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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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감자전에 채 썬 감자가 있으면 씹는 맛이 배가 된다. 침 넘어가는 소리 좀 안 나게 하라 간장에 살짝 찍어먹으면... 캬 술안주로도 최고다 배추김치 꺼내먹으면...캬 막걸리 한 사발이면...캬

1 개요

한식의 한 종류인 전에서 파생된 음식. 일반적인 전은 밀가루(혹은 부침가루)와 계란으로 반죽해서 을 부치지만, 감자전은 감자로 반죽을 한다는 데에 차이가 있다. 감자를 갈아서 반죽 베이스로 쓰고, 별다른 재료를 넣지 않지만 기호에 따라 양파를 갈아 넣거나 고추, 깻잎 등을 넣기도 한다. 감자 자체에 전분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단독으로 부쳐도 충분히 전이 된다. 일반적으로 소금간만 조금 하고 아니면 주로 간장에 찍어 먹는다. 다른 전 재료들과의 궁합도 좋기 때문에 밀가루 대신 써서 해물전의 베이스로 쓰거나 파전과 퓨전해서 먹어도 상당한 별미가 된다. 감자해물파전...?

2 조리법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강판으로 감자를 갈아[1] 약간의 소금을 가미하고 부치면 된다. 점성이 높아 일반적인 밀가루 부침개보다 더 잘 뒤집어진다. 다만 이 방법은 수분이 나와 찰기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더 잘 부치려면 감자를 갈아 건더기는 수분을 짜내 소금간을 하고, 감자에서 나온 수분을 가라앉혀 얻어낸 녹말가루를 건더기와 섞은 뒤, 기름을 두른 팬에 올려 적당히 지져내자.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감자 자체의 녹말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별도의 밀가루나 녹말가루 없이 감자만으로 전을 부칠 수 있다. 번거롭다면 전분가루를 이용해도 좋다. 절대 센 불로 하지 말고 천천히 부치자. 조금 두껍게 해야 겉은 바삭, 속은 쫄깃하니 맛있다. 청양고추가 있다면 옆으로 썰어 몇 개 올려두고 부치자. 간장이나 굴소스에 찍어 먹으면 술안주로 최고. 감자를 채 썬 후 감자를 간 것과 같이 섞어서 지지면 식감이 좋다.

3 비슷한 음식

  • 라이베쿠헨(Reibekuchen)
독일식 감자전. 카토펠푸퍼(Kartoffelpuffer)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는 전 요리를 먹을 때 막걸리를 마시지만, 독일인맥주를 마신다. 서울 서초구에 라이베쿠헨을 파는 가게가 있다. 음미해보고 싶은 위키러는 여기를 가도 좋을 듯.
미국식 감자전. 아침 식사용으로 나온다. 이건 패스트푸드 가게 어디를 가든 맛볼 수 있다.
  • 드라니키(Дранікі)

벨라루스식 감자전.
  • 박스티(box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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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식 감자전. 박스티라는 요리는 일종의 감자 팬케이크로 아일랜드식 감자전이라 할 수 있다. 소스나 부재료를 곁들이기에 따라 달라지지만, 비주얼을 보면 한국의 감자전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레시피도 가능하다. 대체로는 사워크림과 파를 곁들여서 먹는다.
  • 라그뭉크(raggmunk)
스웨덴식 감자전.
  • 뢰슈티(Röschti)[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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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식 감자전. 감자를 강판에 갈지 않고 채썬 감자로 만들 수 있다. 많은 스위스인들에게 국민 음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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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식 감자전. '토르티야 에스빠뇰라' 또는 영어로 '스페인 식 오믈렛(Spanish omelette)'이라는 명칭이 더 유명. 감자와 양파를 얇게 썰어 살짝 튀긴 뒤 달걀과 함께 풀어 두껍게 부쳐 내며, 채소나 베이컨 등을 넣기도 한다. 감자전...으로 분류할 수도 있겠지만 '감자를 넣은 오믈렛'에 가깝다. 멕시코 음식으로 유명한 또르띠야의 어원이기도 하다.
  • 데루니(Дерун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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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식 감자전. 위에다가 요플레를 올려서 먹는다.
  • 포타토 프리타타(potato fritt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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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식 감자전.
  • 투두빙(土豆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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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감자전.
  • 브람보라키(bramboráky)
체코식 감자전. 감자 반죽밀가루, 소시지, 우유를 섞는다고 한다.
  • 플라츠키(placki)
폴란드식 감자전.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독일 편에서 미할 스파소프 아슈미노프가 선보였다.
  • 갈렛 드 폼 드 테르(galette de pomme de terre)
프랑스식 감자전.


추가 바람.

갈아넣은 감자를 밀가루 대신 사용해서 부치는 게 정석이지만, 드물게 채 썬 감자를 그냥 혹은 밀가루 반죽에 섞어 부치거나 넓게 썬 감자에 밀가루를 입혀 부쳐내는 종류도 있다. 예를 들어 위의 뢰슈티가 있다.

4 기타

  • 위키백과에서는 감자전 같은 음식을 감자 팬케이크라는 종류의 음식으로 분류하고 있다.
  • 감자를 으깨서 납작하게 만든다는 점에서는 해시브라운과 비슷한 음식.
  • 간장에 찍어먹는 경우가 많지만 감자이다보니 케첩과도 궁합이 어울린다. 케첩전
  • 반죽을 오래 두면 어떤 과일처럼 갈변(褐變) 현상이 일어나 거무튀튀한 감자전이 되지만 맛은 동일하다. 반죽에 미리 양파를 간 후 섞으면 갈변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 감자전을 부칠 때 뿐만 아니라 감자를 기름에 튀기거나 할 때 동물성 기름[3]으로 요리하면 맛이 더욱 좋아진다고 한다.[4] 하지만 식으면 냄새가 난다는 게 단점.
  • 기름은 약간만 둘러 앞뒤만 노릇하게 구운 뒤, 물을 약간 부어 속까지 익히면 기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 껍질은 꼭 까도록 하자. 껍질을 귀찮다고 안 까고 갈면 텁텁한 맛이 생긴다. 또한 제대로 씻지 않았다면 흙을 씹을 가능성도 있다.
  • 주로 감자전을 먹을 때는 동동주, 막걸리와 같이 많이 먹으며 식당에서도 같이 파는 경우가 많다.
  • 세자전, 잡초이야기의 작가인 '정이리이리' 작가가 여름마다 독자들과 감자를 캐기 때문에 감자 + 세자전 = 감자전이라 부른다

5 관련 문서

  1. 믹서기 등으로 갈면 감자전다운 식감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굳이 갈고 싶다면 너무 오랫동안 갈지 말고 조금만 갈아주면 어느 정도 비슷한 식감이 나온다.
  2. 또는 뢰스티(Rösti)
  3. 중국요리처럼 라드를 써도 좋겠지만 집에서는 햄이나 베이컨을 구운 뒤 거기서 나온 기름으로 부치면 된다. 베이컨을 구운 뒤 그 기름에 달걀부침이나 팬케이크를 굽는 것은 서구권 가정에서는 친숙하고 유서깊은 다만 건강은 책임 못 지는 요리법이다.
  4. 베이컨의 경우 특유의 짭잘한 맛이 추가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