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간론파 3 -The End of 키보가미네 학원-/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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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문서 : 소드마스터 야마토, 캐붕, 설정붕괴, 개연성, 3의 저주, 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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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 항목은 단간론파 3 -The End of 키보가미네 학원-의 문제점과 그에 따른 비판들을 정리한 항목이다. 분리되기 전 원래 항목 명은 평가였으나 나나미 치아키의 죽음에 의해 77기생들이 절망에 빠지게 된 모습을 보여준 절망편 10화를 시작으로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게 되면서 평가가 아닌 '비판'이란 이름으로 항목이 분리되었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비판을 써놓고 각주로 반박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허다하므로 대대적인 의견 취합과 정리가 필요한 문서다.

2 요약

동인에서의 인기를 비롯해 6년간의 단간론파 시리즈 팬들의 기대와 작품성까지 나락으로 떨어트린 단간론파사상 최대최악의 절망적 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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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를 잘 요약하는 짤방.

파일:V3을 위한 제물.png
위 이미지는 텀블러 출신 양덕이 넷 상에 돌아다니는 밈을 단간론파 시리즈의 현상황에 맞춰 편집한 것이다. 참고로 오른쪽의 여자 캐릭터는 차기작의 주인공인 아카마츠 카에데.

일본 현지뿐만 아니라 한국 등 해외의 단간론파 팬덤 사이에서 최악이라며 까이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수 많은 팬들은 신규 세계관 제작에 힘쓰기 위해 단간론파 3를 희생된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단간론파 3의 주된 비판거리들은 전부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등장인물들의 허술한 캐릭터성 같은 설정 문제들에 대한 지적들이다. 성우진에 대한 평은 좋았고 작화도 나쁘지 않은 수준일지는 몰라도 난도질된 스토리/캐릭터성만으로도 시리즈를 얼마든지 총체적 난국으로 만들수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게 되었다.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미개편과 X망편이라고 놀림받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미완편과 실망편 드립이 있다.

3 미래편

3.1 캐릭터 비중과 표현 문제

캐릭터 비중 분배와 설정에 대한 건 절망편이 워낙 많이 망쳐놔서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지만, 이쪽도 만만치 않다.

개성있는 캐릭터로 활약이 기대된 반다이 다이사쿠는 성우를 더 쓸 돈이 없어서 어이없는 NG 행동 하나로 그대로 퇴장했다. 말 그대로 NG 행동의 예시를 보여주기 위한 캐릭터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데 문제는 1화에서 없앨 희생양치고는 성우가 워낙 유명인이며 독특한 설정과 생김새로 시작 전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게 했다는 것. 딱 봐도 희생될 것 같은 느낌의 캐릭터에 성우도 평범한 성우라면 모를까, 성우도 캐릭터도 개성이 너무 짙은 인물을 희생시킨 게 문제였다.

오오가미 사쿠라나 니다이 네코마루 같은 활약이 기대되던 그레이트 고즈는 기대와 달리 나에기 일행을 도망치도록 도와준 것을 끝으로 사망한 채로 발견되어 버린다.

하가쿠레 야스히로는 헬리콥터에 쫓기면서 점이나 칠 뿐 비중이 없고 습격자는 왜 하가쿠레를 쫓는지에 대한 정보도 하나도 안 보여준다. 결국 빚은 변제했는지, 나카지마 카논과의 일은 어떻게 됐는지 등은 불명.

그리고 절대절망소녀 단간론파 Another Episode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희망의 전사들도 한 장면 나오고 끝이며, 신게츠 나기사를 빼면 대사도 없는 그냥 병풍이고 정작 신게츠도 대사 한, 두줄 말한 것이 다다.

무나카타 쿄스케는 처음엔 나에기의 안티테제격인 캐릭터로 흥미를 모았다. 그러나 가면 갈수록 그저 절망을 없애는 것에만 집착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며, 초고교급 학생회장이자 미래기관의 급진파를 이끌어가는 희망으로서의 면모는 얕아진다. 후반으로 갈수록 검술을 바탕으로 한 무력 외에 보여주지 못한다. 그 모습을 에노시마가 봤다면 그게 너의 절망이야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 10화에서 다시 제정신이 좀 돌아오기는 했지만, 이미 저지른 과오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반면 조연인데도 스토리상 중요도 이상으로 비중을 너무 잡아먹어서 문제가 된 인물들도 있었는데, 바로 76기생 3인방 키무라 세이코, 안도 루루카, 이자요이 소노스케이다. 그저 이기적이기만 한 안도와 그것을 무조건적으로 받아주는 이자요이에게 감정이입하기도 어렵고 결국 이들의 갈등은 중심이 되는 스토리와는 별개의 개인적인 감정싸움에 불과했다. 이 세 사람의 스토리를 위해 통째로 투자된 에피소드들을 차라리 중심 스토리로 돌렸다면 분량 부족으로 인한 설정 붕괴와 무리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조금은 줄었을 수도 있었다.

그나마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은 재등장했을 당시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토와 모나카. 코마에다 나기토 때문에 절망에 질려버렸다는 납득 가능한 이유가 밝혀지기도 했고 팬덤들이 대부분 예상했던 전개와는 다르지만 자기 원하는대로 살다가 원하는대로 쿨하게 떠난다. 라는 모습은 에노시마 쥰코에 비해 선견지명이 확실히 뛰어나 즐길 거 즐기고 손 뗄 순간을 제대로 알아볼 줄 아는 모습으로 비춰져서 인기가 좋아졌다.

3.2 인물들의 작위적이고 개연성 없는 동선

미래편 11화에서야 드러난 트릭의 진상이 어처구니없는 건 둘째쳐도, 이에 따라 인물들의 동선을 되짚어보면 '왜 이런 생각들은 누구도 안 하지?' 싶은 작위적인 전개가 더욱 넘쳐나게 되었다. 특히 등장인물 모두를 괴롭혔던 살인극이 고작 이자요이가 발견한 비밀통로에 있던 시설의 메인 서버 전원을 내리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끝날 수 있었단 사실이 밝혀지자 수많은 시청자들은 절로 멘붕에 빠졌다. 애초에 이자요이가 문을 발견하고 난 후 제대로 탐색만 했어도 이자요이를 포함한 그 때 생존인원 모두는 적어도 서로 의심하다가 죽이는 일은 없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키리기리 쿄코가 제일 큰 피해자로, 습격자에 대한 진실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으면서도 입을 다물고 있다가 수첩만 남기고는 NG행동으로 맥없이 리타이어된다. 어차피 죽게 생긴 마당에 손을 잘라서라도 활로를 뚫으려 들었던 근육머리 사카쿠라 쥬조만도 못했단 조롱도 나오거니와 이는 나에기를 몰아세우면서까지 살아남아 진실을 파헤치고자 했던 태도와는 명백히 다르다. 가짜 탈출구에 대해서도 자세히 조사하지 않고 내버려둬서 결과적으로 전원을 내려 살인 게임을 끝낼 기회를 놓친 셈이었다.

또한 세뇌영상이 아무리 효능이 절대적이었다고 쳐도, 자살할 때 구체적인 행동을 정하는 것은 결국 개인의 몫일 텐데 하나같이 정말 쓸데없이 정성을 들여 마치 짜고 친 듯이 죄다 타살당한 것처럼 보이게 자살했다는 점에서 어거지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게다가 나에기는 같은 세뇌영상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타살로 위장하려는 행동없이 바로 목을 찌르려 했는데, 제작사가 살인사건이 세뇌로 인한 자살이라고 밝혀진 이후부턴 세뇌 설정에 대해 별 신경을 쓰지 않은 것 같다.

