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루터(DC 확장 유니버스)

DC 확장 유니버스의 등장인물
본명알렉산더 "렉스" 조지프 루터 주니어
다른 이름렉스 루터, 렉스 루터 2세
종족지구인
국적미국
생년월일?년 ?월 ?일
소속렉스코프
- CEO LEXCORP
등장 작품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담당 배우제시 아이젠버그
담당 성우김영선(기내더빙)
나이31세

1 개요

배우는 제시 아이젠버그.[1] 촬영 현장 사진을 보면 DC 확장 유니버스의 렉스코프는 원작과는 다르게 페이스북과 같은 IT기업의 이미지가 더 강할 것으로 예상 되었으나, 밑의 가상인터뷰를 보면 아버지가 설립해서 키워놓은 회사를 물려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신 아버지가 석유, 중공업 회사로 키웠던 렉스코프를 첨단과학 기반으로 재편했다고 한다. 맨 오브 스틸에 가장 가까운 코믹스 "버스라이트"에서 등장하는 젊은 루터의 모습은 아이젠버그의 이미지와도 잘 맞는다.[2] 리부트 이후부터 루터가 30대의 성공한 기업가의 이미지로 바뀌어 나온 것도 하나의 이유인 듯하다.

2 작중 행적

2.1 맨 오브 스틸

브루스 웨인과 마찬가지로 이스터에그로써 그의 존재가 암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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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조드 장군과 싸울 때 렉스코프의 유조선이 등장한다. 그리고 인공위성과 함께 떨어질 때도 렉스코프 건물이 지나간다.

사진엔 나오지 않지만 슈퍼맨이 조-엘과 만난 후 집으로 돌아올 때도 렉스코프 유조차가 지나가고, 조드장군이 H빔으로 슈퍼맨을 강타한 공사중인 건물도 렉스코프의 소유였다.
웨인 엔터프라이즈처럼 피해를 보긴 했지만 이는 브루스 웨인과 달리 렉스가 슈퍼맨을 증오하게되는 직접적인 계기로 작용하지 않았다.

배대슈의 렉스 루터가 공개되기 전, DC의 팬들은 맨 오브 스틸에 잠깐이라도 등장하는 대머리를 찾으며 "오오! 여기 렉스 루터가 있어!!"라고 했지만 공식 이미지가 공개되자 실망한 분위기다(...)

2.2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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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God is all-powerful, he cannot be all good. And if he is all good, he cannot be all-powerful."

(신이 전능하다면 선하지 않을 것이고, 선하다면 전능하지 않겠지.)



The Red Capes Are Coming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메인빌런

준 핀치: "Then why would we want to weaponize this material?"

(우리가 왜 이 물질를 무기화 해야 하나요?)
렉스: "As a deterrent. A silver bullet to keep in reserve to use against the Kryptonians so the day does not come adamn when your children are waving daisies at a reviewing stand."
(억지책이죠. 당신의 아이들이 열병식에서 데이지 꽃을 흔들지 않게 하기 위해[3] 크립톤 사람들을 막기 위한 은탄[4]입니다.)

초반부터 군벌들을 취재하려 간 로이스를 이용해 슈퍼맨을 함정에 빠트려[5] 그의 책임감과 도덕성을 의심하게 된 사람들이 청문회를 열도록 유도한다. 한편 월드엔진에서 나온 크립토나이트 파편의 효능을 시범보이며 인도양 월드엔진에서 건져낸 커다란 크립토나이트를 슈퍼맨과 메타휴먼들에 대한 억지력으로 이용한다며 반입하려한다. 이후 또다른 정치인을 구슬려 메트로폴리스 한복판에 남아있던 고독의 요새의 접근권한과 조드 장군의 시체를 간단히 얻는다.

"The red capes are coming..."

(붉은 망토들이 온다...)[6]

"Devils don't come from hell beneath us, they come from the sky."

(악마[7]는 땅 밑에서 오지 않아요. 하늘에서 내려오죠.)

핀치 상원의원이 그의 속셈을 간파하고 크립토나이트 반입을 찬성하려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눈치채자 더 큰 악에 대한 암시를 한다.

"Boys~. mmm... Bruce Wayne meets Clark Kent. Ha! I love it, I love bringing people together! How are we, Hello, good, hi hello, Lex, it is a pleasure... Ow, wow! that is a good grip, you should not pick a fight with this person."

