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건담 00/비판

기동전사 건담 00에 대한 비판을 모은 항목.

1 더블오 시리즈에 대한 비판

애초에 기대치가 높은 건담 시리즈다 보니 비판이 없을래야 없을수 없다. 실제로 아래의 길고 많은 비판들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대부분의 비판들은 거의 다 이 애니메이션의 문제점에 대한 정곡을 찌르는 말들이 많고 더블오 자체의 평가가 낮은 것도 이러한 요인들에서 기인한다. 다만 연출상의 문제들은 시대가 지난 지금에 이르러 재해석되는 경우가 있어 의도는 좋았다역시 재평가 받는 부분도 있다.특히 다음작 때문에. 그런데 이건 SEED도 마찬가지잖아...이유는 당연히 후속작때문이지 뭐

1.1 퍼스트 시즌에 대한 비판

퍼스트 시즌의 경우 후반부 전개 때문에 상당수의 비판이 묻힌 케이스로 방영당시에는 무수한 비판이 제기되었다. 심지어 엔딩을 두고서도 25화의 장대한 낚시, 예고편이었냐는 말이 나왔을 정도. 시즌2에 가서야 비로소 베일이 드러난 시리즈이기 때문에 독립적인 2쿨 애니메이션의 관점에서 봤을 때는 아래의 비판을 도저히 피해갈 수가 없다. 다만 흑막이라 부를 수 있는 이노베이드들에 대한 떡밥은 미묘하게 던져지고 있는 상황이었으며, 1기 보스를 쓰러뜨리니 진 보스가 나타나더라 하는 전개는 과거에 작품들에서 나타난 바가 있다. 물론 이 비판의 내용을 수용하여 시즌2와 극장판의 차이 역시 비판받을 점이다.[1]

1.1.1 탈아입구론

이 부분은 의견이 나뉘어져 있기때문에 내용의 합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때문에 부득이하게 비판과 반박으로 상반된 내용을 올린다.

1.1.1.1 탈아입구라는 의견

더블오에서 일본은 미국측 세력인 유니온, 한국은 아시아권역인 인혁련의 세력권에 있다고 하여 근대 일본의 전통적인 외교노선인 탈아입구(아시아를 벗어나 구라파-유럽에 낀다)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는 비판이 있다. [2]

반박의견에 대해서도 사실 꿈보다 해몽이라는 의견이 꽤 존재한다. 한마디로 로봇애니 보면서 제작 당시의 국제 정세, 기술 발전 등을 신경쓰면서 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 것이냐는 것. 다시 말해 애니 제작진들도 그런걸 다 따져가면서 만들었다고 보긴 어렵고 그냥 별 생각없이 집어 넣었다는 의견이다.

탈아론을 깔아두려고 했다면 불곰국 러시아가 인혁련 소속이 아니어야 한다는 측면도 있다는 주장도 있으나 러시아의 경우에는 유럽 부분은 AEU, 아시아 부분은 인혁련 쪽이라서 좀 어중간하다. 또 전통적으로 러시아는 원래부터 서구 세계와는 좀 동떨어진 취급을 받아왔기도 하고 '어쨌거나 중국과 러시아는 과거 같은 공산주의 국가였지 않느냐, 인혁련은 그것을 연상케 한다'라는 의견도 있다.

1.1.1.2 반박의견

반박 의견중에선 더블오 건담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중요 키워드인 '태양광 발전'을 놓고보자면 탈아입구를 위한 부분이 아니라, 현실에서 벌어진 태양광 발전의 역사를 우겨 넣은 것이라 여겨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후 감독의 연출작인 UN-GO에서 더블오에서 등장한 태양광 발전 형태가 등장하고 작중 인물의 발언으로 미래 산업으로서 태양광 발전을 옹호하는 장면이 나오는것으로 보아 적어도 감독이 이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추측이 가능할지도 모르나...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기 보단 나중에 나온고로 단순 재탕에 가깝다는게 정설.

또한 유니온 소속의 일본도 일본이라는 말 자체를 쓰지 않고 그냥 '도쿄경제특구'라는 나라도 아니고 지명 이름으로 쓰고 있으며 도쿄가 나라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없는 걸 봐서는 유니온의 속국정도가 아니라 그냥 합병으로 봐도 무방할 수준이라고 보는 축도 있다. 정한론적 제국주의적 탈아는 적어도 자신의 나라를 없애버린다는 것이 아니라 주변국을 일본 주도, 혹은 일본 치하에 두는 방식이므로 아예 유니온(나아가 미국)의 한 지역상으로만 존재하는 일본은 그런 방식과는 다르지 않느냐는 의견이다. 그러나 어차피 대부분의 국가들이 연합을 맺는 걸 봐선 딱히 의미 없을지도.

1.1.2 패권주의적 발상

퍼스트 시즌부터 받던 비판은 TBS의 프로듀서 다케다 세이지에 대한 비판이다.

다케다 세이지 PD가 프로듀싱한 작품에 등장하는 패권주의적 사상이 문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측이 이상의 실현을 위해 다른 집단을 악으로 규정하고 압도적인 무력으로 쓸어버린다는 내용은 타케다 세이지의 작품에 잘 등장하는데 더블오에서도 이러한 묘사가 주된 테마로 나오고 있다. 대화나 기타 소통보다는 주인공측이 세계의 적이 되어 적집단을 반강제적으로 재편성한다는 흑백논리적 방식이 미화되어 묘사된다는 것이 비판의 주요 이유다[3]. 문제 해결에서 사용되는 무력개입과 평화를 위한 대화의 모순관계는 극장판까지 계속되는 더블오의 주요한 문제점 가운데 하나.