3.3 나에기 마코토의 재능인 초고교급 희망의 존재의의

단간론파 3의 문제점은 어째서 에노시마가 나에기에게 당한 건지를 흐리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일단 나에기에게서 희망을 얻으려면 대화가 필수다. 1편에서 나에기는 좋든 싫든 모든 등장인물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그들의 부정을 대부분 긍정적으로 논파했다. 이게 나에기가 자주 말하는 긍정적인 게 장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3편에서는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넘어선다는 식으로 표현해 버렸다. 나에기가 긍정적인 건 맞지만 부정적인 의견에 긍정적으로 답하고 에노시마의 말들을 논파해서 이긴 거지, 무력으로 이긴 게 아니다. 그리고 각 등장인물과 대화할 틈을 주지 않았다. 진정시키고 조용히 서로 제대로 대화한 새 등장인물은 무나카타와 사카쿠라가 전부다.

만약 서로서로 대화를 했으면 키무라, 안도, 이자요이의 오해를 풀었을 수도 있고, 유키조메를 절망의 세뇌에서 풀 가능성도 있었고, 텐간과 무나카타의 서로 다른 신념을 중재하고 사카쿠라와 무나카타의 일도 풀 수 있었을지 모른다. 더 나아가 겟코가하라를 조종한 그녀도 바꾸었을지 모른다. 즉, 나에기에게 희망을 얻으려면 일단 대화를 해야하는데 갑자기 일어난 사태에 대화를 할 상태가 아니었고 때문에 나에기의 능력은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어떻게든 보여준 건 행운의 재능뿐이다.근데 이렇게 되면 게임이 너무 쉬워진다.

게다가 초고교급의 희망인 나에기가 어째서 세뇌영상에 당하지 않으면 안 되었는가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그 중 하나로서 "나에기는 어디까지나 그저 긍정적인 게 장점일 뿐인 평범한 학생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있다. 애초에 나에기는 단간론파 전체에서 재능이 모든 것을 정하지 않는다라는 주제를 명확하게 제시하는 인물이기에 어디까지나 평범한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만 한다는 것. 아무래도 이러한 점에서 평범한 사람이 간단히 세뇌영상에 걸리지 않게 된다면 77기생들이 절망에 빠진 개연성그런 게 있었나을 설명할 수 없을 거라고 제작진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초고교급의 희망이라고까지 불리는 나에기에 대해서 팬들은 적어도 에노시마를 이긴 시점에서, 그에 대한 이유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건 그의 평범한 사람보다 훨씬 긍정적인 성격 덕분이라고 팬들 사이에서 결론이 지어졌다. 그렇기에 그 긍정적인 성격이 세뇌영상에 전혀 통하지 않았다는 것은 일단 "어째서 에노시마가 나에기에게 당한 건지"를 흘리게 만들 뿐만 아니라 초고교급의 애니메이터 미타라이의 세뇌라는 "재능"이 결국 나에기의 장점을 이겨버린 것이 되며 시리즈 전체의 주제조차 흔들어버려 팬들 사이에서 비판이 쏟아지는 것이다.

심지어 희망편에선 히나타와 77기생이 활약할 뿐, 그저 아무것도 안한 병풍이라며 까이고 있다.

3.4 모노쿠마의 흑막으로서의 역할 부족

분명히 게임을 먼저 시작한 건 모노쿠마였는데, 정작 게임을 하는 내내 모노쿠마의 비중은 거의 없다시피했다. 모노쿠마가 한 것이라고 해 봐야 기껏 게임의 규칙을 설명하거나 타임 리밋 때 녹화된 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 뿐. 본편에서 한 건 고작 이 정도였으며 다른 때는 시청자들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설명해주기만 한다. 이쯤되면 흑막이 아니라 해설자라고 해도 믿을 지경. 제작진도 이를 의식했는지, 광고에서 대놓고 비중이 없다는 말을 한다.

또한 모노쿠마 영상은 누가 만들었는지, 저게 촬영인지 CG인지도 알 수가 없다. 모든 일의 흑막은 텐간이었으므로, 텐간이 만들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는 있지만(...).

3.5 텐간 카즈오의 개연성 없는 살인게임

서로 죽이고 죽이는 살인게임을 학원장인 텐간 카즈오가 꾸민 것도 비판 받는다면 받을 만 하지만, 이런 짓을 한 동기가 겨우 미타라이 료타를 몰아세워서 희망 비디오를 퍼뜨리려 한 것이다. 고작 미타라이 료타를 몰아세우려고 미래기관의 인재들을 몽땅 죽이려 한 것은 말이 안 된다. 게다가 그냥 희망 비디오를 뺏어서 퍼트리면 안 됐냐는 말에 나에기가 추측하길 미타라이에게 희망을 맡기기 위해서였을 것이라고 한다. 다잉 메시지로 희망을 맡긴다라는 글은 미타라이 료타를 위한 글이었고, 처음부터 나에기 마코토를 잡아 끌어온 것도 텐간의 짓이었다. 텐간이 초고교급 희망인 나에기를 놔두고 하필이면 인류사상 최대최악의 절망적 사건의 원인제공을 한데다가 소심하고 그렇다고 나에기처럼 희망에 넘치지도 않는 미타라이에게 세계의 희망을 맡기려한 이유가 도저히 개연성이 없다.

또한 미타라이가 죽으면 이 계획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가고, 미래기관도 멸망하는 최악의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인데, 미타라이를 참여시킨 채로 살인 게임을 시작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 다시 한 번 모든 지부장을 모을 수 있을 기회가 찾아올지가 의문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미타라이가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는 상황에서 살인 게임을 개시한 것은 노망 소리를 들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 미타라이가 NG행동과 세뇌 영상에 영향을 받지 않는 예외를 설정되도록 조작했다고 하더라도 그 외의 위험요소를 배제할 수 없고 실제로도 만약 무나카타가 미타라이를 발견했다면 모두가 절망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던 무나카타의 손에 미타라이는 살해당했을 것이다.

차라리 링크된 글에서 서술한 것 처럼 살인게임을 이용해 미래기관의 썩어버린 간부들은 물론 자신까지 숙청한 다음, 미타라이나 나에기 같은 젊은 인재들을 중심으로 미래기관을 개혁하려는 계획이였다면 나름대로 개연성이 생겼겠지만, 그것도 아니니.

3.6 오프닝의 생존자 카운터 수

미래편을 방영하면 죽은 수의 따라 생존자수가 카운터되는 것인데 문제는 미래편 10화부터 나타나게 되는데 분명히 인간이 아닌 로봇임에도 겟코가하라를 생존수에 카운트로 넣은것이며 애초에 게임에 참여조차 안하고 밖에 있는 하가쿠레를 생존자수에 넣어야하는지도 의문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키리기리 쿄코의 생존이 확인되면서 생존자수 카운터 자체가 모순되어버림으로써 의미가 있냐는 지적이 오고 있다. 하지만 단간론파 시리즈는 애초에 본편인 게임에서던 전작인 단간론파1 애니에서던 생존자수는 중요한 떡밥이나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았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번에도 역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3.7 풀리지 않은 떡밥과 의문점들

미래편도 희망편도 어영부영 끝나며, 해명되지 않은 채로 끝난 것들이 너무 많다.

• 살인 게임을 일으킨 것은 텐간이므로 절망과는 무관했는데, 어떻게 모나카는 살인 게임이 일어날 것을 알았으며, 어떻게 겟코가하라를 암살했는가?
• 텐간은 어떻게 모두가 잠든 상황에서 그 많은 인원들을 바다 속 건물 안으로 옮겼는가?
• 경비원들을 전부 죽인 것은 누구인가? 그리고 하가쿠레를 공격한 헬기의 정체는?
• 키무라가 뱅글의 독을 막을 수 있는 약을 만들 시간이 존재하기는 했는가? 그리고 그런 약을 발견했다면, 나에기나 아사히나처럼 생존에 큰 위협이 되는 NG 행동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그 존재를 공유했어야 하지 않는가? 왜 굳이 약의 존재를 숨겼는가?
• 결국 제 13 지부장은 누구이며, 왜 회의에 불참한 것인가?
• 나머지 하나의 에노시마 얼터 에고는 어떻게 되었는가?
• 어떻게 77기생들은 미래기관에서 일어난 살인게임을 알고 그들을 도와주러 온 걸까?