(친구들~ 음, 브루스 웨인클락 켄트를 만나다! 하! 완벽해, 이렇게 모이니 얼마나 좋아. 잘 지내시죠? 안녕하세요, 전 잘 지내요, 안녕하세요, 저는 렉스, 만나서 반가... 아! 손 힘 장난 아니시네, 괜히 이 사람에게 싸움걸면 안되겠어.)

자선행사를 열어서 데일리 플래닛에서는 특별히 클락을 보낼 것을 요청하고, 브루스 웨인도 초청하여 두 사람이 만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렉스가 이 두 사람의 정체를 알고 있는가는 알 수 없지만 그가 하는 말들로 봤을 때,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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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의 크립토나이트도 몰래 반입하는데에 성공한다. 밀수 과정 중 배트맨이 가로채려 했지만 배트맨을 좋게 보지 않았던 슈퍼맨이 렉스루터에게 받은 배트맨에 대한 신문기사와 박쥐낙인이 찍힌 피해자들의 사진을 보고 경고 의도로 갑툭튀하는 바람에 실패했다.

"You want to know the oldest lie in America, Senator? It's that power can be innocent. "

(미국의 가장 오래된 거짓말을 아시나요? '힘은 순수할 수 있다.'는 것이죠.)

한편 '맨 오브 스틸' 당시의 사고로 건물에 깔려 두다리를 잃은 웨인 엔터프라이즈의 전 사원을 꼬드겨 그것을 결정타로 청문회가 열리게 되었고 슈퍼맨이 청문회에 출두되자 피해자의 자동 휠체어에 숨겨둔 폭탄으로 청문회장 자체를 날려버린다.[8] 핀치 상원의원을 비록한 수많은 사람이 죽고 이 사건으로 슈퍼맨은 좌절감에 잠적하자 비난이 거세지고 이를 이용해 배트맨도 꾀어 내어[9] 자신이 반입한 크립토나이트를 강탈해 병기로 만들도록 유도한다.[10]

이후 조드의 지문을 벗겨내 자신의 손가락에 덧씌워 제네시스 체임버의 접근권한을 얻고 이후 모든권한을 자신에게로 인계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수많은 세상에 대한 지식을 얻고 조드의 시체와 자신의 피를 섞어 혼종을 만들어내려 한다. 하지만 AI는 의회가 정한 율법에 따라 증오의 기억을 가진 흉물을 소생시키는 건 신성모독이라고 거부하지만, 이에 의회는 어떻게 되었느냐? 라고 되묻고는 소멸했다는 말을 듣자 그럼 계속하라고 하여 결국 제네시스 체임버 내에서 둠스데이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Black and blue, fight night! The greatest gladiator match in the history of the world. God vs. Man. Day vs. night. Son of Krypton vs. bat of Gotham!"

(, 결전의 밤! 역사상 최고의 시합이 될 거야. 인간, ! 크립톤의 아들 대 고담의 박쥐!)

"And now God bends to my will."

(이제 이 내 의지에 복종하게 되었다.)

그리고 슈퍼맨의 어머니와 연인 로이스를 납치해 배트맨과 싸우도록 유도하는 데 성공하나 배트맨에게 확실히 죽을 위기에 처하자 마사(어머니)를 구하라는 슈퍼맨의 말에 허를 찔린 배트맨이[11] 주춤하는 틈에 로이스가 난입하여 실패. 이후 둘을 충돌시키려는 작전이 실패했다는 것을 깨닫고 인간이 신을 죽일수 없으면 악마가 나서야 한다며 막 완성된 둠스데이를 각성시킨다. 이때 둠즈데이의 펀치에 맞아 죽을 뻔하지만 슈퍼맨이 막아서 구사일생한다.

"But, the bells have already been rung. And they've heard it. Out in the dark, Among the stars. Ding Dong, the god is dead. The bells cannot be unrung! He's hungry, and he has found us. And he's coming! Ding Ding Ding Ding Ding"

(하지만, 이미 울렸는 걸. 그리고 은 그걸 들었고. 바깥의 어둠에서, 별들 사이에서 말이야. 딩동, 은 죽었어. 이미 울린 종은 다시 멈출 수 없지! 는 굶주렸고,우리를 찾아냈어. 그리고 가 오고 있다! 댕, 댕, 댕, 댕, 댕)