주인공인 세츠나는 시즌1 최종화에 무력개입이 솔레스탈 빙이라고 외치며, 시즌 1 최종보스인 알레한드로 코너 역시 세계의 재편성이라는 표면적 목표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는 식의 묘사를 보인다. 1시즌 말미의 이오리아 메시지가 인류의 변혁과 다가올 대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파하긴 했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아니었다.

계획에 없었던 시즌제 방영안이 갑자기 결정되면서, 솔레스탈 비잉의 진정한 목적이 밝혀지는 거의 모든 부분이 시즌 2에 집중된 탓이 크다. 솔레스탈 비잉의 표면적인 목적은 어디까지나 '무력개입에 의한 세계의 재편성과 영구 평화의 실현'이지만, 그것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진짜 목표인 '인류의 진화와 지성을 가진 외계 생명체와의 대화'는 시즌 1의 시점에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기 때문.

1.1.3 몰입하기 힘든 전반부의 연출과 캐릭터

퍼스트 시즌의 전반부에 비춰지는 캐릭터들이 "내가 건담이다!", "이제 나도 희대의 살인자!", "만 번은 죽어 마땅하다!" 따위의 대사나 주절이는 등 매우 몰입하기 힘들게 묘사되어 있음은 물론. 스토리 역시 하나의 일관적인 스토리를 보여주기보다는 단편적인 스토리가 이어져 있을 뿐이라, 대체 무슨 작정으로 이런 식의 구성을 취했는지 모르겠다는 비판 역시 존재한다. 또한 1시즌 중반 타클라마칸 사막 전투에 돌입하기 전 내용이 너무 디테일적인 묘사에 치중하여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작중 솔레스탈 비잉은 '분쟁에 대한 무력개입을 통해 세계에 변혁을 유발한 테러리스트'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 조직에 대한 초반부의 묘사 역시 건담 마이스터 개개인에 대한 인간적인 접근보다는 "절대적 이념에 따라 움직이는 테러리스트"라는 점을 보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그들이 싸움에 뛰어들게 된 동기나 순간적인 심리 묘사 등은 이러한 이미지가 어느 정도 정착된 이후에 이뤄지고 있으며, 초반부의 스토리 역시 솔레스탈 비잉의 무력개입과 이에 따라 세계가 대응하는 거시적인 양상을 보이는 데 집중하고 있을 뿐이였기 때문에 건담 마이스터의 캐릭터성은 더욱더 비인간적 비정상적인 사람들로 묘사 될 필요가 있었다.

1.2 세컨드 시즌에 대한 비판

더블오 TV판이 받는 비판엔 상대적으로 세컨드 시즌이 비중이 높다.

1.2.1 주역의 스토리 배분 문제

세컨드 시즌에선 주역들의 스토리 배분이 순수종 이노베이터인 세츠나 F 세이에이와 이노베이드인 아무로 리본즈 알마크의 대립에 집중 되어 있어 시즌1에서 거론된 인물들의 인간 관계가 갑작스레 끝나거나 떡밥회수를 한 시점에서 종료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는 세컨드 시즌의 초반부 제작 도중 갑작스러운 극장판 제작이 결정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빠른 서사 전개를 선택, 초기 기획으론 세컨드 시즌 20화 즈음에서 마무리 될 알렐루야 합티즘소마 필리스의 시나리오가 급작스레 끝나 버렸고[4] 그라함 에이커의 라이벌 기믹 역시 빛을 바랬으며 시나리오상 2화 분량이 투입되는 베다의 위치 추적 시나리오는 코믹스인 더블오F로 옮겨지고 말았다. 이 뿐만 아니라 2기 록온 스트라토스의 경우 1기의 형 록온과 비교했을 때 어뉴 리터너와의 연애 플래그와 서셰스와의 대립 구도 정도만이 언급됐을 뿐 그 이상의 세밀한 묘사가 부족하다.

이런 미처 설명하지 못한 스토리나 비화는 후에 발매한 각종 잡지에 게제한 정보와 미디어 믹스로 이루어진 코믹스/소설/MSV 등에서 해설하고 있다. 소설판과 스페셜 에디션등에서 묘사와 설정들을 덧붙이는데 1시즌 소설판이 3권인데 2시즌 소설판은 무려 5권이며 스페셜 에디션도 아예 2시즌은 상하권으로 1시즌에 비해 2배 이상 볼륨이 늘어났다. 기동전사 건담 SEED ASTRAY와 비슷하다.

1.2.2 급전개로 인한 연출의 부족

일단 분량 자체는 적절했다고 생각하고 전투내용도 괜찮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코드 기아스 반역의 를르슈프레이야와 비슷한 목적과 의미를 가진 병기로 어로우즈를 성토하는 내용이었음에도 너무 얼렁뚱땅 넘긴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 지적받고 있다.

특히 폭격 범위의 100만 난민이나 민간인들의 피해상황은 나오지 않고 나중에 세츠나가 구덩이 한번 쓱 보고 끝. 이걸 공략하기 위해 우주의 전병력을 동원한 반정부세력이나 솔레스탈 비잉의 반응도 그냥 설렁설렁하지 않느냐는 것. 차라리 1기의 네나가 민간인들 쏴죽인 게 훨씬 강렬했다는 평이 있다.

뿐만 아니라 거대 우주병기라는 녀석이 건담 하나에 박살이 나는 등 파워 밸런스 문제도 발생시키는 등 여러모로 논란이 있는 소재다. 이 문제의 경우 더블오라이저의 정신나간 스펙과 연관성을 지닌다.이걸 보면 가 생각난다.

  • 원군인가!

위기 상황을 타개하는 방식으로 원군을 너무 자주 불러먹는다. 멍하니 보다가도 타이밍을 예측할 수 있을 정도.