대부분의 의문이 "사실 모든 일은 절망의 잔당이 꾸민 일이며, 절망의 잔당들이 한 일이다." 라고 한다면 납득이 갈 수 있는 내용이 많지만, 실제로 밝혀진 흑막은 텐간 카즈오 였으므로 모든 의문이 납득할 수 없게 된다. 텐간의 사상에 찬동하는 인물들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저런 말도 안 되는 계획에 찬동한 사람이 있을 수 있느냐는 의문은 접어두고서라도 왜 그 존재가 작중에 묘사되지 않으며, 또 있었다고 하더라도 살인 게임과 무관해진 하가쿠레를 굳이 죽이려 한 이유는 설명되지 않는다. 그나마 BD 특전 설정집이라던가 단간론파 해전 킬러킬러에서 풀릴 법한 의문점들(겟코가하라의 기수, 13지부장의 존재 등)이 있긴 하다.

4 절망편

4.1 77기생의 비중 및 캐릭터성 붕괴와 설정 활용부족

아래에 다뤄질 기승전세뇌와 큰 관련이 있다. 77기생이 주역이 될 것처럼 광고했으면서 정작 스토리에 중요한 역할을 맡은 히나타 하지메(=카무쿠라 이즈루), 나나미 치아키, 미타라이 료타를 뺀 77기생의 비중은 공기였다는 점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비중을 버리고 목숨을 얻었다 또한 단간2에서 각자의 어두운 과거로 인해 절망으로 타락한 것처럼 묘사했으면서, 정작 나온 건 세뇌라는 점에서 개연성에 문제가 보인다.

• 츠미키 미캉 - 츠미키 미캉의 팬들은 이에 대해 강하게 분노를 표하는데, 그것은 절망편에서 츠미키가 에노시마에게 맞으면 하악하악거리며 흥분하는 진성 마조 변태로 묘사되었기 때문이다. 원작의 츠미키의 경우 '겁이 많고 남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유약하고 여린 모습 + 절망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하라구로'인데 갑자기 원작에도 없는 불필요한 서비스신에 마조 속성까지 생겼으니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2에서는 인생 내내온갖 괴롭힘에 시달렸지만 초고교급 절망인 에노시마 쥰코가 아무런 조건없이 미캉을 인정하고 받아주었기 때문에 에노시마를 따르며 절망한 것처럼 표현되었지만 절망편에서 에노시마는 츠미키를 발로 차고 짓밟을 뿐 오히려 예전에 괴롭혔다는 애들보다 심하게 대한다. 츠미키가 어째서 절망으로 타락했는지에 대해선 그냥 비디오 영상을 보고 세뇌된 것으로만 묘사된다.

• 코마에다 나기토 - '자신의 재능' 때문에 어려서부터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많이 잃고, 그 밖에도 평범한 삶이라고는 도저히 생각 되지 않는 불우한 인생을 보내왔을텐데 기껏 1년 동안 같이 생활한 클래스메이트인 나나미가 사망함으로써 바로 절망해 버린다는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다...만 희망덕후가 된 뒤에 키보가미네 학원생활의 애착이 살아온 인생보다 농밀했을수도 있으니 이부분은 견해의 차이가 있다. 개그스럽게 그려지지만 드디어 희망을 만났다고 울 정도였고(...) 또 절절소에 따르면 코마에다는 세뇌가 아닌 자발적 협력이라 나오는데 여기선 그냥 세뇌...사실 행운으로 세뇌는 풀렸지만 초고교급 절망을 이기는 희망을 보고 싶어서 혀력한 거라고 한다. 애초에 기절한 코마에다를 굳이 대려가는 전개가 작위적이기 짝이 없다. 코마에다는 기억이랑 세뇌영향을 싹지워도 단간2에서 깽판칠정도로 충분히 미친놈(...)이고 나나미가 죽고 절망이 된 77기생을 마주한 뒤에 에노시마 준코를 증오하고 동경해 협력했을 심리적 모티브가 충분한데 어째서 이런 전개를 썼는지 불분명하다.그냥 따로 배당했을 몇분이 아까웠겠지

• 초고교급 사기꾼 - 슈단간2 에서는 히나타가 본 허무의 세계에서 헤타레처럼 '그럼 난 자기소개부터 해야되는걸까ㅎㅎ'라고 하는게 진짜 성격처럼 나왔는데 여기서는 가면 벗어던진 뒤 성격이 토가미 뱌쿠야랑 똑같다.

• 쿠즈류 후유히코 - 자신의 여동생이 죽고 범인에게 보복을 가해 살인~살인방조했으나 그 인물이 자기 클레스메이트의 소중한 친구라는 점에서 충분한 절망요소가 존재하지만 이 요소는 끝내 활용되지 못했다.

• 페코야마 페코 - 쿠즈류와 거의 동일.

• 코이즈미 마히루 - 자신의 소중한 친구가 클레스메이트의 여동생을 살해한 뒤 사망했고 또한 그걸 죽인게 클레스메이트라는 절망으로 활용하기 충분한 요소가 존재함에도 역시 사용되지 않았다. 그 사실 자체는 절망이 된 뒤 알았을 수도 있지만 계속 모를 가능성도 높다(...)

• 카무쿠라 이즈루 - 카무쿠라가 '절망 인간이 되었다'는 기존까지의 언급을 뒤엎고 실상 끝까지 중립으로 방관하고 있었다는 식의 전개가 나오면서 이것 또한 까임거리가 되고 있다. 그 동안 에노시마에 맞먹는 절망측의 최강자 포스를 뿜어왔으며, 팬들 또한 그가 온갖 재능을 총동원하여 전 세계를 개발살내는 활약을 기대해왔는데, 정작 작중에서는 거의 하는 일도 없이'시시하군요'나 반복하다가 마지막엔 방관자 선언을 하면서 그냥 가버리는 것이 전부였다. 키보가미네 학원사상 최대최악의 사건에서도, 카무쿠라는 많은 수의 학생회 위원들을 죽였다는 기존의 언급을 뒤집고 구석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사실 이전부터 에노시마에게는 여고생 혼자서 전 세계를 멸망시키는 건 무리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었는데, 카무쿠라의 존재가 그에 대해 어느 정도 해명해주었다. 이 세상의 모든 재능을 집약시킨 카무쿠라가 절망의 아군이 된다면, 전 세계를 절망으로 뒤덮는 것은 일도 아니기 때문. 그러나 결국 이 역할을 가져간 건 일개 애니메이터였다.

• 에노시마 쥰코&이쿠사바 무쿠로 - 절망 시스터즈의 사건의 흑막으로써의 개연성 및 설정문제 참고.

그밖의 캐릭터들의 비중도 정말 안습한데 히나타는 3화를 제외하면 비중이 매우 적은데다 6화 이후 카무쿠라로 각성해서 사실상 리타이어되버리고 소우다나 하나무라는 섹드립 외엔 비중도 없는 캐릭터로 묘사되고, 타나카는 그냥 중2, 오와리나 니다이는 그냥 바보, 츠미키는 진성 마조 변태, 사이온지는 폭풍성장 캐릭터, 코이즈미와 소니아는 그냥 반친구 A, B, 쿠즈류는 야쿠자의 모습은 전혀 안 보이는 그냥 까칠이, 페코야마랑 미오다는 병풍수준이다. 그나마 비중있게 나온 캐릭터는 코마에다, 초고교급 사기꾼, 나나미 뿐이다. 특히 미약을 먹어서 다들 엄청나게 망가지는 에피소드는 충격과 공포 그 자체.히나타는 다행히 안망가졌다. 단간 2에서 부각된 하나무라의 가족사랑에 대한 묘사같은 개개인의 설정 언급은 일절 없다.

