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뒤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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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부

붉은 빛 도는 긴 금발[1] 갈색 눈[2], 그리고 장밋빛[3]으로 강조된 입술을 지닌 소녀로, 어머니인 레아 뒤프레를 꼭 닮아서 마을에서 가장 예쁜 소녀.[4] 심지어 눈치 없는 페터의 평으로도 지주집 아가씨보다 귀엽고, 장미로 빚은 설탕과자 같은 아이라고 한다. 어머니인 레아와 같이 있으면 정말 모녀가 쌍으로 빛나는 미모라는 말이 나올 정도.[5][6] 어머니 레아가 마녀라는 헛소문 때문에 동네에서 따돌림을 받고 자라 매우 예민하고 소심한 성격이 되었다. 유일한 친구는 페터 그랑. 이후 페터 그랑이 소개시켜주어 마리와도 친구가 된다. 소꿉친구인 페터를 어느새 이성으로써 좋아하게 되지만 정작 페터는 몰라주기 때문에 짜증을 부리고 화를 내며 도망쳐 버리기 일쑤.

처음에는 마을에 나타난 무슈 기네스에게 평소 고민을 상담받았는지라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페터를 납치해 가자, 배신감을 느끼고 페터를 돌려 받겠다며 고성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위기에 처한 테오 그랑의 목숨을 구하는 등 평소 소심했던 모습에에서 벗어나 자신의 행복을 쟁취하기 위해 싸우는 정신적인 성장을 보여준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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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기네스와 마주하고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진실을 알게 된다.

바로 로즈 뒤프레 자신이 마녀였다. 아주 옛날부터 사람들을 잡아먹어왔고, 몇 년 전 마을에서 살해된 그 마녀가 바로 자기 자신이었던 것이다. 자신을 지금까지 친자식처럼 돌봐주었던 레아의 남편 마르탱을 아주 사소하고 감정적인 이유하에 죽여 잡아먹고[7], 결국 그 이후로 충동적인 살인행각을 벌여댄 끝에 찾아온 사냥꾼들에게 잡혀 죽게 된 후[8] 아기로 되돌아간 마녀를 간신히 데리고 도망친 레몬은 레아에게 아기를 맡겼다. 당시 레아가 낳았던 진짜 로즈는 엄마가 실성해서 방치한 사이 기력을 잃어 그 날 숨을 거둔후였고 살아갈 의욕을 잃었던 레아는 아기인 마녀를 보고 죽은 아이가 살아 돌아온것처럼 느껴 마녀를 거둔다. 마녀는 로즈로써 지내는 동안 기억을 묻고 레아의 딸로써 살아간다. 레몬조차 행복해하는 마녀를 보고 그녀를 데려가는 것을 미룰 정도로. 하지만 성장하면서 점차 피를 원하게 됐고 레아가 자신의 피를 먹어야 하는 습성 때문에 매일 밤마다 양을 잡다가 결국 마녀로 몰리게 된 것, 그리고 마녀가 죽을 당시의 충격으로 기억상실에 걸린거라 추측한 레몬이 강제로 마녀로서의 기억을 되살려낸 통에 피를 너무 많이 흘린 나머지 허기에 시달려서 결국 부상을 당한 채 쓰러져있던 테오마저 잡아먹고, 이 광경을 페터가 보고 만다.

자신이 형을 잡아먹는 광경을 본 후 "로즈를 돌려 줘, 이 마녀!" 라고 자신에게 말하는 페터에게 자신이 마녀라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이때 로즈는 울었는데, 이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로즈가 페터에게 지녔던 호감은 진짜였던 것 같다. 이어서 자신을 잊으라고 말한 뒤 레몬과 함께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마지막으로 레아를 만나 작별인사를 하려하지만 레아는 그녀가 마녀라는 사실을 깨달았음에도 끝까지 그녀를 자신의 딸로써 대했다. 갈증에 시달리는 로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엄마가 주는 마지막 식사'로 자기 자신을 내어준다. 페터에게 지녔던 호감이 진짜였던 것처럼 엄마 레아에 대한 애정도 진짜였다. 이후 쿼리로 되살아난 마리를 만나 그녀를 파리로 데려간다.

1.1 마녀

겉보기에는 아름다운 미녀.[9] 하지만 그 실체는 '마녀'. 살기 위해 하루에 한 사람씩 잡아먹어야 하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흡혈귀이다. 2부 80화에 마리의 과거 회상에서 등장한 본인의 언급에 따르면 무려 예수가 태어나기 전에 태어났단다. 말인 즉슨 기원전에 탄생했다는 것. 게다가 1부에서 처음 그녀를 알던 자들은 모두 흙으로 돌아갔다라는 언급까지 나왔으니, 엄청 오래 산 건 확실한 듯. 본인의 너무나 오랫동안 죽지 않고 살아왔기 때문에 삶에 지쳐 매우 변덕스러운 성격이 되었다. 절벽에서 떨어지나 총을 맞는 등 육체가 죽을 정도로 손상을 입으면[10] 그 전까지의 기억은 그대로 둔 채 아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방법으로 영생을 누린다. 나중에 그녀가 레몬에게 털어놓은 바에 의하면 수천년전 신을 만나 그에게 영원한 생명을 달라고 외쳤고 그에 신이 그녀에게 불로불사를 허락해 지금의 몸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신은 비인간적일 정도로 밝은 눈동자를 가졌다고 한다. 마치 지금의 레몬처럼.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을 죽여야 하는 죄책감에 시달리지만 결국 극심한 고통을 동반한 갈증 때문에 인간을 먹고 만다. 자신을 괴물이라고 자괴하기도 하였으나 어찌되든 먹는다. 인간을 먹기 싫을 때면 동물, 주로 양을 먹지만 동물의 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 사람을 먹게 된다.

여성의 몸인 데다가 쿼리처럼 특별한 능력도 없고 쿼리와 자식들은 노화하지 않는 불로의 몸이지만 마고는 평범하게 노화를 거쳐 사망하는 몸이고 게다가 영생의 방식도 아기가 되는 방식이라서 어떻게 되든 주변에 보호자가 없으면 살아가기 힘들다. 누구든 꾸준히 옆에 있어줄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현재는 기네스. 최대 몇백년은, 경우에 따라 몇천년까지도 같이 지내온 걸로 보인다.

오랫동안 같이 지낸 탓인지 기네스의 헌신에도 딱히 고마움을 표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최근부터는 없으면 안되지만 있어도 불만스러워 한다. 과거와, 무엇보다 페터와의 사건으로 성격이 더 뒤틀리면서 일종의 애증에 해당되는 감정이 아닐까 싶다. 처음엔 연금술사인 줄 알았다가 처음 만난 건 동생인 제레미였고 뒤에 만난 벤야민과 함께 다녔으니... 그 사이 무슨 일이 터진 듯하다. 이 부분은 아직 불명.

12년 전 사냥꾼들에게 쫓겨 마을로 피신 왔다가 우연히 자신과 닮은 레아를 보곤 흥미를 느껴 마을 근처 숲의 고성에 정착한다. 그리고 모든 비극이 일어난다. 제목인 창백한 말은 그녀의 별명 중 하나이기도 하다.[11]

2부에서는 어째서인지 성장이 멈춰 있다. 기네스가 원인을 연구하려는 것으로 보아 이전까지는 없었던 현상인 듯했는데 그 원인이 기네스의 계략으로 추측되는 떡밥이 여러 번 나왔다. 확실치는 않지만 일단 기네스가 이유가 되기는 하는 듯, 원인을 연구한단 빌미로 부추기는 듯 한다. 여담으로 성장이 멈춘 뒤로는 작은 상처도 큰 부상으로 발전해서 쉽게 죽던 예전과 달리 총상을 입었어도 낫지는 않지만 죽지도 않는,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영생을 누리는 몸이 되어버린 것으로 추측된다. 마녀의 이런 변화는 기네스(벤야민)의 몸이 일정한 시간대에 고정되어있어서 머리를 참수하는 식으로도 죽지 않는다는 점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 같다.

