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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김책이란 이름처럼 CI도 책이다. 김Book
김책공업종합대학[1]은 북한의 공과대학으로, 북한 내부에서는 대한민국의 카이스트와 같은 급으로 명문들 가운데 명문 공과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줄여서 김책공대라고도 부른다. 이름의 유래는 김일성의 최고의 심복이었던 김책이다.
1938년에 숭실학교(현재 숭실대학교)가 폐교하자 대동공업사를 경영하던 이종만이 폐교된 숭실학교의 시설을 인수해서 1939년에 대동공업전문학교를 개교했고 1944년에 이름을 평양공업전문학교로 바꿨다. 이후 1946년에 김일성종합대학의 일부분이 되었다가, 1948년 평양공업대학으로 독립했으나, 1951년에 한국전쟁 가운데 사망한 김책을 기린다는 의미에서 김책공업대학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리고 1988년에 김책공업종합대학으로 이름을 바꿔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 학교는 1988년부터 종합대학으로 변경되어 이공계학과뿐만 아니라 다른 과도 모집한다. 그러니 이 학교에서 배출되는 졸업생은 이공계뿐만은 아니다. 현재 만 명의 학생을 보유하고 있으며, 교수는 2천여 명. 연구소는 10개, 도서관 장서수는 60만 권, 그리고 부지는 40만 평방미터라고 한다. 학생수와 교수수로 따지면 규모면에서 카이스트와 비슷한 셈. [2] 다만 캠퍼스 규모는 카이스트 대덕 캠퍼스의 1/3 수준이다.
당연하게도 북한의 엘리트중 엘리트가 모인 평양에 위치하며[3], 이 대학에 입학하는 사람들은 공과 분야에서 수재 중의 수재들만 입학자격이 주어진다. 이곳을 졸업한다면 북한 내부에서는 김일성종합대학 졸업생급으로 인정받으며, S급 공학자, 과학자, 연구원, 엔지니어 등으로 인정받는다.
북한도 유교 문화권이기 때문에 대학입시는 엄청나게 치열하며, 출신성분에서 결격사유가 없다면 명문대 졸업장이 곧 출세를 보장하기 때문에 비밀과외까지 존재할 정도로 엄청나게 공부를 열심히 한다. [4]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북한도 공학교육을 중시했고, 이곳을 졸업한 사람들은 대부분 북한 체제를 지탱하는 전문가가 된다. 많은 수는 북한의 무기개발을 위한 연구원으로 일하며, 탈북자 소스에 의하면 핵무기 연구에 종사하던 핵공학 전공의 연구원들은 안전 따위를 무시한 연구떄문에 백혈병이나, 기타 방사능관련 병으로 사망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어쩄든 여기를 졸업하면 북한체제의 기술계 고위직으로서의 출세는 보장된다. 북한은 고시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고위직은 출신성분과 함께 출신대학이 매우 중요시되며, 북한에서도 김책공대는 순수연구를 하는 김일성대와는 달리 응용과학의 전당이기 때문에 나와서 업적을 쌓으면 출신성분이 보통인 사람도 고위직으로 갈 수 있는, 출세길이 열리는 것이다. 대부분은 좋은 대우를 받는 북한의 여러 이공계 요직이 아닌 전문연구원으로 진출하여 잘 먹고 잘 산다. 하지만 출신성분을 중시 안 한 만큼 요직은 가끔 출신성분도 좋으면서 진짜 공부 잘 했는데 공돌이가 하고 싶어서 간 소수 몇 명만 요직에 근무하며 그냥 조선시대 중인계급이다.
하지만 북한 강성산 총리의 사위 강명도의 증언에 따르면 김일성대학은 출신성분 우대 김책공대는 무조건 공부라고 한다 웬만한 출신 성분이면 공부를 기똥차게 잘하면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김책공대 출신 전철우의 증언에 따르면 국가에서 대학 원서제한을 두어서 각 지방마다 할당을 한다고 한다. 평양 같은 경우에는 많이 할당을 받지만 지방에는 원서를 거의 할당받지 못 한다고 한다. 일단 원서를 받으려면 공부도 잘 해야 하지만 출신 성분이 어느 정도는 받쳐줘야 한다고 한다. 남이나 북이나 공밀레는 정도 문제지 공대 출신이 구박 받는 것은 다 똑같다. 그래도 김일성종합대학에 비하면 출신 성분을 덜 따지는편, 바꿔 말하면 그만큼 체제 중심에는 들어가지 못 한다고 볼 수 있다. 무조건 출신 성분이 좋아야 출세하는 북한인데 그 출신 성분을 덜 따지고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한마디로 공돌이는 그냥 막 굴리겠다는 것이다.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수 아파트의 모습이 공개되었는데, 크고 아름답다. #NK투데이 하지만 2016년 4월 28일 현재에는 링크가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