피언쉽 배틀로얄에서 제리코와 협력하다가 기습적으로 제리코를 제거해버리면서 그때 당했던 것을 그대로 되돌려준다.
- ↑ 허나 4년 뒤의 로얄럼블 경기에서는 30번으로 출전하여 우승하면서 최초로 "30번은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를 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