로즈가 자신이 마녀임을 깨달은 후 예전의 소심한 소녀의 모습은 전혀 없지만, 로즈 또한 마녀이다. 마녀로 돌아온 로즈를 보고도 페터는(이때 페터는 마녀가 로즈의 몸을 빼앗아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로즈 같다" 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성격 자체는 소심하고 예민한 10대 초반의 소녀인 "로즈" 그대로인 듯. 다만 마녀의 기억이 없을 때의 로즈는 '어둠이 없다고 가정한 마녀의 본래 성격' 이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

마녀의 이름은 자주 바뀌는 것으로 보인다. 레아 뒤프레를 관찰하고 있었을 당시에 '마고' 라는 이름을 썼을 뿐이지 본명이 마고는 아니다. 쿼리인 아델하이트가 "지금 이름은 로즈" 라고 한 것을 보아 이름이 수시로 바뀌는 모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수천 년을 살았다는 묘사가 나오는데 그 기간 동안 꾸준히 같은 이름을 쓴다는 건 분명히 무리가 있어 보인다.

여담이지만 그녀의 원래 성격[12]만 보자면 굉장히 불안정하고 자기중심적이며 감정기복도 웬만한 사람들은 맞춰 주기 힘들 정도로 심하고, 결정적으로 여러모로 비틀려 있기에 상당히 대하기 힘들 것 같다는 인상을 준다. 덤으로 일은 자기가 벌려 놓고도 방관자의 입장을 취하는 경향과 자기연민도 꽤 강한 편인데, 이것도 안 좋은 쪽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드문드문 보이는 그녀의 고질적인 안일한 면이라든가 자기한테 피해 입은 사람들에게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그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일을 벌일 필요가 없는데도 벌인 점[13], 자신에 의해 본의아니게 되살아난 피해자 그 자체인 쿼리들에게는 죄책감을 가지거나 사과하기는 커녕 자기 살인의 배설물이라고 불러댄 점[14][15], 그리고 그녀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성격과 안 좋은 쪽으로 시너지를 내는 타인을 배려하는 모습을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종합해서 고려해보면, 정말로 부처예수 그리스도 수준으로 인간의 한계를 돌파한 대인배여서 그녀의 이런 행동들을 다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라던가, 마리안느같이 그녀에게 애정을 갈구하기 때문에 그녀에게 어떻게든 붙어있으려는 사람이라던가, 벤야민같이 그녀에게 품은 사랑 외에 다른 목적이 있어서라도 그녀의 그런 면들을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그리고 그녀가 하루에 한 명씩 인간을 먹어야 한다는 걸 어떤 방식으로든 충족시켜줄 수 있거나 그녀의 식인본능 자체를 없애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닌 한 설령 그녀의 매력[16]에 끌려 마녀와 관계를 맺은 사람이라고 해도, 마녀의 성격을 끝까지 버텨낼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덤으로 위에 서술한 그녀의 부정적인 면모 때문에 몇몇 독자들은 그녀를 위선자로 평가하기도 한다.

게다가 이렇게 자기중심적인 면이 지나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을 잘 배려하지 않고, 이 점으로 인해 쉽게 다른 사람과의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일으키며 결과적으로는 인간관계 파탄자가 될 확률이 아주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그녀에게 매달리는 사람들이나 이유는 불명이지만 그녀에게 죽임당한 후 그녀에 대한 집착을 품고 달려드는 쿼리들까지 볼 땐 정말 여러모로 사람을 끄는 팜므파탈적인 면모가 있는 듯 하다. 본인에게 그게 안 좋은 쪽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지.

여담으로 2부에서 아델하이트에게 "아일랜드 지역에 있는 아주 오래되고 큰 떡갈나무를 찾아와라" 라는 명령을 했는데, 한 독자는 이 떡갈나무가 유대교 신비주의에 나오는 생명의 나무를 가리키는 것이며, 어쩌면 그것이 로즈의 불사와 관련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했다. 그러나 이 명령을 받은 아델하이트가 나무를 찾아오라는 게 자기한테 기네스를 주기 싫어서 대는 핑계라고 생각해서 찾으라는 나무는 안 찾아오고 마리를 데려와서 그녀에게 절망을 주겠다는 이유로 마리를 죽여버리는 식으로 전개가 진행되는 바람에 로즈와 떡갈나무에 대한 떡밥은 결국 묻혔다. 언젠가 다시 부활하겠지

2 2부

2부에서는 어째서인지 전혀 성장하지 못하고 마을을 떠났을 적의 12살 소녀 모습을 유지한 채 레몬(기네스), 마리와 함께 파리의 한 저택에서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어떻게든 자신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며 살갑게 굴려는 마리에게 전과 달리 냉랭하게 대하며 "너도 아이잖아"라고 말하는 마리에게 "나는 아이가 아니야"라고 말하며 확실히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겉으로는 냉랭하게 굴며 홀대해도 속으로는 마리를 꽤나 생각하고 있었는지, 가출한 마리를 찾기 위해 직접 거리로 나갔다가 마리를 보고 돌아오라고 부탁까지 했다.

그리고 수 일 후 아델하이트와 함께 저택으로 들어온 마리와 만나게 되지만 마리가 아델하이트에게 살해당하고 부활한 뒤 완전히 성격이 뒤집어져서 여느 쿼리들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변모하자 그녀를 마리가 아니라고 속으로 부인하며, 변모하기 전의 그녀를 볼 때마다 자신의 잘못, 행복, 기억들이 뒤섞임과 동시에 그녀의 순진함이 자신의 교활함을 부각시켜서 괴로운 나머지 그녀를 매번 내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녀가 다가와줬기에 계속 내치는 한편으로도 안심했다고 한다[17]. 또한 마리의 존재는 자신에게 있어서 그 자체로도 괴로워서 좋게 말하거나 다정한 얼굴도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만큼 그녀(마리)가 소중하고 사랑스러웠기 때문에 그 점이 싫으면서도 그녀를 자기 곁에서 떨어뜨릴 수 없었다고 회상한다.

그리고 마리의 손에 이끌려 쿼리들이 거주하는 카타콤으로 가면서 자신의 안이함이 마리를 이렇게 만들었다라고 후회한다. 이 부분을 잘 관찰해보면 결국 이 사태 자체가 어찌 보면 그녀의 충동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태도와 더불어 그녀의 고질적인 안이함과 이기심이 낳은 자업자득이라고도 볼 수 있다. 요약하자면 결국 그녀가 뿌린 대로 거둔 셈이다

이후 마리와 함께 카타콤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마리가 변모한 것을 실감하며 역시 이건 마리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마리를 속으로 부정하다가, 마리가 페터를 쿼리로 만들어서 셋이서 같이 살자는 말을 하자 「쿼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모른다, 기네스와 함께 한참을 연구했지만 쿼리가 만들어지는 원리는 밝혀내지 못하고 죽은 자의 일부만이 살아돌아올 뿐이었다」 라고 답하며 마리가 "우리(쿼리)는 너(로즈=마녀)에게 선택받은 존재잖아" 라고 말하자 "선택은 무슨! 다 실수야! 너흰 다 실수로 만들어진 거라고! 너희 같은 존재 절대로 원하지도 않았어! 감히 페터도 그렇게 만들자고? 어떻게 그런 말을! 너흰 내 살인의 배설물일 뿐이야!! 어떻게 그 애를 ─" 이라고 말하다가 마리가 그녀가 앉은 의자를 쳐서 말을 멈춘다.

마리가 아무 말도 안 하자 "페터를 데려오기만 해봐" 라고 마리에게 말하고 마리가 "네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는데" 라고 말하자 "죽어버릴 테니까" 라고 답한다[18][19].

마리와의 대화가 제대로 이어지기도 전에 카타콤으로 쳐들어온 레몬과 잭 오를 만나게 되고, 마리를 선두로 한 쿼리들이 레몬과 잭에게 덤벼들어 패싸움을 벌이는 것을 눈 앞에서 보고 있으면서도 그들에겐 별 관심 없다는 투로 일관하고, 그것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던 미리암이라는 쿼리는 '이런 (이기적인) 여자가 우리의 어머니란 말야?'라고 생각하며 경악한다. 이후 마리에 의해 레몬이 목이 잘리나 곧바로 부활해 전세를 뒤엎어 쿼리들을 역관광시키는 상황이 벌어지는 와중에 그녀를 인질 삼아 카타콤에서 벗어나려는 미리암의 손에 이끌려 카타콤 지하로 향하게 된다. 허나 갑작스럽게 카타콤 지하도의 바닥이 붕괴하는 일이 발생해 미리암을 놓치고 추락할 위기에 처하나, 언제 와있었던 건지는 몰라도 지하에서 대기 타고 있던 레몬에게 구조된다.

