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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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테마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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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so serious?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다크 나이트》에 등장하는 빌런. 담당 배우는 故 히스 레저. 일본판 성우는 후지와라 케이지[1] / 오오츠카 호우츄(아사히TV판). 한국판 기내더빙 성우는 故 김관진.

원작의 조커를 기반으로 재해석한 캐릭터이자, 배트맨(1989년 영화)에 등장한 잭 니콜슨의 조커를 오마주한 캐릭터다.
DC 코믹스과 마찬가지로 창백한 피부와 새빨간 입술[2], 초록색을 띠는 머리카락과 눈동자, 짙은 보랏빛 연미복 복장을 하고 있다. 찢어진 입은 원작에는 없는 설정이다. 입이 찢어져 보일 정도로 큰 미소를 짓지만, 상처는 없었다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에선 조커의 과거에 대해 명확한 언급은 없지만, 정황상 DC 코믹스와는 다르게 외양에 화학 약품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얼굴에 한 건 다 화장이다.[3] 대신 상처는 화장이 아니라 진짜 상처로 설정됐다.

2 배역의 일화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에서의 잭 니콜슨의 조커가 워낙 전설적이었기에 개봉 전에는 새로운 조커가 그에 필적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여론이 많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히스 레저는 니콜슨의 조커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엄청난 포스를 뿜어냈기에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다. 촬영 후 레저는 다른 작품의 촬영 중 감기스트레스, 알레르기로 인해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이들 약들을 동시에 복용했다가 안타깝게도 영화 개봉 전인 2008년 1월 22일에 세상을 떠났다.

잭 니콜슨이 히스 레저가 조커 배역을 맡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는 루머가 있는데, 이는 와전된 것이다. 니콜슨은 레저가 복용한 것과 같은 'Ambien'이라는 수면제를 사용한 적이 있는데, 약효로 인해 운전하다가 절벽 아래로 떨어질 뻔한 경험이 있었다. 이후로 그는 사람들에게 그 약에 대해 조심하라고 말하고 다녔다고. 결국 이 루머는 그가 레저의 부고를 전해듣고 'I warned em.' 이라고 말하고 곧바로 덧붙이지 않은 것이 부풀려진 것.

히스 레저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떠나기 전, 그는 '조커'라는 캐릭터를 이해하고 소화하기 위해 6주 동안 호텔에 틀어박혀 배트맨 등의 영화[4]와 만화들을 보고 조커의 심리상태를 이해하기 위해 자학을 하거나 조커의 심리로 일기를 쓰는 등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으며[5] 이런 사실로 보아 "조커가 히스 레저를 죽였다."라고 봐도 좋을 정도였는데, 오히려 레저는 조커는 내가 했던 역들 중 가장 자유롭고 마음껏 연기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캐릭터라며 이 캐릭터를 좋아했다고 한다.[6]

다만 이 인터뷰와 별개로 조커 연기 이후 레저는 심각할만큼 정서불안증세로 매우 고통스러워 했다. 이 때 그는 이미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었는데, 이 당시 레저의 인터뷰 영상을 보면 끊임없이 고개를 움직이거나 팔이나 몸을 감싸며 자신의 손을 어디에 둘지 몰라 안절부절하는 등, 매우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조커가 히스 레저를 죽였다.' 까지는 아니더라도 촬영 후 한동안 트라우마에 가까운 고통을 겪은 것은 사실인 셈. 다크 나이트로 히어로 영화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음은 물론, 원작 코믹스의 조커의 재창조에도 크게 영향을 끼친 것을 보면 히스 레저는 당시 '전 세계적으로 충격에 빠뜨릴 수 있는 살인마'에 몰입했다는 이야기가 된다.[7]

한동안 음모론에 시달렸던 레저였으나 시대가 흘러 지금은 대부분의 레저를 추모하는 팬들은 과로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하는 듯. 어쨌든 그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는지 알프레드 역의 기사 작위를 받은 연기 경력 60년 베테랑 배우 마이클 케인은 조커의 포스에 소름이 끼쳐서 자신의 대사를 까먹었다고 할 정도.# 펜트하우스의 파티에 조커가 샷건을 쏴대며 난입하는 바로 그 장면이다. 영화를 다시 보면 케인이 하얗게 질려서 뒤로 맥없이 물러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레저는 조커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두 번째 노미네이트[8]가 되어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였다.[9]

3 캐릭터

'다크 나이트'에서는 마치 빨간 마스크와 비슷한 행동을 하는데, 영화 초반부에는 자신의 입 모양에 대해 묻지도 않았는데 장황히 설명하고는 "왜 그렇게 심각해?(Why So Serious?)"라고 한 뒤 상대의 입 속에 넣은 칼로 입을 찢는다. 입모양에 대해 이야기하는 말들을 듣자면 형태가 다양한데, 자신의 아버지가 했다는 이야기, 다 죽어가는 아내를 위해 스스로 그렇게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사실 어릴때 빨간 마스크를 만나서 그렇다 카더라(...) 아무튼 찢긴 입이 조커를 만들어냈다는 걸 생각해보면 찢긴 입은 조커의 객관적인 과거를 영화라는 매체상에서 좀 더 시각화하고 부각시키기 위해 넣은 것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이것은 《킬링 조크》의 조커가 보여주는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특유의 광증'과 비슷하다.[10][11]

참고로 조커의 흉터는 악명 높은 '글래스고 미소'[12]라는 것으로, 영국 깡패들이 실제로 사람에게 저런 상처를 입힌다고 한다.

아무튼 히스 레저의 미칠듯한 조커 연기와 함께 이 배우가 영화를 찍고 요절한 것이 시너지를 일으켜 모든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호평과 찬사를 받았고, 레저는 사후 두 번째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다만 일부 사람들이 간간이 "이건 조커가 아니라 그냥 스릴러에 나오는 악당이다."라고 하면서 불만을 표하는 사람도 많다. 이는 요즘 나온 코믹스를 못 보아서 그런 것으로, 특히 아자렐로/베르메호의 조커(JOKER)가 대표격.[13] 실제로 미국 등지에서 지지도는 상당히 높으며 단순히 외형에만 치중한 것이 아닌 조커라는 캐릭터 자체라는 평도 나온다.[14]

코믹스나 다른 매체들과는 달리 장난감에서 따온 무기는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오직 나이프폭탄 같이 현실적인 무기만 쓴다. 기껏해야 범죄 현장에 남기는 조커카드나 초반의 연필 마술에서 좀 익살을 부리는 정도.