  • 과도한 신기체

이놈의 이노베이터들이 자꾸 원오프 기체를 양산하는 바람에 이렇게 된 것.라고 쓰고 반다이의 건프라 팔아먹기 전략이라고 읽는다 다른 시리즈에서도 신기체의 등장은 계속 있었고, 제리드하고 카테지나는 나올 때마다 기체가 바뀌는 느낌이 들 정도니 시드 시리즈 마냥 기체 울궈먹기를 시도한 것은 아니지만 불과 2쿨정도되는 애니메이션에서 계속 신기체가 나올 경우 그걸 일일이 기억하기도 쉽지 않다. 게다가 작중 활약은 신기체라고 쓰고 폭죽이라고 읽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 트란잠 버스트와 메뚜기가가등 극 후반부터 나오는 연출상의 문제.

사실 트란잠 버스트의 경우에는 인간의 변혁을 웅변하는 중요한 장면이긴 하지만 연출상으로 너무 세츠나를 띄워주어 다른 장면의 비중을 다 잡아먹은게 아니냐는 평가를 받는 장면이다. 세츠나의 대표적인 별명인 '세느님'도 바로 이 장면 때문에 생긴 별명.

이 장면의 임팩트 때문에 후반부의 라일vs서셰스 대결의 진정한 의미가 빛이 바랬다는 평도 많다. 이것과 엔딩부분 사지의 발언 때문에 '세느님이 다 해주실거야'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5] 물론 세츠나의 대척점에 선 마리나나 사지의 존재나 솔빙으로 인해 일그러진 그라함, 대화와 상호 이해가 통하지 않는 악의의 상징인 서셰스등등... 그게 무조건적인 해답은 아니다라고 간접적으로 말해주는 캐릭터나 장치가 많긴 하지만.

가가 등장의 경우에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뿜는 장면이자 대체 저게 뭐냐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장면으로서 이는 사실 혁신가가 되어야 할 이노베이터를 도구로 생각하고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리본즈 알마크의 잔혹한 면을 그리기 위해서...이긴 한데 "솔직히 연출을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뿜거나 어이없어 하겠지 그런걸 생각하겠냐!" 라는 지적도 상당히 많다.

그 바람에 연방군, 솔빙을 전멸 직전까지 몰아붙었던 가가의 위업은 사람들이 기억을 하지 못한다. 차라리 가가 같은 자폭 모빌슈트 말고 좀더 대규모의 일반 모빌슈트 공습이 나았겠다고 리본즈를 성토(?)하는 얘기도 간간히 들려온다.

  • 전개 템포

밑에서도 다시 설명하겠지만, 2기의 경우에는 '전개가 너무 급박하고 복선회수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인다'라는 의견과 '별로 필요 없는 내용을 죽 늘려 내용이 루즈해졌다.'라는 두가지 의견이 존재한다.

2 작품의 전체적 비판

이 부분은 단순한 1기와 2기로 나눈 비판이 아닌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00)라는 작품 전체적인 면을 두고 많이 나오는 비판이다. 비우주세기 건담의 고질적인 문제인 제작상의 문제, 어른의 사정을 이 작품도 피할수 없어서 그로 인해 작품에 많은 문제가 생겼고 외전중시, 보편적으로 공감할수 없게 만드는 애매하고 불친절한 주제 제시와 난해한 구성 등으로 호불호가 심히 갈리는 건담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2.1 소재에 대한 비판

건담의 아버지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이 더블오 설정 내에서 가장 맘에 들지 않는 설정이 바로 궤도 엘리베이터에 대한 설정이라고 하며 직접적으로 관련모임 등에서 언급한 바가 있다. 지구의 표면과 연결된 것으로 인력권을 벗어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하며 또 더블오식의 궤도 엘리베이터는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작중에 일어난 브레이크 필러 사건을 생각해 본다면 부정적인 입장은 표명하는 것도 당연하다.

이는 기존 우주세기에서 우주가 중력과 지구가 상징하는 온갖 이해관계와 오해에서 벗어난 공간이었는데, 이런 인간 사이의 이해 과정을 상징하는 곳으로 떠나는 것을 막는 '중력'이라는 속박을 기술로서 해결한다는 설정이 맘에 안든걸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다.[6] 이는 좀 더 확대하면 인류의 진화과정이 자연발생적인 과정이 아니라, 솔레스탈 비잉이라는 비밀결사의 계획에 의해서 인류의 진화를 촉진시킨다는 설정 자체에 대한 반발일수도 있다는 주장인것.

건담 G의 레콘기스타의 토미노의 궤도 엘리베이터는 이런면에서 더블오의 입장과는 궤도를 달리한다. 당장 그 설정을 비판하고 자기가 들고가서 써 먹고 있지 않느냐는 얘기도 있지만[7] 토미노의 궤도 엘리베이터는 일종의 종교적 상징물로서 과학기술의 발전을 억제하는 요소로서 작용하며 이것이 무기력해지자 세계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즉 인류기술의 무차별적인 발전이 전쟁을 낳는다는 비판의 대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박으로 더블오 세계관의 인류는 기본적으로 뇌양자파 소질이 있는 사람들이 있어 이노베이터의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는 상황[8][9]이며 GN입자나 솔레스탈 비잉은 단지 그 진화로의 과정을 촉진하는 것에 가까운 측면이라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솔레스탈 비잉의 주인공측의 맴버는 자신들이 죄인이고 모순 투성이라고 분명히 자각한다.