레몬에게 구조된 이후 저 위에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잭 오)이 있다면서 같이 가자고 그녀를 설득하는 레몬에게 가지 않겠다고 그를 거부하는 태도를 보이며, 왜 그런 태도를 보이냐는 레몬의 말에 그와 자신의 차이점[20]을 말하며 한동안 실랑이를 벌이다가, 기어이 카타콤 위로 올라가는 계단 위에서 "어차피 안 죽을 거잖아, 벤야민"이라고 말하면서 레몬을 저 아래로 밀쳐버린다!

허나 목이 잘렸음에도 불구하고 얼마 안 가 되살아난 레몬답게 그는 그 높은 데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로즈가 있는 곳으로 올라오지만, 그런 그를 로즈는 칼로 찔러서 다시 저 아래로 떨궈버리고는 혼자서 위로 올라온다. 위로 올라오면서 예전의 몸은 작은 상처도 쉽게 큰 상처가 되어 금방 죽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몸은 총상을 입고서도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면서 로즈 뒤프레를 죽여야 해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한다[21]. 이때 그녀의 눈빛이 전과 달리 붉은 색으로 섬뜩하게 빛나는데, 이는 아마도 그녀 자신이 인간이 아닌 무언가라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됨으로서 로즈(마녀)에게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알려주는 암시인 듯 하다.

116화 최후반에서 마리가 레몬에게 대판 깨진 후에 찾아간 레몬의 저택에서 뜻밖에도 마리를 기다리고 있던 모습으로 재등장하며[22], 117화에서는 레몬(벤야민)을 이기기 위해 그가 만들어두었던 약들이나 문서들을 찾느라고 저택을 뒤지는 마리에게 약이 담긴 병들은 마리와 아델하이트가 싸우는 와중에 다 부서졌고, 문서는 벤야민이 암호화해두었기에 아무리 뒤져도 소용 없을 거라면서 마리를 말린다. 그 후 마리에게 자신의 몸상태를 보여주고, 다시 한 번 페터를 자기 형제(쿼리)로 만들자고 제안해오는 마리에게 그 애는 안 된다고 말하지만 마리가 자신을 포함한 쿼리 모두보다 페터만을 소중히 여기는 로즈의 태도에 화가 나서 로즈에게 상처 주고 싶다는 심정으로 "그 애(페터)만 소중히 여기고 우리는 멋대로 방치해두는 네가 그러고도 우리의 어머니야?" 라고 처음으로 자신(로즈)을 자신의 면전에서 까자, 마리에게 "한 달 후 새벽 2시, 시테 섬의 노트르담 성당에서 페터를 데려오는 데 성공하면 페터를 물어줄 수 있다. 단, 쿼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자신도 모르므로 페터가 쿼리가 될지 장담할 수는 없다" 라고 답하고 마리와 헤어진다.

마리와 헤어진 후 저택의 폐허에서 이동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그녀의 피 냄새를 따라온 미리암과 함께 이동한다.[23] 이후 미리암에게 아델하이트에 대해 "그 애와 가깝게 지내는 건 좋지 않다" 라고 말하지만 미리암은 자신을 만들자마자 바로 그 자리를 떠버린 어머니(마녀)와 달리 아델하이트는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라고 말하고, 그 말을 들은 그녀는 빨리 가기나 하자며 말머리를 돌린다. 그리고 자신을 업은 채 이동하는 미리암에게 "그 애(아델하이트)도 내게 원하는 게 있거든, 받고 싶어하는 게 있어.[24] 나와의 약속은 멋대로 깨버리긴 했지만, 때가 되면 자기가 갖고 싶은 걸 위해서 내 앞에 나타날 테니 걱정하지 마"라고 말한다.

이후 119화 끝부분에서 누군가[25]에게 마리와 페터의 대화 ─ 페터에게 쿼리가 되라고 설득하는 마리에게 전과 달리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는 페터에게 마리가 "페터, 너도 로즈에게 선택받을 거야[26]. 그 앤 아직도 너를 아끼거든" ─ 라는 마리의 말에 이빨을 드러내고 웃으면서 "알겠다. 네가 한 말 모두 그 년[27]이 시킨 거구나? 내 말도 전달해줄래? 날 먹고 싶다면 직접 내 앞에 와서 말하라고! 이 욕심꾸러기에 겁쟁이, 비겁한 년!"[28]이라고 말한 것을 전해들었는지, 알 수 없는 곳[29]에서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그래? 그 애가 그렇게 말했단 말이지? 내가 직접 와서 얘기하라고? 하긴… 마리와 내 내기에 끼어들게 된 애에게 직접 설명 정도는 해주는 게 좋을지도. 인사하러 가는 것도 괜찮겠어"라고 말한다.

124화부터 127화에 걸쳐 나온 키아라의 회상에서는 성인 여성의 모습으로 등장하며, 바닷가의 마을에서 남편[30]과 잭, 키아라 쌍둥이와 함께 살아온 모습이 보여진다. 키아라의 회상에서 로즈는 자신과 잭에게 자주 착한 어부 거룬드 이야기[31]와 바다요정 이야기를 해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가 들려주었던 이야기 속의 바다요정들은 하나같이 아름다웠고, 사람을 동경하고 사랑하게 되어 인간과 결혼하지만, 언제나 인간에게 배신당하고 매정하게 바닷속으로 돌아가곤 했다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를 두고 로즈(마녀)가 수없이 인간 사회에 끼어서 인간처럼 살아가기 위해 노력했고 수없이 인간을 사랑한 경험이 있지만 인간들과 달리 하루에 한 명씩 다른 인간을 잡아먹을 수밖에 없는 그녀의 식성과 어떤 형태로 죽든 간에 다시 아기가 되어서 다시 자라는 식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불사성이라는 그녀의 이질성 때문에 그녀가 인간 사회에서 끊임없이 배척당해 그 결과 인간 사회로부터 멀어졌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인간 사회에 끼기 위한 시도를 하는 것을 끊임없이 반복해왔다는 것을 암시할지도 모른다고 추측하는 사람도 있다.

잭과 키아라를 위해서였는지 다른 이유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꽤 오랫동안 남편의 폭력행사를 참아오면서 세월을 보냈으나[32], 그 중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나 안녕히 주무셨냐고 자신에게 인사한 후 아빠는 어디갔냐고 묻는 키아라에게 아빠는 바다 임금님의 초대를 받아 바닷속으로 갔다라고 말하는데, 이 말을 할 때 로즈의 눈빛과 입술이 선명한 빨간색으로 채색되어있는 데다가 표정조차도 환한 표정이어서 상당히 소름끼친다. 그리고 그날 밤 어째서인지 사라졌던 잭과 키아라의 부친(로즈에게는 남편)이 바닷물에 퉁퉁 불고 해초와 따개비가 몸에 들러붙은 형상의 쿼리가 되어서 돌아온다.[33]

그리고 로즈는 아이들을 잡아먹으려 드는 남편에게서 아이들을 구해내어 숲으로 가지만, 그 와중에 잭이 넘어져서 웅덩이 속으로 떨어지고, 잭을 향해 달려드는 남편에게 주변에 있던 굵은 나뭇가지를 몽둥이삼아 내리치고, 이것 때문에 남편이 물러서자 아이들은 엄마가 괴물을 물리친 거냐면서 기뻐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잭을 웅덩이로부터 끌어올려주기는 커녕 멀쩡히 있던 키아라를 잭이 빠진 웅덩이 쪽으로 밀쳐버리고는[34] 나도 이제 지쳤어라는 말과 함께 그 자리를 떠나버린다.

130화에서는 난장판이 된 법원의 잔해 속에서 해골 가면이 달린 챙이 긴 검은 모자와 화려한 금색 문양 장식이 있는 검은 로브를 입고 사람들 앞에 등장했다. 이때 레몬을 거짓 선구자로 칭하며, 쿼리들로 인해 일어난 소동을 잠재우고 쿼리들을 없어지도록 한 사람(즉 소동을 해결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한다.[35]. 이후 그녀를 쿼리로 의심하며 가면을 벗으라는 사람들 앞에서 해골가면과 모자를 벗고 모습을 드러내며 "제 이름은 가말리엘[36], 당신을 만나러 왔어요" 라고 말한다.[37]

또한 130화에서 전에 잭과 키이라를 만났을 때 왜 자신들을 버리고 떠냤냐는 그들의 물음에 "너희들을 믿을 수 없었으니까"라고 답한 것이 키아라의 회상을 통해 밝혀졌다.