하지만 이런 요소가 완전히 없는 건 아니다. 조커의 극중 모습을 보면 배트맨과 싸우던 중 배트맨에게 밀쳐져 우스꽝스럽게 넘어진다든지, 로켓포를 쏘면서 자기도 놀라거나 병원에 들어올 때 하필이면 간호사로 분장을 했다든지 병원을 폭파시킬 때 보인 퍼포먼스라든지 '익살적으로 볼 수 있는 장면'이 적지 않게 들어 있다. 하지만 이 행위의 주체가 조커다 보니 전혀 익살스럽게 보이지 않는다는 게 포인트. 그리고 원작이든 영화든 이 점이 조커 본연의 매력 포인트다.[15] 조커의 트레이드 마크인 웃음 가스 역시 현실성을 추구하는 놀란 감독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결국 가스 대신 자기가 직접 칼로 입을 찢어 웃는 얼굴로 만드는 것으로 변경되었다.[16][17]

원작의 조커가 그렇듯이 과거가 어떠한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름도 출신지도 왜 미치광이 범죄자가 되었는지도 전부 불명. 한번 체포되어서 경찰이 신원조사를 해봤을 때도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가끔 사람들 입을 찢을 때 말하는 과거도 그때그때 꾸며내는 거짓말이다. 팬들 사이에선 조커는 참전군인, 특히 EOD(폭발물 처리반) 출신일 거라는 설이 널리 지지를 받고 있다. 극중에서 화약과 폭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지닌 듯한 조커의 행적을 보면 공감이 가는 설이긴 한데 놀란 감독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제아무리 창작물이라곤 하나 실제 이라크전 등에 참전했던 EOD 전문병들을 생각하면 조커 같은 악당이 거기 출신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하는데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18]

배트맨과의 대화 도중 '널 죽여서 뭐해? 마약상들이나 등쳐먹던 시절로 돌아갈까?'라는 대사로 봐선 배트맨이 나타나기 전에도 다른 범죄자들을 등쳐먹으며 산 모양이다. 아니면 클래식 배트맨 시리즈의 조커처럼 갱스터였을 가능성도 매우 높아보인다.

조커가 악역으로서 선보인 또라이스런 행동거지나 주인공과의 관계에 대한 참신한 해석[19]은 어마어마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개봉했던 2000년대 초중반의 히어로 영화들을 보면 대체로 한가지 성격만을 가진 채 악당인 '캐릭터'의 역할이 강했는데, 다크 나이트의 조커는 당시 코믹스 캐릭터의 실사화에선 볼 수 없었던 하드코어한 이미지였다.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기에 가능한 만화스러운 연출에 사실성이 입혀지며 조커는 살벌한 인상으로 재탄생했다.

연필을 꽂아버리는 연출 하나만으로 드러난 조커의 강력한 인상, 느긋하게 일상 이야기를 하듯 말하다 입을 찢어버리는 모습, 고담 시에 보내는 스너프 필름, 체포 구금된 상황에서 배트맨에게 구타당하는 와중에도 자신의 우위를 인지하고 배트맨의 절박함에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을 통해 그 무엇으로도 제압할 수 없는 혼돈의 상징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다크 나이트의 조커는 현대 사회의 의식수준으론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이고, 작중 수많은 질문으로 관객들을 혼란에 빠뜨리는데, 스릴러형 빌런을 처음 본 관객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멘붕 그 자체였으며 특히 국내에선 일대 혼란이 일어날 정도였다.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가 개봉할 당시만 해도 히어로 영화란 판타스틱4스파이더맨 시리즈를 필두로 한 만화스러운 실사영화라고 인식되던 당시, 현실에서 갓 튀어나온듯한 살벌한 사이코패스는 관객들의 정서를 직격할 정도의 충격이었다.[20]

조커라는 캐릭터가 영화계의 악당 캐릭터계에서 독창적인 방향성을 개척하자, 이후 영화계에 나오는 거의 모든 악역들은 어떤 식으로든 조커의 영향을 받게 된다. 대표적으로 영화 007 스카이폴라울 실바나 영국 드라마 셜록짐 모리어티 등이 있다.[21] 심지어 세계관은 다르지만 같은 DC 코믹스에 기반한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렉스 루터마저 조커 짝퉁이 되었다.대신 배트맨이 렉스 루터가 됐다. 그리고 사람들도 이런 유형의 악역들을 조커와 연관지어 설명하곤 한다.

4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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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배트맨 비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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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등장은 안하지만 영화의 결말부에 고든이 배트맨에게 주는 카드로 등장을 예고했다. 무장강도에 살인 사건 두 건에다 배트맨처럼 극적효과를 좋아한다는 평.

4.2 다크 나이트

어떤 사람들은 그저 세상이 불타는 걸 보고 싶어할 뿐입니다.

Some men just wanna watch the world burn.


알프레드 페니워스브루스 웨인에게[22][23]

전작의 카드에서도 알려줬듯이 자신을 포함한 6명의 가면 강도단과 함께 은행[24]을 습격하는 것으로 등장. 2명은 인트로가 시작되는 건물에서 유리를 박살내고 갈고리 총을 이용해 반대편 은행 옥상으로 접근. 자신을 포함한 3명은 차량을 통해 은행에 들어간다. 마지막 강도는 스쿨버스를 운전하고 들어온다. 페이데이?![25]

조커는 자신 이외의 강도들을 '배당받을 몫을 늘린다.'라는 이유로 서로 죽이게 한다. 먼저 옥상에 올라간 2명에서 전화선을 끊은 한 명을 죽이는 걸 시작으로 서로 할 일이 끝나면 죽이고 단원들 배당금 없이 6800만 달러를 챙겨서 아무런 의심 없이 스쿨버스 행렬에 따라서 나온다. 물론 차를 타고 들어간 3명 중 1명은 은행장이 몰래 숨겨둔 펌프액션 소드 오프 샷건을 등에 맞아 끔살. 나머지 한 명은 은행장에게 맞아 죽게 하려고 조커가 거짓말했으나 피했고,[26] 조커에게 총을 겨누다 벽을 뚫고 들어온 스쿨버스에 치여서 사망. 생각해보면 대단히 치밀하고 계획적이면서도 무모하기 짝이 없는 계획인데, 조금이라도 실수하거나 타이밍이 늦으면 은행 털이가 실패하는 것은 물론 계획자인 조커 본인이 죽게 된다. 이는 조커가 어떤 인물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후 가면을 벗으며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장면은 그야말로 소름이 돋는다.

이후 상반신에 총을 맞은 상태로 "언젠가 너도 똑같은 꼴이 될 거다. 넌 뭘 믿고 나대는 거냐?"라는 은행장[27]에게 "내가 믿는 건, 사람은 죽을 만큼 고난을 겪고 나면 더… 이상해진다는 거야." (I believe that whatever doesn't kill you simply makes you… stranger.)"군대를 갔다와야 어른이 된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이다라는 대사를 날려주며[28] 연막탄을 물게 한 다음 안전핀에 끈을 달고 스쿨버스에 타서 유유히 탈주. 버스가 가면서 핀이 뽑히자 은행장이랑 관객이 수류탄인 줄 알고 극도의 긴장을 하고 있다가 연막이 푹! 하고 터지는 순간 긴장이 풀리면서 호흡따라 연기가 후~~하고 치솟는다.

그런데 영화를 자세히 보면 가면을 손에 든 채 기다리고 있다가 차에 타며 가면을 쓰는 사람이 바로 조커다! 즉 맨얼굴로 차를 기다리고 있다가 차가 올 때서야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셈. 참고로 은행 털었던 일행들은 공범들이 5명이라고 알고 있었다. 극초반에 분배할 사람이 다섯 명이 아니라 여섯 명이라고 정정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건 실행하는 사람은 다섯 명이지만 임무를 지시한 조커한테도 분배해야 한다는 뜻에서 한 말이었다. 즉, 조커가 같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것. 마지막에 조커가 자신은 버스 운전사를 죽일 거라고 하니 무슨 버스 기사냐고 물어보는 이유가, 원래 버스 기사가 있으면 안 되는 것. 다섯 명이던 멤버 중 한 명을 버스 기사로 빼낸 후에 다른 멤버한테는 알려주지 않고 조커 본인이 그 자리에 들어간 모양이다. 은행 지점장도 마지막에 너도 조커한테 돌아가면 돈 뺏기고 죽을 거라는 말을 하다가 가면 밑을 보고 깜짝 놀란다.