슈퍼맨이 둠스데이와 동귀어진하는 것으로 모든 사건이 종결된 뒤 빡빡머리로 밀린 채 교도소에 수감된다. 이후 교도소에 난입한 배트맨이 지켜보겠다고 협박하고 낙인을 찍으려 하지만 이에 겁먹지 않고 배트맨이 브루스 웨인이란걸 알고있으나 자신은 미쳤으니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것이라고 하며 재판또한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배트맨이 특별 치료를 위해 아캄 수용소로 보내겠다고하자 정색하고는 "별들 사이로 '그'가 우리를 보았으며, 그는 굶주렸고 점점 다가오고 있다."며 흑막의 존재를 고한다. 이미 미래의 플래시의 환상과 조우하여 계속 알수없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던 배트맨은 괴성을 지르며 벽에 대신 낙인을 찍고 물러간다.그 후 가고 없는 배트맨을 향해 종은 이미 울렸다고 하면서 미친 것 처럼 댕,댕,댕,댕 이라고 말하기 시작한다.[12][13]

중간중간 신적인 존재나 힘에 대한 열등감을 보이긴 하나 작중 어째서 슈퍼맨을 적대하는 지는 제대로 나오지 않는데 아마도 다크사이드로 추정되는 흑막의 영향이 아닌가 싶다. 다만 렉스 루터가 다크사이드로 추정되는 외계 적대 존재에 대하여 알만한 루트는 영화상으로는 크립톤의 우주선을 통한 지식 뿐인데, 이걸 이용하기 전부터 슈퍼맨을 적대하고 공작을 꾸미고 있어서 자세한 이유는 불명. 혹은 반대로 처음부터 다크사이드와 연관이 있어서[14] 작중 히어로들의 비밀이나 제네시스 체임버의 기능을 간파한 걸수도 있다. 작중 가장 의심될만한건 메트로폴리스에 팬텀존이 열렸을 때인데 미드인 스몰빌같은데서도 이런 식으로 비슷하게 지구와 연관된 적이 있다. 문제는 영화에서는 이런 점에 대한 암시가 전혀 없다는 것. 다른 DC 확장 유니버스 작품도 아니고 원작만 같은 코믹스일 뿐 설정과 세계관이 다른 드라마로 추측해야 하는 건 완성도의 문제다. 더불어 원작에서 다크사이드는 마인드 컨트롤러이기도 하고 더나아게 반생명 방정식[15]을 완성시켜 자유의지의 말살을 꿈꾸는 존재라 루터가 영향을 받아 강력한 힘을 지닌 슈퍼맨을 죽이거나 타락시키는 쪽으로 생각을 유도당하고 있었다면 설정상으론 납득은 가는편.[16] 더불어 안경만 쓰고 다니는 클락 켄트는 그렇다 치고(...)[17] 배트맨의 정체나 이후 저스티스 리그에 편입 될 메타휴먼들의 동향을 알고 있으며 심불까지 지어준걸 보면 상당히 정보력이 있는 것 같다.

2.2.1 얼티메이트 컷

얼티메이트 컷에서는 그의 행동들에 조금 더 개연성이 보인다. 신에 대한 불신은 그대로 남아있고(자선 파티에서 렉스가 하는 연설에서 그의 가치관을 확인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그의 가치관에 모순되는 슈퍼맨을 죽이기 위해 나름 치밀하게 준비를 한다.

브루스 웨인은 이미 메트로폴리스 사태 이후 슈퍼맨에 대한 증오를 품고 있었고, 이후 렉스가 월리스 키프의 연금편지를 가로채 편지를 보내자 분노가 폭발하였다.

극장판에선 부하들을 시켜서 사람을 총으로 쏴죽이고, 한 흑인 여성이 슈퍼맨이 사람을 죽였다고 증언을 히여서 "초인인 슈퍼맨이 총으로 살인했단 소리를 사람들이 믿는다는게 말이 되냐?"며 비판이 많있다. 하지만 얼티밋 컷에선 사실 그 흑인 여성이 렉스가 매수하여서 거짓 증언을 시킨 사람이었다고 언급되거나 아나톨리 일당이 총으로 쏴죽인 시체를 태우는 묘사를 넣음으로써 사람들이 슈퍼맨이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오인한 것에 대한 개연성을 확보하였다.[18]