131화에서는 난장판 속에 있던 사람들을 어떤 식으로 설득해서 자신의 공을 인정받았는지는 나오지 않았고, 그냥 중간 부분에 파티장에서 레이스 달린 모자와 붉은 색 바탕에 금색 문양이 들어간 화려한 로코코풍 드레스를 입은 채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서 이런저런 칭찬을 듣지만 본인은 겸손하게 받아넘긴다.[38] 이때 로즈라는 이름을 버리고 가말리엘이라는 이름과 함께 가짜 신분을 쓰기 시작했는지 사람들이 그녀를 가말리엘 양이라고 불렀으며 귀족 영애 취급을 해줬다.

로즈가 쿼리들을 몰아냈다는 공으로 얻은 가짜 신분을 이용해 상류층과 아무렇지도 않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고 레몬(벤야민)은 그 모습이 거슬린다고 속으로 평했고, 페터 역시 눈 앞에 있는 형의 원수를 어찌 해볼 수 없다는 심정이 담긴 눈빛으로 로즈를 쳐다봤다. 반면 로즈는 벤야민과 페터 중 그 누구에게도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132화에서는 페터를 공격하는 마리 앞에서 주문 같은 것을 외워 마리를 쫓아낸다.[39] 그리고 이 공으로 다시 한 번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의 입지[40]를 공고히 한다. 이때 그녀의 태도를 보면 철면피가 따로 없다고 해도 될 정도.[41]

마리가 도망치자[42] 쓰러져있던 페터의 곁으로 다가가 일부러 비틀거리다가 페터의 위로 쓰러지고, 괜찮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기도를 드렸더니 어지러워서 그런 거라고 구라를 친다. 그리고 잠시 산책하면 괜찮아질 거라고 말하며 이 신사분(페터)이 부축해주면 괜찮아질 거라고 둘러댄 후 페터와 함께 산책을 한다.

그 후 로즈는 한동안 말없이 페터와 함께 산책하다가 페터가 "...사람들 속이고 기만하는 솜씨는 여전하군. 저 인간들의 피도 전부 먹어치우려고 나타나셨나?" 라고 비꼬듯이 묻자, 로즈는 "...그러면 애써 인간들 앞에서 나타난 의미가 없잖아? 그리고 그렇게까지 배고프지 않아" 라고 답한 후 아무 말이 없는 페터를 향해 "오랜만이라고 하기엔, 얼마 전에 내 저택에도 숨어들었지?[43] 너무 커버려서 처음엔 못 알아봤어. 네가 이렇게 커버리니까 기분이 이상..." 이라고 말하다가 레몬이 건 주문으로 인해 몸이 점점 죽어간다는 증거로 오른손의 감각이 마비되어가자 위기감을 느낀 페터가 레몬의 저주를 풀려고 로즈에게 기습적으로 키스를 날린다.[44]

그러나 저주는 풀리지 않았고 그 선에서 로즈를 가만히 둘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페터가 품 속에 숨겨두었던 단검으로 로즈를 찌르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로즈가 페터에게 역관광을 달성시키기 위해 기습키스를 날리면서 공격이 무산되고, 로즈는 페터를 밀쳐내고는 옷섶을 열어 자신의 현재 몸상태[45]를 보여주며 "페터, 미안하지만 지금 너는 날 못 죽여. 너 아니라 그 누구라도!" 라고 말한 후 페터가 그녀의 몸상태를 보고 주춤하자 그를 비웃듯이 입꼬리를 올리면서 "기억나? 나 예전에, 몸이 약했던 거. 원래 내 몸은 그랬었어. 외부, 내부의 충격을 그대로 받아들여 금방 위독해지곤 했었지. ...하지만 이렇게까지 엉망인 상태로 계속 살아있는 적은 처음이야. 너도 내 <아이들>[46]을 사냥해봤다면 알 텐데. 이 상태로 살아있는 생물은 없단 거. 그리고 원래도 난 안 죽어. 니가 뭘 해도" 라고 말하며 옷매무새를 다듬는다.[47]

그리고 자기를 어찌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서 표정이 어두워진 페터를 향해 "그게 아니더라도 너도 지금 <가말리엘>을 죽이면 난감해지잖아? <테오도르>, 하하하!" 라고 말하면서 페터를 비웃는다. 페터가 로즈 때문에 형 테오를 잃고 난 후 어떤 식으로 인생이 꼬였는지를 생각해보면 자기 때문에 신세 망친 옛날 소꿉친구 앞에서 이런 말을 던지면서 자기 소꿉친구를 아무렇지도 않게 비웃는 로즈가 천하의 개쌍년으로 보이는 부분.[48][49]

페터를 비웃은 다음에 로즈는 그에게 "...그렇게나 잊으라고 했는데. 불행해질 거야. 네 소원은 하나도 이루지 못하게 될 거야" 라고 여전히 비웃듯이 말하고, 그녀를 가증스럽다고 생각하며 자기 소원이 뭔지 아냐고 로즈에게 반문하는 페터를 향해 "...종종, 사람들은 자신의 소원을 알지 못해. 자기가 원하는 것인 줄 알아서 손에 넣어도 아닌 경우가 많지. 가슴 속 깊은 곳에 진짜 소원이, 진짜 욕망과 욕구가 숨어있는 거야"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고 "자, 이제 추우니까 돌아갈래. 에스코트 해줘" 라고 페터에게 눈치 없이 부탁하지만 페터는 당연히 그녀의 부탁을 무시하고, 로즈는 페터의 반응에 나름 성질이 났는지 "야!" 라고 외친다. 네년이 그런 말을 걔한테 외칠 자격이 있냐? 니가 걔한테 한 짓을 생각해 봐 이년아

페터가 로즈랑 키스해서 토할 것 같다는 감정을 느끼는 동안 페터의 후견인 노릇을 하는 마담 듀퐁(이네스 후작부인의 다른 명칭)이 페터에게 로즈(가말리엘)의 안부를 묻고, 로즈는 그녀에게 자신은 괜찮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그녀가 보여준 기적[50]에 감탄하면서 모두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며 로즈를 파티장 안쪽으로 데려가던 이네스 후작부인이 "모두, 당신이 진짜 천사일 거라고 얘기하고 있어요" 라고 말하자 로즈는 "천사요? 하하하..." 라고 답한다. 지금까지 로즈(마녀)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떠한 이유로든 수도 없이 저질러온 죄와 그로 인해 일어난 사단들을 생각해보면 수많은 사람들을 파탄으로 몰아넣은 창백한 말이라는 별명을 지닌 마녀그녀의 실체를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천사라는 소리를 듣는, 정말로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부분. 그년 실체를 알게 되면 천사라는 호칭은 순식간에 악마가 되겠지

133화에서는 미리암을 통해 마리 뿐만 아니라 다른 쿼리들에게도 자신이 외운 주문을 다른 사람들이 그들 앞에서 외우거든 물러나라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그리고 미리암은 로즈가 쿼리들을 이용해서 자기 입장에서는 속내를 알 수 없는 행위만 하면서 자기와의 약속대로 '뱀님(아델하이트)'을 만날 기회를 안 주는 걸 불만스럽게 여긴다. 그리고 133화 마지막에는 자신의 죽어가는 몸을 보여주면서 "나는 이런 몸이 되어서도 살아있다, 그리고 원한다면 당신들에게도 불로불사를 줄 수 있다"[51] 라고 자신의 몸을 보는 귀족들에게 말한다. 로즈의 속내를 이 발언만으로 알 수는 없지만, 댓글창에서는 로즈 보고 속지마 개년이야 라고 말하는 댓글이 드디어 올라왔다!

134화에서는 파리의 상류층 사람들 앞에서 8년 전에 자신이 페터와 테오, 마리안느의 고향에서 벌인 살인사건[52]성녀 잔 다르크마냥 양을 치다가 하느님의 음성을 들었다는 것도 모자라 "집에 가봤더니 괴물들(쿼리들)이 자기 엄마(레아 뒤프레)랑 이웃집 오빠(테오도르 그랑)를 잡아먹고 있었다. 그래서 눈앞이 캄캄해졌다가 순간적으로 '셀비라 아비셀라' 라는 기도문구를 외웠고 눈을 떠보니 괴물들이 전부 타죽어있었다. 그리고 나는 내 사명을 깨닫고 사명과 함께 받은 불로불사를 지니고 세상을 떠돌게 되었다" 라는 되도 않는 구라를 쳤다. 그 말을 한 후 다른 귀족들 중 선택된 몇 명에게도 자신이 받은 불로불사를 줄 수 있게 되었다고 하면서 다음 살롱에도 부디 와달라고 하면서 사람들을 돌려보낸다.