그러고는 마피아들의 회의에 유유히 나타나 배트맨을 죽일 것을 제안하는데, 이 부분에서 그 소름돋는 연필 마술 장면이 나온다. 연필을 책상 위에 세워놓고는 마술을 하듯 손을 놀리더니, 자길 붙잡으러 말단 조직원이 다가오자 뒤통수를 잡고 연필에 냅다 찍어버린다. 관통시켜서 없앤 셈. 심지어 영상을 자세히 보면 연필의 심부분이 아닌 지우개가 달린 부분으로 조직원의 얼굴을 찍어버렸다. 조커에게 돈을 털린 갱 두목 중 한 명[29]이 조커에게 현상금을 건다. 그러자 조커는 품 안에 숨겨 둔 수류탄을 내보여서 마피아들이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게 막은 후 언제라도 내키면 의뢰하라며 명함이랍시고 트럼프의 조커 카드를 남기고 퇴장한다. 이후 조커는 시체로 위장해서 부하들과 함께 그 갱단의 아지트로 찾아가 두목은 입을 찢어 죽여버리고, 얘 부하들은 한 명만 자기 밑으로 받아주겠다며 당구채를 날카롭게 부러뜨려 놓고 서로 죽고 죽이게 만든다.

이때 그 유명한 대사인 "'Why so serious?"'가 나오는데, 두목의 입에 칼을 넣고는 아버지에게 학대당하던 과거를 절절하게 얘기하다가 갑자기 "Why so serious?"를 장난하듯이 말하며 입을 찢는다. 아까까지 심각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썼던 "Why so serious?"로 한참 심각하게 듣고 있던 주변인과 관객까지 '왜 그렇게 심각해? 설마 내 얘기를 진짜로 믿은 거야?ㅋ' 라는 느낌으로 한번에 조롱한 것이다.

배트맨하비 덴트, 제임스 고든의 연합 공세로 마피아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자 마피아들은 결국 조커에게 연락을 넣고,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우선 당시 고담에서 활개치던 가짜 배트맨 중 하나를 잡아 죽이고 배트맨이 자기 정체를 밝히지 않으면 매일 밤 사람을 죽이겠다는 협박이 담긴 스너프 비디오를 시체에 담아 시장실 앞에 매다는 퍼포먼스를 벌인다.[30] 이후 하룻밤 사이에 판사와 고담 시 경찰청장을 암살하고, 동시에 웨인 가문의 파티를 급습하여 하비 덴트를 죽이려고 한다. 하지만 이를 눈치 챈 브루스가 한발 먼저 하비를 숨겼기 때문에 하비를 찾지 못했다. 그 대신 자신에게 당당히 맞서는 레이첼 도스에게 칼을 들이대며 위협하지만, 때마친 나타난 배트맨과 대결하게 된다. 하지만 부하들과 함께 전부 덤벼도 역부족이었기에, 배트맨이 한눈판 사이 레이첼을 인질로 잡아 유리창 너머로 던져버리고, 배트맨이 그녀를 구하러 그녀를 따라 유리창으로 몸을 날린 사이에 도망친다.

사실 이 부분이 바로 조커가 배트맨에 대해서 눈치 채게 된 장면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레이첼 도스가 배트맨에게 있어서 남아있던 고담 시민들보다 더 소중한 인물이라는 것, 여기서 조커 입장으로 추측 가능한 것은 배트맨은 소문보다 '고담의 수호자'로서 적합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만약 배트맨이 진정한 '고담의 수호자'라면 레이첼은 단순히 와이어 건으로 다리만 매달리게 하고, 조커를 쫒는 게 옳은 판단이었다. 최악의 경우에도 레이첼을 포기하고 조커를 쫓는 것이 고담을 위한 길이자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 조커가 그 자리에서 조용히 사라져서 망정이지 마음만 먹었다면 그 자리에 있던 고위층 사람들이 떼거지로 죽어나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레이첼을 구하기 위해 투신을 하는 배트맨을 보고 조커도 그가 결국 평범한 인간으로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하비 덴트와 레이첼 도스 중 선택을 강요한다. 자기가 완성되는 동시에, 배트맨 역시 완성시킬 수 있도록. 배트맨 비긴즈의 '공포의 심볼'도 결국 트릭이 밝혀지면서 조커 입장에서는 '모르는 무언가'가 아닌, 평범한 인간으로 행동이 예측가능하게 된 것. 이 부분은 마로니[31]의 대사를 통해 잘 알 수 있다.

며칠이 지난 후, 하비 덴트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리처드 덴트'와 '패트릭 하비'라는 사람을 살해하고는 현장에 시장을 암살하겠다는 암시를 남긴다. 이후 경찰청장의 장례식에서 경찰들 일부를 납치하고 옷을 빼앗아 부하들과 함께 경찰로 위장하고 숨어들어 시장이 연설 중일 때 저격을 가하나, 시장 암살은 실패했지만 대신 고든이 총에 맞았다.

이후 하비가 자신이 배트맨이라고 밝히자 이것을 진짜인 줄 알고[32] 하비를 죽이기 위해서 트럭을 몰고 하비의 호송 차량을 습격하다가 이를 저지하려고 나타난 배트맨과 3중 추격전을 벌이게 된다. 이 와중에 텀블러를 주행 불능 상태로 만드는 위업도 세웠으나 배트포드를 타고 나타난 배트맨에게 트럭을 피격당해 통째로 뒤집히고 만다. 그 후 트럭에서 기어나와 배트포드 앞에 당당히 서서 자신을 쳐 보라고 계속 중얼거리며 치킨 레이스를 벌이는데, 결국 배트맨은 조커를 치지 못하고 급하게 피하다가 자신이 바닥에 떨어져 기절한다. 이후 기절한 배트맨을 처치하려고 하나, 자신의 죽음을 위장하고 호송차 운전수를 맡은 제임스 고든에 의해 경찰에 사로잡힌다.

하지만 조커를 기껏 잡기는 했지만, 신상이나 단서를 전혀 알 수 없었다. 사실 애초부터 하비를 죽이든 못 죽이든, 검거 되든 안 되든 대처할 계획은 모두 준비되어 있었다. 하비가 배트맨이건 아니건 마찬가지다. 경찰서로 연행되어 오는 와중, 몇몇 경찰들을 매수/협박하여 하비 덴트와 레이첼 도스를 빼돌리고 마피아들을 통해 시간이 지나면 폭사하도록 해둔 상태였다. 하비 덴트가 배트맨이 아니고 함정일 경우를 대비한 계획도 미리 세워둔 것이다. 조커의 치밀하고 계획적인 모습이 잘 드러나있다.[33]

여하튼 이를 심문하는 배트맨이[34][35] 이성을 잃고 마구잡이로 폭력을 행사해도 전혀 겁먹지 않고 오히려 웃으며,[36] 도리어 '네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라면서 조롱하기까지 하다가 결국 한 쪽밖에 구할 수 없을 만큼 아슬아슬하게 시간이 남은 상태에서 둘의 위치를 가르쳐준다.[37]

배트맨이 떠난 뒤에는 자신을 감시하던 경찰[38]을 교묘하게 도발하여 덤비게 한 뒤, 숨겨뒀던 거울 조각으로[39] 제압해 인질로 잡는다.[40] 그런데 뭘 원하냐는 경찰들의 말에 그저 전화 한통만 하게(...) 전화기를 빌려달라는데… 같은 시각, 같이 잡힌 조커의 부하 한 명이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지는데… 그는 배 안에 휴대전화와 연동된 폭탄을 설치해둔 상태였고,[41] 때마침 조커가 전화를 해서 이 폭탄이 폭발. 이렇게 유치장을 폭파하고, 본래 목적이었던 중국인 마피아 라우[42]를 빼내서 탈옥한다.