또 더블오 역시 최종적으로는 온갖 오해가 사라지고 직접적으로 소통할수 있는것만으로는 갈등이 사라지지않으며, 그 이전에 문화나, 지역적인 혹은 언어적인 이유로 애초부터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도 있고, 마지막으로 그 기술이 올바로 사용되리라는 보장이 없기에 중요한 것은 모두의 노력이며 스스로의 의지로 서로를 알아가려 노력하고 상호간의 유대감과 공통점을 형성해 나가는 기존의 방법 역시 옳다는 식으로 작품해석도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우주세기의 뉴타입역시 서로 소통할 힘을 지녔으나, 그들 역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싸움을 반복하였다. 당장 카미유만 해도 하만 칸의 심리에 접근하여 그녀를 이해하려 시도했지만, 하만은 강한 자아 때문에 카미유의 접근을 거부했고 아무로와 샤아는 서로에 대해 얼핏 잘 이해한것처럼 보여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대립한다[10], 그게 오히려 서로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11] 결국 이는 뉴타입이 소통을 위해 진화한 인류가 아닌, 단순히 격추수가 높은 슈퍼 에이스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되었다. 토미노옹이 Z건담 이후 뉴타입이 실패한 개념이라고 말한 이유는 건덕후들이 뉴타입을 단순히 우주괴수로만 받아들였기 때문이기도 하고[12] 신인류가 되어서도 결국 소통에 실패하고 미쳐버린 카미유를 통해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 우주세기의 경우엔 이렇게 카미유의 말로처럼 현실이 시궁창이라도 결국 인간의 가능성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제를 내세웠다, 이는 기본적으로 토미노의 뉴타입이 단순 초능력자라기보단 인간의 새로운 가능성, 신인류로서의 측면을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역습의 샤아의 대립구도만 봐도 카미유가 미친 이후 인간에 대한 혐오를 드러내는 샤아(그런가, 하지만 이런 따듯한 마음을 가진 인간이 지구를 파괴하고 있다.) vs 그럼에도 인간을 긍정한 아무로(알고있어, 그러니까 사람이 가진 마음의 빛을 보여줘야 하는거야!)의 구도이며 샤아가 거의 완전한 악역이 되면서 아무로의 의견에 힘을 주는 모양새이다.

그렇기에 더블오의 경우 단순히 뉴타입이나 이노베이터같이 인간의 가능성이 실현된 신인류가 되는 것뿐만이 아닌, 서로 이해하고 서로간의 공통점을 공유하고 공감하면서하고 그 경계를 넓혀나가는 노력 역시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세운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재평가 되는 경우가 바로 데카르트 샤먼. 처음에는 대체 왜 나와서 뜬금없이 죽느냐는 식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현재는 이는 단순히 이노베이터가 되는 것 만으로는 서로 이해할 수 없고, 설령 이해했더라도 서로간의 공유하는 지점이 없는한, 소통과 대화, 화해의 의지가 없는한 오히려 그것이 강한 적대감으로 이어진다는 주제를 부각시키는 연출이었다는 식으로 받아들인다.

더블오에선 인간의 소통과 이해를 주제 포인트로 잡고 인간의 가능성이 구현된 신인류가 될 지라도 상호이해와 서로간의 공감점 형성은, 대화의 가능성은 인간 스스로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더 주목하고 있다. 어찌보면 우주세기의 주제에 더블오 나름대로의 해석을 가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2 솔레스탈 비잉에 대한 비판

솔레스탈 비잉은 굳이 따지면 이상주의자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흔히 과격한 이상주의자들이 하는짓인 자신들의 이상을 위해 타인의 희생을 초래하는 무력조직이다. 물론 솔레스탈 비잉 역시 스스로의 모순점과 저지른 죄에 대해 자각하고 있으며 결국 자신들의 이상를 위해 희생시킨 것에 대한 댓가를 치룬다. 문제는 솔레스탈 비잉이 1시즌에서 그렇게 파멸한 이후 조직이 다시 되살아나서 활동하였고 종국에는 지구연방과 적대적 공생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으로 결과적으로 솔레스탈 비잉이 살아남아 그들의 벌인 이상의 댓가를 완전히 받았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비판점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에 대해선 몇가지 얘기가 있다, 하나는 원래 각본가 쿠로다 요스케가 추구하던 TV판 엔딩-더 죽는 사람이 많고 TV판에서 끝나는 엔딩-이 아니라 감독 미즈시마 세이지가 주장한 극장판 엔딩으로 감으로서 이런 점이 희석되어 버렸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외적으로 극장판으로 계획을 잡은 스폰서 및 감독을 비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른 하나는 작품 내적으로 해석하는 것으로 솔레스탈 비잉이 피로서 댓가를 치루고 난 세계는 그들이 저지른 일로 인해 더 암울해졌고 솔레스탈 비잉이 진정으로 자신들이 벌인일에 대해 속죄하고 싶다면 자신들의 일로 인해 벌어진 일들을 자신들 스스로 처리하고 그것이 끝날때까지 살아서 그 댓가를 감당해야 한다는 관점이다. 이 관점에 따르면 더블오 2시즌 및 극장판은 솔레스탈 비잉이 스스로 벌인 일에 대한 댓가를 치루는 과정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세컨드 시즌에서 리본즈 알마크와 어로우즈라는 절대악에 가까운 존재가 등장해버리고 솔레스탈 비잉은 이들의 악행에 맞서 싸우는 정의의 편의 구도로 가버리면서 퍼스트 시즌의 죗값을 치룬다고 말하기도 불가능하게 되었다. 퍼스트 시즌의 테러 행각은 그냥 묻히고 정의의 용사 솔레스탈 비잉만 남아버리게 된 것. 제작진도 그 부분에 대해 자각은 하고 있는지 극장판 처음에 TV판 셀프 패러디인 극중 극장 영화를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퍼스트 시즌때 솔레스탈 비잉의 손에 죽어나갔던 사람들만 개죽음이 되어 버렸다.