클라크 켄트에게는 배트맨의 잔혹함을 보여주기 위한 여론을 끊임없이 형성한다. 신문[19]에서는 '정의의 박쥐 낙인.(Bat Brand of Justice)'이라는 제목이 달린 기사가 실리고, 남자가 가슴 위에 박쥐 문양 낙인이 찍힌 채로 연행되는 사진이 나온다. 이후 클라크는 데일리 플래닛의 기사들을 뒤져보며 박쥐 문양이 죄수들에게는 '사형 선고'와 다름없다는 것과, 배트맨의 자경활동에 의문을 품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20] 이후 슈퍼맨은 직접 고담에 찾아가 주민들을 만나보고,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경찰서에 가서 우연찮게 박쥐 낙인 피해자의 지인을 만난다. 그녀는 피해자가 자신의 남편은 아니지만 최소한 그가 한 가정의 아버지라는 사실은 알고있었다며 배트맨의 무자비함에 불만을 토로한다. 나중에 나오지만 실제로 박쥐 낙인이 찍힌 죄수들이 죽는 이유는 렉스가 아나톨리를 시켜 감옥의 또다른 죄수에게 낙인 찍힌 자를 죽이라고 명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배트맨은 낙인을 '사형 선고'의 의미로 사용한 적이 없다.

이렇듯 얼티메이트 컷에선 렉스가 오랫동안 '배트맨 = 검사이면서 판사'라는 여론을 형성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 많이 추가되었다.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브루스 웨인은 메트로폴리스 사태 이후로 범죄자들에게 더욱 잔인한 모습을 보이며, 일반인들에게도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에 슈퍼맨에게도 어렵지 않게 그러한 인상을 심을 수 있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슈퍼맨은 규칙, 규범을 중요시 하는 존재로서, 배트맨의 그러한 행동들은 더욱 눈엣가시처럼 여겨졌을 것이다.[21]

얼티메이트 개봉 전엔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옆 동네 영화그 분과 비교되며 매몰차게 욕을 먹었지만, 확장판이 나오고 추가된 장면들이 공개되며 렉스의 스토리도 그나마 좀 이해가 간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위의 그 분전작의 이분에 비하면 여전히 허술하다. 동기는 여전히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결국 슈퍼맨배트맨과 싸운 이유는 슈퍼맨의 배트맨에 대한 오해때문이 아니라 단지 엄마가 인질로 잡혀서이다. 그 덕분에 배트맨과 슈퍼맨이 화해할 동기를 만들어 준 꼴이다.

2.3 저스티스 리그 파트 1

캐릭터를 원작 처럼 되돌리기엔 너무 멀리온데다가, 여기서도 전작과 똑같은 짓을 해댈까 비관적인 시각이 많다.(...) 6월 1일부로 돈옵저에 참여했던 제시 아이젠버그가 저스티스 리그에서도 그대로 렉스 루터 배역을 맡는것이 확정되었다.

3 평가

메트로폴리스 조커[22]그리고 정작 등장한 조커는 조커가 아니라 사랑꾼으로 나왔다

우선 렉스 루터의 작중 키는 189cm이지만 제시 아이젠버그의 키는 170cm 정도로 체격부터 차이가 크다. 작은 키에 왜소한 체격은 원작의 렉스 루터 뿐만이 아니라 영화 속의 슈퍼맨하고도 대비되기도 한다. 또한 배우의 목소리부터가 얇은 편이라 애니메이션 등에서의 중후한 루터의 목소리와 비교하면 이질적인 편. 성격도 진중한 원작에 비해 정서 불안에 가까운 면모를 보여준다. 덕분에 원작의 터프가이 떡대 천조국 대통령의 패기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비판 받고 있다. 그래도 과거의 '악덕 기업가' 루터가 아닌 '재벌 2세이자 소시오패스' 루터가 현대에 맞게 참신하게 창작되었다고 보는 입장도 있다.

미국의 원작 팬은 물론 국내의 감상기만 봐도 웬 메트로폴리스 조커가 되었다는 평이 자주 보인다.[23] 또한 주의력 결핍장애를 앓고 있거나 간헐적으로 발작을 일으키는 듯한 캐릭터 해석이 볼수록 짜증난다는 평가가 많아졌다.

물론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 리턴즈옆동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메인 빌런 펭귄과 제모를 원작과 완전히 다르게 묘사하였지만, 그 각색된 캐릭터 깊이와 그 만의 매력 덕분에 호평 받은 적도 있는 만큼, 원작 재현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무조건 문제 되는건 아니다. 문제는 이 영화의 렉스 루터의 행적과 사상이 관객들에게 전혀 공감과 이해를 주지 못했을 뿐더러, 그나마도 재창조된 캐릭터성 마저도 다크나이트 조커 짝퉁 내지는 열화판 소리를 들을 정도로, 너무나 조커와 유사한데다, 그 컨셉마저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것.