아지트로 돌아간 조커는 라우를 돈다발과 함께 태워 화형시키고 자신에게 반항하는 마피아 두목들을 차례차례 제거하여 고담의 범죄세력을 손에 넣는다. 이후 배트맨이 브루스라는 사실을 알게 된 웨인 회사의 직원 콜먼 리스[43][44]가 방송에서 그 사실을 털어놓으려고 하자, 갑자기 방송에 끼어들어 마음이 바뀌었다면서 배트맨이 없는 세상은 재미없기 짝이 없다고 정체를 밝히지 못하게 하고, 그 대신 리스가 1시간 이내로 죽지 않으면 병원 하나를 폭파하겠다고 선언한다.

이후 대피하느라 정신이 없어진 병원에 간호사로 위장하고 나타나 하비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45] 자신에게 분노하는 하비를 말로 구슬려 레이첼의 죽음을 경찰과 마피아들 때문이라고 돌리고, 자신의 철학을 장황하게 늘어놓으며 하비를 투 페이스로 만든다. 투 페이스가 된 하비 덴트는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 모든 사람을 자신의 동전을 던져 차례차례로 죽일지 말지를 결정하면서 첫 번째로 조커를 심판하였으나 살아 남는다.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조커가 그 후로도 멀쩡히 살았으니 앞면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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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실제로 뒷면이 나왔어도 조커는 죽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라고 주장하는 짤방이 있지만, 조커가 죽지 않기위해 공이치기에 손가락을 얹었다는 해석은 영화에서 묘사되는 조커의 특징을 감안하지 않은 기술적인 해석에 불과하다. 만약 조커가 위에서 말한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면,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 감독, 배우 등으로부터 이에 관한 언급이 있었어야 하나 전혀 없는 상황이다. 조커가 의도적으로 그런 행동을 했다고 묘사하려면 최소한 조커가 공이치기에 손가락을 얹는 장면을 클로즈업시키는 등의 영화적 장치가 있었어야 하지만, 해당장면에서는 그런 묘사들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위의 설명에서 말한 조커가 공이치기에 손을 잠깐 뗐다 붙이는 행동은 해당 시퀀스에서 그리 강조되는 행동도 아닐뿐더러, 이 행동이 영화상의 조커가 의도한 것이라기 보단 조커를 연기한 배우가 무심코 한 행동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투페이스로서의 하비의 행적을 보면 여기서 조커가 자신의 심판을 피해 달아났다고 해서 그대로 끝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즉, 뒷면이 나왔다면 병원을 나와서 제일 먼저 조커부터 죽이러 갔을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하비를 투페이스로 타락시키기 위해 '공평함'을 강조한 조커 자신이 그 공평함을 깨버리고 도망친다면 하비가 뭣때문에 타락을 하겠는가.

이후 모든 사람들이 빠져나온 병원을 폭파하고는[46] 맨 처음의 은행 강도 장면에서 조커가 직접 운전해 도망간 스쿨버스를 타고 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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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22번 구역 버스다.

영화를 다시 자세히 보면 다른 버스들은 전부 대피한 직후인데, 이 버스 하나만 병원을 폭파하고 유유히 걸어오는 간호사 차림의 조커를 끝까지 기다려 주고 있다. 그리고 이후 방송으로 인질들의 모습을 통해 다리 폭파 선언을 하는데 이때 대신 말하는 사람은 병원 폭파 장면에서 조커가 타기 전에 탑승한 기자다.

그 다음에는 고담의 다리들을 폭파하겠다고 선언한 뒤에 도시를 빠져나오는 시민들이 탄 배와 죄수들이 탄 배 두 척에 폭탄을 설치하고 서로에게 반대편 배의 폭파 스위치를 주고 일종의 사회 실험이라는 것을 진행한다. 실험의 내용은 12시가 되기 전에 다른 쪽 배를 폭파하는 배만 살려주겠으며 12시가 돼도 아무도 스위치를 누르지 않으면 두 척 다 폭파하겠다는 것.

여기에서 두 가지 가능성을 추측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하비와 레이첼의 경우처럼 서로의 위치를 바꾸어 알려주었을 거라는 예측이다. 상대의 배가 아닌 자신들이 타고 있는 배의 스위치였을 가능성, 다시 말해 자신들이 살겠다고 스위치를 누르는 순간 자폭하도록 해두었다는 가능성이다.

두 번째로는 혼돈을 추구하던 조커가 실은 고담 시민들도 결국 자신과 크게 다르지 않은 괴물들이라는 것을 보이기 위해 어느 배도 폭파되지 않았을 거라는 가능성.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배가 폭파되지 않자 자신이 직접 폭파시키려던 모습을 보면 그러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불꽃과 폭탄을 사랑하는 정열적인 조커가 폭탄을 쓰지 않을리가

이후 인질인 환자들을 데리고 빌딩에서 배트맨을 기다린다. 환자들에게는 가면을 씌우고 총은 손에 테이프로 붙여둔 채 자기 부하들인 것처럼 위장시키고 자기 부하들을 환자로 위장시키는 작전을 세워서 경찰들을 골려먹었으나 배트맨이 눈치를 채서 환자들은 전부 구출된다. 그 후 개들과 함께 배트맨과 대결하여 어떻게든 배트맨을 제압하는 위업을 세웠으나 12시가 되었는데도 배들 중 하나도 폭발하지 않자[47][48] 손수 수동으로 폭파시키려다가[49][50] 배트맨의 장갑에서 튀어나온 표창을 맞고 배트맨에게 건물 바깥으로 내던져진다. 이때 자신이 죽을 상황임에도 미친 듯이 웃는다.[51][52]

그러나 배트맨이 던진 와이어에 매달려서 구조되었으며 그런 배트맨을 비웃으며 자신과 배트맨은 결국 서로를 죽이지 않고 영원히 싸울 운명이라고 선언한다. 그리고 고담에는 아직 정의를 믿는 사람이 많다는 배트맨의 말에 얼마 못 간다면서 자신이 마지막 한 수로 하비 덴트를 타락시켰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급히 떠나는 배트맨의 뒷모습과 자신을 확보하러 나타난 대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거꾸로 매달린 채로 광기어린 웃음소리를 흘리는 것을 마지막[53]으로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조커의 정체에 대해서는 영화 내내 뚜렷히 밝혀지지 않았고 영화를 기반으로 한 소설에서도 밝혀지지 않았다. 사실, 영화의 의도 자체가 조커를 전작 배트맨 비긴즈를 통해 '기원이 분명히 밝혀진 영웅'의 아치 에너미로서 '기원이 없는 악당'으로 묘사하고 있기에, 굳이 기원을 추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수 있다.