2.3 이노베이터론에 대한 비판

더블오에서 이노베이터라는 기존 인류와는 다른 존재가 되어버린 인류가 미래에 번영한다는 결말을 낸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13] 다시 말해서 더블오의 결말은 외계인과 합쳐져 달라져버린 신인류가 기존의 구인류, 지금의 인류를 사실상 도태시키는 결말이며 현재의 인류 자체를 믿지 않는 결말이라는 의견이다. 거기에 사실 그동안의 건담 시리즈에서 인류가 정말로 변혁하여 신인류가 인류의 발전상으로 등장한 경우도 거의 없었고 더블오 자체가 이런 인류 자체의 변화를 들고 나온 20세기 초중반의 SF물에 영향을 받았으며 이 작품들 역시 지금의 인류와는 다른 모습의 인류 진화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린다는걸 생각하면 이러한 반발이나 거부감은 어찌보면 충분히 있을수 있는 의견이다.

사실 본작에선 어찌보면 GN입자나 이노베이터처럼 인류가 신인류로 진화할 가능성이 생겼을때 인류가 어떻게 변할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결국 긍정론적인 해답을 냈기에 이러한 비판이 나온다고 봐야 할 것이다. 얼마든지 신인류의 존재가 디스토피아적인 요소로 나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 본작에서도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주긴 했으나 어찌되었던 결말 자체가 긍정적인 결말이기 때문에 이러한 반론은 충분히 나올수 있는 얘기라고 볼 수 있다.

사실 본작의 지구연방의 경우 구인류와 신인류간의 능력차이등으로 인한 대립 가능성을 처음 조짐이 보일때부터 대비하고 있었고 본작의 인류 진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어가고 있었으며 연방 자체가 무력보단 온건책을 사용하는 정부였다. 거기에 신인류측도 구인류에 대해서 온건한 태도로 나왔음에도 결국 구인류가 신인류를 도태시키기 위해서 양측간의 분쟁이 일어났다는 설정은 어찌보면 (애니 밖에서 이런점을 비판하는 사람들의 말처럼) 그만큼 인류의 새로운 진화라는것 자체가 엄청난 반발이 있을수 있음을 보여주는 설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본작의 엔딩은 신인류가 인류의 절반을 차지하는 상황이고 특정인물들만 혜택을 받은게 아닌 전 인류에게 열린 가능성이며 더 이상의 구인류군[14]이 없는 상황에서 신인류측이 구인류를 도태시키려 들지는 않는 발전된 모습으로서 등장하지만 그 이면에 서로 흘린 피가 50여년동안 지속되었다는 점, 신인류가 되고 싶지 않은 구인류가 충분히 존재할 것이라는 설정은 충분히 현실적이면서도 찝찝하다라고도 볼 수 있을것이다.[15] 어찌보면 이상적인 인류의 미래로 등장하는 스타 트렉행성연방 설정이 파보면 시궁창인 면이 발견된다는 것과 유사하다.

여기에 작중에서 등장하는 이노베이터들이 과연 정말로 기존의 인류와 생판 다르기만 한 이형의 존재인가에 대해서[16], 능력이 우월하거나, 또는 열등하거나 해서 어느 한쪽이 무조건 도태되어야 하는가도 생각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것을 인류의 새로운 진화를 통해 등장한 신인류와 구인류와 함게 인류의 진화를 이끌면서 같이 가는 공존으로 볼 것인지[17], 아니면 인류가 다른 종족으로 교체되고 있는 상황일뿐인지 판단하는건 시청자의 몫이 될 것이다.

2.4 작품의 주제에 대한 이해

작품의 주제에 아서 클라크나 기타 고전 SF 작품에 대한 오마주가 짙게 깔렸다는 얘기는 많지만 사실 건담 시리즈를 주로 보는 계층이 영미권의 고전 SF 작품을 같이 즐긴다는 보장 같은 것은 없기 때문에 이는 상업적인 면에선 제작진의 미스다.

당장 퍼스트 건담만 보더라도 스타워즈우주전함 야마토 같은 작품에서 모티브를 많이 땄는데 흔히 1세대 오타쿠라 불리우는 일본의 퍼스트 건담 세대는 이런 작품들을 즐겨 본 세대였고 충실하게 작품을 받아들일 만한 토양이 성립하는게 가능했다. 더블오의 경우 기존의 팬들에게 불친절하다는 평을 당연히 들을만한 것이다.

거기에 이 작품 자체가 설명에 불친절하고 암시와 떡밥, 숨겨진 요소 같은 서사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이기도 하다. 연출상의 미스 문제가 없다고도 할 수 없고, 주제에 대해서 공감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에 따라서도 평이 갈린다. 이 문제는 사실 제작진이 자초한 문제라서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거기에 '리얼하지 못하고 유치찬란하다!'라는 비판이야 우주세기때 조차도 있었던 이야기니 일단 넘어간다 치고[18] 본작의 GN단물로 대표되는 주제의 표현방식이 실제 제작진의 의도가 어찌되었던지 간에 우주세기의 뉴타입 긍정론을 지나치게 긍정한 모양새로 보일 공산이 크지 않느냐는 비판이 있다.

그리고 우주세기의 뉴타입의 경우엔 실패했고 전투용 초능력정도로 격하되어 오히려 주제의식을 살릴 수 있었다. 만약 전 인류가 뉴타입이 되어서 모든 생각을 서로 나눌 수 있었다면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주제의식이 흐려지고 그저 초능력을 통한 해결방법이 되었을것이다. 문제는 더블오의 경우 이런 부분을 긍정했다는 것. 특히 극장판쯤 되면 더 이상 '인간은 혁신하고 변해야한다'는 기존의 주장에서 더 나아가 인간의 변화가 인간을 넘어서는 부분까지 흘러가 문제가 달라지기 때문에 호불호가 심각하게 갈릴 수 밖에 없다. 말 그대로 모티브가 된 유년기의 끝 같은 순수한 사이언스 픽션이라면 가능한 스토리이나 건담 팬층이 이러한 스토리를 즐겼느냐는 미지수.