그 후 로즈는 전에 파티장에서 만난 덕에 안면이 생긴 이네스를 그녀의 저택까지 데려다주는데, 그 와중에 쿼리들에게 공격받았다가 쿼리들이 갑자기 도망간 덕에 목숨을 건진 페터와 다시 만난다. 그 후 로즈는 이네스의 저택을 둘러본 후 괴물들(쿼리들)이 이네스의 저택에 나타나는 이유는 사악한 에테르가 이 주변을 감싸고 있기 때문이며, 정화가 필요하다고 또 구라를 친다. 그리고 저택을 정화하겠다는 이유로 이네스의 저택에 머무르기로 한다.

로즈가 자신의 저택에 머무르게 되었다는 사실에 기뻐한 이네스가[53] 하녀에게 포도주를 가져오라고 명령하며 나간 덕에 로즈는 페터와 단둘이서 대면할 시간을 가지게 된다.

로즈와 단둘이 남게 된 후 전에 파티장에서 로즈와 있었던 일을 회상하며 이 자리에서 로즈를 죽일까 하고 생각하던 페터에게, 로즈는 갑자기 "그런데 페터, 이네스와는 무슨 관계야? 이네스는 웃어 넘기면서 내가 어리다고 잘 말해주려 하지 않으려 하네" 라고 묻고, 페터가 자기 생각에 빠져서 대답을 안 하자 갑자기 살벌한 표정으로 바뀌면서 "무슨 관계냐고" 라고 묻는다.[54] 그러나 갑자기 이네스가 포도주를 들고 와서 로즈에게 말을 걸어버린 덕에 그들의 대화는 중단된다.[55]

그리고 밤중에 페터와 이네스가 여러분도 다 아는 그거를 하는 걸 엿보고[56] 바로 문을 닫은 후 방문 바로 옆의 벽에 어두운 표정으로 기대어 선다. 그리고 곧바로 눈물을 흘리고 입을 틀어막으며 복도 어딘가로 뛰어간다. 그리고 134화 끝부분에 나온 134화의 제목은 바로 이런 꼴을 보려고 나온 게 아니야. 어쩌면 134화의 상황에서 로즈가 느낀 심정을 말해주는 제목일지도.

3 평가

로즈에 대해서는 자기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비참한 삶을 살았다는 점에서 착안해 그녀를 동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많지만, 여태까지의 행동[57]에 대해 제대로 뉘우치는 행위를 보이기보다는 어쩔 수 없었다 같은 식으로 넘어가거나 아예 신경조차 쓰지 않는 모습, 그리고 자신의 행위에 대한 피해자들인 쿼리들에게 보인 태도[58]나 지금까지 자신을 충실하게 보필했던 레몬(기네스=벤야민)을 아무렇지도 않게 떨궈버리는 모습 등으로 인해 그녀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한 마디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타입.

또한 127화의 회상씬에서 키아라와 잭에게 나도 이제 지쳤다 라는 말만 남기고 남편이었던 쿼리에게 잡아먹혀 죽으라고 대놓고 방치하고는 자기 혼자서 가 버리는 모습에 대해 어떤 독자들은 얼마나 지치고 힘들었으면 자기 아이들도 버리고 떠날까 라는 식으로 옹호하기도 하지만 어떤 독자들은 아이들을 버리고 떠난 모습이 무책임하다. 애들은 아무것도 모르는데 자기 혼자 저렇게 가 버리면 어떻게 하냐 라는 식으로 로즈의 행동을 부정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판단은 개인의 몫.

여담이지만 로즈라는 캐릭터는 그녀의 사연으로 인해 여러모로 동정받기도 하지만 그와 반대로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며 무책임하다 등의 이유로 여러 측면에서 까이는,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캐릭터이다. 하지만 아직 로즈에 대해 드러난 것보다 안 드러난 것이 더 많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캐릭터라는 점 때문에 독자들 입장에서는 아직도 수수께끼 같은 캐릭터. 또한 어떤 독자는 로즈에 대해 무기력해 보이지만 사실은 상황을 다 휘두르고 있다 라고 평한 적도 있다. 또한 지금까지의 로즈의 행각과 대사에서 상당히 불안정하고 자기중심적이며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면이 강하다는 것만큼은 다른 캐릭터에 비해 뚜렷하게 두드러진다는 것도 그녀가 지닌 특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59]

종합해보자면, 로즈에 대한 평가는 비록 죄를 저지르긴 했지만 동정받을 자격이 있다동정받을 자격도 없는 민폐녀다 로 확실히 갈린다. 또한 로즈가 동정받는 이유에는 그녀의 미모가 주는 영향도 어느 정도 포함되어있다고 보고 로즈가 평범녀나 추녀, 혹은 혐오스러운 괴물 같은 모습이었으면 과연 독자들에게 이렇게까지 동정받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듯 하다. 그리고 일단 그녀의 외모와 과거사를 제쳐두고 성격만 보자면 다른 사람이 감당하기 힘든, 하여튼 문제가 많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난해한 면모가 강한 캐릭터라는 점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듯.

한 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면, 로즈가 아무리 불쌍한 삶을 살았다고 해도 그녀는 여러가지 이유로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고 그녀와 관련된 사람들의 인생을 망친 전적이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아무리 그녀가 태생부터 인간의 윤리관을 부정하는 존재로 태어났다고 해도, 그리고 자기 스스로도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식인욕구에 평생을 끌려다녀야 하는 운명을 지녔기에 이런 일을 벌인다고 해도 그녀의 그러한 사정이 그녀의 죄를 모두 덮어줄 핑계는 되어줄 수 없다. 왜냐하면 그녀에게 희생당한 사람들 중에는 그녀에게 죽임당할 필요가 없었는데도 죽임당한 사람들과 그녀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았고 그녀가 그들에게 피해를 줄 이유나 필요가 없었음에도 그녀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60]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솔직히 로즈에게 죽임당하거나 피해를 본 사람들[61] 입장에서는 자기에게 피해를 가한 존재가 "나도 어쩔 수 없는 불쌍한 존재란 말야! 나라고 이런 짓 하고 싶어서 하는 줄 알아?" 라고 말할 법한 뒷사정을 지녔다고 해도 알 게 뭔가? 피해자에게 중요한 건 "저 자식이 나에게 해를 입혔다. 그리고 나는 저 자식 때문에 피해를 봤다" 라는 사실인데...

그리고 드디어 132화에서 "로즈;; 아름다운 외모란 얼마나 무서운건가요. 명백한 괴물인데 사랑스럽게만 보이는게 기가막히네요..." 라는, 작품 전체의 정곡을 찌르는 댓글이 올라오고야 말았다.

134화에서 한때 좋아했던 남자애(페터)가 다른 여자랑 관계한다는 사실에 여러모로 충격을 받거나 상심했는지 울면서 복도 저편으로 뛰어가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134화 댓글에 나온 (로즈에 대한) 독자들은