4.3 다크 나이트 라이즈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선 언급도 안되지만 소설판에선 간단히 언급된다. 아캄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죄수일지도, 혹은 탈출했을지도 모른다고 애매모호하게 설명된다. 참고로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히스 레저의 죽음 이후 원래 구상과 완전히 달라진 영화이며, 히스 레저가 안 죽었다면 다시금 조커가 메인 악역 중 하나로 나올 예정이었다는 말이 있다. 조커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조커가 등장하지 않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소리가 있는데 실은 히스레저 사망 전, 3부작 각본 제작 당시에 조커의 재등장이 예정되어 있었다는 루머가 있다.

루머에 따르면 베인이 수용소를 해방할 때, 조커도 풀려난다. 베인은 조커에게 고담을 해방시킬 수 있도록 자신에게 협력할 것을 요구하나 역으로 조커가 베인을 함정에 빠뜨려 베인이 죽을 위기에 처하고 고담시가 혼돈에 빠진다. 이때 배트맨이 등장해서 베인을 구하고 조커와 최후의 대결을 펼친다는 것이었는데...[54]

아캄 수용소가 개방되고 나서 범죄자들이 풀려날 때 조커의 행방을 묻는 질문에 대해 놀란 감독은 '탈출했을 수도 있고, 남아있었을 수도 있다.'라는 취지의 애매한 답변을 남겼다. 물론 배우가 사망했으니 어쩔 수 없는 점도 있겠지만 재미있게도 어느 쪽이든간에 나름대로 그럴싸한 답변이 된다.

5 명대사[55]

내가 믿는 건, 사람은 죽을 만큼 고난을 겪고 나면 더… 이상해진다는 거야.(I believe whatever doesn't kill you simply makes you… stranger.)

"Whatever doesn't kill you makes you stronger.(죽을 만큼의 고난은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라는 속담형 격언을 한 글자만 비튼 것이다. 원 출처는 니체의 '우상의 황혼(Götzen-Dämmerung).

짜잔! 사라졌지롱!(Ta-da! It's... It's gone.)

연필 마술씬. 책상에 연필을 박고 그를 제압하러 온 마피아의 얼굴(아마도 눈 부근)을 그 위에 꽂아버렸다.

잘하는 게 있으면 공짜로 해주면 안 돼. (If you're good at something, never do it for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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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얼굴에 웃음을 새겨 보자 (Let's put a smile on that face!)
왜 그리 심각해? (Why so serious?)

본 작품의 캐치 프레이즈이자 사실상 조커를 상징하는 대사이다.

나는 약속은 지키는 사람이야. (I'm a man of my word)

배트맨을 대상으로 한 스너프 필름에 담긴 대사. 어이없게도 극중의 조커는 단 한 번도 약속을 지킨 적이 없다. 언행불일치

SLaughter is the best medicine (학살이 최고의 약이다)

대사는 아니지만 매우 조커답고, 탁월한 감각의 언어유희. "Laughter is the best medicine(웃음이 최고의 약이다)"라는 속담이 쓰여진 트럭을 탈취해 앞에다 S 한 글자를 붉은 락커로 써 놓았다. 한국어 자막은 "살이 최고의 약이다"를 "살이 최고의 약이다"로 매우 적절하게 번역되었다.

"마피아 그 멍청한 놈들은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 줄 알고 널 치워버리고 싶어하지. 하지만 난 알고 있어. 예전처럼 돌아갈 순 없다는 걸. 네가 판을 바꿔놨어. 영원히. (Those mob fools want you gone, so they can get back to the way things were. But I know the truth. There's no going back. You've 'changed' things. Forever.)
(배트맨의 왜 날 죽이려 하냐는 질문을 듣고) 난 널 죽일 생각 없어! 네가 없으면 뭘 하고 살라고? 다시 마피아나 등쳐먹던 시절로 돌아가? 안 돼, 안 되지. 안 돼! 넌… 넌 날 '완성'시켜! (I don't wanna 'kill' you! What would I do without you? Go back to ripping off mob dealers? No, no. No! You… You 'complete' me!)

"Why so serious?"가 조커의 상징과도 같다면, 이 대사는 조커와 배트맨의 관계에 대해 가장 잘 나타낸 대사라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이 대사는 영미권 영화를 많이 본 사람은 알겠지만 보통 연인들 사이에 쓰는 말이다. 영화 제리 맥과이어의 명대사이기도 하다. 영화상에서 조커가 상대와의 대화에 응한 처음이자 몇 안되는 장면이기도 하며, 이후로도 조커가 대화를 하는 상대는 오로지 배트맨뿐이다. 나머지는 상대의 발언은 씹고 혼자 궤변을 지껄일 뿐.

이봐, 난 괴물이 아냐. 그냥 시대를 앞선 거지. (See, I'm not a monster. I'm just ahead of the curve.)
있잖아, 사람들은 죽기 직전에 본모습이 나온단 말야.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네 친구들을 네가 평생 알고 있었던 것보다 내가 더 잘 안다는 거야! 그 중에 누가 겁쟁이였는지 알려 줄까? (You see, in their last moments, people show you who they really are. So in a way, I knew your friends better than you ever did! Would you like to know which of them were cowards?)

배트맨과 고든이 하비와 레이첼을 찾으러 갔을 때 자신을 감시하던 경찰관한테 한 말이다. 이 말로 경찰관을 도발해서 인질로 잡았다. 배트맨과의 마지막 대결도중에 빌딩에서 낙하하면서 조커에게도 마지막 순간이 찾아오는데 이 때 신나게 광소한다. 조커의 광기가 연기 따위가 아니라 진정한 본성임을 이해시켜주는 매우 중요한 대사이다.

난 말이지, 취향이 단순한 사람이야. 내가 좋아하는 건… 다이너마이트랑 화약, 그리고 휘발유! (중략) 워워워. 그것들 공통점이 뭔지 아나? 값이 싸다는 거야. (You see, I'm a guy of simple taste. I enjoy dynamite, and gunpowder, and gasoline! Ah-ta-ta-ta-ta. And you know the thing they have in common? They're cheap.)
돈이 문제가 아냐… 중요한 건 메시지지… 모든 것은 불탄다! (It's not about money. It's about sending a message. Everything burns!)

라우를 분살시키며 남긴 말. 위의 알프레드가 한 "어떤 사람들은 그저 세상이 불타는 걸 보고 싶어할 뿐입니다."와 연결되는 대사이기도 하다.

내가 진짜 계획 세우면서 사는 놈처럼 보여? 내가 어떤 놈인지 말해줘? 난 말야, 자동차 쫓아다니는 개야. 막상 따라잡고 나면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를걸? 일단 저지르고 보는 거야! (Do I really look like a guy with a plan? You know what I am? I'm a dog chasing cars. I wouldn't know what to do with one if I caught it! You know, I just 'do' things!)

이 또한 뻔뻔한 거짓말로 조커가 저지르는 모든 짓은 철저한 계획에 따라 실행된다. 계획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한 차선책도 몇 개씩이나 준비해 두는 놈이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 언행불일치2

혼란 좀 보여주고 정립된 질서를 뒤엎으면 모든 게 개판이 되지. 나는 혼돈유발자야. 혼돈의 특징이 뭔지 아나? 공평하단 거야. (Introduce a little anarchy, upset the established order, and everything becomes chaos. I am an agent of chaos. And you know the thing about chaos? It's fair.)

하비 덴트가 입원한 병원에 침투하여, 그와 마주 본 상태에서 덴트의 손에 리볼버를 쥐어주고 자신의 이마를 겨냥하게 한 뒤 그에게 한 말. 경찰관들의 배신, 레이첼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던 덴트를 투 페이스로 타락시킨 결정적인 대사이다.

