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

1 球都

구기(球技) 종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도시를 표현하는 말이다.
주로 야구의 인기가 높은 도시를 말하며 대한민국에는 부산광역시인천광역시가 구도로 불린다.

특히 부산은 일본과 가까워 우리보다 앞서있던 일본프로야구야매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야구에 대한 열망이나 문화가 다른 도시보다 높았다. 그래서 부산고, 경남고, 경남상고같은 야구 명문고들이 오래전부터 사랑받아 왔고 전성기에는 야구뿐만 아니라 농구, 축구 등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직 야구장에 경기가 있는 날이면 지역상권의 매출이 10배 가까이 오르고 롯데 자이언츠가을야구를 하면 지역 경기가 살아날 정도. 만약 롯데가 우승을 한다면 헬게이트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인천은 구한말 우리나라에서 야구가 가장 먼저 도입된 이유로 구도라는 별칭을 얻었다. 실제로 1950년대 고교야구 초창기에는 동산고인천고 등 인천 학교들이 연이어 패권을 잡는 등 인천의 야구 실력과 인기는 대단했다. 다만 프로로 들어와서는 리그 출범 이후 7년을 밑바닥에서 박박 기던 흑역사가 있었다는 것이 함정.

야구에 관심이 없거나 한자를 잘 모르는 꼬꼬마들이 2.의 의미로 생각하고 "왜 부산이 옛날도시에요?" 라는 드립을 날리는 경우가 있다.

2 옛 수도 舊都

오래된 도시 또는 예전의 도읍을 말함. 전자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안동, 후자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개성.

동방프로젝트옛 도시(옛 지옥가도) 역시 한자로 구도라고 쓴다.

3 신라의 인물 仇道

신라 김씨 왕조의 시조인 김알지의 5세손으로, 신라 최초의 김씨 국왕인 제13대 미추 이사금의 아버지. 김구도, 혹은 구도 갈문왕.

삼국사기 기록을 보면 신라 제8대 아달라 이사금파진찬이 됐고 이때부터 커리어를 시작해 제9대 벌휴 이사금 때 장군으로 활약한 인물인데, 아무리 본인과 미추 이사금이 장수했다 해도 지나치게 미추 이사금의 재위기간과 시간차가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미추의 아버지가 아니라 할아버지 등 더 먼 조상일 가능성도 있다.

본인은 벌휴 이사금 때 백제와의 전투에서 활약했다. 185년에 군주에 임명돼 지금의 의성군으로 추정되는 소문국이라는 작은 나라를 정벌했고, 188년에 백제의 공격을 모산성에서 방어, 189년에는 백제군에 반격해 격파했다. 그러나 190년에 백제의 기습공격에 패배해 부곡성주로 좌천됐다. 아들이라는 김미추가 먼 훗날 왕이 된 후 갈문왕으로 추증됐다.

구도의 딸은 조분 이사금왕비 옥모부인이 됐고, 구도의 아들들은 미추 이사금과 말구(末仇)인데 말구의 아들이 내물 마립간이다. 정작 본인은 신라왕에 오르진 못했지만 여러모로 김씨 왕계의 중요한 축이었던 인물.

4 문영이 쓴 단편 무협소설

형가진시황 암살 사건을 재창작하여 쓴 소설로 국내 유일 장르소설지 월간 판타스틱 9월호에 발표되었다.
주인공은 원전에선 간략하게 언급되어 있는 백정이다. 주인공은 형가와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칼잡이로 알려졌기 때문에 진시황 쪽 사람들에게 형가를 죽이라는 제안을 받는다. 형가는 주인공이 자신을 도와주러 오기를 기다리지만, 주인공은 형가와 싸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진시황 쪽 사람들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주인공은 예전부터 형가와 실력을 겨뤄보기를 원했지만 형가는 아끼는 친구를 죽이기 싫다는 이유로 거절해왔다.

주인공이 형가를 상대하기로 결정한 다음에 겪는 과정은 형가가 진시황을 암살하기로 결정하고 나서 거치는 영웅담적인 과정을 그대로 패러디하였다.
진시황을 죽이기를 바라는 태자 단에게 전종은 형가를 자객으로 추천한 다음에, 비밀이 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원치 않는 태자 단을 안심시키기 위하여 자결한다. 그리고 진나라에게 패배한 이후로 태자 단에게 몸을 위탁하고 있던 번어기 또한 자신의 수급이 진나라 왕을 속이는 데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자결한다.
하지만 <구도>에서 주인공인 개백정은 제일 밑바닥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전종과 번어기가 비장한 최후를 맞은 그 내막이 사실 주인공 같은 밑바닥 사람들에겐 모두 알려졌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형가의 영웅담에 대한 안티 테제이다. 진시황 쪽 사람들은 형가를 막기 위하여 주인공을 찾는다. 그리고 주인공은 진시왕의 카게무샤가 되어서 형가를 마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한다. 그리고 가장 낮은 위치에 있는 개백정은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왕이 되어서 형가를 상대하게 된다.
형가가 명검을 들고 번어기의 목을 벤 다음에 진시황을 만나러 떠난 것처럼 주인공도 명검을 시험하기 위하여 형가와 사이가 좋지 않던 검객에게 찾아가서 그를 베어버린다. 형가는 군자도리를 말하며 그 검객을 미워하되 죽이지는 않았으나 주인공은 자신이 형가와 반대로 그 검객을 죽임으로써 형가와 자신 사이의 차이점을 절감한다. 그리고 단상 위에서 진시황의 모습을 한 채로 개백정은 형가와 승부한다. 다들 알고 있는 것처럼 진시황 암살은 실패로 끝난다. 여기에서 재미있는 것은, 형가에게 봉지를 던져서 진시황이 칼을 뽑을 시간을 벌어준 시의가 이 소설에선 사실 진시황이었다고 설정된 것.

5 鳩島

전라남도 완도군 소안면에 속한 섬이다. 우리말로 풀이하면 비둘기섬. 현재 노화도와 구도를 잇는 연도교가 건설 중이고, 구도와 소안도를 잇는 연도교가 건설될 예정이다.

6 構圖

그림을 그릴 때나 사진을 찍을 때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의 형태, 위치, 색감 등을 고려한 그림의 짜임새를 말한다.

7 求道

도를 아십니까?를 구하는 것.
진리깨달음을 얻기 위해 정진하는 것을 말한다.

8 狗屠

도살하는 것, 혹은 이를 업으로 하는 사람. 개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