이 캐릭터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서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것도 문제. 조커처럼 아예 혼돈을 추구하는 컨셉이면 그냥 조커 MK2일게 뻔한 만큼, 차이점을 둘려면 뭔가 캐릭터 행적에 대한 이유[24]를 붙여야 할텐데, 왜 이 양반이 슈퍼맨을 증오하는지, 왜 둠스데이를 만들었는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기껏해야 작중 대사를 통해, 이 사람이 아버지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고, 그게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나 할 수 있을 정도. 더욱이 그 원인하고, 렉스 루터가 이런 행동을 하는 지에 대한 연결 고리가 너무나 약하기에 관객들은 렉스 루터를 공감하지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했다. 얼티메이트 컷에서 해명되긴 했지만 여전히 공감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참고로 외국 팬들이 분석한 결과 렉스의 행동은 크게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아버지에 대한 증오)와 '프로메테우스 컴플렉스'(신기술에 대한 무비판적 수용)로 설명될 수 있다고 한다. "신이 전능하다면 선하지 않을 것이고, 선하다면 전능하지 않겠지."라는 대사를 통해 그는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으며 '신에 대한 불신'[25]을 가지게 되었음을 보여주며, 이 불신과 증오는 전능하면서 동시에 선한 이 나타나자 자연스레 그에 대한 부정으로 이어진다. 렉스는 "슈퍼맨은 존재해서는 안되고 애초에 존재할수도 없는 자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슈퍼맨이 배트맨을 죽임으로서 에게도 악한 본성이 있음을 증명하려 하지만, 두 히어로의 화해로 작전이 실패하자, 슈퍼맨을 죽이기 위해 둠스데이를 창조한다. 사실상 파괴가 불가능한 둠스데이를 창조했다는 것은 이미 렉스는 뒷일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슈퍼맨을 없애는 데에 정신이 팔렸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26]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묘사한 만화매체는 여러 차례 등장한 바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그 모든 매체가 공통점으로 삼는 것은 배트맨과 슈퍼맨이 서로 지니고 있는 이념성, 방법론, 상징성의 차이로 인한 갈등이며, 결국에는 둘 다 정의를 갈구한다는 공통점을 통해 화해를 한다는 것이다. 배트맨v슈퍼맨 영화의 경우에는 오만가지 잡다한 소재를 죄다 한 영화 안에 집어넣음으로써 지나치게 복잡해졌기 때문에 배트맨과 슈퍼맨 사이의 갈등의 원인이 흐려졌는데, 결국 이런 상황에서 영화의 구성을 꽉 잡아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악당으로 등장하는 렉스 루터의 동기와 음모를 설득력있게 그려내는 방법 뿐이었다.

그러나 캐릭터적 내러티브의 측면에서 그 동기의 설득력도, 꾸민 음모의 정교함도 없었기 때문에 아이젠버그 개인의 연기력과는 완전히 무관한 차원에서 극적인 장치로서 렉스의 역할은 그야말로 폭망했고, 그 결과 영화 전체가 폭망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이에 성공했더라면 이 버전의 렉스 루터는 "특이하고 훌륭한 렉스 루터의 재해석"으로 여겨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결과는...

스크린정키즈의 '솔직한 트레일러 - 배트맨v슈퍼맨'편에서 렉스 루터의 계획이 얼마나 황당한지를 비꼰 바 있다.