광기란 건, 알다시피, 중력같은 거야! 살짝 밀어주기만 하면 되거든! (You see, madness, as you know, is like gravity! All it takes is a little push!)

조커의 마지막 대사이기도 하다.

배우가 살아있어서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조커가 출현했다면 얼마나 주옥같은 명대사들이 더 튀어나왔을지 모른다.

6 기타

다크 나이트 일판 자막에서는 하비 덴트를 하비쨩(...)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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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딱 한 번 화장을 하지 않은 맨 얼굴이 나온 적 있다! 시장을 암살하려고 경찰 의장대로 위장한 이들 중에 입가에 흉터가 있는 조커 본인도 포함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화장을 지워도 입가의 흉터 덕분에 분간할 수 있다. 반듯한 외모가 생명인 의장대에 저렇게 큰 흉터를 가진 인간을 놔둘 정도로 고담시경이 바보일까 싶지만, 방 한 구석에 경찰들이 옷을 뺏기고 묶여있었고 조커와 함께 의장대 전원이 시장을 조준한 것을 보면 의장대 전원이 조커의 부하들이었던 것을 알 수 있다. 거기다 먼저 경찰들이 갇혀 있던 방에서 암살범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함정이 발동해버리면서 다른 경찰들의 관심이 거기로 집중된 상태였다. 이렇게 치밀히 준비했기에 암살시도 후 난장판이 된 판국에서 부하들이 조커를 탈출시킬 수 있었을 듯.

나이프를 즐겨 쓰는지, 극중에서 다양한 나이프를 선보인다. 초반에 배트맨 코스프레 하던 사람에게 조커 카드를 꽂아놓을 때 쓴 스미스 앤 웨슨 익스트랙터 1600, 갬볼의 입에 대고 위협할 때 사용한 마이크로텍 트로오돈 등이 스크린 타임이 길었으며 그 외에도 경찰에게 잡힌 뒤 압수당한 수많은 나이프[56]가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사용하는 나이프들이 대개 고가품이다. 휘발유, 다이너마이트는 싸서 좋아한다더니... 뭐 나이프는 고가품이 튼튼하고 좋으니 오래 쓸 수 있고 휘발유나 다이너마이트는 소모품이긴 하니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사실 유능한 경영자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1. 돈보다 소중한 가치를 찾아라.
-발전형 : 돈에 가솔린을 붓고 시가를 던져라.

2. 운명의 상대를 찾아라.
-발전형 : 그를 몰아붙이고 학대하라.
-수습형 : 함께 정신병원에 가자고 꼬드겨라.

3. 자신만의 이미지를 찾아내어 표출하라.
-사례예시 : 보라색 양복 정도면 무난하다.
-사례예시2 : 독특한 메이크업을 하는 것도 인기의 비결.
-선배에게 묻는다 : 개성 넘치는 헤어스타일의 비결.

4. 생각을 실천으로 옮겨라. 그리고 과감하게 행동하라.
-충고 : 상대가 무법자에 재벌2세라도 절대 쫄지 마라.

5. 주변인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라.
-결과보고 : 누구도 당신을 얕볼 수 없게 된다.

6. 대화를 통해 적을 동료로 끌어들이자.
-사례연구 : 고담시 검사 하비 덴트의 경우.
6-2. 진실과 진심은 사람을 얻는 가장 큰 무기다. 그 상대가 당신의 적일때조차도.

7. 돈이 없다면 머리를 굴려라. 그럴 수 없다면, 차라리 본능에 충실하라.
-결과보고 : 당신의 추종자가 늘어난다. 단, 당신의 기행을 영화관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에 한하여.
-추가사항 : 믿을 수 없겠지만, 웅변실력도 향상된다. 묘하게 말에 설득력이 붙는다.

8. 인재를 활용하라.
-위험한 발전형 : 심지어 높은 배분으로 은행조차 털 수 있다.
-더욱 위험한 발전형 : 일이 끝나면 인재를 죽여서 활용한다.[57]

9. 타인의 성공에 진심으로 축하하라.
-결과보고 : 당신의 인격이 향상된다.
-명심할 점 : 설령 당신의 희생을 통해 타인이 성공했다 할지라도.
-예상되는 삽화↓
tumblr_lor3u3CqTY1qi88uuo1_400.gif [58]

10. 진지한 척 말고 긍정적으로 살아라, 즉 언제나 웃어라.
-주의 : 그렇다고 입을 찢지는 마라. 아프다.
-참고사항 : 짧은 웃음소리만으로도 청중을 압도할 수 있도록 훈련하라.
-응용 : 주변인에게 질문을 던지도록 하자. "Why so serious?"

농담이긴 하지만, 작은 세력임에도 불구하고 산전수전 다 겪은 마피아들은 물론 배트맨과 고담 시 전체를 손아귀에서 갖고 노는 걸 보면 대단히 유능한 캐릭터인 건 맞다. 히어로의 숙적인 캐릭터가 유능하지 않다면 그건 그것대로 우스운 일이지만.

리그베다 위키 시절 DC 코믹스 조커 기반 캐릭터 중 최초로 독자항목이 생긴 캐릭터다.

캐나다에서 조커를 자칭하는 인물이 매주 아랍인을 한명씩 죽이겠다고 했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소동이 있었다. #

무한도전의 박명수가 지못미 특집에서 벌칙 분장으로 패러디 했다. 박명수의 독한얼굴 때문인지 좀 흠좀무 스럽다.

