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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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복호의 운행 모습.
경북호가 아니다.

1 개요

대통령 특별 열차의 정식 명칭. 줄여서 특동이라고도 한다. 여기서는 일반적으로 알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기술한다. 심지어 현업 종사자분들조차도 이 열차에 대한 정체를 잘 모른다.

2 상세

경복호의 소속 부서는 특별동차운영단으로, 코레일 내에서 직원의 수가 가장 적은 초미니 부서이나 부서의 급 자체는 코레일의 각 지역 본부와 동일한 급이다. 차량관리소와 차고지인 특별동차관리사무소는 서울역 근처 어딘가에 있고,[1] 보안상 유치장소는 자주 바뀌긴 하지만 주로 이곳에 입고된다. 그리고 당연히 기관사도 코레일 소속으로, 청와대 소속이라는 것은 루머이다.

실제로 경복호에 대통령이 탑승하여 운행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이유는 대통령이 일단 경복호를 타려면 철도역까지 이동해서 이걸로 갈아타야 하는데, 그럴바에는 그냥 전용차량을 타거나 헬기 타고 날아가는게 보안상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2]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이걸 타고 이동하는 경우는 날씨 등 정말 피치 못한 사정일 경우나 특별한 필요가 있을 때 등으로 한정된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례로 김대중 대통령 시절 경의선 복원 기념으로 김 전 대통령과 미국 부시 전 대통령이 도라산역까지 경복호를 타고 이동해 경의선 침목에 서명한 적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재임시 휴가로 고향인 김해시로 내려갈 때 꽤 많이 이용했다고 한다.[3] 철도 매니아들의 목격담에 의하면 이명박 대통령도 경복호를 이용했다고 한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경춘선 일부 구간을 경복호를 이용하여 이동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교란/보안을 위해 공차를 운행했을 가능성도 많지만 사실이라면 2016년 여름, 홍천군 시찰/UFG 대비 군부대 준비태세 점검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두 차례 이용한 것으로 보이며, 충남 서산시 시찰을 위해 장항선에서 경복호가 운행하기도 했다.

3 역사

1950~70년대 쯤에는 대통령 전용열차라 하여, 기관차에 특별객차 몇 개를 단순히 붙이는 방식으로 운행이 되었다. 적어도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만 해도 그렇게 운행되었다... 지만 60~70년대 자료사진을 보면 구형 동차(니이가타동차)와 비슷한 특별동차가 운행되었고 그후 1969년에 특별동차라는 이름으로 대통령 전용동차가 도입되었으니 일명 메기특동이라 불리운 DEC형 특별열차가 그것이었다. 이 열차가 지나가면 다른 열차는 모두 역에서 정지해야 했다.

그러나, 전두환 정권 시절인가부터 실질적으로 열차를 이용하지 않았고, 그 이후에도 이용 실적이 매우 저조했다.[4] 그러던 중, 1999년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한진중공업에 의해 4량 2편성의 열차를 생산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대통령 전용 열차인 경복호이다. 2001년 완성되었고 탐색개발에 200억 원이 소요되었다.

경복호가 도입되면서, 결국 기존의 특별동차는 철도박물관에 보존되었다.[5]

4 스펙

생긴 것은 흔히 보는 새마을호DHC랑 똑같고, 내부 스펙은 약간 다르다고 한다. 물론 대통령이 타는 열차이니만큼, 성능상의 스펙은 대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복호의 최고속도는 150km/h인 일반 새마을호와는 달리 160km/h이다. 객차가 적으니 힘이 남아도는 것일 수도…[6] 그리고 당연하지만 방탄기능이 있다. 탱크처럼 하부 장갑이 장치되어 있어 웬만한 대전차 지뢰로도 뚫을 수 없을만큼 장갑이 두텁다고 한다.

그리고 북한의 경복호인 태양호처럼 유사시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호환 가능하다고 하며, 북한 철도 중 표준궤 또는 표준궤+광궤 겸용인 노선과도 호환된다.[7] 근데 갈 일이 없다. 통일이 되어야지.....