근데 로즈, 대체 뭘 바란거지... 자기 형을 잡아먹은 여잔데 당연히 저러겠지 뭘 바란거야 대체
로즈 웃긴다....혼자 상처받은척, 혹은 가증스럽다. 이웃집 오빠를 괴물들이 잡아먹고 뭐 ?
그래..로즈야 넌 대체 뭘바란거냐;;
그동안의 로즈 성격과 사고방식을 봐선 상처받을 수 있다곤 생각하지만 진짜 그 경로가 너무 뻔뻔하고 페터한테 이네스랑 무슨 관계냐 추궁할 때의 표정; 너무 싫어요 진짜ㅠㅠ 제발 마지막에 로즈랑 레몬이랑 벌 받았음 좋겠어요
자기가 테오형 잡아먹어놓고 왜저러는지 모르겠네요... 혼자 피해자행세
상처 받은척은 아니지만 악마년이 남자애에 죽도록 빠져있는게 웃기네
로즈 점점 비호감으로 변하네요... 저상황에 처하면 누구나 제정신을 유지할것같진않지만.. 그래도 진짜 극혐수준으로 가는듯;; 하지만 여주라서 여러가지 버프를 받겠죠;; 이번화에서 이네스의 대사 대부분이 대놓고 복선이에요 하는 느낌을 강하게 주던데.. 아마 나중에 테오가 이네스와 로즈를 겹쳐보고 로즈를 이해하게될지도 모르겠네요. 로즈가 불쌍하긴하지만... 마지막까지 페터가 로즈를 불쌍히는 여겨도 결코 사랑하지는 않았음좋겟네요.. 남주가 여주를 사랑하지않앗으면하고 바라는 만화라니.. 처음인듯요
로즈 너는 당연히 니가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잔다는 게 슬프겠지 상처받겠지 니가 페터 형을 죽이고 별별 괴물을 다 만들어내고 페터 힘들게 만든건 너야 페터 지금까지 너한테 받은 상처 너보다 백배는 많으니까
솔직히 지금 저기에서 로즈가 상처 받으면 안되지
로즈도 로즈 나름 힘들었지만 페터는 단연컨데
로즈의 몇배는 더 힘들었지
로즈 피해자코스프레 좀 그만해라ㅡㅡ 페터형 먹어놓고 뭘어쩌길 바란거야?ㅡㅡ
ㅋㅋㅋ그런데 로즈 대체 뭘 바란 거지... 자기 형을 죽이고 자기를 타락시키고 하다못해 로즈조차 떨어져 있는 동안 할 거 다 했으면서.. 몸만 열두살이지 진짜 열두살도 아니면서 왜 상처받은 척이야
진짜 로즈 이해가 안되네...이제와서 페터한테 뭘 바라는건지 참나...
아니 로즈 저건...모든 만악의 근원이 본인과 레몬이면서 왜 상처받은 가련한 소녀처럼 구는 거지?? 양심이 있으면 페터 곁에서 떠나며 눈물을 흘려야지. 원래 '로즈'의 인생을 송두리째 파괴하고 빼앗은 뒤 주변인 기만하다가 결국 페터 마을 그 꼴로 만들었으면서 그럼 자기만의 양치기 소년이라도 기대하고 찾아온건가 하여튼 가증스럽다. 페터한테 무슨 관계냐고 물을 자격도 없다는 걸 알아야지.
로즈 진짜 뻔뻔하다 급비호감..ㅠㅠ
저년도 눈물이란게 있구나 보면볼수록 망할년
로즈가 피를 먹어야 하는 과물로 태어난 건 로즈 본인의 의지가 아닌 건 맞죠. 근데 1부 보셨으면 알겠지만 사람들 시선 피해서 동물 피 먹으며 지내도 충분한데 레아 뒤프레 질투해서 남편도 죽이고 결국 레아 뒤프레의 딸인 '진짜 로즈'를 죽였잖아요. 그 후 그 마을 사람들 인생도 다 망치고. 로즈로 살기 전의 삶에서도 이안이나 키아라 잭 쌍둥이 사건만 봐도 자기 욕심 때문에 멀쩡히 살던 사람들 인생 파탄내고. 그런 걸 봐도 아무런 느낌 안드시는 건가요? 어차피 이건 만화일 뿐이고 내 취향은 로즈니까 로즈 좋아! 거리는 건 상관 안하겠는데 로즈 본인 의지로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참사들이 만화 전반적으로 뻔히 나와있는데도 선천적으로 마녀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그동안의 모든 행동을 정당화하는 건 진짜 눈쌀 찌푸려집니다.
저년은 여기서 울고있을게 아니라 페터는 좀 놔주고 레몬한테나 잘했으면

등의 댓글을 남기며 다른 화보다 로즈에게 유독 차갑고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로즈의 행적을 들여다보면 결국 이렇게 까이는 것도 인과응보라는 말밖에 안 나온다

그리고 한 독자는 로즈가 마지막에 흘린 눈물에 대해

로즈는 페터가 변하질 않길 바란 것 같네요. 다른 사람들은 변해도 페터는 그대로일 거다 날 사랑하지는 않아도 그 순수성은 변하지 않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실제로 그 광경을 보고 실망감이나 배신감 자괴감을 느껴 눈물을 흘린 것 같습니다. 제목 또한 이런 꼴을 보려고 나온 게 아냐 고요.

라는 반응을 남겼다.[62]

뭐가 어찌되었건 134화에서는 로즈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인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면모가 다른 때보다 보다 확실히 독자들에게 안 좋은 쪽으로 각인된 것만큼은 사실이다. 그래도 로즈를 동정하고 애정하는 사람들도 아직은 많다

그러나 134화에서 드러난 한가지 확실한 점은 로즈의 시간은 그 옛날 어린 목동 페터와 테오와 마을에서 뛰놀던 시절에서 멈추어 있고, 페터의 시간은 이미 많이 흘러간 이후라는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동정의 의미도 없다.

어떤 독자는 134화에서 네이버 웹툰의 악녀들 중 하나로 취급받는 라헬보다 로즈가 더 못됐는데 로즈는 주인공이어서 그런지 라헬보다 덜 까인다는 점을 비판했다. 솔까말 로즈가 살아온 세월동안 저지른 죄를 보면 로즈>>>>>>>>>>>>>>(시간의 벽)>>>>라헬일지도 모른다

3.1 비판받는 요소[63]

3.1.1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면모

현재 로즈(마녀)의 성격을 구성하는 기본 베이스 중 하나로, 이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면모로 인해 타인에 대해 배려를 잘 하지 않고 자기 입장만 생각해서 행동하는 경향과 그로 인해 나타나는 여파 때문에 작중에서나 독자들 사이에서나 상당히 까인다. 물론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는 게 정상이지만 로즈의 경우 그게 안 좋은 쪽으로 심하기 때문에 욕을 먹을 수밖에 없다.

3.1.2 무책임함

자신이 인생을 끝장내고 망쳐놓은 쿼리들이나 사냥꾼들, 자기 자식들(잭, 키아라), 페터 등 자기 자신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나름대로의 죄책감을 느끼지만 단지 그것 뿐, 그 죄책감으로 자기 태도를 고치지는 않고, 그저 실수든 의도적이든 계속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민폐 기믹을 보유했다. 물론 흡혈충동 때문에 쿼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엄연히 그녀는 쿼리들에게 가해자이고 쿼리들은 그녀로 인해 발생한 피해자들이다. 그런데도 그녀가 그들에게 하는 말은 내 살인의 배설물들이다. 게다가 자기 때문에 형을 잃은 페터에게도 별다른 죄의식을 보이지 않고 되려 그를 기만하고 상처만 주는 행동도 그녀의 무책임함이 드러나는 부분.

3.1.3 불안정함

로즈는 작중에서도 자기 자신도 어쩔 수 없는 살인을 반복해오며 지칠 정도로 오랜 세월을 살아온 결과 '자기중심적+이기적+감정적+충동적 =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라는 것이 자주 암시되는 캐릭터이다. 하지만 그녀의 사정에서 기인된 불안정함과 그로 인해 야기되는 충동적인 기질로 벌인 일들[64]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정말 노답이라는 말밖에 안 나온다. 또한 그런 불안정한 면모 때문에 상처도 잘 입지만, 독자들은 그녀가 그렇게 상처를 잘 받는 면모조차도 까고 있는 상황이다. 자업자득에 인과응보라는 말밖에 안 나온다

3.1.4 타인에 대한 기만

위의 세 요소보다는 덜 부각되지만 로즈가 타인에게 발휘하는 기만의 요소도 상당한 편이다. 우선 마리를 기만하고 이용하는 태도나, 페터에게 보인 천하의 개쌍년스러운 태도만 봐도 확 답이 나온다.