미국 버라이어티 지의 조사에서 영상판 최고의 조커로 선정된 적이 있다.#
  1. 이후 배트맨: 아캄 나이트에서도 조커 역을 맡게 된다.
  2. 원작에선 화학약품으로 인해 변한 것이지만 여기선 화장이다.
  3. 그래서 경찰서 씬 등에서 이마 부분이 좀 지워져 있음을 볼 수 있으며, 애초에 시장 암살씬에서 이미 화장이 지워진 맨 얼굴이 드러났었다.
  4. 이 영화 등에는 당연히 니컬슨의 조커가 등장하는 팀 버튼의 <배트맨 시리즈>와 스탠리 큐브릭의 《시계태엽 오렌지》도 포함되어 있었다.
  5. 조커의 동작은 톰 웨이츠의 인터뷰 동영상 등을 참고했고, 히스 레저가 가장 공들인 것은 조커의 목소리(톤)이었다.
  6. 실제로 놀란은 레저가 조커를 연기하는 데 어떠한 제약도 두지 않았다. 레저가 조커를 환영할 만한 것이 레저는 연기를 교육받은 연기자가 아니라, 현장에서 계속 연기력을 키운 배우이기 때문이다. 이런 배우들의 특징은 배역을 구현하는 데 무한대의 자유를 줄 때 더 능력을 발휘한다.
  7. 다소 과장섞인 해석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 그럴법한게, 스릴러형 빌런이 이미 일반화된 지금은 생각하기 어렵지만, 당시 레저의 조커 연기는 영화계에서 인상깊었다는 수준을 넘어 '무섭다', '소름끼친다', '할 말을 잃었다'라고 할 정도로, 당시 실사화된 히어로영화계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이미지였다. 특히 다크 나이트의 조커는 '사이코패스적인 조커의 가치관'을 현실에 있을법한 캐릭터로 처음 구현한 작품이다.
  8. 처음 노미네이트가 된 것은 《브로크백 마운틴》의 남우주연상이다.
  9. 히스 레저의 아버지와 누나 등 유족이 대신 상을 수상하였다.
  10. 자신이 어째서 이런 미치광이가 돼 버렸는지 기원을 설명해주는데, 해줄때마다 그 이야기가 각기 다르다.
  11.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분명 자기가 조커가 돼 버린 과거의 이야기를 하는데 전부 현재형으로 말한다. 즉, 이야기들은 애초에 조커가 말하고 있는 그 순간에 즉흥적으로 꾸며낸 이야기들이란 뜻이다.
  12. Glasgow smile. 첼시 미소라고도 함.
  13. 이 영화 이후에 나온 리부트판 조커도 영화판 이상으로 하드하다.
  14. 다크 나이트 트레일러가 공개되었을 때 팬들이 가장 환호했던 건 바로 조커의 웃음소리였다. 그야말로 코믹스의 조커가 그대로 현실에 나온 듯한 미친 웃음이었던 것이다.
  15. 브루스 웨인의 파티장에서 하비 덴트를 죽이러 왔을 때, 배트맨과 싸우다가 신발에서 칼이 나오는 무기가 딱 하나 나왔다. 사실 이 칼날이 든 신발은 007 시리즈의 2편 위기일발오마주한 것이라고 한다.
  16. 물론 아닐 수도 있다. 처음부터 이 입에 있는 상처가 있는 이유는 매번 바뀐다. 마피아 양반에게는 자기 아버지가 입을 찢었다고 하고, 레이첼 도스에게는 자기가 아내를 위해서 찢었다고 하고… 사실 중요한 부분은 매번 바뀌면서 '이놈도 사실 불쌍한 녀석이었어' 같은 것이 아닌, 그야말로 '어떤 연유로 탄생했는지 알 수 없는 미지의 악마와 같은 존재'를 표현한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 원작의 조커는 저런 속성을 지니고 있다.
  17. 사실 조커의 웃음가스를 대체하는 요소는 뺨의 상처보다는 싸구려 다이너마이트, 화약, 휘발유라고도 볼 수도 있다. 둘 다 조커가 주 범죄도구로 사용한다는 공통점도 있고 조커의 정체성과도 관련있기 때문이다. 코믹스에서 웃음가스는 조커라는 캐릭터의 컨셉을 보여주는 존재이며, 다크 나이트에서 휘발유, 화약 등은 조커가 세상에 혼돈이라는 자신의 사상과 정체성을 보이기 위한 수단이다.
  18.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공식 설정집/아트북에서도 이 설이 언급되어 있다. 아래의 갱스터 설도 마찬가지. 책의 컨셉 자체가 경찰의 기밀문서처럼 되어 있어서 "~이럴 가능성이 높다"라고 조커의 과거 삶에 대한 경찰 측의 추측만 적혀있고 정확한 기원은 역시나 언급되지 않는다.
  19. 단, 이런 조커의 캐릭터성은 이미 배트맨 원작에선 수도 없이 다루어진 요소다. 단지 다크 나이트가 뜨면서 대중적으로 더 알려진 것뿐이다.
  20. 다크 나이트 이후로 '사이코패스'라는 설정이 중2병 물결을 타고 들불처럼 퍼졌다. 특히 2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사이코패스의 '냉소적인 이미지'가 크게 어필했다고
  21. 이 캐릭터들은 똘기 충만한 행동거지, 적대하는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점, 의도적으로 붙잡힌 뒤 유유히 탈출하는 모습에서 조커와 비슷한 점이 많다.
  22. 알프레드가 '어떤'이라고 지칭한 것처럼 딱히 조커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정확히는 조커같은 '부류'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보면 될 듯.
  23. 이 대사가 나오는 장면을 보면, 브루스 웨인은 조커의 행동을 이해하고, 추구하는 목적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이 때 알프레드 페니워스가 자신의 군복무 시절 경험을 말하면서, 추구하는 목적이 없고,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도 없는 악당도 존재한다는 것을 역설하는 것.
  24. 초반에도 알겠지만 마피아들의 공탁소이다.
  25. 물론 페이데이가 이 쪽을 오마주 한 것이다. 영화 제일 초반에 조커가 차에 타기 전 장면을 페이데이가 트레일러에서 오마주 했다. 정확히 말하면 둘 다 영화 히트의 오마주다. 심지어 DLC 맵인 빅뱅크 하이스트에선 스쿨버스를 이용하여 벽을 뚫는 것을 탈출 수단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26. 납탄에 맞아 죽을 뻔한 강도가 조커에게 '숫자도 못세냐?'라고 화냈다.
  27. 윌리엄 피츠너, 국내에서는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로 인지도가 높아졌고 영화 히트에 출연했다. 이 장면에 히트의 오마주라는 것을 암시하는 캐스팅. 그리고 밀덕들에게도 제법 친숙한데, 블랙 호크 다운에서 델타 포스 요원 "샌더슨" 역을 맡았고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에서 샌드맨 성우를 맡았다. 훗날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에서 조슈아 장군 역할로 나오기도 했다.
  28. 니체의 저작 <우상의 황혼>에서 나온 글을 살짝 비튼 것이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What does not kill me makes me stronger.)
  29. 이 마피아 두목을 연기한 배우는 1997년 영화 스폰에서 스폰을 연기한 '마이클 제이 화이트'다. 후에 이 배우가 연기한 마피아 두목이 조커에게 살해당하자 일부 유튜브 유저들은 "조커가 스폰을 죽였다!"라는 드립을 치기도 했다. 이미 전에 광대에게 당해 본 적이 있어서 조커를 싫어했다 카더라
  30. 비디오에 나오는 히스 레저의 연기는 그야말로 압도적. 도저히 연기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싸이코패스의 역할에 완벽하게 동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31. 마지막으로 하비 덴트한테 죽은 마피아 보스
  32. 이는 하비의 연인 레이첼을 구하려고 배트맨이 몸을 던진 것 때문이었다.
  33. 조커와 마피아들 중 어느 쪽이 주도했는지는 마지막까지 확실하지 않으나, 둘이 갇힌 위치에 시간까지 알고 있던걸 보면 조커였을 가능성이 높다.