아무리 나나미가 소중했더라도 나나미 처형 영상만으로 모든 캐릭터가 한번에 절망화되며, "몸이 안 움직여...!" "이 영상 때문인가...?!"라며 울부짖는 장면은 그야말로 작위의 결정체. 몇번이나 상술했듯 77기생 개개인에게는 트와일라잇 신드롬 살인사건같은 절망이 될 만한 밑밥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그걸 나나미의 죽음이라는 방식으로 절망이 된 이유를 퉁쳤다는게 문제.

게다가 티저에선 77기생이 주역이 되는 것처럼 설명해놓고 정작 취급이 이러니 단간론파의 팬들이 분노하는 것도 정상이다. 애당초 절망편 캐치프레이즈도 그들은 왜 절망이 됐을까였다. 하지만 지금 전개를 보면 '왜'라는 것은 의미없는 말이었다. 10화 내내 질질 끌다 10화에서야 나온 것은 어떤 방식으로 절망이 되었는가다. 77기생이 절망이 된 이유는 그저 에노시마가 세뇌시킬 대상자로 선택했기 때문. 그러니까 그냥 운이 더럽게 없었던 것 뿐이다.제작진이 행운 예찬론자였다

다만 이 부분은 미래편 11화가 나오며 다시 생각될만한 여지가 있는데 세뇌를 하는 과정에 나에기처럼 자신의 트라우마와 관련된 환상을 보는거라면 하나의 세뇌 영상이라도 각자 다른 방식으로 절망했을 가능성은 있다.

그리고 각자 다른 절망 방식이 아니라 나나미의 죽음으로 절망하더라도 다른 방법은 얼마든지 고려할 수 있었다. 차라리 77기생도 같이 어딘가에 묶여있고 서로를 구하려면 자기 앞에 있는 스위치를 눌러서 다른 사람의 함정을 해제해줘야 하는데 그와 동시에 나나미 쪽에 트랩이 작동되서 결국 77기생이 다른 동료를 구하려다가 나나미를 죽게 만드는 전개라던가 나나미와 유키조메 둘 중 한명을 구하려는데 한 표 차이로 유키조메를 구하는 쪽을 선택하고 나나미가 죽게 되는데 유키조메를 '미안~ 사실 나는 절망이야~'라고 멘탈붕괴를 시키는 등 나나미의 죽음으로 절망하는 걸 제대로 표현할 수 있었음에도 그냥 처형영상으로 처리하고 세뇌로 절망시킨다.

4.1.1 트와일라잇 신드롬 살인사건의 비중

그런 거 없다

단간론파 2에서 나온 트와일라잇 신드롬 살인사건이 3화에서 쿠즈류 나츠미와 사토 등으로 인해 실제로 나온다. 2에서 언급되기도 했고 이게 후유히코의 절망이 된 이유라고 나온 이상 이들이 나올만한 이유는 충분했고 오히려 시청자들도 이때까지는 합리적으로 여기고 있었는데 1쿨이라는 문제로 비중은 급감소되고 오히려 단간2에서 언급된게 더 확실할정도로 개판으로 흘러갔다.

쿠즈류 나츠미는 등장 10분 정도만에 광탈당했다. 사토의 취급에 관한 것도 문제로 지적받는데, 일단 트와일라잇 신드롬 살인사건의 범인치고는 비중이 피해자인 나츠미보다 적다. 사토는 코이즈미와 매우 친한 친구라고 하지만 사토만 코이즈미를 마히루라고 부르고 있고 정작 코이즈미는 사토를 이름도 언급하지 않고 사토라며 성을 부를 뿐이다. 코이즈미는 사토보다 최근에 만났을 츠미키마저 '미캉'이라며 이름을 불렀다. 그런데 중학교때부터 친구였던 사토를 성으로 부르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아예 사토의 이름 자체가 밝혀지지 않아 위키에도 성인 사토라고만 등록되어 있다. 이는 엑스트라인 사토의 이름이 처음부터 설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면 모순 없이 설명될 수 있으며, 막장 전개와 더불어 작품에 대한 제작진의 전체적인 성의를 의심하기 충분한 측면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토는 슈단 챕터2 트와일라잇 신드롬 살인사건의 시체 장면에서 '흑발' 생머리로 묘사되었는데 어째서인지 절망편에서는 녹발 웨이브 헤어로 묘사된다. 카무쿠라 이즈루와 같이 단순한 설정 변경일수도 있지만 카무쿠라는 단간2출연 당시부터 회색인가 흑발인가에 대해 논란이 있었고 그 이후 게임판에서 잠시 등장으로 흑색으로 고정되었지만 사토는 꽤 중요한 사건에서 언급된 것 치고는 디자인에서 작품에 묘사되었던 것을 신경쓰지 않았다는 말이 되는 터라 문제가 되고 있다. 회색과 흑색이야 전등이나 색채감에 따라 착각이 일어나게 할 수는 있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흑색이랑 암녹색을 햇갈렸다는건 좀 너무했다는 평.

게다가 슈단간 2 작중에서 이 사건은 쿠즈류 후유히코, 코이즈미 마히루, 페코야마 페코 세 명이나 절망으로 타락한 원인이 되었던 것처럼 설명되고 있는데, 정작 절망편에선 세뇌 + 나나미 처형영상으로 절망이 되는 것으로 묘사가 되고 있다. 세뇌면 뭐든지 한방에! 즉 한 마디로 쿠즈류 나츠미와 사토는 도대체 왜 죽었나 싶은 개죽음을 당한 격이 되었다. 적어도 이 사건으로 충동질이라도 당한 것이라면 그나마 설명할 수 있겠지만 그 딴 언급은 일체 없고 그냥 나나미가 죽은 영상을 보고 끝이라고 나와서 문제.

4.1.2 절망 시스터즈의 사건의 흑막으로서의 개연성 및 설정문제

이쿠사바 무쿠로가 단순 시스콘M 개그캐릭터 A로 묘사되며 사건의 흑막 중 하나로서의 비중이 절망적으로 부족하다. 페코와 싸우기도 하는데 작붕 투성이이며 싸움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전혀 묘사되지 않는다. 덤으로, 페코야마에게 "너, 사람을 죽여봤구나?"라고 했던 대사의 떡밥도 괜히 집어넣었다고 볼 수 있는데 오히려 이 떡밥을 넣을 것이었다면 단간 2에서 페코야마가 살인을 해봤다는 증거로써 넣는게 더 합리적이었다는 평.

또한 저 대사로 트와일라잇 살인 사건에서 결국 살인을 저지른 건 쿠즈류나 페코야마냐라는 의문에 페코야마가 죽였다는 간접적인 대답이 된 셈인데, 그런 식으로 한번 더 트와일라잇 사건을 환기 시키면서 이상하게도 절망이 되는데 어떤 영향력도 없다. 그저 밑도 끝도 없는 세뇌영상뿐..

에노시마 쥰코는 이 애니 최대 피해자. 그간 언급된 대부분의 악행이 미타라이의 세뇌기술에 업혀서 가능했던 일로 밝혀져 안 그래도 세계 멸망의 배후라는 초고교급 무리수 설정을 위해 단간 1, 슈단2, 제로 등에서 더덕더덕 붙인 불안 요소들이 이번 3 절망편을 계기로 대폭발했다. 그간 그렇지 않아도 해당 그녀의 항목에서도 최종보스로서 너무 밀어주는걸 보고 개연성이 없는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으나 이번 시리즈로 더욱 부각 시켰다는 평이다.