5 알려져 있는 간단한 정보들

  • 보통 대통령 탑승 열차와 경호인단 탑승 열차를 분리해서 대통령 탑승 열차가 운행하기 30분 전에[8] 선도열차로 경호인단의 열차를 먼저 보내는 것이 원칙이지만, 시운전 때나 더미(dummy)로 운행시키는 경우[9] 두 편성을 붙여서 하나로 운행하는 경우가 있다.
  • 전산상(로지스와 크로이스 항목을 참조)으로는 열차를 입력하지 않으며[10] 따라서 전산을 통해 조회할 수 없다. 유령열차코레일 고위간부 및 관제실 또는 지나가는 역의 직원들만 알고 있는 상태. 또한 운행 우선순위에 있어 이 열차가 무조건 최우선이므로 이 열차가 뜰 경우 앞에 있는 모든 열차는 어떻게든 비켜야 한다. 또 무전으로 호출하거나 할 때도 열차번호 대신에 거의 은어를 쓰므로 열차번호도 있는지 없는지 불명확하다.
  • 승무원 및 정비 등은 앞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코레일 소속의 특별동차관리사무소에서 관할하며, 유치 장소는 보안을 위해 자주 바뀐다.
  • 경복호와 비슷한 것으로 KTX 47호 편성[11]이 있었다. 철도동호인들은 이 편성을 특벌차, 특벌편성이라 불렀다.[12] 17, 18호차가 귀빈용으로 개조되어 있어 이 편성의 평일 자유석은 15, 16호차가 된다. 이 편성은 원래 36호였으며, 해당 편성은 2단계구간 개통전 기준으로 서울-동대구만 왕복하고 행신으로 입고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식 이후 이 열차를 이용해 귀향했는데[13] 방송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바람에 해당 편성은 36에서 47로 편성번호를 갈아버려야 했다.[14] 1호차도 장비용 창고로 운영되었으므로 해당 편성은 영화객실이 없었다.
  • 위의 KTX 특동은 KTX-산천으로 교체된 상황이며, 원래 이 편성에 사용했던 KTX-1 36호기 17, 18호차는 타 호차와 동일한 일반실로 다시 환원되었다. 전철화 구간이 늘어나서 경복호보다는 이 KTX산천 특동이 더 많이 운행되고 있다.[15] KTX 특동의 경우 경복호 같은 예비편성(?)이 없다보니 그냥 일반 열차를 선도열차로 쓰는 경우도 많다. 졸지에 모르모트되는 선도열차 승객들
  • 그리고 대통령 탑승 열차와 경호인단 탑승 열차는 한 눈에 구별할 수 있는데, 경호인단 탑승 열차의 객차는 기존의 객차를 개조하였기 때문에 일반 새마을호 열차와 외관이 완전히 동일하지만,[16] 대통령 탑승 열차는 편성 전체를 새로 제작하여 외관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지붕에 달린 전파방해장치가 확 띄는데다, 대차 부분에 덮개 비슷한 부품이 더 달려있다. 상단 사진의 열차가 바로 대통령이 탑승하는 열차이다. 자세히 보면 동력차 지붕에 뭔가가 튀어나와 있고 창문 배열도 일반 새마을호 열차와 많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 운행 모습을 촬영하는 것은 문제 되지 않는다. 청와대에서 문제될 것이 없다는 답변을 했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실무부서인 코레일 특별동차운영단 측은 SBM철도동호회 티카페 같은 교통 커뮤니티에 경복호 사진 게시 자제요청을 하는중. 널리 알려져도 좋을 것은 없잖아
  • 경복호의 운행 관련 정보는 기밀이지만, 개별 차량의 차호는 기밀이 아니다. 따라서, 경복호 편성에 소속된 차량들의 차호를 코레일 관련 자료집에서 찾아볼 수 있다.(그런데 검색이 안되잖아? 우린 안될거야 아마)[17]
현재 철도 동호인들이 알고 있는 범위는 여기까지이며,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 이상 알려고 하면 코렁탕을 먹게 된다 카더라
  1. 일반인도 쉽게 찾아볼 수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보안사항이기 때문에 자세한 위치는 생략한다.
  2. 일단 자동차나 항공기와는 달리 열차는 부설된 선로로만 다닐 수 있어 이동 경로가 뻔하기 때문에 보안에 취약하다. 타고 내리는 과정에서 위치가 노출되는 것은 덤.
  3. 실제로 경전선 낙동강역에서 마산 방면으로 가던 새마을호를 20분 동안 묶어놓고 그 사이에 경복호 2개편성이 지나간 적도 있었다. 결국 그 새마을은 20분 지연돼서 마산역에 들어왔다고 한다.
  4. 메기특동 관련검색을 해보면 93년 엑스포때 김영삼 대통령이 타고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뉴스캡처를 겨우 찾을 수 있을 정도이다.
  5. 2012년 당시에는 시흥차량사업소 내에 보존되어 있었고, 당시에는 해당 포스트들의 댓글을 근거로 최종적으로 청남대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서술되어 있었으나, 2014년 4월 즈음해서 갑자기 해당 차량의 이동이 포착되어 동호인들 사이에서 잠깐 이슈가 되더니 6월 초에 최종 기착지가 철도박물관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KTX-산천 모형이 존재했던 곳에 선로를 부설하고 플랫폼까지 완비하는 공사를 거쳐 2014년 6월 현재 차량은 2량 1편성으로 2편성 전량이 우선 전시되었지만 관리 상태가 매우 좋지 않으므로 대대적인 중검수 및 재도색을 거쳐 전시되게 되었다. #
  6. 160km/h는 언론에 보도된 공식 사양이다. 물론 경호에서 흔히 그렇듯이 실제 스펙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
  7. 북한 철도의 러시아쪽 국경지대, 그러니까 라진역, 라진항역 ~ 러시아 철도 하산역 구간은 표준궤+광궤 겸용이라고 한다.
  8. 보안상의 이유로 매번 다르다.
  9. 실제 이동은 다른 교통수단(위에서 언급되었듯 주로 헬리콥터)으로 이동해도 보안을 고려하여 그냥 빈 차로 운행시키는 경우.
  10. 아래의 KTX 특동도 마찬가지.
  11. 정확히 대통령 전용은 아니지만, 3부요인급 귀빈용이다.
  12. 이 아니라 이다. 로지스에 특벌차라고 찍히기 때문.
  13. 퇴임식 이후로는 대통령이 아니므로(원칙적으로는) 경복호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
  14. 단 붙어 있는 편성 번호만 바꿨고 차호는 그대로 1036**였다.
  15. KTX가 많이 늘어나서 외관은 새마을인 경복호가 KTX를 앞질러 가면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칠 것이 뻔한 것을 고려했을 수도 있다.
  16. 동력차는 새로 제작.
  17. 11, 12, 211, 212, 215, 216, 445, 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