  34. 여기서 조커의 대사가 절묘한 데 "5명의 사람이 죽게 두었지. 그리고 하비 텐트에게 떠넘겼고."라는 말로 배트맨을 비웃는다. 그런데 원문은 "You let five people die. then, you let Dent take your place."라는 말로 영화 결말에서 배트맨이 투페이스의 죄(조커에 의해 풀려난 후 5명을 살해했다!)를 뒤집어 쓰고 하비 덴트는 고담의 영웅으로 남은 상황과 정확히 일치한다!
  35. 덤으로 조커가 심문당하면서 배트맨이 자신의 유일한 규칙을 깨야 한다고 말을 하는데 영화 결말에서 배트맨은 고든의 아들을 구하기 위해서 하비 덴트를 죽이면서 불살의 규칙을 깨게 된다.
  36. 조커의 입장에서는 사실 우스울 수도 있다. 레이첼은 하비의 여자친구인데 레이첼을 납치했다고 하자 갑자기 배트맨이 화를 내었다. 레이첼에게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오히려 딴 사람이 화를 내는 아이러니한 상황인 것. 그래서 조커가 배트맨에게 '너하고 레이첼하고 그렇고 그런 사이인거 하비도 알아?'라고 하며 조롱한다.
  37. 이렇게 타이밍을 잘 맞춘 이유는 그가 시간을 몰래 알아냈기 때문이다. 조커가 붙잡힌 직후, 고든이 취조실에서 그를 심문하게 된다. 일방적으로 하비가 어디있냐고 묻는 고든에게 조커는 시간을 알아야 생사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하자, 장난칠 거라면 배트맨과 하라고 자리를 비켜준다. 그리고 열쇠로 조커의 수갑을 풀어주는데, 그 때 옷 소매가 말려올라가서 왼손 손목에 매어진 시계를 조커가 본 것. 손목시계가 원수 그리고 그는 배트맨의 약을 올리며 적당히 시간을 번 다음에야 위치를 알려준다.
  38. 조커의 소행으로 동료를 잃었다.
  39. 배트맨이 심문하며 거울로 내동댕이 쳤을 때 떨어진 조각.
  40. 사실 이 부분엔 고든의 책임이 있는데, 조커를 배트맨과 같이 두는 것까진 그렇다쳐도 굳이 수갑까지 풀어줄 이유는 없었다. 물론 이렇게 따지자면 조커를 유리창에 쳐박아 흉기를 제공한 배트맨의 탓이 제일 크긴 하지만.
  41. 언동을 보면 좀 덜떨어진 인물로, 애초에 잡혀왔을 때부터 배가 아프다며 난리를 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전부터 고통을 호소하며 창살에 매달리는데, 원한에 찬 경찰들은 이런 계획이 있을 줄 꿈에도 몰랐기 때문에 다만 윽박지르기만 한다. 조커가 슬쩍 웃는 장면이 잠깐 스쳐간다.
  42. 고담 마피아들의 자금 관리자. 미국 법망을 피하기 위해 마피아들의 돈을 가지고 홍콩으로 도망갔지만 배트맨이 홍콩까지 가서 직접 끌고왔고 하비, 레이첼과의 사법 거래를 통해 고객 명단을 건내주고 임시로 유치장에 갇혀있었다.
  43. 웨인사의 재정을 정리하다가 이상한 부분이 있어서 좀더 파헤친 결과 텀블러 등 배트맨의 장비를 웨인사에서 개발한 것을 알게 되고, 자기에게 매년 천만 달러를 바치지 않으면 배트맨의 정체를 까발리겠다고 루시어스 폭스에게 협박하다가 오히려 폭스가 브루스 웨인의 재산, 영향력 정도면 당신 하나쯤은 묻어버리는데 별로 힘들지 않을 거라고 상기시켜주며 데꿀멍 당했다.
  44. 이후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게 바로 브루스 웨인이라는 걸 알고 개심한 듯.
  45. 옥에 티로, 경찰관을 살해할 땐 권총의 탄피가 배출되지 않는다.
  46. 참고로 이 장면에서는 조커가 리모컨을 눌렀지만 불발이 나서 바로 터지지 않았지만, 히스레저가 능숙하게 애드리브로 넘어간 걸로 잘못 알려져 있었으나 사실은 현실성을 위해 연출된 장면으로 밝혀졌다.
  47. 시민들은 투표를 해서 스위치를 누르자는 결론을 내렸으나,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아무도 누르려 하지 않자 이전까지 죄수들이 죽는게 맞다고 주장하던 남자가 대신 하겠다며 나선다. 하지만 그도 결국은 스위치를 누르지 못한 채 도로 내려놓았고, 죄수들은 패거리의 리더 급으로 보이는 듯한 죄수가 간수에게 건네받아서 선실 창밖의 강으로 던져버렸다.
  48. 이 죄수가 간수에게서 스위치를 건네받기 전에 "당신은 사람을 죽이기 무서워서 망설이고 있으니, 당신이 10분 전에 했어야 할 일을 대신해줄게"라고 말하는데, 법을 지켜야 할 교도관으로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있는 상황에서 범죄자가 인간으로서 양심을 실천한 명장면이다. 스위치를 창밖으로 던진 후 간수들에게 "쓰레기 같은 놈들" 하듯 던지는 시선도 일품. 직후 죄수들도 무언가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짓지만, 이내 모든 걸 받아들인 듯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초반 은행강도씬에서 은행장이 범죄자들에게도 명예, 존중과 같은 나름 지켜야 할 도덕과 신조가 있다고 동료들을 죽인 조커를 비난할 때 조커가 이 말을 비웃는듯 한 행위를 하고 가버렸는데, 이 장면에서 이 흉악범이 은행장이 했던 말을 증명했고 이 행동이 조커의 계획을 무위로 돌아가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49. 여담으로 배 폭발 미수건은 배트맨의 불살과 함께 극중 조커의 계획이 실패한 유이한 경우다. 그나마 배트맨의 경우는 너랑 노는게 재미있다며 즐거워 했지만 배 폭발 건은 인간의 본성을 추악함으로 보는 조커의 사상을 전면으로 부정한 결과라 인상을 심하게 찌부리며 짜증을 냈다. 극 중 유일하게 조커가 진심으로 화를 내는 부분. 또한 대중들이야말로 평소에는 정의에 반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정의를 수호하는 다크 나이트라는 주요한 주제를 보여준다.
  50. 게다가 그렇게 자신의 이론을 장황하게 늘어놓던 조커가 자신의 사상이 부정되려 하자 강제로 배를 폭파시키려는 장면은, 결국 조커의 사상이 가진 허황됨을 드러낸다. 기원이 없고 혼돈을 자처하는 조커지만, 결국 그 또한 배트맨처럼 인간의 모습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51. 떨어지면서 조커가 웃는 이유는 배트맨이 자신을 밖으로 던져 자신을 죽게 함으로서 배트맨이 스스로 자신의 규칙을 깨버리게 된 것에 있다. 그러나 배트맨이 조커의 죽음을 저지함으로서 자신의 신념을 지키자 바로 웃음이 뚝 끊긴다.
  52. 작중에 조커가 "사람은 죽을 때가 되면 본색이 드러난다"라고 한 것과 연관지어보면 상당히 묘하다. 조커의 광기는 연기가 아니라 진심이라는 것.
  53. 이때 화면은 상하 반전이 되어 거꾸로 매달린 채 웃고있는 조커가 똑바로 서있고 배경인 도시가 뒤집혀져 보인다. 여러모로 의미심장한 연출.
  54. 히스 레저가 사망하고 나서 조커가 담당하는 '혼돈' 포지션은 핵폭탄과 탈리아 알 굴로 대체되었다는 루머다. 물론 어디까지나 루머이니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만 이해하도록 하자. 그랬다는 증거나 주변 스텝의 말은 전혀 찾을 수가 없다.
  55. 여담으로 조커의 대사는 십중팔구 궤변 혹은 거짓말 투성이로, 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상대의 말은 듣지 않으려고 하기에 상대와 대화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경우가 상당하다. 그나마 배트맨과는 대화 비스무리한 걸 하긴 한다.
  56. 감자깎기도 하나 있었다.(...)
  57. 작중 후반에서 쓸모가 없어진 라우를 지폐로 연료삼아 화형시켜버린 것을 얘기한다. 흠좀무.
  58. 구치소에서 시장이 고든을 경찰청장으로 임명하자, 그걸 보며 조롱하듯 박수를 치는 장면이다. 여기서 박수를 치는 것은 히스 레저의 애드립이었다. 놀란 감독은 배우들의 애드립을 최대한 자제시키는 걸로 유명한데, 조커를 연기할 때 '자유롭게 연기하라.'며 히스 레저만은 가능한 존중해주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