이전까지는 마츠다 야스케의 경우과 같이 사람 한 명을 절망시킬 수 있는 인물로 묘사되었고, 정말로 17082가지의 방법 중 몇가지를 동원해서 77기생들을 절망에 빠트리고 인류사상 최대최악의 절망적 사건을 일으켰을만한 인물로 묘사했었다. 하지만 본작에서 작중 그녀가 하는 일이라고는 거의 세뇌 아니면 협박 둘 중 하나다. 그나마 한 것을 본다면 카무쿠라 이즈루를 빼돌린 것 정도. 초고교급 분석력을 지니고 있어서 모든 것이 지루해 절망에 빠졌다는 에노시마가 나에기 마코토의 행운에는 기복이 있어서 읽지 못한다는데, 그 묘사라는 게 나에기가 발 밑의 종이를 타이밍 좋게 밟고 넘어져서 에노시마의 공격을 피하는 것이다. 에노시마의 분석력은 나에기의 보폭도 계산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요약하자면 쥰코의 능력이 연산능력따위가 아니라 사실 78기생 행운이 아닐까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사실 특전 소설에 나온 원래 78기 초고교급 행운인 여성이 에노시마 쥰코였나보다

작중 그녀의 행운은 초고교급 행운인 코마에다 나기토 보다도 더 심한데,

1. 태어날 때부터 행동대장을 해줄 세계급 피지컬(+죽기 전까지 절대 다치지도 않았다는 설정)을 가진 언니를 가짐.
2. 히키코모리라서 자기 방에서 절대 나오지 않는 세뇌기술을 가진 미타라이 료타가 양호실에 가다가 그곳에서 나온 에노시마와 마주침.
3. 사건을 일으키려는 시점에서 자신을 추적하는 사람이 자신이 아니라 약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보내고, 77기 선배들을 절망시키는데 이용할려고 세뇌했는데 그 사람이 자신을 추적하는 사람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 의심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사실 극중에 우연히 일어난 일로 트집을 잡기 시작하면 살아남을 작품은 단 한개도 없겠지만, 유독 에노시마 쥰코가 이런식으로 논란이 되는 이유는 저런 우연이 없었어도 초고교급 절망으로서 지금과 같은 영향력을 끼칠 능력이 있었는가가 의문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분석능력을 지녔다고 해도 우연히 미타라이와 마주치지 않았다면, 사기꾼 덕에 뒤에서 애니만 만들고 있는 미타라이의 존재와 세뇌기술도 몰랐을테고 세뇌영상도 못 만들었을 것이다.

세뇌전개를 포기 못하더라도 미타라이가 세뇌기술을 줄줄이 설명하기 전에 미타라이의 프로필을 읽고 미타라이의 능력과 그의 행적을 유추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에노시마의 지능을 보여줄 수 있는 연출은 충분히 할 수 있었다. 결국 그동안 쌓아온 설정들을 작가 스스로가 감당하지 못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흥미로운 비교대상은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에 등장하는 조커이다. 둘다 뛰어난 지능과 둘도 없는 광기를 가지고 있으며 정의로운 인물들의 타락이 그들의 목적이자 스토리의 큰 중심축이지만, 소량의 운이 있다고 해도 납득할만한 이유를 가진 조커에 비해 에노시마 쥰코는 하늘이 조작하기라도 한듯이 너무 딱딱 맞아 떨어지는 운을 가졌기 때문. 가장 큰 차이점은 자신의 계획을 어떻게 달성하는가이다.

조커는 자신의 계획을 한치의 오차도 없는 치밀한 계획으로 달성한다. 조커가 사로잡힐 때도 배트맨, 하비 덴트, 제임스 고든을 자신의 손바닥 위에서 가지고 놀았으며, 결국엔 고담시의 빛의 상징인 하비 덴트가 투 페이스로 타락하게 된다. 몇몇부분은 운에 맡기기도 했지만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준의 운이었고, 대부분은 뛰어난 지능의 결과였다. 무엇보다 저 몇부분의 운도 계획에 그리 큰 영향을 끼칠 운은 아니었다.

그에 비해 에노시마는 위에서도 상세히 설명되어있는 것처럼 행운에 행운이 겹쳐서 자신의 계획을 달성한다. 광기는 본작의 여러 부분에서 잘 표현되었지만 지능은 거의 연출되지 않았다. 자신은 모든걸 안다는듯이 행동하지만 실질적으로 자신의 지능을 보여준 적은 거의 없다. 계획도 너무 간단하고 그걸 달성하는 수단도 너무 간단하다. 온갖 변수는 그냥 행운으로 때워버린다.

초인적인 힘 없이 혼자나 소수의 수뇌부가 이끄는 정도로 세계를 멸망에 빠뜨리거나 지배에 두는 건 한없이 불가능하므로 그런 설정이 있는 캐릭터라면 팬덤에서는 그 과정에서 보여줄 압도적인 전투력이나, 초월적인 지능플레이를 보고싶은 게 당연하지만 그게 전혀 없다는게 문제. 조커가 에노시마와 달리 고담시 정도에서만 활동하는 인물이라지만 평가가 에노시마보다 훨씬 좋은것은 아무리 봐도 운빨의 영향이 큰 에노시마에 비해 치밀한 계획, 심오한 광기, 합리적인 실행 등으로 누구나 납득할만한 실행과정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4.2 과도한 신 캐릭터 밀어주기

신캐릭터 특히 미타라이 료타와 유키조메 치사를 과도하게 밀어주는 문제도 상당히 심각하다.

우선 미타라이 료타는 얘가 그냥 모든 만악의 근원이다. 그의 세뇌 기술이 없었으면 에노시마는 다른 방법을 찾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본작의 내용이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그나마 유키조메는 미래편 1화에서 사망했기에 미래편 비중은 적지만 미타라이는 미래편과 절망편, 둘 다 나오는 건 몰론, 비중 역시 다른캐릭터들 보다 높다.

한편 유키조메 치사도 마찬가지로 주연급으로 예상되었던 1-B 학생들보다 더 많은 비중을 가지고, 더 높은 임팩트가 있어서,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더 많은 활약이 있었기에 주인공은 1-B 애들이 아니라 유키조메 치사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일단 흩어진 77기생을 모으는 것부터 유키조메가 했으며, 아싸였던 나나미를 반친구와 매우 가까운 사이로 만든 것도 유키조메, 무나카타와 함께 키보가미네 학원의 비밀을 조사하고 카무쿠라 프로젝트를 의심한 것도 유키조메, 히나타에게 폭력을 가하는 사카쿠라를 말린 것도 유키조메, 퇴학 위기의 코마에다를 감싸 예비학과에서 개고생을 한 것도 유키조메, 나나미를 지키려다 절망이 된 것도 유키조메, 최후엔 나나미를 죽이고 77기생을 절망으로 만든 것도 유키조메다. 그나마 미래편에서는 1화에서 사망에서 등장 자체는 적지만 텐간에게 세뇌 비디오를 제공한 일련의 사건의 간접적 원흉이기도 했다. 이쯤 되면 미타라이 료타보다 더 편애성 캐릭터에 사실상 진주인공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것이 문제가 되는것이 분명히 제작 의도는 77기생의 과거편이었기에 이들 1-B가 주연이 되었어야 하지만 정작 이들은 몇몇 캐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병풍이 되어버린것은 물론 절망편 자체가 미래편 신캐릭터들의 징검다리 역할밖에 안되어버린 것이 문제라는 점이다. 코마에다를 제외한 다른 77기생들보다도 더 비중을 차지해가며 미래편의 백그라운드 설명하는 데 한 편을 차지한 키무라 세이코, 안도 루루카, 이자요이 소노스케도 좋은 예시 중 하나이고, 무나카타 쿄스케는 초고교급 탐정집안의 부녀조차 단간론파/제로에서 찾아내지 못한 에노시마의 용의를 진작부터 알아차리고 행동했단 설정이 붙었다. 그리고 같은 화에서 키리기리 진과 키자쿠라 코이치는 에노시마와 이쿠사바를 검증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 채 셸터에까지 들였다는 게 판명된다. 그야말로 통찰력에 일가견이 있을 수밖에 없는 세 사람을 한꺼번에 눈 뜨고 코 베인 장님꼴로 만든 셈이다.