2.5 외전의 높은 비중

작품 자체가 처음부터 대놓고 미디어믹스 전개를 전개해 본편의 떡밥을 어느 정도 외전에 배분함으로서 작품의 상업적인 활용도를 높이고 세계관을 풍부하게 하긴 했지만 그 때문에 외전이나 소설등을 구매하지 않으면 더블오 전체 세계관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다시 말하자면 미디어 믹스의 비중이 높아 졌다고는 하나, 그것이 애니메이션의 완성도를 해치는 모양새를 지적하는 것. 대표적으로 베다의 행방을 쫒는 내용이라든지 감시자들의 몰살과 0건담 태양로의 행방, 이후 감시자들의 재편성 같이 물밑에서 벌어지는 스토리는 외전을 읽어보지 않으면 알수 없는 것들이다. 모르고서도 어느 정도 이해하며 볼 수 는 있으나, 알기 전과 알고 난 후의 작품 이해도가 판이하게 갈리기때문에 마땅히 비판받을 점이다.

물론 이런 스토리의 복선이나 전개상의 허점을 외전으로 보완하는 방식은 기존의 건담에도 있었다. 우주세기 확장계획이 그것이다. 그러나 우주세기의 경우 완성된 원작의 인기에 편승한 미디어 믹스의 개념이였다면 더블오의 경우엔 기존작들과 달리 처음부터 이렇게 대놓고 외전과 같이 전개해 버렸다. 비록 00 외전이 TV판의 이야기를 뒤트는 행위를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사실 이 점은 자기 완결성이 강했던 퍼건을 제하고 거의 모든 건담매체가 겪고 있는 문제이긴 하지만.

2.6 스토리의 완급조절 실패

보통 지적되는 비판이 스토리의 완급조절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이는 1시즌 2시즌 모두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문제점으로써 초반의 등장인물의 배경과 심리변화 등에 주력하다가 후반부에 그것을 마무리 짓는 식의 결론을 내리는 방식이었다.

1기의 평은 긴박감있는 스토리를 즐기는 사람들은 "초반은 질질 끌다가 후반돼서야 뭔가 보여주는 느낌"이라고하고, 나름 디테일한 스토리를 즐기는 사람들은 "초반엔 잘나가다가 후반에 가서는 화수 맞출려고 뭔가 급하게 얼렁뚱땅 해치운 것 같은 느낌"이라는 평이 많았다.

2기 역시 이런 평에서 벗어날수 없다. 초반 스토리진행이 빠른전개로 가다가 후반에 늘어졌다는 듯한 평이 많았고 이는 극장판의 도입으로 인한 스토리 변경과 더블오 2기 스토리 라인에 악영향을 미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다시 말해서 작품 전반에서 완급 조절이 이루어 지지 못했다는 말.

TV판 최종 보스 리본즈 알마크는 입으로는 많은 영향을 끼쳤지만 정작 메카닉을 타고 등장한 것은 최후반에서나 볼 수 있었고 그 전투신도 달랑 1화만에 끝나 김이 빠진 결말이 되어 버렸다.

건담 시리즈 자체의 작품으로서도 일본 애니 자체로써서 스토리의 진행 자체는 참신했으나 여러가지 환경적인 면에 제대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그것이 무리수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2.6.1 대표적 원인

이런 방식은 보통 미국 드라마에서 많이 나오는 방식인데, 미드야 보통 4시즌은 넘게 방영되는 데다가 각 시즌간의 공백도 적기 때문에 스토리를 그대로 이어나갈 수 있다. 거기다가 미드는 보통 일반적인 방영시간이 1시간 정도는 웃도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일본애니에 적용시켰을 경우 문제가 되는것이 바로 TV 방영시간이 30분 내외라는 특징이다. 거기다가 각 시즌 간에 공백기간도 꽤 길기 때문에 한 시즌 내에 스토리와 떡밥을 모두 회수해야한다. 거기다 건담 더블오는 TV 시리즈는 그것을 다 표현해 내기엔 화수가 적었다. 다시 말해서 25화내에 완결된 스토리를 짜야 했다는 말.

이는 동시기 같은 시간대에 방영했던 코드기어스에도 그대로 적용된 문제였으며 이후 분할 시즌제를 도입하려는 애니들에게도 나타나는 문제점이기도 하다. 현재도 더블오와 코드기어스에서 나타난 문제점이 아직도 시정되지 못한 모양새가 강한편.[19]

2.7 작품 내 통일성에 대한 비판

TV판과 극장판의 분위기, 주제 등이 매우 이질적이고 연계성이 부족하며, 건담 더블오 자체가 1기/2기/극장판이 모두 각각 다른 작품으로 여겨졌다는 것이 이 논지의 주축이다.

즉 "테러리스트에 대항하는 인류에 의한 세계질서의 재편"(시즌 1), "인류의 진정한 상호 소통과 순수종 이노베이터로의 진화"(시즌 2), "다가올 대화"(극장판)라는, 치밀한 각본 없이는 쉽사리 연결되기 힘든 이질적 떡밥들이 시즌마다 따로따로 몰려버렸기에, 결과적으로 세 가지 다른 버전, 다른 장르의 더블오 시리즈'의 모양새가 되어 통일성이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받고 있는것.

긍정적으로 본다면 이러한 스토리 변경의 여파로, 그 두 번의 TV 방영과 극장판이 각각 이오리아 슈헨베르그의 3단계 계획과 일치하는 구성이 되어, 이런 식의 '다음 단계로의 진행' 은 스토리 진행의 중심 시점을 바꾸고 보았을 때는 적절한 구성일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이 역시 앞에서부터 지적된 무리한 시즌제 도입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는 것. 원래 단일한 스토리라인으로 제공되어 방송되어야 했을 1기부터 극장판까지의 내용이 모두 각자의 단일한 완결성을 가진 스토리로 제작되어 생긴 결과를 논하는 것이기도 하다.