[1] 영상의 04:00 지점을 참고할 것

1. 슈퍼맨과 배트맨의 정체를 알아낸다

2. 로이스 레인이 아프라키에서 반군 장군을 인터뷰 하도록 유도한다
3. "지미 올슨"이 CIA요원임을 드러내도록 하여 로이스가 붙잡히도록 하고 슈퍼맨을 유인한다
4. 반군을 살해하고 시체를 불태워 슈퍼맨이 누명을 쓰도록 한다
(a) 증거가 남으면 난 끝장난다
5. 아프리카의 주민을 매수하여 하원에서 거짓 증언을 하여 슈퍼맨을 소환하도록 한다
6. 초인들(metahumans)의 존재를 알아낸다
7. 커더란 크립토나이트 덩어리에 대한 수입허가를 얻어내어 무기를 만든 후에 그 무기와 조드 장군의 사체를 교환한다
(a) 으스스한 태도로 하원의원에게 졸리랜처 사탕을 먹인다
(b) 배트맨이 슈퍼맨을 죽이기 위해 그 크립토나이트 덩어리를 훔쳐내는데... 이것도 내가 계획한건가?[27]
8. 크립토나이트 메스로 조드 장군의 지문을 얻는다
9. 감옥에 수감된 사람을 매수하여 배트맨의 표식을 얻은 수감자들을 죽인다
(a) 미식축구시합 말고 배트맨을 조사하기 시작하면 이 일로 클라크 켄트가 존내 열받겠지
10. 클라크 켄트에게 미친 소리를 휘갈긴 사진과 신문조각을 보낸다
11. 웨인코프 직원에게 나가는 장애연금을 가로챈다
12. 브루스 웨인에게 미친 소리를 휘갈긴 장애연금 수표를 보낸다
(a) 이걸로 브루스 웨인도 존내 열받겠지
13. 자선행사에 클라크 켄트와 브루스 웨인 둘 다 초대한다
14. 두 사람이 가능한한 어색하게 만나도록 주선한다
15. 불만에 가득 찬 웨인코프 직원에게 납으로 도금 된 휠체어를 선물한다
16. 주스병에다 소변을 본다
17. 슈퍼맨에 있는 국회의사당을 폭파한다
(a) 슈퍼맨이 폭탄을 탐지하거나 폭발을 막아내면 난 끝장이다
18. 아마 이걸로 배트맨도 뚜껑이 열리겠지
19. 조드의 지문을 사용해서 크립톤 우주선에 들어간다
20. 내 DNA와 조드의 사체를 섞어 괴물을 만들어 낸다
(a) 둠스데이라 이름 지을까?
21. 슈퍼맨 엄마를 납치한다
22. 로이스 레인에게 내가 흑막이었음을 밝힌다. 어쩌다 로이스가 죽거나 하길 바라자.
23. 슈퍼맨을 협박하여 배트맨과 싸우게 만든다
(a) 이러면 앞서 슈퍼맨과 배트맨을 이간질한 모든 노력이 개삽질이 될 뿐이지만, 뭐 어때.
24. 배트맨이 슈퍼맨을 죽이기를 바라자.
25. 배트맨이 슈퍼맨을 못 죽이면, 둠스데이가 슈퍼맨을 죽이길 바라자.
26. 아부지가 돌아올 때까지 경영이나 열심히 하자.
(a) 슈퍼맨이 살아남으면 난 끝장이다
(b) 배트맨이 살아남으면 난 끝장이다
(c) 둠스데이가 살아남으면 난 끝장이고, 지구도 끝장이다
(d) 이 말도 안되고 통제할 수도 없는 복잡한 계획의 한 부분이라도 어긋나면 난 끝장이다
(e) 졸리랜처 사탕은 중요하다!

제시 아이젠버그는 인터뷰에서 원작을 한 번도 보지 않고 렉스 루터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렉스 루터가 슈퍼맨의 아치 에너미로서 히어로 팬들에게는 조커 다음 가는 인지도를 가진 주역급 빌런이며 new 52 리부트부터 렉스 루터의 캐릭터성에 한층 재해석이 이루어지면서 더 심도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변했다는 점에서 원작을 읽지 않았다는 배우의 태도는 원작 팬들의 입장에선 너무나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다만 배우가 원작을 읽는다는 건 캐릭터를 이해하고 생동감을 주기 위해 함인데 각본 자체가 원작 캐릭터와 상이한 상태라면 원작을 미리 숙지하는 의미가 적어진다. 후술한대로 잭 스나이더가 기존의 렉스 루터 이미지를 연기하는 배우에 맞춰 바꾼 거라면 원작과 다른 길을 갈 수 밖에 없다.[28] 물론 제시 아이젠버그가 그런 시도를 했을지 안 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문제는 이러한 재해석이 관객의 공감을 얻는 데 실패했다는 점이다.

