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nadan(둔아단. 단수형)/Dunedain(두네다인. 복수형)
'Dunedain'에서 'dun'은 '서쪽'이라는 단어이고, 'edain'(단수형은 adan)은 '인간들'이라는 뜻의 단어다. 두네다인을 말 그대로 해석하면 서쪽 사람들. 반지의 제왕의 인간 종족 누메노르인을 가리키는 다른 이름이다. 상위 인간이라고도 한다.
근원을 찾아 올라가면 1시대 때 모르고스에 맞서 싸우던 에다인(인간) 세 가문 '베오르, 하도르, 할레스'의[1] 생존자들이다. 원래 에다인은 인간 전체를 뜻했는데, 최초에 엘다르와 접촉한 세 가문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인간들이 중요한 전투에서 뒤통수를 때려버려서 그 후로 에다인은 인간들 중에서도 엘프와 발라에게 호의적인 그 세 가문의 사람들만을 의미한다.[2] 후에 발라의 분노로 인해 모르고스가 몰락할 때 에온웨가 이 에다인들에게 가르침을 베풀어 이들에게 능력을 부여했다. 그 후 발라들의 호의로 이 에다인들은 옷세가 대해에서 일으킨 엘렌나 섬으로 옮겨와 살게 되었고 누메노르라는 나라를 세웠다. 그리고 반요정이었지만 인간을 선택한 엘로스가 누메노르의 초대왕이자 두네다인 왕가의 시조다. 엘로스는 양친(에아렌딜과 엘윙)이 모두 인간과 요정의 혼혈이지만 굳이 인간쪽을 따지면 부계로는 하도르, 모계로는 베오르다.
그리고 마지막 왕 아르파라존대에 누메노르가 멸망하면서 누메노르 왕가도 멸망한다. 그리고 소수의 두네다인들만 누메노르를 탈출한다. 그리고 그들을 이끈 누메노르 왕가의 방계후손인 엘렌딜과 그 자식들은 누메노르를 탈출한 뒤 곤도르와 아르노르를 세웠다. 그에 따라 누메노르의 뒤를 이어 두네다인들이 세운 나라인 곤도르와 아르노르의 통치권을 가진 자손들은 엘렌딜의 직계만을 말하는 듯 하다. 실제로 곤도르에는 그나마 두네다인들이 몇몇 남아있음에도 엘렌딜 윗대에서 분파된 가문이거나 왕족이 아닌지라 왕이 되지 못했다.
킹왕짱 센 능력치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면에서 일반 인간보다 우월하다. 수명은 초기에는 요정의 피가 전혀 섞이지 않은 일반 두네다인조차도 일반 인간의 3배 정도인 200초반대 쯤의 수명을 갖고 있었고, 엘로스[3]의 피가 섞인 두네다인 왕족의 경우에는 300~400살 정도의 긴 수명을 갖고 있었다. 이처럼 같은 두네다인이라도 두네다인 왕가의 시조 반요정 엘로스의 피가 섞이지 않은 사람들은 수명이 조금 짧았던 모양이다. 따라서 비극을 방지하기 위해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뒤 누메노르 왕가에는 같은 엘로스의 자손끼리만 결혼해야 한다는 관습이 생겼다. 하지만 누메노르 멸망 이후 두네다인들이 가운데 땅에 살면서부터는 일반 인간의 피가 많이 섞였고 무엇보다 서녘의 좋은 영향이 약해지면서 두네다인의 수명은 점차 내려갔다. 그에 따라 반지의 제왕의 배경이 되는 시기에 이르러서는 두네다인 왕족의 수명조차도 200살 정도까지 내려가게 된다. 예를 들어 그 시기의 두네다인 왕족 아라고른은 왕족임에도 210살까지 밖에 못 살았다.[4]
다만 이것도 그 시대의 기준으로는 나름 오래산 것이다. 사실 3시대 후반부쯤 가면 북부와 남부 두네다인이 꽤 달라졌다. 아라고른이 속하기도 한 북부 두네다인은 소수였지만 오랜기간 혈통을 유지하면서 더 오래 살 수 있었지만 남부 두네다인은 혈통이 많이 섞여서 귀족을 제하곤 일반 인간과 다름이 없어졌다. 또 남부 두네다인들이 곤도르에서 나라를 유지하며 살았던것과 반대로 북부 두네다인들은 순찰자(레인저)로서 계속 옛 왕국 아르노르의 영토를 지킨 이들이 되었다.