2.8 탈건담적인 요소

미즈시마 세이지 감독은 이 작품을 만들면서 "기존의 건담의 방향성에서 벗어나는 것을 대명제로 삼아 작업했다"는 인터뷰를 한 바 있다. 실지로 더블오는 서구 SF적인 성향을 강하게 도입하여 G건담과는 다른 형태의 탈건담을 추구하였다.

이러한 시도가 작품의 형식(시즌제)[20], 모티브(아서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 소재(외계생명체) 등에서 다양하게 드러나는데, 이로 인하여 "나의 건담은 이러지 않아!"라며 절규하는 건담팬층이 다량 발생했다. 극덕의 우주세기

게다가 건담이라는 면모로서도 그다지 고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TV판 전체에서 SF 고전 요소를 많이 도입하긴 했으나, 마찬가지로 기존 건담의 오마주와 패러디, 공통점들도 매우 많이 발견되기 때문에. 즉 애초에 건담을 탈피하려고 했으면 처음부터 탈피를 하는 게 그나마 덜 욕먹었을 것이라는 것. 이 때문에 기존 건담적인 요소가 사라지다시피한 극장판간의 괴리는 더욱 커졌다.

더블오는 건담이 아닌 별개의 작품으로서는 애매모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더블오는 매우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 되었다.

2.9 작화 문제

건담 시리즈를 돌이켜 볼때 더블오는 뱅크신을 많이 사용하지 않은 건담 가운데 하나이다[21]. 이 점은 전작인 시드와 대비되는 점이라고 해야 할 것인데 그 대신 메카닉 작화나 인물 작화에 있어서 작화 붕괴가 꽤 나타나는 편이며 특히 좀 원거리에서 앵글을 잡았다 하면 작화붕괴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22] 애시당초 뱅크라는게 최대한 제작비를 절약하고 남은 비용을 다른 작화부분에 투자하여 전반적인 작화의 질을 올리는 것이라고 봤을때 뱅크신 사용을 자제함으로서 작화의 질이 어느정도 떨어질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물론 그 전작이 작화와 동화 모두 불안정했고 반복되는 뱅크신과 다듬어지지 않은 액션의 정수를 보여준 SEED와 SEED Destiny였단걸 생각하면 건담 더블오는 방영 당시에도 이미 비우주세기 TVA 건담중에서는 최상급이었고 수년이 지난 현재도 세련미를 유지한다.

사실 제작환경 자체가 고난의 연속이었던 헤이세이 건담 3연작(+ V건담) 시대보다 더블오가 제작여건이 나았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시드 당시의 전폭적인 지원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부족한 지원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며 이 때문에 2시즌 메카닉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 물론 블루레이에서의 수정도 있었고 높은 퀄리티로 칭송받았던 스페셜에디션, 극장판도 있지만 아무래도 TV판 방영 당시의 모습을 생각하면 아쉬운 일이라고 하겠다.'

또 작화 색감이 매우 원색적이라는 평가도 있는데, 너무 원색적인 색감이라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평가와 화사한 것 같아서 좋다는 평으로 나뉜다. 이 부분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린다고 봐야 할 듯. 어쨌거나 본격적인 HD 시대 건담이라 그런지 방영 10년이 지난 이후에도 작화가 최근 애니에 비해서도 떨어지는 느낌이 들 진 않는다.

간혹 유니콘과의 작화를 비교하곤 하는데 UC는 베이스로 되는 소설과 메카닉 디자인이 이미 모두 완성된 상태에서 약간의 수정만 하면 되었기에 거의 대부분 시간을 작화에 할애한 것에 비해 더블오는 순수하게 처음부터 만들었다는 것을 전제로 비교해야한다. 그리고 유니콘은 OVA다.

3 총평

건담 전체에서는 대강 평작, 신건담 중에서는 가장 멀쩡한 수작승리 스택 쌓이는 소리가 들린다

결말 직후까진 평이 안좋았지만, 극장판의 결말과 반전주의 어필로 시간이 흐르고 호조로 평가가 역전되었다.

먼저 기존 2기까진 시드 시리즈가 전면적으로 비판받았던 성의없고 형편없는 플롯 및 전투신과 비교했을 때는 괄목할만한 발전사실 이게 보통인데 근데 다음작을 보면... 을 보였으며, 서구식 SF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기존의 건담과 비교했을 때 이질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면서 참신하다는 평을 많이 받았다. 또한 화려한 성우진과 과거 건담 시리즈의 오마주 등을 통해 우주세기&헤이세이 + 신규 건담팬덤을 낚기위한 노력을 보였다.