4.3 단간론파/제로의 시점?

원래 단간론파 3 절망편의 경우에는 이미 다른 작품에서 소개된 스토리의 경우에는 다른 작품에서 보여주지 않은 부분만을 보여주거나 아예 생략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트와일라잇 신드롬 살인사건이 대표적인 예.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 단간론파/제로가 스토리상 끼어들어가야할 시점의 문제이다. 분량상 단간론파3에서 이를 표현하지 않고 스토리를 생략했다고 하더라도 분명히 이 스토리가 끼어들어갈 시간적 텀이 있어야 정상인데 이것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

사실 이 시점은 절망편 11화 오프닝(대략 3분까지)과 이후 77기생의 사망위장+예비학과 집단자살 사이로 보인다. 그 사이에 1년이 지나간 것. 예로 에노시마가 입학하고 6~10화는 빠른속도로 진행됬는데 아무리봐도 78기생 학창생활 2년중 앞의 평화로운1년도 다 보내지 않은 상태이다. 더불어 세뇌가 아닌 기억조작기계는 단간론파 제로에서 기원이 밝혀진 기술인데 11화 막판에 에노시마와 카무쿠라는 이미 이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그냥 갓카무라가 뚝딱 만든걸수도 있지만 카무쿠라가 에노시마 쥰코로 여장변장할수 있기도 했고 78기생 동급생 생활 중 후반일부는 카무쿠라가 대타 해 주고있었을지도 모르는 일.

이런 착각이 일어난 이유는 차츰 커져갔어야 할 예비학과의 퍼레이드(데모)가 9~10화 시점에서 이미 끝물인 마냥 사람을 습격하는 집단 폭동수준으로 묘사해서 11화 집단자살까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분위기가 됐기 때문이다. 즉 연출미스.

5 희망편

어떻게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려고 무리수를 둔 단 하나의 에피소드
팬서비스만 좋았다

분량 부족으로 인한 묘사와 설명의 부족함과 급전개, 연출만은 괜찮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절망편과는 다르게 연출 또한 그저그랬다.

지금까지 차곡차곡 쌓아온 문제점이 많았지만 팬들의 상당한 우려대로 24분 남짓의 한 에피소드에만 모든 결말을 다 우겨넣다보니 말도 안되는 급전개에 과도한 생략이 난무하게 되었다.

우선 히나타 하지메는 희망 갱생 프로그램 강제 종료 후 원래 인격을 되찾았고, 카무쿠라의 재능을 그대로 보유한 채 깨어났다.절망편에서 병풍취급 당한 것에 비해 77기생들을 전원 갱생시켜버리는 대 업적을 이루었으나 도대체 아무 설명도 없이 기적으로 땜빵되어 버렸다. 게다가 이 카무쿠라 이즈루의 재능을 한번에 다 보여줘서 무나카타 부대의 배도 탈취하고, 쉽게 얻은 것은 쉽게 떠난다는 말 마냥 세뇌로 걸린 절망을 한큐에 풀어버리고, 모든 사건을 파악하고 있는 듯한 상태로 미타라이를 설득하는 등 급전개와 설명부족이 심각했다.

연출 또한 식상한데 반신반의로 고뇌하는 미타라이에게 77기생 친구들이 나타나서 이런저런 그럴싸한 얘기를 하다가 설득당해서 세뇌를 중지시키고 엉엉 우는 미타라이를 안아주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몇 분만에 풀어내니, 고전 애니부터 이어진 뻔한 전개를 피할 수 없었다. 그리고 몇번이나 말하지만 급전개.

애초에 미타라이 료타와 초고교급 사기꾼을 제외한 히나타 일행은 서로 첫 대면일텐데 친구라면서 설득하는 전개가 된다. 미타라이 입장에서는 1-B 멤버들은 초고교급 사기꾼에게 전해듣는 것이 전부였을테고 히나타에 대해서는 그것마저도 불가능해서 그에게 히나타는 카무쿠라 이즈루일 뿐이었다. 게다가 미타라이는 절망편 시점에서 카무쿠라의 모습만 보았고, 카무쿠라=히나타인걸 모를텐데 히나타의 융합모습을 보고 바로 카무쿠라 이즈루라고 알아맞췄다. 일단 카무쿠라 이즈루 확실히 아는건 그와 유키조메,77기생,78기생의 3인방뿐이고 77기생은 나중에 기억이 지워졌다. 그마저도 카무쿠라=히나타인걸 아는 사람은 78기생의 3인방뿐인데 그들도 프로그램에서 에노시마 얼터에고가 말해줘서 알게되었다. 하지만 미타라이는 한번에 맞춰버렸는데 이것도 설붕중 하나.

그리고 나에기 마코토는 뒤에서 지켜보기만 하다가 물러나며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다. 77기생들이 자처해서 절망의 잔당인 척을 하자 저들이 절망을 짊어져줬으니 자신이 희망을 짊어지겠다고 하고는 중간과정 묘사 없이 키보가미네 학원의 학원장이 되어 있다. 이 과정을 추측이야 해 볼 수 있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비약으로 보일 소지가 다분하다. 더군다나 미래편에서 나에기가 대체 왜 청문회를 받게 되었는지를 생각하면 이 사태에 대한 제대로 된 진실이 드러나지 않는 이상 미래기관이 박살난 책임은 초고교급 절망들을 갱생하겠답시고 빼돌린 나에기와 그 일행이 고스란히 져야 하는 게 정상이다. 지도자로 추앙받긴 커녕 각 지부장들 휘하의 남은 간부들이 쿠테타를 일으켜 해임당한다 해도 할 말 없을 대역죄다.

키리기리 쿄코의 생존도 억지스럽다는 의견이 있다. 뱅글의 독을 완화시키는 약에 대한 복선이라고는 독이 퍼진 키리기리 옆에 약병이 굴러다니고 있었다는 것뿐이었고, 그런 약이 있었으면 왜 그 존재가 숨겨지고 있었는지도 의문이기 때문이다. 결국 키리기리를 살리기 위해 약을 부자연스럽게 등장시킨 셈이라 죽은 캐들의 팬들은 울상이다. "키리기리 쿄코가 인기캐라서 살렸냐."와 "키리기리 쿄코는 단간 시리즈 모든 히로인의 보정을 몰빵시킨 여캐다."라는 불편한 시각도 이전보다 많이 늘었다.

거기다가 절망에 빠졌던 77기 생들은 아무리 세뇌당해서 그랬던 거라지만, 대량학살을 일으키며 세계를 멸망 직전까지 만들어 놓은 것은 엄연한 사실인데, 이에 대한 괴로움, 죄책감을 보이는 묘사가 별로 없고, 그냥 다 같이 모여서 바베큐나 먹으면서 웃고 있는 모습 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비판이 나왔다. 이 장면 넣으려고 세뇌라는 면죄부를 준건가... 비록 이들이 속죄하겠다는 말을 하며 자처해서 흑막을 연기하게 되지만 뉘우치는 묘사도 없이 바로 웃고 떠들고 있다는 게 납득이 안 간다는 것. 이 또한 마찬가지로 분량으로 인한 묘사 부족이 원인일 듯 하다.