잭 스나이더의 인터뷰에 따르면 제시 아이젠버그는 원래 지미 올슨 역할로 캐스팅되었지만, 빠르고 터지는 듯한 연기만 했기 때문에 그 역할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어 렉스 루터 역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 인터뷰에 따르면 렉스 루터의 캐릭터가 코믹북과 완전히 다른 떠벌이가 된 것은 의도한 것이 아니라 제시 아이젠버그의 연기에 캐릭터를 맞춘 것이다. 원래 렉스 루터 역할로 고려된 인물들은 브레이킹 배드브라이언 크랜스턴 같은 배우였는데, 만약 이들이 렉스 루터에 캐스팅되었다면 원작과 비슷한 렉스 루터로 그려졌을 가능성이 높다. 즉 저스티스의 시작에 등장하는 렉스 루터의 성격은 감독의 원래 의도가 아니었던 것. 제시 아이젠버그의 원 패턴 연기도 잘못이지만 애초에 이런 배우에게 렉스 루터 역할을 제안하고 오랜 시간 구현되어온 캐릭터의 성격 자체를 배우의 연기에 맞춰 뜯어고친 잭 스나이더의 책임이 더 크다. 링크

이름이 알렉산더 루터 주니어인것도 같은 맥락인듯. 캐릭터가 너무 변하자 렉스 루터는 렉스 루터지만 일종의 설정상의 변명으로 지구-3의 렉스 루터의 아들 알렉산더 루터 주니어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즉 본래의 렉스 루터는 고인이고 아들 알렉산더 루터 주니어가 슈퍼맨과 조우해 렉스 루터가 된 것. 다만 끝에 머리를 민 것을 보면 그냥 설정상으로만 이렇고 눈가리고 아웅이다(...)

4 기타

포츈[29]렉스 루터 가상 인터뷰 번역[30]