키도 대단히 커서 엘렌딜은 240cm나 되었다고 하며 피가 많이 섞인 아라고른이 198cm, 아라고른보다도 피가 더 많이 섞인 보로미르도 193cm 가량이었다고 한다. [5]
그리고 또 절대로 간과하면 안되는 대단한 점이라면, 인간을 상대로 모든면에서 우월한 엘프를 상대로 유일하게 석공술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것이다! 인류가 엘프를 능가하는건 오직 이 누메노르 석공술 밖에 없다. 누메노르 석공술은 공성병기를 맞아도 무너지지 않으며, 천년만년 오래간다. 미나스 티리스 공성전 당시도 모르도르군은 성벽은 건들지도 못했다. 영화의 장면은 비쥬얼을 위한 설정. 사실 영화에서도 성벽 자체는 멀쩡했고, 파손당한 것은 후세에 성벽 위에 덧붙인 능보 같은 구조물들. 이 외에도 사루만의 거주지였던 오르상크를 만들었는데 작중 간달프였는지 누군가 말하길 탑이 있는 지반이 통째로 가라앉지 않는 한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 무지막지한 엔트들이 단체로 두들겨패도 오히려 엔트의 피부가 상하고 돌에는 흠집만 조금 생긴정도로 끝난다. 그 외에는 전성기에 그 사우론의 군세가 싸울 생각도 못하고 흩어지게 만들어 사우론을 사로잡았으며, 비록 사우론의 기술을 전수받아서 만들기는 했지만 증기선을 건조해서 발리노르 땅까지 쳐들어갔을 만큼 군사관련 기술 또한 뛰어났을 것으로 추측된다.
앙그마르 시대부터 오랜 세대동안 마술사 왕과 싸워왔고, 그들을 물리치기 위한 무기를 벼려냈는데, 그 중 하나인 그를 치기 위한 의지를 담아 벼려낸 고귀한 옛 보검이 오랜 세월이 지나 '하필이면' 일개 호빗인 메리아독 브랜디벅의 수중에 들어가 펠렌노르 평원 전투에서 글로르핀델이 오래전 예언한 나즈굴이 쓰러지게 될 MAN(남자)이 아닌 자 중 하나로써 남자가 아닌 에오윈에게 그 시간 그 장소까지 운반됨으로서 마법사 왕의 파멸에 대한 예언을 구현하는 한 축을 담당했다.
두네다인 왕가의 시초인 엘로스 왕이 엘프와 인간과의 혼혈임은 분명하나, 그의 장수와 능력은 발라들의 축복 때문이다. 하지만 사우론이 누메노르를 말아먹을 때 쓴 떡밥이 엘프의 혈통을 언급하는 것을 보면 아예 관계가 없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두네다인 = 하프엘프가 아니라는 것. 이들은 인간 종족이다. 심지어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맨 처음에는 왕만 빼고는 요정의 피가 섞이지도 않았다. 나중에 왕가의 피가 많이 퍼졌을지도 모르겠지만 전부는 아닐 것이다. 사실 반지의 제왕에 하프엘프라는 '종족'은 존재하지 않는다. 엘다르와 인간의 혼혈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들은 엘다르의 불로불사를 누리지 못하며 인간처럼 늙고 죽는다. 반요정 엘론드는 엘프를 선택하여 엘프가 된 선례가 있기는 한데 이것은 에아렌딜이 아만에 발을 디딘 것과 관련하여 특수한 사정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이다.[6]- ↑ 가문의 유명한 이나 시조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 ↑ 엘다르=요정이 맞기는 하나, 엘다르가 아바리를 제외한 요정들을 일컫는 단어라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 ↑ 반요정인데다가 인간을 택했지만 특별히 신의 축복을 받았던 그의 수명은 500살이었다.
- ↑ 사실 아라고른는 더 오래 살 수 있었지만 어차피 서서히 늙어서 기운 없이 죽기보단 차라리 아직 정신과 기운이 또렷한 지금 죽는게 더 낫다고 판단하고 스스로 죽음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리고 원래 누메노르의 역대 왕들은 스스로의 의지로 죽음을 선택하는 관례가 있었다. 그래서 보통 자식에게 양위를 하고 몇 년 후에 스스로 죽었는데 이것을 거부한 최초의 왕이 바로 타르 아타나미르이다.
- ↑ 이 때문에 누메노르 왕국 시절이나 멸망 직후의 최후의 동맹 때는 기병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기본으로 2미터가 넘는 거구들인데, 당시 중간계에는 이 거구들을 태우고 달릴만한 품종의 군마가 없어서 (...) 하지만 3시대와서는 이들도 체격이 줄었는지 펠렌노르 평원 전투 및 모란논 전투에 참전한 아라고른과 북부 두네다인 순찰자들로 구성된 회색부대는 전부 기병으로 참전했다.(아라고른은 모란논에선 보병들을 지휘하긴했으나 말을 타고있었다고 언급된다) 아라고른은 아예 로헤린이라는 애마도 있다.
- ↑ 실제로 에아렌딜과 그 아내 엘윙, 쌍둥이 아들들을 제외하면 반요정이라고 해서 선택권이 주어진 사례는 존재하지 않는다. 디오르는 살해당하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선택권과 무관했고 그 외에 임라조르의 반요정 자식들도 선택권이 주어지는 일도 없이 그대로 인간으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