그 외에 더 아시는 분은 추가바람.
  1. 작중에서도 붉은 금발이라는 언급이 나온다. 일단 노란색에 가까운 금발보다는 적금발이 맞는 듯
  2. 종종 적안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평상시에는 적금발+갈색 눈이지만 종종 적금발 적안이 되기도 한다.
  3. 정확히는 붉은색에 가까운 홍미색. 분홍색에 가까운 붉은 장미꽃의 색을 생각하면 편하다.
  4. 그녀의 어머니인 레아도 어렸을 적부터 예쁘다고 소문이 났던 듯 하다. 레아와 어릴 적부터 아는 사이었던 그랑 부인도 레아에 대해 천사같이 예쁜 아이라고 언급했을 정도.
  5. 이 주인공의 미모는 작가의 작화와 맞물려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 19세기 프랑스 시골 소녀에게 수많은 여성 독자들이 '로즈, 립 제품 뭐 쓰니? 언니가 격하게 탐내' 라는 댓글을 남겼을 정도. 이런 내용의 댓글들이 몇 화에 걸쳐 베플을 먹었다.
  6. 후에 시즌 1 후기에서 작가가 모델로 삼은 립제품과 블러셔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 작가에 그 독자 샤넬 에스삐글, 슈에무라 m44(구형), 로라메르시에 봉봉, 베네틴트가 모델 화장품인 듯.
  7. 똑같은 얼굴을 가졌는데도 불구하고 매일매일 사람들을 잡아먹으면서 살아야 하는 자신과 달리 빛 아래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레아에 대한 질투심과 더불어 '우린 (얼굴이) 같으니까 똑같이 불행해져야 해. 그게 맞아'라는 논리, 그리고 우연찮게 비를 피해 그녀가 살고 있던 고성으로 들어오게 된 마르탱이 자기 앞에서 자기 아내(레아)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자 그때까지 쌓였던 레아에 대한 질투심과 자기 신세에 대한 분노 등이 폭발한 게 그 이유. 어찌보면 굉장히 충동적이고 감정적으로 살아가는 그녀다운 이유이지만, 잡아먹힌 마르탱이나 예고도 없이 남편을 잃게 된 레아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이유.
  8. 사실 이건 어찌 보면 마녀가 의도적으로 그들에게 죽임당해준 것이다. 사냥꾼들은 모두 마녀에게 가족 등의 소중한 누군가를 잃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마녀를 죽이기 위해 총대를 맨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결국 그들을 그렇게 만든 건 마녀라고 볼 수 있고, 그렇기에 마녀는 그들을 그렇게 만든 자신이 나빴다고 생각해 일부러 그들에게 가 살해당했다.
  9. 참고로 로즈의 미모는 작중에서 거의 넘사벽급으로 묘사된다. 특히 어떤 컷에서는 그야말로 여신 수준의 작화를 뽑아내기도 한다.
  10. 그런데 2부에서의 언급을 보면 그녀의 육체는 쉽게 손상을 입는 편이었고, 그 손상이 죽을 정도의 부상으로 발전해서 죽은 경우도 부지기수였다고 한다. 덕분에 꽤 자주 죽고 부활하고를 반복한 듯.
  11. 어떤 독자는 그녀가 어딜 가든 죽음을 몰고 다니기에 창백한 말이라는 별명이 어울린다고 언급했다. 실제로도 1부가 끝날 즘 레몬과 함께 살던 성의 벽에 자신의 별명이기도 한 창백한 말을 상징하는 푸른 말의 그림을 그려 놨었고, 이 말 그림이 나온 화 마지막에 나온 그녀의 전신샷에서는 발 부분만 푸른 색으로 채색되어 있었다.
  12. 마녀 주변의 환경들로 인해 만들어진 마녀 자신의 어둠을 포함한 성격을 말하는 것.
  13. 마르탱을 살해한 사건을 시발점으로 벌인 고성에서의 살인사건. 먹을 필요가 없는 사람들까지도 구태여 잡아먹고 버렸다는 말이 나온다.
  14. 마녀 입장에서는 자기가 죽인 사람들이 되살아난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마르탱과 마리안느, 테오, 그리고 2부에 로즈에게 잡아먹혀 쿼리가 되었다가 햇빛 아래서 죽은 한 가장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마녀에게 잡아먹힌 이들에게 있어서 마녀가 자신들에게 가한 행위는 자기 인생을 끝장내는 것도 모자라서 다시 되살아나서 햇빛 아래 서지도 못한 채 자기 어머니와 똑같은 흡혈충동에 시달리면서 밤마다 동족사냥을 해야 하는 삶을 본의 아니게 부여해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15. 게다가 배고파서 어쩔 수 없이 죽인 거라면 또 몰라도, 죽일 필요도 없는데 죽여서 쿼리를 만든 점에 대해서는 엄연히 마녀가 책임을 물어야 할 일이다. 그 예시로 예고도 없이 마녀에게 마르탱을 잃은 레아가 한동안 미쳐버리고, 그 와중에 줄리가 낸 소문 때문에 레아가 마녀라는 소문에 시달렸으며, 결국 자기 관리도 제대로 안 하고 낳은 지 얼마 안 된 자기 아이까지 내버려둔 결과 자기 아이(진짜 로즈)까지 굶어죽게 만든 걸 생각해보자. 마녀가 레아네 가족에게 저지른 짓은 엄연히 마녀가 저지른 잘못이다.
  16. 마녀의 외모 포함.
  17. 혹자는 이 부분이 로즈가 자기가 소중히 여기는 존재들에게 상당히 비틀린 애정과 기묘한 혐오감을 동시에 가진, 빼도박도 못할 이기주이자라는 면모를 드러내는 부분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18. 여담이지만 '너희(쿼리)는 내 살인의 배설물일 뿐이다' 라는 이 발언을 보고 "너무 심하다", "어쩔 순 없었다고 해도 너무 이기적이다", 혹은 "(로즈는) 자기만의 세계에서 사는 위선자이다" 라는 발언까지 나오고야 말았다. 어떤 의미로 보자면 로즈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며 히스테리컬한 성격이 극단적으로 드러난 대사이자, 로즈가 대체 쿼리를 뭘로 보고 있는지 제대로 보여주는 대사.
  19. 한 마디로, 그녀는 자신이 저질러놓은 살인행각의 결과물이자 어찌 보면 피해자인 쿼리들에 대해 가해자로서의 죄책감을 가지기는 커녕 단순히 원치 않았던 결과물을 넘어서서 배설물 수준의 존재로 받아들인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런 것을 고려해서 지금까지의 로즈의 행동을 본다면 극단적인 방향에서는 아주 훌륭한 위선자 내지는 천하의 개쌍년으로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직 로즈에 대해 밝혀져야 할 부분이 많은 상황이니 함부로 단정지을 수는 없는 부분이지만.
  20. 언제나 감정과 충동으로 살아가는 자신과 달리 이성과 지식으로만 살아가는 레몬의 모습.
  21. 아마도 인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인간이라고 믿고 인간처럼 행동했던 예전의 자신을 '로즈 뒤프레'에 빗댄 것으로 추정된다
  22.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뜻밖에도 마리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23. 이때 미리암이 그녀에게 "뱀님(아델하이트)의 행방은 물어봤어요?" 라고 묻지만 그녀는 마리가 그에 대해 별 말 없었으니 별 일 있겠냐는 투로 대답하고, 그 대답을 들은 미리암은 그녀를 이기적인 여자 라고 생각한다.
  24. 여기서 아델하이트가 받고 싶어하는 것이란 다름아닌 레몬(벤야민)이다.
  25. 117화에서 로즈와 동행하게 된 미리암일 확률이 높다.
  26. 로즈에게 물려 죽은 후 쿼리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마리는 일단 쿼리가 되는 것이 로즈에게 선택받은 자만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한 것.
  27. 로즈를 가리키는 말. 로즈에 대한 페터의 인식이 그야말로 얼마나 변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자기 형을 눈앞에서 죽인 여자한테 그 년이라는 호칭보다 좀 더 사근사근한 호칭을 쓰는 게 더 힘들겠지만.
  28. 그런데 실제로 로즈의 성격 중 이기적이고 비겁한 면이 크다는 게 사실이다. 페터가 로즈의 단점을 정확하게 짚은 셈.
  29. 배경이 전부 검은색으로 채색되어있는 데다가 말풍선이랑 대사만 뜨고 사람 실루엣은 보이지도 않는다.
  30. 평범한 인간 남자이며, 당시 로즈가 밤마다 어디론가 사라지는 것을 갖다가 로즈가 자신과 남매 사이로 위장하고 있었던 벤야민과 바람을 피운다고 생각해서 허구한 날마다 로즈에게 폭력행사를 해왔다.
  31. 착한 어부 거룬드가 바다 임금님에게 초대받아서 후한 대접을 받고 많은 보물을 하사받은 후 육지로 올라오게 된 다음에도 바다 임금님과 계속 친하게 지내왔다는 이야기.