그리고 다른 희망의 전사들은 그나마 갱생하긴 했지만, 토와 모나카는 갱생이고 뭐고 없고, 자기 호기심 때문에 죄없는 사람을 살해하기까지 했는데도 아무런 죄값을 치르지 않고 그냥 혼자 잘 사는 걸로 끝나버렸다.

이미 절망편에서부터 막장전개로 지칠대로 지친 팬들은 여전히 비판의 언성을 높이는 한편, 다른 팬들은 "이 정도면 됐다." "생존멤버가 늘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라는 양호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냥 단체로 생각하기를 그만 둔 듯하다. 덕분에 작중 남발되는 기승전세뇌 전개는 현실에서 이 애니를 본 시청자들을 세뇌시키기 위한 복선이 아니냐는 드립까지 나올 정도. 모두 절망편 보고 아 이제 그만봐야지 하면서 결국 다 봤잖아

6 공통적인 부분

6.1 기승전세뇌

"카무쿠라 이즈루 다음엔 (세뇌)비디오냐? 진짜 이 자식들은 질리지도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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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노시마 쥰코

단간론파 3 최대 문제점.

절망편에서는 유키조메 치사 및 77기생들을 초고교급의 절망으로 만들고, 예비학과생들을 집단자살시키고 미래편에서는 습격자를 만들어내는 데에 쓰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급기야 희망편에서는 세계를 절망에서 구원하는 데에 쓰겠다는 등 작중의 핵심적인 부분에 세뇌라는 요소를 지나치게 남발하여 단간론파 3의 문제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악평을 받고 있다. 작품내적으로 좀 힘들어보이는 요소는 죄다 세뇌로 때워버리니 그야말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이 부분은 단간론파/제로에 세뇌 영상 떡밥이 있었다. 바로 오토나시 료코가 정신을 잃은 후에 들어간 지하인데 모노쿠마가 나오는 영상을 반복적으로 시청하고 키보가미네 학원사상 최대최악의 사건이 담긴 영상을 5천번이 넘게 보면서 미쳐있는 학생들이 나온다. 다만 이게 미쳐서 영상을 계속 보는건지 영상으로 인해서 미쳐버려 영상에 중독된건지는 알 수가 없었는데 3에서 세뇌시키는 모습으로 보아 영상으로 인해 미쳐버린 것으로 보인다.

이 설정의 장점은 초고교급 절망으로 세계를 붕괴시킨 77기생이 자신의지와 무관한 세뇌로 인해 벌인 짓이었기 떄문에 면죄부가 생겼단 거지만 그들은 절망이었던 과거를 인정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강제 셧다운을 선택한 것이었으므로 면죄부 따위 필요없다는 걸 팬들이 알고 있었다.

6.2 절망밈 발언

77기생들은 세뇌영상으로 절망했다는 설정으로 때워놓고 전세계인들을 절망시키는 건 밈을 통해서 절망시킨다고 한다. 1편 마지막의 에노시마의 언급으로 이미 절망화는 밈+집단광란과 비슷한 묘사였다.모노쿠마 유행 다만 작품의 기묘함과 1,2동안 그 맥거핀스러움 이런 뒷배경과 상관없이 절망과 희망은 거의 상징적으로만 사용되고 실질적인 장르는 바깥과는 관계없는 폐쇠적 환경에서의 추리물이었다는 점에서 그렇구나하고 넘어갈수 있었다. 허나 3에서 짱짱쎈강력한 세뇌기술이 등장하자 전개상 말이 안돼버렸다(....) 더불어 그 과정을 이런 설정과 설명을 붙여 막상 영상화하니 납득하기 힘든 전재로 전락해 버린 것. 애초애 세계에 초고교급 절망의 선동으로 절망이 전염되 날뛰다 1년만에 멸망했다와 세계에 초고교급 절망의 선동으로 절망밈이 전염돼서 날뛰다 1년만에 멸망했다는 사실 따지고보면 완전히 똑같지만(...) 그럴듯하게 보이려고 '밈'이라는 현실 용어를 끌어들이다 보니 기묘함에 간극이 생긴것도 어딘가 납득시키지 못하게 된 원인이다. 다만 그래도 여기서 실재로 밈이나 절망 세력 규모에 대해 논하면서 그 전파의 현실성을 논하는 건 단간론파1에서 시작된 작풍에 벗어난 비판이라 할수 있다. 의미없는 비판은 아니지만 단간론파3 비판이라기 보다는 단간론파 세계관의 현실성 평가로 가야한다(...)

에노시마 준코는 초고교급 분석가여서 이걸 이용해 표면상 초고교급 갸루(패션걸)로 활동한 만큼 역으로 문화 기류를 파악해 나비효과로 밈을 전파하는 것이고 그 기폭제가 키보가미네 학원이며 에노시마 지휘하에 77기생이 절망 밈을 퍼트리는 거라면 작중 보여지는 초고교급들이 보여주는 초인력상(...) 무리수는 아니었다. 작품에서도 실질적인 절망은 절망 시스터즈+77기생+이하 세력+토와 모나카고 나머지는 희망의 전사들 같은 경우나 그냥 유행에 따라 모노쿠마 쓰고 광란하는 인물들일 것. 희망으로 대표되는 미래기관 외에도 더불어 이 밈을 받아들이지 않는 회색분자인물도 있었다.

문제는 이 작품에선 동시에 세뇌기술이 등장한다. 이전에도 기억조작이라던가는 분명히 존재했지만 3에서 세뇌기술과 그 강력함이 부각되면서 중요한 77기생은 세뇌로 간단히 절망으로 만들었으면서 굳이 본래설정처럼 밈같이 전염시킨다는 전개자체가 납득도 안돼고 필요성조차 없어보이게 된 것. 제작진이 1화만에 납득이 가는 전개로 전세계를 절망화시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 77기한테 잘 써먹었던 절망 영상을 TV영상으로 전세계에 생중계해버리면 끝이다. 또는 예비학과처럼 휴대폰으로 영상을 보내도 된다. 스티븐 킹의 소설 셀에서도 도입부에 휴대폰으로 온 미지의 전파 때문에 순식간에 전세계인들의 대부분이 정줄 놓은 좀비 비슷한 상태가 되어버린다. 주변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당황한 사람들이 휴대폰을 쓰고 그 순간 다시 감염이 되고... 밈이라는게 현대 와서 미디어매체의 영향력 때문에 연구가 시작되었듯이 미디어매체를 이용한다면 세뇌영상으로 전세계인을 한 번에 절망화시키는 것은 무리수가 아니다. 아니 오히려 10화까지의 전개를 봤다면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 대부분의 시청자라면 세뇌영상에 실망했어도 전세계가 1년여만에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졌다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설정을 커버치려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14명 밖에 안되서 말빨이나 개인사, 트라우마를 통해 팬들이 상상하던 에노시마 자신의 능력으로 절망시키기 쉬웠던 77기는 미타라이제 세뇌영상으로 때우고 전세계인은 영상말고 밈을 통해 절망시킨다며 그럴듯한 말을 한다? 나락으로 떨어진 에노시마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얄팍한 수작에 불과해보인다. 이미 시청자도 애니 전개를 믿는다면 에노시마가 거짓말만 하는 거품이라는 걸 깨달은 시점이다.

애초에 이미 기승전세뇌 애니로 인식이 박혔고 세뇌는 이미 썼기 때문에, 그리고 세계구급의 대격벽을 일으키려면 세뇌가 가장 편하기 때문에 77기는 쥰코의 능력빨로 절망화시키고 전세계에 절망 비디오를 트는게 맞았다는 이야기이다. 더욱더 쥰코의 밈 발언은 그냥 쥰코 띄우기에 불과한 시점... 그나마 쥰코가 뭐라도 한 것처럼 보이려면 절망 비디오를 전세계에 트는 것보다는 쥰코가 계획한 키보가미 학원 절망화가 전세계에 여파를 미쳤다가 낫다고 생각하는 제작진의 악수로 보인다.

