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타타 자보로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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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자보로마립간지그림 자보로의 백부. 처음엔 지그림의 제왕병 환자 놀음에 장단을 맞춰주며 키타타 대장군으로 불리며 대장군의 자리를 맡았으나,[1] 케이건 드라카 일행과 사모 페이와 만난 뒤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고 지그림을 '매섭게 훈도'해서 자보로 씨족의 원로들에게 그의 근력이 아직 정정함을 보여주었다. 덕분에 지그림은 전치 1개월...

초반에는 저런 훈도장면 등 유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제2차 대확장 전쟁에서 자보로 성벽의 낙성과 함께 자보로 씨족이 멸망했을 때[2] 유일하게 살아남았으며, 자보로 씨족의 마지막 생존자로 장군직을 가지고 북부군에 몸담았다. 이때의 그를 상처 하나 없지만 이를 그 누구도 탓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상처를 지닌 자라고 표현했다.

방패에 구리로 '자보로, 복수'라는 말을 새겨넣었는데, 이는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나가들을 위한 배려라고 한다.[3] 본래는 이마에 구리를 박아넣은 문신을 새겨넣으려 했지만, 이 일이 유일하게 가능한 도깨비 대장장이들이 설명을 듣자마자 새하얗게 질려서 방패로 만족하였다고 한다.

씨족의 멸망을 슬퍼하는 까닭에서인지, 지그림의 키타타 대장군이라는 명칭이 생각나서인지는 몰라도 사람을 부를 때 이름을 부르지 않고 성이나 직위를 부르며[4] 또한 타인이 자신을 부를 때에도 '키타타 장군'이 아닌 '자보로 장군'이라 부르도록 한다. 이는 종전 이후의 소메로 마케로우의 태도와 대비된다.

오레놀 대덕에게 케이건 드라카가 나가살육신이 될거라는 말을 듣자, 나가살육신의 강림을 위해 대호왕을 공격하여 그 와중에 끼어든 륜 페이의 가슴을 찔렀다.[5]

"나가 살육신이 이 도시에서 춤 추도록 하십시오. 그것이 자보로가 선택한 길입니다."[6]

자신의 거사가 성공한 후 이토록 담담하지만 무시무시한 유언을 남기고 괄하이드 규리하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키타타가 륜 페이를 찔렀기에 결과적으로 나가살육신이 나가들을 용서하게 되었다.
  1. 그러니까 대확장 전쟁 때 괄하이드 규리하, 피마새에서 엘시 에더리가 맡은 그 직위. 물론 간판만.
  2. 자세한 정황 묘사는 없지만 '무너진 돌틈 사이에서 들리는 친족들의 신음과 비명'을 잊을 수 없다며 복수를 다짐하는 부분이 있으니, 발자국 없는 여신의 힘을 휘두르는 나가 군단에게 처절하게 당한 듯하다. 그야말로 돌 위에 돌 하나도 안 남는 수준.
  3. 익히 알려져있다시피 구리는 열전도성이 높아 쉽게 뜨거워진다. 그리고 나가는 열을 볼 수 있는 적외선 시야를 갖고 있다. 키보렌의 열대 기후로 인해 뜨거워진 구리는 나가의 눈에도 쉽게 보였을 것이다.
  4. 덕택에 발케네 출신 빌파 3부자를 부를 때는 꽤나 호칭이 헷갈린다. 아버지는 빌파 교위, 아들 둘은 모두 빌파 부위라고 불러버리니.
  5. 륜 페이의 날카로운 용인의 감각과 분석력이라면 나가살육신을 저지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판단하에 륜 페이를 노렸다. 륜 페이가 사모 페이를 깊이 사랑근친상간 같은 개념 말고함을 알기에 륜 페이를 꾀어내기 위한 미끼로 일부러 사모페이를 공격했다. 륜 페이는 용인의 감각으로 이 모든 의도를 읽었지만 작중 륜의 서술로는 그런 의도를 알고 있었음에도 키타타 자보로의 요구대로 움직여버리게 되었다고 하였다(용인은 감각이 매우 예민하여 주위 사람의 감정을 아무런 저항도 없이 받아들이고 만다). 더불어 그 의도가 '누님을 보호하려면 움직여라'였기에 그런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던 륜은 움직여버리고 말았다며 고백한다.
  6.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을 처음 영접한 자리에서 나온 대사를 보면 오래 전부터 씨족의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릴 각오를 한 듯하다. 아기가 "키타타 자보로, 사라진 씨족의 말예여. 네 복수에 씨족들이 찬성해 줄 것인가를 걱정하지는 말거라. 어떤 자들은 군자연하며 너에게 씨족들은 네가 살아남아서 다시 씨족을 번성시키기를 원할 거라고 말하겠지. 헛소리다. 죽은 자는 죽은 자다. 그런 말에는 늙은 자와 죽은 자를 우상으로 만들지 않으면 살 수 없을 정도로 삶을 무서워하는 나약한 것들의 소리 없는 절규가 배어있다. 네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거라."라고 조언하는 것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