그러나 기본 컨셉 자체(솔레스탈 비잉)가 상당히 호불호가 갈렸고 기존의 건담과는 너무나 다른 세계관 및 사상을 논의하였기 때문에 기존의 우주세기 건담 팬들에게 어필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23] 여기에 시즌제라는 제한된 조건하에서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니 스토리의 진행 속도가 중구난방이 되었고, 주연의 비중과 밸런스 붕괴, 난잡한 메카닉 등장, 외전땜빵 전개 등이 겹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결국 시즌 전에 노렸던 두 마리 토끼(구세대와 신세대 건담 팬들)를 잡는다는 목적은 구세대의 이질적인 건담에 대한 거부로 인해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게다가 더블오의 팬들 역시 1기 빼곤 전부 흑역사라니, 1기는 별로 재미없고 과대평가라느니 TV판만 좋았다느니 극장판이 제일 좋았다느니, 2기가 문제라니 아니다 1,2기 극장판이 모두 합쳐졌기에 이런 결말이 날수있었다고 하는 식으로 단합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그 반의 성공이나마 완전한 성공이라고 보기 애매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1기부터 꾸준히 시사되어왔던 반전주의적인 요소와 떡밥살포, 주제성찰 요소와 캐릭터성이 재평가되었고 작화나 연출도 매우 뛰어나고 캐릭터도 매력있기 때문에 건담 입문자 1순위 애니로 자리매김하였고, 기동전사 건담 AGE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가 생각 이상으로 흥행에 실패하자 재평가를 받고 있다. 2016년 들어서는 건담 팬덤에서 전체적으로 더블오에 대한 평가가 매우 높은 편인데. 2000년대 들어서 비우주세기 건담 시리즈가 더블오와 G레코 빼고 여러모로 문제가 많기에[24] 호불호는 있을지언정 망작은 심한 표현이라는 평가.[25]
  1. 떡밥이라고 부를 수 있는 내용이 하나도 없던 것은 아니었으나 추상적이고 적은 것은 마찬가지다.
  2. 미국과 일본의 싱크탱크들 중에서 한국을 신뢰할수 없는 동맹으로 보거나 한국이 언젠가는 중국측으로 기울어질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이들도 있다.
  3. 대신 소말리아같은 헬게이트들을 본다면 솔레스탈 빙의 행동이 이해가 간다는 사람도 있다. 예를 들어 작중에서 나타나는 헬게이트인 아자디스탄이라든가.
  4. 오죽하면 알렐루야는 공기루야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이다(...)
  5. 첨언하자면 사지의 발언은 '우리가 세계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자신의 일만 생각하여 타인에게 무관심하다면 그들(솔레스탈 비잉)같은 자들이 나타날것.'이라는 얘기이다.
  6. 하지만 브레이크 필러 사건을 보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7. 사실 토미노 감독은 후배의 손으로 만들어진 건담에는 사사건건 앞에서는 악담을 늘어놓고는 뒤로 가서는 그것들을 죄다 들고와서 자기 작품에 털어넣는 일을 이미 ∀건담에서도 보여준 바가 있다.
  8. 이미 솔레스탈 비잉 뿐만 아니라 인혁련 같은 지구권의 주도 세력들도 인간이 내제하고 있는 뇌양자파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9. 실제로 극장판에선 이노베이터가 아니라 단순 뇌양자파 소질이 높은 사람들도 ELS의 뇌양자파 절규를 들으면서 고통스러워한다.
  10. 사실 역습의 샤아 마지막을 보더래도 샤아의 라라아에 대한 집착을 아무로는 결국 이해하지 못했다는것이 드러난다. 또 아무로의 대사에서도 나오지만 샤아의 '타인(인간)을 깔보는 태도'를 아무로는 결코 이해하고 용납하지 못했다.
  11. 더블오에서는 이 주제를 극명하게 드러내는것이 데카르트 샤먼외에도 라일, 서셰스의 전투에서도 주제를 드러낸다고 할수 있다.
  12. 이는 유니콘에서도 카디아스 비스트가 언급하는 문제점이다.
  13. 까놓고 이노베이터와 GN입자라는 설정처럼 전인류가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현재의 인류가 불행해질 이유가 없다며 결국엔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 설정을 도입해서 문제를 해결했다는 비판도 있다.
  14. 사실 엄밀하게 말하면 이 싸움 자체는 구인류vs신인류라기보단 구인류군vs신인류측을 보호하려는 지구연방군간의 싸움이었다. 이노베이터는 아직 그 수가 적고 싸움에 잘 참여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었고 오히려 구인류군이 강제적으로 이노베이터를 전쟁에 동원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한 마디로 이 전쟁은 이노베이터를 인정하는 구인류vs인정하지 않은 구인류간의 싸움에 가까웠으며 단순히 신인류VS구인류 구도 보기엔 무리가 있었던것.
  15. 이런설정은 데카르트 샤먼의 예처럼 이노베이터로의 전환이 무조건 만능만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설정이기도 할 것이다.
  16. 당장 작중 등장하는 이노베이터들도 환경에 따라 그 성향이나 태도가 달라지며 구인류와 마찬가지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 결정적으로 인류의 정신적 통합이라는 측면에서 인류는 개체간의 자아가 없는 ELS와 달리 개개인의 개체를 인정하는 결말로 진화했다.
  17. 극장판 마지막에 세츠나와 마리나가 그러했듯이
  18. 일단 이오리아 계획이나 솔레스탈 비잉의 존재 자체가 방영 초반부터 지금까지 비현실적이고 음모론적인 성향이 드러난다고 비판받은바 있다.
  19. 특히 이후의 분할 시즌제 애니메이션은 1쿨에서 한 시즌이 종료되는 경우가 많아 이런 상황을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
  20. 물론 시즌제의 경우, 감독이나 각본보다도 제작 과정에서 이러한 구성을 요구한 스폰서의 영향이 크다.
  21. 물론 아예 없는건 아니다, 일례로 더블오라이저 합체신이라든지 건담 출격신 같은데서 쓴편. 전투 작화에서도 은근 슬쩍 들어간 경우가 있다.
  22. 예를 들면 군중들이 모여있는 씬에서 사람들이 콩나물처럼 표현된 작화라든가, 2시즌 1화에서 나타는 건담 엑시아의 얼굴작화라든지...이것들은 블루레이에서 수정되긴 했으나 아무래도 TVA라는 점을 감안하면...
  23. 그 전에 그들은 조금도 인정할 마음이 없어서 문제지만.
  24. AGE는 시청률 0%. 철혈은 3화까지는 호평일색이었는데 그 이후가 기대하면서 보던 사람들의 뒤통수를 후려치는 막장이 펼쳐졌고, 시드와 시데는 DVD가 95만장 팔리는 초대박을 쳤지만 작품성에선 역대 건담들중 최악을 달리는 작품이라...
  25. 당장 철혈 비판 항목이 더블오 비판 항목의 몇 배는 족히 된다. 더블오의 비판은 아무것도 아닌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