다만, 아주 현실성 없는 건 아닌 게 1년안에 일어나는 일 모든 것들을 초고교급 절망이 해야할 필요는 없으며 음지에서 조작하고 선동하고 부추기는 것으로 전세계를 절망적인 사회밈과 테러들을 일으킬 수는 있을 것이다. 다만 이에 대한 묘사가 설명이 굉장히 부족하기에 결국엔 추측에 불과한 것이 현실

6.3 탄환논파의 의의 부정

"유감이구나. 이게 학급재판이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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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나카타 쿄스케

애초에 단간론파. 즉, 탄환논파는 말그대로 말을 탄환으로 바꾸어 상대의 발언을 논파한다.라는 특징을 가지고 만든 추리 장르의 게임이었다. 이는 슈단간 2에서도 그대로 물려받았으며 여러가지로 뭉게지기는 했지만 애니화에서도 어느정도 구현되었다. 단 3에서는 정규 스토리를 이은 것 치고는 탄환논파의 모습을 일절 볼 수 없어졌다. 즉 이시점에서 이미 탄환논파는 탄환논파가 아니라는 모순적인 상황에 쳐한 것 물론 이전부터 나온 단간론파 키리기리, 킬러킬러, 절대절망소녀, 제로등 갖가지 탄환논파라는 단어와는 아무 상관없는 외전이 나오긴 했지만 이들은 말그대로 외전이다. 즉 외전 나름대로 뜻을 거두기도 했고 본편의 설정을 탄탄하게 만드는데 일조했다.

다만 단간론파 3은 정규 스토리라인 인데도 단간론파의 뜻을 살리지 못했다. 절망편에서는 학생회들을 몰아넣은 키보가미네 학원사상 최대최악의 사건 때나 나나미가 죽었을 때 충분한 분량만 있었어도 이를 살릴 수 있었고, 미래편에서도 한 두명이 쓰러질 때마다 단간론파 1과 비슷하지만 시간제한이 있다는 조건으로 긴박하지만 학급재판을 열어볼 수 있었지만, 지들끼리 죽고 죽이고 도망치느라 이야기따윈 논외였고, 결국 서바이벌도 뭣도 아닌 단순한 살인극이 됐다.

희망편 제목표지에 나에기와 히나타가 함께 논파하는 듯한 실루엣이 있음에도 희망편에서또한 논파는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고, 나에기의 초고교급 희망에 존재의의에 대한 의문점도 나에기가 절망 세뇌영상에서 자신의 희망으로 세뇌영상 속 절망에 빠진 친구들을 논파했다면 논란 두가지가 사라지는 셈이지만.. 이제와서 말하면 뭣하랴..

7 문제점 분석

7.1 매체에 따른 차이와 작가의 역량

시나리오 및 총지휘를 맡은 코다카 카즈타카는 그동안 뛰어난 스토리의 단간론파 시리즈를 집필한 시나리오 작가로서 큰 호평을 받아왔지만 이 작품 하나로 인해 평가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단간론파1과 슈단간2의 장르는 추리 어드벤처였고 절절소는 팬서비스이자 TPS였다. 미래편은 단간론파 시리즈의 종착역을 찍는 스토리로 1세대 단간론파를 끝맺고 안정적으로 V3으로 이어지는 발판이 되어 줬어야 했으며 절망편은 슈단간2의 애니화 불발에 대한 팬서비스이자 슈단간2와 미래편의 설정보강과 배경이야기 등이 밝혀지는 이야기가 됐어야 했다.

애초에 스토리상 단간론파1, 2와 같은 방식으로 게임화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고 애니화가 되면서 설명해야할 분량과 배경스토리는 많지만 제각각 보여주어야할 배경 스토리와 숨겨진 비밀 등을 공개할 수가 없고 애초에 시작부터 나에기 마코토를 반이상의 인원이 적대하는 상황이 추가적으로 문제가 되었다.

즉 단간론파1, 2같은 게임으로 이어가자니 너무 조건이 난감한 경우가 많았고 애니화로 만들면 보다시피 분량부족으로 망작이 되어버렸다. 차라리 다양한 선택지를 고르며 동시에 개인적인 정보를 모아가는 식의 비주얼 노블로 만들었다면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 가능했으며, 적어도 2쿨 이상의 애니로 나와 풍부한 분량으로 밀고 갔으면 모르겠지만 게임화도 비주얼 노블화도 2쿨도 되지 않고 1쿨 애니화로 나온 게 현실이다.

7.2 너무 짧은 분량

맨 위에서 언급했지만 단간론파 3는 스토리나 설정같은 것들에 대해서 폭풍같이 까이는 거지, 애니화 자체에는 별 문제가 없다. 실제로 스토리를 제대로 풀어나갔다면 애니는 역동적인 작화가 가진 이점을 활용할 수도 있고, 군상극이 아닌 이상 게임으로는 묘사하기 힘든 제각각의 위치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NG행동, 사건발생 등의 묘사를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나타내는 데에는 상당한 분량이 요구되는 것이 당연하고, 실제로 짧아도 2쿨 정도를 잡아야 하는 스토리라인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간론파 3은 각각 1쿨로 확정되었다. 참고로 1쿨의 분량은 겨우 11~12화 정도.

이 정도의 분량으로 저 많은 내용을 담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분량을 3~4쿨 정도, 적어도 2쿨 정도를 충분히 확보한 채로 이야기를 진행했다면 개개인이 어떻게 절망했는지나, 신캐릭터의 설명 등에서 개연성이 높아질 수 있었겠지만, 결국 짧은 분량의 한계로 인해 여러 이야기들이 뭉개지고 압축된 채로 전개되고 말았다. 단간론파1 애니 때도 이걸로 지적을 받은 것을 생각해보면 그때와 다를 게 없는 상황이다. 아무리 뭉개도 3보다는 1이 나을 듯

8 여파

문제는 해피 엔딩으로 결말 났으므로 스토리 연출, 전개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썩 괜찮은 작품으로 인식될 것이라는 것이다. 결국 작품 비판해봤자 팬들끼리의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작가는 그다지 영향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단간론파 3 전개가 이렇게 된 이유

DC 단간론파 마이너 갤러리를 중심으로 역대 시리즈 내 사망자들과 범인들에게 재평가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죽은 인물들은 단간론파 시리즈가 점점 더 막장이 되기 전에 그걸 짐작하고 단간론파라는 지옥을 탈출했다는 일명 '탈간론파' 밈(...). 세계 공통 탈간빔 그리고 이 사람들은 흑막을 벌하는 다크나이트 혹은 다른 캐릭터들을 구원하려 한 순교자가 됐다. 특히 첫 번째로 죽은 마이조노는 끝없는 재평가를 받게 되었다. 모나카는 우주로 튀었지만 TV를 끄지 않아서 탈단간에 실패했다

시리즈의 완결편이 이런 식으로 끝난 이상 V3의 스토리가 평가가 좋든 안 좋든 코다카는 까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V3까지 말아먹으면 그것대로 까이고, 반대로 평가가 좋으면 왜 단간론파 3는 그 따위로 했냐면서 까일 것이다(...).

다만 위의 평가로 인해 상업적으로 폭망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다르게 아직 식지 않은 작품 애정 탓인지 특전을 얻기 위해서인지 BD 판매량은 그럭저럭 나오는 모양. 미래편과 절망편 각각 발매 첫날 3,800장을 달성하였다. 이후에도 미래편, 절망편 DVD가 매우 잘 팔려 품절(!!!)까지 되었다고 한다. 사실 구매자들을 세뇌시켰다고 한다(댓글참조) 손익 분기점 돌파 여부는 추가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