와이어드와의 가상 인터뷰 번역
  1. 슈퍼맨 역의 헨리 카빌과는 1983년생으로 서로 동갑내기다.
  2. 실제로 공개된 프로필 사진을 보면 가죽 코트를 입은 모습과 헤어스타일이 만화 속 모습과 흡사하다.
  3. 이전에 렉스 자신의 아버지가 동독에서 자라 독재자들에게 꽃을 흔들었어야 했다는 사실을 언급함.
  4. 인간이 아닌 악마같은 존재를 막을 수 있는 무기에 대한 비유.
  5. 사병들을 이용해 슈퍼맨이 앞 뒤 생각 안 하고 날뛴 것으로 오인시켰다.
  6. 미국 독립전쟁 참전자 폴 리비어의 시에서 따온 구절로 'the Britains are coming!'(영국군이 오고있다!)를 렉스가 인용한것. '붉은 망토들'이 누군지에 대해선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데, 슈퍼맨과 같은 다른 존재들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고, 후에 브루스 웨인이 꿈에서 본 슈퍼맨의 부하들, 혹은 렉스가 만들고자 하는 크립톤인들로 이루어진 군단으로 보는 의견 등이 있다.
  7. 렉스 루터는 처음부터 끝까지 슈퍼맨을 '신'이라 칭한다. 핀치 의원 입장에서야 악마는 슈퍼맨을 칭하는 의미인줄 알았겠지만 렉스는 진짜 신을 악마라 칭하며 예고하고 있었던 것이다.
  8. 자동 휠체어 자체가 렉스 루터가 선물한 거다.
  9. 그 피해자였던 전 사원의 보상금을 중간에 빼돌려 계속 반환시키고 그 사원이 쓴 절망의 메세지로 위장시켜 슈퍼맨과 싸우도록 충동질한다.
  10. 부상자들이 실려가고 연구소가 폭풍을 맞은 것 마냥 초토화되어 있었다(...)
  11. 배트맨의 어머니 이름도 마사다. 이 때문에 본인의 트라우마와 얽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난처해 한다.
  12. 이때 화면이 전환되며 렉스 루터의 방에 있던 천사와 악마 그림의 악마가 서서히 클로즈업된다. 참고로, 이 그림은 악마가 위에 위치하도록 뒤집어져 있는 상태.
  13. 악마의 생김세가 다크사이드와 상당히 유사하다. 회색 피부색 부터 빨강색 눈 등, 초반에 렉스가 악마는 하늘에서 내려온다고 했는데,악마(다크사이드)가 하늘(우주)에서 (지구로)내려온다고 해석하게 되면 상당히 들어맞는다. 심지어는 이미 파라데몬들이 등장했으니 거의 확정이다.
  14. 초반부터 렉스 루터는 어딘가 힘에 대한 열등감에 정신이 불안정하고 천사와 악마의 그림으로 악마의 존재를 시사하고 있다. 삭제된 컷에서 제네시스 체임버 내에서 거대한 괴물과 마주하고 있었는데 이 괴물이 다크사이드 내지 그 휘하의 간부 중 하나라는 추측이 있다.
  15. 인간의 생각과 마음을 조종하는 방정식이며 현실조작도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다크사이드 위주로 우주를 재편시키려는 셈.
  16. 애초애 배트맨의 미래의 환상 속에서 대지에 커다랗게 오메가 문양이 새겨져있고 슈퍼맨 신자들과 협력하고 있던게 파라데몬들이다.
  17. 그나마 슈퍼맨의 정체를 아는 이유는 추측하자만, 맨 오브 스틸에서 이미 로이스 레인이 슈퍼맨을 안다는 건 조드의 출현 시점에서 알려졌고, 메트로폴리스 이전에 스몰빌에서도 전투가 있었다. 게다가 이미 로이스도 전작에서 독자적으로 클락 켄트를 추적해 알아냈으며, 스몰빌에서 어린 시절을 같이 보낸 친구 일부는 슈퍼맨의 정체를 눈치챘을 것으로 보이니, 렉스 루터의 막대한 자금력이라면 로이스 레인과 스몰빌의 교차점이나 여타의 정보로 클락 켄트가 슈퍼맨이라는 걸 알아낼 수도 있다. 대신 이러면 렉스 루터 못지 않은 자금력에 원작에선 세계 최고의 탐정인 배트맨이 슈퍼맨을 경계하면서도 정체를 알지 못하고 렉스 루터에게 놀아나기만 한 인물이 되어 버린다.(...)
  18. 슈퍼맨이 히트 비전으로 사람을 죽인 것으로 보이게 만드려고 화염방사기로 시체들을 지졌다.
  19. 고담시에서 발간하는 신문으로 데일리 플래닛과 달리 배트맨을 옹호하는 입장을 보인다
  20. 이때 두가지 이스터에그가 등장한다. 하나는 인터뷰에 응한 사람이 'Who watches the Watchmen'이라는 말을 인용한것과, 그 사람이 바로 'Harvey'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 Harvey Dent인지 Harvey Bullock인지는 모르지만 설정상 둘다 배트맨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다.
  21. 배트맨은 부모님의 죽음 이후 세상이 무질서하다고 여기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법을 넘어선 강제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작중 그의 대사 "They told me that the world only makes sense, if you force it to."에서 확인할 수 있다.
  22. 어차피 그 '렉스 루터'가 아니라 뭐라 할 순 없지만, 최소한 그와 비슷한 캐릭터를 원했던 팬들에게는 큰 실망을 안겼다.
  23. 사실 원작 캐릭터에 충실한 렉스 루터는 스크린에서 한 번도 구현된 적이 없다. 리차드 도너판 진 해크먼의 루터는 개그 캐릭터 성향이 매우 강했고, 리턴즈의 케빈 스페이시는 해크먼보다 톤이 전체적으로 낮아지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도너판 루터의 연장선에 있었다. 물론 원작과 다른 캐릭터 해석이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렉스 루터 자체가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고 원작의 카리스마 넘치면서 지능적인 모습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매우 컸다는 점에서 실망할 만 하다.
  24. 가령 영화 스카이폴의 악역 라울 실바는 캐릭터 컨셉자체는 다크나이트 조커와 비슷하나, 그 원인을 자신을 버린 엄마(M)에 대한 복수에 두면서 조커와 좀 다르게 얀데레 캐릭터가 되었다.
  25. "자신이 고통받는 동안 신은 보고만 있었다."라는 입장이다.
  26. 제네시스 체임버에 들어가서 인공지능에게 1000개의 행성에서 얻은 지식들을 전수받았고, 그 때 크립톤인 시체로 괴물을 만드는 비법을 배운다.
  27. 별로 놀라지 않는 그의 표정으로 봐서 계획한 일인 듯 하다.
  28. 그 유명한 다크나이트의 조커조차 배우의 엄청난 열정, 그리고 등장하는 내내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는 그의 연기력과는 별개로 작중 대본 상에서 조커라는 캐릭터가 미치는 영향력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29. DC와 워너와 같은 타임 워너 식구다.
  30. 영화상의 렉스 루터가 마치 실존인물인 것 처럼 가정하고 포춘지가 가상 인터뷰를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