  32. 그 와중에 분명히 집을 여러 차례 방문해오던 벤야민이 남편에게 구타당하는 로즈를 내버려둔 이유에 대해서도 두 가지의 의문이 남는데, 보통 피에 굶주려서 폭주할 때 빼고는 말 그대로 신체적으로는 한없이 무능력한 여자일 뿐인 마녀를 위험으로부터 지켜주는 역할을 맡아오던 벤야민이 어째서 로즈(마녀)가 그렇게 당하는 꼴을 보고도 도와주질 않았는지, 또 로즈는 왜 벤야민에게 부탁해 남편을 어떤 식으로든 처리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가 바로 그 의문이다.
  33. 독자들은 남편의 폭력행사를 더 이상 못 견딘 로즈가 남편을 잡아먹어 죽인 후 바닷속에 던져버리는 식으로 시체를 처리했는데, 바닷속에 던져진 남편의 시체가 쿼리로 부활해 집으로 되돌아왔다고 추측하고 있다.
  34. 쿼리가 된 남편이 갑작스레 공격받아서 주춤한 걸 빼면 아직까진 이렇다 할 치명상도 안 입었고, 설상가상으로 햇빛이 없는 밤이라는 점을 고려해봤을 때 쿼리 쪽으로 아이들을 밀쳐버렸다는 것은 그야말로 자기 애들을 쿼리 밥으로 삼아버린다는 의도라고밖에 볼 수 없다. 한 마디로 자기 아이들을 죽이려고 한 셈이 된다.
  35. 정확히는 그녀와 함께 동행하던 미리암이 법원 바닥 아래에 구멍을 만들어서 마리안느를 비롯한 다른 쿼리들이 지하로 내려가 햇빛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독자들은 난장판을 해결한 사람은 레몬이고 로즈는 그런 레몬을 거짓 선구자로 몰아넣는다고 했는데, 비록 그녀 자신이 법원에서 일어난 일련의 소동을 자기 혼자서 해결한 건 아니지만 적어도 쿼리들을 다른 데로 치우는 데에는 기여한 게 맞으니 법원 내에서 일어난 난장판의 해결에 그녀의 공이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다.
  36. '하느님(여호와)의 섭정(혹은 선물)' 이라는 뜻으로, 사도 바울의 스승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37. 어떤 독자는 묵시록의 창백한 말이라 불리는 로즈가 사도 바울의 스승을 자처하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다고 평했으며, 또다른 독자는 로즈가 왜 이제 와서 성녀 흉내를 내는지 모르겠다고 이 상황에 의문을 표했다.
  38. 그런데 131화에서 입은 붉은 드레스도 그렇고, 130화에서 입었던 검은 로브도 상당히 비싸보이는 물건이라는 걸 생각해봤을 때, 로즈도 마냥 벤야민에게 모든 걸 의존하면서 살아온 게 아니라 자기 나름대로 혼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옷이나 돈 등의 생필품들을 미리 마련해놨거나 마리나 다른 쿼리들이 그녀와 함께 있었을 때 그들이 구해다준 옷을 다른 데다가 보관해놨다가 지금 입고 다니는 걸지도 모른다. 혹은 지금 그녀를 도와주는 알려지지 않은 제 3자가 이런 것들을 제공해줬을 수도 있다.
  39. 사실 이건 로즈의 연극이었다. 전에 법원에서 마리를 비롯한 쿼리들이 태양빛 때문에 죽을 뻔했을 때 미리암을 시켜 그들을 구해주는 대가로 마리에게 자기(로즈)를 만나면 최대한 맞춰주라는 말을 전하게 했다.
  40. 사람을 위협하는 괴물들을 쫓아내는 신비한 능력을 갖춘 가말리엘 양.
  41. 심지어 마리가 그녀의 태도 때문에 페터를 공격하는 걸 망설이자 그녀에게 윙크를 함으로써 내 뜻에 어울려줘라는 말을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42. 사실은 로즈의 연극에 어울려준 것 뿐이다.
  43. 사실 로즈는 페터가 자기 저택에 숨어들었을 때 그를 테오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마리가 페터가 사냥꾼이 되었다는 사실과 함께 지명수배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준 것으로 인해 자기 저택에 숨어든 사람이 페터라는 걸 알게 되었기에 이런 말을 한 것이다.
  44. 레몬은 페터에게 저주를 걸면서 진실한 사랑의 키스를 한다면 그 저주가 풀리게 해주지라는 말을 남겼다.
  45. 목 아래부터는 살이 문드러지고 피가 고여있으며 심지어 가슴 한쪽은 갈비뼈로 추정되는 부분이 드러나있었다. 로즈가 드레스로 목까지 꽁꽁 싸매고 다녔던 건 바로 이런 몸상태를 숨기기 위해서였던 것.
  46. 쿼리들을 말하는 것이다.
  47. 이 대목은 어쩌면 로즈가 그간 지긋지긋하게 여겨왔던 자신의 몸이 지닌 불사성을 어떤 식으로든 이용해볼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걸지도 모른다.
  48. 로즈가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는 걸 인정한 후(= 자신이 처음부터 인간의 윤리관을 부정하는 존재임을 깨달은 후) 더 이상 자기 때문에 피해를 본 자들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는 걸 아예 포기해버렸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작가가 로즈에게 이런 대사를 치게 했을 가능성도 낮게나마 있다.
  49. 다른 측면으로 보면 로즈가 자신을 죽이기 위해 계속 자신을 쫓는 페터가 이 이상 자신과 엮이면 더 불행해질 것을 우려해서 일부러 페터가 자신으로부터 최대한 멀어지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페터가 싫어할 행동들만 골라 하고 "니가 아무리 용써도 날 못 죽이니까 그냥 포기해라" 라고 페터에게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50. 쿼리(마리안느)를 주문으로 쫓아내준 것. 물론 실상은 사기였지만.
  51. 여기서 로즈는 불로불사를 줄 수 있다는 말을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고 '선물' 이라고 돌려서 표현했다.
  52. 레몬(벤야민)이 그녀의 기억을 강제로 되살려내는 바람에 피를 너무 많이 흘리게 되어서 피를 먹고 싶어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그 결과 다쳐서 움직일 수 없었던 테오에게 찾아가서 테오를 잡아먹고 레아도 잡아먹은 후(레아의 경우 로즈에게 자발적으로 먹힌 것에 가깝지만) 전에 자신의 허기 때문에 자신에게 잡아먹혔다가 쿼리로 부활한 마리, 그리고 레몬과 함께 시골마을을 떠나 파리로 간 사건.
  53. 당시 로즈는 가말리엘이라는 이름을 가진 괴물을 쫓아내는 신기한 능력을 가진 소녀라고 파리 상류층에 알려져서 여러모로 주목을 받고 있었다. 이런 유명인사를 데려가서 잘 대접해주면 자신의 평판도 당연히 뛸 게 뻔하니까 이네스가 기뻐하는 것도 당연하다.
  54. 이때 로즈의 표정이 소름끼칠 정도로 살벌한 데다가 안광까지 번뜩여서 정말 무서워보인다.
  55. 하지만 로즈가 '무슨 관계냐고' 라고 묻기 전에 '대충 짐작하고 있었지만' 이라고 말한 걸로 봐서 페터가 이네스의 밤일 상대도 되고 있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눈치깐 듯.
  56. 페터도 열린 문틈으로 로즈의 머리칼을 보고 로즈가 자신과 이네스가 뭘 하는지 눈치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57. 단순히 배고파서 사람들을 죽이는 게 아니라, 마르탱의 경우처럼 죽일 필요도 없는 사람들까지 충동적이고 감정적인 이유 등으로 죽여댄 것을 말한다.
  58. 대놓고 내 살인의 배설물이라고 불렀다.
  59. 그리고 그녀에 대해 부정적으로 여기는 이들이 주로 비판하는 것도 바로 로즈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면모와 충동적인 면모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레아에 대한 질투로 마르텡을 죽여 레아를 미치게 만들어버리고 그녀의 아기(진짜 로즈)조차 죽게 만든 것.
  60. 대표적인 예로 마르탱 뒤프레와 레아 뒤프레가 있다.
  61. 그녀에게 위해를 가했다가 역관광당한 사람들은 제외한다. 이 경우 인과응보라고 볼 수 있으므로, 여기에 기술하는 피해자라는 말은 로즈(마녀)에게 별다른 해를 끼치지 않았으나 그녀의 식인욕구나 그녀의 충동적인 행동 등으로 죽거나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쓰는 말로 한정한다.
  62. 그렇지만 로즈도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자신을 사랑한 사람들에게 실망감이나 배신감을 계속 안겨주었던 전적이 있다는 것과 로즈가 페터의 형을 죽였다는 걸 생각해보면, 로즈가 페터에게 네가 내 기대를 배신했다고 징징거릴 처지가 못 된다...
  63. 이 요소들을 봤을 때 내딸 금사월오혜상과 비슷한 면모들이 꽤 있다.
  64. 그 예시 중 하나가 자기한테 아무 짓도 안한 레아에게 괜히 질투심을 느껴서 레아의 남편과 그녀의 친딸을 죽게 만든 것.